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실장


삶씨가 너무한 데스! 바쁜건 싫은 데샤아아앗!! 와타시를 조이지 마는 데히이이잇!! 
다음 스크를 쓰지 못한 데스. 그래서 쓰다가 별로라고 생각되서 예전에 보류한 스크를 한토막 가져온 데스. 조금이라도 읽을거리가 됐으면 좋겠는 데스...
스크 힘내서 쓰는 데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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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쩌다가 이리 된걸까. 

역시 사정이 생겨 운영하던 실장석샵을 닫은게 화근이겠지. 그 이후로 공원에만 죽치고 앉아있는 신세다.

"....."

아까 자판기에서 뽑은 비타민 음료를 한모금 까 마신다. 실장석샵은 꽤 돈이 됐다. 샵을 닫고 난 지금에 당장 돈이 필요한것은 아니다.

".....하."

하지만 뭐랄까. 공허한 느낌이 든다. 여태까지 샵 일에 열중하며 살아왔을때에는 이런 느낌. 들지 않았는데...인생의 무언가가 빠져버린 느낌이다.

그렇게 나는 공허하게 살고있다. 뭔가로 채워보려고도 했다. 그림이나 운동활동. 인터넷 방송이나 목공예라던지... 하지만 무엇을 해도 채워지는것이 없었다. 나는 아무래도 일 중독이였던 모양이다.

"...벌써 25살이라니."

어쩌면 혼자 사는것이 공허하게 만드는걸지도 모르겠다. 가족들과는 사이가 좋지만, 나는 여자를 대하는것이 어려워서...25살이 된 지금도 여자친구라던지, 결혼이라던지. 생각조차 못해보고있다. 일에 열중할때에는 그럴 생각도 못했으니, 당연히 공허하지도 않았겠지. 

"...이러고 죽치고 앉아있는것도 비참하다. 집에 들어가야지..."

어쩌면 좋을까...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때.

"...치...."

"...응?"

저 멀리, 공원 뒷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미약한 소리로 추정컨데, 아마 자실장이겠지. 공원에는 들실장들이 산다. 실장석샵을 3년동안 해온덕에 실장석 관련 지식은 해박해진 나였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나는 학대파도, 애호파도 아니지만... 자실장이 뭔가 당하고있는거라면 구경이라도 해볼까.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다고 하니까. 링갈어플을 켰다. 그러고는 공원 뒷편으로 걸어가보았다.

"...우와. 이게 뭐야."

그리고 거기 있던건 싸움구경같은 단순한게 아니라...

"테치이이이이! 마마! 일어나는 테치! 어째서 누워만 있는 테츄우우우!"

"아마아마는 모두 거짓말이였던 테치! 마마앗! 일어나는 테치! 오바상들이 다가오는 테츄요!!"

"이럴리가 없는...테치이...마마는 현명했던 테치...어째서 마마가 죽어야하는 테츄...?"

"테에에엥! 다가오지 마는 테츄! 아타치의 이모토챠를 돌려주는 테차아아아아아!!!"

"테, 테츄웅~ 아타치에게 메로메로되는 테추웅...테챠아아아앗!! 저리가는 테츄아아아!!"

대 학살이 지나간 현장이였다. 성체실장들 여럿이 땅바닥에 누워 죽어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앉아 대성통곡하고있는 자실장. 주변에 떨어져있는 콘페이토....아니. 정황상 추측해보자면 코로리겠지...아마도 콘페이토인줄 알고 먹었다가 죽은듯 싶다.

"데프프픗. 오마에타치는 어떻게 요리해주는 데스? 그리고보니 요즘엔 보존식이 부족한 데스. 오마에타치는 잡아 꼬치에 매달아서 햇볕씨에 잘 말려 보존식으로 만들어주는 데스웅~"

그리고 이런 현장을 놓칠리가 없는 동족식 성체실장이 풀숲에서 나와 자실장들을 포위한 모습이였다. 저녀석에게는 진수성찬이겠지.

'구제인가. 학대인가. 아무리 실장석이 익숙하다고는 하지만...이건 좀 거부감이 있네."

자실장들은 다가오는 성체실장들에게서 도망치듯이 뒷걸음질치며 울고있었다. 친실장이 죽어버린 지금, 자신이 어떻게 될지 정도는 안다는듯이.

'에이. 이런거 보려고 한게 아닌데. 그냥...가야겠다.'

괜히 기분만더 찝찝해졌다. 그런 생각을 하며 뒤돌려고 하는 그때에.

"테, 테에에엣! 닝겐상! 부탁인 테치! 아타치타치를 구해주는 테챠아아아!!"

한 자실장이 내 존재를 알아차리고는 그 조그만한 손을 뻗으며 절규한다. 으. 아무래도 동정하게 된다.

