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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기르는 방법 1

 

초인종이 울리자 친구가 큰 짐을 들고 서있었다.
"실장석을 맡아달라고?"
"부탁이야. 1개월만. 부탁할게!"

친구의 부탁은 출장 중 펫 실장석을 돌봐 달라는 것이었다.
기간은 약 1개월
펫 호텔 등에 맡길 정도의 돈은 없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이미 거절당하고 말았다.
마지막 연줄로 이 대충대충하는 성격의 남자에게 부탁해 본 것이다.
"따로 맡는 건 상관 없지만, 나, 실장석 같은 거 키워본 적 없어."
"대략적인 건 메모에 적어놨으니 간단할거야."

친구가 적당히 말한다.
남자는 이 친구가 대충대충하는 놈이라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
나쁜 놈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반 정도만 듣는 게 나은 사람이다.
하지만 적당히 대충대충이어서 서로 마음이 맞는 것도 확실하다.
"알았어. 그래도 난 아마추어니까, 실패해도 불평하지마."
"괜찮다니까. 실장석은 튼튼해서 좀처럼 안 죽어"

친구는 남자에게 짐을 떠맡기고 재빨리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실장석이 남자에게 맡겨졌다.



우선 메모를 읽는다.
먹이나 화장실에 대해 기본적인 것이 적혀있다.
"음, 다쳐도 바로 재생하는건가"
그렇게 세심하게 다루지 않아도 되겠구나.
남자는 완전히 안심했다.

"데스-!데스데스-!"
실장석이 케이스를 탕탕 두드리며 날뛰었다.
"시끄러워. 뭐야"
실장석을 꺼내봤다.
똥으로 팬티가 꽉찬 실장석이 기어나왔다.
"데스!데스데스데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데스데스데스데스!"

그러고 보니 '링갈'이라고 하는 물건이 왔던가.
당장 써 볼까.
(운코했으니 옷 갈아입고 싶은 데스.)
(옷은 깨끗한 옷이 아니면 다메데스.)
(맛있는 밥이 먹고 싶으니 준비하는 게 좋은 데스)
(와타시를 소중하게 귀여워해주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는 데스)

뭐야 이거.
참 주문 많은 놈이다.
남자는 링갈을 내던졌다.
링갈은 애호파 사양이었지만 싸구려였다.
싸구려였기에 실장석의 요구를 비교적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데스데스 시끄러운 실장석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봤다.
"너, 식객의 입장을 알고 있질 않잖아."
"데스데스데스읏!"
"시끄럽다고" 발차기.
"데굿" 실장석이 굴러갔다. 배를 움켜잡고 신음하고 있다.
"뭐야, 아파하는 거야. 곧바로 재생하면서."
재생하건 불사신이건 아픈 건 아픈 거지만
이 대충남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큰 짐을 풀고 수조를 꺼냈다.
적당히 헌 신문을 잘게 뜯어 넣었다. 화장실과 먹이통도 넣었다.
거기에 나뒹굴며 울부짖고 있는 실장석을 던진다.
시끄러워서 3대 정도 때린다.
"이봐, 집 준비해줬다."
"데스데스데스-!"
실장석은 새 집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시끄러워" 수조 위에서 때린다.
"데슷!"

이 집에 와서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실장석의 머리가 혹투성이가 됐다.
수조 구석에서 웅크린 실장석.
완전히 삐진 모습이다.

지독한 닝겐인 데스.
용서할 수 없는 데스.
하지만 지금뿐인 데스.
이전의 닝겐처럼, 곧 와타시에게 메로메로데스.
와타시는 가여운데스.
자, 닝겐. 와타시는 지금 불쌍한데스.
빨리 불쌍한 와타시를 다정하게 대하는데스.

삐졌으면서도 실장석은 힐끔힐끔 남자를 훔쳐보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게임에 빠져 실장석을 전혀 보지 않았다.

반짝반짝
무시.
반짝반짝
무시.
반짝반짝...
무시.
찌릿...
무시.
찌릿.
무시.
찌릿.
무시.

"데스으으웃!!!"
실장석이 무너졌다.
"시끄러워어어어어어어!!!"
반대로 돌아온 실장석은 들어본 적 없는 듯한 시끄러운 고함 소리.
"데에..." 공포로 굳은 실장석. 눈이 적셔졌다.
팬티 안에서도 배설물이 추가적으로 나왔다.

수조 유리에 붙어 눈물을 흘리는 실장석을 보고 남자는 떠올렸다.
"미안, 먹이를 원하는 거였지. 잊었다."
"데스데스데스♪"
먹이를 듣고 실장석은 순간 기뻐하기 시작했다.

그런 데스.
밥을 주면 되는 데스.
맛있는 걸로 준비하는 데스.
그러면 아까 부린 행패도 특별히 봐주는 데스.

남자는 짐에서 "이득인 실장 푸드 5kg 들이"를 꺼냈다.
봉투를 열어 수조 위에서 거꾸로 했다.
"데데에에에에!"
실장석의 머리 위에 실장 푸드의 폭포가 쏟아졌다.
항희하려 벌린 입에도 실장 푸드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입이 막힌 실장석은 실장 푸드에 파묻혔다.

남자가 심술을 부리려고 일부러 이런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니다.
대충대충인 자기 성격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먹이 주는 일을 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인지 무조건 잊을 확신이 있었다.
순수한 친절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그 행동이 지금
실장석을 빈사로 몰아넣고 있었다.

"야, 어디 있어?"
"데규우우우..."
먹이의 층 아래에서 실장석의 신음이 들렸다.
남자는 수조에 팔을 넣어 실장석을 끄집어냈다.
"데...데포데포" 숨 막혀 있는 실장석.
꼭 남자를 향해 돌아서고는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
"시끄럽다니까" 실장석의 머리에 철권을 떨어뜨렸다.
"그것만 있으면 당분간 먹고 살 걱정없겠지."
남자는 곧바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이 먹이는 맛없어서 싫어하는 데스.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닌 데스.
몽땅 먹이에 묻혀버린 데스.
잘 곳도, 화장식도 묻혀버린 데스.
와타시는 똥 묻은 먹이는 먹지 않는 데스.
빨리 처리하는 데스.

"데스데스읏!"
과연 사육실장석 만큼은 어느 정도 위생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양보 할 수 없는 선인지 끈질기게 울면서 항의를 계속한다.
그러나 남자는 돌아보지 않았다.
실장석도 피곤했다.
쉬려고 앉았다.

질척.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팬티가 눌려 똥이 넘쳐나오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는 먹이는 똥에 순식간에 오염되었다.
"데!데스-!"
두려워하던 사태의 발생에 실장석은 당황했다.
"데스-데스데스-!"
수조 유리를 필사적으로 두드려 남자를 불렀다.
"뭐야"
남자가 귀찮다는 듯이 돌아봤다.
"데스데스우-"
실장석은 팬티를 벗어 똥을 보여줬다. 다른 바지와 똥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더러운 거 보여주지 마."
남자는 심술궂게 중얼거리고는 또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데스우데스우!"
실장석은 울면서 팬티를 휘둘렀다. 처우 개선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남작 다시 돌아보았다.
이 때가 하고 실장석도 큰 소리로 떠들었다.
"팬티에 똥 묻었다고 안 죽어. 귀찮게 하지 마."

대체 뭐인 데스!
최저최악의 닝겐인 데스!
그런 게임 따위 방해해주는 데스!

실장석은 힘껏 유리를 두드렸다. 목이 쉬도록 큰소리로 울었다.
그러나 남자는 헤드폰을 끼고 더 이상 실장석에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매일이 지나갔다.
실장석이 무슨 짓을 해도 남자는 마이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원래 남자는 실장석에 전혀 관심 없었다.
죽지만 않으면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먹이를 첫날에 듬뿍 주고, 나중에 들었는데 실장석은
자기 똥도 태연히 먹는댄다.
뭐야. 키우기 쉬운 생물이잖아--
남자는 점점 실장석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심한 데스.
이 닝겐은 어째서 와타시를 귀여워하지 않는 데스.
와타시가 귀엽지 않다니 이상한 데스.
여기서 빨리 나갔으면 좋겠는 데스.
원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데스.
이전에 기르던 닝겐을 만나고 싶은 데스.

실장석은 거의 떠들지 않게 되었다.
떠들어도 두들겨맞거나 무시할 뿐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이해한 것 같았다.
남자는 첫날 이후 한번도 링갈을 사용하지 않았다.
의사소통을 할 생각이 없는 상대에게는 무엇을 해도 쓸데없는 것이다.

괴로운 데스.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 데스.
목이 칼칼한데스.
다 그 닝겐 때문인 데스.
절대 용서하지 않는 데스.
물리쳐주는 데스.

실장석의 상태가 나쁜 것은 탈수 때문이다.
지금까지 물을 주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남자는 그냥 잊었을 뿐이며 악의는 전혀 없었다.
실장석은 자기 똥의 수분을 섭취하며 견디고 있었다.




계속 방치된 수조는 점점 오염되었다.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수조를 그대로 두는 것도 기분 나쁘다.
남자는 탈취제를 손에 들고 수조 뚜껑을 열었다. 켜켜히 쌓인 냄새가 넘쳐났다.
"으엑, 냄새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오랜만의 바깥 공기에 실장석이 떠들기 시작했다.
"데스데스데스데스-!"
비틀거리면서도 힘껏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남자에게 전해질 리 없다.
"우와, 똥 투성이구만. 너 냄새 너무 나."
지근거리에서 실장석의 얼굴에 탈취 스프레이를 뿌렸다.
"데데스우!"
얼굴에 맺힌 액체가 눈에 스며들었다. 입에 들어가면 쓴맛이 났다.
하지만 수분이다.
실장석으 탈취 스프레이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렸다.
남자도 재밌어서 스프레이를 계속 뿌리고 있었지만,
물방울을 빨아 먹는 실장석을 보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보니, 너한테 물을 안 줬구나..."
접시에 물을 부워 수조 안에 뒀다.
실장석은 접시에 들러붙어 게걸스럽게 물을 마셨다.
물을 마시다가 남자에게로 앞을 향했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에-스!"
지금까지의 불만을 터뜨리며 소리쳤다.
실제로 불만을 말하는 중이지만 남자는 모른다.
"뭔 말하는지 모른다니까"
얼굴에 스프레이로 대답
"데에에스읏!"
실장석이 똥을 주웠다. 남자를 겨냥해 던졌다.
남자의 셔츠에 명중했다.

"데프프프프프프"
꼴 좋은 데스.
오마에는 앞으로 와타시의 노예인 데스.
노예 2호로 해줄 테이 감사하는 데스.
와타시에게 죽을 때까지 봉사하는 것으로 결정된 데스.
자, 와타시를 많이 귀여워하는 데스.


"너... 좀 우쭐대는 거 아니야"
실장석의 지나친 망상이 가라앉고, 남자의 표정이 바뀐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수조를 떠났다.

"데스데스데스-!"
닝겐 어디 가는 데스!
와타시의 뒷바라지를 하는 데스!
빨리 귀여워하는 데스!
실장석이 들떠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남자가 돌아왔다. 손에는 30센티미터짜리 대나무 자.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 전까지는 보여줄게."
"데프프프프...풋?!"
돌아온 남자를 보고 실장석이 비웃었지만 그 도중에 얻어맞았다.
남자가 자를 휘게 한다.
"너, 식객 주제에 입장을 모르네" 자가 으르렁거렸다.
"데파츠?!"
"남의 집에서 거만하게 굴지 마" 또 자가 으르렁거렸다.
"데치츠!"
"너 따위, 먹고 자고 싸는 것 밖에 하는 게 없잖아."
"데챠아아!"
자가 으르렁거릴 때마다 실장석의 얼굴에는 지렁이 문양이 늘어갔다.
실장석은 머리를 안고 쭈그리고 앉았다.
이번에는 등과 엉덩이에 집중 공격이다.
실장석의 비명이 점차 힘없는 울음으로 바뀌어 갔다.
"데스우...데스우우..."
"뭐야 너, 왜 우는 거야" 자가 멈췄다.
"데스...?"
"울 정도라면 처음부터 싸움 걸지 말라고!"
다시 자가 날아왔다.사상 최대 규모의 맹공격이다.
"뎃데데데데데에뎃뎃데데데데에-"
실장석은 울면서 웅크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그만하는 데스.
이제 용서해주는 데스.
이제 거역하지 않는 데스.
미안한 데스.
미안한 데스.
그러니 이제 그만하는 데스.
부탁인 데스. 도와주는 데스.

하지만, 자는 실장석의 몸을 계속 아프게 했다.

고통으로 머리가 가득차게 된다.
고통으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은, 이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실장석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신물나게 깨달았다.




그날부터 실장석의 수조는 벽장 속으로 들어갔다.
냄새도 나고 실장석은 건방지다며 남자가 눈에 띄는 곳에 두기 싫어했기 때문이다.
가끔 물을 주고 스프레이만 뿌리고,
나머지는 어둠 속에서 계속 방치하고 있었다.

여기는 어두운 데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데스.
이런 곳은 싫은 데스
먹이도 썩어서 이상한 데스.
너무 괴로워서 싫은 곳인 데스.
빨리 나오고 싶은 데스.
미안한 데스.
미안한 데스.
다시 날뛰거나 하지 않는 데스.
미안한 데스.
미안한 데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데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데스.
빨리 예전 집에 돌아가고 싶은 데스.

"데스...데스...데스..."
실장 돌은 애원과 사과를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남자에게 친구의 전화가 온 것은 2주쯤 지난 무렵이었다.
풀장 기간이 늘어났다는 내용이었다. 돌아가는 것은 반년 후이다.
또 현지에서 새로운 실장석을 기르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 셈이니까, 이 녀석 좋아하게 되어서 상관없어"
새 실장석은 애완용의 우수한 것인 것 같았다.
전 실장석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어져버린 것 같았다.
참으로 무책임한 친구다운 이야기였다.


벽장을 열었다. 남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데스데스데슷데스"
실장석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호소했다.
"네 주인에게서 연락이 와서..."

실장석은 자신이 버려진 것을 이해했다.
이제 집에 돌아갈 수 없다.
언젠가 집에 갈 때가 온다.
그것에만 의지하고 있었는데. 
"데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데이..."
얼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실장석의 머리에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금있는 남자가 키우게 하면 되는 데스.
처음에는 와타시는 이미 주인이 있었기 때문에, 남자는 상냥하게 대하지 못했던 데스.
그래서 남자는 와타시의 귀여움을 이해할 수 없었는 데스. 
와타시가 진심으로 아첨을 하면 이전 주인처럼 자신에 메로메로되는 것이 당연한 데스. 

"데프프프프"
이상적인 전개를 확신하고 실장석은 웃었다.

"데스웅♪"
입구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남자를 향해 사랑스럽고 아첨했다. 
하지만 거기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닫힌 벽장 문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남자는 전화 얘기를 하고 물을 교환한 후 재빨리 가버렸던 것이었다. 

그런 것도 모를 만큼 이 실장석은 어리 석었다. 




대충남은 가끔 기억날 때만 실장석을 돌봐줬다. 
돌봐준다 해도 물과 탈취 스프레이 뿐이었다. 

평소 생활에 관여하지 않는 실장석은 잊기 쉽다.
1주일 가까이 존재를 잊은 적도 종종 있었다.

어느날 3주 가까이 방치했던 것을 생각한 남자가 벽장을 들여다보니
쭈글쭈글하게 썩은 실장석의 시체가 있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본 실장석의 모습을 떠올렸다.
수조 유리에 기대고 벽을 향해 "데이..." 하고 공허한 소리로 울고 있었다.

-시시한 놈이었어.

남자가 생각하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훗날, 남자는 아파트 관리인한테서 악취와 벽장을 더럽힌 일로 쫓겨났다.









똥의 신님

 

나는 실장석을 키우고 있다. 
이름은 '프리'라고 한다.
매우 영리하고, 성격도 순진하고 고분고분한 사육실장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녀석이지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

"테치! 테치!"
프리가 이쪽으로 아장아장 걸어왔다.
넘어질 듯 하면서도 열심히 걷는다.
내 발밑까지와서 벌렁 드러눕는다.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기저귀를 나에게 보여준다.
"테테치! 테치!"(이제 똥 가득인 테치!)

그래, 이녀석의 단점은
"유별나게 똥을 싼다"라는 것이다.
덧붙여서 이름의 유래도 여기에서 왔다.

평균보다 활동적인 성격으로 발육도 좋은 이녀석은
그덕분에 신진대사도 활발한지 배설하는 양이 쓸데없이 많다.
아마 일반적인 실장석의 3배는 싼다.

보통의 팬티는 이녀석의 똥 앞에서는 쓸모가 없다.
화장실을 기억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아래가 상당히 느슨한 듯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폭발하는 것도 적지 않았다.
그런것으로 이녀석은 그 영특하게 어울리지 않는 기저귀 자실장이 돼어있다.

하지만 그 부담은 주인인 나에게 걸리는 것이다.

"텟츄ㅡ 텟츄"(똥 가득인 테츄)
눈 앞에서 가랑이를 크게 벌린 프리가 기분좋게 울고 있다.
기저귀를 갈고 엉덩이를 닦는다.
"텟츄웅~♪"
기분이 좋은지 황홀한 목소리로 운다.

열받는다.

이녀석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고있다.
이녀석 자신도 순수하고 귀여운 녀석이다.
하지만 하루에 몇번이고 엉덩이를 닦는 것은 열이 받는다.
도대체 이걸로 오늘은 몇번째야?
아직 오전인데 6회째라고!
매일 2자릿수라고!
기저귀값도 터무니 없다고!
네녀석 언제나 똥투성이라고!
조금은 그 바보같은 똥을 줄이라고!

뿌웅
내가 격렬하게 갈등하고 있는 눈앞에서 방금 갈아준 기저귀가 부풀어 오른다.

=====================================================================

"어이 간식이야"
"텟츄♪"
프리가 달려왔다. 변함없이 기저귀가 부풀어 있다.
"텟치! 텟치!"
내 발밑에서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뛰어오르는 프리.
오늘의 간식은 가장 좋아하는 콘페이토...로 보이는 저압도돈파다.

그때부터 나도 생각했다.
이녀석이 똥을 쌀때마다 일일이 어울려 주는 것보다
이녀석의 똥을 나에게 맞추면 된다.
요컨데 조금씩 싸게하지 않고 강제적으로 전탄 발사시키는 거다.

