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장인 인터뷰 28 - 플래시


 

■ 실장 장인 명감 28 : FLASH (플래시) 씨
 
실장 장인 인터뷰 제28회.
이번에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FLASH씨가 등장!!
베지어(Bezier) 곡선으로 그려지는, 사랑스럽고 얄미운 실장석이 만들어 내는 「부담(負)」의 세계.
학대 당하는 실장을 그리는 데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독자적인 "실장" 공간 구축에 성공한 장인입니다.
그런 FLASH씨에게, 그것의 일도 포함해서, 여러가지로 여쭤봤습니다!
 
활동 장르 : 실장석
장인 유형: 화가
활동 시작 시기 : 2006년 7월~
 
FLASH 씨에게, 여러가지 질문해 보았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FLASH라고 합니다
데뷔는 구보관고, 그 후 실장 스레 데뷔를 거쳐서
주로 백보와 스레 투하, 그리고 학원제 참가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반은퇴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FLASH'라는 이름은 어디서 붙여졌나요?
 
제작에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무명으로 활동하고 있어, 보관고나 스레에 투고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주민분이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원래 활동 장르는 뭔가요?
 
원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본격적으로 대외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실장 장르가 처음이 됩니다.
 
과연, 실장에서부터 본격 활동 개시로군요. 그럼 어떤 계기로 실장을 알게 되셨나요?
 
우연히 보고 있던 스피그라(スピグラ, Speed Graphic)판에서 발견.
(뭐 대충 세운 스레였겠지만...)
[뭐지 이것은?] 마음에 두고, 구보관고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주르륵, 쥬부쥬부 깊은 곳에……
 
왠지 남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경위군요…….그런 경위로 실장을 접한 이후 지금까지 어떤 작품이 만들어졌습니까?
 
데뷔작은 Flash 제작의 『실장석과 놀자! 그 1 '엄지편'』
그 후, 같은 무비 작품을 몇 편 제작.
이후 만화 작품을 중심으로 한 장 그림, 삽화, GIF 영상, 동인지 등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완작품도 많이 있지만…)
 
자신의 작품 경향을 되돌아 보면, 어떤 느낌입니까?
 
경향으로는 학대 성분이 많습니다만 스토리 제작으로는 '관찰'이 주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멋대로 살다가 멋대로 죽어가는 그런 실장석의 비애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실험"도 좋아해요.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뇌 속으로 고찰하곤 합니다.

그럼 FLASH 씨의 대표작과 마음에 드는 자작품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대표작이라고 하기엔 미완이라 죄송한데, 역시 이런저런 말을 계속 듣는 『공원관찰일기』일까요?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마음에 드는 것은
『분충은 무서워』 『Rehabilitation』

소재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
동인지 『실장석 출고 2009』의 『여름 방학의 숙제』 『실장(実葬)』
스크+그림은 『조산』

그리고 제작 시간적으로 추억이 깊은 것은
Flash 작품의
『실장석이랑 놀자! 그 2 '구더기 편'』
GIF 움짤 영상은
『화가대집합』 『수조 사육 들실장 시리즈』
입니다.
 
그렇다면, 그"이래저래 계속 듣고 있다"라고 하는, 「그것」의 계속은……?
 
PC의 전원을 켜는 순간 발생하는 전자파가 공간을 진동시켜 대지에 전달되어 활단층에 발생한 희미한 엇갈림이 지각 플레이트의 큰 파도로 화하여 지축을 변동시켜 폴 시프트를 일으킨 결과 태양계에 그랜드 크로스를 불러 일으켜 흑점에 발생한 반물질이 블랙홀을 통해 이면 차원으로 흘러 들어가서 우주개벽에 버금가는 에너지가 제8 플렉시아스 감각을 통해 뇌간으로 흘러 나오는 순간, 
그것은 '올해 중'에 완결됩니다. 
……라고 어딘가의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사실은 어딘가의 누군가가 바보처럼 구더기를 그려버려서, 한 편에 걸리는 제작시간이 방대하게 되어버린 탓이죠.
아무래도 저는 차곡차곡 나눌 수가 없어서 그리기 시작하면 완성될 때까지 중단할 수 없는 성질이어서...
정리될 시간을 만들지 못하면 제작을 단행할 수 없다……라는 악순환 패러독스입니다.
 

아니, 완성시킬 생각은 있어?
진짜인데?
아니 진짜로.
거짓말이 아닌테치!
...테에에...
 
오우, 그래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럼 다음으로 다른 장인의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말해 주세요.
 
코없음씨의 『뒈져라! 보틀실장』
 ...제 세계관의 원점입니다.

당돌씨의 『엄지와 구더기』
 ...과호흡이 될 정도로 좋아합니다.

스루라라씨의 『코지・소프트 아이스크림』
 ..."왠지 기분 나쁜데 귀여워"의 정점.

산페이씨의 실장석
마리미테씨의 아오짱
 …키우고 싶다.

『테치』
 …자실장이라는 것의 개성을 완벽히 표현한 작품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긴 비』
 …무심코 삽화를 그려버렸을 정도로 세계관의 묘사가 좋습니다.
 
FLASH씨의 실장석은 매우 개성적이고, 여러 운명에 농락 당하는 개체가, 입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만. 실장석을 그리는 데 유의하고 있는 점이나 주의 사항이 있으시면 꼭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환영(幻視)』이 보일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문득 느낀 실장석의 "그림자" 같은 것을 쫓아가, 이야기 만들기의 첫걸음으로 삼을 때가 많습니다.
만화 뿐만 아니라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경우라도 문득 떠오른 광경이나 영감을 받은 이야기들을 그대로 뇌에서 추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득 들끓는 자극을 잊지 않도록 적어둔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자칫 잘못하면 완전 위험한 사람이라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재 주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경우는 4컷 또는 8컷을 준수한다라고 할까요?
스토리를 만드는데 소재에 치우친 경우는 리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로 차분히 실장석을 그리고 싶은 경우는 1P 만화 형식으로 하거나 그림+스크 형식으로 하거나 하고 있습니다.
받은 자극을 형상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는 무엇인가…?
이것이 실장 작품을 그리는데 있어 고민하는 첫걸음입니다.
제가 여러가지 작품 형식에 손을 대는 최대의 요인이기도.
그리고 캐릭성을 붙이기 위해 캐릭터의 외모나 행동 또는 대사에 일정한 규칙을 두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읽어 주시면 제작자로서도 기쁠 것 같습니다.
잘 읽어보면 뭔가 더 발견이 되는 그런 이야기나 그림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꽤 오랫동안 실장 장르에 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만, 뭔가 바뀌었다고 자각할 수 있는 것은 있었습니까?
 
역시 『사고방식』일까요.
많은 장인과 갤러리와 접촉한 결과,
작품을 발표하는데 있어서, "책임"을 강하게 의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네, 여러 가지로 미안합니다.

사람으로서 한 걸음 전진하고, 토시아키로서 세 걸음 전진.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다섯 걸음 후퇴한 기분입니다.
 
이 장르에서 활동하시면서 제일 기쁜 게 무엇인가요?
 
제가 만든 것에 반응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쾌감과 충실감을 여러분이 선물해 줍니다.
 
그러면 반대로 제일 싫은 건 뭐예요?
 
묵살
 
작품 투하는 스레와 보관고 중 어느 쪽으로 하고 싶습니까?
 
가능한 한 구분해서 사용해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감적인 건 스레에게
반죽한 건 보관고에다가 이렇게

어느 쪽에도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요령있게 분위기를 봐서 투하해 나가고 싶습니다.
 
실장 스레의 갤러리 씨에게 혹시 뭔가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때리기도 치켜들기도 매도도 칭찬도 가리지 않습니다.
단지, 들썩인다면 실장석의 화제로……요?
 
실장 작가 간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년에 한 번 밖에 다같이 왁자지껄할 기회가 없는 것은 지방민의 슬픈 점입니다.
더 시끌벅적하고 싶어요.
그런 기획인가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뭔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몇 년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혀 제작 시간을 내지 못해서 반은퇴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유는 덮어두지만 실장석에 대한 애정은 조금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거리도 엄청나게 쌓여 있습니다.
'아직도 하고 있어?' 라든지 '당신은 누구야?' 라든지 '『그것』의 연속은?' 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안정이 되는 대로 반드시 복귀할 테니 부디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기를
아무쪼록, 아무쪼록 부탁드립니다.

 
FLASH 씨,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실장 장인 인터뷰 11 - 형광


 


■ 실장 장인 명감 11 : 蛍ヶ池 光 (형광) 씨
 
실장 장인 인터뷰 제11회.
이번에는, 특징적인 색상 사용과 세련된 개그로 실장석, 실장인 두 장르로 친숙한, 형광 씨입니다.
아주 개성있는 소재를 연발하여 갤러리를 즐겁게 하는 장인인데 그 독특한 사고는 무엇에서 생겨나고 있는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활동 장르 : 실장석 / 실장인
장인 유형 : 화가 & 스크사
활동 시작 시기 : 2006년 2월~
 
형광(호타루가이케 히카루) 씨에게, 여러가지 물어봤습니다……!

그럼 먼저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형광짱입니다.
옛날에는 스크도 그렸는데요.
지금은 실장석도 잘 안 그려요.
간혹 실장인.
그런거죠.
 
형광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그리기 시작했을 때의 색조가 형광색 같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형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그대로라면 이름으로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蛍ヶ池 光 호타루가이케 히카루」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들어, 이 호칭
 
받으신 이름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요! 그래서 원래 활동 장르는 무엇입니까?

태어날 때부터 실장 작가.
 
태생부터였군요! 그럼 무엇을 계기로 실장 장르에 대해 접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may 스레
처음에는 로젠의 등장 캐릭터인 줄 알았어.

태어날 때부터 실장 작가인데 may에서 알았다고요? 그래서 어떤 작품을 만들어 오셨나요?
 
여러 가지.
소재를 승부로 만화 그리는 경우가 많은듯요.
 
자신의 작품 경향은 어떤 편입니까?

실장석이 심한 꼴을 당하지만, 그걸 보고 웃어주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그로(고어) 같은 건 없는 방향으로
 
호타루가이케 히카루 씨라고 하면 칼같은 익살이 선명한 만화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그런 가차없는(칭찬) 소재는 평소에 어떻게 짜여져 있습니까? 
 
소재에 대해서는 일하는 중에, 단지 남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회의라든지, 대부분의 조작을 기계한테 맡기는 작업 중에 생각해 낸 것을, 업무용 수첩의 한쪽에 그리고, 집에서 기승전결을 짜거나 하고 있습니다.
 
더 일해주세요! 그런 고생 끝에 태어난 대표작과 마음에 드는 자작품을 가르쳐 주세요.
 
그림이랄까, 만화라면 「실장인 자연발생설」
한 장 그림이라면 「엄지실장 수확 장치」
스크라면 「취성석이 되어라」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으세요?
 
실장인이 에로한 걸 그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형광 씨에게 있어서 「에로」란 무엇일까요?
 
몸에서 뭔가 액체가 나오면 야한 느낌이 들어요.
단지 예쁜 나체를 보여줘도 「아, 그렇네요」정도의 감상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만, 왠지 액체가 나오면, 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혈액 같은 건 없는 쪽으로.
역시 즙 묘사죠.
그런 것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싶지만, 왠지 너무 먼 길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즙……(옥상 악수) 실장 장르에 발을 들이고 나서 무엇이 가장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
그때까지는 안 그려서

실장 장르로 작품 발표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가장 기쁜 점은 무엇입니까?
 
댓글이든 코멘트든 반응이 오는 게 기쁘다.
비판도 다음에 그릴 때 교훈이 되고
 
그럼 제일 싫은 건 뭐예요?
 
반응이 없는 게 제일 슬퍼

스레와 보관고 중 어느 쪽에 작품 투하를 하고 싶습니까?
 
그 때의 스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스레에 투하하고 싶습니다.
 
실장 스레의 갤러리 분들에게 혹시 뭔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다 사이좋게
 
멧세, 후타소 등의 커뮤니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느 쪽이든 그만둬 버렸고……
 
그러면 마지막으로 뭔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끔 소재가 떠오르니 시간이 나면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호타루가이케 히카루 씨,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장 장인 인터뷰 10 - 초예구라


 

■ 실장 장인 명감 10 : 초예구라(草刈ぐら) 씨
 
실장 장인 인터뷰 제10회.
이번은, 옛부터 화가로서, 때때로 스크사로 활약한 초예구라씨.
귀엽고 상냥한 그림체로 가차없는 학대와 비애를 담은 갭 있는 작풍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장인입니다.
그런 초예구라 씨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활동 장르 : 실장석 / 실장인
장인 유형 : 화가 & 스크사
활동개시시기 : 2006년 2월~2011년
 
초예구라 씨에게, 여러가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바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초예구라입니다.
최초로 투하한 원점은, may에서 해적판처럼 세워져 있던 실장스레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것은, 구학대 보관고의 그림판이 됩니다.
주요 발표 형태가 그림+스크립트라는 형식이었는데, 일단 스크립트 뿐인 것도 있고, 그림으로만 된 작품도 있어요.
 
매우 개성적인 이름인데 유래가 무엇입니까?

앞에서 서술한 「휴일 학대」를 등재했을 때, 스레드에서 실장 네임 「草刈」를 받았습니다.
당시는, 왠지 받은 이름 외에 것을 스스로 자칭하는 것이 약간 유행하고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草刈→草→grass→구라(ぐら)」라고 변형시켜 「구라」라고 자칭했습니다.

현재는, 받은 이름과 합해서 「초예구라」가 풀네임이라고 하는 형태가 됩니다.
 
실장 장르에 들어가시게 된 계기는 어떤 것입니까?

may스레에서 본 부론티아 센세나, 코없음 센세의 작품에 매우 감명을 받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어떠한 실장 작품을 만들어 오셨습니까? 

그림+스크립트 작품이라면, 초예 HN을 받는 계기가 된 「휴일 학대」나, 단번에 그리고 있던 「학대 일기」등입니다.
스크는 3개로, 「나와 녀석」 「개그타임무비」 「개그타임무비·저지먼트」가 됩니다.
그림 단편(單體)에서는 특별히 특필할 만한 물건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동인지에 투고한 실장/실장인 만화일까요?
 
자신이 분석하는 자기 작품의 경향은 어떤 것입니까?
 
다방면에 걸쳐 있기 때문에 경향다운 경향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학대계에 관해서 말하자면 냉정한 광기로 실장을 몰아붙이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었습니다.
 
냉정한 광기인가요..... 확실히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은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군요. 그런 초예구라씨의 대표작과 마음에 드는 자작품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휴일학대」일까요.
후기의 작품은 광적인 부분의 연출이 너무 어려워져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의미불명되어 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초기 작품 쪽이 알기 쉽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장인의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떤 장인의 작품도 좋아하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면 끝이 없습니다만, 굳이 들자면 제가 일방적으로 라이벌시했던 당돌 씨의 「실장 보육원」을 꼽고 싶습니다.
원래 데뷔시기가 같은 정도로 비교적 개그 경향이 강하고 인기가 높은 만화를 그렸던 당돌씨가, 그림+스크형식으로 게다가 엄청난 비극 작품을 발표해 왔던 것에 위협을 느낀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얼핏 보기에는 따스하면서도, 으스스한 뒷면이 비쳐 보이는 초반의 구성, 상황이 바뀐 후의 끔찍함 등, 매우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일품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마음에 남아있네요. 

정말 좋아하는 타이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접하면서, 자신 속에서 어떤 변화를 느끼셨습니까? 

처음에는 가학적 기쁨에 심취해 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함으로써 실장의 재미는 장인마다 다른 해석의 재미에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게 되었어요.
학대 계통에 한해서 봐도 경향은 비슷해도 해석의 차이로 이야기의 양상이 확 바뀝니다.
이것이 애호(ほのぼの), 카오스, 아종(他実装)이나 실장인 등도 포함한 다방면에 걸친 작품군이 되면, 무한히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만큼 「실장은 이래야 한다」라고 하는 단정이나 작품 개변 등의 행위는, 매우 화가 나게 느끼는 것입니다.

실장 동인지로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실과 장, 짓소 행성 2와 3, 만쥬 씨의 카피본 「실장 너클즈」 등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동인지 집필 활동에 관한 어떤 추억이 있습니까?

원래 저는 TRPG의 캐릭터 시트에 얼굴을 그리는 정도로 밖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몸도 거의 그린 적이 없고, 구도를 생각해서 뭔가를 그리거나 컷을 나눠서 만화를 그리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생애 첫 컷의 분할 만화가 실과 장의 실장 창관이라는 것은 역대급의 흑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된 책을 읽고, 다른 작자분의 작품과 저의 격차에 크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당시의 스레드에서 내년의 학원제에는 실장인 책을 만들어 참가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을 때는, 연습을 거듭해 조금은 나은 것을 등재하고 싶다고 생각해 참가 표명한 것입니다만, 그 후 실장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짓소 행성」이 나온 것을 몰랐습니다.

짓소 행성 3 때입니다만, 원고가 7할 정도 완성된 시점에서 사용하고 있던 PC의 하드가 임종해 버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건 꽤 대형사고였습니다.
원고 데이터의 복구를 할 수 없었던 것도 그렇지만, 자료로 하고 있던 이미지나 메모, 과거에 수집한 실장 관련 이미지 등도 전부 잃어버렸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원고의 재구성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런 것과 같은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어쩌면 아슬아슬하게 버텼으면 재구성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조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소랜드는 처음엔 참가할 생각이었지만, 가족의 입퇴원이 겹쳐 시간·기력 모두 할애할 수 없게 되어, 보류했습니다.
적어도 학원제에는 가고 싶었어...
 
이 장르에서 가장 기쁜 게 뭔가요?

제가 그린 그림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실력에 비해 과분한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제일 싫은 건 뭐예요?

스레로 서로 키배→신작 투하→무시 당함→서로 키배 계속
 
어떤 감상을 받을 때 기분이 좋으셨나요?

학대물에 관해서입니다만,
"역시 초예 가차없네."
라고 말해 주신 적이 있는데, 그게 아주 기뻤습니다.
 
현재의 실장 장르에 대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은 최근 스레의 상태 등은 전혀 모르고, 별로 알고 싶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장 작가 간의 네트워크와 의사 소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별로 이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죄송합니다.

드디어 마지막인데 마무리 한마디 해주세요!
 
틈이 생겼을 때, 혹시 훌쩍 뭔가 투하하러 갈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잘 부탁드립니다.
 
초예구라 씨,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실장 장인 인터뷰 05 - 부론티아


 

■실장 장인 명감 05: 부론티아씨 (王様-왕님, 임금님)

 
실장 장인 인터뷰 제5회.
이번에는 실장석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Q극(極) 장인, 왕님 부론티아 씨입니다!
너무나도 개성적인 실장석과 마음에 바싹 닿는 학대 묘사로 많은 사람들을 실장의 길로 끌어들이는 매우 엄격한 분이시지만, 이번에는 그 인간상에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활동 장르 : 실장석
장인 유형 : 화가
활동 시작 시기 : 2006년~2011년경까지

왕님께 여러가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부론티아왕님입니다.
may에 실장 스레가 세워져 있을 무렵에 그림을 투하하거나 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함의 유래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왕님이라는 이름은 파스텔씨가 갓파스텔로 불렸는데 나는 그럼 킹을 딸거야! 하는 식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실장의 왕이라니 역으로 바보같아서 좋잖아요.

그렇게 말하시니 확실히 그렇게 생각되니까 신기하네요(웃음). 수수께끼가 많은 왕님인데 원래 장르는 뭘까요?

극히 보통의 창작
 
그렇게 평범한가요! 그것도 매우 개성적인 생각이 듭니다만! 그건 그렇고 무엇을 계기로 실장 장르에 들어갔습니까? 
 
실장석 그림은 정말 싫어했습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읽은 스크립트로 기학심을 자극했습니다.
기묘한 흥분이었습니다.
 
왕님도 처음에는 모두와 비슷한 과정이었군요. 실장에 빠지고 나서는 어떤 작품을 만들었습니까?
 
과거 그림은 거의 잃어버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림과 스크가 얽힌 연작이 많습니다.
 
엣?! 잃어버렸나요? 아깝군요..... 일단 작품의 경향은 어떤 것일까요?
 
닥치고 후려패기와 비애학대(悲哀虐待)
 
철저하시군요~ 자신의 대표작 또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알려주세요.

뭔가 실장샵에서 자실장 떨어트리는 거.
 
다른 장인의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습니까?

「358」。(마마는 이제 없어)
 
실장 장르에 발을 넣고 나서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있었습니까?

간이 굵어졌어요. 원래 굵었지만.

이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어서 가장 기뻤던 일이 뭐예요?

두들겨 맞고 호들갑 떠느라 바빠진 거요!
 
실장 장르에서 활동하면서 체험한 재미있고 신기한 에피소드나 경험을 알려주세요.

그.. 유명한 화가가, 이름을 숨기고 참가…….
거의 다 신상 파악하고 있어요
 
굳이 추구하지는 않습니다만, 왠지 의미 깊네요...... 그런데 왕님은 어떤 감상을 받으면 좋을까요?
 
「왕님의 그림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실장 장르에 대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그러들었군요……
다 한 느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실장 작가 간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가끼리만 어울리다 보면 대부분의 갤러리 사람들이 외롭게 느껴할 겁니다.

드디어 마지막이 됩니다만, 뭔가 한마디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그려온 작품은 모두 프리한 소재로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고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좋아요!!
 
왕님! 인터뷰 협조 정말 감사합니다!!











실장 장인 인터뷰 02 - 학시






■ 실장 장인 명감 02 : 판츠 (학시) 씨
 
실장 장인 인터뷰 제2회.
이번에는 지난 번에 소개한 오전상과 함께 실장인 장르의 소지를 구축한 판츠 씨!
최근에는, 동인지 「지소랜드」에서는 기획 대표로서도 활약했습니다.
부드러운 색채로 그려지는 사랑스러운 실장인 소녀, 애교와 추악함을 겸비한 실장석이 만들어 내는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장인입니다!

 
활동 장르 : 실장석 / 실장인
장인 유형 : 화가
활동 시작 시기 : 2006년 정도부터
사이트 : <환상 의술관>

판츠분께, 여러가지 물어봤습니다……!

그럼 우선,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인보와 백보에서는 학시라고 부르지만 판츠가 더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실장석에서는 주로 스크 삽화로, 백보 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크 삽화라서 필연적으로 활동이 백쪽으로 변하죠.
실장인은 인보(人保), 동인(同人)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럽습니다만, 왜 '판츠'란 이름입니까?


실장인을 그리고 있을 때, 로우 앵글로 팬티가 보이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
 

실장 장르 이외의 주요 활동 장르는 무엇입니까? 

 
본래 활동 장르는 동인입니다.
후타바에서는 별로 활동력이 없습니다.
 

'지소랜드'의 대표로 활약했을 때는, 그 경험이 증명된 것이군요! 그럼 판츠상은 어떤 계기로 실장 장르를 시작하게 된 건가요?


실장석 자체는 '로젠메이든'의 파생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may에서 코없음씨의 「닝겐씨는 거짓말쟁이입니다」라고 하는 학대 그림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아, 이거 어느샌가 학대를 받게 된 거지?」라고 생각해 보관고의 방대한 스크를 발견한 것이 계기입니다.
 
원래 그로(고어)는 잘 못먹는 편이라(이토 준지라던가 우메즈 카즈오라던가 처음에 잘 못먹었어요, 지금은 너무 좋아하지만) 적극적으로 보는건 아니었지만 실장석은 공포만화의 안티그로보다 그로도가 낮기 때문에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땐 아직도 구학대 보관고 시절이었죠.
실장석의 발상이 거의 2005년(정확히는 2004년 11~12월 정도)으로 옛 보관고가 2006년 전반부까지였지요.
분명히 2006년 3월 정도에 옛 보관고를 발견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인터넷 프로바이더는 jcom이었습니다만, 虹裏라든지 구보관고에서는 외부인들이 기입 금지가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모처럼 재미있는 스크를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라고 하는 감상을 문자 게시판에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접속 금지가 없었던 그림판에는 재미있는 스크에 대한 감사와 감상의 의미를 담아 삽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당시는 댓글에 쓰는 일도 별로 없었지요 (지금은 프로바이더를 바꾸었기 때문에 쓸 수 있습니다만).
또 당시에는 그림 그리기 게시판에서 연습하는 의미도 있었죠.

구보관고 시대라니 지금 생각하면 꽤 오래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다루신 작품은 어떤 것들인가요? 


실장인은 '애프터맨'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실장인이란 이름은 없었지요
실장석은 '호우가 내리는 밤에' 삽화를 그린 게 처음이에요.
 

판츠씨 자신의 작품 경향은 어떤 느낌인가요?


실장석은 삽화를 중심으로 관찰 애호 학대에 상관 없이 감명받은 스크의 삽화를 그립니다.
저는 「실장석은 넌센스 개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자작하는 것은 꽤 어렵기 때문에……꽤 좋은 소재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실장인은 스스로 이야기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는 개그가 아닌 스토리 만화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넌센스 개그! 확실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측면이 있네요. 그런 판츠상의 대표작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분충의 지구본」
이것은 당시 제가 이야기를 썼습니다만, 처음을 보존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보의 과거 작품이 날아가 버린 현재, 이야기 부분은 볼 수 없습니다만…….
또, 실장인 동인에 기고한 「새벽의 행성」은, 여러가지 생각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고쳐 쓰고 싶어집니다.
사실 「사춘기」를 만화로 그리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바빠서 좌절해 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실장석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실장인의 발족에 대해 대항, 반대 의견 등은 없었습니까? 


많이 있었습니다, 그 흔적은 소금 옛 보관고의 그림 그리기 판 로그에 남아 있습니다만.
제일 처음 애프터맨의 그림은 2006년 5월 10일에 업로드한 것입니다.
여기에 붙은 댓글에서 그럴듯한 것을 주워보니 이런 느낌이네요.