"데프픗. 닝겐이 오마에따위를 신경쓸거같은 데스? 어림도 없는 데스요. 멍청하고 쓸모없는 오마에따위는 눈에도 들지 않는 데스."

하지만 이런 상황, 여러번 겪어봤다는듯이 끄덕도 하지않는 성체실장. 과연, 내가 나타났을때도 눈길 한번 주고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건가.

"오마에가 뭘 할수있는 데스? 오마에의 그런 작은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데스요. 도망쳐봤자 금방 잡힐게 분명한 쓰레기 몸인 데스! 데프프! 오마에를 먹고나서 세레브해지는 와타시야말로 닝겐을 노예로 부리기 적합한 몸인 데스! 그러니 오마에는 얌전히 먹히는 데스요~ 데프프프프프!! 데프프!!"

성체실장은 완전히 자실장을 깔보며 추잡스럽게 웃는다. 으. 위생적으로 무리인 모습. 징그럽다.

"테, 테치이...아타치..아무것도 할수 없는 테치..."

"마마가 죽어버린 테치! 마마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테치! 일가실각인 텟챠아아아아!!"

"움직이는 테치! 마마! 저 오바상을 날려버리는 테치! 마마!!"

"아타치의 이모토챠를 빼앗아간 오바상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테치!! 텟챠아아아!!"

"죽기 싫은 텟챠아아아! 싫은 테치! 싫은 테츄아아아!!" 

"......."

확실히 나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쟤네들한테 빚진것도 아니고. 쟤네가 뭘 해줄수있는것도 아니고. 샵에 오는 교육받은 사육실장석들은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말투가 반듯하다고는 하지만. 겨우 들실장이다.

"데프프프!! 일단 머리부터 먹는게 편해보이는 데스. 격렬하게 저항해도 소용 없는 데스요~"

나는 뒤를 돌아 집쪽으로 걷는다.

"테치이이이이!!!!"

한걸음 내딛고...또 한걸음....

"마마...아타치는 무리인 테치... 마마의 행복씨를 찾으라는 말은 무리인 테챠아아..."

.......

"텟챠아아아아아!!!"

"데프픗! 이녀석이 싱싱해보이는 데스웅~ 잘먹는 데스우!"

.....아...씨.

"데...데에? 닝겐. 무슨 일인 데스? 지금 와타시는 식사중인 데스. 아니면 노예가 되고싶은 데스까? 데프프! 보는 눈은 있는 데스! 와타시의 노예가 되는걸-"

"입좀 다물자. 녹돼지야."

괜히 마음만 찝찝해졌다. 이대로 집에 가도 마음 편히 쉬지를 못하겠지. 결국에 다시 돌아와버렸다. 나는 애호파가 아니니까. 그냥 자원봉사다.

"테, 테치이....?"

"데, 데에? 오마에에엣!!! 지금 와타시를 돼지라고 부른-"

"응~ 그렇게 불렀어~"

힘차게 오른쪽 발을 들어올려서, 그대로 성체실장을 걷어찬다.

"데, 데갸아아아아아악!!!!"

"테, 테츄아!"

손에 들고있던 자실장들 떨구고는, 저 멀리 수풀로 날아간다. 이정도면 죽으려나? 찰때 감각이 둔탁했으니. 으으으...기분나빠라.

"테, 테챠아아아...."

"닝겐상 아리가토테치! 감사한 테츄!"

"테, 테에에엣...닝겐상. 무서운 테치..."

"테츄...살아남은 테치...?"

"테, 테에. 닝겐상은 대단한 테치...."

자신이 살아남았다는것이 아직 느껴지지않는건지, 생소하다는 얼굴로 앉아있는 자실장 다섯마리. 흐음. 이렇게 보니까 귀여운거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샵을 운영하면서 이녀석들. 그냥 사업수단으로만 생각했었지, 이렇게 보는건 또 처음이네."

한창 샵을 운영할때에는, 그냥 제때 밥주고, 불량은 처리하고, 잘 관리만 해서 판매하는 판매상품으로만 생각했지, 이런 생명체로써의 감각은 또 처음이였다. 새삼 실장석이라는 생물이 신기했다.

"테, 테에에...이제 어쩌면 좋은 테치...?"

"테에?"

"살아남은 테치. 하지만 아타치타치, 마마가 죽어버린 테츄."

"아타치의 마마도 죽어버린 테치이...."

"아타치는 마마에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테츄웅..."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자실장들. 확실히, 저런 모습으로는 배워봤자 먹을수 있는 음식 구별하기? 그정도 배웠겠지. 샵에서 받았던 들실장도 그정도 알았으니까.

"닝겐상에게 부탁하는 테치! 닝겐상! 닝겐상! 아타치타치를..."

"테에! 조용히 하는 테치! 닝겐상은 위험한 테치요!"