"오늘의 간식은 특별해. 욕실에서 먹자"
"텟츄우♪"
부자연스러운 제안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프리.
완전히 머리가 식욕 일색으로 물들어 있다.

욕실에 도착해 프리의 옷을 벗긴다.
"자 옷 벗자"
"테치 테치♪"
기분이 좋은 프리는 의심도 없이 알몸이 됐다.
"텟츄 텟츄웅♪"
포즈를 취하며 나에게 애교를 부린다.
"응 응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저압도돈파를 먹였다.
프리는 정신없이 핥기 시작했다.

전부 먹은 순간 프리의 얼굴이 새파랗게 됐다.
"테치..."
바로 도돈파 발동이다.
프리는 안짱다리가 돼어 굳어있다.
기저귀 없이 똥은 안된다고 엄격하게 교육했으니
이녀석은 지금 필가적으로 변의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츄우..."
프리의 표정이 다급해져 왔다.
미간에 주름이 패이고 진땀이 흐른다.
구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배의 표면이 움찔움찔 움직인다.

나는 프리를 넘어트렸다.
"텟츄웃!"
엉덩이를 향해 배를 문지른다.
프리가 반울상으로 나를 본다.
"텟츄우우...테츄..."(똥 나올거 같은테츄, 그만테츄)
나는 그만두지 않는다.
조금만 더 참는 걸 보고 싶네.
"테테치! 테치!"(똥 못참는 테치!)
이를 악물고 참는 프리.
너의 그런 성실한 점 좋아해.
나는 더욱 더 배를 부드럽게 문지른다.
"테칫 테칫!"(이제 안돼는 테치! 똥 안되는 테치!)

여기서 구원의 한마디를.
"괜찮아 싸도"
"테치?!"
프리의 눈이 빛난다.
"똥 쌀거 같지? 마음껏 싸"
"테, 테칫!"
엄청나게 기운차게 대답하는 프리.
손을 가슴에 둔 자세로 힘주기 시작했다.
"텟치이이이..."(가는 테치...)
프리의 아랫배가 부글부글 움직이기 시작했다.

뿌웅푸드득푸드득푸드득뿌직뿌직...
"테...테...테텟치! 테치!"
(우오오오...똥 굉장한테치! 굉장한 똥 테치!)
자신에게서 나오는 똥에 압도되어 놀란다.

나온다 나와.
순식간에 퍼지는 똥의 융단.
조그마한 프리의 총배설구에서 농담같은 양이 넘쳐나왔다.
나는 매일 이런 물량작전에 혼자 맞서고 있었나...
자신이 감탄스러운지, 비참한건지....

그러는 사이에 탈분은 종료된 것 같다.
탕창이 빌때까지 계속 싸, 정신을 놓고 있는 프리.
"테츄..."
"어이 왜그래"
"테치잇♪"(기분 좋았던 테치♪)
프리가 만족스럽게 울며 황홀한 눈으로 나를 본다.
샤워로 프리의 하반신을 씻어준다.
"테츄♪ 테츄♪"(최고였던 테치♪)
프리가 손에 메달려 어리광을 부려온다.
"아 네네, 방해되지 않도록 해"
나는 프리를 뿌리치고 똥의 산을 샤워로 씻어가지만
그 사이에도 프리는 내 주위에서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닌다.
나에게 샤워를 뿌려져도 큰소리로 떠들어 댄다.
"텟츄♪ 텟츄♪"
뒷 처리를 끝내고 몸을 닦아주면 
포즈를 취하며 아양을 떨어왔다.
이녀석은 바보같은 똥싸개만 아니면 
순진하고 귀여운녀석인데.
가볍게 머리를 쓰다듭어 주었다.
"테치 텟치♪"(주인님 고마운테치, 엄청 좋은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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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부터 말하면 저압도돈파작전은 대성공이었다.
2일에 한번 페이스로 똥빼기를 한 덕분에 기저귀 교환도 크게 빈도가 줄었고
프리는 나를 더욱 더 따르게 됐다.

"테치!"
방의 구석에서 프리가 작게 울었다.
변이 마려운 것 같다.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다.
하지만 프리는 이제 이전의 프리가 아니다.
여기서부터가 다시 태어난 프리의 진면목이다.

"테치이..."
오만상을 지은 프리가 납작 엎드린다.
그대로 천천히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한다.
"텟치...텟치..."
이를 악물고 엉덩이를 치켜올리고 흔들흔들 흔드는 프리.
이게 프리의 새로운 기술 '엉덩이 흔들흔들 변의확산댄스다.
나의 '흘리지 마라'라는 말에 더해 2일에 한번 대탈분이벤트를 위해
프리는 똥을 참는 것에 엄청난 노력을 하게 돼었다.
쌓일대로 쌓인 배설의 쾌감을 최대한으로 즐기기 위해
그때까지의 2일간을 프리는 필사적으로 변의와 싸운다.

"텟체! 텟체에!"
똥의 울음소리와 엉덩이흔들기가 격렬해진다.
단거리 스타트같은 자세로 프리는 악착스럽게 엉덩이를 휘두른다.
눈에서 눈물을 쏟아내면서 엉덩이에 격렬한 압력을 줘
변의를 달래고자 미친듯이 흔들어 댄다.
남의 눈에는 멍청이 그 자체인 움직임이지만 그 얼굴도 목소리도 진지하다.
프리에게 있어선 최고의 한 순간을 위해서의, 절대 질수 없는 전쟁이다.
"텟치...텟치..."
그 와중에 엉덩이의 움직이 작아졌다.
일정한 리듬으로 좌우로의 운동으로 전환한다. 고비를 넘긴 것 같다.
"테에..."
크게 숨을 토하는 프리의 자세가 무너진다.
엉덩이를 내민채 엎드려 있다. 프리는 승리한 것이다.

"좋아 좋아, 오늘도 열심히 했구나"
나는 프리가 엉덩이흔들기댄스를 출때마다 칭찬해 주고 있다.
이렇게 참는 동안 프리의 괄약근은 단련돼
언젠가는 똥을 흘리지 않게 돼 우수한 사육실장석이 될 것이다.
나는 프리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텟츄우♪"
작게 운 프리는 내 손가락에 뺨을 문지르고 어리광을 부린다.

노력하는 프리와 나의 밀월의 시간.
하지만 그것도 1개월정도의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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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가 버릇없어 졌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분충화'와는 조금 다르다.
특별한 간식
즉 저압도돈파를 마구원하게 된것이다.
커다란 쾌감에는 금단증산이 있는 모양이다.
그 재촉하는 간격도 날마다 짧아지고 있따.

"테치 테치 테치"(간식 원하는 테치)
"오늘 분량은 이미 먹었잖아"
"테치 테치 텟치!"(다른테치! 특별한 간식 원하는 테치)
"그건 2일에 한번이다. 모레 한다"
"테치! 텟치!"(싫은테치! 지금 원하는 테치!)
"안된다"
"테츄..."
이런 주고받음이 몇번씩 되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프리가 나에게 저압도돈파를 졸라 왔다.
"테츄 테츄"(특별한 간식 원하는 테치)
"안된다"
항상의 패턴.
하지만 오늘은 뒤의 경과가 다르다.
"텟치! 테치테치!"(이제 화나는 테치! 닌겐놈테치!)
똥이 내 발을 토닥토닥 때리기 시작한다.
"테치테테! 텟치!"(괴롭히는건 안되는 테치! 간식 넘기는 테치!)
대탈분의 쾌감에 홀려 바보 실장석이 돼버렸나?
아니, 미숙한 자실장의 자제심치고는 잘 버틴 편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징계 결정이다.

우선은 기본인 데코핀부터.
"테챠아!"
몸이 뒤로 젖혀진 새 또 한발.
"테칫!"
턱을 맞은 프리가 격투만화 처럼 휙 날아간다.
체벌을 받는 것도 오랫만인 프리는 완전히 겁먹어
웅크린채 몸을 둥글게 말고 떨고있다.
그것을 가볍게 잡아 들어올리자 프리는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
"테에에엥! 테에에엥!"

그대로 나는 욕실로 향했다.
현명하다고해도 결국은 자실장. 조금 때린 정도로 행동은 고쳐지지 않는다.
훈육을 이녀석의 신체에 일꺠워줄 필요가 있다.
욕실에 들어가 프리의 옷을 거칠게 벗긴다.
"테에엥! 테에에에엥!"
프리는 울며 저항하지만 때때로 데코핀을 가하며 제압한다.
완전 제압까지 몇분도 걸리지 않았다.

"테츄..."
욕실의 바닥에서 발가벗겨진 프리가 나를 올려다 본다.
나는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 본다.
"테, 테츄...♪"
벌벌떨며 아첨해오는 프리.
나의 표정은 변함없다.
얼마간 계속해서 아첨하지만 나의 태도는 변함없다.
"테에에에..."
프리의 오른손이 힘없이 떨어진다.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구고 울상을 짓고 있다.

그 의기소침해진 프리를 나는 갑자기 잡아올렸다.
"테챠앗!"
"아첨해도 안된다고. 말하는 걸 듣지않는 녀석은 벌이다"
땡땡해진 프리의 배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강하게 밀어넣는다.
총배설구에서 똥이 넘쳐 나온다.

"테잇! 텟!"
나의 의도를 이해한듯한 프리가 필사적으로 저항해 온다.
양손으로 내 손가락을 밀고 다리를 버둥거리며 난뛴다.
지금 배에 가득찬 똥은 2일에 한번의 탈분일을 위헤
프리가 열심히 변의를 참아 모아온 것이다.
그 사육주를 거스를 정도로 버릇이 된 쾌감의 저금을
강제로 전액 뽑아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의 저항은 격렬하다.
내 손가락을 때리고, 차고, 물어뜯는다.
"테테칫! 텟치!"
조금 전의 온순함은 어디에 갔는지. 결국은 쾌락 최우선이 되고 만다.
거기에 데코핀 5연발.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 턱.
내 진심의 중지가 차례로 프리의 사지를 꺽고 턱을 부순다.
저항수단을 빼앗고 똥짜기를 재개한다.
프리의 몸통을 서서히 움켜쥐어 간다.
"테츄우..."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된 프리는 굵은 눈물을 흘리면서
소중히 모은 똥이 짜내지는 것을 보고있다.

저축도 거으ㅟ 다 떨어진듯, 총배설구에서는 피밖에 나오지 않게 돼었다.
"테에에엥...테에에엥..."
샤워로 총배설구에서 흘러가는 똥을 보면서
프리는 약하게 울고있다.
"알겠냐 '특별한 간식'은 2일에 한번이다.
말한 것을 듣지 않는 녀석은 제대로 똥도 시켜주지 않는다구"
"테츄..."
나는 조그맣게 대답하는 프리를 케이지에 넣고 잠궜다.
오늘은 더이상 먹이도 주지 않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내일까지 프리는 독방에 들어가는 것이다.

가혹한 것 같지만 실장석의 훈육에는 이것도 불충분.
특히 이번 건은 쾌락이 원인이라, 언젠가 다시 악회된다.
그러니까 오늘의 벌도 아직 훈육의 준비 단계에 불과하다.
실전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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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케이지를 열어보면 프리는 아직 자고 있다.
어제밤은 늦게까지 울고 있었기 때문에 지쳐 있을 것이다.
가볍게 찔러 프리를 깨운다.
"테치?"
"프리 큰일났다"
여기서 최대한 진지한 표정을 만들어 나는 프리에게 이야기 한다.

"어제밤 '똥의 신님'이 나에게 왔다"

"...테치?"

심각한 표정으로 나는 계속했다.
"똥의 신님은 프리의 일을 엄청 화내고 있었어.
'프리는 똥을 너무 흘려서 괘씸하다! 게다가 주인의 말도 듣지 않아!
따라서 프리에게 엄한 벌을 내리겠다!"라고 했다. 이건 큰일이라구"

프리는 사태가 잘 이해되지 않는 듯하다. 당연한가
애초에 실장석에게 신의 개념을 이해하는 걸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을 알지 못해도 벌은 받는 것이다. 확실히.

"신님은 말야, 프리를 두번다시 똥싸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구"
"텟치!"
확실히 최대의 즐거움을 박탈당하면 프리도 화낸다.
테치테치하고 사납게 울고 있다.

그런 프리를 잡아, 나는 다시 욕실로 향한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특별한 간식'의 날이라구"
"테츄우♪"
벌써 기분이 좋아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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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텟츄♪ 텟츄♪"
어제 대부분의 똥을 빼버렸다고 해도
그래도 프리에게는 무엇보다 즐거운 이벤트다.
이미 알몸이 된 프리는 심신이 준비완료인 모양이다.
언제나처럼 볼록하지 않은 배를 쓰다듬으며 나를 올려다보고 들떠있다.
"자"
"테츄웅~♪"
내 손에서 콘페이토를 닮은 알갱이를 받아서 열심히 핱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에 준 것은 평소의 저압도돈파가 아니다.
신발매의 '실장세로' 이른바 실장석용 정로환 같은 것이다.
이 상품은 실장석의 똥을 멈추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럼 그 소문의 효능은 어느 정도일까.

내가 보는 와중에 프리가 실장세로를 핥는 것이 끝났다.
"테츄웅♪"
발랑 누워 언제나처럼 발사자세를 취하는 프리.
하지만 기대하고 있던 배변의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느다.
"테츄?"
"테치?"
"테치이이이!"
"텟치이이이이이!"
언제까지고 나오지 않는 똥에 매달리는 모습으로
엎어진채의 프리가 버티고 있다.
파이팅포즈같은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힘주는 프리의 이마에 핏대가 서고
엉덩이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지만 총배설구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테치...텟치..."

다음 순간 이를 악문 프리의 안면에 빨강과 초록의 물보라가 튀었다.
분수처럼 분출된 코피가 프리의 포동포동한 알몸에 피의 꽃을 피운다.
"테칫치! 치!"
안면을 누르고 뒹구는 프리.
아픔은 없지만 눈앞의 대출혈에 가볍게 패닉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에 통에 가득한 냉수를 퍼부었다.
"테챠앗!"
"진정해. 코피가 났을뿐이다"
"테테에..."
차가움에 부들부들떨며 프리가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힘줘도 무반응인 하반신에 불안해 진 것 이다.
"테츄, 테츄 테츄..."(똥, 똥 안나오는 테츄)
"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신님이 화났기때문이야"
"...테!"
쇼크를 받고 잇는 프리. 겨우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텟츄! 텟츄!"( 어쩌면 좋은 테츄!)
"글쎄 신님이 용서해 주실 수 밖에 없네"
"츄츗! 테츗!?"(어떡게 해야 신님이 용서해주는 테치?)
"일단은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착한 아이가 되지 않으면 안돼겠지"
"테치치! 테치!"(네테치! 착한 아이가 되는 테치!)
"그럼 옷을 입어. 오늘은 더이상 똥이 나오지 않는 다구"
"...테!?"
"신님이 화내고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똥은 절대로 나오지 않으니까 포기해"
"에에에엥! 에에에엥! 에에에에엥!"
프리는 엄청나게 울기 시작했다.


나는 프에게 신님에 대해 간단히 가르쳤다.
즉 똥에 있어 세계 제일로 높으신 분으로 이분을 화나게 한 프리는
이후 똥을 싸는게 불가능해 잘못하면 똥이 막혀 죽어버릴지고 모른다고.
"테에에..."
아까의 불발탄에 더해 "죽어버릴지도"라는 일의 중대함에
창박해져 벌벌떠는 프리.

"신님은 프리의 을을 언제나 보고있다.
확실하게 좋은 아이가 된다면 분명 용서해 준다구"
"테츄!"프리는 울상으로 고개를 몇번이고 꾸덕인다.
"그러면 매일 똥의 연습을 한다.
열심히 쌀 수 있도록 힘을 준다. 하지만 나올 거 같아지면 참는다.
모레의 "특별한 간식일"까지 확실히 하는거야"
"텟츄!"
프리가 힘차게 대답한다.
나을 바라보는 젖은 눈동자에는 굳은 결의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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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는 맹훈련을 시작했다.
만에 하나 새어나올 경우에 대비해 대부분의 시간을 실장 화장실에서 지내 
그 시간 오로지 똥을 누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테치이이..."
쭈그려 앉은 포즈로 힘을 주는 프리.
"테테챳"
가끔 당황해서 엉덩이를 올린다.
실장세로 한 알의 효과로는 드물게 변의가 생기는 것 같다.
"텟체! 텟체!"
이번엔 변의 확산의 댄스인가?
비명같은 울음소리를 내고 프리는 엉덩이를 흔든다.
격렬한 엉덩이의 움직임에 변의가 가라앉아 버린 것 같다.
"테치..."
춤을 끝낸 프리가 녹초가 돼 바닥에 쓰러진다.

프리는 벌써 2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힘쓰고 있는 것이다.
자실장의 체력으로는 한계일 것이다.
"프리 이제 쉬어. 오늘은 충분히 노력했다."
"테, 테치..."
프리가 비틀비틀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그 움직임이 도중에 멈춘다.
그리고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
"테에에엥! 테에에엥!"
"왜그래?"
"테에에에엥!"(발 아픈 테치!)
아아, 너무 쭈그려 앉아서 발이 저린 건가?
나는 프리를 잡아 올려 그 발을 거칠게 찔러 주었다.
"테챠아! 테체!"
"이건 신님이 아직 화나 있다는 증거구나"
새빨간 거짓말이다.
나는 프리의 발을 강하게 잡아 난폭하게 주물렀다.
"챠챠! 테챠!"(그만 그만두는 테치! 아픈테치!)
"이러는 편이 빨리 낫는다구"
"테챠앗 챠아!"
"이봐, 참으라구"
프리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목소리를 죽인다.
나의 손에 매달려서 떨며 아픔을 견딘다.
"좋아 좋아, 프리는 열심히 힘냈으니까 신님도 분명 용서해 줄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참는거야"
"테치..."


훈육은 순조롭다.
이정도의 고통이라면 예전이라면 목소리를 높혀 울부짖었겠지만
지금의 프리는 필사적으로 참고있다.
처음의 똥이 나오지 않게 된 "신님의 분노"가 상당히 쇼크였을 것이다.
더구나 상대가 보이지 않아 불만도 분노도 부딫칠 곳이 없다.
그러니 해결법은 나의 지시를 따르는 것밖에 없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프리는 정말로 영리한 자실장이다.
훈육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녀석이라면 극복해 낼것이다.
조금, 너무 순조로운 것은 재미가 없으니 조금은 놀리고 있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너를 책임지고 기르기로 약속할게.