「뭔가 착각한 거 아냐? 여기는 학대 보관고인데.」
「전혀 학대와 상관없는 그림을 올려도 되는 건가?」
「스크립트 이미지가 에러야? 갤러리가 그렇게 편협할 것까진 없잖아.」
「뭐 역시 안이한 뉴비 그림으로 보여져도 어쩔 수 없잖아 이건」

그냥 이게 당시로서 심한 정도의 때리기였을까? 라고 하면 사실 그 정도는 아니고.
눈썹(眉毛)씨라든지 더 심한 댓글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실장 근처에서는 이 정도가 보통이었던 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왔을 때는, 구 보관고는 이미 관리가 포기되어 있어 무법 상태였으니까요…….
오히려 지금에서 생각하면, 실장인이라는 이질적인 것을 그리고도 잘도 이 정도로 끝났구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 후, 6/9부터 삽화뿐만 아니라 실장인의 생활이라는 느낌의 오리지널 그림이 담긴 스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쯤에서 학대 종교니 코짓소 스테이크니 하는 것을 꺼내어 실장인을 실장석의 학대 장치처럼 평가했습니다.

왜 그랬냐? 그러면 길어지는데요.
저는 SF를 좋아하지만, SF의 가장 큰 매력은 이질적인 정신과의 교류를 그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우주선 같은 것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오버마인드처럼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면 이야기를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면서도 미묘한 부분에서 어긋나는 상식, 그 갭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장인은 실장석을 잡아먹는다, 이는 눈썹 씨가 그린 그림의 영향이 큽니다.
실장석에게는 큰 재난으로 그것을 호소하고 있는데, 실장인에게는 그것이 전달되지 않는다.
정신구조나 입장이 너무 다르면 비록 말은 통해도, 개념은 통하지 않는 것이 인간 사이에서도 자주 있는데요.
하물며 같은 실장류라고 해도, 씨가 다른 돌과 사람이란…… 것입니다.

학대 종교는, 그것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설정했습니다.
인간도 종교의 차이만으로 서로 이해할 수 없거나 하니까요, 그 확장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인류는, 유감스럽지만 종이 다르면서도 말이 통할 수 있는, 같은 지구에 동거하는 생물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약?이라고 하는 점을 상상하고 싶습니다.
SF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if라고 불리기도 하니까요.
그러고 보니 가정부 실장이라는 개념도 눈썹 씨가 창작한 것입니다.

이 후, 2006년 6월 17일 정도에 구 보관고가 돌연 없어집니다.
이것은, 마침 실장인의 생활계 그림 첨부 스크를 연재하고 있던 나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작품을 발표하는 장소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19일 0시 전후에 실장인 보관고가 생겼고, 20일 오후 15시 정도에 백 보관고, 오후 18시 정도에 흑 보관고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 흐름적으로 실장인은 실장석계 보관고로부터 분리된 형태가 된 것입니다.
실장석으로부터 실장인이 이탈했다고 하는 것은 이 근처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시의 나로서는 실장인은 실장석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실장인만으로 보관고가 되어 버린 것은 대단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그 때 기념화를 투하했습니다만, 나는 인보에서 두 번째의 그림 투하였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실장인에게 「눈썹」을 붙였습니다(구 보관고 시절의 제 실장인은 눈썹이 없습니다).
하지만 실장인에게 코를 그리게 된 것은 계속 후인 2010년 이후군요.

그러는 동안 백과 흑에 스크가 몇 개 투하되기 시작했지만 그림판은 백 밖에 없었던 것으로 필연적으로 제 삽화 활동은 백에서 실시하게 된 셈입니다.
 

과연, 실장인 여명기의 아주 귀중한 이야기로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야기는 바뀝니다만, 판츠씨에게 있어서 다른 장인의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습니까?

 
「꿈을 꾸고 있었다」
「사춘기」
「겨울 백화점과 실장석」
「닫힌 세계」
 

실장 장르에 관여하고 나서 뭔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별 다를건 없지 않을까요?
아, 하지만 이토 준지의 만화라던가, 2004년 쯤에는 잡지에 실려있는게 싫어서.
그것만 의식해서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 버릴 정도로 좋아하는 것은 뭔가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 장르에 관련해서 가장 기쁜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형태로든, 비록 그것이 콜라보(コラ)라도 제가 그린 그림이 댓글에 붙어있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자신의 작품이 콜라 소재로 되면 불쾌감을 느끼는 분은 많을 것 같은데, 판츠상은 왜 기쁨을 느끼는 건가요?

 
사람들 앞에 보이기 위해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노출이 많은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랍에 넣어 보이지 않게 두거나, 비밀번호가 있는 사이트에서 공개하면 됩니다.
비교되는 것은 안 된다든가, 무단 전재 안 된다든가, 마음대로 스크레이터를 붙이면 안 된다든가, 
그러한 노출 방법을 선택할 정도의 격이 있는 그림이 아니라는 것은 자각하고 있고, 
저는 남의 눈에 띌 기회가 증가하는 방법에 사치스러움을 말할 정도의 신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불쾌감은 없어요.
확실히 말해서 저는, 무명의 화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렇군요, 그런 사고방식도 있다고 하는 것이군요. 반대로 제일 싫어하는 게 뭘까요?

 
만드는 작품이나 활동하는 장소에 아무런 책임도 권한도 없는 사람이 매너의 이름으로 제약을 강요하려는 것이 가장 지겹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대사회의 축도이기도 합니다.
실장에 한정하지 않고 온라인 게임등에서도 비슷한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일수록 목소리가 크고 한가하며 항상 있다고 하죠…….
정치 등에서도 한가한 사람일수록 열심히 활동을 하기 때문에 거의 한가한 사람의 의견만 통합니다.
 

보관고에서의 활동이 메인인 판츠상입니다만, 작품 투하 장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위의 이유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적어도 그 한가한 사람들보다 시간적 제약이 크고 불리하니까요.
저는 스레 등에서의 활동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스레로는 활동하지 않아요.
그림 그리기 스레 같은 건 좋아합니다만, 그림 그리기 라이브라든가는 아카펠라 같은 이미지예요 그건.
분위기적으로 자신을 고조시키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인회장이나 데모 회장에서 색만화를 그리는 것은,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실장 장르 전반에 대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옛날만큼의 기세는 없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그것은 어떤 컨텐츠라도 그렇겠지요…….
그것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실장 갤러리는 다른 장르의 갤러리에 비해 이상하다라는 것도 따로 느끼지 않습니다.
실장 갤러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다른 장르에서도 그 규모에 따른 비율로 같은 정도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실장이 특별히 그로(고어)인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그로라고 한다면, 이토 준지와 우지카 Y타의 만화, 아마추어라면 774씨의 그림 같은 것이 훨씬 강렬한 인상을 줄 것입니다.
분명히 말해 잔혹 표현이라는 토양에서 말한다면 북두의 권이나 데빌맨 등 일반 만화와 비교해도 그로 말할 수 없을 테고.
실장의 매력은 거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겠지요.
 

멧세, 후타소 등의 커뮤니티가 때때로 스레의 화제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판츠씨 자신은 뭔가 느끼십니까?

 
오히려 스레에 가지 않는 제가 보면, 반대로 스레의 화제가 커뮤니티에 오른다는 느낌이므로 거기에서 얻은 정보로 느낀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림이나 갤러리를 관리하는 관리인 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그 커뮤니티는 작품보다 관리의 화제만 남게 됩니다.
그림쟁이가 작품에 관심이 있어도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관리에만 관심이 있으니, 이래서는 당연히 감상이 되지 않으며, 화제를 돌려도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서, 작품에 흥미가 있는 사람만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멧세, 후타소의 상황은, 「작품에 흥미가 있는 사람」만 모인다면, 그것은 거의 작가(장인)뿐이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관리인은 특정 개인이 행하고 있으므로 관리인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커뮤니티에 대해 지닐 수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관리 이야기를 해도 어쩔 수 없는 것도 명백합니다.
하지만 술래는 책임 없는 익명관리인이에요.
때문에 관리 이야기만으로 영원히 술래가 도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 결과네요.
 
저로서는, 그림쟁이까지 이러한 스레에서의 책임 없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은 어떨까? 라는 것은 있습니다.
사람은, 특정된 개인의 발언보다 왠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발언에 중심을 두기 쉽습니다만,
다만 그 자체는 역시 실장 주변에 한정되지는 않는 문제입니다.
 

익명의 관리인가 개인인가, 신음할 만한 의견이군요......그러면 마지막으로 뭔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좀처럼 새로운 스크를 읽을 시간이 나진 않지만, 보관고에 재미있는 스크가 올라가면 좋겠어요.

판츠씨,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파르페 맛있다 헤헤

 

일하는 도중에 파르페 먹고있는 레후 ~ 레프프프 아마아마한것을 분홍 스푼으로 떠먹고있는데 

한마리의 자실장이 카운터옆 책상 모서리에 머리만 빼꼼~ 내민채 작은손으로 모서리를 잡고 힘겹게 지탱하고있는 레후 
밥을 제데로 못먹은듯 얼굴이 조금 헬숙한것이 나를 바라보기보다도 파르페를 계속 바라보며 침을 꿀떡꿀떡 삼키고있는 레후 

[테끅...테끅..]

작고 살이 조금늘어진 목에선 침넘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레후~ 다물지못하는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는데 귀엽게도 아랫이빨이 보이는 레후 레프프프 

근데 이빨하나가 부러져서 불쌍해보이기도하는 레후 

파르페 위에있는 작은 쿠기 조각을 조금 떼내어 우지챠의 손으로 집고선 조금낮게 손을 내리고 손목을 끄덕끄덕이니까 

경계를 하면서도 초롱초롱한 눈이 멍하니 쿠키를 향해 따라오며 

[테히.....테에...]

하며 고민하는듯 망설이고 있는  레후 레프프프 역시 귀여운레후 

"먹고싶어?"

라고 말하니까 

[테..?! 테...테치?]

하면서 모서리에서 조금나와 힘겹게 등을 조금 구부정한채로 자신의 가슴을 톡톡치는게 

'정말로 주시는 테츄?'

하고 물어보는것만 같은 레후~ 

"먹고싶음 먹어도되 이리와 이리와"

하고 쿠키를 바닥에 콕콕 살짝 찧으니까 한참 카운터 밖의 무언가를 바라보더니 이내 우지챠에게로 그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달려오는 레후 

몇일을 굶어보이는 녀석이 얼마나 급하게 뛰어오는지 두팔을 벌리고 오직 쿠키만을 멍하니 바라보며 후다다닥 뛰어오는데 
도중에 살짝 넘어질뻔한것이 다행이도 다시 다리에 힘을 주어 톡톡톡 뛰어오는 레후 

[테히.. 테히...테치이잇!!]

드디어 쿠키앞에 선 녀석이 막상 거대한 우지챠의 덩치앞에서 주늑들은것인지 다리를 베베꼬며 쿠키에 손을 내밀지는 못하고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린채 울먹이는 눈으로 우지챠와 쿠키만 번갈아 보며 

[테....테치..치치....]

하고 힘없이 울어대는 레후 
그때서 갑자기 카운터넘어 가게밖에서 

[데...뎃스! 뎃스요]

하는 소리가 들려서 살짝 카운터 넘어로 바라보니 완전 낡아있는 옷을 입은 한마리의 성채실장 아래로 한마리의 정말 작은 자실장과 친실장 가랭이사이로 겁먹은듯 다리뒤에서 얼굴만 빼꼼내민 엄지가 구더기한마리를 소중히 꼬옥안고 카운터 넘어에서 당황한 채 울음소리를 내는 자실장을 찾아 두리번거리고있는 레후 

나는 그제서야 굶어 길을 헤메이는 작은녀석들중 이녀석은 덩치가 제법있으니 장녀이고 굶주림을 버티다못해 달콤한 파르페의 향에 이끌려 참지못하고 내곁으로왔다는 것을 알아챈레후 .. 

우지챠는 그래서 고민하고있는 자실장의 작은 가슴폭에 쿠키를 슬며시 갔다대자 놀라 펄쩍뛴 작은 자실장이 자기도모르게 자신의
가슴폭에 닿은 쿠키를 꼬옥끌어안고 그자리에 주저앉은 레후 

[테치잇!!! 테...테치?]

우지챠를 보며 머리를 갸우뚱이는 녀석이 이내 울먹이며 쿠키냄 새를 킁킁 맏다가 입에 가까이 혀를 대보곤 그달콤함에 놀란듯 
동그란 두눈으로 우지챠와 쿠키를 번갈아가며 보곤 

[테치이이이이잇!!!!]

하자 카운터 너머에서 

[데..데스?]
[레치잇!]
[테츄웅!]
[레후레후]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레후 

그목소리를 들은 자실장이 입에가져다댄 쿠키를 고민을 하더니 어쩔줄 몰라하는 레후..
우지챠는 조금마음이 아팠던 레후...

이내 결심한듯 결국 자실장은 한쪽 신발도 없는 작은 발로 콩콩콩 대리석 바닥을 귀엽게 울리는 발소리로 달려가 
자신들의 가족앞에서는 모습을 우지챠는 카운터너머로 바라보고잇었던 레후 

두손높게들어 쿠키반쪽을 들어보이는 자실장이 친실장에게 쿠키를 건내려하자 

냄새를 킁킁 맏던 친실장이 천천히 혀로 쿠키를 핥고나선 

[데..데스! 데스!]

하며 울더니 자신의 옆에있던 자실장의 등을 밀어 앞으로 나가게한 레후 

[데..데스! 데스데스! 데스응 ~ 데스]
[테치이? 테..테츄...테치!]
[테츄?! 테츄?! 테치이이!]

하는 일대의 소란이 벌어지더니 이내 자신의 손에들고있던 쿠키를 반으로 또쪼개서 자신의 동생에게 건내주는 자실장은 
그것을 또 쪼개서 뒤에있던 작은 엄지와 구더기쨩에게 건내주고는 자신은 자신의 손보다 작은 그것을 입에넣고나선 우물우물 거리고있는 레후..

자신이먼저 먹기보단 친실장에게 먼저 그리고 자식을 먼저 생각한 친실장은 그것을 동생들과 나눠먹으라는듯 이야기를 하고나서 
자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흡족해하는 미소를 짓는게 자신도 분명 배고팠을텐데 그모습이 조금 마음에 걸린레후 

그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언제든 다른 닌겐들이 괴롭히면 도망가야하기때문에 그자리에 선채로 부들부들떨며 파르페의 작은 쿠키반쪽을 나눠먹는 네마리의 자실장들이 처음맛보는 그맛에 놀란듯 저마다 열씸히 그맛을 토론하듯 이야기하며 미소짓는게 참으로 보기좋았던 레후.. 

그때 친실장이 나와 시선이 마주치더니 말없이 허리숙여 인사하길래 우지챠도 가볍게 목례를 한레후 
그모습을 보고있을때 아차 먹던 파르페가 점점 녹아가는걸 알아챈 나도 한입맛을 보고 왠지 가족들을 위해 배고픔을 참던 친실장에게도 조금 나눠주기위해 파르페를 들고 문밖을 보았는데 금새 어디론가 사라진레후...

혹시 따라가면 줄수도있지않을까 급히 문밖으로 나왔는데..
그어디에도 그 실장일가는 보이지않았던 레후...

마법처럼 사라진 실장일가가 머물럿던 그자리에 놓여있는 먹지않은 네개의 쿠키조각만이 
바닥에 덩그라니 놓여있는채....

우지챠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작은 아이들은 그렇게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레후...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정말로 존재한다면 저멀리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며 길가를 거닐었을 실장일가의 뒷모습을 
상상하던 우지챠는 손에 흐르는 파르페의 차가운 느낌에 정신을 차리고 카운터로 돌아온 레후..

왜 실장석은 존재하지않는 레후??

슬픈레후....

파르페를 먹으며 이글을 쓰고잇는  레후






대형장터에서 만난 작은아이에대해 이야기할래

 

우리아파트엔 일주일에 한번씩 장터가 열려 물론 장터라고해보았자 작은 캐노피 천막아래 테이블놓고 갖은 군것질거리라던지 사주라던지 아니면 옆에서 미니바이킹이라던지 왜보통 그런것들있잖아 

그런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기에 조금더 일기를 쓰고싶더라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갈수밖에없었어 
바로 대형장터가 열리는 날이야 

1년에 한번씩 2~3일동안 천막을 걷지않고 아파트단지내에 차도로에 수십개의 업체가 모여 장관을 이루는 
정말로 모이면 하나의거대한 시장과도 같은 모습을 연출하지 

그때엔 평소먹을수없는 음식도 먹을수있고 뭐랄까 나어렸을때의 느낌이 많아 나같은경우엔 구지 먹지않아도 
그특유의 훈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기위해 일주일에 한번열리는 장터는 신경쓰지않더라도 1년에한번씩하는 오늘의
대형장터는 꼭 한번 나가

오늘은 그런날이엇던것이지 
아물론 12시가지났으니 어제일인가 ? 

어두운 저녁이 깔리고 주황빛 전구가 길을 밝히면 너나할것없이 일본의 마쯔리 풍경처럼 화사해지지 
평소 조용했던 길목도 오늘만큼은 활기찬 분위기를 내며 희망가득 부풀어오른 손님들을 화롯불 나방처럼 모이게만들어 

얼굴에 전구빛이 깔린 아이들의 미소 그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어렸을적 자신이 이나이쯤됫을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어른들 
누구하나 너나할것없이 즐거운 분위기를 느껴 

물론 그중엔 주인의 손을 잡거나 목줄을 한채 오랜만에 외출을 즐기는 사육실장들에게도 마찬가지야 
태어난지 1년이 되지않은 사육실장에게는 난생처음보는 대형장터의 아름다운 불빛과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에 무엇부터 즐길까 
고민하게만들고 

태어난지 2년되는녀석들에겐 작년의 대형 장터의 추억때문에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지 
물론 어차피 실장석이라고 하는건 동물일 뿐이고 목줄을 한채 주인에게 끌려다니기때문에 주인이 특별히 허락하지않는다면 
자신의 선택의폭은 그만큼 줄어들수밖에없지만 

어쨋든 인간의 축제에 자신들도 참여한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겠어 ?
저마다 주인과함께 대형장터에 모인 사육실장들은 그날만큼은 꼭꼭 숨겨두고 아껴왔던 자신의 최고의 패션을 입고 뽐내며 
자신은 그누구보다도 사랑받는 존재이고 돋보이는 존재라는것을 마음것 뽐내는 날이기도하지 

물론 관찰파인 나에게도 링갈하나만 들고 그사이를 지나다니며 바보같은 사육실장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이대형장터는 가치가 충분해 

물론 그것뿐만이 아니야 사육실장도 사육실장이지만 들실장에게도 너나할것없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하지 
보통 아파트단지내에서 별 사고없이 잘숨어지내는 놈들은 2~3년 사는놈들도있고 가끔 경비아저씨에 마음에들어 화단한켠에 살수있는 권한을 얻은녀석들에게 대형장터는 익숙한 풍경이겟지 ? 
자신의 친실장의 친실장의 친실장으로부터 내려온 환상같은 장터의 이야기를 듣고 본적도 없음에도 대형장터를 아는 들실장들도 충분히 많아 

특히 대형장터를 하는날엔 그야말로 하나의 아파트단지내의 축제와도 같기때문에 그리고 음지에서 활동하는 학대파들이 너무나도 많은 인파에 이날만큼은 속으로 학대본능을 숨겨가며 참아내기때문에 들실장들의 안전도 보장되는날이기도 하지 

그래서 대형장터를 하는날엔 북적이는 인파사이에서 인간에게 밟히지않기위해  그리고또 자실장들은 친실장을 놓치지않기위해 
삼삼오오 한줄로 서로의 손을 잡고 구경하는 들실장들놈들도 있어 

그런모습을 보고있자면 참으로 흐뭇하기도하지 

아까전에 다녀왔던 장터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줄께 
일딴 우리아파트는 구석에 있기때문에 장터까지는 조금걸어가야해 장터까지 걸어가는도중엔 어두운 저녁이기때문에 
그리고 도 이미 많은 인파가 장터에 몰려있기때문에 평소에도 한적한 아파트 내 분위기는 더 조용하게 느껴질뿐이지 

하지만 조금 아래로 허리를 숙이면 말이 달라져 
사람이 드문 길이기때문에 이제서야 장터로 서서히 움직이는 들실장녀석들이 친실장의 손을 잡고 길을 헤메이지않기위해 
화단아래 벽을 타고 슬그머니 이동해 

어두운 밤 듬성듬성 세워져있는 가로등 아래로 모습은 잘보이지않지만 여러마리의 실장석들이 서로 

[텟치~ 텟치~]
[뎃스~뎃스~]
[렛치~렛치~]

하며 구령을 넣고 움직이는 소리는 하나의 합창과도 같아 
빛이 없는곳으로 주로 이동하다보니까 마치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같기도해 

내가 걸으면 녀석들은 조금경계를하며 숨을 죽이지만 이내 내가 학대파가 아니라는것을 냄새로 아는지 
내옆에서 슬그머니 나타나서 

[닌겐상... 장터는 어디로 가야하는 데스카?]

라고 물어보면 나는 손가락질로 위치를 대충 설명해줘 물론 나도 장터로 향하는것이지만 궂이 녀석들이랑 같이가고싶진 않거든 
물론 

[장터까지 와타시를 안내하는 테샤아아앗!]

하는 가족없이 독립한 중실장 놈들은 전혀다른방향으로 몰래길을 알려주어 결국 길을 잃고 심란에 빠지겟지 
버릇없는 놈들은 벌이기다리는거지뭐 

아무튼 한참을 걷고 또걷다보면 서서히 밝은 빛이 보이는 장터가 눈에들어와 
그때부턴 엄청난 인파가 서서히 보이기시작하기에 들실장 놈들도 조금은 겁을 먹고 주변에 모여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다보면 
이내 이미 경험이있는 여러 들실장들의 모습을 보고 너도나도 할것없이 서서히 몰려 장터로 향해 

장터를 처음보는 자실장들은 너나할것없이 마구 펄쩍펄쩍뛰며 

[신나테치! 신나테치!]
[테에에에! 먹을것이 많은테치!! 마마여기는 낙원테츄?!]

하며 바보같은 소리를 우습게도 해대지만 자신도 처음보는 장터의풍경에 대답해주지못하는 성체실장들은 급한마음에 자들을 두고 
서둘러 장터로 뛸뿐이야 

그때서야 친실장을 울며 쫒아가는 자실장들은 겁에질린채 인간들의 발에 밟히지 않기위해 이리저리 피해다니느냐 진을빼지 

엄청나게밝은 장터의 전구.. 마치 대낮처럼도 보이는 형형색색의 불빛에 저마다 입을 벌리고 그아름다름다운 모습에 취하며 
이분위기를 적응해나갈때쯔음이면 이제 후각과 청각 시각 을 자극하는 여러 진미들과 
물건을 팔기위해 몇개의 제품을 꺼내놓고 작동법을 시연해보는 장난감 가게아저씨들의 모습에 완전히 푹빠져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게되있어 

아무래도 가장인기가 많은곳은 닭꼬치집일꺼야 특히 장터의 입구쪽에 위치해있는데 그곳에서 나는 닭고기의 구수한 향과 
각종 소스의 달콤매콤한 향기는 가뜩이나 후각이 매우뛰어난 실장석들을 자석에 끌리는 철가루처럼 모이게만들어 

사람도 설곳이 없는데 실장석들이 테이블앞에 서로 침을 질질흘리면서 한입만 먹고싶다고 중얼중얼대면 
닭꼬치집 아주머니도 한두번 겪어본 상황이아닌지라 웃으며 능숙하게 닭고기한점씩 떼어 양념을 듬북바른뒤 
사람좀 없는 길가에 휙던지면 그쪽으로 수십마리의 들실장들이 우르르르르 우르르르 몰려가 일대의소란을 피우지 그틈을 타서 
한두명씩 사람들이 오면 그제서야 안심하고 물건을 팔수있는거야 

물론 개념이없는놈들은 다시 우르르 몰려워 사람들사이에서 똑바로선채로 그모습을 바라보는데 
그때는 장터 관계자가 마대자루 하나씩 들고다니면서 귀찮게하는 들실장놈들은 마대안에 쑤셔넣어 

그러면이제 울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놈들은 장터밖으로 쫒겨나는거지 
물론 마대가 많지않기때문에 마대에 넣은놓은 장터밖에 던져서 버리고 마대는 다시 가지고 들어가는 식으로 결국 쫒겨난놈들도 
다시 장터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좀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손님들을 귀찮게하지않겟지만 여전히 멍청한놈들은 고깃조각하나 얻어먹지못한채 다시 쫒겨나는등 
1년에 한번뿐인 이 대형장터를 즐길수없는것이지 

닭꼬치집 아주머니가 던져주는것 말고도 손님이 사가지고 가는것을 졸졸졸 쫒아다니다보면 귀여워서 한점떼어주는 사람도있고 
그냥무시하는 사람들도있는데 어차피 닭꼬치라는게 양념을 바르는 것이기때문에 닭꼬치에 뭍어있는 양념이 바닥에 툭툭떨어진것을 
낮게 엎드려 쭉쭉 빨아먹거나 핥아먹을수 있기때문에 닭꼬치를 산사람을 포기않고 쫒아다니는 이유가있는거야 

특히 시장측이나 아파트관리측에서도 궂이 실장석들을 내쫒지않는 이유도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주워가기때문에 
알아서 미관이정리가되거든 나름 공생관계라고도 할까? 하지만 싸지르는 똥에대해선 철저히 응징을 가하기 때문에 
그럴땐 들실장놈들은 알아서 화단쪽으로 뛰어 몰래 운치하거나 그러는식으로 센스있게 대처하지 

닭꼬치집 앞에 서성이는 자실장놈들은 

[먹고싶은테츄..마마..배고파테츄 ..]
[테에... 노란색 액체에서 아마아마향기 나는테치!]
[데에... 하나만 주시면안되는 데스카..]