"테에? 마마는 닝겐상에게 선택받으면 사육실장으로 살수있다고 들은 테치. 어째서인 테치?"

"닝겐들중에는 학대파도 있는 테치."

"테, 테에에엣...아까 오바상을 날려버린 테치. 충분히 그럴수있는 테치요..."

갑자기 자기네들끼리 속닥거리더니 나를 쳐다보며 떠는 자실장 다섯마리. 뭐지? 나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

확실히 나도 곤란하다. 일단 잡혀먹히는것을 구해주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한 행동은 자실장들이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나온거겠지. 이대로 방치해두고가면 또 동족식실장이 나타나 잡혀먹히는게 분명하다. 나도 집에 돌아가서 속이 편할수가 없다. 아아. 어째서 구해준건지.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테, 테에. 닝겐상."

"응? 뭐야."

그런 생각 와중에 말을 걸어오는 자실장.

"테, 테치이이. 구해주셔서 감사한 테치. 이제 아타치타치는 가보는 테츄우..."

"어...그렇구나. 너네들끼리 잘 할수있겠니?"

"테, 테에. 어떻게든 해보는 테치. 마마가 없으니, 이제 홀로 살아가야하는 테츄..."

어딘가 어두워보이는 얼굴로 나에게서 달아나려는듯한 걸음을 옮기는 자실장 다섯마리. 전혀 모르는 사이일텐데 어느새 친해진 모양이다.

'...쟤네들도 자기네들끼리 살겠다고 하고...나도 괜히 고민하지말고 그냥 가는편이."

됐다. 저쪽에서 먼저 딱 선을 그었다. 내 잘못이 아닌걸. 이제 집에 돌아가도 편히 지낼수있을거다. 멀어져가는 자실장무리를 보며 나도 걸음을 옮기려...

"테, 테에. 집씨는 어느쪽인 테치?"

"아타치도 모르는 테츄우..."

"집씨를 짓는것부터 시작인 테치? 무, 무리인 테챠아아아!'

"테, 테에에에...."

.......아 씨....

"너희들. 그냥 따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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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에...넓은 테치."

"닝겐상은 대단한 테츄."

적당히 비닐봉지에 담아온 자실장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어쩌다보니 집까지 데려와버렸다. 하아. 왜 그랬을까.

"테에. 아타치타치. 사육실장인 테치?"

"테챠! 그런테치?!"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집을 살피는 다섯 자실장. 아무튼 내가 데려와버렸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되겠지.

"너희들."

"텟...! 부, 부른 테치?"

"테엣. 학대파 닝겐만 아니라면 좋은 테치...."

잔뜩 쫄아있는 자실장들. 그래도 실장석이다. 언제 기어오르려고 할지 모르는 놈들이야. 확실히 이야기해야겠다.

"일단 단도입적으로, 너희는 아직 사육실장이 아니다."

"테, 테에! 어째서인 테치! 이렇게나 귀여운 테칫!"

"텟. 마마 없인 살아갈수 없는 테치! 키, 키워주는 테츄웅~"

"헛소리 하지말고. 너희들 하는것에 따라서 정말 사육실장이 될수도 있겠지. 내 교육을 잘 받는다면 말이야."

이녀석들. 벌써부터 기대에 가득차서 얘기하는거 봐라. 어림도 없지.

"테, 테에. 아타치의 사육실장이 되는 꿈이..."

"테에. 아, 아타치는 배우는 테치. 잘 부탁드리는 테츄. 닝겐상."

"텟. 사육실장이 되서 그 오바상에게 복수하는 테치. 아타치도 배우는 테치!"

"테에... 귀찮은 테츄...."

"교육씨가 끝나면 사육실장이 되는 테치? 아타치도 하는 테츄웅!"

내 이야기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자실장들. 나는 들실장이 가르치는 생존 법칙같은건 모른다. 아는거라고는 사육실장의 자세교정 교육과정 뿐. 혹시 또 모르지않겠나. 이 녀석들이 잘 배워서 단정한 실장석이 될지도.

"어쩌다보니 너희들을 구해버렸으니까. 책임은 져야겠지.."

자실장을 팔기만 하던 내가 자실장을 키우는 입장이 되다니, 역시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라니까. 

"""""테츄! 테치! 테츄츄!"""""

"...하아."

그렇게 내 생애 처음 자실장 교육하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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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힘들어 죽겠네."

일단, 내 집에 냄새나는 실장석을 둘순 없으니 전부 씻겼다. 샤워는 처음인건지 모르겠지만, 자실장 저마다 행복한 얼굴을 지으며 몸을 씻었다. 귀엽다고 생각하자마자 운치를 비리릭 지려버린게 흠이지만.

"테에. 샤워씨는 엄청났던 테치!"