===================================================================2일이 지나 오늘은 "특별한 간식"의 날이다.
프리는 욕실로 향하는 내 손안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바쁘게 움직인다.
신님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라고 기대반 물안반 일것이다.
"자 '특별한 간식'이야"
"테츄..."
조심조심 프리가 받은 그것은 실장세로.
고작 2일 버틴 정도로는 신님은 용서해 주지 않아.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당연히 프리가 간식을 전부 핥아 먹어도
배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 신님은 화내고 있는 거야"
"테..."
프리는 누물을 뚝뚝 흘린다.
이 2일간은 프리에게 있어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2일간 이었다.
프리 자신에게는 열심히 노력했다는 의식과 그에 상응하는 기대가 있얼을 것이다.
너무 물러 프리.

나는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프리 내일부터 다시 노력하자"
프리는 대답이 없다.
입가를 일그러트리고 입술을 깨물고 있다.
"텟치!"
얼굴을 꾸깃꾸깃 구기며 프리가 바닥에 드러누웠다.
신체를 움츠리고 팔로 자세를 취해 힘을 잔뜩 주기 시작했다.
"테치이이이이..."
이마에 핏대가 서고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한다.
"테, 테, 테치이이이이이이!"
강제로 배변을 해주겠다는 건가. 재미있다.
실장세로의 효과 이상으로 총배설구를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이 훈육의 목적은 달성이다.

자, 해봐라 프리.
인간의 과학을 이겨봐라.
그러면 무서운 신의 분노도 그 순간에 끝나는 것이다.

"테...테에...테치이이..."
그로부터 10분정도의 시간 프리는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그 하반신에 변화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뭐 결국은 자실장이다.
성체의 설사도 완전 정지시키는 최신 약이다.
프리같은 자실장이 격파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제 프리는 움직이지 않느다.
전신에 가진힘을 전부 써도 똥은 나오지 않았다.
기력도 체력도 탕진한 프리에게는 이제 일어설 힘도 남아있지 않다.
"......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완패의 무력감과 좌절감에 박살난 프리는 울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신의 분노의 깊이와 무서움에 두려워하며 울었다.




나의 예정으로는 이 훈육은 일주일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따.
프리의 총배설구를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널티의 두려움과 인과관계를 이해시키는 것이 이번 목표다.
반항은 신의 분노를 부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이후의 훈육의 수단이 된다.
프리를 소모시켜 몰아 붙이면서도 체력과 정신력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기간.
그게 일주일 이라는 기간이었다.


====================================================================================

처음 프리에게 실장세로를 준지 일주일이 지났다.
프리의 체형은 급변해있다.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작은 신체의 몸통만이
소프트볼이 들어 있는 것처럼 부풀어 있다.
"테...테에..."
괴로운 듯 프리가 숨을 내쉰다.
쌓일대로 쌓인 똥이 내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상사태에는 프리도 침착할 수 없다.
"똥이 막혀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이 현실성을 띄고 있다.

"텟텍!...테에!"
실장화장실에 틀어박혀 프리는 필사적으로 힘을 쓰고 있다.
이 수일간의 프리는 탈분을 위해 힘주기, 탈진, 휴식, 다시 힘주기.
오로지 이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날마다 눌려져 단단해져 가는 똥의 경도앞에 그 노력도 전부 허사로 끝났다.

"프리 '특별한 간식'을 줄게"
"...테치..."
이제 프리는 이전 처럼 "특별한 간식"를 탐내지 않는다.
이 일주일동안 프리에게 있어 간식타임은 괴로움의 시간 이었다.
"테츄..."
내 손안에서 프리가 거먹은 것처럼 작게 울었다.
훈육의 효과는 벌써 충분히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잘 견뎠다 프리. 무서운 신의 분노도 오늘로 끝이니까.
말로 하지 못하는 위로를 담아 나는 프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테츄웅"
프리가 불안을 달래듯이 내 손에 몸을 문지르며 응석을 부리고있다.

"자. 간식이야"
옷을 벗은 프리에게 나는 콘페이토 모양의 간식을 준다.
이번에 준것은 저압도돈파다.
프리가 천천히 핥기 시작한다.
팽만감에 시달리는 프리는 식용이 떨어져 있다.
간식도 공복을 달래는 것이 아니라 단맛을 즐기는 놀이 같은 것이다.

반정도 핥았을 때 프리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테칫!"
프리의 배가 경련을 시작했다.
꾸루루루루루...
어울리지 않는 큰 소리를 내며 프리의 내장이 연동하기 시작한다.
"텍! 텟테테테테테...!"
정작 프리 본인이 가장 놀란 것 같다.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변의에 혼란스러어져 몇번이고 내 얼굴을 본다.
"테츄! 텟츄!"
"프리 진정해 똥이 나올 뿐이다."
"테테츄!"
내 말을 이해한 프리가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지 침착하게 힘을 주는 거야"
"테치"
프리가 가슴 앞에 팔을 뻗는다. 준비는 갖추어 졌다.
"텟치이이이이..."
기합을 담아 프리가 힘을 주면 배의 표면이 출렁인다.
피부 밑에서 커다란 것이 흘러가는 움직임.
부욱 부욱하고 방귀를 흘리면서 프리의 총배설구가 벌어진다.
하지만 순조로운 것은 거기까지 였다.
"테텟!" 프리의 굳어진 목소리.
신체의 떨림이 멈췄다.
"프리?"
"텟.......!"
상태가 이상하다.
프리는 눈을 크게 뜨고 굳어 있다.
이를 따닥따닥 부딫치는 소리와 피스 피스하는 콧소리만 계속된다.

원인은 엉덩이의 한계였다.
프리의 총배설구는 한계까지 벌어져 있따.
하지만 체내에서 고압압축된 똥이 형태를 무너트리지 않은 채 걸려있따.
즉 출구보다 내용물이 크다 아니 너무 크다.
이대로는 프리의 총배설구는 찢어져 버린다.
그렇다면 따뜻한 물로 녹여 똥을 무너트리면...

"프리 똥을 일단 안으로 되돌려!"
"테츄..."
프리가 필사적으로 총배설구를 죈다.
하지만 그래도 구멍의 가장자리가 움찔움찔 움직일 뿐이다.
게다가 그런 전력상태도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상대는 도돈파의 강제적인 배설력.
빼낼 물건이 있으면 효과가 다할떄까지 계속될 것이다.
"테, 테테츄..."(이제 안되는 테츄...)
프리가 울면서 나를 본다.
나는 급하게 샤워를 준비한다.
"조금만 참아. 똥을 부드럽게 해줄테니까 조금씩 싸는거야"
알맞게 조정한 물을 프리의 엉덩이에 보이는 똥에 뿌렸다.

하지만 그게 나빴을지도 모른다.


"텟챠아아아아아앗!"
욕실에 울려퍼지는 프리의 대절규.
물이 뿌려진 순간 놀란 프리의 힘이 빠졌다.
그것은 정말로 순간이었지만 힘의 균형을 깨는 건 그 일순으로 충분했다.

빠직

가벼운 소리와 함께 프리의 총배설구가 짲어졌다.
스르르 체내에서 거대한 똥이 밀려나온다.

찌직찌직찌직...

프리의 엉덩이의 금이 퍼져가는 소리.
땅이 갈라지는 것 같은 고기의 균열이 프리의 사타구니에서 배꼽으로 올라간다.
"테에에에에에에!"
광기를 띤 프리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자신의 배가 두동강으로 찢어지는 광경.
고기가 찢어져 피가 흐르고 내장이 흘러 넘친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붉고, 검고, 녹색의 그것.
농축된 폭력적일 정도의 악취를 휘갑고 있는 그것은
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꺼름칙하고 사나운 괴물처럼 보인다.
그것은 이미 배설이 아니라
이형의 탈피, 탄생을 위해 모체를 찢어 발기는 귀신의 출산이었다.

눈앞에서 배가 찢어진다. 배에서 가슴으로 금이 점점 다가온다.
이 금이 머리에 왔을때 자신은 죽는다.
프리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테치이이이이이이!"
프리가 반광란으로 울부짖는다. 통증조차 날려버리는 죽음의 공포.
"프리! 프리!"
내가 부르는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프리는 완전히 패닉을 일으키고 있다.
눈물과 콧물, 그리고 피, 체액을 내뿜으며 몸부름치고 날뛰고 있따.
날뛴다고해도 상반신 뿐이다.
커다랗게 찢어진 하반신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찢어진 배에서는 배설의 힘도 약해지고 있따.
나는 똥을 잡고 프리의 몸에서 꺼냈다.
그 감각은 마치 고무 덩어리 같았다.
거의 공모양의 형태는 바닥에 둔 뒤로도 무너지지 않는다.
온수를 부어도 녹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녀석은 쓰래기로 내놓을 수 밖에 없다.

"프리 끝났다구"
내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지 프리는 아직 울고 있따.
"테테테치!"(미안해요테치!)
"테치 테치!"(신님 용서해 줘요테치!)
"텟테테치!"(미안해요테치!)
"테테테에!"(좋은 아이가 되는 테치!)
린갈에는 신님에게 용서를 비는 말이 표기되고 있다.
"프리!"
나는 통 가득 물을 담아 프리의 머리에 끼얹었다.
"챠앗!"
"정신 차려 이제 똥은 나왔다"
"테치..."
"똥이 나왔다는 건 신님이 용서해 주셨다는 거야 잘됐네 프리"
"테츄..."
신님이 용서해 줬다는 말을 들어 프리는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배의 상처와 아픔에 직면하게 되었다.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엥!"
"배가 아픈테치! 아픈 테치!"
그 중상 아픈 것은 보면 안다.
나는 바로 프리의 치료를 시작했다.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복강내를 잘 세척하고 붕대를 단단히 감아 고정.
소화기능이 못쓰게 돼서 영양제를 주사한다.
그동안 프리는 끊임없이 울고 있다.
"너무 시끄럽다고 신님이 또 화낼지도 모른다구"
"테츗!"
프리가 경련하듯 소리를 낸다.
눈은 젖은 채이지만 열심히 소리를 억누르고 있다.
"좋아 좋아 이제 잠시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에 따라 프리는 아픔을 꾹 참고 있다.
그래도 희미하게 울음소리가 새고 있다.
아니, 아무래도 작은 소리로 뭔가 중얼거리고 있는 것 같다.

"...테츄테츄..."(좋은 아이가 되는 테츄)
"...테테치, 테치..."(신님 화내지 마는 테츄)

프리에게 있어서 이번 사건은 대간한 쇼크였던 것 같다.
잠꼬대처럼 신님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다.
너무 엄하게 압박하는 것도 불쌍할지 모른다.
"좋아 끝났다. 이제 이제 참지 않고 울어도 돼"
"...테, 테, 테에에에에에에에엥!"
내가 허가한 순간 프리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정말 순진한 실장석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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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의 상처는 3일로 거의 완치됐다.
맹훈련의 성과도 있어서 인지 프리는 똥을 흘리지 않았다.
그래서 속옷도 기저귀가 아니라 평범한 팬티를 입고 있다.
지금의 프리는 거의 이상적인 실장석이 돼어 있었다.

하지만 불만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까지 와서 또 몇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프리가 자발적으로 똥을 누지 않는 것이다.
배를 찢어버리면서 한 배설이 심각한 트라우마가 되어 버린듯
변이 마려우면 심하게 무서워한다.
프리는 오늘도 필사적인 모습으로 '엉덩이 흔들흔들 변의 확산 댄스'를 추도 있다.
엉덩이 부근의 근육은 완전히 단련된 듯
똥을 흘리는 것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 저압 도돈파로 강제적으로 배설시키고 있다.
하지만 덕분에 이전이라면 즐거웠을 간식이벤트가
지금의 프리에게 있어선 엄청 무서운 벌이 돼어버렸다.

"프리 간식이라구"
나는 저압도돈파를 트리에게 건낸다.
프리는 도돈파와 나의 얼굴을 번갈아 응시한다.
"테츄..."(필요없는테츄...)
"안된다 먹어라"
"...테치..."
주인을 거스를수는 없다. 프리는 마지못해 핥기 시작한다.
바로 변의가 일어난다.
"테텟!"
프리의 전신이 굳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프리가 엉덩이를 치켜올린다. 변의 확산 댄스다.
"그것도 안된다"
나는 프리의 허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누른다.
"텟테에! 텟테에!"
그래도 프리는 결사적으로 엉덩이를 흔든다.
적어도 목소리만으로라도 춤을 출 작정인지 필사적인 소리를 질렀다.

전의 사건이 있고부터 간식타임은 매번 이런 모습이다.
프리는 배변을 두려워해 무리하게 참으려 한다.
하지만 참으면 참을수록 도돈파의 효과에 괴로워진다.
프리의 저항이 길어지는 것은 보고 있으면 즐겁기는 하지만
체력이나 위석의 부담을 생각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프리를 돕기로 했다.

울면서 변의를 견디는 프리의 배를 나는 좀 더 강하게 잡는다.
도돈파의 압력과 나의 악력.
이 이중 공격 앞에서는 프리도 별 도리가 없다.
"테치치치이이이!"
새된 비명. 엉덩이에세 똥이 흘러 나온다.
오늘은 꽤 기세가 있어 프리 자신도 놀라는 것 같다.
"테체에에! 테에에!"
손을 떼면 프리는 정신 없이 달아났다.
나에게서가 아니라 자신의 똥으로 부터다,
주르륵 똥을 흘리면서 프리가 욕실에서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한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똥 싫은 테치! 똥 멈추는 테치!)
똥을 흘리는 건 자신이지만.
나는 샤워로 프리를 따라가면서 똥을 씻어 간다.
가끔 프리에게도 끼얹어 주기도 한다.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공황상태의 프리는 격렬히 울면서 도망다닌다.

똥이 멈추면 이번은 프리를 씻는 차례.
추운 것도 아닌데 프리는 엄청나게 떨고 있다.
"테츄우, 테츄우"
내 손에 매달려 와서 좀 씻기 힘들다.
"프리 이제 무섭지 않아. 똥은 끝났다."
"테츄우..."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도 프리는 내 손가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됐다.
나는 접시에 실장푸드를 담으며 프리를 본다.
테이블에 딸린 시트 위에서 등을 둥글게하고 앉아 있다.
식사때마다 큰 소리로 떠들며 뛰어오르던 이전의 프리의 모습은 거기에는 없었다.

새로 일어난 문제는 하나만이 아니다.
예의 사건에서 프리는 식욕을 잃어버렸다.
"프리 오늘은 제대로 먹으라구"
"테에..."
나의 명령에 프리는 느릿느릭 푸드를 입으로 옮긴다.
아주 조금 베어먹고 움직임이 멈춘다.
"테에에에..."
작은 울음 소리와 함께 눈물이 흘러넘친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에는 소화기관의 재생이 부족하다거 생각했지만
원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프리는 먹이를 먹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먹이를 먹지 않으면 체력이 떨어진다.
요즘에는 위석에도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찢어진 하반신의 재생, 매일 변의의 두려움, 지금도 위석에 걸리는 부담은 적지않다.
아무튼 지금은 체력을 붙이지 않으면 안된다.

"프리 빨리 먹어라"
"테츄우..."
"먹지 않으면 또 주사한다"
주사는 영양제 주사이다.
효과는 크지만 영양제는 비싸고 프리도 바늘을 아주 무서워 하기때문에
그다지 자주 쓰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테에!"
프리가 허둥대며 실장푸드를 잡았다.
하지만 거기서 움직임이 멈춰버린다.
"테치..."
용서를 빌듯 울상으로 나를 보는 프리.
하지만 이건 벌도 뭣도 아니다. 용서하고 용서 못하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가

나는 말얺이 프리를 잡는다.
"테춧! 테츗!"
프리가 큰소리로 울지만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
"프리 입벌려라"
"테테치!테테치!"
싫다며 머리를 흔드는 프리. 어제와 같은 반응이다.
나는 피리의 턱을 억지로 벌렸다.
"테헤에에에엣!"
솟구치는 비명을 막듯이 실장푸드를 밀어 넣는다.
채워 넣고 또 채워 넣는다.
"훼에에!훼에에!"
프리가 울며 소리지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나는 접시가 빌떄까지 먹이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테츄...테..."
배가 부풀어 오른 프리가 테이블 위에 누워있다.
얼굴은 눈물과 콧물, 음식찌꺼기로 엉망진창이다.
이것이 이 3일간 프리와 나의 식사풍경이다.
실장석이 이정도의 스트레스로 죽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귀찮은 먹이주기는 나도 사양하고 싶다.

이건은 프리의 불안을 제거하지 않으면 문제해결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프리에게 웬지 모르게 말을 건다.
"프리 신님은 이제 화내지 않아.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테추추..."(똥을 싸면 화내는 테츄...)
"먹이를 먹지 않는 쪽을 화낸다구"
"테치테치테치..."(밥 먹으면 똥 나오는 테치...)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대답이지만 나는 놀랐다.
먹은 것이 똥이 돼서 똥을 너무 흘리면 신님이 화낸다
어린 자실장이 이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있다.
프리는 자신 나름대로 사실을 구성해 서투르게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영리함이 완전히 빗나갔다.
실장석으로서 어설프게 이해력과 응용력을 가지고 있는 바람에
이렇게 괴홉고 위험한 회피 방법까지 생각해 버린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고쳐 한다.
"알겠냐 프리 신님이 화내는 건 네가 똥을 너무 흘렸으니까다
평범하게 하면 신님은 화내지 않아"
"...테츄?"
프리는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테테츄..."(보통으로 한테츄...)


그때 나는 나의 미스를 깨달았다.

프리는 결코 일부러 대량의 똥을 싼적이 없다.
확실히 평균보다 많은 분량이지만 
그것은 내가 평균적인 자실장의 배설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많다고 느낀 것으로
프리 자신에게 있어서는 생리현상에 따른 보통의 분량이다.
이래서는 똥을 너무 싼다고 말하는 것은 억지이다.
프리에겐 보통이 불합리하게 신의 노여움을 산다면 
프리는 지금처럼 무리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가...그렇구나 프리"
"테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오늘은 이만 잘까?"
"텟츄"
나는 프리를 안아올려 케이지로 옮겨준다.
그만큼 난폭한 식사를 당한 뒤인데도
프리는 나의 팔 안에서 안심하는 듯 했다.