하며 구걸을 하는데 그때는 참피맘들이 사서 하나씩바닥에 떨어트려주는등 조금 이해가가지않는 행동이지만 뭐 나름 취향이라고하는것도 있는거니까 

그럴땐 개념있는놈들은 허리숙여 인사하고 조심히 닭꼬치를 주워먹지만 아닌놈들은 참피맘의 바짓단을 잡고 마구땡겨대며 더달라고 떼쓰니 질린 참피맘들이 서둘러 그자리를 떠나면야.... 그녀석은 다른 들실장들에게 집단린치야 

닭꼬치집 말고도 족발집 닭강정집 등등 여러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데 
이런음식들은 들실장들말고도 사육실장녀석들에게도 인기가좋아 

들실장이야 구걸하고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먹지만 
예쁜 레이스가 달린 옷을입고 도도하게 들실장놈들 사이를 걸어가는 사육실장들은 그주인의 애정도에따라 품위가 달라져 

애정도가매우높은 주인을두고있는 사육실장은 알아서 주인들이 

"우리 에메랄드 뭐먹고싶어?'
[음~ 닭꼬치는 이제 그만데스 와타시 오늘은 회오리감자튀김이 먹고싶은데스~]
"그래그래 맛있는거먹으러가자~"
[하잇~ 데스! 파파 너무좋아데스!]

하며 작은 그손에 실장석이 잡기좋게 변형된 손잡이에 회오리감자를 꼿아 냠냠쩝쩝 맛있게 먹으며 장터를 즐기지만 
애정도가 낮은 주인과 나온 실장석은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음식점을 그냥지나치려는 주인의 앞에 무릅이 아픈것도 잊고 
그쎄멘트바닥에 무릅꿇고 울면서 주인의 바짓단을 잡고 

[주인님...데스... 루비는 닭꼬치가 너무먹고싶어요 데스... 사주세요 데스.. 주인님.. 루비 착한아이로 지내지않은 데스카... 제발인데스..]

하면서 울음을 터트려도 무시하고 걸어가는 주인에 무심한 행동에 결국 그자리에 엎드려 오열하다보면 
그모습을 보고 은근 통쾌해하는 들실장놈들 사이에서 어느센가 사라진 주인을 퉁퉁부운 눈으로 열씸히 찾아다니는 
조금불쌍한 사육실장녀석은 결국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말아 

들실장들이 신기한지 자신의 손에들고있는 음식을 나눠주는 착한 사육실장도 있는 반면에 
다먹고남은 꼬치로 들실장들의 어린 자실장을 마구 찌르며 괴롭히는 성격좋지못한 사육실장들도 있어 
하지만 어쩌겟어 도끼눈으로 들실장들을 노려보며 혹시라도 반격하는놈은 핸드백으로 쳐대는 주인들의 무서운 모습에 그저 
덜덜떨며 찔리면 도망가고 도망못가 찔리면 결국 죽는 일이 반복하는것이지 

장난감가게앞은 어린아이들외에도 사육실장과 들실장들의 천국이야 
시연을 목적으로 화려하게 장난감을 다루는 가게아저씨의 손놀림에 저마다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며 신기하해하는 수십마리의 실장석들은 일딴 실장석은 만질수없으니까 인간의 아이들이 가지고노는것을 보면서 저마다 기웃기웃 한번이라도 만져보고싶어서 어린아이들에게 아첨을 해대 

개중엔 들실장놈들이 재미있으니까 자신이 산 장난감을 잠시 건내주면 시간가는줄모르고 신나게 즐기는 들실장들을 바라보며 웃는아이들은 이후 자신들의 부모가 불러 어쩔수없이 자실장들이 가지고노는것을 돌려받고 가 
그러면 들실장들의 친실장은 머리숙여 감사함을 표시하고 자실장들은 못내 아쉬워 자신의 친실장의 치맛단을 잡아 땡기며 
장난감을 요구하지 

근데뭐어쩌겟어 돈이있으면 가령 벌레한테도 물건을팔 장사치들인데 돈이없으니 장난감을 사줄수없는 친실장들은 머리속깊히 그자실장들이 가지고놀았던 장난감을 기억해냈다가 어느순간에 풀이나 나무가지로 비슷하게 만들어 자들에게 주면 신이나서 친실장이 만들어준 형태를 알아볼수없는 장난감을 가지고놀며 즐거워하지 

특히 어른들중에는 장난끼가 있어서 들실장들에게 술을 강제로 먹이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래서인지 조금큰 대로까지 비틀비틀걸어가며 헤벌레 웃기도하고 이리저리 싸움거는 들실장놈들은 결국 자동차에 로드킬당해 사라지거나 같은 들실장들끼리 싸움붙어 죽어나가거나 하게되지 

아저씨들의 장난은 조금짓꿎지만 나름 볼만한 코메디같은 상황이야 

조금 더 대형장터 깊숙히 들어가면 이제 주로 작은 트럭에 컨테이너를 올려 4DX체험관 이나 미니바이킹같은것을 만들어놓는데 
이런것들은 인간을 목적으로 만든것이기때문에 어린아이외에 사육실장이더라도 이용할수없어 

스릴넘치는 기구이지만 만약에 탔다가 똥이라도싼다면? 
그것을 다 치우는몫은 기구업체 직원이거든 

결국 한쪽에서 손이나빨며 아니면 주인이사준 음식을 먹으며 인간들이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부러워 하는것이 작년까지는 끝이었지만 수요가있으면 공급이있다는 말이있듯이 올해부터는 나도놀랍게 나무로 만든 조잡한 실장석전용 미니바이킹이 있더라 ?

솔찍히 보고놀랐어 배모습도 똑같이만들어놓고 대신에 수동으로 움직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어보이는데다 
더놀라운건 사람이타는것보다 비싸!

나무로 만들었는데다가 배수로 옆에만들어서 혹시라도 타다 똥싸는놈이있으면 대충 물로 씻어내는간편함까지 가졌더라고 
안그래도 타고싶었던 놀이기구가 올해부터는 실장석전용이 생기니까 너나할껏없이 올해는 사육실장녀석들 그쪽으로 몰리더라 

서로 조잡하게만든 의자에 앉아 미니바이킹에 타면 흥분을 참지못하고 

[파파~~ 언제시작하는 테츄웅~]
[빨리시작해요 데스~]

"자 ~ 뽀삐야 ~ 사진찍는다 여기봐 아빠봐~"
[하잇 데스! 예쁘게 찍어주시는 데스웅~]

하며 배에 앉은채로 아첨의 포즈를 하며 사진찍히는 사육실장 그리고 그옆에서 멍한표정으로 그사육실장의 아첨을 보며 자기도 
혀를 쭉내밀고 아첨해서 꼽사리끼는 사육실장 

"야야야 앵두야 아이고 사진찍어줄께 다른 아저씨는 방해하지말고"
[데에?]

하며 웃긴 상황도 연출해 
다탑승이 완료가되면 서서히 미니바이킹 아저씨가 천천히 밀어주며 분위기를 띄우면 
조금씩움직이는 나무미니바이킹의 움직임에 서로 손잡이를 꼭잡고 

[데에데!! 움직이는 데스! 움직이는데스!]
[테엥! 무서워테치!]

하며 저마다 각기다른 반응을 보이기도해 
그리고 서서히 움직여 어차피 실장석들이 타는거라 높게는 못움직이더라도 앞뒤로 쌩쌩 움직이는 미니바이킹이주는 중력의 느낌에
서로 소리를 지르며 

[테치이이이이!!! 신나테치!!]
[행복데스!! 데쟈아아아아아아!!]
[데에에엥.. 아타치의 소중한 판츠에 운치한 데샤아앗..]

하며 저마다 환호성을 질러대 
주인들은 그런 실장석들의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할뿐이지 

물론 그것을 탈수없는 들실장들은 저마다 멍하니 그모습을 보며 부러워 하며 

[와타시도 타고싶은데스..]
[테에.. 마마.. 와타치도..]

하며 중얼댈뿐이야 
나중에 알고보니 결국 손님이없을땐 가만히있는것보다 호객행위를 하는게 더나으니 들실장놈들을 태워서 천천히 짧은시간동안 
운행해주는 주인아저씨는 아무래도 나름 애호파인것같아 

이제 지치기도했고 길가에 부모잃은 자실장들이 울고 불고 난리피다 인간에게 밟혀죽는것도 보면 더럽고그래서 좀한적한 
대형장터 바로 옆에있는 아주작은 공원으로가서 쉴까 싶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고긴 소세지에 달콤소스를 바르고 콜라 한캔 사서 들고 걸어가 벤치에앉아 왁자지껄한 대형장터의 모습을 구경하며 나름 분위기를 즐기고있었지 

탱탱한 육질 그리고 입안을 톡쏘아 느끼한맛을 제거해주는 콜라의 달콤함 

조용하고 한적한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방방뛰는 분위기의 그곳보단 이곳이 더 좋았어 
한참을 그렇게 먹고있는데 벤치옆으로 무언가 소리내어 울더라 

스윽하고 쳐다보니 
한마리의 독라자실장이 길게늘어진 찢어진 천쪼가리 하나를 손에쥔채로 울며 그곳을 바라보고있었던거야 
온몸엔 시퍼렇게 멍이들고 삐쩍꼴아 침과 똥물을 질질흘리는게 좀안되보였기도했어 

"이봐"

짧고 낮게 말을 걸은 나의말에 깜짝놀란 독라자실장은 그자리에 주저앉은채로 나를 멍하니 놀란표정으로 쳐다보곤 
자신의 손에쥐고있던 길고더러운 녹색천조가리를 자신의 품에 꼬옥 껴안은채 

[니...닌겐상 잘못한 테치... 용서해주시는 테츄.... 잘못한테치..]

이러고있더라...

"니가잘못한게뭐가있어 ... 아무튼.. 너도 가서놀고싶지?"

라고말하니까 아무말도없이 주저앉은채로 머리돌려 그환한 대형장터쪽으로 머리를 돌린녀석은 말없이 그저 얼룩진 자신의두눈에 
장터를 담아낼뿐이었어 

[와타치는 갈수없는테츄...]
"왜?"

[머리카락이 없는테치... 옷도없는 테츄... 독라의 몰골인테치... 마마도없는테츄... 자매도없는테츄....]
"다들어디갔어?"

[무서운 닌겐상이 데려간테치.... 와타치는 독라가된채 끌려가다 겨우 탈출한 테츄... 마마의 옷에 매달려 울었지만 마마는 옷을 찢고 와타치를 땅에 던진테치...]

그러고 자신이 손에쥔 길게늘어진 낡은 천쪼가리를 코에가져다대곤 킁킁 냄새를 맏으며 그리운 친실장을 생각하는듯 
눈가엔 눈물이 고이기시작했어 

[아타치. 저기에가고싶지만 가면 분명 혼날테치.... 맞을테치...]

그러면서 [텟크응..텟크응..]
소리를 내며 자신의 소중한 친실장의 마지막흔적의 냄새를 맡으며 그동안 즐거웠던친실장과의 추억을 떠올리는듯 
시시각각변하는 녀석의 표정엔 미묘한 슬픔과 즐거움이 서려있더라 

나는 내가먹고있던 긴 소세지를 조금떼어내 녀석의앞에 내려주었어 
그소세지를 한참을 바라보던 독라자실장은 멍하니 그소세지를 보더니 

겁에질린표정으로 나를 슥쳐다보는거야 

"오늘은 축제니까 너도 먹어도좋아 축제는 누구나 즐기는거야 독라라고 못즐길꺼없잖아?"

라고 말하니 매실짱아치처럼 찡그린 얼굴로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녀석은 그런 찡그린 얼굴채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준 소세지를 급히 잡아올려 자신의 품에 안았어 

소스가 덕지덕지 몸에붙는것도 모른채 그저 꼬옥겨안은 소세지를 위부터 천천히 씹어대는녀석은 뷔릿뷔릿 하며 총배설구에서 옅은 물똥을 싸질러 자신의 행복감을 표시했지 

볼이 빵빵해져라 한입두입 씹다보면 어느센가 울음은 멈추고 눈물자국만 덕지덕지 뭍힌채 콧물을 질질흘려대며 환하게 웃는녀석이 
탱탱한 육즙의 소세지를 씹으며 즐거워하는모습을 보면 역시 어린 자실장은 웃어야 보기좋다는것을 또다시 깨닳았음

목이마른지 침을 꿀꺽꿀꺽 삼키는놈에게 바닥에 콜라조금 부워주니 맺혀있는 콜라를 바라보던녀석이 엎드려 킁킁냄새를 맡고는 
쭈우욱 빨아들이키자 사람처럼 캬~ 하며 소리는내는녀석은 

[저..정말 아마아마한 테치!! 이것은 무엇인 테츄카?!]

하며 과장된몸짓으로 나에게 물어보길래 

"그건 콜라야 맛있지?"

[하..하잇테츄!]

하고 즐거워하더라 결국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나는 이제 밤 11시가되어 근무지로 출근할때가 됫기때문에 준비하고 나가야해서 자리를 일어서려는데 

나뭇가지를 붙잡고 실장석전용 미니바이킹을 멍하니 바라보는 녀석이 못내 불쌍해 녀석의 더러운몸을 조심히잡아내고 
그대로 미니바이킹 앞으로 걸어갔어 

[테엣..테.. 닌겐씨 왜그러는 테츄.. 아타치 잘못하지않는 테츄.. 놔주시는테츄.. 용서해주시는 테츄..]
"그게아니라 저거 타보고싶지? 한번태워줄께"

[테..테에?! 정말테츄카?!]

나의말에 신이나 부르르 떠는녀석이 긴장한채로 미니바이킹 앞에서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못하고 그자리에 고민하듯 서있었어 

"저기요 태우실꺼에요?"

미니바이킹 아저씨도 한참을 그렇게서있는 자실장덕에 운행을못하자 

"아예 태울려고요 자 어서타렴"

이라고 등을 살짝밀자 떨리는몸을 가누며 미니바이킹에 조심히 앉는녀석은 난생처음태어나서 미니바이킹을 탔다는 기분에 
울며 신나하고있었어 

똥을 지릴법하겟지만 연신참아내며 오들오들떨어가며 환호성을 지르는녀석이 미니바이킹을 타고난후 펄쩍펄쩍뛰며 

[신나테치! 신나테치! 너무즐거운테치!]

하고 좋아하자 나도 왠지 그모습을 보니 훈훈하더라 
이왕 인연인거 대충 아저씨가 뿌리는 물을 잠시빌려 몸을 대충씻기고 녀석을 잡은채로 장난감가게에 가서 
일반 실장복 세트 천원하는것을 사입힌나는 

소중한 자신의옷이 찢겨져 독라가된녀석이 자신의 친실장이 만들어준 옷외에 다른옷을 입었다는것에 신기해하며 놀라워하고있었어 
일반실장복이지만 사제 옷이기때문에 조그마한 문양이 자신의 치맛단에있는것을 바라보는녀석은 그것이 신기한지 조물딱조물딱 만져대며 어쩔줄몰라하지만 나는 어차피 얼마하지않는것이고 키울생각은 전혀없었기에 그래도 들에서 몇일이라도 더살려면 
옷이라도 필요할것같아서 사준그것을 입히고는 아파트에서 유해동물도 없는 그리고 다른들실장의 인적도 드문 한적한 들판위에 조심히 내려주고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집으로 걸어갔어 

[닌겐상! 닌겐상!!]

뒤에서 갈대줄기를 붙잡고 당황해하는 녀석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길래 그냥 웃으며 손을 흔들자 
녀석도 멍한표정으로 손을 흔드는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지 

옷을 재빨리 갈아입고 일터로 향한나는 걸어오며 생각했어 

어차피 자실장이야 들의세계에서 친실장없이 오래살순없지만 
그래도 몇일 오늘의 축제의 행복한 기분을 안고 살아간다면 몇일이라도 더 즐겁게 살아갈수있지않을까 
또는 운이좋아 나름 성체실장이 될수있다면 언젠가 또다시만날수있지않을까 생각하며 일터로 향했어 

물론 원래대로였으면 내일이라도 죽을 독라들실장에게 너무 과대한 친절을 배푼것이 아닐까 생각할수도있겟지만 
뭐어때 오늘은 나름의 축제날인걸 







어제 일끝나고 집에가는데..


 

어제 근무가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 동그라미 스크를 마저쓸생각에 잠긴채 발걸음을 재촉하던 도중 시에서 마련한 작은화단 풀숲 사이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바라보니 살색의 덩어리가 들썩이며 나를 경계하더라

뭐 독라야 어디서든지 볼수있었으니까 조금불쌍한 마음을 갖고 힘내라 말을 건내주고 가던길을 마저가려는데 그 성체실장의 가슴폭에 소중히 안겨있는 작은 자실장이 자신의 친실장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나의 눈치를 살짝살짝보는게 도저히 그냥지나갈수 없어

무릅를 살짝꿇은채 조금낮은 시선에서 그 독라모녀를 바라보았음

아침의 시간대라 특히 사람이 많이 지나가지않는 언덕길목이었기에 부담없이 그 독라 모녀를 바라볼수 있었던 나는 얼마나 심한 꼴을 당했던것일까 두러움에 경계를 풀지않고 공포에 떨고있는 친실장과 어떻게해서든 친실장의 가슴폭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자실장을 보며

주머니에서 근무도중 회원님이 주신 작은 호박엿 한개를 꺼내어 친실장에게 건내주었어

처음엔 그호박엿에 경계를 풀지않은 친실장은 혹시 코로리라고 생각한것은 아닐까 도무지 받지않으려는 그것에 어쩔수없이 나는 나의 입으로 가져다가 혀를 내밀어 호박엿의 끝을 살짝 가져다 대어

"이건 안전해 먹어도 좋아 달콤하다고?"

라고 말해주니 신기해하는듯 큰눈을 뜬채로 나의 입가와 호박엿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녀석의 눈빛을 보고 조금은 안심이 들었음

[데...데스..]

그때 자신의 친실장의 품에 도무지 머리를 쳐박고 나를 주시하지않는 자실장이 자신의 친실장의 짧막한 무언가에 반응한듯 친실장을 올려다 보곤

[테치테치... 테치잉?]

하더니 머리를 힘겹게 돌려 내손에 있는 호박엿을 멍하니 바라보더라

나는 그제서야 천천히 녀석들이 놀라지않게 호박엿을 가져다 주니 자실장은 다시 무서워 얼굴을 돌리고

친실장은 조금은 경계가 풀어진 상태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호박엿에 천천히 코를 가져다대어 킁킁 몇번 냄새를 맡더니

이내 호박엿에서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향기에 침을 살짝흘리며 자신의 자실장의 작은 몸뚱이를 껴안고있던 자신의 한쪽 손을 천천히 뻗어 호박엿을 잡고선 나에게 가볍게 인사해

그것을 잡은 손에 느껴지는 호박엿의 찐득함이 신기한지 찐득 진득~ 손에 달라붙는 호박엿을 멍하니 바라보며

[데....에..데스..]

라고 중얼거리자 젖가슴만 주물럭거리던 자실장이 자신도 힘겹게 손을 뻗어 찐득한 호박엿을 손에 대곤 자신의 손에 찐득이는 호박엿의 기분에 친실장을 바라보며

[테츄츗 테츄? 테프프프프]

하자 자실장을 너그러이 내려다본 친실장도 큰미소를 띄며

[데스대스? 데프프]

하고 웃어보이더라

보기좋은 모녀의 애정에 나도 미소를 짓자서로 웃어보이며 훈훈한 시간을 잠깐 보냇지

그러고는 자신의 손에있는 호박엿을 반으로 자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끙끙거리더니 결국 그것을 반으로 못자른듯 가픈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곤란한 표정을 짓는 친실장을 웃으며 바라본나는 천천히 호박엿을 받아 가볍게 잘라주니

친실장과 자실장이 나의 힘에 놀란듯

[뎃스!]
[텟치!!!]

하며 눈과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워 했어

둘로 나눠진 호박엿을 건내주자 힘겹게 받아낸 두 모녀는 천천히 입안에 호박엿을 넣고 우물거리자

[데....데스!! 데스으!!]
[테...테테치!]

하며 달콤한것을 처음먹어보는듯 놀라워했어
나는 즐겁개 자신의 친실장의 품에서

이빨에 달라붙는 호박엿의 딱딱소리를 즐거워하며 맛을 보는 자실장의 맨들맨들한 정수리를 쓰다듬어 주자

처음엔 친실장과 자실장도 놀란듯 몸을 들썩이었지만 이내 부드럽고 따스한 나으 손길을 즐기는듯 반쯤 감긴 눈으로 꾸벅꾸벅 졸아대듯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입안에잇는 호박엿을 맛을 보는 자실장을 바라보며 미소짓자

멍하니 나의 행동을 주시하던 친실장은 서서히 자신의 땡글땡글한 두눈에서 눈물을 서서히 흘리며

[데...데스... 데스으으... 데스우웅... 오로로롱.. 오로로롱..]

하며 울어대기시작했지

나는조금당황했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친실장의 모습이 알수없어 내가무슨 잘못을 한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여전히 자실장은 미소를 보이며 즐거워했지 결국 나는 더이상 지체할수없어 집에가야하기 때문에

그자리에사 일어서자 스윽 나를 바라보던 자실장은 그대로 미소짓고 친실장만이 급히 자실장을 올려보이며 울며 [데스!! 데스데스!!]

하며 무언가를 이야기했어 무슨의미인지는 잘은 모르겟지만 자실장이 웃으며 두팔을 흔들어대는것을 보고

아무래도 인사를 하는게 아닐까 싶어 나도 손을 흔들어주고 갈길을 걸어갔지 언덕길을 내려갈때쯤 뒤돌아보니 아직도 자실장을 쭈욱 편손으로 들어올린채 나를 울며 바라보는 친실장과 웃으며 팔을 흔드는 자실장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어주로 집으로 향했어

한참 샤워를 마치고 선풍기를 튼채로 콜라를 마시던나는 카톡을 하기위해 핸드폰으 켰는데

예전에 깔아두었너 링갈앺에 새메세지 가 떠잇길래 혹시 그녀석드의 대화였을까 내심기대하고 눌러보니

[위...위험하지 않아데스?]
[마마? 저게뭐야테치?]

[달라붙는데스.신기데스..]
[찐득찐득 테치 테프프]
[재미있는 데스? 차녀쨩?]

[아마아마데스 !!]
[진미테치!!!]

..
.
.

[드디어.... 닌겐상이 상냥히 쓰다듬어주신데스... 오로로로롱.... 오로로로롱...]

[부탁이 있는데스.... 아이만은... 아이만은!!]


나는 급격한 심경변화를 겪은 친실장의 대사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잇을수밖에없었어..

왜 그때 링갈앱을 보지않았을까..
조금더 상냥히 대해줄수 있었을텐데..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줄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말업이 아무생각업이 전두협 카페를 켰지







공생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내가 일하는곳에 작년에 한마리의 독라자실장이 등장했어 ..
나야 맨날 카운터에 앉아있으니 문앞에서 기웃기웃 거리는 쭉마른 녀석에게 심심풀이로 맛있는것을 던져준것이 화근이었지 

뭐 독라 자실장이 갈수있는곳이 또 어디에 있겠어 ...
어딜가도 환영받지못하니 그나마 빵한쪼가리라도 던져준 내게 호감을 갖고 이것이 마지막기회다 싶어서 떠나질 못하는것이겠지 

자동문 이었기때문에 이작은 독라녀석을 인식하지못해 멍하니 유리문에서 주둥이를 댄채 입김을 호호불어가며 나에게 시선을 떼지못하는 녀석은 

또다시 빵한쪼가리가 던져지지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로 그자리에 계쏙 머물렀어 
놈의 부담스러운 눈빛을 마주하지않기위해 컴퓨터만 바라보며 여기 전두협 까페에나 집중하려하지만 
나와 계속해서 눈이 마주치는 그녀석은 혹시라도 자기를 바라봐주지않을까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만 바라보고있더라...

혹시라도 회원님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스르르륵 열리는 자동문에 급히도 뛰어들어와 차가운 대리석바닥에 비추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듯 

[테에! 테에에에!!]

하며 놀라워하는데 혹시라도 회원들이 보고 짜증낼까 급히 뛰어가 빗자루 끝으로 녀석이 다치지않게 조심히 톡톡 치며 밖으로 쫒아내면 이내 분통이 터진듯 바닥에 다리쭉펴고 앉아서 

[테칫! 테치이잇!테치이있!]

하며 울며 분통을 터트렸어 

뭐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어봤자 지손해지 뭐 ...

어느날 청소를하고있는데 정수기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정수기 뒤를 몰래 바라보았는데 아니나다를까 
독라놈이 그뒤에서 나오는 정수기의 뜨거운 열기에 몸을 녹이며 해벌레 하는모습을 보고 

"이놈의 새끼 언제들어왔어!"

하고 소리치자 펄쩍 뛴녀석이 놀라 울며 나를 바라보곤 

[테...테에엥..테치테치...테체...]

하며 양팔을 벌리고 극구 저항을 하더라 ..
아무래도 빵쪼가리를 던져준 나에대한 일말의 희망을 안고 안전한 이곳에 숨어들어 목숨을 유지하려는 속셈이겠지..

나는 어쨋든 불쌍하긴하지만 이곳에 둘수없어 빗자루 끝으로 정수기 뒤에있는 녀석을 톡톡 쳐내어 밖으로 꺼내려하자 
울며 두손을 싹싹비는 녀석이 

[테..테치이잉 테치이이잉... 테에에엥..테에에엥..]

하며 나에게 목숨을 구걸하듯 빗자루 끝을 마구 쳐내며 저항하더라...
뭐 미안하지만 나도 남의집에서 일하는 처지에 녀석까지 맘약해져서 데리고있긴 좀뭐하니까 어쩔수없이 녀석을 정수기 밖으로 
툭툭밀어서 꺼냈어 

거의 정수기 밖으로 밀려나갈때쯤 미친듯이 발광하는 자실장의 울음소리와 발광하는 녀석ㄷ의몸짓에 먼지가 피어오를떄쯤에 
갑자기 샤샤샥 하며 무언가 내발밑으로 지나가는거야 

놀래서 펄쩍뛴나는 스윽하고 뒤돌아보니 한마리의 바퀴벌레가 지나간거였어 ...

부끄럽지만난 벌레가 무섭거든... 자실장을 밀쳐내는것을 포기하고 내발밑에서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피하기위해 몸을 비키자 
그모습을 바라보던 자실장이 놀란듯 후다닥 정수기 뒷길을 지나 나를 지긋이 쳐다보더니 이내 바퀴벌레를 한번스윽보고는 
그대로 정수기 아래로 사라져버렸어..

