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강한 실장석.avi


실장석 전용 TV 채널이 있듯 
인터넷 역시 실장컴 전용 서버가 따로 존재한다.

그곳에는 주로 아동용 유튜브 컨텐츠나 실장석 전용 장난감 광고, 단순한 플래시 게임들과 실장석 커뮤니티 사이트(일명 미도리찬) 등이 있다.

이는 사육실장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 중 하나에 속하며, 실장컴 자체가 계정 등록을 하기 전 몇가지 문답으로 분충성이 있는지 판단 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설정 되어있기 때문에 사육실장석 중에서도 일부 상위 양충들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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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미도리찬에 '인간보다 강한 실장석.avi'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인간 해커의 가벼운 장난이었을 터다.

영상의 정체는 암시의 일종이었다.
글의 영상을 재생하면 위석이 부서지는 소리와 위석 공명음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실장석은 자신의 위석이 진짜로 파킨하는 착각을 하게되고, 이내 암시가 점점 강해져 진짜로 파킨사 하게되는 그러한 영상

앞서 말했듯 실장컴을 사용할 정도면 상급 양충에 속하는 개체이기 때문에 저러한 제목의 글은 거들다도 보지 않는다.
사육실장화 교육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

'인간은 절대적이고 실장석은 인간보다 아래의 존재.'

그러한 교육 때문에 양충 판정을 받은 실장석들은 '이론상' 저러한 내용의 게시글을 유해물로 생각하여 클릭하지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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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시글이 올라가고 하루만에 전국에서 수백마리의 사육실장들이 파킨사한 채 실장컴 앞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만에 범인은 잡혔고
불특정 다수의 재물손괴 및 불법 해킹, 사회적 혼란 야기라는 명목하에 처벌 받게 되었다.

해커는 수감되기 전 끌려가며 기자들의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론상 그 실장석들이 제가 만든 영상을 볼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시잖습니까. 그러한 '유해물'은 보지도 듣지도 않는 것이 양충의 원칙이라는 거.... 그저 장난으로 한두마리 양충인 척 하는 놈들이나 골려주려고 한 짓이었습니다. 근데 이건...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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