현재로 돌아와 나는 소파에 누웠다.
훈육의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훈육자체는 대성공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프리가 품고 있는 두려움은 어떻게든 하고 싶다.
이대로 방치해 흠칫흠칫 가르는 성격으로 키우는 것도 있지만
식사와 배변에 드는 그동안의 수고나 지금까지의 노력을 감안하면
역시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신님의 내막을 밝히는 것은 할 수 없다.
하지만 프리에게 잘못이 없어진 이상 신님쪽이 숙이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신님의 소환이다.

신님이 강림해 직접 프리를 용서해 주면 된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나타나 프리에게 말을한다.
분명 단순한 프리에게는 즉효일 것이다.
그렇게 정했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나는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벽장을 뒤져 준비를 시작했다.
옛날에 쓰던 CD라디오 카세트, 영화 샌드 트럭CD, 시트와 가면. 이상.
시트를 쓰고 몸을 덮는다. 눈이 나오도록 조금 잘랐다.
활로윈 귀신같은 모습 위에 가면을 쓴다.
이것은 제대로 된 신님의 가면.
친구로부터 받은 발리섬 기념선물의 가면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뭔가의 신님인것 같다.
거대한 눈에 이와 혀.
밤길에 만나면 어린애가 아니라도 울어 버릴만큼의 임팩트가 있따.
허술한 분장도 이 임팩트로 상쇄할 수 있다.

지금의 시간은 새벽0시를 지난 정도로 프리는 완전히 잠든 시간이다.
나는 준비한 CD카세트를 가지고 프리가 잠든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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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안은 소형 전구가 달려있지만 조금 어둡다.
그방 구석에 있는 케이지안에 프리가 잠들어 있다.
"...테츙...츙..."
희미하게 울음 소리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가 난다. 무서운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나는 CD의 스위치를 켰다.
근처에 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울적한 BGM이 흘러나온다.
"테치......?"
소리에 일어난 프리가 케이지에서 나온다.
나는 조명 스위치의 끈을 당긴다. 실내가 밝게 비추어졌다.
"테치......"
프리가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따.
그리고 눈앞에 서있는 흰옷의 인물을 눈치채 시선을 올리고 굳어졌다.

"프리여 나는 똥의 신님이다"
나는 프리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다.
나를 올려다보는 프리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
어떻게 된거지?
나는 몸을 굽혀 프리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입이 조금 움직이고 있다. 이윽고 뻐끔뻐끔 작게 열렸다 닫혔다 하기 시작했따.
반응이 부족하지만 나는 계속하기로 했다.

"프리여..."
"테챠아아아아아앗!!!"
지근거리에서 귀를 쯪는 날카로운 절규.
나는 무심코 귀를 막았다.
"테체챠체 테츄츄체쵸치에!
의미 불명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뒤로 굴러가는 프리.
그 움직임은 문자그대로 '굴러 간다'였다.
뒷걸음질, 넘어진다, 구른다, 넘어진다, 긴다, 넘어진다...
지나친 패닉에 손발의 움직임이 엉망진창이다.
밸런스도 뭣도 없다.

그래도 대단하다고 나는 감탄했다.
프리는 똥을 흘리지 않은 것이다.
이정도의 공황상태라면 똥을 그 일대에 뿌리는 것이 평범한 실장석이다.
하지만 프리늬 팬티는 눈부시게 흰 그대로 였다.

방의 중간 정도까지 달아난 프리가 얼굴을 들었다.
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짧은 비명을 지른다.
"테칫!"
나는 최대한 온화한 목소리로 말을 걸면서 천천히 가까이간다.
"두려워 할 것 없다 프리여"
따닥따닥하고 프리의 이빨이 부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엄청 무서워 하고 있따.
여기는 긴장을 푸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리..."
"텟치!"
프리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위협일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프리는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텟체! 텟체!"
엉덩이 흔들흔들 변의 확산 댄스 였다. 공포의로부터의 변의가 지금 프리를 습격한 것이다.
하지만 자아를 잃정도로 공포를 느끼면서 그래도 여전히 훈육을 따르려 하는 이성적 행덩.
이는 프리가 훈육을 완전히 익혔다는 증거일 것이다.
훌륭하다 프리. 정말로 너는 훌륭한 녀석이다.

나는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프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프리여 지금까지 잘 노력했다"
"텟체! 텟체!"
"너의..."
"텍체! 텟체!"

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

프리는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몇번이고 이춤을 봤지만 이런 고속 버젼도 있었나.
"텟체! 텟체!"
엄청난 셰이크다. 엉덩이가 분신으로 보인다.
"텟체! 텟체!"
울부짖는 엉굴과 좌우로 흔들리는 엉덩이가 별개의 생물같다.
"텟체! 텟체!"
재능있구나 이녀석...

안된다 바보같은 움직임에 넋을 잃을때가 아니다.
"프리여 너의 노력은 전부 보았다"
"텟체! 텟체!"
"나는 너를 용서하려고 생각한다"
"텟체! 텟체!"
"앞으로도 똥은 제대로 화장실에서 하는 거다"
"텟체! 텟체!"
"......."
"텟체! 텟체!"

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

공포와 댄스로 머리가 가득차서 듣고 있지 않다.
나는 프리가 진정될떄까지 기다려 주기로 했다.
무료함을 때울겸 린갈을 본다.

  똥 참기 힘내는 테치! 힘내는 테치!
  신님 미안한 테치! 미안한 테치!
  똥 참기 힘내는 테치! 힘내는 테치!
  주인님 도와줘요테치! 주인님 도와줘요테치!
  똥 참기 힘내는 테치! 힘내는 테치!

울음소리만으론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이야기하는 모양이다.
프리는 신님에게 사과하면서도 나를 몇번이나 불렀다.
미안해 프리 지금만은 도와줄 수 없다.
여기서 정체를 들킨다면 지금까지의 훈육이 허사로 끝날지도 모른다.

BGM은 이미 평온한 장면의 곡으로 바뀌었다.
심야의 아파트의 방 하나에서 뭔가 느슨한 분휘기가 감돈다.
거기에는 서로 바라보며 오열하면서 엉덩이를 흔드는 자실장과 발리의 괴인.
아마 지금의 나는 꽤나 슈르한 광경속에 있을 것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텟체! 텟체!"
"텟체! 텟체!"
"텟체! 텟체!"
"텟체! 텟체!"
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

긴 변의 잖아 어이.
언제까지 엉덩이를 흔들고 있을 생각이냐 너는?
프리의 댄스는 도무지 끝날 기미가 없었따.
이대로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이번만은 예외를 허락하기로 했다.
"프리 똥을 누고 싶을 것이다"
"텟체! 텟체!"
"이번만은 특별히 똥을 흘려도 좋다"
"텟체! 텟체!"
"자 두려워 할것 없다"
"텟체! 텟체!"
"자자 단숨에 뿌직하고"
"텟체! 텟체!"
"...어서 싸라"
"텟체! 텟체!"
"......."
"텟체! 텟체!"

프리는 여전히 펑펑 울면서 흔들흔들하고 있다.
이자식. 사람의 호의를 무시하다니.
나는 크게 앞으로 내디뎠다.
"어이!"
"테힛!"
프리의 신체가 순간 날아올랐다.
나는 거리를 좁혀간다.
"됐으니까 냉큼 똥을 싸라!"
"테텟체에! 테텟체에!"
프리가 몹시 당황해 뒷걸을질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댄스는 계속된다.
거기에 나는 라스트 스퍼트를 한다.
프리의 눈앞 10센치 정도의 가까운 거리.
시선으로 죽일 정도의 기백을담고 나는 프리에게 말했다.
"똥의 신님은 프리는 용서한다!
내일부터는 건강하게 밥을 먹고 건강하게 똥을 눈다! 알겠나"

하지만 원전히 패닉상태의 프리에겐 그 말도 닿지 않은 것 같다.
"테텟테에에! 테텟테에에!"
눈물과 콧물을 폭포처럼 흘리며 손발을 경련하면서
그래도 높이 올린 엉덩이를 미친듯이 흔든다.
프리는 반 광란상태로 울부짖으며 똥을 참는 머신으로 변해버렸다.

이제 됐다 프리. 멈춰라. 편해 져라.
이런 프리를 보니 뭔가 가엾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같은 착락상태에 있어서는 
어쩌면 프리 자신도 멈추지 못할지도 모른다.
여기선 책임지고 내가 멈춰야 할 것이다.
잘 모르지만 깔꾹질을 멈추는 요령으로 하면 될까.

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흔들...
"테텟테에에! 테텟테에에!"
"프리..."온화하게 말을 걸었다. 이건 '모으기'다.
"테텟테에에! 테텟테에에!"
크게 숨을 쉬고

"우와아아아아아아악!!!!!"

"테"

프리가 멈췄다.
아무래도 성공한거 같다 그렇게 생각했다.

부와악!

높이 들린 프리의 엉덩이에서 파열음이 들렸다.
작은 폭발이 일어난 듯 팬티가 순간적으로 팽창한다.
"훼에에..."
프리의 몸이 바닥에 무너져 내렸다.
나는 그 몸을 잡고 일으켜 준다.
"프리"
"......."
프리는 녹초가 돼 움직이지 않는다.
눈에서, 코에서, 입에서, 탁한 체액이 넘치고 있다.
"어이 프리!"
아무리 불러도 프리는 반응이 없다.
아니 프리는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
"그런...이정도 일로 쇼크사라니..."
나는 프리의 시신을 바닥에 내려놨다.
그때 팬티에서 흘러 넘친 똥안에서 반짝이는 물건을 찾아냈다.

그것은 프리의 위석이었다.
희미한 녹색으로 빛나는 위석이 크게 갈라져 있다.
프리의 사인은 쇼크사가 아니다. 위석의 손상이 원인다.
위석의 색도 경도도 아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산산히 부서져 죽는 스트레스사와 달리 위석은 한번만 갈라져 있을뿐.
그것은 위석이 외부에서의 강력한 힘으로 피괴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 경우에 외부의 힘이란
지나치게 단련된 총배설구의 수축력과 밀어내는 배출력.
인내에 인내를  거듭한 똥이 개방 됐을 때
극한의 탈력에 의해 발생한 초고속 탈분은
체내의 위석을 휩쓸어 그 일부를 깍아 날려 버린 것이다.

맙소사
성실하고 영리한 프리의 필사의 노력의 결과가 이런 일이 되다니

나는 이제 움직이지 않는 프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프리의 팬티는 옛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때부터 아직 2개월도 안됐는데 엄청 그리운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프리의 일생은 똥에 웃고, 똥에 즐겁고,
똥에 울고, 똥에 죽는 똥투성이 일생이었다.

프리는 정말로 똥의 신님의 분노를 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년이 지났다.

내가 귀가하면 프리가 방구석에서 장난감으로 놀고 있다.
"데치-"
주인이 귀가했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놀고 있따.
그 프리의 머리를 잡고 데굴 굴린다.
"프리 다녀왔다"
"데치-"
잠시 후 프리가 손발을 흔든다. 기뻐하고 있는 거다.
"데치데치-"
"너는 정말로 둔하구나"
"데-치-"

이 멍청한 실장석은 프리다.
2대째같은 것이 아니고 과거 똥의 신의 분노와 싸운 그 프리 본인이다.
그후 위석을 체내에 되돌리고 이런저런 처치를 한 덕분에 
프리는 기적적으로 소생에 성공했다.
하지만 위석 손상의 후유증은 커
프리의 지능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떨어졌다.
지금의 프리는 제대로 이야기하지도 못한다.
린갈을 사용해도 가끔 단어가 표시되는 정도.
많이 연습한 화장실의 훈육도 완전히 잊어버렸다.
이제는 귀저귀 실장석으로 돌아왔다.

지능만이 아니다.
발육도 신진대사도 모든 신체기능이 큰폭으로 다운됐다.
생후 1년이상 오래전에 성체가 된 나이이지만 
프리의 체격은 고작 중실장 거기서 성장이 멈추고 있다.
식사도 적어져 식사량도 자실장 이하
물론 나오는 양도 옛날이면 생각할수도 없을 만큼 적은 양이다.

"데치-"
프리가 내 곁으로 온다.
그 움직임은 참으로 한가롭다. 둔하다고 해도 좋다.
"데-"
나를 향해 손을 뻗는다.
"네 네, 악수 악수"
"데-츄-"
손을 잡고 조금 흔들면 만족한 듯 장난감으로 돌아간다.

결국 프리의 훈육은 모두 없었던 것이 돼었지만
이 결과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나는 프리를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게 키운다고 약속했고
예정과는 다른 타입이 되어 버렸지만 프리는 키우기 쉬운 실장석이다.
식사도 똥의 시중도 간단.
사치도 부리지 않고 잔꾀도 부리지 않느다.
애초에 그만큼의 지능이 없다.
성격도 느릿느릿 하지만 너글너글한 성격은 오히려 좋다.

"데치- 데치-"
혼잣말인지 콧노래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미묘한 억양의 목소리로 울면서
프리가 장난감으로 놀고 있다.
가만히 둬도 혼자서 묵묵히 놀고 있기 때문에 나는 편해서 좋다.

"데!" 프리의 소리가 멈췄다.
"데, 데, 데치"
프리로서는 서두르는 움직임으로 바닥에 엎드린다.
그 자세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데에에엥!"
갑자기 프리가 울기 시작했다.
느릿느릿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한다.
"데에에엥! 에에에엥! 에에에엥!"
왕년의 임팩트는 없지만 '엉덩이 흔들흔들 변의 확산 댄스'다.
훈육을 거의 다 잊어버린 프리지만 이것만은 어쩐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변이 마려우면 항상 이렇게 울면서 엉덩이를 흔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전의 참을성도 지금의 프리에게는 없다.
잠시 후 기저귀가 부풀어 오른다.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
똥을 싸면서 프리는 통곡.
스스로도 모르지만 탈분의 감촉이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프리의 엉덩이를 가볍게 찌른다.
엉덩이를 내민 멍청한 포즈로 프리가 운다.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
두려움이 섞인 불쌍한 울음 소리.
이제 떠올릴 수도 없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무서운 무언가를 향해
프리는 지금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위석에 새겨진 공포.
그 이유도 사실도ㅡ 관련된 모든 것을 잊어버려도
이것만은 프리를 영원히 해방하는 일은 없다.

어차피 못 풀려난다면 차라리 즐기는 건 어때?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부풀어 오른 기저귀에 앉아 힘없이 울고 있는 프리를 본다.
확실히 수고는 들지 않지만 지금의 프리는 조금 자극이 떨어진다.
단조롭게 변화가 없는 프리의 매일을 좀 더 고조기키고 싶다.
신님은 프리를 항상 보고 있고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프리는 어떤 노력을 보여줄거야?
아니면 노력하지 않은 채 망청한 모습을 보여 줄거야?

앞으로도 계속 무서워 할거야?
아니면 옛날처럼 쾌감에 중독 될까?

왠지 앞으로의 프리와의 생활이 아주 재미 있게 생각된다.
나는 저압도돈파와 실장세로의 상자를 열었다.

"프리 좋을 걸 줄까?"
"데치-"
뺨에 눈물자국을 그린 프리는 아장아장 내 곁으로 온다.
그 손에 나는 '특별한 간식'을 건내 줬다.







나나 ~그녀의 실장석~ (どげお)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유카가 울고 있었다.
유카는 나와 동거하고 있는 여자친구다.
지난 달에 기르던 실장석이 죽고나서부터 그녀는 계속 울고있다.

「…나나가 또 꿈에 나왔어…」

나나는 죽은 실장석의 이름이다.
실장석 치고는 예외적으로 영리하고, 매우 견실한 녀석이었다.
내가 자실장때 부터 철저하게 예의범절을 가르쳤기 때문이지만.
나는 전 학대파.
나나의 훈육이 거의 완벽하게 성공했고 여자친구 일도 있어 일단 학대는 쉬는 중이다.
유카는 딱히 애호파가 아니다.실장석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고,
「별로 예의범절이 좋지 않은 생물」정도로만 생각하고있었다.

나와 사귀기 시작하고나서 처음으로 나나를 만났을 때, 
굉장히 예의바른 모습에 놀라워했다.
그 이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마음에 들었는지 
유카는 나나를 딸처럼 귀여워하게 되었다.
나나라는 이름도 유카가 붙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학대파였던 것은 모른다.


어느 날. 둘이서 외출했을 때 공원에서 실장석 가족을 발견했다.
정말 별 볼일 없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추접스러운 들실장석이다.
그러나 유카는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는 듯, 
그 실장석 가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저 아이, 기를 순 없을까…」

나나가 죽은 이후 더 이상 실장석을 기르지 않겠다던 유카가 
대체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자실장을 기르고싶다고 말했다.
실장석 한 마리로 유카의 기분이 좋아진다면 안될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장석을 다루는 방법은 잘 알고있으니 걱정할것도 없다.

「네 아이를 보고싶은데,괜찮을까?」
나와 유카는 친실장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데스」

나나가 죽은 이후 실장 린갈은 방에 방치되어있다.
어미가 자실장 한 마리를 내밀었다.
「데스데스데스」 「테치」곧바로 어미와 자식이 함께 아첨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카는 그 곳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어미와 자식의 발밑에서 우리를 올려다보면서 아첨하는 자실장들중에 
자매들 뒤에 숨어서 몰래 우리를 훔쳐보고있는 자실장이 있었다.