퀭한 눈으로 카운터에 앉아있었는데 몇십분후에 카운터옆으로 무슨소리가 들리더라 

[테치테치...]

기운과 자신이없이 들리는 그목소리에 퀭한눈으로 바라보니 그독라녀석이 고게를 내린채로 눈을 치켜들어 나를 경계하며 바라보는거였어 

"너랑 상대할 기분아냐...저리가"

라는 말에 머리를 천천히 가로저은녀석이 자신의 엉덩이뒤에서 들어 보인것은 아까그 나를 무섭게만들었던 바퀴벌레...
머리가 씹혀 죽어있는 그것을 높히 쳐들은 녀석은 

[테치테치이이!!]

하며 자신있게 바퀴벌레를 나에게 자랑했어 ..

마치 내가 나쁜 바퀴벌레를 혼내준테치! 하며 소리지르는 것만 같았지 

"네가 잡은거야?"

라고물어보니까 연신 신이나 머리를 끄덕이더라...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벌레놈이 다시등장하면 미칠것만 같았지만 그느릿한 속도로 바퀴벌래를 잡아온 녀석이 기특하기도했고 고마워 나는 남은 빵쪼가리 하나를 더던져주며 

"더많은 벌레들을 잡아오면 여기서 지낼수있게해줄께" 

라고 말하자 
기합잔득 들은 몸짓으로 초롱초롱히빛나는 두눈을 한채 고게를 끄덕인녀석은 내가 던져준 빵을 맛있게 받아먹고선 어디론가 후다다닥 달려갔어 

참 골때리지 ... 

결국 나는 이사님의 허락을 받고 녀석이 성체가 될떄까지 카운터 아래작은 공간에서 녀석이 쉴수있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녀석은 더욱성장해 독립할수있을때까지 내가일하는 이곳에서 벌레와 내가 청소가 미미해 찾지못한 먼지를 찾아내 버려주며 
서로 공생하듯 살아갔지 

식사야 뭐 내가 먹는거 조금 떼어주면 되는정도 ? 

지금은 어떻게되었을까 
몇달전 성체가 되어 더이상 이곳에서 지낼수도 없게된녀석은 이제 들에서도 당당히 살아갈수있었기때문에 
가까운 실장석이 적은 공원에 풀어주었어 

조금 멀리떨어진 곳이었기때문에 만나러 갈순없었지만 
나름 잔머리가 있는놈이니까 알아서 잘살고있겟지? 







내가 오늘같이 화창했던 날의 이야기를 해볼께



얼마전에 있었던일임 
보통의 일요일엔 일을 나가지않기때문에 평소보다 오랫동안 잠을 잤는데 
기분좋게 기지게를 펴고 일어나 바람좀쐴겸 아파트를 나섰음 

우리아파트는 집뒤가 기다란 산책로에 나무가 풍성이 자라 그늘이 진곳이었기때문에 바람쐬기 딱좋은 곳이라 내가 참 자주걷는 곳임
스마트폰을 켜고 아파트 뒤 산책로의 돌맹이에 앉아 스마트 폰을 바라보고 전두연 카페를 보며 각종 참생이들의 
스크와 짤 그리고 키우고있는 실장석의 근황들을 보고 웃고있는데 잠깐 바라본 정면의 나무한그루에 이상한 무언가가 
매달려있는거였음... 
뭐지금은 5월이고 아직 매미가 활동하기엔 이른시간이라 이상하다.. 싶기도했고 혹시 껌딱지 길게 늘여서 붙인건 아닌가 싶어 
자세히 다가가 보니까 어이없게도 한마리의 자실장이 팔과다리가 잘려나가 화상을 입은채 테이프 두장에 둘둘 묶여 있는거임 

얼마나 심하게 맞은건지 온몸이 다퍼렇게 변할정도였고 퉁퉁 부운 총배설구에선 운치가 질질새 완전히 헐은채로 파리들이 총배설구를 들락날락하면서 열씸히 썩은 살점을 먹어치우고 있더라 ;;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쌩쌩한 정신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자실장이 내움직임을 따라 고정된 머리때매 눈알만 이리저리 따라오며 나의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거였어 

내가 아무런 제스쳐도 취하지않고 그저 자신을 찡그리며 바라보고있노니 부끄럽기도하고 억울하기도하고 한지 땡글땡글 초롱이빛나던 두눈에서 눈물이 점점 맺히더니 이미 흘려 얼룩진 눈물자국위를 따라 방울방울 흘러떨어지더라 

[트...읍...틉....트흐읍...틉..]

입에 박혀있는 담배꽁초를 꽉문채 흐느끼는 녀석이 이상하게 보이는건 당연하겠지 보통의 실장석이라면 담배같이 쓴것은 뱉어버리는 것은 당연하잖아 

특히 숨도 제데로 쉬지못하고 코만 크게벌렁이면서 가픈숨을 몰아쉬는게 참내가보기에도 답답해보였어 
무슨사연이있는지 솔찍히 궁금하기도했고 녀석을 좀편하게해주자 싶어 담배꽁초를 떼려고 손을 가져다대는데 
갑자기 녀석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내도움을 거부하더라 ?

뭐지이녀석 싶어서 머리한대 콩 쥐어박고 

"가만히있어 이놈의시끼"

라 호되게 혼내주니 그제서야 두눈을 감고 닭똥같은 커다란 눈물을 마구 주륵주륵 흘리면서 크게 흐느끼는데 

[트흐으으응..트흐흐흐흐으으으응...]

솔찍히 놀란나는 좀 멍때리고있다가 어쩃든 이러다 이놈 숨넘어가겠다 싶어서 물고있는 담배꽁초를 잽사게 잡아 빼주었지

[테에에엥...테에에에엥...테에에에엥..테츄우웅...테츄우웅. 테츄테츄테치..테츄응..]

길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놈의 말에 잽싸게 들고있던 핸드폰 앱을 켜서 그대사를 보니까

[테에엥.. 테에에에엥...테에에엥... 닌겐상.... 닌겐상.. 아타치가 물고있던걸 돌려주시는 테츄응...]

이라고 애걸복걸하더라

"아니왜? 이게뭐라고 이걸돌려달라는거야?"
[닌겐상이... 닌겐상이 ... 그것을 물고있어야 이모우토챠를 살려준다했던 테츄.... 테에엥.... 부탁인 테츄... 오늘밤이 지날떄까지 물고있어야하는 테치...]

"뭐? 누가? 무슨일인데?"

[테에엥....]

그저말없이 닭똥같은 눈물만 흘려대는녀석이 그동안 참고 참아온 억울한 심정을 상냥하게 이야기하는 나의 말투를 듣고난후 
빵터트린듯 쉴틈없이 울어대는거야 ..

두눈이야뭐 말할것도없이 퉁퉁부워서 새빨갛게 달아올랐지.. 
나는 바닥에 자라있는 민들레의 잎을 따서 후후불어 먼지를 날리고 녀석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줬어 

나의손길을 느낀녀석이 눈물을 멈출생각을 안하고 더욱서럽게 울어대는데 너무나도 불쌍하게 느껴지더라 

"무슨일이있었는지 말해줄래?"

[테엥... 테엥.. 와타치 와타치의 이모우토챠와 마마를 찾으러 나온 테치.... 마마가 돌아오지않아 너무나도 배고팠던 테츄...
이모우토챠는 매일 울고 도울어서 눈이 아파아파 했다고한테치... 마마가 꼭집에 있어야한다고 했기떄문에 참고 기다렸던 테츄...
하지만 밤이몇번와도 마마가 오지않았던 테치.. 배고팠던 테츄...그래서 이모우토챠는 또울었던 테치..]

그리고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한번 꺼이꺼이 울어대는 녀석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려하니까 아픈듯 

[테치잇!]

하고 움찔대더라... 보니까 이미 정수리는 진물이 나올정도로 심하게 화상을 입었더라고..

[아파아파 싫은테치.. 잘못했어요 테치... 아파하지마는 테치 와타치 착한아이되는테치... 제발테치..]
"아니 ..나는 그냥 쓰다듬어주려한건데 미안하구나"

[아파아파 하는거 아닌테치? 하지만 아픈테치..... ]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누가 이렇게한거야?"

[그건... 마마를 찾으러나왔던 와타치와 이모우토챠는 겁이났지만 닌겐씨들의 길을 걷고 또걸은 테츄... 바닥에 엎드려 마마의 냄새를 찾으며 돌아다녔던 테츄.. 코로 모래가 들어와 간질간질 아파왔지만 참고 마마를 찾은테츄.. 와타치.. 나쁜짓하지않은 테치... 힘냈던테치... 그런데.... 그렇게 엎드려다니는데 앞에 무언가 동그란것이 있었던테츄....]

하고 눈을 살짝내리깔아 그흔적이 남은 돌바닥위를 응시하더라 .. 나는 그것을 스윽하고바라보니까 끈적끈적하고 개미가 달라붙어있는게 사탕인걸알았지 

[아타치는 동그라고 아마아마한 그것을 향해 뛴테치... 낼름여 맛을 본테치.. 역시나 아마아마 했던 테치... 처음맛보는 진미테치... 아타치 당장이라도 먹고싶었지만.. 이모우토챠가 너무나도 배고파해서 이모우토챠에게 양보한테치.. 아타치 착한아이테치... 마마도 매일 쓰다듬어준 테치...테에엥... ]

"그게 니가 여기에 매달려있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나의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던녀석이 자신이 당한 고통을 떠올려 괴로운듯 이상한 신음을 내며 울음을 터트렸다 

[찌이이이... 아픈테치... 무서웠던테치... 그 아마아마한 것을 이모우토챠가 먹는것을보고 부러웠던테치.. 하지만 기운낸 이모우토챠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테치.. 아타치 배고픔을 참을수있던테치.. 하지만... 그사탕은 작은 닌겐상의 것이었던 테츄... 작은 닌겐상이 아타치들을 보고 울었던테치... 작은닌겐상이 울자 큰닌겐상이 달려온테치... 그리고 작은닌겐상은 아타치타치들이 작은닌겐상의 아마아마한 동그라미를 빼앗았다고 거짓말을 한테치... 아닌테치.. 뺏은게 아닌테치... 단지 바닥에있었을뿐인 테치... 테에에엥..]

"음..."

[그래서 아타치는 큰닌겐상에게 설명했던테치... 이것은 땅에떨어져있었던 테치... 닌겐상의것인지 몰랐던테치.. 잘못이있다면 용서를 비는테치.. 하지만 아타치들을 용서해주시는 테치.. 아타치들은 착한아이테치... 하지만 큰닌겐상은 아타치들의 말을 듣지않았던 테치... 아타치를 잡아 마마가 주신 소중한 아마색 머리카락을 뜯었던테치.. 옷도 찢은테치.. 아타치를 마구때린테치... 아타치 잘못없었던 테츄.... 아파아파 당하면서도 용서를 빌었던 테치.... 하지만... 하지만.. 닌겐상은 듣지않았던 테츄.... 아타치의 팔과 다리를 가져간테치.. 매우아파 울자 따끔따끔 하게만든 테치.. 그리고 아타치를 여기에 매단테치... 닌겐상이 맛을보던 하얀그것을 아타치의 입에 물려준테치.... 매우아팠던테치.. 뜨거웠던테치.. 하지만 아타치 .. 참아낸테치...]

녀석의 입안을 보니까 완전 화상을 입어서 헐어있더라 ... 어쩐지 발음이 조금이상하다 싶었는데 이빨은 녹아 서로붙어있고 혀는 멀정했지만 입천장은 다 타버려서 콧물이 아래로 주르륵 흐르는 상황이었어...

[닌겐상은 이것을 물고있지않으면 이모우토챠를 아프게한다했던 테치..그리고 이모우토챠를 데려간테치... 아타치를 지켜본다한테치... 그래서 물고있었던 테츄.. 아프지만 참았던테치.. 그러니 부탁테치 ..닌겐상.. 이모우토챠는 와타치의 마지막 보물테치.. 아픈거 싫은테치..참을수없는 테츄.. 다시물려주시는 테치...]

울며 나에게 사정하는 자실장의 부탁에 하는수없이 담배꽁초를 다시들었어 
그제서야 담배꽁초를 바라보며 다시 결의에 찬 눈빛으로 꼭 동생을 돌려받겠다 생각하고있는 자실장은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들이키고 침을 삼켜 텁텁한 입을 적시며 기다리고있었지 

하지만나는 조금 불쌍한 녀석에게 마지막 호의를 베풀기로했어 
주머니에 마침있었던 작은 별사탕 하나 실장석을 좋아하니까 당연히 한두개씩은 넣고다니는것일뿐이지만 
이럴때 유용하게 쓰이는게 참으로 좋았지 

나는 녀석의 입안에 작은별사탕하나를 넣어주자 움찔거린 녀석이 부르르르 떨더니 

'뷔리릭찌익..'

하고 남은 잔똥찌꺼기를 바닥으로 흘려내보냈어 
아마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는 달콤함에 전율을 느낀것이겟지 

[고마운 테치.. 닌겐씨... 닌겐씨를 만나서 잠시 행복한테츄... 닌겐씨를 먼저만났다면 이모우토챠도... 아타치의 소중한머리칼과 옷도 무사할수있었을 테츄...]

그렇게 고게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리는 자실장의 인사를 받은나는 씁슬한 기분을 뒤로한채 녀석의 입안에있는 별사탕이 완전히 녹아내려 이 담배꽁초의 씁슬한맛을 느끼기전에 재빨리 담배꽁초를 물려주었어 

아까보다 훨씬 평온한 표정으로 별사탕 맛을 보며 담배꽁초를 물고있는 녀석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콧노래까지불러가며 
눈을 질끈질끈 감고 눈가에 촉촉히젖어있는 눈물의 따가움을 참아내려하자 나는 손에쥐고있던 나뭇잎을 다시 이용해 녀석의눈주변을 닦아주고는 

"힘내 조금만더하면 동생을 만날수있을꺼야"

라고 말해주자 번뜩이는 눈으로 고게를 마구 끄덕이며 웃더라고 ...
어차피 잠깐 산책하러 나온거라 나는 그만자리를 떳고 녀석의 콧노래소리가 서서히 사라져갈떄쯤 조금씁쓸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왔어 

어차피 그정도로 심하게 대했다면 녀석의 동생은 이미 죽었을것이지만 가끔은 잠깐의 희망도 좋은거잖아 
녀석도 분명 살순없겟지만 죽기직전 까지 자신의동생을 위해 담배꽁초를 물었고 그렇게 동생만큼은 살수있을꺼라는 희망을 갖고 최후를 맞이할수있게 배려를 해준것이라 나는 생각해 

뭐 다음날이되어서 나가보니까 녀석은 여전히 매달려있었지만 머리는 없는채 심하게 뿜어낸 핏자국만이 나무에 번져있더라 
하지만 매달려있는 몸뚱이아래로 떨어져있는 거의다빨아버린 작은 별사탕을 바라보며 녀석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을꺼라 생각해 

그날도 오늘처럼 화창하길래 회상해봤어 







퇴근길에 있었던 일임


 

나는 야간돌이라서 밤에 일을 하고 돌아올떄쯤이면 아침이됨 
한 7시쯤이면 일이끝나지만 이것저것 하고 다음근무자랑 이야기좀하다보면 8시정도에 일터에서 나오는편이야 
오르막길을 올라 시에서 만든 체육시설 내부를 관통해 다음 아파트단지까지 걸어가면 일터에서 집까지 한10분쯤걸리는데 
생각보다 가까운거리에서 출퇴근하지 

때마침 언덕배기 길이고 시에서 만든 체육단지를 관통하지만내가 오르는 길은 풀숲이 많은 작은인도가 딸려있는 차도로임
그아래로 내려가면 체육시설이고 물론 전부 체육단지 내의 시설이니 대충 어떤 곳인지는 알겟지 ?

아무래도 작은동산을 깍아만든곳이다보니까 이곳엔 여러 사연이있는 실장석들의 생태계의 보고이기도해 
산실장이라는 것은 들어본적은 있지만 북한산을 오를때나 그럴때에도 실제로 산실장은 본적이없어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 전부이지 

보통 내가 걷는길도 어쨋든 산을깍아 만든 시설이기떄문에 산실장이 살것같지만 아니 작은 화단밑을 지나가거나 
산중턱을 넘나드는 놈들은 대부분 그냥 실장석이고 가끔 한마리 별사탕으로 유인해 산실장이 따로살고있는지 물어보아도 
그런녀석들은 본적없다고 말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라 무조건 산이랑 관계가 있다해서 산실장이 사는것은 아닌것같아 

아무튼 나의 출퇴근 길은 그동안의 수많은 사연이 담긴 길이야 자주이용하는 시설내에 실장석과 공존하니 
각종 감동적인 스토리 또는 슬프고 불쌍한 사연들도 많지 

모두 썰을 풀려면 한두개의 잡글 가지곤 안될것같아 

사실 내가 지금이야기하려는건 산실장이나 이길에대한 실장석이야기는 아니야 
위의 사진대로 내퇴근길 우리 아파트 2층에살고있는 한마리의 사육실장 이야기지 

한참을 언덕을 지나고 신호등을 건너 아파트단지내로 들어오면 
우리아파트 옆동에 있는 2층 창문에 꼭 이시간만되면 밖을 내다보는 한마리의 사육실장이있어 

산책하거나 그런것은 본적이없기때문에 아무래도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유일한 소통의 창구인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한정적인 세상을 만나는것같아 

보통 8시면 주인들이 출근할때잖아 ? 
주인이 출근할때면 베란다로 뛰어와서 주인의 뒷모습을 보고 매우흥분한채로 어린아이처럼 소리지르는 거지 
뭐 주인은 나보다 먼저 출근하기때문에 보통 만나는 일은 없지만 한참을 그렇게 몇시간이고 베란다만보면서 한숨쉬기도하고 
가끔 돌아다니는 칼갈이 아저씨들의 자전거를 시선을 따라가며 신기해하기도하는 모습을 가끔보고있으면 

사육실장이더라도 매일 갑갑하게 집안에서 자유를 느끼지못하는 것도 나름 불쌍한것같음

처음봤을땐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듯 당황한채 얼굴을 가렸지만 어느정도 익숙하게되니 이젠 나에게 짧게 손인사를 하거나 그러더라고 

물론 나도 짧게 손인사를 해주면 주인외의 인간이 반응을 주는것에 재미를 느낀것인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마구 웃더라
어느날은 베란다 넘어로 춤을 추고있는모습을 멍하니 보고있으니까 금새 부끄러움을 느낀지 후다닥 어디론가 사라지곤 내가 그창문을 지나쳐 집으로 걸어가니 그때서야 얼굴을 빼죽 내밀고 날 바라보고있는것을 뒤돌아서 본적도있어 

아무래도 주인외의 인간에게 춤을 보이는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웠나봐 

몇일이 지나고 창문을 조금열더니 지나가는 나에게 말을 걸더라 

[데..데스! 데스데스!]

물론 알아들을수없으니 링갈앺을 켜니 

[닌겡상 안녕하신 데스카?]

라고 말을 거는데 처음으로 소통한것같아 나도

"응 그래 안녕?"

하고 가볍게 지나갔지 
그렇게 가볍게 인사가 몇일지나고 이번엔 안부를 물으며 나도 그만큼 대화가 늘고 그자리에서서 실장석과 대화하는시간이 조금씩 길어졌어 

물론 다들 출근하거나 학교갈시간이라 한산한 아파트단지이기때문에 가능했던것이지만 가끔 경비아저씨나 동네 아낙들이 돌아다니면 남의집실장석이랑 대화하는게 조금은 부끄럽기도하더라고 

보통 하는대화는 그동안 자신이 보아왔던것에대한 궁금증이야 

[저건뭐인데스카?]
"아저거 ? 아반떼"

[아..아반떼 데스카.... 저건 뭐인데스카?]
"저건 모닝"

[자동차씨도 각각의 이름이있는 데스카...]

이름이라는말에 조금은 씁슬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내리까는데 처음엔 알아차리지못했지 
어느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너는 이름이뭐야?"

생각해보니까 한달동안 대화하면서 이름한번 물어본적이 없거든 뭐 사육실장은 이름이 하나씩은 있을꺼아냐?
그래서 질문했더니 대답을 안하더라고.. 그저 우물쭈물 거리며 당황해하는녀석이 

[와타시는.. 이름이없는 데스..]

라고 짧막하게 말하길래 솔찍히 놀랐지 
사육실장인데 이름이없다니 솔찍히 사육주도 조금은 무심한 사람이 아닌가싶어 

나야 실장석을 기르거나 그런것보다 관찰을 좋아하는것이기에 사육실장을 들이진않고 
특히 그동안 사연이있던 들의놈들에게도 섣불리 이름을 지어주면 사육실장이 되었다고 착각하기에 이름을 지어주는 그런건없었지만
사육실장이 이름없이 맨날 베란다만 쳐다보는것도 좀이상하긴하더라고 

어느날 엔 그날도 앞을 지나갔는데 사육실장이 말없이 어딘가를 바라보더라 
평소였으면 문을 살짝열고 인사할놈이 그날만큼은 멍하니 어느곳을 주시하길래 나도 그곳을 바라보았더니 
아파트의 작은 화단아래 도토리를 줍고 즐거워하는 실장일가를 바라보고있는것이었어 

매우 쓸쓸해보이는눈으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는데 행동하나하나에 격한반응을 보이면서 어느때는 웃고 어느때는놀라하며 마치 자신의 자들을 바라보는듯한눈으로 그모습을 보고있더라 

뭐 혼자만의 시간도 좋겟지 하고 지나가려는데 마침 창문을 열고 나에게 급히 인사하는녀석에게 

"너도 가족을 갖고싶긴 한가보구나?"

라고 솔찍하게 정곡을 찌르자 어떻게알았냐는듯이 매우놀라하더라고 

[와타시는 ..자를 가질수없는데스.. 주인님이 원치않으시는데스..]
"아그래?"

[쓸쓸한데스.. 와타시 주인님을 처음엔 좋아했던 데스... 사랑한데스.. 하지만 점점와타시에게 멀어지시는 것같은데스...]
"뭐 애완동물이라는것은 질릴때도있는거니까 ...."

[가끔 생각하는 데스.. 자유로워지고싶은데스... 아는데스! 아는데스! 사육실장이라고하는것은 매우 행운인데스 많은 실장석들이 원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인것은 아는데스 ...하지만... 쓸쓸한데스.. 주인님은 와타시에게 이름도 주지않으시는데스.. 이야기도 많지않으신데스.. 와타시.. 사랑받고있는것이 아닌것인 데스... ]

고게를 떨구고 씁슬해하는녀석을 조금 걱정되는눈으로 바라보니 

[닌겐상... 닌겐들은 이럴때 어떻게하는데스카?...]

라고 의외의 질문을 하더라...
물론 실장석의 급에맞는 대충 뭐그래도 참고 버티면 행복이 찾아올꺼야 라던지 사육실장이면 그자리에맞게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껴라 라고 대답해줄수도있겟지만 그날따라 왠지 그쓸쓸해보이는 질문에 조금진지함을 더해 

"글세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떠나지? 삶의 여유를 되찾기위해서 노력할꺼야"

라고 대답하니 한참을 끄덕이던녀석은 나에게 간단한 목례를 하고 그대로 문을 닫고 들어가버리더라 
조금이상한 분위기에 걱정은되었지만 실장석따위에게 크게 신경쓰고 걱정하고싶지않아서 대충 녀석을 조금불쌍히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어 

사육실장이면서도 이름도없고 자를 가질수도없으며 오직 베란다만 오고가는 녀석의 삶...
그리고 녀석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듯 질문한 

'인간이라면 어떻게하는 가?'

에대한 질문이 머리속에서 떠나질않네..
사실 이것은 그 사육실장녀석처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이고 질문인것같아 
매우 철학적이면서고 쉽게 대답할수없는 것이지 

그런것에 사육실장이기에 너무 간단히 깊게생각하지않고 대답해준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어 
그리고 다음날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녀석이 또무슨 질문을 할까 궁금해하며 그아파트 앞을 지나서는데 
좁은 그 길목아래로 나있는 흔적....
분명히 피가 튄그흔적에 조금불안해 재빨리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사육실장이 있던곳을 바라보았더니 
역시나 그날은 평소와달리 매일있던 그자리엔 아무 성체실장도 서있질않았어...

문은 굳게닫혀있었고 시체가있어야할곳엔 오직 자국만이 길게 나있는것을 몰래 따라가보니 작은 봉투안에 담겨져있는 눈을감은채 온화한 미소를 짓고 죽어있는 희미한 성체실장의 시체가 쓰레기봉투안에서 잠들어있는것이었지...

나는알았어... 그것이 주인이 던져 죽인것이아니라 
스스로 자유를 찾기위해 몸을 던진것이라는것을 그래서 처음으로 딛어본 그땅에 고통을 받더라도 미소지으며 죽어갈수있었던 이유가 잠시나마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유를 느꼈기때문이라고 생각해... 

왠지 짧게 생각한 나의 대답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꺼라고 생각하여 조금은 미안하기도했지만 뭐 어차피 실장석이잖아 
크게 개의치않고 나는 다시집으로 돌아갔어 

앞으로는 유치하면서도 짧은 질문을 들을수없기에 퇴근시간이 조금더 짧게 느껴지겟지..







업보 1

 

비가 질척질척 내리는오후 온통 흐릿한 길거리에 작은 살색의 실장석 한마리가 하늘을 쳐다본채 그대로 가만히 앉아있다 
두눈을 감고 무언가를 그렇게 기다리는것처럼 차가운 빗방울을 한참을 맞아도 그저 멍하니 눈을 감고 하늘을 쳐다본다 

그모습을 몇분이고 멍하니 바라보던 남자는 자신의 우산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은채 독라인 들실장을 비로부터 가려주자 
더이상 자신의 얼굴에 한방울의 빗물도 떨어지지않는다는것을 알게된 독라의 실장석이 눈을 가늘게뜨고 남자의 얼굴을
바라본다...