"역시 아타치는 사육실장이 분명한 테츄!"

"오마에는 멍청한 테치? 닝겐상이 아직 아니라고 한 테츄."

저마다 떠들며 탁자위에 서있는 자실장들. 일단 정해야할것, 이야기할것이 산더미처럼 있다. 그것부터 시작하자.

"어이. 주목해라."

"텟! 하이테치!"

"테츄? 무슨 일인 테치?"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일제히 나를 쳐다보는 실장석들. 설명을 해야겠지.

"이제부터 나는 너희들에게 사육실장 교육을 시킬거다. 너희들이 노력한다면 정말 사육실장이 될수 있을거다."

"테, 테에에엣! 사육실장테츄!"

"아타치는 무조건 하는 테치!"

"하지만, 교육을 잘 따라올때의 이야기지."

나는 그리 이야기하며, 탁자 옆에 있는 다른 탁자를 가리켰다.

"테, 테에? 저건 뭐인 테츄?"

내가 가리키는걸 보고 고개를 돌린 자실장들의 시선 끝에는 수조가 두개 있었다. 

"테에에! 사육실장의 집인 테치! 아름다운 테치..."

왼쪽은 하나에 150만원씩 하는 명품기업 "세레뷔" 의 사육실장전용 하우스. 원형 계단으로 이어진 2층.  욕실, 거실, 주방, 침실로 나뉜 정교한 집 구조. 실장석들이 가장 안정감을 갖는다는 핑크색 프릴 디자인. 푹신한 침대는 기본이요, 실장석 전용 tv까지 달린 고급 하우스.

"테, 텟. 저 옆의 집은 뭐인 테츄? 구린 테치."

오른쪽은 만 오천원. 문방구에서도 팔법한 플라스틱 수조. 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수조다. 침대같은게 있을리도 없고, 있는거라곤 싸구려 실장푸드가 담긴 밥그릇 하나.

"다들 봤겠지. 사육실장 교육을 잘 해내는 녀석은 저 사육실장 하우스에 들어가게 된다. 사육실장이 되는 예행 연습이라고 생각해라."

"테, 테에에엣! 최고인 테츄웅!"

"아타치의 꿈씨가 이루어지는 테치!"

"하지만 교육을 잘 해내지 못하는 녀석은 저 구린 수조에 들어가게 된다. 사육실장도 못할 녀석이 사육실장 하우스에 들어갈 필요는 없으니까."

"...테에? 저게 집이였던 테치?"

"끔찍한 테츄..."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들은건지, 오묘한 표정으로 저마다 하우스들을 바라보는 자실장들. 실장샵을 한 덕분에, 이런걸 준비할수 있었다. 나쁘지 않군.

"알겠지? 모든건 너희들의 노력에 달린거다. 열심히 하면 화려한 삶을 살수있다고. 또 공원에서 더러운 삶을 보내고싶은건 아니겠지?"

"물론인 테치!"

"먼저 콘페이토 별에 간 아타치의 이모토챠를 위해서라도 힘내는 테치!"

제자리에서 통통 튀어오르며 의욕을 보이는 자실장들. 좋아. 다음이다.

"교육을 하기전에 유니폼부터 나눠주마."

나는 미리 준비해놨던 싸구려 자실장 옷 세트를 꺼냈다. 내 눈에는 그놈이 그놈같아 보이니까. 구분할 필요가 있다. 

"테에. 유니폼이 뭐인 테치?"

"아타치는 새 옷이 좋은 테츄!"

어디보자...몸집이 큰 녀석부터 일렬로 정리한다. 제일 큰놈에게 1번이 적힌 옷을. 순서대로 2번...3번...그렇게 5번까지 건네준다.

"너희 옷에 적힌게 보이나? 숫자는 잘 모르겠구만. 너부터. 1번. 2번. 3번. 4번. 5번. 너희들 이름이다. 잘 기억하도록."

"테, 테에? 아타치. 1번인 테치?"

"아타치는 4번인 테츄!"

"아타치는 2번인 테치. 잘 부탁드리는 테츄. 닝겐상."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름을 정해주자 금방 알아듣는 녀석들. 머리는 나쁘지 않은거 같다. 가르치는 보람이 있겠어.

"좋아. 갑작스럽지만 수업 시작이다. 오늘 당장 어디서 잘지 정해야할거 아냐?"

"테, 테에. 갑작스러운 테치..."

"아타치는 힘내는 테치!"

"이정도는 아타치에게 걸리면 쉬운 테치."

가슴을 치며 자신만만해하는 녀석. 소극적으로 움츠려든 녀석. 제각각이구만. 어쩔수 없어. 익숙해지라고.

"그래. 1일차 시작이다."

실장석이 집에 온지 첫날. 실험적인 내 첫번째 실장석 교육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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