「응…저 아이, 어쩐지 나나를 닮은 것 같아.」

유카가 나에게 귓속말을 했다.
전혀 닮지 않았다. 실장석치고 드물게 낯가림을 한다는 점이 닮은 것 뿐이다.
라고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유카가 최근에는 듣지 못했던 높은 톤으로 말을 했기때문이다.
「닮은…걸까」
애매하게 동의했다.
「역시 그렇지, 어쩐지 닮아 있다니깐. 얘야, 이리와」
자실장들에게 손을 뻗는 유카. 금새 자실장들이 테치테치 얽혀 따라 온다.
하지만, 정작 낯을 가리는 자실장은 허둥지둥 이쪽을 올려보고 있을 뿐이다.
「얘야, 어서 와」
간신히 손에 매달린 자실장을 유카가 안아 올렸다.
「아하하―, 겨우 와 주었구나―」
유카가 어루만지거나 쿡쿡 찔러도 자실장은 얌전히 있었다.
때때로 「테이」 「테치」라고 울면서도 유카의 손길에 가만히 몸을 맡긴다.
바로 그때 주위가 시끄러워졌다. 
나머지 어미와 자실장들이 데스데스 아우성치고 있다.
어차피 「 나도 귀여워하는데스!」라고나 지껄이고 있겠지.
유카는 자실장을 만지는 데 열중하고 있지만, 
나는 나머지 가족 실장들이 시끄럽고 냄새나서, 빨리 돌아가고 싶어졌다.
「유카, 이제 돌아가자」
「아, 그래」
유카가 이어서 말한다.
「저기, 이 아이 집에서 기르려고 하는데…」
「상관없어.」

「그럼 이 아이는 우리가 데리고가도 될까?」유카가 어미에게 질문했다.
「데스데스!」활기 차게 대답하는 친실장.
교섭 성립.
나와 유카는 걷기 시작했고 나머지 가족실장들도 우르르 쫓아온다.
「데스젯스♪」 「테츄테츄♪」 
아니나 다를까 이참에 자기들도 사육실장이 될 생각에 가득 찬 것 같다.
「어? 왠지 다른 애들도 따라오고 있는데, 이 아이가 막내라서 그런가.」
「유카, 먼저 돌아갈래?」나는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고있는 유카를 먼저 보냈다.
유카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뒤 실장석들을 다시 이끌고 왔다.
「데스데스?」 「테치?」
여기는 아직 공원 안. 정리하는 수고는 줄일 수 있겠군.
오른쪽 다리를 내딛는다. 다리아래에는 자실장이 깔려있다. 왼발로도 짓밟는다.
땅에있는 자실장 전멸.
남은 자실장을 부모의 손으로부터 차서 떨어뜨린다. 밟는다.
이것으로 자실장은 처리 완료.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
멍때리고 있는 친실장을 냅다 걷어찼다.
신음소리 조차 내지않고 땅바닥에 누워있다.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
얼굴을 짓밟히고 나서야 간신히 상황을 이해한 것 같다.
「데…규우우우」
뒤꿈치에 힘을 실어 입가를 짓눌렀다.
지금은 더러운 비명은 듣고 싶지 않다.
구두를 더 이상 더럽히고 싶지 않다.시간도 아깝다.
그대로 즈려밟는다.어중간한 구조를 한 두엽이 부서졌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곳을 보고 있던 들실장석들에게 얘기한다.
「어이, 이거 먹어도 된다.」
「젯스♪」
이걸로 됐다.


「어서 와―」
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유카의 목소리만 마중을 나왔다.
「자―, 나나, 깨끗하게 씻자―」
「테츄테츄♪」
욕실인가.
통으로 만든 즉석 실장 목욕탕에서 유카는 한창 자실장을 씻어 주고 있었다. 
「저기, 이 아이'나나'라고 이름지어줄까 하는데…」
「유카, 나나는 이미 죽었어」
「알고 있어, 그렇지만…하지만…」
침묵.
「테치?」
「아, 미안해.아직 씻는 중이었지」
어르는 유카.까불며 떠드는 자실장.벌써 유카를 완전히 따르게 된 것 같다.
잠시동안 우리 사이에 대화가 끊겼다.
「이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나 된 걸까.」
「1주일 정도 되지 않았을까 」
또 침묵. 그렇지만 나는 유카가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이 아이, 나나가 다시 태어난 게 아닐까」
「………」
「분명 그럴거야 이렇게나 닮아있는걸.」
「………」
「나나, 또 돌아와 주었구나.」
「테치」
「돌아와 주었어…」
유카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테츄?」
유카가 자실장을 꼭 껴안았다. 옷이 젖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강하게 꼭 껴안는다.
「텟테츄…테츄」괴로운 듯한 자실장의 신음.
「아, 미안!미안해!」
나는 욕실에서 나왔다.
유카가 코를 훌쩍거리면서 자실장을 씻는 소리가 당분간 이어졌다.


저녁 식사 후, 유카에 말을 건넸다.
「나중 일이지만 그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건 나에게 맡겨 주지 않을래?」
무릎 위에 자실장을 올려놓고 어르던 유카의 움직임이 멈춘다.
「유카는 실장석에 대해서는 아마추어잖아. 
  하지만 나는 일반인보다는 자세히 알거든
  실장석은 결코 기르기 쉬운 생물이 아니야, 내가…」
말을 잇지 못하고 멈추었다.유카가 잔뜩 찌푸린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기 때문이다.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이다... 그 기분 모르지만도 않지만.
「 그렇지만∼」
「내 방침에 따라 줘.」
「치사해.저번에는 무리였지만, 이번에는 내가 나나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문제는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실장석은 개나 고양이와는 달라. 
  예의범절을 가르치기가 매우 어려워. 
  얼핏 보기에는 학대하는것처럼 보일 만큼 엄격한 훈육이 필요해. 
  그러니까 나나에게 상당히 심한 체벌을 할 수도 있어.」
유카는 놀란 표정이다. 역시 「학대」라고 하는 단어가 주는 충격이 큰 것 같다.
「안돼, 그런 건 훈육이 아니야」
큰일났다.오히려 마음을 더 굳힌것 같다.
「제대로 사랑을 가지고 타이르면 돼.」
착하다.너무 착해빠졌어, 
그게 유카의 큰 장점이지만, 그런 게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뭐, 실장석도 개체차이가 상당히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심하게 가르치지 않아도 견실한 실장석으로 성장하는 녀석도 있어」
일단 보충적인 말을 하자 유카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그렇지―.나나는 반드시 괜찮을거야. 이렇게나 영리한 걸. 힘내자- 나나」
「테츄」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끝맺었다. 
유카는 잘 모르겠지만 말보다 실제로 겪어보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을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유카의 훈육은 잘 되지 않았다.
주워 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나려고 하는데, 자실장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다녀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평소처럼 참상이 펼쳐져 있었다.
먹이가 어질러져있고, 각종 물건이 사방에 널브러져있다. 아니, 오늘은 특히 심한데.
「아하하, 어서 와―」쓴 웃음을 지으며 유카가 대답했다.
유카는 걸레질 중이었다.자실장이 오줌을 싼 것 같다.
바로 그 자실장은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갑자기 나나가 발작을 일으켜 버려서―, 난리가 났네.」
가볍게 말하지만, 요즘 유카가 피곤해 보이는 것은 나도 느끼고 있었다.
「역시 그 녀석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는건 내가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유카도 이제 지친것 같은데.」
「어? 응…그럼 조금만 부탁해도 될까?」
「응. 맡겨줘」
그 때, 우리를 신경 쓰는 둥 마는 둥 놀고 있던 자실장이 주저 앉았다.
팬티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똥을 싸기 시작한다. 심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아 아, 얘가 또―!」
나는 당황해서 달려 오려고 하는 유카를 손으로 막았다.
자실장을 집어 올린다.
「테츄테츄」(똥 가득 나온테츄)
보면 안다.
「똥은 화장실에서 싸라.」
「테츄」(싫은테츄)
자실장의 오른팔을 꺾었다.
「테체아아아!」
「꺄 아 아 아!」유카가 비명을 질렀다.
멈추려고 매달리는 유카를 피하면서 계속한다.
「흘리지 말아라. 다음에는 왼팔이다.」
자실장은 필사적으로 똥을 참고 있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나를 올려다보며 이빨을 딱딱 부딪치고 있다.
폭력이라는 것을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자실장을 마루에 내려놓았다.
「화장실에서 싸라.」
자실장은 몹시 당황하며 푹 고꾸라져 굴러가다시피 실장석용 화장실로 갔다.
「무슨 짓을 하는거야!」유카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실장석에게는 이렇게 예의범절을 가르쳐」
「너무 심해! 이런 건 훈육이 아닌 학대야!」
「처음에 말했잖아.이 정도로 엄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
「테치…」
일을 끝낸 자실장이 이쪽으로 왔다.
제대로 엉덩이를 닦지 않아서 마루에 똥이 떨어진다.
내가 때리려고 팔을 치켜 든 순간, 옆에서 튀어나온 유카가 자실장에게 다가갔다.
「역시 안 돼!내가 가르칠거야!」똥투성이  자실장을 안는다.
「소용없을걸.」
「그렇지 않아! 내가 노력하면 돼…」
「나는 유카가 지쳐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집이 더러워지는 것도 싫고. 이 방법이 최선이야」
「…저번에도 이렇게 가르쳤어?」
저번이라면... 선대 나나인가.
「그래」
긴 침묵이 이어진다. 선대 나나에게 내 훈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유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좀 더 기다려줘.내가 더 노력해 볼 테니까」
「테츄…」(아픈 테츄)
「그러니까, 나나도 함께 힘내자…」
「테치테치」(손이 몹시 아픈테치)







유카는 실장 린갈을 보지 않았다.
그 말이 통하지 않은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한 척 하고 싶은 것인가.
선대 나나를 만든 게 학대라는 것. 
자신을 전혀 따르지 않았던 자실장이, 팔을 꺾자 온순하게 화장실로 간 것.
오늘은 더 이상 유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싶지 않았다.
「알았어.그렇지만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나에게 의지해줘.」
「…응」
유카는 의기소침한 듯, 그리고 무서운 듯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 이후 유카가 자실장을 대하는 태도는 바뀌어갔다. 
별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여유가 없어졌다.
제대로 훈육하고 싶다.
자실장은 따르지 않는다.
폭력은 사용할 수 없다.
자실장은 따르지 않는다.
자신이 꿈꿔왔던 관계를 쌓아 올릴 수 없다.
하면 할수록, 신경쓰면 쓸 수록, 상대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허무함만이 쌓인다.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학대같은 훈육방식의 유효성을 생각나게 한다.
초조함이 초조함을 부르는 악순환이었다.
게다가 한 달 후, 자실장은 체격이 거의 성체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내용물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성체의 교활함을 깨달아서인지, 더욱 질이 나빠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전에 팔을 꺾인게 상당히 충격이었는지 내가 있을 때는 얌전하게 있지만, 
때때로 유카에게 건방지게 구는게 눈에 띄었다.
내가 없을 때의 모습은 대충 짐작이 가지만, 유카는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야기하면 당연히 내가 유카를 대신해 
자비없는 훈육을 실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내가 방에 있는데 거실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뛰어가보니,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있는 유카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는 깨진 접시조각과 요리가 사방에 떨어져 있었다.
그 와중에 실장석은 테이블 위에서 아우성치며 날뛰고 있었다.
유카의 옆으로 가 보니 접시에라도 부딪친 듯 이마에 혹이 나 있었다.
파편에 베인 상처도 조금 있지만, 심해 보이지는 않는다.
「젯데숫젯스데스!」
실장석이 나에게 소란을피운다.아무래도 유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같다.
대충 「이 바보녀에 벌을 준 데스! 예의를 갖추는 데스!」라고 지껄이는 것이겠지.

다음 순간 실장석은 벽을 향해 날아갔다. 당연히 내가 때린 것이다.
벽 앞에서 널브러져 있는 실장석을 주우러 간다.
「데장데쟈아!」실장석이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른다. 
아파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







붙잡으니 버둥버둥 날뛴다. 신경쓰지 않고 오른쪽 다리를 당겨 잡아 뽑는다.
비명소리가 시끄럽다. 얼굴에 한 방 먹여서 이빨을 부러뜨려 주었다.
「데그」이제 좀 조용해졌다.
「거기서 얌전히 있어라. 울면 죽는다.」
실장석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울음소리가 나오는 걸 있는 힘을 다해 참는 것 같다.
다시 유카에게 돌아가서 묻는다.
「괜찮아?」
「………」대답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몸에 뭍은 것은 야끼소바인가. 곁에 큰 접시가 떨어져 있다.
이런 걸 뒤집어쓰다니,그것때문에 충격이 더 큰 것 같다.
그 때, 유카의 옷에 스며든 초록색 얼룩을 발견했다. 
빨래를 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 이 얼룩은....실장석의 똥이다.
이제는 유카를 노예취급하는건가,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이제 더는 안 된다.
「유카, 들어봐…」
내가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유카가 문득 일어났다. 
그리고는 흔들흔들 실장석에 다가간다.
「저기, 나나…」
「데숫데스!」실장석이 짖는다. 나를 대할 때 와는 달리 상당히 위세가 좋다.
「 나, 열심히 하고 있어…」
「데젯스젯스!」
「모두 나나를 위해서야…」
「데숫데쟈악!」
「어째서, 알아 주지 않는거야…?」
「젯젯데장데개아아아!」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흠잡을데 없는 따귀였다.유카가 손을 드는 것은 처음 보았다.
따귀를 맞고 나가떨어진 실장석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화를낸다.
노예 취급하던 상대에게 맞는다는 것은 실장석에게 대단한 굴욕일 것이다.
「데개아아아아!데에에에!」
엄청나게 날뛰지만, 오른쪽 다리를 박살내놔서 똑바로 일어설 수도 없다.
「시끄러워!」
다시 손바닥을 휘두른다.또다시 널브러지는 실장석.
좋은 현상이다.유카가 드디어 훈계하는데 체벌을 사용하게 되었다.
나는 약간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점점 상황이 재밌어진다.
마음껏 울며 버둥버둥 날뛰는 실장석.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게 울면서 실장석을 두들겨 패는 유카.
서서히 실장석의 저항이 약해진다.
그러나 유카는 전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큰 소리로 울면서,큰 소리로 무언가 지껄이면서 실장석을 계속 두들겨 팬다.
마침내 실장석은 얼굴을 감싸면서 울기 시작했다.
인간의 힘은 실장석을 압도하고 있다.
「데…데슨데슨」
「시끄러워! 뭘 잘했다고 우는거야!」
유카는 멈추지 않는다.실장석의 팔을 비틀어 잡아 당기면서 때린다.
주저앉으려는 실장석을 억지로 세워서 계속 때린다.
피하려고 하는 실장석을 질질 끌어 내서 팬다.
지치지도 않는지 점점 더 격하게 손찌검을 한다.
결국 유카는 한 시간이 넘도록 실장석을 두들겨 팼다.
「 이제 됐어..」
「…응…손이 아파…」
그렇겠지.손바닥이 잔뜩 부었다.
유카는 축 처진 채 숨을 내쉬고 있었다. 꽤나 지친 모양이다.
실장석을 보았다. 눈물과 피로 범벅이 된 얼굴은 너무 부어올라서 
원래 형태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데이…데슨슨…데이」가끔씩 경련하면서 흐느껴 울고 있다.
「이 실장석은 어떻게할까?」
「아,…치료 해 줘. 난 지금 손을 못 쓸 거 같으니까.」
처분해도 되냐는 뜻으로 물었는데.
「실장석은 회복력이 강해. 사흘 정도면 다 나을거야.」
「잘됐네,너무 심했던 것 같아. 나나 미안해.」
아니, 유카의 잘못이 아니다. 매우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움직일 수 없는 실장석을 방에 던져넣고, 그 날은 오랫만에 둘이서 식사를 했다.
유카의 상쾌한 표정을 보는 것도 오랫만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번에 있었던「유카 대 폭발 사건」은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그 이후로 실장석은 매우 온순해졌다.
이 집에서 자신의 위치가 제일 낮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다.
유카와의 관계도 양호한 것처럼 보인다.
솔직해진 실장석을 보고 유카는 많이 기뻐하며, 
선대 나나를 대하는 것처럼 집안일을 가르치거나 함께 놀거나 하고 있었다.
다만 이따금 유카의 얼굴이 흐려지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유카가 실장석을 험악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일이 많아졌다.