평소의 실장석이라면 당장이라도 바짓가랑이에 달라붙어 살려달라 키워달라 애원하겠지만 
그저 모든것을 포기한듯 멍하니 남자를 가는눈으로 바라보던 독라의들실장은... 흥미가없다는듯 다시눈을 감고 
다시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질 빗물을 기다리며 처음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장마로인해 낮아진기온... 감기라도 걸린것인지 작게나마 피어오르는 연기는 
독라의 몸이 얼마나 달구어졌는지 말해주고있다

"왜그러고있는거니?"

무릅을 꿇고 독라를 바라보는남자 정적을 깨버린 남자의 질문에 눈을 다시 가늘게뜨고 적록의 눈안에있는 흐릿한 동공이 남자를
향하자 

[데..데스...데.]

짧은 단어 힘겹게 이어가는 독라의 말을 번역하기위해 링갈을 바라본다 

'기다리는데스....'

기다린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전혀몰라 머리를 긁적이며 당황해하는 남자의 얼굴을 다시한번 스윽쳐다본 독라의 실장석은..
부들부들 떨리는 육신을 일으켜세우려 해보지만 결국 힘에딸려 움직일수없어 괴로워할뿐이었다..

[데..스우..데스데...데스..]
'비켜주셨으면 하는데스..'

비를 막아주는것은 독라의실장석에게는 과분한 도움... 그런 남자의 배려에도불구하고 비키라고하는 들실장의 말에 순간당황한다
평소의 바보같은 실장석들과는 전혀다른 .. 이색적인 모습 

왠지모르게 남자는 그런모습의 들실장에게 마음을 서서히 끌리고있었다 ..
남자가 그런 독라의 들실장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자 .. 점점쭈글쭈글 히 주름져가는 독라의 들실장의 이마사이로 송글히 맺혀
볼을타고흐르는 빗물이 점점 붉게 물들어 독라의 턱밑으로 흘러 떨어질때쯤 남자는 독라의 들실장이 눈물을 흘리고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엄청나게 뜨겁군... 너말이야 이러다 죽을수도있다고"
[데에..스에..에...데스..]
'와타시 기다리고있는데스...'

"그러니까 무엇을 말이야!"

그저 기다린다고 대답만 하고있는 들실장의 말에 답답함을 느낀남자.... 
그런 들실장이 바라보고있는 어느한뱡향... 그시선을 따라 바라본남자의 눈이 점점커지며 휘둥그레지자 그곳엔 
파랗게 질린채 죽어있는 세마리의 자실장들이 있었다..

"저녀석들.... 설마 너의 자들?"

급히돌려 들실장을 바라본남자... 그때 마침 눈을감고 끄덕끄덕 머리를 앞뒤로 흔들던 들실장이 결국 힘과 정신을 잃고 
뒤로 넘어져버리자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에 대자로 뻗어버린다...

"야..야임마 정신차려!"

아무리 그래도 야생동물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건 왠지 할수없어 조심히 두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눌러보고 조심히 볼때기를 이리저리
밀어보며 정신을 차리는지 확인해보지만.. 완전히 정신을 잃은듯 눈을 감은채 숨쉬는것조차 힘들어보이는 그녀석을 왠지 그냥두고갈수없어 남자는 자신의 손이 더러워지는것도 잊은채 들실장의 몸을 꼬옥끌어안고 어디론가 마구 달린다..

어두운 공간 홀로서있는 독라의 실장석... 온몸에 들어있던 멍과 상처는 온데간데없고 비록머리카락은 없지만 나름깨끗한상태에서 
끝이보이지않는 이어두운 공간을 두려운 눈빛으로 응시한다... 

[마마..테치이이이...]
[데에에에!! 차..차녀쨩데스카!?]
[마마...테츄우우.. 추운테치..]
[장녀쨩!! 장녀쨩!! 어디인데스카!!]
[두고가지마는 테챠아아아아아!!!]
[삼녀쨩!! 마마는여기인 데스요!!! 어디인데스카!!]

아무리 불러도 목소리만사방에서 들려올뿐 형태를 찾을수없는 자신의 소중한 자들...
움직이고 싶지만 움직을수업는채 그저 멍하니 서있는 들실장은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는다..

[어디인데스카!! 마마는 여기인데스!! 오마에들!! 어디인데스카!! 어디인데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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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에..데에데...데에에에데...데에데...데에데....]

눈을 감은채 괴로워하는 들실장의 입주변에 잔득뭍어있는 반짝이는 액체 ... 그것을 손가락으로 스윽 닦아주는 남자는 
한숨을 푹쉬고 한시름놨다는 듯이 안도를한다...

"후... 정신이 돌아오는건가.... "

자신의 손에들고있는 작은 플라스틱컵.. 그안에 가득이 차있는 달콤한 향기가나는 약하게데운 꿀차를 독라의 들실장 옆에 살며시
두고는 의자에 기대 독라의 들실장을 멍하니 바라본다 ..

작은 스푼을 손가락으로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힘겹게 숨을 쉬는 들실장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는남자 
그런남자가 다시한번 포근한 수건으로 온몸에범벅이된 뜨거운 땀과 빗물을 다시한번 이리저리 닦아준다 
총배설구를 지날떄쯤 수건의 끝이 약간은 초록색으로 뭍어버렸지만 어차피 버릴 수건이었기때문에 전혀신경쓰지않고 
오랜 물웅덩이에앉아 불어터진 총배설구를 끝까지 정성스럽게 닦아주는남자...
식은땀과 빗물이 완전히 닦인것을 팔과 다리를 들어 확인한 남자는 혈색이좋지않아 하얗게 불어터진 들실장의 손을 요리조리 만져보며 신기해한다...

손가락은없고 그저 뭉툭한 것이 남자의 엄지손가락을 조물딱조물딱 만져대는것에 재미있는지 
한시름놓은남자는 드디어 한숨과 미소를 동시에 짓는다..

다시한번 티스푼에 꿀차를 듬뿍올려 천천히 들실장의 세모입에 부워주자 정신은없어도 그달콤함에 분주히 움직이는 혀가 짭짭소리를
내며 열씸히 꿀차를 들이키는모습을 바라본남자는 자신의 상비약통에서 꺼낸 타이레놀 한알을 반으로쪼갠후 뜨거운 입김이 뿜어져나오는 독라의 세모입에 톡넣고는 다시 꿀차를 여러번 부워넣어준다...

"이정도면... 되겟지?"

자신이 가져온 포근한 수건 두장을 한장처럼겹쳐 그위에 축늘어진 독라를 올려놓고 마치 아기들의 포대기처럼 덮어둔채로 어디론가
향하는 남자....

그포근한 느낌을 정신을 잃어서도 느끼고있는 독라의들실장은.. 자신의 두손으로 포대기끝을 조물딱조물딱 만져대며 
자신도 알지못하게 그부드러운느낌에 흠뻑취하고있었다...







약속 1~4

 

시끌벅적한 실장샵
하는일이라곤 유리벽안의 작은 수조에서 하루종일 이안에 갇혀있는게 전부인 
이실장숍의 수천마리에 달하는 실장석들 

실장숍은 그렇게 크지도않지만 있을건 다있는데다가 각분야별로 정리정돈도 잘되어있어 
처음오는 손님도 실장숍의 직원없이 자신이 원하는분야의 실장석을 구입해갈수 있었다 

애호라인부터 학대라인 그리고 실장석의 생태계를 알아볼수있는 관찰라인과 
그아래로는 식용독라 그리고 의학실습용 실장석까지 

각분야별에 특화된 아이들이 가득했다 

매우큰 매장은 아니었기때문에 덩치가 큰 완전체 성체실장은 이곳에 전시되있지않고 따로 창고에 몰아 두었지만
어느정도 사이즈가 적절한 성체실장은 자신들의 자들과 함께지낼수있게 비좁더라도 수조안에서 진열해놓고있었다 

초보자들에겐 어느정도 훈련이 된 성체실장을 자실장들과 함께사는것이 바람직한 선택이었기때문에 
이날도 이실장숍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행복한 실장석가족 훈육완료 세트' 였다 

한일가가 팔려나가면 실장숍의 주인은 다른 실장일가를 채워넣는다 
매장과달리 조금크기가 있는 창고에는 이제는 커져버린 자신들대신 사랑스러운 자들만이라도 인간에게 선택되어 
더나은 삶을 살길바라며 필사적으로 자들을 훈련시키는 늙고 커다란 성체실장과 

이제막 성인이되어 총명하고 자신감넘치는 젊은 초산의 덩치가 작은 성체실장들도 존재했다 
각기 다른 나이대의 상품성을 지닌 성체실장들은 자신에대해서 잘알고있었기때문에 
그에맞는 훈육방법으로 언젠가는 꿈에그리는 사육실장으로서 살아갈수있게 최선을 다하고있었다 

힘이딸리고 자신감없는 자들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늙고 비대한 성체실장과 
그런 성체실장을 바라보며 비웃고 당당해하는 젊은 성체실장들사이의 알수없는 계급체계에 따른 신경전이 
펼쳐지고있었다 

[데스우우우우우!!!!!!]
[텟테레~~~]

그날도 수십마리의 자실장이 태어났다 
늙고 거므스름한 늘어진 총배설구에서 수돗물 물틀듯 쏟아져나오는 생기잃은 자실장들이 
낡고 색이바랜 놀이매트 위에 굴러떨어지면 이제 상품가치라곤 전혀없는 말그대로 출산을 위한 성체실장은 
가픈숨을 몰아쉬며 출산에대한 피로감도 잊은채 재빨리 자신이 쏟아낸 고깃덩어리들을 혀로 열씸히 핥아내기 시작한다 

[데스우.. 순산데스.. 이번에도 ... 예쁜아이들은 데스.. 분명... 이번아이들은 선택받을것이 분명데스! 분명데스!]

눈물가득한 적록의 두눈을 손으로 슥슥닦아내며 매번 진열에 실패한 성체실장은 기필고 이번에야말로 이자들에게 희망을 갖고 
허물을 벗겨낸다 

이미 오랜기간동안 점막을 벗겨내어 이젠 쭈글쭈글해진 자신의 손으로 힘겹게 벗겨낸 점막 
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천천히 뜬눈으로 처음으로 바라본 자신의 친실장을 바라본 장녀는 

젊고 예쁜 친실장이 아닌 늙고 병든 성체실장이 자신의 친모라는 생각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쨋든 자신을 낳아준 부모였기때문에 몇번을 머뭇거리다 이내 본능적으로 모유를 찾아 친실장의 옷속으로 달려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점막에 정신이 팔린 친실장은 
마저 4마리의 아이들도 점막을 벗겨내기위해 장녀의 발버둥을 무시한채 
열씸히 바닥에서 흐느적거리고있는 자신의 다른 아이들의 점막을 벗겨내고있었다 

[데프프프 오마에데스 늙고 추악해지니 이젠 점막벗겨내는 속도도 느린데스카?]

정신없이 점막을 벗겨내고있는 친실장 옆으로 앉아 기품있게 자신이 어제 출산한 두마리의 자들에게 젖을 물리며 웃고있는 
젊고 예쁜 성체실장

그 성체실장의 말에 순간 멈칫하고 울컥한 늙은 성체실장은 한참을 멍하니 자신없는듯한 사색에 잠겼다

[데프프 뭐하는 데스카? 와타시의말에 충격이라도 받은데스카? 그러고있을 시간이 있는데스카? 오마에의 더러운 분충들이 구더기로 변하는 데스요 ? 데프프]

젊은 성체실장의말에 사색에 잠긴것에서 깨어난 늙고 추악한 성체실장은 놀라 바라본 자신들의 자중 먼저 태어난 순서대로 
점막이 굳어가는것을 바라보았다 

[다..다메데스!! 늦는데스!! 오로로롱.. 구더기쨩이 되어버리는 데스요 .. 오로로롱..]

달달 떨리는손으로 구더기가되기전에 차녀의 점막을 벗겨내려는 성체실장은 이미 늦은 차녀의 점막을 벗겨내보았자..

[레..레후우우웃!!]

뒤늦게 퇴화해버린 차녀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데프프프 늦은데스! 늙고 추악해 고장나버린 오마에의 분충다운 모습데스 데프프]

초승달눈을 하고 비웃는 젊은 성체실장의 말을 들을새도 없이 고민에 빠진 늙은 성체실장은

[살려야하는데스.. 오로롱.. 어떻게..어떻게...]

라며 중얼 거리더니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듯 
마지막으로 태어난 오녀의 점막을 잡고는 거칠게 벗겨낸다

[테에엥! 마마!! 고마운 테치! 아타치 예쁘게 태어난테츄!]
[레에엥.. 레삐얏..]
[싫은레후! 구더기쨩이 되어버리는 레후우웃!!]

늙은 성체실장에겐 시간이없었다 
이미 구더기로 변해버린 차녀와 
구더기로 변태가 진행이 거의다된 삼녀 
그리고 벗겨내어봤자 구할수없는 사녀를 버리고 
퇴화가 이제막 시작된 오녀의 점막을 해체해버린것이다 ..

오녀또한 변하던것을 벗겨내엇기때문에 
평소의 자실장과는 다른 조금짧은 다리와 팔을 하고있었지만 

얼굴만큼은 예쁘고 귀여운 모습에 안도를한 늙은 성체실장은 

[오마에는 와타시의 보배데스...]

라며 자신의 혀로 낼름여 핥아준다 
친실장의 거친 혀놀림애 얼굴이 이리저리 밀리며 테끅테끅 귀여운 소리를 내는 오녀와 
바닥을 구르며 지능까지 퇴화해버린 차녀삼녀사녀는 웃으며 프니프니만 주문하고있었다 

그리고 ...

[테챠야아아아앗!! 밀크가 나오지않는 테츄!]

소중한 오녀를 핥아내고 있던 친실장의 옷속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첫번째로 태어난 장녀가 쭈글쭈글 우유가 더이상 나오지않는 
친실장의 젖을 이빨로 깨물고 양손으로 때리며 분노해하고있었다 

물론 젖이안나온지는 수개월이 지났다 
젖이나오지않는 성체실장은 이실쟝솝에서 결국 믹서기에 갈려 실장전용 건강식으로 변해갔겠지만 
이대로 쉽게 죽을수없는 늙은 성체실장은 
이웃 실장의 밀크를 빌려 자신의 옷위에 바르며 

실장숍의 남자의 시선을 비켜나가있었다 

하지만 빌리던 성체실장일가도 결국 밀크가 나오지않게되자 믹서기에 갈려나가 
이성체실장도 자신의 운명을 앞으로는 얄팍한 거짓으로는 비켜나갈수 없게되었다 

믹서기에 갈리는 늙은 성체실장의 운명따위는 이미 살대로 살아버린 이늙은 실장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진심으로 두려운것은 

진열대한번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믹서기에 갈려나갈 자신의 자들을 보며 
힘겹게 살아온 지난날 가문의 대한번 이어보지못하고 이대로 일가실각이라는 가혹한 운명이었다 

지난날 젊은 자실장시절 자매들과 이웃 친구들과의 약속 
모두함께 사육실장이되어 세레브한 삶을 살게되면 또다시 만나 그때는 예쁜서로를 칭찬해주며 행복히살자던 소원은 
한마리 두마리 믹서기에 갈려나가 산산히조각나고 

오직 자신만이 홀로살아남아 지난날의 약속을 대신 이어주리라 다짐한 늙은 성체실장은 이제 이미 늙고추악해져버릴대로 추악해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약속.. 자신의 자들만이라도 이어주길 바라는마음에 
열씸히 자들을 출산해왔다 

그마저도 희망을 잃는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이 성체실장이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꼭.... 이아이들 만큼은 사육실장으로 만드는 데스..]

장녀가 깨문 고통에 눈물을 찔끔흘린 성체실장은 그런 고통따위 아무렇지도않다는듯 눈물을 닦아내며 
결의에찬 눈빛으로 피가 묻어나오는 자신의 젖꼭지를 매만지며 밀크를 마실수없어 심통이난 장녀와 
눈물이 고여 울고있는 자신을 걱정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오녀를 보며 다짐했다 

하지만 그러한 결의도 이웃 젊은 실장석들에겐 최후의발악을 하는 추한 늙은 성체실장의 모습으로밖에 보이지않아 
저마다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기 바뻣다 

[데프프프 내일이면 갈려나갈데스~]
[오마에 맛있게 갈려나가는데스~ 오마에의 영양분은 와타시의 자들에게 좋은 건강식데스~]

비수를 꼿는 비참한 말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참아내는 늙은 친실장은 
애써 자신을 비웃는 말을 잊어가며 

[오마에들 와타시의 소중한 자들데스! 꼭 오마에들만큼은 진열대로 가게해주는데스! 마마의약속데스요..]

라고 자들에게 말한다 

[모르는테츄!! 밀크도 나오지않는 마마따위 마마아닌 테챠! ]

역시나 기존 태어났던 지난날의 자실장들과 다르지않는 본능적으로 늙고추악한 친실장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장녀의 말에 

예상했다는듯 씁슬한 표정을 지으며 이번에도 실패인가 싶은 친실장은 
그옆에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머뭇거리고 있는 오녀를 슬그머니 흘겨보았다 

[마..마마테치...]

대답은 하지않았지만 예상은 하고있다는 듯이 기운빠져 오녀를 바라보는 친실장을 바라보며 

[마마..테치.. 와타치 마마와 함께이고싶은테츄...]

라며 갸냘픈 소리로 울어대는 오녀의말에 놀란 친실장은 
자글자글한 주름이 점점 더욱더 쭈글하게변하더니 이내 매실짱아치마냥 오그라든 얼굴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마구쏟아져 내렸다 

[오로로로롱.. 오마에.. 이 마마가 꼭 약속하는데스.. 오마에가 진열대로 가면 와타시와 영원히 함께할수있는데스요..]

이창고에서 지내온지 언 5년의 긴시간 
그동안 상상도할수없을 만큼 쏟아낸 엄청난 양의 자실장들을 보며 희망한점섞이지않은 분충같은 말을 들어왔던 친실장은 
기필코 다음 아이는 분명 착한아이일게 분명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주인남자가 데려간 자실장들이 믹서기에 갈리는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이젠 한계가 다달했다는 것을 스스로느낀 늙은 실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후의 출산을 위해 긴시간동안
출산을 해오지않았고 

몸에에너지가 축적되었음을 느껴 회심의 임신후 자신이 그동안 듣고 배워온 진열대로 간 성체실장들의 노래를 조합해 
최선을 다해 태교한 결과 .. 

드디어 이마지막 한마리 
오녀의 입에서 듣게된 착한아이의 마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듣게된것이었다 

지난 5년의 고생끝에 얻어낸 결실...
이젠 죽어도 여한이없다고 생각한 친실장은 그동안의  서러움을 이 닭똥같은 눈물에 모두담아 쏟아냈다 

[마마...마마테치?]

그것을 알리없는 오녀는 생각보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우는 자신의 친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되는 마음이 가슴속에 가득차올랐다 

물론 장녀는 달랐다 
그저 추한늙은 할망구따위 자신의 배를 채워줄수없으면 울든 죽든 신경쓰지않았을 뿐이었다 
차라리 이런 늙은 할망구따위보다 이웃집 젊은 성체실장에게 젖동냥이라도 하는게 낫다싶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젊은 성체실장에게 젖구걸을 하기시작했다 

[테에... 와타치 배고픈테치 .. 아줌마테치 이런 예쁘고 귀여운 아이에게 밀크를 조금주시는테치.. 가능하다면 아타치를 키우는 영광을 드리는 테츄 !!]

[뭐라하는 데스카! 똥분충 꺼지는데샷!!]

이리채이고 저리채여도 젖을 먹고말겠다는 일념하게 이리저리 뽈뽈뽈돌아다니는 장녀는 
한마리의 성체실장에게도 젖을 얻어먹을수없어 짜증이나 하필이면 저런 늙고추악한 친실장에게 태어났는지 속이상할 뿐이었다 

[저런 늙고추악한 분충에게 태어난것이 후회되는 테챠아아아!! 죽었으면 좋겠는테치! 저런 늙고추악한것따위 죽어버리면 
와타치를 다른 아줌마테치들이 키워줄께 분명테챠았! 죽어버리는 테챠!]

분을 삭히지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장녀와 달리 
마마를 꼭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오녀를 다울고 정신차린 늙은 성체실장은 
글썽거리며 자신의 소중한 오녀를 바라본다 

손은 잘붙어있는지 눈은 깨긋한지 이리저리 살펴본 친실장은 
역시나 조금짧은 팔과 다리를 보며 걱정은 되었지만 분명 이런 착한아이는 닌겐상에게 선택받아 사랑스러운 삶을 살아 
자신의 동무들과 한약속을 대를이어 지켜줄것이라 생각했다 

[믿는데스요!]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친실장을 보며 황당은 했지만 그저 그런마마의 평온을 되찾은모습에 안도하는 오녀는 
소리내어 웃으며 자신의 친실장의 발가락만 꼼지락꼼지락 만져대고 빨아댔다 

그날밤 꿈에라도 놓칠까 꼬옥 끌어안고 잠에든 장녀와 오녀를 바라보며 잠에들은 친실장은 다음날이되서야 수근거리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깨어났다 

[데에..무슨일인데스카..]

홀로 이넓은 창고에 누워있는 성체실장일가와달리 옹기종기 창고입구에 모여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다른 일가를 바라보며 당황해하는 성체실장은 

그것이 선택의 시간임을 깨닳았다 

[데에에!! 늦잠자느냐 늦어버린데스!! 이러면 다메데스요!!]

벌떡일어난 친실장이 아직 잠도 깨지않은 두마리의 자들을 꼬옥끌어안고 
급하게 입구로 달려나아가 맨뒷줄에서 잠에서 깨어나지않아 목이 축늘어진 두마리의 자실장을 높히들고 

[와...와타시 해낸데스! 주인사마!! 이아이들이라면 반드시 행복해질수있는 데스요!!]

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그제서야 격한 움직임에 잠에서 일어난 장녀와 오녀 

무슨일인지도모르고 시끄럽고 어색한 상황에 당황해 겁에질려 울음을 터트리지만 급한마음에 더욱 높히들어 폴짝폴짝 뛰는 
친실장은 필사적이었다 

[제발데스!! 닌겐사마!! 이아이들 !! 착한아이들데스!! 진열대에 갈수있는 데스요!!!! 훌륭한 와타시의 자들데스!!!]

남자는 자신이 가져온 작은 케이스안에 자신이 직접 선택한 일가를 데려와 넣으면 
진열대로 갈수있다는 희망을 품고 남겨진 다른 일가를 웃으며 조롱한다 

개중에는 남자가 선택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케이스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일가도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조수 직원에게 걸려 몰매를 맞기도했다 

한일가 한일가 케이지안에 담고 선임 직원이 창고문을 나서면 ... 
익숙한 모습에 당황한 남겨진 수십마리의 성체실장은 당황한채 서서히 뒤로물러나기시작한다 ..

[도...도망치는데스.. 무서운 도장이오는 데스요!!]

이에 자신의 자들을 잡고 뒷걸음질치는 성체실장과 
일딴 살고본다고 자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성체실장들의 줄행랑에 밀치고 밀쳐져 그만 자신의 소중한 장녀와 오녀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뒤로넘어진 친실장은 도망가는 무리에 이리걷어차리고 저리걷어차여도 소중한 자들만큼은 지킨다는 일념아래로 
자들을 자신의 품에 꼬옥끌어안고 그대로 엎드렸다 ..

[마마테치!! 아프지마는 테챠아아!!]
[무서운 테치! 무서운테치!!!]

이내 조용해진 창고에서 힘겹게 머리를 들어올린 늙은 친실장은 
저멀리 창고 벽에 다닥다닥 붙어 겁에질린 다른 일가를 보며 당황해할때쯤....

"이녀석 뭐야 존나늙었잖아 "

라고 들려오는 조수직원의말에 순간당황하여 머리돌려 바라볼떄쯤 

'터업!'

창고안을 울리는 둔탁한 소리...

[데...데스우?]

당황한듯 똥그랗게 뜬눈으로 바라본 서서히멀어져가는 하나의도장을 바라보며 
가슴속깊히 밀려오는 공포심에 그만 뷔리리릭 하고 빵콘을 해버리고만다..

자신은 알고있었다 
지난5년의시간 수만은 실장석들이 그도장에 찍혀 갈려나갔다 
자신의 자매들뿐만이아니라 자신의 동지들까지도 
그동안 지켜온 단하나의 꿈을 완전히 산산조각내어버린 낙인 ..

"그동안 잘숨어있었군 이새끼 이젠끝이야"

도장을 찍고 발로 걷어차버린 남자에의해 자들을 남겨뒤로 뒤로 데구르르르 구른 친실장의 눈에선 눈물이 쏟아졌다 ..

[다..다메데스우.. 이아이들은 배워야할것이 많은데스... 그래야 진열대로 갈수있는 데스요 ..]

공포를 앞선 자식에대한 걱정으로 부어오른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울먹이는 친실장은 다른 실장석들중 폐기처리해야할 성체실장이 없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절규했다 ...

