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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챠 4마리












고장난 요술 밥그릇





와타시에겐 요술 밥그릇이 있는데스.

와타시가 사육이었을 때는 자고 일어나면 요술 밥그릇에 항상 푸드가 가득 찼던 데스.

그런데 요즘 밥그릇이 이상한데스.

버려진 이후엔 잠을 자도 밥그릇에 푸드가 생기지 않는 데스.

고장난 것 같은 데스.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인 데스?

부디 내일 아침엔 밥그릇에 푸드가 가득가득 했으면 좋겠는 데스...














과산화수소 짤방















미의 기준은 어려워





미도리는 전신 성형수술을 받고 출하된 고가의 사육실장이었다.

사람들은 미도리에게 귀엽다고 했지만 미도리는 자신이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모를 망가뜨리는 학대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사람과 실장석의 미의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실장석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뚱뚱한 몸매, 굵고 짧은 팔다리, 세 줌 머리카락이었다.

미도리는 자신의 날씬한 몸매가 흉측하다고 생각했다.

무리한 골격 성형수술 때문에 자주 관절이 아팠고, 머리를 빽빽하게 덮은 머리카락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보름달이 유난히 밝게 뜬 어느날 미도리는 달님에게 자신도 세레브해지고싶다고 소원을 빌었고, 정말 기적이 일어나 고치를 틀었다.











그리고 열흘 뒤,

[데스웅-♡]

"이게 뭐야!"





미도리는 수술 전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뛰어도 안 아픈 데스! 배불리 먹어도 갈비뼈 하나도 안 아픈 데스! 몸매도 예뻐진 데스! 머리카락도 깔끔해진 데스! 와타시도 세레브해진 데스우-!]

"당장 환불 해 달라구요!"

기뻐서 춤을 추는 미도리와 달리 사육주는 전화로 판매처에 따졌다.

"뭐? 주문제작 상품은 환불이 안 된다고? 다시는 그 집에서 실장석 사나 봐라!"

[주인사마, 와타시 예쁜데스? 데스웅-♡]

미도리는 사육주의 다리에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렸다.

"넌 뭘 쪼개!"

[데게복!]

사육주는 미도리를 걷어찼다.



....

"이제 참튜부에서 돈 좀 버나 했더만... 당장 꺼져버려!"

[데갹!]

사육주는 미도리를 공원의 한 운치굴에 던져버렸다.

[오로롱! 주인사마 왜 이러는 데스! 와타시가 못생겼을 때 주인사마는 상냥했던 데스! 오히려 예쁘다고 해 줬던 데스! 이제 와타시 정말로 예뻐졌는데 왜 심한 짓을 하는 데스! 상냥한 주인사마로 돌아오는 데스우-!]

"누가 니 주인이야!"

사육주는 운치굴 밖으로 기어나오려는 미도리를 수 차례 발로 찼다.

[뎃! 데히! 주인사마...]

"이게 끝까지!"

[룪!! 빠모 하무라뾰 메빠소?]

머리를 한번 더 때리니 미도리가 맛이 간 소리를 냈다.

"에이 씨, 돈만 버렸네!"

사육주는 백치가 된 미도리를 두고 돌아갔다.




한시간 뒤, 운치굴의 주인 되는 친실장이 먹이채집을 마치고 돌아와 운치굴에 박혀 있는 미도리를 발견했다.

[뎃? 이게 왠 떡인데스? 얼굴이 반반하게 생겼으니 맛도 좋을 게 틀림없는데스. 자들, 저녁 먹는 데스!]

친실장은 미도리를 새끼들이랑 맛있게 나눠먹었다.

[자들, 맛있는 데스?]

[우마우마 테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사실이었던 테치!]

[맞는 말인 데스. 자들은 이 분충을 먹고 더 예뻐져서 꼬옥 사육실장이 되는 데스.]

[하이테치!]x2

친실장이 자애로운 표정으로 새끼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운치 바르기




출산이 임박한 실장석은 자신의 영역에 운치를 바르는 습성이 있습니다. 

보금자리에 자신의 냄새를 묻혀 새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줌과 동시에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미도리












원사육실장과 모태 들실장의 차이



태생이 어떻든 둘 다 들실장이지만, 음식을 먹을 때 앉아서 앞발로 음식을 집어 먹는 녀석은 원사육실장이고, 네 발로 엎드려 음식에 주둥이를 대고 먹는 녀석은 모태 들실장이다.

실장석은 손가락이 없어서 물건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앞발로 일일이 음식을 주워먹느니 땅바닥에 엎드려서 먹이를 먹는 것이 훨씬 편했다.

앉아서 앞발로 음식을 먹는 행동은 의외로 인간에 의한 훈육의 결과물인데, 브리더들은 실장석들에게 배변 훈련 다음으로 식사 예절을 중요하게 가르쳤다.

사람들은 식사 예절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실장석의 어중간하게 사람을 닮은 외모 때문에 사육주들은 자기도 모르게 실장석이 사람처럼 밥을 먹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따로 식사 훈육을 받지 않는 이상 실장석은 본능대로 네 발로 엎드려 먹이를 먹었다.







사육실장이 낳은 새끼들이 먹이그릇에 주둥이를 박고 게걸스럽게 푸드를 처먹는 모습에 정나미가 떨어져 내다버려지는 일은 의외로 흔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자실장이 푸드를 먹으면서 빵콘까지 하면 불 난 집에 기름붓는 격이 되었다.

밥상머리 교육을 시키라고 친실장에게 핀잔을 주면 [이렇게 먹는 게 당연한건데 왜 지랄인 데스?] 하고 대들다가 친자 함께 독라로 버려지는것은 덤.
여담으로, 인간을 천시하는 실장석일수록 앉아서 앞발로 밥을 먹게 하면 심한 굴욕감을 느낀다고 한다.
















뎃데로게~




미도리가 나한테 임신한걸 숨기더라


요즘 미도리는 골판지 하우스에서 잠만 자거나
등을 돌리고 앉아있기만 했다.
얼굴을 마주할 땐 오른쪽 눈을 감고 졸린 척 손으로 부빈다.
모를 줄 알고?



[데에엥-! 주인사마 버리지 마는데스!
귀여운 자들을 낳아 보답하는데스!]





출산 후 다함께 먹는 간식


<주인사마 이거 콘페이토보다 더 아마아마한데스. 감사한데스!
자들, 많이많이 먹고 쑥쑥 자라는데스요?>

<알겠는테치 마마, 정말 아마아마 테치!>

<테프프, 손재주가 좋은 똥노예인테츄.>

<레후레후 아마아마 레후!>

간혹 사육실장을 버리기 전 설탕이나 사카린으로 간을 한 아주 단 음식을 먹이고 버리는 사육주가 있다.

멋대로 자를 낳았거나, 분충짓을 했거나 등의 소위 '괘씸죄'를 적용하는 것이다.

친실장이야 푸드를 먹어봤다 해도 태어나서 단 음식만 맛보게 한 자실장은 버려지면 음식물 쓰레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친실장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