「어째서, 그런 일도 못 하는 거야?」
「데스…」(미안데스)
최근 자주 보이는 광경이다.
유카가 가르친다.실장석이 실패해서 유카가 꾸짖는다.이 패턴이다.
오늘은 DVD 비디오 데크의 조작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다.
터무니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지만, 
선대 나나는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이다.
실장석에게 손재주를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이 녀석은 꽤나 영리해 보여서 가능할 줄 알았다.
「예전 나나는 할 수 있었는데.」
「데슥」
선대 나나의 이름이 나오자 갑자기 힘을 내는 실장석.
언제나 비교당하고 있어서인지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 같다.
필사적으로 설명서를 노려보고 있다.
요즘들어서 눈치챈 게 있다.
이 실장석은 꽤 영리하다.
예전에는 기본적인 교육조차 못 받은 상태라서 몰랐지만 
기억력도 좋고 머리회전도 빠른 편이다.
한자는 못 읽지만, 히라가나 카타카나는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실장석치고는 경이로운 지능이지만, 
안타깝게도 비교 대상인 선대 나나가 실장석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데스…」
실장석이 축 처져있다.
설명서를 이해할 수 없는 것 같다. 당연한 일이겠지.
전문 용어투성이에 한자도 잔뜩 들어가있고, 가로쓰기로 되어있다.
실장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럼 한 번만 더 가르쳐 줄게.」
「데슥!」
유카가 천천히 버튼을 조작한다.실장석은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자, 해봐」
「데…데…」
당황하면서, 조심조심 버튼을 눌러 가는 실장석.
「에잇-!」
「젝」실장석이 뛰어 올랐다.
「왜 못 하는 거야!」유카가 분노에 휩싸여서 소리를 지른다.
「데스데스」공포가 섞인 아첨을 하는 실장석.
이제 유카는 실장석에게 맞춰주지 않는다. 선대 나나와 살고 있었을 때처럼 말이다.
반면에 실장석은 유카의 기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지난 번 사건 이후, 유카의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비정상으로 무서워하게 되었다.
유카는 굉장히 온화한 성격이지만 실장석에게는 악마처럼 보이겠지.
자업자득이므로 동정은 하지 않는다.
「나나, 이제 됐어」실망한 목소리다.
「데숫데스데스!」(기다리는데스, 반드시 기억하는데스!)
더 이상 실장석때문에 유카의 기분을 해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얘기했다.
「유카, 그 녀석에게는 무리야」
「…응―, 그렇지만 예전 나나는 할 수 있었어」
「그 나나는 특별해.그렇게 영리하고 우수한 실장석은 대단히 드물어.」
「그래?」
「그래. 그런 실장석을 찾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보다 힘들 정도야.」
그렇지 않다면 내가 그 녀석을 살려 둘 리가 없었겠지.
「거기에, 이 실장석도 꽤 영리한 녀석이야」
「데슥」실장석이 기뻐하는 소리를 냈다.
「이것 봐, 이렇게 우리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있잖아. 
  이것도 평범한 실장석에게는 어려운 일이야.」
「데스데스데스」
실장석이 나의 발밑에서 아첨하기 시작했다.자기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 그렇지만, 이 녀석이 나나처럼 되는걸 기대할 순 없어.
기껏해야 수재 정도인데 천재 실장석이었던 나나와는 비교가 안되지.」
「데…」시무룩해졌다.
「역시 그런가 아…」
「데스데스데스!」(아닌데스 나도 영리한데스!)
「어려운 일을 시켜서 미안해 나나」
「데숫데스」(어렵지 않은데스!)
유카는 뒤로 돌아선다.
「밥먹을 준비해야지. 나나, 이제 더는 심부름 같은 거 할 필요 없어.」
부엌으로가는 유카.실장석이 헐레벌떡 쫓아간다.
「데스데스!」필사적으로 유카에게 달라붙는다.
「아-좀―, 방해 하지 마.」
쫓겨난 실장석이 맥없이 이쪽으로 돌아왔다.
나를 바라보면서「데스」라고 울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그러나 유카는 예전만큼 실장석에게 열정을 쏟지 않았다.
선대 나나가 있었을 때처럼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실장석 때문에 울고웃는 일도 없어졌다.
처음엔 마치 자기 아이를 대하는 것 처럼 애정을 쏟더니 
이제는 그저 애완동물을 다루는 것처럼 변하였다.
오늘도 평소처럼 실장석과 논다.
그러나, 왠지 분위기가 식어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예전만큼 중요하지도 않다.이제는 제 역할을 끝낸 실장석.
유카는 이제서야 이해한 것 같다.
나나와 이 실장석은 다르다.이 실장석은 나나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아니,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대 나나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큰 슬픔이, 현실을 계속 부정한 것이겠지.
마침내 유카는 내 말을 듣고 모든것을 이해했다.
매우 온화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한편으로는 실장석도 유카에게 에전만큼 자신의 존재가 
크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어설프게 영리한 것이 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사람의 관심을 추구하는 것은 실장석의 본능이다.
과거의 심한 경험을 통해 필사적으로 사람의 안색을 살피려는 노력을 하고.
거기서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릴 수 있을 만한 지성을 갖고있다.
그것들이 표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무관심을 읽어내 버린다.
본능적 고통에는 변함이 없다.
「데스…」
주인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린다.
그리고 결론이 나왔다.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 방법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집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눈에 띌만큼 배치가 변하거나.
딱히 큰 피해가 있던 것은 아니라서 가만히 두었지만,
마침내 그 진상을 알게 되었다.
실장석이 우리들이 없는 동안 집안일을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에 설치해 둔 비디오 카메라에는 불안한 손놀림으로 
집안일을 흉내내는 실장석의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청소기를 끌어낸다.청소기에 깔려서 운다.
다리미를 꺼낸다. 다리미에 데어 뛰어 오른다.
설거지를 하려고 싱크대로 기어올라간다. 
디딤판으로 쓰던 의자에서 싱크대로 떨어진다.
실장석은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마치 NG 명장면집을 보는 것 같다.
이것으로 납득이 갔다.
요즘 실장석이 우리들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는 일이 잦아졌다.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고싶지만 더 이상 유카가 일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관찰해서 배우려고 했겠지.
이 실장석은 굉장히 재밌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눈물겨운 계획을 멀리서나마 도와주기로 했다.
그 이후 나는 실장석 앞에서는 일부러 과장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DVD등의 가전 조작, 사소한 집안일 돕기 등 일부러 실장석이 보기 쉽게 말이다.

며칠 후, 우리들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실장석이 일어서서 「데스」하고 자랑스럽게 울었다.
그리고는 선반으로 달려가 DVD 한 장을 가져왔다.
「뭐, 그거 보고 싶어?」
「데스」
유카가 그 DVD를 받으려고 했으나, 
실장석은 건네주지 않고 직접 DVD데크로 달려 간다.
그리고 디스크를 넣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정지, 챕터 선택, 리모콘을 능숙하게 조작한다.
「어머 얘좀 봐?」놀란 것은 유카다.
「데숫젯스!」이쪽을 돌아보며 실장석이 자랑스럽게 운다.
정작 중요한 DVD는 실장석이 화면을 가리고 있어서 하나도 안 보인다.
「정말 잘했어!대단해―!」
유카가 실장석을 끌어 안았다.
「나나, 언제부터 이렇게 할 수 있게 됐어?정말 대단해!」
「데스데스젯스♪」
오랫만에 꼭 껴안아주니 실장석도 매우 기뻐한다.
「이거 봐! 얘도 천재인거 아닐까?」
「그래 이렇게까지 영리할 줄은 몰랐는데.」
천재는 아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다.
인간의 환심을 사기 위한 한결같고 야비한 노력이다.
「대단해―, 역시 나나의 환생이야―♪」
「젯스젯스♪」
유카는 실장석을 꼭 껴안고 빙글빙글 돌고 있다.
그 뒤에 나오는 텔레비전 화면은 흐트러져있었다.
실장석이 디스크를 더럽힌 것인지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고 있었다.
유카는 한 바탕 실장석을 어른 후, 무엇인가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그래 나나한테 선물을 줄까?」
「데슥?」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젯스~♪」
안쪽 방에 들어가서 하늘하늘한 옷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럼 이 깨끗한 옷을 나나한테 줄게-!」
「데숫데숫데스~♪」실장석이 기뻐 날뛴다.
그 옷은 유카가 선대 나나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준 옷이다.
「지금 입혀줄게.」
유카가 실장석에게 옷을 갈아입힌다.군데군데 리본이 붙은 핑크색 옷.
지나치게 소녀취향이지만 실장석의 마음에는 쏙 드는 것 같다.
옷을 갈아입자마자 실장석은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데스데스~♪」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포즈를 취한다.
「데스데스!」이쪽을 보면서 운다. 자신을 봐달라고 말하는 것이겠지.
이제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지만 
유카도 포즈를 받아주고 머리카락을 손질 해 주고 있다.
실장석은 매우 기쁜 듯 나에게까지 와서 포즈를 취한다.
무시하니까 「데스데슥!」 불만에 찬 울음소리를 내며 거울 앞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유카가 다른 옷도 꺼내 놓기 시작한다.
그 날은 밤 늦게까지 보기 흉한 패션쇼가 계속 되었다.


다음 날부터 실장석은 선대 나나의 옷을 입게 되었다.
유카도 예전같이 실장석을 귀여워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심하게 실장석을 어르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온순하던 실장석도, 일주일정도 지나니 점점 건방져졌다.
정말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놈이다. 
이걸로 엉성한 계획에 협력해 준 보람이 있겠지.
성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
어느 날 저녁 식사시간, 실장석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데스데스젯스!」(이런 것 보다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스!)

            퍽

실장석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빨리 손찌검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까지 쉽게 손을 댈 줄은 몰랐다.
「나나는 그렇게 이기적인 말을 하지 않아!」
유카는 분노에 휩싸였다.
「데…데…」실장석은 공포에 얼어붙었다. 
덜덜 떨면서 눈물, 콧물, 똥오줌을 지리고 있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 팬티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밥 먹는데 이런 더러운 꼴을 봐야되나.
「지금 뭘 흘리는거야!」
「데…」
「당장 저쪽으로 가!」
「데스…」
「여기서 식사는 못할거 같은데, 내 방으로 가자.」
각자 접시를 들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너는 여기를 청소해놔라. 원래 대로 돌려놔야 돼.」
「데슨데슨」
「―, 어쩐지 식욕이 없어져 버렸어…」
1시간 후, 거실로 돌아오니 실장석이 실장 푸드를 먹고 있었다.
아직도 훌쩍 훌쩍 울고 있다.
유카가 성큼성큼 다가간다. 실장석이 무서워하며 뒤로 물러난다.
「이 옷도 벗어!이건 나나의 옷이야, 똥으로 더럽히지 말라고!」
팬티는 갈아입었지만,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던 옷은 벗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유카는 실장석을 붙잡고 억지로 옷을 벗긴다.
「데에데」실장석은 울면서 격렬하게 저항한다.
「날뛰지 마!옷이 찢어지잖아!」
유카가 따귀를 날린다.저항을 멈추는 실장석.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넘친다.
「나나는 음식가지고 투정부리지 않아! 똥도 지리지 않고, 그런데 너는 대체 뭐야!」
「데슨데슨」
「 이제 나나의 옷 입지 마!」
「데에에에에에에인!」
「시끄러워!」
유카의 분노가 격렬하다. 예전같이 무작정 감정을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나는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
유카에게 선대 나나는 성역이다.
유카는 항상 이 실장석에게 나나를 투영해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실장석이 나나만큼 해내지 못하면 낙담하고, 
나나가 하지 않을 행동을 하면 분노한다.
게다가 예전에 한 번 때리고 나서 체벌에 대한 저항도 사라졌다.
실장석이 선대 나나를 따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태생부터가 다르다.
유카에게 의존하고 있는 실장석은 앞으로도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
능력도 행동도, 분수에 맞지 않는 성과가 요구된다.
만약 기대에 응하지 못한다면 운이 좋아야 체벌, 
최악의 경우에는 버려질 지도 모른다.
실장석은 억지로 나나의 위치까지 올라가 버렸으니까.
더이상 떨어질 수 없다. 더는 단순한 실장석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음에 떨어졌을 때에는 「나나의 위조품」이 된다.
죽을 때까지 노력해라 실장석. 내가 응원해 줄 테니.


다음 날 아침, 실장석은 맨 먼저 유카에게 달려갔다.
「데숫데스데스」(어제 일은 미안한데스)
「아 그래.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봐 줄게.」
「데스데스」(고마운데스)
그러나 실장석은 아직도 우물거리고 있다.
「뭐? 또 할 말 있어?」
「데스데스데스」(또 깨끗한 옷을 입고 싶은데스)
「----그래, 더 이상 더럽히진 않겠지?」
「데슥」
「자 좋아」
「젯스♪」(고마운데스♪)
실장석이 옷을 갈아 입는다.
유카에게 보이지 않게 데프프하며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정말로 어리석은 생물이다.그 옷은 구속복같은 것인데도 좋다고 입다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 이후 실장석이 얻어맞는 빈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투르게 기대치를 올려놓은 탓에 과대 평가된 것도 있고
선대 나나와 겹쳐서 보고있는 만큼 유카의 판단 기준도 높아졌다.
원래는 어쩔 수 없는 능력 차이가 
「게으름 피워서 그렇다」라고 잘못이 되어버린다.
무엇보다 유카에게 있어서는 눈앞에서 나나와 비슷한 모습을 한 물건이
나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추태를 연발하니까 
마치 나나를 모독하는 것 처럼 보일것이다.


오늘도 유카의 질책이 이어진다.
「왜 또 음식을 흘리는거야! 흘리지않고 먹을 수는 없는거야?」
실장석은 대개 음식을 더럽게 먹는다.
「데, 데스」
실장석이 또 시무룩해진다.
그러면서도 실장푸드를 입으로 옮기지만, 이윽고 그 손도 멈추었다.
「뭐야 지금 빈정거리는거야? 나나는 그렇게 불쾌한 행동 한 적 없었는데!」
「데스…」
「이제 됐어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젯데숫데슥」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당황해서 실장푸드를 쓸어넣는다.
「데훅!브혹!」그리고는 다시 게워낸다.
「………#」
「이제 됐어, 그 녀석은 내버려 둬.」
「…응.그럴게.」
내버려 두라고 하는 말에 상처라도 받은건지,
코를 훌쩍거리면서 털어 놓은 실장푸드를 줍는 실장석.
요즘에는 계속 이런 상태다.
실수를 한다>화를 낸다>위축 된다>더욱 더 실수를 하기 쉬워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사랑스러운 옷을 벗으면 유카의 비위에 거슬리는 일도 조금이나마 줄어 들겠지만,
실장석은 완고하게 계속 입는다.
덕분에 나는 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다.

요즘들어 유카는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이제는 유카가 실장석을 꾸짖는 이유도 하찮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일이 바쁠 때에 응석부렸다.
음식투정을 했다.
화장실 뒤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
집 안에서 시끄럽게 돌아다녔다.
장난감 정리를 제대로 안 했다.
아마도 실장석이 나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대단히 화가 나 있을것이다.
누가 보면 이런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집에서 사는 게 정말로 즐겁다.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편안한 생활에 길들여져있던 실장석이 
조금씩 감옥에 갇혀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
상황은 보다 즐겁게 변해가고 있다.
곧바로 운다.
곧바로 아첨한다.
그리고 간단하게 결정을 찢는다.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다. 뼈를 깎는 노력도, 기특한 태도도, 
상대를 속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일 뿐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포장을 해도 결국은 제멋대로인 생물.
굉장히 상냥하고 배려심이 넘치던 나나와는 다르다.
겉모습만 비슷 할 뿐 내용은 완전히 다른 천한 물건.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카도 희미하게 눈치채는 것 같다.
실장석이라고 하는 생물의 본성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어느 날 밤, 우리들은 다 같이 근처에 있는 비디오 대여점에 갔다.
실장석은 처음으로 와보는 장소다.그래서인지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인다.
「나나, 보고싶은거 있으면 골라.」
「젯스♪」
아니나 다를까 손에 잡히는 대로 잔뜩 집어왔기 때문에, 
그 중에서 3개만 고르게 했다.
「극장판 AIR」
「반딧불의 묘」
「아이언 자이언트」
좋은 선택이다. 게다가 앞에 두 개는 선대 나나와 같은 작품을 선택했다.
「그걸로 할래?」
「데스」
집에 돌아가자마자 감상을 시작했다.
유카는 실장석을 무릎에 앉혀놓고 말을 건넸다.
「이 영화구나, 예전 나나도 좋아했었어.」
「데스?」
「아하하, 같은 영화를 고르다니―」유카는 꽤나 기분이 좋아보인다.
영화가 시작되자 그녀들은 진지하게 화면을 바라보았다.
유카와 나는 전에도 본 적이 있는 영화다.
솔직히 나에게는 지루한 영화다. 한 숨 자기로 했다.
잠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장석을 크게 꾸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보면 실장석이 마루에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조금 위치가 떨어져 있다. 유카가 집어 던진 것일까.
유카는 일어서서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어깨가 들썩거린다.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하지만 
목이 메어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실장석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
텔레비전에는「반딧불의 묘」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잔 것은, 지금부터 일어날 사태를 보기 위해서이다.




「너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역시 나나가 아니야!」
눈을 부릅뜨며 외친다.
「나나의 위조품! 꼴도 보기 싫어!」
그 눈에는 명백한 증오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근처에 있던 쿠션을 실장석에게 집어 던진다.
리모콘, 재떨이, 잡지, 닥치는 대로 내던진다.
「데에에에엔!데에에에에에엔!」
실장석이 울부짖으면서 도망친다.
도망치는 실장석을 보고 한층 더 이성을 잃는 유카.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몸이 제대로 따라오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나는 돌아다니는 실장석을 잡았다. 냄새가난다 또 똥을 지렸다.
얼굴에 한 방 먹이고 실장석 방에 집어던졌다.원래는 선대 나나의 방이다.
「거기서 얌전히 있어라.」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근다. 이 방은 열쇠구멍이 바깥에 달려있다.
문을 두드리면서「데스데스」라고 우는 소리가 들린다.
시끄러워. 너는 나중에 상대해주마.
문을 걷어 차니까 좀 잠잠해졌다.
다시 거실로 돌아오자 쓰러진 채 헐떡거리는 유카가 보였다.
흥분한 나머지 호흡이 흐트러진 것 같다. 등을 문질러 심호흡을 시켰다.
서서히 안정된 것 같지만, 이번에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나에게 매달려 울면서 얘기한다.
군데군데 못 알아 듣는 부분이 많았지만, 
실장석이 웃는 것을 용서 할 수 없었다는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이른바 울음 포인트다. 
거기서 불행한 남매를 보고 실장석이 데프프하며 비웃은 것 같다.
정말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생물이다.
물론 그 정도 가지고 유카는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유카에게 있어서 특별하다.
예전에 유카는 선대 나나와 함께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아직 나나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다.
이 최루가스 같은 슬픈 영화를 보고 둘이서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나나는 유카에게 
실장 린갈을 사용해 열심히 말을 건넸다고 한다.
유카를 위로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그 남매가 행복해질 수 있었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해보고
주륵주륵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유카에게 전했다고 한다.
그 때 유카는 나나에게 반한 것 같다.
매우 상냥한 마음을 가진 아이. 깊은 배려심을 가진 실장석.
그 추억은 유카에게 큰 보물이다.

그 추억을 실장석이 더럽혔다.
할 수 있는 한 애정을 가지고 길러 왔는데,
나나라고 생각하면서 길러왔는데,
나나와 같은 옷을 입고, 나나와 같은 장소에 앉아, 나나와 같은 얼굴을 하고서,
나나가 절대로 하지 않을 천한 행위를 태연하게 한 것이다.
조소, 모멸, 다른 사람의 불행에 기뻐하는 무서운 우월감.
이건 뭐지?
위조품.
더 이상 유카의 마음속에 실장석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실장석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물어봤지만
죽이는 것은 안되고 들에 버리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 폐가되니까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없이 계속 기르게 되었다.
그녀는 학대파가 아니다.이런 대답이 나올거라는 것도 나는 예상하고 있었다.