그런 친실장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두마리의 자실장들은
앞으로다가올 자신들의 미래를 예상하지못한채 
다른실장석의 발에채여 아파아파당하지않았다는것에만 안도하고있을뿐이었다 

조수직원의 손에 이끌려 낙인도장을 받는 다른 실장석들의 절규에 메아리를 들으며 친실장곁으로 다가간 장녀와 오녀 
그리고 폐기처분의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친실장은 이제얼마남지않은 시간에 슬퍼하며 바닥에서 오열하고있었다 



무더운 한여름 푹푹찌는 더위에 다들 축늘어져 가픈숨을 몰아쉰다  
특히 탈출하거나 다른 야생동물이 침입할까 닫아놓은 창문과 창고의 거대한문은 
바람한점 통과되지않고 오직 무겁고 눅눅한 습한 한여름의 공기가 창고안을 찜통처럼 데워놓는다 

저마다 집이라고 불리울만한건 없지만 어디선가 구해왔는지 낡은 천쪼가리나 신문지를 두겹세겹 바닥에 깔아놓고 
그위에서 잠을 청한다 

나름 국내에서도 이름있는 샵이었지만 어차피 상처가나거나 피부병이 생기는 부위는 잘라내어 재생시키면 그만이고 
더러운건 진열대 위에 올려놓기전 씻겨놓으면 금새 깔끔해져 보기에좋았다 

낡은옷은 버리고 판매될당시엔 새로운 깔끔한 실장복을 입히는 이유는 단한가지 
매대애 올라가기전 이곳 사육시설의 관리비용을 낮추기위한 업체의 전략이었다 

세상에서 실장석을 가장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을 입양시킨다는 생각으로 장사하는것이아닌 
일종의 물건을 팔아치우는데 드는 다른 비용따윈 신경쓰고싶지않다는 것이었다 

그누구도 이 샵의 직원들을 탓할순없었다 
어차피 실장석이야 어떻게 관리되어가든 팔리는 그순간만 깔끔하면되었고 대부분의 실장석에대한 인식은 
햄스터 그이상 도 아니었다 

오직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존재라고 생각하는것은 
실장석 자신들뿐이었다 

그런 실장석들이 이 창고안에서 불평불만 없이 지내는것은 단하나 
매장으로 갈수있는 유일한 길목이 바로 이 창고안에서 최대한 깔끔하고 예의바르며 자신이 우월한 품종임을 
뽐내는것 뿐이기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개체는 다른 실장석의 푸드가되거나 또는 ... 그양이많을시 일시 소각밖에 존재하지않았기때문이다 
그러니 불평불만을 가질 여유따윈 처음부터 존재하지않았다 

적어도 이창고안에서만큼은 그랬다 

그렇기에 이푹푹찌는 무더운 여름날 너나할것없이 당장에 짜증은 날수있어도 문을 두들기고 자신을 좀더 나은 대접을 할것을 
요구하는 개체는 아무도없었던것이다 

그저 지금이순간 할수있는것은 오직 단하나 
자들과 자신의 소중한 옷을 벗어 한쪽에 고이 접어 포개놓곤 땀에 흠뻑젖어 달빛에 반짝이는 자들과 자신의 육신을 
혀로 열씸히 핥아 열을 식혀주는것 
그것이 유일하게 할수있는 일이었다 

고요한밤 ... 작은 자실장들의 코 고는 소리와 한번씩 짧은 잠을 잤다 깨길반복하며 땀이 흠뻑젖어 바닥을 적시며 가픈숨을 몰아쉬는 
자들의 온몸 구석구석을 혀로 핥는 친실장들의 분주한 핥는 소리가 전부였다 

[뎃햡.. 뎃햡.. 땀을 너무흘리는 데스... 열이 내려가지않는데스요... 마마가 ... 마가가 더욱 열씸히 핥아주는 데스.. 뎃햡..뎃햡..]

너나할것없이 본능적으로 자들의 땀을 핥아주는 친실장들의 모습 이미 눈은 완전히 풀려 당장이라도 깊은잠에 푹빠지고싶었지만 
그럴수도없는것이 소중한 예쁜 자신의 자들이 혹시라도 열사병에 걸려 숨이라도 거둘까 걱정되는 마음에서라도 친실장들은
깊은 잠에 빠질수없었다 

어디서 그런 조그마한 몸에서 그렇게나많은 수분이 빠져나오는지 자신들이 깔고자던 신문지를 완전히 적시고도 콘크리트 바닥까지 
흥건하게 만들정도로 매우 탈수현상이 심한 이때 

창고 한켠에 마련된 위생적이지못한 대형 물탱크안에 가득차있는 물이라도 없었다면 아마 이수많은 실장석들은 그대로 탈수현상으로 목숨을 잃었을것이다 

급수시설이라고 해봤자 어디서 구해왔는지 이끼가 잔득낀 인공폭포 조형물에서 내려오는 미지근하고 맛도이상한 물이 전부 
그뒤로 바깥으로 연결된 pvc 파이프는 조금씩 폭포로 물을 흘려보내어 물이 계속 순환 될수있게 해주었다 
목이마르면 인공폭포조형물에서 머리를 숙이고 마시면되는것이었다  
좀더 모성애가 강한 존재들은 자신이 직접 인공폭포로 다가가 물을 입에머금고 자들의 온몸에조금씩 뿌려주기도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얼굴에 폐기라고 적힌 작은 빨간도장이 적힌 한마리의 성체실장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퉁퉁부었고 얼굴엔 눈물자국이 얼룩지어 엉망이지만 
지금이순간 피곤함을 무릅쓰고 열씸히 멀정히 태어난 장녀와 오녀를 핥는 친실장 

[뎃햡.. 뎃햡..뎃햡..]

미안하지만 구더기채로 태어난 차녀삼녀사녀는 매대로 갈 가능성이적다 
그렇기에 핥아줄 기력은 오직 장녀와 오녀에게 집중되었기에 
이미 나약한 사녀는 탈수현상으로 말라비틀어져 죽어있었고 차녀와 삼녀도 곧 뒤따라갈듯 푸니푸니를 받지못한 빵빵한 배채로 
사경을 해메며 괴로워하고있었다 ..

친모로서 어찌 구더기들의 괴로움에 단 1개의 미안함도 가질수 없단 말인가 
몇몇개채는 일부러 구더기를 먹기위해 출산하기도하지만 
친실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왓기에 구더기또한 소중한 자신의 자였다 

하지만 오랜기간 이곳에서 지내온 결과 완전히 가끔 구더기를 가져가는것 외에는 구더기를 신경도 쓰지않는 직원들의 무관심에
결국 구더기는 낳는족족 자신의 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대로 죽이기엔 미안해 방치를 할뿐이었다 

구더기의 신음소리는 친실장에게 친을 원망하는 혼령들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공포심을 주었다 ..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에야말로 꼭 장녀와 오녀를 무사히 매대로 보내어 대라도 이을수있길 바라며 남은 2일의 시간동안 쉬지않고 
최선을 다해서 길어낼것이라 자신의 남은인생을 모두걸었다 

땀에 흠뻑젖어 반짝반짝 빛이나는 장녀와 오녀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에 홀린듯 황홀한 미소를 짓는 
친실장은 어찌도 이리 예쁜지 자신을 꼭닮아 사랑스러운 두마리의 자들을 바라보며 알수없는 미소를 히죽거렷다 

[예쁜데스우... 와타시의 자들.... 사랑하는 데스..]

다시한번 혀를 낼름여 얼굴을 찡그린채 더위에 괴로워하며 잠에들어있는 오녀의 엉덩이부터 척추라인을 따라 낼름이는 친실장은 
너무나도 예쁜 얼굴을 할짝이며 찡그렸던 얼굴이 서서히 밝아지는 오녀의 얼굴을 보고 미소짓는다 

[예쁜데스우~]

[데프프픗 뭐가예쁜데스카?]

한참 오녀의 자태에 빠져 황홀해있던 친실장옆으로 강아지처럼 엎드린채 자신들의 자들을 바라보던 젋은 친실장은 
비웃는듯한 날카로운 눈매로 늙은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뭐라한 데스카?]
[오마에 .. 머리에 있는 그 자국 와타시는 알고있는데스요?]

그말에 말없이 고게를 떨구며 자들을 바라보고있는 늙은 친실장의 머리속엔 행복했던 방금의 순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다시금 복잡한 2일후의 운명을 떠올리고 있었다 

[오마에 폐기처분인 데스카? 데프프프 그렇다면 오마에의 자들도 폐기처분인 데스 그럴바엔 뭘그리 열씸히 핥고있는 데스카?]

말없이 젊은성체실장의 말을 듣고있는 늙은 성체실장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리고싶었다 

[폐기처분되는 놈들 어떻게되는지 알고있는 데스카? 데프프 괴롭게 죽는데스 차라리 고문받다 죽는게 나을정도로 괴로운것인 데스요~]

[아는데스...]

힘겹게 입을땐 늙은 친실장 하지만 자신이 할수있는 이야기는 오직 그것뿐이었다 

[아는데스카? 알면 그렇게 소중한 자들을 핥고있는것이아니라 고통없이 보내주는것이 좋지않은 데스카? 오마에는 나쁜 부모데스~ 어차피 죽을껄 알면서도 자를 낳고 오마에의 탐욕덕에 오마에의 자들은 더할나위없는 고통속에 죽어갈것인 데스~ 모두 오마에덕인데스요 데프프프]

당장이라도 달려가 자신에게 저주의말을 퍼붓는 저 젊은 친실장을 물어 뜯어죽이고싶었다 .하지만 늙은 자신의몸으로는 저런 젊은 
친실장의 힘을 당해낼수도 없었고 또 결정적으로 저말또한 틀린말이 아니었다 

이창고안의 늙은 실장석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나이를 알고 홀로 그 고통의 짐을 덜어내기위해 자를 더이상 낳지않는다 
하지만 이 늙은 친실장은 달랐다 무언가 자신이 짊어지고갈 운명이라도 있는듯 
혹은 먼저 떠난 다른 친구들의 약속을 지키려는듯 필사적으로 자를낳고 노력해 키워왔다 

지난 5년간 수백마리의 성체실장들중 가끔 직원이 들어와 던져주는 더러운 야생화 몇개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순간 
젊은시절엔 두번 출산한 경험이있었지만 모두 선탣받지못하고 목숨을 잃어갔다 

지금은 늙어 멀리감치서 수분 쟁탈전을 묵묵히 바라보기만 할뿐이지만 
최근 이늙은 성체실장은 다른 성체실장들이 수분해 애액에 젖고 걸래가된 야생화를 찾아 자신의 총구에 문질렀다 

그결과 태어난 이작은 다섯아이 
반드시 진열대 근처라도 가보겟다는 심정으로 다른 실장석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다시금 열씸히 자를 핥아대는 친실장의 모습에 이웃 젊은 실장도 이젠 질렷다는듯 하품아며 잠에들었다 

늙어 이제 쉴때도되었지만 필사적으로 자들을 핥는 늙은 친실장은 어느새 혀는 말라버리고 갈라져 오녀의 얼굴을 핥는도중 
날카롭고 따가운느낌에 핥는것을 멈추고 눈물을 흘렸다 

[데엣.. 아픈데스우..]

무언가에 찔린것처럼 따갑기만한 혀바닥을 굴려 맛을 보자 그것이 피맛인것을 알아차린 친실장은 
지그시 바라본 오녀의얼굴에 자신의 갈라져찢어진 혀에서나온 피가 오녀의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었다는것에 놀라어쩔줄을 몰라했다 

혹여나 잃어버릴까 자고있는 차녀와 장녀를 꼬옥껴안고 천천히 걸어간 곳은 인공폭포 장식 그곳에서 쪼르륵 흐르는 물을 머금고 
자신의혀에서 새어나오는 피와 말라 갈라진 혀를 적시며 고통을 참아내는 친실장은 어느정도 피가멈추었다고 생각하곤 
그대로 다시 자리로돌아와 경계심에 가득찬 얇팍한 잠에빠져 피곤한 자신의 육신을 어느정도 안정시키고있었다 

얼마나 잠에 들었을까 
천천히 뜬눈에 잔뜩낀 눈꼽이 불편한지 계속해서 눈을 비비적거리며 하품을 하는 친실장은 
알수없는 신음을 내며 기지게를 펴자 온몸에서 나는 뚜둑소리에 시원함을 느끼고는 

[데에..쪕쪕..]

거리며 아직 졸음가득한 눈을 한채 바닥을 두둘긴다 

[데에.. ]

물컹한 느낌하나가 만져지자 그것이 자신의 자임을 확인한 친실장은 다른 한켠의 바닥을 두들기며 만져대자 오직그곳엔 딱딱한 시멘트바닥만 느껴짐에 

[데에?!]

잠이확달아난 놀란눈으로 바닥을 쳐다보지만 
아직 잠에서 덜깬 오녀와 달리 장녀가 보이질않는다 

[데엣.. 자...장녀데스우! 장녀 데스우!!]

벌떡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혹시 자신의 몸아래 있는지 확인하는 친실장 
이미 다른 실장석들은 잠에서 완전히 깨 옷을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그자리에앉아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기도하고 
자신의 자들에게 젖을 물리기도했지만 

옷도입지않고 어디론가 사라진 장녀를 찾는 친실장또한 나채의 모습으로 비웃음을 살수있는 이상한 춤사위를 보이며 울먹이고있었다 

[어디인 데스카 장녀!! 어디로가버린 데스카!!]

어디에도 보이지않는 장녀를 찾으러가기엔 아직 오녀가 잠에서 깨지않아 두고갈수도없었고 
그렇다고 이대로 손놓고 있자니 장녀를 찾을수없어 답답한 친실장은 

이도저도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오..오녀 어서 옷을 입는데스우..]
[테엥... 마마 졸린테치...]

[어서 옷을 입는 데스우!!어서!데스!!]

바닥에 가지런히 접힌 일가의 옷을 재빨리 잡아 자신의 오녀에게 강제로 입히는 친실장의 거친손놀림에 
갖은 신음을 내며 괴로워하는 오녀 

하지만 어찌됫든 어설프지만 옷을입힌 친실장은 자신도 대충대충 옷을 입고 선 오녀를 꼬옥껴안고 창고 이리저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디로가버린 것인데스카...]

보통의 자실장들은 서로의 보금자리를 어럼풋이 기억하기때문에 멀리는아니더라도 보금자리 반경 2미터까지의 이웃집 자실장들이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러다닌다 

그렇기에 2미터내에 보여야할 장녀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자 이리저리 분주히 뛰어다니는 친실장 

[어디인 데스카 장녀쨔아앙!!]
[오네챠아아! 어디테치카!!]

이리저리 소리지르는 친실장은 어디에도 보이지않는 자신의 장녀가 혹시라도 다른 성체실장에게 잡혀먹힌것은 아닌지 당장이라도 터질것같은 심장을 겨우 억누르며 울먹거리는 얼굴로 이리저리 찾아다니고있었다 

그때 보이는 창고의 구석 옹기종기 모여있는 수십마리의 실장석들사이로 보이는 한마리의 나채의 자실장이 눈에들어온 
늙은 친실장은 헐레벌떡 다가가자 

그곳엔 다른 자실장들에게 둘러쌓인채 기운없는 눈빛으로 바닥만 쳐다보는 자신의 장녀를 바라볼수있었다 

[오마에 자꾸 와타시의 마마에게 키워달라하지 마는 테챠!]
[저리꺼지는 테치!]

말없이바닥만 쳐다보고있는 장녀 는 울먹거리면서도 두주먹을 불끈쥐고있었다 
장녀를 발견했지만 주변 다른 자실장들의 말을 듣고 그자리에서 가만히 선채 오녀를 껴안고있는 친실장의 표정은 매우 심란해보였다 

[오마에의 마마는 폐기처분 당하는거 아는테치! 마마에게 다들은 테치!]
[정말인 테츄!? 이녀석 폐기처분인 테치!?]
[그런테치!]
[테프프프프 똥분충 테치~ 이런놈이랑 놀면 와타시들도 폐기처분테치!]

저마다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으며 침을 뱉기도 똥을 던지기도 하는 여러 자실장들에게 둘러쌓인채 말없이 갖은 모욕과 오물을 받아내는 장녀는 울먹거리며 분해하고있었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은채 그저 분노에 휩쌓여 이를 바득바득 갈고만 있는것이 전부인 이유는 
자신의 핏줄과 자신의 가족을 저주하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녀는 그러한 현실에 가족까지 바꿔서라도 살고싶었지만 
저마다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다른 실장가족에의해 자존심을 다잃은채로 일어버려 그저 가만히 참는것밖엔 없었다 

한참을 놀리고 때리고 오물을 던지던 자실장들이 새로운 놀이를 하기위해 저마다 뿔뿔이 흩어진틈을 타 저멀리서 쓸쓸한 얼굴을 한채 다가온 늙은 친실장이 

[오마에... 옷을입는 데스...]

라며 스을쩍 손을 건내 가져온 옷을 보여주자 
부들부들 떨며 분해하던 장녀는 그자리에서 흐느끼며 눈물을 뚝뚝 흘리곤 
자신의 손으로 친실장이 가져온 옷을 잡아채 바닥에 내던졌다 

[데엣.... 오마에...]
[오네챠!...]

아랫입술을 깨문채 괴로워하는 장녀는 

[이런 옷따위 와타시에게 저주인테챠아아!!]

라고 소리치며 그대로 발라 차 한쪽으로 날려보낸다 

[왜와타시를 낳은 테츄카! 낳으면 뭐하는 테챠!!! 어차피 폐기처분 당하지않는 테츄아아!]

분하다는 얼굴로 매실짱아치처럼 찡그린 표정으로 친실장을 쏘아보는 장녀를 당황한채 바라보는 친실장도 더이상 할말을 하지못하고 미안하다는듯한 얼굴로 바닥을 내려볼뿐이었다 

오녀또한 친실장의 품에 안겨있으면서도 폐기처분이라는 말에 급흥분하지않을수 없었다 
빠른시일내에 죽어야하는 진열되지못할 늙고 상품성없는 자신의 가족 

친실장을 피해 쿵쿵거리며 어디론가 걸어가버린 자실장을 따라가지못한채 
꾸겨지고 똥이뭍어 더러워진 장녀의 옷을 집고 울며 쓸쓸히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분에못이겨 화가나 어디론가 가버린 장녀 
나채인채로 어디론가 돌아다니다 다른 실장석에게 잡혀 화라도 당하지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장녀의 옷을 꼬물꼬물 만져대며 냄새를 맡는 친실장의 옆으로 꾸물꾸물 들어온 오녀는 친실장의 얼굴에 잔득 뭍어있는 눈물자국을 혀로 닦아준다 

[마마 삼녀 오네챠와 차녀오네챠 푸니푸니 다한테츄..]

한켠에서 푸니푸니에 매우 만족한듯 황홀한 표정으로 꾸물거리고있는 차녀와 삼녀가 깊은 잠에 빠져들자 
친실장은 서서히 일어나 차녀와 삼녀의 위에 작은 신문지 쪼가리 몇개를 덮어주었다 

'꾸루룩..'

바로옆에서 친실장만 바라보는 오녀의 배속에서 깊은 뱃소리가 들려오자 손가락만 쭉쭉빨아대며 배고픔을 참아내는 오녀는 
아직은 밥시간이 아니라는것에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있었다 

친실장은 그런 오녀에게 젖이라도 물려주고싶었지만 이미 쭈글쭈글 추할대로 추해진 자신의 늘어진 젖에선 한방울의 밀크도 나오지않았다 

출산을 할순있지만 영양분도 부족했고 나이도 있는 친실장의 얼룩진 더러운 젖꼭지를 친실장 자신이 두손으로 꾹꾹 눌러 잡아당겨보지만 예상대로 아무런 반응이없는 젖꼭지는 그저 탱탱함을 잃은채 고개숙이고있다 

[데휴...]

그때마침 

'드르륵'

열리는 문넘어로 들어온 두명의 직원이 두손 가득 푸드 포대를 풀고와서는 세숫대야 바가지에나 쓰일법한 플라스틱 바가지채로 
푹푹 퍼서 창고 이곳저곳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먹어라 먹어!!"

일반 사료로 이창고안에 있는 모든 실장석들에게 밥을 먹일수 없기때문인지 실장푸드가아닌 곰팡이 잔득핀 개사료를 퍼다 뿌리는 두명의 직원덕에 사방팔방 굴러다니는 개사료를 바삐 주워 치맛단에 모아대는 실장석들 

특히 자들이 많은 집안은 친실장이치맛단 끝을 잡고 봉투처럼 만들면 그위로 분주히 주워 던졌다 
늙은 친실장도 분주히허리숙여 개사로를 집은뒤 입안으로 마구 넣으면 오녀또한 친실장을 따라 허리숙여 개사료를 주워 씹어대기 시작했다 

어제이후로 두번쨰로 맛을 보는 개사료의 짭조름하고 딱딱한 맛에 이빨이 아파 눈물을 삼키며 쭉쭉 빨아먹는 오녀는 
한참을 빨아도 사라지지않는 개사료 덕에 이대로가단 한알먹고 끝이날게 분명해 억지로 눈을감고 개사료를 목넘어로 넘겨 삼킨다 

[테끅..]

수분부족으로 조금말라비틀어진 식도 아래로 꾸역꾸역 힘겹게 넘어가는 개사료를 열씸히 주워먹는 오녀 
넣는속도보다 넘어가는속도가 느려서일까 입안가득 넣은 사료덕에 볼은이미 빵빵해져 한계점을 넘은탓일까 

그대로 눈을감고 재채기를 하듯 뱉어내는 오녀앞의 바닥은 오녀의 입안에서 촉촉히 젖은 개사료들이 흩뿌려졌다 

[테에.. 다메테치..]

다시 바닥에 무릅꿇고 앉아 자기가 뱉은 개사료를 다시금 입안으로 넣는 오녀 
하지만 이미 주변에서 몰려든 다른 자실장에의해 자신의몫이 점차 줄어들자 심란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그저 바닥에 앉아있을뿐이었다 

기운빠진채 겨우 입안에넣은 3알의 개사료를 목으로 넘기며 친실장곁으로 돌아온 오녀 
그런 오녀가 얼마먹지못한것을 깨닳은 늙은 친실장은 자신의 입안으로 손을 넣어 방금 배를 채웠던 얼마되지않은 개사료를 
게워내자 죽처럼 변해버린 개사료가 바닥에 늘어져 떨어진것을 오녀를 데려다 먹이기시작했다 

[마마... 마마의것인 테치.. 와타치 갠찮은테츄..]
[아닌데스.. 오마에가 먹어야 마마와 행복히 살수있는 데스]

[테에.. 하지만..]
[걱정말고 어서 먹고 예뻐지는 데스요?]

씁슬한 표정을 짓고 죽처럼 변해버린 개사료를 허겁지겁 입안에 넣는 오녀와 배고프지만 미소짓고 그런 오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늙은 성체실장

한바탕 소란이 일고 실장석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실장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두명의 직원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종이를 들고는 무언가를 열씸히 적으며 돌아다닌다 

"이놈 이놈좋겟다 이놈으로"
"예"

나이가 좀있어보이는 직원이 손으로 가르키면 젊은 직원은 손에들린 유성팬으로 지목된 실장석의 손등에 
'o' 를 표시한다 

"이놈도 좋겟군 이놈도 내일 준비시켜서 매장으로 갈수있도록"
"예"

원래는 지목되는 날이 아니지만 어제 누군가 학대용 자실장들을 대거 구매해간덕에 그자리를 새로운 자실장으로 매꿔야하는 
직원들은 새로이 학대코너로 갈수있는 자실장들을 선별하고있었다 

[테...?! 와타치 선택받은 테츄웃!!!]
[데스웅! 오마에는 와타시의 보배데스! 장한데스! 데프프프 이제 고생끝인데스요~]

물론 자실장뿐이지만 자들을 데려가면 보통 성체실장또한 데려갔기에 자신들은 칠해지지않아도 기뻐 춤을 추는 성체실장들은 
자신을 닮아 예쁜 자실장덕에 호강할수있다 착각하여 자신의 사랑스러운 자를 핥고 또핥아 미모를 단정히한다 

그런 선택의 시간이 지나갈수록 급한마음을 갖게된 여러 실장석들은 저마다이리저리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자가 얼마나 예쁘고 춤도 노래도 훌륭한지 보여주기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있었다 

하지만 노련한 직원들에게 그런 얄팍한 수는 통하지않은채 귀찮다는듯 안전화로 천천히 밀어내어버린다 

그모습을 부러운듯 바라보는 늙은 친실장 
자신의 볼에 적혀있는 폐기의 도장을 손으로 벅벅문질러 보지만 유성인터라 맨손으로 지워지지않는 그 마크를 매만져 댈뿐이었다

[마마...]

불안한 눈초리로 친실장을 바라보는 오녀를 꼬옥끌어안는 친실장 
그리고 어디로가버린건지 장녀가 걱정되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머리를 돌려 대충찾아보지만 이수많은 실장석틈사이론 어디에도 쉽게 찾아볼수가없었다 

"내일 저녁에 폐기할놈들은 다폐기해버리자고"
"에? 하루가 아직 더남았는데요"
"내일 구청에서 감사온대 구청에서오면 약써야해 돈들어"
"아..네.."

그렇게 대충이야기를 하고 문을 닫고 나가는 두명의 직원들이 사라지자 
서로 수근대는 수많은 실장석들은 저마다 주변에 한마리씩보이는 폐기도장의 실장석들을  쏘아본다 

[들은 데스카... 폐기데스..]
[안됫지만 똥분충은 죽는데스]

위로의말과 비웃는 목소리들 사이사이로 불안에 떨며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있는 폐기실장들 그리고 언젠가는 매대로 갈수있다는 희망을 품은 여러실장석들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흐르기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매대로 갈수있는건 당연히 아니었다 
폐기실장석들도 모두 이전 젊었을땐 그이전의 폐기실장석들을 비웃고 동정했다

폐기실장의 모습은 언젠가 자신의 미래가될수있다는것을 그누구도 상상하려들지않았던것이다..

늙은 실장석은 옆으로 뉘인채 눈물을 흘리며 오녀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내일 밤이되면.... 폐기되는 데스...}

당장이라도 터질듯 힘차게 뛰는 흥분된 심장앞으로 오녀의 머리를 꼬옥 끌어안고 내일있을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실장 
지난 5년간의 시간이 머리속을 스치길 반복하다 
이내 자신들의 소중한 친구와 자매들이 떠오르자 서서히 뜬눈으로 이대로 쉽게 죽고싶지않다 생각했다 

날이 저물고 밤이찾아오자 또다시 찾아온 한여름밤의 무더위 
저마다 잘준비를 하기위해 팬티까지 남김없이 옷을 벗는 여러실장석들과 다름없이 

오녀와 늙은 친실장또한 자신들의 옷을 벗어 가지런히 바닥에 내려놓는다 
뽀얀 피부가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길 반복하는 오녀의 등을 천천히 핥아주는 친실장은 
서서히 하품을 하며 근심없이 잠을 자는 오녀를 바라보곤 어제 이웃실장이 했던말처럼 지금이라도 이빨로 깨물어 고통없이 죽인다면
그나마 자들을 편안하게 해줄수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귀엽고 예쁜 오녀의 얼굴을보며 어떻게 그런 끔찍한생각을 할까 
순간 잘못된 생각을한 자신의 머리를 툭툭쳐대며 반성할뿐이었다 

'스스슥..'

한참을 오녀를 핥고있던 친실장의 옆으로 무언가 다가오고 말없이 늙은 친실장의 가랑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친실장의 가슴앞으로 자리잡은 살색의 작은 생명체...

친실장은 순간놀라 뻗뻗히 굳었지만 
온몸에 멍이들고 머리카락도 채잡아뜯겨 힘없이 자신의 가슴앞에 늘어진 존재를 보고 그것이 장녀임을 알아차렸다 

등골이 서리게 소름끼치는 장녀의 몰골..
자신을 보호해줄 친실장의곁을 떠나 이리저리 새엄마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역시 자신의 핏줄이아니면 괴롭힘의 대상일뿐인 사육실장의 세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온 장녀는 
더이상 사육실장으로서 살수없는 몰골인채로 친실장의 품에 몰래 들어와 흐느끼기시작했다 

그런 친실장도 눈물을 머금고 말없이 장녀의 불어터지고 찢어진 피부를 핥아주며 
마음속으로 이런 못난 어미를 둔 장녀에게 사죄하고 또사죄한다 

좀더 젊어서 낳았다면 이런 심한꼴도 당하지않았을텐데.. 하며 
친실장의 혀를 느끼며 안도감을 느끼는 장녀는 발로 옆으로 뉘어 자고있는 오녀를 조금씩 밀어내곤 
오늘밤 친실장을 독차지하게되었다 

날이 밝자 직원들은 저마다 손에 골판지를 들고와 어제 o 모양을 칠했던 자실장들을 불러 박스안으로 넣는다 

[테츄우우웃!! 선택받은 테치!!]
[데에엥! 닌겐상 와타시는 ? 와타시는 왜데려가지않는 데스카!!]

[이것은 잘못된 데스!!! 와타시가 이아이의 어미데스!! 와타시도 데려가주시는 데스!!]

"저리안꺼져 이십발"

발로 뻥뻥차도 포기않고 돌아오는 친실장들 그리고 골판지 안에서 

[마마! 와타치 가는테치! 마마의 몫까지 힘껏 세레브하게 살아주는 테츄우웃! 테프프프]

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그동안의 정을 강제로 떼어내려는 자실장들간의 눈물없인 볼수없는 어이없는 쇼가 진행되고있었다 
본능적으로 성체인 어미와 함께간다면 세레브실장으로서 살수없다는것을 알고있는 자실장들 
젊음이라는것이 얼마나 값진 신의선물인지 정확이 꿰고있어 직원들에게 친실장없이는 떠날수없다는 말을 단한마리도 하지않았다 

그것은 학대전용코너로 가게된 자실장을 엄선한 직원들의 그동안의 짬밥이 들어나는 것이기도했다 
어떤 개체가 학대하기에 가학심을 쉽게 불러오는지 

얼굴과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있는 직원들의 선택은 단하나도 틀리지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자실장들은 자신들이 학대용코너로 가게된다는것을 모르고있었다 

그것은 여기있는 모든 실장석들도 마찬가지였기때문에 그저 부러워할뿐이었다 
한번 나간 실장석은 살아서는 다시는 창고안으로 돌아오지못했다 
그렇기에 아무도 알수없는것이었다 

오늘은 급변경된 폐기의날이다 
오후가되면 일제히 소각장으로 향하게될 개체들은 
직원들의 말을 알아들을수가 있었기에 흐르는 시간을 초조해하며 괴로워하고있었다 

자신의 볼에 찍힌 선명한 폐기도장을 손으로 마구 문대며 괴로워하는 실장석도있고 
다른 실장석에게 자신의 볼을 깨물어 도장을 뜯어내달라고 부탁하는 녀석도있었고 
자들에게 살고싶으면 어서 뜯어내라고 하는 개체도있었지만 

자들이 깨물면 피가나지않아도 격한 엄살을 부리는 실장석 특유의 성격때문에 그마저도 쉽지않았다 
또한 뜯어낸다할지라도 일부러 볼에 박은이유도 한쪽볼만 일괄되게 뜯겨져 나간 개체는 곧 폐기의 대상이었기때문에 
그것을 알아보기쉽게 얼굴에 도장을 찍는것이었다 

저마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도장을 지워보려 애쓰는 여러실장석들의 모습을 재미있다는듯 지켜보는 젊은 성체실장들 
그리고 늙은 친실장도 몇번이고 문지르며 

[지..지워진데스카?]
[아..아닌테츄..]
[데에엥... 다시하는데스..]

하며 여러번이고 문질렀다 확인하길 반복한다 
하지만 지워질리없는 폐기도장을 계속문지르는 친실장의 볼은 이미 달아오를때로 달아올라 습기가득한 창고의 
더운 환경과 맞물려 진물이 나오기시작하면 
손만 살짝대도 바늘에 수십차례 찔린것같은 고통을 느낀 친실장은 이내 눈물을 흘리며 포기한다 

[데에엥..ㅇ ㅏ픈데스우.. 이젠... 이젠 할수없는 데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조차 따가운 친실장은 자신의 에이프런으로 조금씩 진물을 닦아내지만 
고통이 가시지않는 볼이 애석하게 느껴질뿐이었다 

도데체 나이가 뭐길래 죽을떄까지 행복히자실장들과 살아갈수없는지 분하고 분한 친실장은 바닥을 팡팡치며 짜증을 내보지만 
그럴수록 주변의 여러 젊은실장석들의 비웃음소리만 크게들려오는것같았다 

죽음의시간이 다가오면 밥시간이되도 폐기실장석들은 밥생각도 들지않은채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고있게된다 
그것은 이전에도 모든실장석들이 다똑같이 그래왔기에 

밥을 주러온 직원들도 이곳저곳에 듬성듬성 앉아 한숨을 쉬는 여러 실장석들을 보고 저놈들이 폐기실장임을 알아차릴수 있었다 
하지만 그누구하나 불쌍이여기지않는다 

저마다 들려오는 오독오독 식사시간 평소였으면 당장이라도 허기진배를 채웠을테지만 
이젠 모든것을 포기한듯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는 폐기실장석들 옆으로 아직 천진난만하고 상황파악이 잘되지않는 자실장들은 
본능대로 허기진배를 채우기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개사료를 줍는다 

온몸이 멍이들고 앞머리와 뒷머리도 뜯긴채 쩔뚝거리는 장녀또한 배고픔을 참아내기위해 곧죽을 목숨이라는것을 잊고 
열씸히 바닥에 있는 개사료를 삼키고있었다 

[맛있는 테츄.. 테츄웁테츄웁..]
[오네챠 오네챠 맛있는 테츄? 테햡..테햡..]

서로 쭈그리고앉아 바닥에있는 개사료를 하나둘 주워먹다보면 
먹기에바쁜 장녀와달리 오녀는 멍하니 앉아있기만한 친실장을 걱정에 가득찬눈으로 바라본다 

[마마... 왜먹지않는 테츄카?]

가까이 다가간 친실장의 떨군고개밑으로 기어들어간 오녀가 자신의입안에 오물거리고있는 개사료 두개를 쏘옥꺼내어 친실장의 입으로 집어넣어주면 

입은 움직이지않아도 짭조름한 그맛에 반응하는 친실장의 혀가 격렬히 움직이며 목넘어로 개사료를 삼킨다
이윽고 멍했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친실장 

[어째서 데스카...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아이가 ... 선택받지 못하는 데스카... 오로롱...]

도저히 자신으로선 이해할수없는 비참한 상황에 결국 울음이 터진 친실장은 
어린아이처럼 통곡하기시작했다 

저마다 바닥에서 개사료를 줍던 여러실장석들도 당황할만큼 크게 통곡하며 우는 친실장을보곤 
그누구하나 쉽게 비웃지못했다 

난생처음보는 격한 울음 얼마나 서럽게우는지 창고밖으로도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그울음소리는 
결국 오녀의 한마디에 끝이나고만다 

[마마 울지마는 테츄.. 마마예쁜얼굴이 쭈그러드는 테츙...]

오녀의 애교에 울던것을 멈추고 눈을 꼬옥감는 친실장은 말없이 오녀를 안아주었다 
난데없는 친실장의 격한 포옹에 처음엔 조금 몸이 답답하고 아팠지만 
심하게 요동치는 친실장의 심장소리에 그저 눈을 감고 따라 꼬옥껴안는 오녀는 

친실장이불러준 태교의노래를 중얼중얼 대기시작했다 
태교의노래를 들으면 반드시 친실장은 안정을 찾을꺼라 믿고있었다..

자신이 친실장의 뱃속에 있었을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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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저문다 해가 서서히 떨어지면 하늘 넓게 뻣은 붉은 노을빛에 구름은 저마다 검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그런 노을의 모습에 자신의 인생도 지는 해처럼 꺼져가는 느낌을 받는 폐기실장석들은 

창고밖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발소리에 저마다 긴장하며 붙잡히지않기위해 각창고의 모서리부분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있는다 

"폐기실장 오늘 몇마리지"
"네 9마리네요 "

드르륵 하고 열린 문넘어로 강하게 들어오는 붉은빛과 그붉은 빛에 검게 그림자가 드리운 두 직원의 모습은 마치 저승사자와도 같았다 

[데..데스우웅!!]

저마다 무리틈으로 몸을 숨겨 사라지는 폐기실장들 

"좋은말로할떄 나와라 폐기실장 데리고나오는 놈들에겐 콘페이토 1개씩 주마"

언제나 같은방식...
콘페이토에 그동안 지내왔던 동료를 배신하라 부축이는 두직원의말이 끝나기도무섭게 
몇몇 탐욕에 가득찬 젊은 실장석들은 볼에 빨간 유성도장으로 폐기라 찍힌 성체실장들과 그자들을 끌고나왔다 
늙어도 죽을때가되면 마지막힘을 짜내기때문일까 

돼지멱따는소리처럼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는 늙은 폐기실장석들을 데리고나오기위해선 삼삼오오 팔과다리를 붙잡고 거칠게 끌어낼뿐이었다 

이폐기실장석들도 과거엔 콘페이토 하나를 받기위해 자신들의 선배와 가족을 끌어낸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젠 자신들이 그때가되니 울며 그시절을 반성하는 폐기실장석들 

하지만 이미 힘이 좋아 끌어대는 대로 끌려가는 성체실장과 그자들은 강제로 플라스틱 박스안에 담겨 밖으로 보내지고있었다 

[싫은 데스!!! 살려주는데스!!! 싫어데쟈아아아앗!!!]

두발을 붙잡힌채 끌려나가는 한폐기실장은 버텨내기위해 콘크리트 바닥을 두손으로 팡팡 때리며 버티려하지만 
연약한 피부는  사포와같은 콘크리트 바닥표면에 쓸려나가 긴 핏자국을 만들어낸다 

"좋았어 여기 콘페이토 1개씩"

[감사한 데스우!]
[힘낸데스!]

그런 여러실장석일가의 처절한 모습을 알고있었기에 늙은 친실장 일가는 말없이 두아이를 꼬옥 끌어안고 플라스틱 상자앞으로 스스로 걸어나왔다 

"오 이녀석 직접나왓는데?"
"일손을 덜어주니 좋네요"

하지만 역시 폐기기때문에 거칠게 뒷머리카락을 붙잡고 내팽겨치듯 박스안으로 던져진 늙은 친실장일가 
뚜겅이 덮힌채 밖에 끌차에 쌓아올려진 여러 ㅅ실장석들의 박스위로 내려지면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온것을 느낀 늙은 친실장은 더욱더 두마리의 자를 꼬옥끌어안는다 

[테..마마... 차녀오네챠와 삼녀오네챠가 없는 테치!!]

죽으러가는 길이지만 그와중에서도 구더기인채 바닥을 뒹글고있을 차녀와 삼녀를 찾아헤메는 오녀 
그런 말따위 지금 공황상태에 빠진 친실장은 들을수가 없었다 

달달달달 거친 흙바닥을 구르는 끌차안에서 심한 요동에 멀미를 느끼는 폐기실장석들은 
점점 섬뜩한 냄새가나는 어느한 화로앞에 멈추어섰다 

불은 켜있지않지만 그안은 새까맣게 그을려 이전 십년의 기간동안 쉬지않고 수많은 실장석을 저승으로 보내버린 터라 
겹겹이 쌓아올려진 선대의 뼈가루에서 흘러나오는 스산한 냄새 ..

그 불길하고 역한 냄새에 저마다 헛구역질을 하며 공포를 느낄떄쯤 

[데쟈아아앗! 죽고싶지않는데스!!!!]

제일 위박스부터 열린 실장석들이 차례대로 화로안으로 던져지고있었다 
위로부터 한박스 한박스 격한 저항을 하며 화로안으로 들어가는 다른 폐기실장석들의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떨고있는 늙은 친실장일가는 

이내 자신들의 차례가 다가오자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손을 꼭잡고있었다 

직원에 손에들려진 친실장일가가 화로앞 에매달려 던져지려는 찰나 

"어 요놈 ... 상품성있는데요 ?"

라고 말하는 한직원에 의해 잠시 멈추어진다 

"뭔데"
"이놈 팔다리가 좀짧아요 "

그말에 휘둥그레진 직원이 가까이 다가와서 멍하니 바라보길

"드워프 종으로 팔수있겟어"
"그러네요 따로빼두죠"

라고 말한후 매달린 오녀를 직원은 가슴주머니안에 넣는다 

[테에? 마마!! 마마!!!!]
[오..오녀!! ]

이내 무심하게 화로안으로 덜어진 친실장과 장녀 그리고 직원의 가슴주머니에 들어가게된 오녀는 어리둥절해하며 왜자신이 친실장과 같이 화로불안에 들어가지 않고 가슴주머니로 직행하게되었는가 알지를 못했다 

그저 오녀에겐 친실장과 떨어져 지내게된것이 슬플뿐이었다 

다시 다른박스를 열고 실장석을 넣는와중에도 친실장을 찾는 가슴주머니속 오녀는

[마마!! 마마!!!!!!! 어디있는테츄!! 어디인테치!!!]
[오...오마에 어디인데스카!!?]
[마마! 와타치 닌겐상 안에 들어온테치!!!]

[데에...엣?]

순간 보이지않는 오녀가 자신이 직원의 주머니안에 있다는것을 알리자 멍하니 생각하는 친실장은 

[오..오마에 잘듣는 데스!! 오마에는 선택받은 데스요!!]
[테?]

[그러니 꼭 부디 사육실장이되어 행복히 사는데스!!]
[테..? 마마는 ? 마마는 테츄카?!]

[마마는 신경쓰지마는 데스!! 다행인데스!! 오마에라도 ... 오마에라도 선택받은 데스!!!]
[마마랑 같이가는 테치!!!]

[다메데스!! 마마는 이제 잊는데스!! 오마에 ... 반드시 행복해지는데스!!]
[싫어테치!! 싫어테치!! 닌겐상!! 마마에게 보내주는 테치!! 마마에게 보내주는 테챠!!!]

작은 직원의 가슴주머니에서 마구 몸을 움직이며 소란을 피우는 오녀는 이리저리 주먹으로 쳐대며 직원의 시선을 끌려 애쓰지만 
약한 오녀의 힘으로는 도저히 남자를 귀찮게 굴수도없었다 

[마마랑 같이갈테치... 싫어테치.. 혼자는 싫어테챠...]

그저 친실장과 떨어져 지낸다는게 싫은 오녀는 눈물을 머금고 울며 어리광을 피우지만 
이내 모든박스를열고 모든 폐기실장석을 화로안에 담은 직원들은 
화로의 문을 닫아버린다 

"나는 요놈들 태우고있을테니까 너는 박스정리하고 퇴근해 아참그리고 그드워프 종은 대충씻겨서 대기실에 대려다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도데체 그드워프종이라는것이 뭔지 그놈의 것때문에 친실장과 떨어지게된 오녀는 직원의 가슴주머니가 다적셔질정도로 
펑펑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마마!! 마마!!!!!!!!]

노을진 하늘 그허공을 울리는 오녀의 비통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두운 화로안에서 달달떨고있는 친실장과 장녀 

[마마.... 오..오녀는 어떻게된테츄카..?]
[다행인데스.... 오녀는 선택받은데스.... 오녀라도... 오녀라도 행복해질수있어서 다행인데스..]

[테...? 오..오녀는 사육실장이되는 테치카?]
[그런데스... 기회를 얻은데스..]

한참의 정적이흐르는 화로안에서 들리는건 비통한 흐느낌뿐
한참을 머리를 굴려가며 오녀의 앞으로인생을 떠올리는 장녀는 

[마마... 닌겐상에게 부탁해서 와타시도... 와타시도 데려가게하면 안되는테츄카?]
[다메데스... 늦은데스..]

[와타시 ... 죽고싶지않은 테츄....]
[미안한 데스.. 마마가 ... 오마에에게 미안한데스...]

[이게뭐인테츄카... 마마때문에 .. 와타치 죽게되는 테츄카? 오마에는 똥마마 테츄... 오녀보다 와타치가 더예쁘고 귀여운 테츄!
사육실장이라면 와타치가 더어울리는 테챠아아앗!]

자신은 흉한 독라의 몰골인채로 자신이 더사육실장에 자격이있다고 울어대는 장녀를 그저 꼬옥껴안고 보듬어줄수밖에없는 친실장은 눈물을 흘릴수밖에없었다 

그러나 그런친실장의 손을 뿌리치고 친실장의곁에서 멀어지는 장녀 

[오마에때문에 죽을수없는 테치!! 여기서나갈테치!! 문은 어디테챠아아아앗!!!]

이리저리 화로의벽을 쿵쾅쿵쾅 쳐보았자 어두운 화로안에서 보이는것도.. 입구도 없어 그저 빙빙돌뿐이었다 

"어디... 불을 켜볼까?"

가스식 화로이기때문에 가스밸브를 열자 순간 뿜어져나오는 가스에 저마다 콜록이며 괴로워하는 여러 폐기실장석들..
그리고 ...

화아아아아아악!!!

굉음을 내지르며 점화된 불에의해 화로안이 환하게 비추어지자 순간적으로 살이 타서 눌러붙기시작한 여러 폐기실장석들이 괴로움에 온몸을 비틀며 격한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데쟈아아아아아악!!!]
[챠아아아악!!!]

화로통을 울리는 비명소리는 마치 지옥의 오르간처럼 섬뜩한 소리를 내지만 
이미 이런일만 몇년째하는 고참 직원은 담배를피며 5분간의 화장시간을 기다릴뿐이었다 

[찌이이이이!!! 죽고싶지않아찌이이이이!!!]

벽에 들러붙은채 불타고있는 한마리의 반독라... 한참을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이내 천천히 걸어가 품에안긴 한마리의 성체실장은 
자신의 늙은 친실장이었다 

뜨거운열에 눈알도 녹아 이젠앞이보이지않는 두 모녀는 그렇게 꼬옥껴안은채 서로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한다

[마마가... 미안...미안한...데...데스... ]
[또,..,...똥마마... 오..오마에때문에.... 죽는테챠.... 옴...오마에를..저주하는테치...]

그렇게 이승에서의 마지막이될 작별인사를 모욕으로 듣게된 친실장 
하지만 친실장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된 오녀를 떠올리며 잘됬다는 마음을 간직한채 
순간적으로 증발되는 자신의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한줌의 재가 되어갔다...



울다 지쳐 잠에들었다 
격하게 발광하느냐 있는 힘을 모두 소진한 오녀는 
가뜩이나 평소에 얼마먹지 못한 터라 기운없이 그대로 엎드려있을 뿐이었다 

[테츄우....]

뜬건지 감은건지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눈꺼플 아래로 적록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나면 
이내 주르륵 하고 통통한 볼아래로 눈물이 흘러 바닥을 적신다 

폐기처분 실장석들의 최후의 순간이 끝이나고 모든 일과가 마무리된 이곳에 
유독 인간보다 후각능력이 뛰어난 실장석들은 창고든 가게안 매대든 
그어디에있던 모두가 냄새를 맡을수있었다 

살고싶어 몸부림치던 가엾은 생명들의 원한이 서린 그 지독한 탄내를 

엎드린채 울고있는 오녀의 후각을 자극하는 그 독하디 독한 공포스러운 향기에 
한없이 괴로이 죽어갔을 자신의 친실장과 장녀 언니를 떠올이리며 
기운없어도 그들의 명복을 빌듯 꾸역꾸역 눈물을 쏟아낸다 

모두가 퇴근해 노을이 완전히저물고 보라빛 하늘이 펼쳐진 그시점에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미세한 저녘빛이 오녀를 비춘다 

자신의눈물이 보라빛에 빛이나는것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을뿐인 오녀 
엉덩이가 아직 얼얼해 비비적비비적 만져대면 아물었던 그상처에서 작은 핏방울이 새어나온다 

[아..아픈테츄우...]

드워프종으로 발탁되어 이곳에 진열될 기회를 얻게된 오녀 
물론 발탁된다한들 바로 매장에 갈수있는것은 아니고 
이곳의 전문 브리더에 의해 간단한 교육을 마치고난후에야 
진열될수있었다 

짧지만은 않은 5일의 시간중 가장첫번재인 신체검사를 앞두고 
오녀는 항생제를 엉덩이에 맞은것 

어차피 어딜찌르든 상관없었지만 상품가치를 크게훼손시키지않는 선에서 엉덩이에 주사한방을 맞은 오녀는 
강제로 팬티가 벗겨지는 부끄러운 그순간에서도 아랫잎술을 꽉물며 친실장을 떠올리고 참아내었다 

약기운때문일까 
서서히 졸려오는 오녀는 꼬르르륵 거리는 뱃소리를 마지막으로 스르륵 잠에빠진다


"좋은아침입니다 "
"어왔어 ? 아참 밖에서 그것좀 가져다주고.... "

시끌벅적한 소리에 귀를 쫑긋이며 서서히 눈을 뜨는 오녀 
꿈도꾸지못한채 깊은잠에 빠져있던 오녀는 창고와달리 선선한 바람이부는 이곳의 환경에의해 완전히 골아떨어질수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운하게 잠에빠졋던 오녀의 잠이덜깬 눈에들어오는 흐릿하지만 무언가 분주히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형민씨 바쁘지않으면 대기실장들좀 신체검사실로보내줄래?"
"아예~"

이윽고 뚜벅뚜벅 걸어오는 한 존재에 서서히 놀란 오녀는 그존재를 뚜렷히 바라보기위해 급히 눈을 뜨지만

'덜컹! 드르르르르르르륵'

야릇한 기분과 점점멀어지는 익숙한 풍경에의해 자신이 어디론가 데려가지고 있다는것을 알아챈 오녀는 벌떡일어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댄다 

밝았던 곳과달리 어두운 복도를 지나 도착한곳은 오직하나의 전등에만 의존해 밝혀진 작은 방안
무언가 모르는 무서운 기구들이 잔득있다 
달콤하지만 불쾌한 알콜냄새가 가득한 이방안에서 겁에질린 오녀는 작은 통안에 들어있는채 벌떡일어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대며 
불안감을 감추지못한다 

그때보인 자신의 옆 
자신과똑같이 투명색 비커안에 들어있는 다섯마리의 자실장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대는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뭐인테츄?! 머인테츄!]
[여긴 어디야 테치?]

저마다 겁에질려 서로에게 물어보지만 그저 자신들도 처음와보는 이곳의 낯선풍경에 선뜻대답하지못하고 불안해할뿐이었다
그중엔 오녀도 마찬가지였다 

가는눈을 뜨고 바라본 다른 자실장들의 왼손엔 모두 파란색 동그라미 마킹이 되어있었다 
그것은 어제 자신이 친실장과 함게 부러워했던 학대용 매대로 올려질 자실장들 

긴시간 대기실에서 잠에빠져있던 학대용매대로 올라갈 자실장들이 길고긴 편안한 밤을 보내고 
학대용이더라도 상품가치가 충분한지에대한 신체검사를 받기위해 이곳에 모여있는것이다 

[닌겐상.. 아타치 언제 사육실장 되는 테츄카? 닌겐상이 아타치의 주인님 테츄?]

저마다 비커벽에 두손을 대고 빤히 자신들을 이곳에 데려온 젊은 남자에게 질문공세를 하지만 
링갈이없어 그저 머리를 긁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 

그때 마침 자신들이 들어왔던 그입구를 통해 들어온 한남자가 급히 소독약을 손에씻고 자리에앉는다 

"어 얘네들이야?"
"예 여기 파란색 동그라미애들은 학대용 코너로 갈껏이구요"

[테?]

그말에 저마다 머리를 갸우뚱이며 당황해한다 
위석깊이 새겨진 본능적인 단어 학대 
물론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잔혹한것인지 는 몰랐지만 그래도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쌓여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자실장들은 자신들의 손등에 그려있는 파란원을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학대테츄? 그게뭐인...뭐인테츄카?]
[좋은거인테츄? 무서운거인테츄?]

서로의 손등을 보이며 파란원을 보여주는 자실장들 
그사이에서 홀로 아무것도 그려져있지않는 오녀는 그런 자실장들의 모습만 빤히 바라볼뿐이었다

"그리고 요 아무것도 안그려져있는 애는 드워프종으로 나갈꺼래요"
"오 드워프 왠일이야 드워프종 생성기간도 아닌데"
"그러게요 자세한건 저도잘.."

의자에앉아 자실장들을 빤히 바라보는 남자는 자신의 안경을 잠깐 벗더니 
오녀가 들어있는 비커를 손으로 집고 들어올린다 

[테에에.. 무서운테츄 우우.. 올라가는테치이!]

[테챠아! 와타치도 데려가는 테치!]
[와타치 여기 사육실장의 증표테치! 손등에 예쁜 그림테츄!]

저마다 오녀가 책상위로 올라가는것을 부러워바라보는 여러마리의 자실장들은 
두손을 하늘위로 향한채 뽈뽈 뛰어대고있었다 

책상위로 올라온 오녀를 비커밖으로 꺼낸 남자는 
오녀의 더러운 옷을 하나하나 벗겨내기시작하자 

[테엣.. 닌겐상 부끄러운 테치.. 조금은 싫어테츄..]

하며 얼굴을 붉힌 오녀가 자신의 손으로 훤히 들어난 젖꼭지를 가린다 
아직은 어려 총배설구보다 젖꼭지가 더부끄럽다고 생각한 오녀는 다리를 베베꼬며 빨개진얼굴로 강렬히 쬐지는 스탠드불빛에 눈을 감고 야릇한 소리를 내지만 

신체검사를 해야하는 수의사는 그런 오녀의 양손을 작은 판위에 눕히고는 

[테엣 .. 차가운 테츄... 등이차가워요 테츄..]