다음날, 실장석이 있는 방으로 갔다.
유카는 더 이상 실장석과 엮이고 싶지 않아 하므로 나의 차례가 온 것이다.
문을 열자 고약한 똥냄새가 코를 찔렀다.
갇혀있느라 화장실에 갈 수 없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실장석은 자고 있었다. 침대도 똥 범벅이 돼있다.
「일어나라」침대에서 밀어 떨어뜨린다.
「데젝!」눈을 뜬다.
「데스」나의 얼굴을 보고 불안한 듯 울었다.
언제나 유카가 깨우러왔는데 오늘은 내가 와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계속 내 뒤를 바라본다.
「유카는 더이상 너를 돌봐주지 않는다.」
「데스!」충격을 받은 것 같다. 눈에 물기가 고인다.
그리고 곧바로 나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데스」우는 얼굴을 하고 필사적으로 아첨을 한다.
정말로 지조가 없는 생물이군.
일단 냅다 밀친다.
「우선 그 옷부터 벗어라, 그리고 여기있는 똥을 다 치워.」
「데스데스!」불만인 것 같다. 아마도 옷 때문이겠지.
예전에 내가 자기 팔을 박살냈다는 걸 까먹은 것 같다.
나는 실장석을 향해 쪼그리고 앉았다. 마치 어른이 아이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그대로 실장석의 손을 잡는다.
「데스?」별 생각이 없어보인다.
조금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데스♪」곧바로 아첨을 한다.
다음 순간, 실장석의 팔을 비틀었다.
「데데데데데데데!」
「이제 좀 기억이 나냐.」
실장석이 눈물을 흘리면서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나는 그대로 팔을 또 꺾었다.
「데개아아아아!」
「시끄러.」
실장석은 진땀을 흘리면서 비명을 참았다.
마침내 포기했는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꺾인 팔을 감싸면서 조심스럽게 옷을 벗는다. 때때로 아파서 얼굴을 찡그린다.
옷을 벗자 내가 그 옷을 빼았었다.
「데숫데스!」
「너는 이제 이 옷을 입을 수 없어.」
「데에에인!」
「그 똥 투성이 팬티는 남겨주마, 하지만 이제부터는 직접 빨아야 해.」
「데스데스!」
「냄새를 풍기면 그것도 갖다 버릴거야, 그러기 싫으면 제대로 빨아입으라고.」
「데…」
「알았으면 빨리 가.」실장석을 쿡쿡 찌르면서 방에서 내쫓았다.
뒤처리를 하라고 했지만 실장석이 침대 위의 대변을 처리하는건 불가능하다.
이건 세탁소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
방에서 나와 자물쇠를 잠갔다.이제 실장석이 이 방을 쓸 일은 없을것이다.
유카는 자기 방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가끔씩 상태를 보러 가지만 굉장히 낙담한것처럼 보인다.
오늘은 일을 쉬었다.저런 상태로 있는 유카를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지.
거실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빨래를 끝낸 실장석이 왔다.
일단 기본적인 훈육은 끝냈기때문에, 젖은 채로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방 문을 가리키며 데스데스 짖는다. 문이 잠겨있다는 얘기겠지.
「 이제는 그 방에 들어가면 안돼.」
「데슥!」하나 하나 놀라는 실장석이다.
「그 방은 나나의 방이지 네 방이 아니야.」
「데잇데익!」나나의 이름을 듣자 격렬하게 화를 낸다.
날뛰는 실장석의 머리카락을 잡아 복도로 끌어냈다.
「데데데데데」
복도의 끝에 있는 골판지 상자에 던져 넣는다.
실장석이 빨래하는동안 준비 해 놓은 것이다. 
안에는 신문지와 낡은 수건이 깔려 있다.
이 녀석이 원래 입고있던 초록색 옷도 넣어두었다.
「이제부턴 여기가 네 방이야.」
「데!데…」항의하려고 일어서지만 내 눈치를 보더니 물러난다.
「화장실 갈때가 아니면 여기서 나오면 안돼. 알겠냐?」
「데스…」
내가 돌아서자마자 불에라도 데인 듯 울면서 아우성친다.
「데숫데숫데슥!데스데슥!」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실장석을 후려갈겼다.
상자 안이 실장석의 코피로 더러워졌다.
「젯데후…」
내가 거실로 돌아오고 나서도 실장석의 훌쩍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실장석이 유카의 방 앞에 서 있었다.
노크 하려고 팔을 올리더니 내가 보고있다는 걸 눈치챘다.
곧바로 복도로 도망친다.
실장석이 내 눈을 피해서 돌아다닌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집 안을 더럽히지는 않길래 어느정도 봐주고있었으나 
결정적인 현장을 놓칠 수는 없다.
복도 끝으로 실장석을 따라갔다.
「데슨데슨」필사적으로 아첨을 한다. 아니 목숨을 구걸한다고 해야되나.
그 때, 유카가 복도로 얼굴을 내밀었다.
「아, 저기 있잖아…」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실장석이 내 겨드랑이 밑으로 빠져나와 달려가기 시작했다.
「데스데스데스데이스!」울상을 지으면서 유카에게 매달린다.
유카의 다리에 매달려서 눈물 콧물을 마구 흘리면서 아우성친다.
「데스데스데스데스!」무엇인가를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도와줘라, 어떻게든 해 봐라, 저 녀석이 괴롭힌다.
실장린갈이 없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저리 가! 옷이 더러워지잖아!」
난폭하게 떨쳐지는 실장석.
그러나 단념하지 않고 또 매달리러 간다.
마침내 유카가 실장석을 차 날렸다.
평소처럼 따귀를 날리는 게 아니라 
걸리적 거리는 물건을 치우는 것 같은 발길질을 했다.
혐오감을 숨기지도 않고 내뱉는다.
「더는 나한테 달라붙지마! 꼴도 보기 싫으니까! 
죽일 수는 없으니까 여기 살게 해주는것 뿐이야, 쓸데없는 착각 하지마!」
「데, 데에엔…」
나는 당황한 실장석을 잡아서 상자 안으로 던졌다.
「유카는 네가 싫대, 이제 더는 달라붙지 마.」
「젯데숫데스…」
실장석은 격렬하게 흐느껴 울고 있었다.
이제는 자기 편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유카에게 말을 건넸다.
「뭐 할말 있어?」
「응,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은데 오늘은 밖에서 밥먹으면 어떨까 해서.」
「좋아, 그렇게 할까」
「실장석 얼굴도 보기 싫었는데 걷어 차니까 좀 괜찮아졌어.」
「그래, 잘 됐네.」
골판지 상자 안에서는 실장석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우리를 바라보고있었다.


유카가 사진을 거실에 장식했다. 유카에게 안긴 선대 나나의 사진.
자실장을 주워왔을 때 유카가 신경을 써서 치워두었던 것이다.
이제 유카는 마음을 제대로 정리한 것 같다.
표정도 예전처럼 돌아왔다.
포기를 못한 실장석이 유카에게 바짝 다가가는 일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유카는 웃는얼굴로 실장석을 차 날리고 있다.
우리들의 생활은 거의 평소처럼 돌아왔다.

실장석은 서서히 여위어 갔다.
환경의 변화와 스트레스때문일 것이다.
실장석 학대파의 기준으로 보면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런 걸 알리가 없는 실장석은 매일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며 울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생활이 몇 주 정도 계속되던 어느 날 밤.
유카는 먼저 잠들었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때 거실로 실장석이 들어왔다. 
선반에서 실장린갈을 꺼내 오더니 나의 곁에 와 마주 앉았다.
「데스」
나는 이 녀석과 실장 린갈로 대화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실장석은 자신의 의지를 전하려 하고 있다.





제멋대로인 욕망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말을 건네려고 하는 것이다.
재미있다.역시 이 실장석은 영리하다.
실장 린갈을 받았다.
「데스데스데스」(이전 나나를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데스)
「알아서 뭐하려고?」
「데스데이스」  (나나와 같은 것을 하는데스)
「그래서?」
「데데스데스데스」(같은 것을 하면 유카상은 칭찬해 주는데스)
「데스데스젯스」(같게 되면 유카상은 좋아해 주는데스)
「데스데이스데스」(나는 나나보다 대단한 것이 되는데스)
「데이스데데이스」(그러면 나를 나나 보다 소중히해 줄 것인데스)
'적을알고 나를알면 백전불태'라는건가.
「알았어. 나나를 찍은 DVD가 있거든.그걸 보여 줄게.」
「젯스」(고마운데스)
진열장에서 엄청난 양의 디스크 케이스를 꺼낸다.
「나나와 함께 vol.1~15」
유카가 쓸데없이 화려한 목차를 붙인 시리즈다.
「젝!」
나나와 유카가 함께 찍은 표지를 본 것만으로도 실장석이 괴로운 신음소리를 낸다.
벌써부터 그렇게 나오면 끝까지 버틸 기력 남아돌지 않을텐데.
이 안에는 나나와 유카가 함께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지겨울만큼 가득하기 때문이다.
DVD를 재생했다.
실장석은 화면을 응시한다.
쓰러뜨려야 할 적을 연구하기 위해서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고하는지 매우 진지하다.
그러나 그런 실장석의 살기도 서서히 약해져간다.
때때로 「데…」라고 힘 없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영상에 나오는 선대 나나는 실장석의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강적이었다.
요리중인 유카, 옆에서 돕는 나나.
두 명의 호흡은 딱 맞았다. 나나의 솜씨는 완벽했다. 
유카에 맞추어 물 흐르듯이 작업을 진행시킨다.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유카와 나나.
유카에게 맞춰서 코러스를 부르는 나나. 
영어 가사도 무난하게 부른다. 데스데스라고 밖에 들리지 않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
나나가 화면의 일부를 가리키고, 데스데스 말한다.
무엇인가 잊고있던 것을 알아채고 놀라는 유카.
「와와―」칭찬 받을만한 일인것 같다.
「젯데데에에에에에!」
실장석이 아우성쳤다. 실물을 눈앞에서 보니 
자신과는 격이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같은 실장석이라서 영상에 나오는 나나의 말을 직접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더 충격이 큰 것인지도 모른다.
장면이 바뀌었다.
크리스마스 영상이다.
나나를 껴안고 큰 소포를 꺼내는 유카.
소포에서 나온 것은 그 핑크색 사랑스러운 옷이다.
「데개아아아!」
실장석이 눈물을 흘리면서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른다.
그것은 내 옷이다, 손대지 마라, 입지 마라, 내 것이다, 손을 대지 마라…
실장 린갈에 차례차례 실장석의 비명소리가 번역되어 간다.
영상은 계속 나온다.
「이것은 「」이 주는 선물♪」유카가 소포를 또 하나 꺼낸다.
그 소포에서 나온 것은 작은 푸른색 가방.
예전에 지갑을 둘 장소가 모자란 적이 있어서 내가 선물한 것이다.
핑크색 옷을 입고 푸른색 가방을 멘 나나는 매우 기뻐며 빙글빙글 춤추고 있다.
「데개!데개아아아아아아아!」
실장석이 반쯤 정신이 나가서 울부짖는다.
마루를 두들기더니 머리카락을 흩뜨리며 절규한다.
가방, 가방, 안돼 그 가방은, 안돼ㄴ…
실장 린갈의 번역이 아무 의미도 없는 절규에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화면 안에서는 나나가 콧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춤추고 있다.
마루 위에서는 실장석이 얼굴을 일그러뜨면서 기괴한 춤을 추고 있다.
보기 흉하다.
실장석을 발뒤꿈치로 걷어 찼다.
「데브……!」
배를 얻어맞아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경련하고 있다.
「밤에는 조용히 해라.」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실장석. 언제나 이 모양이다.
「똑바로 봐 둬라, 네가 보여달라고 했잖아.」
화면 앞에 억지로 앉힌다.
그러나, 실장석은 고개를 떨군 채로 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마루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실장석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울 뿐이다.
「이제 알겠지.」
「데스…?」
「넌 나나를 이길 수 없어.」
「!…데스…」
「유카의 얼굴을 봐.」
「…데에…」
「너에게는 평생 보여준 적이 없는 표정을 하고있지?」
「데에에에!」
「유카는 나나를 대신해줄 게 필요했던거야.」
「데!데…데스…」
「너를 그저 나나의 대용품이라고 생각해서 귀여워해준 것 뿐이야.」
「데스…데스…」
「하지만 너는 나나의 대용품 역할마저도 제대로 못했지.」
「!데, 데스데스!」
「유카는 너 따위에게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어.」
「데에에에스!데숫데숫데숫데숫데숫데숫데스!」
이제 그만두는데스, 이제 그만두는데스, 
부탁인데스 이제 그만두는데스, 부탁인데스…
실장 린갈에 간신히 말처럼 보이는 것이 표시되었다.

「너는 나나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어.」

「데에에에에에!데에에에에에!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엔!」
실장석은 고장난 시계처럼 울고 있었다.

그 때 방 문이 열리고 유카가 나왔다.
「시끄러워! 지금이 몇 시인줄 아는거야…어?」
나와 실장석이 거실에 사이좋게(?) 
앉아있는 굉장히 희귀한 광경을 보고 당황한 것 같다.
「뭐 해?」
「모범적 실장석이 되기 위한 공부」TV를 가리킨다.
「아―!설날에 찍은 DVD?나도 볼래―♪」
바로 소파에 뛰어들더니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린다. 
나보고 거기 앉으라고 하는 것 같다.
「방해하지말고 저리 가.」실장석을 쫓아버렸다.
「데슨데슨」실장석이 눈물을 닦으면서 복도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러나 문 앞에 서서 이쪽을 되돌아 보았다.
코를 훌쩍거리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유카는 화면안에 있는 나나를 보는 일에 열중하면서 
이것 저것 추억이야기를 혼자서 말하고 있다.
실장석은 아직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유카가 웃고 있었다.
화면에 비치는 선대 나나를 보면서.
자신에게 한 번도 지어준 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재미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이 아닌 다른 실장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문득 떠올린다.
어렸을 때는 좋았다. 자신이 제일 훌륭했다. 
모든 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그런데도 지금은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실장석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그렇게 참아 주었는데!
그렇게 마음대로 하게 해 주었는데!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지 않는 차가운 여자.
자신을 따르지 않는 건방진 여자.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는 나쁜 여자.
이 여자때문에 내 삶이 이렇게 형편없어져 버렸다.

「데에에에에에엣스!」
갑자기 실장석이 달려들더니 유카의 다리를 후려갈겼다.
「뭐야?」
실장석은 더욱더 유카를 때린다.
「데스데스데스데잇스!」
(네가 와타시를 주운 것이 잘못인데스! 너의 탓인데스!)
실장 린갈에, 제멋대로 지껄이는 소리가 차례차례 표시된다.
「적당히 해!」유카가 실장석을 걷어찼다.
그런데도 실장석은 다시 달려든다.
또 걷어차여 날아갔다. 똥이 흘러나와서 마루가 더러워졌다.
똥이 묻은 유카를 보고 실장석은 데프프하고 웃는다.
팬티에 손을 집어넣더니 똥을 꺼내서 집어 던진다.
「아 뭐야∼」소파 뒤로 유카가 숨었다.
그것을 보고 더욱 더 건방을 떠는 실장석.똥을 사방에 던지며 방 안을 어지른다.
내가 앞으로 나선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실장석이 똥을 집어 던지지만 소용없다.
실장석이 내가 다가가는걸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린다.
「데…」
시끄럽게 굴게 둘 수는 없다. 목덜미를 붙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평소처럼 이빨이 부러진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이다.
유카 앞에서 본격적인 학대를 해도 되는 것인가.
「유카, 실장석 잡았는데 어떻게 할까?」
「잡았어?다행이다.」소파 뒤에서 유카가 나왔다.
「이제 더는 못 봐줘 …!」
무슨 일일까하고 뒤돌아 보면, 유카가 사진 장치를 보고 온 몸을 떨고 있었다.
「나나의 사진에…」사진 장치의 표면에는 똥이 흠뻑 붙어 있었다.
울먹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 이제 더는 못참아! 이 녀석은 대체 무슨생각인거야!」
「자기가 불행해진게 너 때문이라면서 화를 내는데.」
유카는 
뭐?
라고 얼굴에 쓰여있는 것 같다. 그럴만도 하지.
「실장 린갈에 나오고 있어. 봐봐.」
실장 린갈을 들여다보는 유카의 어깨가 서서히 떨리기 시작한다.
「실장석은 이런 생물이야.」
유카가 그 자리에 푹 주저앉는다.
머리를 감싸 쥐더니, 투덜투덜 중얼거리다 마침내는 울기 시작한다.
유카는 몇 번이나 이 실장석에게 시달렸을 것이다.
「…이젠 내탓이야?…기분 나빠! 
  대체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어!
  어째서 그렇게 제멋대로인거야? 이제는 지쳤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지금부터 이 놈에게 벌을 줄 생각인데 괜찮을까?」
「몰라! 더는 꼴도 보기 싫어! 빨리 갖다 버려!」
「알았어.」
「…미안해, 괜히 너한테 화풀이해서. 
  그렇지만 계속 하다가는 정신이 나갈 거 같아.」
「아니 나야말로. 편히 쉬어. 뒷정리는 내가 해 둘게.」
「그럼 부탁할게…. 미안해.」
유카는 지친 발걸음으로 방에 돌아갔다.


마침내 나에게 실장석을 처리할 권리가 생긴 것이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잘 부탁해.」
발버둥치는 실장석에게 인사를 건넨다. 실장석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짧은 시간」이라는 말을 듣고 
자기 목숨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목덜미를 좀 더 강하게 움켜쥔다.대답을 들을 생각은 없다.
힘껏 실장석을 마루에 내던졌다. 바닥에 부딪히더니 내 가슴께까지 튀어 올랐다.
코피를 마구 뿌리면서 튕겨나간다.
벽에 부딪쳐 튀어오른 실장석은 
금붕어처럼 입을 달싹거리면서 계속 경련하고있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잠시 쉰다. 실장석이 회복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개비를 다 필 때까지도 실장석은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조금 불안해졌다.
아직 아무것도 즐기지 못했는데 위석이 손상되면 재미가 없다.
담뱃불을 실장석의 얼굴에 지진다.
「데지…」허약하게 신음했다.
이제 몸에 큰 피해를 주는 방법은 관두자.
아픔만 주는 도구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니 파리채가 떠올랐다.
파리채를 찾는 김에 옛날에 사용하던 실장석 학대 도구도 찾기 시작했다.
학대 도구라고 해봐야 공구상자 정도다. 믹서나 수조를 버린 것이 후회된다.
거실로 돌아왔지만 실장석은 아직도 누워있다.
얼굴을 두들겼다.
「데슥!」일어났다. 자는 척을 한건가.
「옷 벗어.」
「데스?」파리채 일섬.「데히!」
스멀스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내가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기분 나쁘다.
팬티 고무줄이 뱃살을 파먹고 있다.
요즘 좀 말랐다고 해도 워낙에 살이 많이 쪄있어서 그런 것 같다.
「팬티도 벗어.」
실장석은 잠시 주저하더니 똥이 잔뜩 들어있는 팬티에 손을 댔다.
조금 전 과는 반응이 다르다. 수줍어 하는듯이 허리를 흔든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굉장히 끔찍한 망상을 하는 것 같다.
추접스러운 속옷을 벗더니 다리를 이쪽으로 벌리고 아첨한다.
「데스~젯스~」최악의 아첨이다.
「팬티를 먹어라.」
「데슥?」실장석이 예상한 요구가 아니었던 것 같다.
잠시 당황하더니 다시 아첨하기 시작했다.
「데스데스데스~」열심히 허리를 털어댄다.
완전히 발정 모드가 된 실장석은,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유혹하고 싶은 것 같다.
「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
(너를 기분 좋게 해 주는데스~, 나를 안으면 죽일 수 없게 되는데스~)
이 정도 무서운 요구를 하면 나도 참을 수 없다.
파리채를 마구 휘두른다. 파리채가 모두 실장석의 양 뺨에 보기좋게 들어간다.
울어도 멈추지 않는다. 순식간에 실장석의 양뺨이 붉게 부어 오른다.
땅에 엎드려서 빌어도 멈추지 않는다. 순식간에 실장석의 등이 붉게 부어 오른다.
「데데에에에에에인!데에에에에에인!」
웅크리고 앉아 우는 실장석을 계속 때리면서 다시 명령했다.
「팬티를 먹어라.」
실장석이 파리채에 맞아 가면서 똥 투성이가 된 팬티를 주웠다.
입가까지 가지고 가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빨리 먹어라.」
마음을 다잡은 것처럼 덥석 물었다. 구역질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삼켜 간다.
「데브브혹!데게에에에에에!」
갑자기 토왁질을 했다. 똥냄새와 위액의 시큼한 냄새가 섞여서 심한 악취가난다
실장석이 나를 올려본다. 
눈물과 콧물과 코피와 토사물로 얼룩진 얼굴은 못 봐줄 정도이다.
「데스…」부탁하는 듯한 불쌍한 소리로 운다.
「빨리 먹어라.」
아연실색하는 실장석.
겨우 팬티를 입 안에 집어 넣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손으로 무리하게 밀어넣는다.
악전고투 하면서, 어떻게든 다 삼키는 것에 성공한 것 같다.
「잘 했어.」칭찬해 준다. 조금이라도 당근을 줄 필요가있다.
「지금부터 네가 더럽힌 걸 청소한다. 알겠지?」
「데스」
나의 어조가 평소처럼 돌아와 안심했는지, 실장석도 다소 힘을 낸다.
「조금 기다려라. 걸레를 만들어 줄 테니까.」
나는 빼앗은 실장석의 옷에 가위질을 한다.
「젯데에에스!데스데스!」
실장석이 달려든다. 다 예상했던 행동이므로 발로 밟아서 억누른다.
「데젯젯젯젯데데데데데!」
나에게 밟혔음에도 제법 요란하게 날뛴다. 
그래봤자 결국은 실장석의 힘에 지나지 않지만.
울면서 버둥버둥 날뛰는 실장석의 눈앞에서 옷은 자꾸자꾸 찢어진다.
나는 옷을 실장석이 사용하기 쉬운 크기로 자르고 나서 발을 떼었다.
발밑에서 훌쩍훌쩍 우는 실장석에게 헝겊을 한 장 건네준다.
「그걸로 몸을 닦아.」
「데슨데슨」얌전하게 내 말에 따른다. 몸을 뒤덮은 똥을 닦기 시작한다.
몸을 거의 닦은 실장석을 안아 올렸다.
「데슥?」
실장석을 거꾸로 뒤집는다. 다리를 열어 총배설구를 확인했다. 아직 똥이 남아 있다.
「데!데스데스!」날뛰는 실장석. 나의 의도를 모르는 것이다.
겨드랑이에 실장석을 끼우고 헝겊으로 실장석의 뒷치다꺼리를 해 준다.
「데훈데훈!데후후~♪」숨을 난폭하게 내쉬고 있다.
총배설구 주위를 깨끗이 닦고 순간 접착제를 꺼내 발랐다.
지금부터 방을 청소하는데 
또 똥을 흘리면 견딜 수가 없으니 이렇게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다.
「데후후~♪」
아무것도 모르는 실장석은, 차가운 감촉에 한층 더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
실장석을 던졌다.
「자, 청소 시작해라.」
실장석은 기분 좋은 행위가 중단되어 불만이었지만 
파리채를 한번 휘두르니 점잖아졌다.
「걸레는 이 헝겊을 사용해라. 똥은 전부 닦아내라. 닦기 힘들면 핥아서 처리해.」
「데, 데숫데슥!」
무엇인가 불만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파리채로 대답해 주었다.
실장석은 열심히 일했다.
나의 감시는 엄격했다. 파리채가 가차 없이 날아 온다.
휙 「젝!」휙 「데슥!」휙 「데슨슨」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방은 거의 원상태로 돌아갔다.
「수고했어 배고프지?」
「데슥♪」일을 끝낸 해방감때문인지 실장석은 기분이 좋아보인다.
「그것을 먹어라.」대변 투성이가 된 헝겊을 가리킨다.
「………데에에에스!」이제서야 벌 받는 중이라는걸 생각해 낸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곧 있으면 죽는다는 것도.
필사적으로 땅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고 머리를 마루에 문지른다.
조금이나마 당근을 주기로 했다.
「죽기 싫으면 내가 시키는대로 해. 열심히 하면 살려 줄수는 있어.」
「데슥!데슥!」몇번이나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자, 그걸 먹어라.」
주저하고 있는 실장석. 
똥을 먹는다는 행위자체도 문제지만 그 무지막지한 양도 문제다.
자신의 몸을 감싸는 옷 으로 된 똥 걸레를 먹어야만 한다.
파리채가 휙휙 소리를 낸다.
「데스…」
실장석이 먹기 시작했다. 매우 느려 터졌다.
실장석의 엉덩이에 파리채를 휘두른다. 
포동포동한 엉덩이에 파리채 그물코 모양 얼룩이 생겼다.
「데스!」울면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유치한 시간 벌기를 하다니.
서서히 걸레의 산은 줄어 들고 실장석의 몸은 부풀었다.
「데,데 , 데슨데슨」
빵빵해진 배를 문지르면서 실장석이 나를 바라본다.
부푼 배, 부어 오른 얼굴, 눈물과 콧물과 군침으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데스데스데슨」( 이제 살려주는 데스카)
무엇인가 착각 하고 있는 것 같다. 화가 나 있는 것은 내가 아닌 유카다.
「그건 유카가 결정할 일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실장석은 유카의 방으로 가려고 했다.
「유카는 잠들었어.」냅다 밀쳐 쓰러뜨렸다.
「사과하려면 성의가 필요해.」
실장석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너는 유카의 소중한 물건을 더럽혔으니까.」
똥 투성이가 된 나나의 사진 장치를 가리킨다.
「너도 네 소중한 것을 내 놔.」
「데, 데스데스!」(와타시를 주는 데스!와타시가 나나를 대신하는데스!)
이 지경까지 됬는데도 그런 헛소리를 늘어놓다니 정말 대단한 놈이다.
「좀 더 알기 쉽게 말해 주지. 위석이나 머리카락 둘 중에 하나를 내 놔.」
「데…데스데스…」뒤로 물러나면서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자 그럼 죽어야지.」
「데에에에에!데슥!데슥!」한층 더 격렬하게 고개를 흔든다.
실장석이 도망가려고 하지만, 배가 잔뜩 부풀어서 달릴 수가 없다.
나는 실장석을 집어 올렸다.
「데스데스데스데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걸 깨달은 실장석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 내게 내밀었다.

「머리카락을 주겠다고?」
「데스」눈물지으면서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대로 머리카락을 잡고, 힘껏 뽑아 냈다.
「데데데데데데데데데!」
머리카락을 거의 다 뽑고 나서 실장석을 마루에 던진다.
「데이」실장석은 축 처진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소중한 옷과 머리카락을 빼앗기고 
자신의 똥까지 먹은 실장석은 그 높던 자존심이 무너져 버렸다.
이제 유카에 대한 분노도 없어지고 있었다.
나나에 대한 질투도 사라졌다.
왜 자신은 여기에 있는지, 왜 이런 괴로운 일을 당하는 것인지.
왜 자신은 이렇게 약하고, 허무하고, 하찮은 존재인지.
아프고, 분하고, 슬퍼서, 모든 게 괴롭고,
단지 살고 싶을 뿐이다.
유카에게 용서를 받아서 살아남는 것만을 바라고 있었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즐거웠던 그 옛날로.
대체 어느 정도로 옛날인지
실장석도 그것은 모른다.

「안됐네.」
실장석에게 말한다.
실장석이 공허한 눈으로 나를 올려보았다.
「그 대답은 '안돼'야.」
「데……」가냘픈 소리로 신음했다.
「유카는 똥으로 배가 가득 찬 독라 실장석을 좋아하지 않아.」
「네가 사과를해도 유카는 받아주지 않을 걸.」

「데이…」
또 눈물이 넘쳐 나온다.
이미 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실장석은 단지 조용하게 눈물을 흘린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려 왔지만, 이런 눈물은 처음이었다.




잇달아 굵은 물방울이 넘쳐 흐른다.
눈물과 함께 자신의 중심에 있던 것이 흘러 나오는 것 같았다.
이제 됐다.
이제 다 어찌되든 상관없다.
실장석의 몸 안쪽에 단단한 아픔이 전해졌다.
몸이 가볍게 경련했다. 위석에 얕게 금이 간 것이다.
그 때였다.


나는 실장석에 말을 건넸다.
「그렇지만, 너는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 주었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건 진심이다.
「그러니까, 나는 너를 죽이지 않기로 했어.」
실장석의 눈에 빛이 돌아온다.
「데…데스데스…」비틀비틀거리며 일어선다.
나를 올려보는 얼굴에는 기대와 감사가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더는 이 집에서 기를 수 없어. 그러니까 너는 나와 함께 가 줘야해.」
「데, 데스…」실장석은 푹 낙담한다.
「그 대신에 동료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줄게. 너를 주운 공원이야.」
「데스…」불안한 것 같다.
독라 실장석이 들실장의 세계에서 최하층계급인 것은 
이 실장석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대신 옷이나 머리카락정도는 줄게.」
「데스♪」
초록색 비닐 봉투에 구멍을 뚫어 간단한 옷과 모자를 만들었다.
머리카락은 유카의 가발을 잘라서 만들어주었다.
적당히 손질을 하고 실장석과 함께 집을 나섰다.
「갈까」
「데스」


시간은 벌써 오전 4시를 지나고 있었다.
가끔 자동차 소리가 들려 올 뿐 주택가는 매우 조용하다.
「데숫데스」
실장석의 발걸음에 방금전까지의 허약함은 없다.
죽음의 불안에서 해방되었고 잃어버린 재산도 다시 얻었으니 상당히 기쁘겠지.
몹시 서투른 스킵으로 뛰면서 내 뒤를 따라 온다.
「즐거워 보이네.」
「데슥!」
손을 내밀자 매우 기뻐하며 내 손을 잡았다.
둘이서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다.





실장석은 나에게 여러 가지 말을 건넨다.
「데스데스데스」(빨리 모두를 만나고 싶은데스)
「데이스젯스」(고마운데스, 당신은 좋은 사람이었던데스)
「데데이스데스」( 나는 영리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두의 리더가 되는데스)
그러나, 실장석의 발걸음이 점점 뒤쳐지고있었다.
평상시라면 잘 시간인데다가 오늘은 특히 더 피곤하겠지.
실장석을 안아 올렸다.
「피곤할 거야. 조금 자 둬.」
매우 놀란 듯 내 품 안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약간 얼굴이 붉어졌다.
「젯스데스데스…」
(상냥한 데스…나 매우, 매우 기쁜데스…)
실장석은 수줍게 내 가슴에 얼굴을 꼭 파묻더니 곧바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장석을 주운 공원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실장석을 줍고 나서 여기에 오는 것은 처음이다.
역시나 이 시간에는 공원의 실장석들도 자고 있는지 매우 조용하다.
벤치에 앉아서 실장석을 깨운다.
「이봐 도착했어.」뺨을 가볍게 두드린다.
실장석은 스멀스멀일어나더니.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장소가 맞는지 매우 기뻐하고 있다.
「데스!데스!데스!데스!」
(기억하고 있는데스! 여기데스! 이 공원데스! 돌아온데스!)
나를 돌아보며 데스데스 환성을 지른다.
한 바탕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나의 곁에 와 고개를 숙였다.
「데데스데이스」(정말로 고마운데스.)
「아니, 됐어.」
「데이스데스데이스데스…」( 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데스.안녕히 가는데스…)
「응. 건강히 잘 지내.」
실장석은 잠시 나의 발밑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이윽고 결심한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
「젯스젯스데스!데스데스」(당신을 좋아했던데스! 안녕히 가는데스.)
그렇게 말하면서 달려갔다.
도중에 되돌아 보면서 몇 번이나 인사를 하더니 수풀로 들어갔다.
당신을 좋아했다…라고. 정말로 싼 생물이다.


나는 그대로 벤치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10분 정도 지났나. 실장석의 비명이 들렸다.
「데즈우우우!」 「데에에엔!데에엔!」
공원의 안쪽에서 실장석이 달려 온다. 그 뒤를 마라 실장 2마리가 쫓아 온다.
가족을 찾다가 마라의 거주지를 들여다 봐서 놈들에게 발견된 것 같다.
배가 부풀어 무거운 실장석은 움직임이 둔하다.
금새 잡혀서 넘어뜨려졌다. 열심히 저항하지만 허무하게 능욕이 시작된다.
그러나 총배설구는 내가 순간 접착제로 막아놨다.
마라 실장들은 마라를 돌진할 수 없다.
이에 광분한 마라 실장들은 평상시 이상의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실장석은 마라 실장 2마리 사이에서 두들겨 맞는 샌드백 신세가 되었다.
「데에에에에인!데에에에에인!」
실장석이 째지는 소리로 비명을 계속 지른다.
이쯤이면 됐나.
나는 마라들이 린치를 하는 현장으로 다가갔다.
갑작스런 인간의 출현에 당황하는 마라 실장.
마라 2마리를 차 날린다.
실장석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위기에 빠진 여주인공을 구하러 온 기사님을 보는 듯한 경악, 안도, 
그리고 황홀감에 가득 찬 표정이다.
곧이어 실장석은 크게 통곡하면서 나에게 매달렸다.
볼썽사나운 여주인공이 격렬하게 흐느껴 운다.
이미 가짜옷도 가짜머리카락도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 독라로 다시 돌아가있다.


나는 벤치에 앉았고 실장석을 옆에 앉혔다.
「데슨데슨」
실장석은 울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옆에 있어서 안심했는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데스데스…」( 나의 가족은 없었던데스…)
「데스…데스데스…」(찾아보았지만 마마도 자매도 모두 없었던데스…)

「내가 죽였거든.」

정말 멋진 얼굴이다. 역시 이 녀석은 정말로 영리한 실장석이다.
「데스?」
「네 가족은, 내가 모두 밟아 죽였어.」
「데스?」
「네 가족은, 내가 모두 밟아 죽였어.」
한번 더 반복했다.
「데스데스!」(거짓말 하면 다메데스!)
「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
「데!……」
「너는 외톨이야.」
실장석의 두 눈에서 또 눈물이 흘러넘친다.
입가가 움직였다. 한탄하듯이. 웃듯이.
「데스스스스스스…」
말라 비틀어진 작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처음으로 듣는 실장석의 비웃음이 아닌 웃음소리.

「젝…젝…」
실장석은 억지로 눈물을 계속 닦았다.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억지 웃음을 지으려고 한다.
잠시동안 그러고 있더니.
「데슥!」
기운찬 목소리를 내면서 실장석은 일어서서 고개를 들었다.
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데스데스!」  ( 나는 당신에게 길러졌으면하는데스)
「젯스데스!」 (당신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고 있는데스)
「데스데데스!」 (다른 실장석과 비교하거나 하지 않는데스)
「데스젯스!」 (어려운 데스가 상냥한 사람인데스)
「데스데스!」  ( 나는 당신을 좋아하는데스)
「젯스젯스!」(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길러졌으면 하는데스)
그리고는 오른손을 뺨에 대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첨을 했다.
「데스」
그래 평소처럼 아첨을 했다.
하지만, 불쾌하지 않다.
이 실장석에게는 욕구도 타산도 없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모든게 있다.
즐거웠다
괴로웠다
안심한다
무섭다
고맙다
허락할 수 없다
곁에 있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이 밉다
그러니까 나에게 길러졌으면 하는 것이다.
모순 투성이인 감정을 부여잡고, 짜내진 마지막 한 방울.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아첨을 떠는 것이다.


「나는 너 같은 건 기르지 않아.」







나는 이 순간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실장석의 뺨에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몇 번이나 울어대면서 흘렸던 그녀의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이었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죽었다.





나는 그녀의 시체를 가지고 돌아갔다.
마지막 집이었던 골판지 상자에 시체를 넣어 강에 흘려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게 다였다.


나와 유카는 둘만의 생활로 돌아왔다.
문득 그녀가 입을 연다.
「미안해. 처음부터 네 말을 들었으면 나나와도 잘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그래? 가끔 넌 되게 심술궂어.」
「이제야 알았구나.」
바깥 날씨는 쾌청하다.
「있잖아. 애완동물 숍에 가자.」
뜻밖의 제안이다.실장석은 이제 싫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나도 배웠어. 상대에게 이상적인 것만 요구하면 안된다는 걸 말이야.」
그 상대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는 거겠지.
「이번에는 제대로 선생님의 지도에 따를거야. 가자.」
「그래. 그럼 갈까.」
나는 앞으로도 실장석을 계속 기를 것이다.
그 신에게 버림 받은 것 같은 천한 생물이 극히 드물게 보이는, 
그 더러움 안쪽에 숨어있는 빛.
그렇게 간단하게는 볼 수 없는, 학대의 끝에서 볼 수 있는 마음의 조각.
한번 더 그것을 보고 싶기 때문에, 나는 학대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