양팔을 강제로 벌리고

[텟!? 부끄러운테츄 .. 젖꼭지 테츄.]

판위에 달려있는 작은벨트에 양손을 끼워 풀리지않을 만큼 살살 고정시킨다 
양팔이 벌려진채 고정되어 십자가형을 받는 죄인처럼 누워있는 오녀는 움직이지않는 양팔을 번갈아가며 바라본후 
그 벨트에서 손을 빼기위해 끙끙거리고있다 

"자 신체검사할꺼니까 가만히 있어 알았지?"
[테...? 신체검사가 뭐인테츄? 풀어주시는테츄.. 답답테츄.. 싫어테츄..]

끙끙거리며 몸을 움직이려는 오녀의 아랫배를 손으로 고정시킨 수의사는 이리저리 오녀의 육신을 자신의 검지로 꾹꾹 눌러대기시작했다 

따듯한 수의사의 손가락이 자신의 나체인 온몸을 조금 자극있게 찌르자 

간지러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수치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오녀는 

[테...테쁘쁘..테쁘브.. 간지러운테츄.. 부끄러운테치.... 하지마는 테츙..]

하며 자신의 짧은 발로 수의사의 손가락을 팡팡 차기시작햇다 

"가만히있어라 혼나기싫으면"

낮은 저음의목소리로 자신을 꾸중하는 수의사의말에 순간놀란 오녀가 

'뷔릭'

하고 세방울의 초록똥물을 지리자 
하얀 판위엔 오녀의 똥물로 더럽혀졌다 

[테!...]

그것이 잘못인줄아는지 얼굴을 붉히고 어쩔줄몰라하는 오녀는 이제 혼나겟다 싶어 눈을 감고 아랫입술을 깨물지만 
어쩐일인지 수의사는 아무런 화도 내지않고 그저 말없이 계속해서 오녀의 온몸을 손가락으로 찌를 뿐이었다 

그때 마침 오녀의 아랫배 오른쪽에 손을 가져다댄 수의사의 찌름에 온몸에 전율이 흐르자 

[테..테치잇.... 아픈테치..]

눈을 감고 괴로워하는 오녀를 바라본 수의사가 손에 펜을집고 무언가에 중얼거리며 적기시작한다

"음... 위석의위치는 아랫배 오른쪽..."

마저 다적고 난후 이번엔 오녀의 두다리를 잡고 벌려 총배설구를 관찰하는 수의사는 
길고긴 가는 면봉을 꺼내어 오녀의 총배설구에 반쯤 쑤셔넣자

[테...테으응..테흥.. 거긴 운치나오는 곳인 테츄우우웅ㅇ.... 아픈테치...]

하고 괴로워하는 오녀를 바라보곤 피식거린후 슬슬 좌측으로 밀어벌리자 
뽀얀 오녀의 총배설구안 속살이 훤히 들어난다 
그곳을 작은 후레시로 비추는 수의사는 

"음... 성병 감염흔적없고"

라고 말한후 잽싸게 면봉을 뽑아내자 

[테흐으응.]

하고 야릇한 소리를 내는 오녀는 가픈숨을 몰아쉬며 말의 주둥이처럼 벌렁거리는 총배설구를 가누질못하고있다 
결국...

'뷔리리리릭 뷔릭... 뷔리리리릭 뿌우우욱'

길고긴 소리를 내며 똥을 지린 오녀는 

[테..테프휴...]

하고 해맑은 미소를 내보이며 황홀해하는 모습이었다 
옆에 같이 있던 젊은 직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약한 냄새에 짜증이난듯했지만
나이좀 있어보이는 수의사는 아랑곳하지않고 휴지로 똥을 대충 슥슥 닦아내고는
폐기물 쓰레기통에 대충 던져넣는다 

이리저리 손으로 오녀의 몸을 만지고 눌러보고 관절도 안쪽으로 접어보고 하며 확인의확인을 거치는 수의사는 
이번엔 오녀의 입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충치는 몇개인지 이빨개수는 정확한지 확인하고는 오녀를 풀어주곤 멀정히 세워 
링갈을 켜고 벽에있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자 저기서 엄마실장석 어디있지?"

벽에 그려있는 수많은 그림들 그리고 그곳엔 간혹 성체실장모양과 자실장 구더기 콘페이토 등등 실장석이 알아볼수있는 그림들이 
여럿그려있었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림은 작아졌다 

[테..?]
"엄마실장석 그림 찾아봐"

[왜..왜인테츄카?]
"혼나기싫으면 찾아"

[차..찾는테츄... 혼나고싶지않아테츄...]

기운없는 오녀는 손을 스을쩍들어 그방향을 가르키자 벽끝에 서있던 남자가 

"이거?"

라고 말해준다 
[하..하잇테츄..]

"자 구더기쨩은어디?"
[저기테츄..]
"운치는 어디에?"

[저...저기테츄..]

"그럼콘페이토는?"

[자..잘보이지않는테츄. 없는것같은테츄...]
"콘페이토가 어떻게생긴진알아?"

[모르는테츄.. .하지만 마마는 와타치들에게 말한테츄 삐죽삐죽 하다한테츄..]

"음..대충아는것같군"

그렇게 다시 펜을 들고 끄적끄적이는 수의사는 

"합격"

이라는 짧은말을 하고 다시 오녀를 비커안으로 넣는다

[저..저기테츄!! 와..와타치의 소중한 옷테츄 .. 돌려주시는테츄..]

그러나 아무말도하지않고 다음 자실장을 비커에서 꺼내는 수의사가 자신을 무시하자 
소중한 친실장의 향기가 베어있는 자신의 옷에 손을 뻗으려 비커위로 펄쩍펄쩍 뛰어본다 하지만 작은 오녀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힘든일 그렇기에 그대로 무릅꿇고 앉아 펑펑울어대는 오녀를 귀찮다는듯 플라스틱뚜겅으로 덮어 조용히시킨다 

[와타치의 옷돌려주시는 테츄...테에엥...테에에에에엥..]

울고또울어보아도 대답없이 다른 자실장을 살피는 수의사 
드워프종으로 나갈 오녀와달리 학대용 자실장이기에 
그저 관절은 잘붙어있는지 총배설구는 멀정한지 대충 외관상 상태만 보고 다시 비커안에넣는 수의사는 
테이프 하나하나를 떼어 학대용 자실장들이 들어있는 비커 외벽에 붙여 무언가를 적었다 

"자 다되었어 가져가도되"
"아그런가요?"

남자와 수의사간의 대화가 그렇게 끝이나자 남자는 오직 오녀만이 들어있는 비커를 잡아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자신들은 사육실장이 될것이라 굳게믿었던 학대용 자실장들은 왠지모르게 오녀만이 특별히 한남자에게 데려가진다는것을 보고 
질투가나 자신도 데려가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시끄러운것을 무척이도 싫어하는 수의사에의해 하나하나 뚜껑이 덮혀져간다 

학대용 자실장들은 그대로 학대코너로 직행하게 될것이다..
더러운상태이든 더럽지않은상태이든.. 어차피 그곳으로가면 다더러워지기때문에

어두운 복도를 다시지나 도착한곳은 어느 투박한 방안 
그곳에 기다리고있던 한남자가 바삐도 핸드폰을 끄적이더니 오녀를 데려온 젊은 직원이 방으로 들어오자 재빨리 핸드폰을 주머니에넣는다 

"오늘은 요놈이에요?"
"네 드워프종이에요"

"오 드워프종은 오랜만이네 안녕?"

비커안에 들어있는 오녀를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내는 남자 
그런 그남자의 상냥함에 무서운것도 사라져 서서히 눈을 뜨고 촉촉한 두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는 오녀는 
나체의 자신의모습이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대답하지않고잇었다 

"하하 완전히 겁먹었네 고마워요 이제 다른일보셔도될것같아요"
"네 그럼 수고하세요 브리더님"

문을 닫고 나가는 젊은 직원의 발소리가 점점 줄어들떄즘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무언가를 열씸히 하고있는 브리더를 빤히쳐다보는 오녀는 
이남자는 누구길래 나에게 처음으로 상냥히 대해준것인가 궁금해하고있었다 

[저..저기테츄...]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오녀를 스을쩍 바라보는 브리더는 

"이제 겁나지않아? 말할수있겟어?"

라는 말을 건내자 눈물을 닦고 고게를 끄덕이는 오녀는 
더욱 자신감을 내어

[저기테츄...]

라고 물어본다 

"응? 무슨일이야? 뭔데?"
[니...닌겐상이 아타치의 주인님 테츄카?]

빨개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오녀의 질문에 웃어버린 브리더는 

"하하하 너희는 다똑같구나 매번  듣는 질문이네 상냥한 인간은 너희들의 주인이라고 무턱대고 생각하면 안되"
[테..아닌테츄카..]

"하지만 네가 좋은 주인을 만날수있게 그리고 그런주인을 만나 폐를끼치지않게 도와줄 브리더야"
[테..? 저..정말인테츄카?]

"어떻게하면 네가 인간들과 친하게 지낼수있는지 또 어떻게해야 인간들을 기쁘게할수있는지 가르켜주는 선생님이라 볼수있어"
[테에에...]

"그러니까 넌 나에게 잘배워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뽐내어 좋은 주인에게 선택되면되 알겟지?"
[하..하잇테츄...]

무릅꿇은채로 긴장하며 브리더의 말을 듣는 오녀 

"자그럼 .."
[저...저기테츄 니..닌겐상]

"응? 아그리고 난 앞으로 브리더라 부르면되"

[하..하잇테츄.. 닌..닌.... 아..아니 브리더상..]

"응말해"

무언가 말하고싶은듯 부끄러운 얼굴로 자신의 작고뭉툭한 양손을 비비적대며 곤란해하는 오녀는 
결국 결심한듯

[배...배고픈 테츄.... 배가..무진장 고픈테츄.... 그리고 ..옷도 없어진테츄...]

하며 글썽이기 시작했다 

"하하 배고파? 아무것도 안먹었어?"
[하잇테츄 ..]

"그럼 우선 식사예절부터 배워볼까?"
[하..하잇?! 테츄우...?]

처음듣는 단어 식사예절
창고안에서는 그저 바닥에 떨어진 개사료만 씹지않고 목으로 꾸역꾸역넣는것이 태어나서 배운 첫번째 식사예절이었지만 
오녀에게 식사예절이란 단어는 아무런 쓸모도업는 단어였다 

창고에서 식사예절따위 아무런 도움도되지않을뿐더러 하나라도 더먹는놈의 피부와머리결이 더윤기가 났기때문에 
식사예절같은건 자들에게 가르켜주지도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녀는 식사예절이라는 단어를 매우 낯설게 생각했다 
그것은 브리더도 매우잘알고있는 것이기도했다 

이방안을 거쳐간 수천 수만마리의 실장석들은 식사예절을 모른채 처음이방에 들어왔다 

한번 가르킬때 10마리에서 많게는 30마리까지 동시적으로 브리딩 하는 브리더는 
오늘 입사처음으로 단한마리의 드워프종만 가르치는것에 흥미를 느끼고있었다 

분명 단한마리뿐이기때문에 더욱 집중적으로 가르킬수있어 다른 개체보다 훨씬 뛰어난 품종으로 거듭날것이라 기대했다 
물론 그것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지능문제이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오녀에게 좋은 첫인상을 받은 브리더는 좋은 아이로 거듭날수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않고있었다 

브리더는 허리를숙여 책상아래에있는 어느 비닐봉지를 잡아 들어올리자 빵빵한 가득들어있는 그비닐봉투안에서 
매우 달콤한 맛있는 냄새가 오녀의 후각을 자극했다 

[테에에에!!]

놀라 뒤로 넘어질것같은 오녀 

그리고 남자는 다시한번 허리를 숙이고 무언가를 꺼내들어 올려내자 
그낡고 먼지잔득낀 봉투안엔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

[테..?]

불안한 마음에 킁킁거리며 집중한 오녀의 머리속에서 떠오른 그것은 
창고안에서 살기위해 어쩔수없이 먹었던 개사료였다 ..

남자는 각각의 푸드 봉투에서 세개씩 개사료와 푸드를 꺼내곤 책상위에 올려둔뒤 비커안에있던 오녀를 부드럽게 잡아올려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짧은 두다리가 딱딱한 책상에 내딛을수있게되자 쿵쾅거리는 가슴을 꾸욱 두손으로 누르는 오녀는 
처음보는 그리고 맛있는 향기가나는 맛있어보이는 푸드를 빤히쳐다보곤 한발한발내딛더니 
이내 후다다닥 달려 고급진 향이나는 푸드앞으로 달려갔다 

[테..테햐..테퍄... 먹고싶은테치.. 맛있어보이는 테츄... 좋은테치.. 세레브해보이는테츄..]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마구 뱉어내며 기대에 부풀어 뛰어가는 오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지 오래였다 
하루종일 굶은 것도있었지만 처음맡아보는 매혹적인 맛있어보이는 고급푸드를 당장에 한입가득 입안에 넣고싶은 오녀..

언제나 그랬듯 예의를 배우지못한 자실장은 본성이 먼저였다 

손에잡힐듯 바로앞에 우아한 차태를 뽐내고있는 실장푸드에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 오녀..

[테챠아아아아앗!!!]

몸을 날려 푸드위로 내려가려는 오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울며 입을 쩍벌리고 날아들었는데 

'쿵!'

하며 어딘가에 부딧힌 오녀가 
찧어버린 안면을 울며 만지작거리며 
억울하다는듯 짜증섞인 울음소리를 흘리기시작했다 

[뭐인테츄카.. 테에엥...]

빨개진 코끝을 비비며 바라본 그곳엔 
커다란 브리더의 손이 방금전까지 고급푸드가 있던 자리를 가리고있는것이었다 

[왜인테츄!!! 왜 막은테츄?!]
"이것이 오늘 내가 너에게 가르켜줄것이란다"

[테..?! 하지만 배가 꼬록꼬록 테츄... 먹지못하면 배울수없는 테츄...]
"아니 배울수있어 그리고 배고파야지만 할수있는 공부야"

[테에엥 믿을수없는 테츄!! 싫은테츄!!!]

홀쭉해진 배를 만지작거리며 남자에게 반항하듯 소리지르는 오녀 
인간에게 무례를 저지른 오녀의 잘못에 브리더는 화날법도 했지만 아무런 표정변화없이 
오녀를 비커안으로 다시 넣는 브리더는 이번엔 바닥에 놓여있는 음식을 
조심히 들어서 오녀의 비커앞에 내려놓는다 

손을 뻗어도 투명 비커벽에 막혀 잡을수없는 오녀는 자신을 놀리고있다 생각해 분해 방방뛰며 비커밖을 벗어나려하지만 
유독 다른 실장석보다 훨씬 짧고 통통한 자신의 다리로는 1cm 도 뛸수없었다..

[너무한테치!! 배고픈 테츄우우웃!! 밥을 주시는 테츄!! 먹게해주시는테츄!!!]
"네가 진정이되고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해줄께"

그렇게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만지작 거리고있는 브리더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를 가는 오녀
하지만 다시금 코속으로 스며들어오는 맛좋은 고급 푸드를 빤히쳐다보며 양손으로 
비커벽을 팡팡 쳐낼뿐이다..


오전 내내 아무것도 먹지못한 오녀는 비커안에서 꼬르르륵 거리고있는 등가죽에 늘러붙은 뱃살을 주물럭거리며 
바닥에 무릅꿇고 신음을 내지르고있었다 

정말로 괴롭고 아프기보다는 한참 사랑받고 보호받아야할 나이에 자신이 겪고있는 이 비참한 현실을 이해하지못하고있었다 
먹을것이 있다면 분명 달려가 먼저 먹는자가 임자였다 

자신이 태어나 유일하게 느껴본 세상이라곤 창고안에서의 삶 
그창고안에서의 삶은 먼저 더많이 먹는자가 이기는것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오녀라 할지라도 그것에대한 교육을 못받았으니 
당연히 자신의 앞에 있는 향기좋은 고급실장푸드에 눈이가는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오녀는 어제 저녁 부터 아무것도 먹지못하고있었다 
굶주림은 훈련받은 개체라할지라도 위석속깊히 잠들어있는 짐승의 본능을 일깨우는것 
아직은 짐승이라기엔 너무나도 순수했고 경험한 것이 없는 이어린 오녀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본능이 이성을 앞서는순간 그것은 짐승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오녀는 브리더가 원하는것을 눈치채지못한채 그저 자신을 놀리는것이라 판단하고 비커를 팡팡 쳐대며 그렇게 오전의 시간을 날리고있었다 

이제는 배고파 비커를 칠힘도 나질않아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쫄쫄굶은 배를 부여잡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브리더에게 낑낑대는것 

이렇게나 예쁘고 귀여운 자신이 슬퍼하는것을 본다면 아무리 닌겐브리더라 할지라도 
마음이 약해져 자신에게 심술궂던것을 풀고 맛있는 고급실장 푸드를 건내줄것이라 판단했다 

[테츄우우웅..... 배고픈테츄.. 힘이 나질않아테츄....]

반쯤 감긴눈꺼풀 
힘이없어 앞뒤로 흔들리는 오녀는 사실 이정도까지 기운이없진않았다 
그러나 누가 가르켜준것도 아님에도 나름 잔머리를 굴려 더욱불쌍하게 보이길 원했던 오녀는 
빤히보이는 거짓말을 해가며 번뜩이는 눈으로 브리더를 흘겨본다 

하지만 브리더는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핸드폰만 만지고있을뿐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의자에 기대어 핸드폰만 만져대는 브리더는 

도데체 무슨생각인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있을뿐이었다 

"하하 웃기네 이거 "

한참을 웃고 짧막한 말몇마디를 중얼거리면 
오녀는 혹시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건낸 말일까 귀를 쫑긋이며 일어서 비커를 콩콩쳐보지만 
브리더는 여전히 신경쓰지않고 핸드폰만 만지고있을뿐이었다 

그때..

'덜커덕'

열린 문으로 스을쩍 들어오는 한남자가 의자에 기대고있는 브리더를 빤히쳐다보더니 

"야! 뭐해"

라는 짧은 말몇마디를 건냈다

"어 사장님 오셨어요"
"한참 브리딩 중이시구만 밥먹으러가자 요근처에 맛집생겼어"

"아그래요 금방나갈께요"
"그래 빨리와"

일을 하는건지 놀고만있는건지 알수없는 브리더의 행실을 보고도 믿는다는듯 바라본 이샵의 사장은 
그렇게 브리더에게 짧은 말몇마디를 건내고 복도 넘어로 사라진다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브리더외의 다른남자를 보면서 깡총깡총 뛰고 비커벽을 두둘기던 오녀는 
자신을 흘겨보지도않고 그대로 사라진 또다른 남성인 사장을 보고 이내 실망하여 그자리에 주저앉고 다시한번 브리더에게 
용기내어 말을 걸어본다 

[테츄.... 닌겐..상..]
"브리더라 부르라했잖아"
[텟... 미안한 테츄.. 브리더상.. 물어볼께있는테츄..]
"나밥먹고와야해 밥먹고와서 듣자"

[테?! 다메테츄!! 지금이 아니면 다메테츄!! 가버리면 다메테츄!! 닌겐상!!! 닌겐상!!]

하지만 오녀의 말을 듣지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복도 넘어로 사라지려하는 브리더를 보며 
오녀는 다급한마음에 머리속에있던 자신의 요구를 재빠르게 말하기 시작했다

[닌겐상!! 밥을 주시는테츄!! 와타치 정말로 죽어버리는 테츄!! 다메테츄!! !밥주시는테츄!! 배고픈테츄1! 착한 아이가되는테츄우우우!!]

하지만 자신의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복도로 나가버린 브리더를 보며 절규의 눈물을 흘리는 오녀는 미끄러지듯 비커벽에 손을 댄채 바닥에 엎드린다 

차갑고 딱딱한 싸구려 합판으로 만든 책상의 바닥에 엎드린채 한숨을 내지르는 오녀는 
자신의 입김으로 축축해져가는 안면의 피부를 혀로핱아대며 눈물을 흘린다 

외롭다.. 극한의 외로움 그것은 친구도 가족도 없이 이방에 홀로 자신의 요구는 모조리 무시된채 없는존재마냥 여겨지는 
처지가 너무나도 외로웠기때문이다 

배고픔따위 사랑만 준다면 참을수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한마디도 제데로 들어주지않고 요상한 네모상자만 바라보며 웃고있는 브리더를 보며 
극한의 외로움을 느끼는 오녀는 
이것이 정말로 사육실장의 길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화로속에서 마지막 비명을 질러가며 죽을때애도 
자신의 이름 오녀를 외치며 사라져간 친실장이 밤에잠에들기전 잠깐잠깐 이야기해주었던 사육실장의 삶 
비록자신또한 사육실장이어본적이 없기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 사랑스러운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 사육실장의 모습이라고 배웠던 
오녀는 

이브리더가 비록 자신의 주인은 아닐지라도 사육실장으로서의 길에들어섰기때문에 한순간도 무시받지않고 영원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히 살아갈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존재 
그가슴벅찬 꿈을갖고 이비커안에 갖혀있는 오녀는 
그렇게 조금씩 시들어가는 꿈에 서서히 의구심을 들기시작했다 

그것이 오녀의 첫번째 의구심이었다 

[왜와타치는 사랑받지 못하는 테츄? 사육실장이 정말 맞는테츄?]

또르륵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않고 그대로 들어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오녀 
코속가득찬 콧물때문에 숨이 제데로 쉬어지지않아 작은 몽우리가진 젖가슴만 들쑥날쑥 입으로 숨쉬고있는 오녀는 
슬픈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의구심을 계속 키워만갔다 

[마마는 말했던 테츄... 와타치는 사육실장으로서 살아가게되는 테츄.. 하지만 옷도 빼앗긴테츄... 밥도 먹지못한 테츄...
사랑도 받지못하는 테츄... 와타치는 불쌍테츄... ]

옆으로 몸을 뉘인 오녀는 중력으로인해 옆으로 흐르는 눈물이 자신의 안면을 간지럽히자 
뭉툭하고 짧은손으로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나갔다 

그렇게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브리더를 기다리던 오녀는 
스르륵 자신도 모르게 잠에들었다 



시간이 지나 잠에깬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창문 넘어에서 들리는 창고에서의 성체실장들의 노랫소리덕분이었다 
브리더의 방은 창고와 가까웠기때문에 조금의 틈이있는 창고문 사이로 실장석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브리더는 오녀가 자고있는 사이 이미 퇴근을 했고 노을이 완전히 져 보라빛이된 하늘사이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있었다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강근처 외딴곳에 터를 잡은 이곳 샵에는 밤마다 화려한 별빛을 볼수있어 나름의 낭만이 있는곳이었다  

버스가 운행했고 길가 근처에 자리잡았기에 겨우 1km 밖에 떨어지지않은 도심지에서 손님이 끊임없이 오는 곳이었지만 
밤이되면 세상과 격리된듯 조용해지는 이곳

이샵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있는 오녀는 배고픔도 잊은채 한참을 그별들을 바라보았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름다운 별빛의 모습에 홀린듯 바라보던 오녀는 
꼬르륵 하는 뱃소리에 다시 주저앉아 멍하니 자신의 비커앞에 놓여있는 그대로 굳어있는 개사료와 
빛갈을 서서히잃어 눅눅해져있는 고급실장푸드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손을 뻗어보지만 

비켜벽에 텁... 하고막혀버려 하는수없이 다시들어누웟다





'철커덕'

문을 열고 들어온 브리더는 방안가득 뽀얀 아침햇살에 기분이 좋은듯 미소지으며 자신의 자리에앉았다 
멍하니 비커를 바라보며 그안에 엎드려 가픈숨을 쉬고있는 오녀를 빤히 바라보는 브리더는 

다시한번 핸드폰을 꺼내어 오녀에게서 관심을 끊으려하자 

'쿵!'

비커에서 들려오는 작지만 뭉툭한소리 
그곳에 시선을 고정하자 
어제보다 헬쑥해진 오녀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어째서 테츄... 닌겐상...]
"브리더라 부르라했잖아"

[죄송한테츄.. 브리더상...]

브리더는 말없이 비커를 들어 오녀의 옆으로 내려놓았다 
그러고선 멍하니 오녀를 바라보기만 하는 브리더를 보며 당황한 오녀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며 비켜의 벽이없어짐을 확인했다 

한참을 멍하니 벽이사라진 세상과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브리더의 얼굴을 빤히보던 오녀는 
눈을 굴려 바라본 두개의 식어버린 음식 

천천히 발을 움직여 다가간 고급 실장푸드앞에선 오녀는 손을 힘겹게 뻗어 그것을 잡으려하자 

'쿵!'

다시한번 내리쳐진 브리더의 손이 고급실장푸드를 가려버린다 
처음에왔을때와 같은 상황..

오녀는 그때의상황이 불현듯 떠올라 그때와달리 쉽게 남자에게 대항하지못했다 
그저 벌벌떨며 다음 행동을 무엇을 하느냐에따라 또다시 오랫동안 저비커안에 갇혀있을수도있다는 생각아래 
두려움을 느끼며 그자리에서 삐쩍마른 자신의 두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덜덜떠는것이 전부였다 

[브...브리..브브리더 상..... 어..어째섯인 테츄카...?] 

자신의 말하나 행동하나에도 신중을 기하는 오녀 
또다시 비커안에 갇히고 싶지않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최대한 조심히 브리더에게 말을 건낸다 

그모습을 바라본 브리더는 만족한듯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먹기전엔 우선 그음식을 준 상대에게 먹어도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으면 감사함의 인사를 건내고 먹는거야"

그말을 들은 오녀는 그자리에 풀썩주저앉으며 허기덕에 둔해진 뇌를 최대한 굴려가며 
자신의 잘못을 판단하고있었다 

그리고는 머리를 찬찬히 들어 눈물을 뚝뚝흘리며 

[브.브리더상.. 배고픈테츄... 음식을 먹어도 되는 테츄카...?]

라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물어본다 

"좋아 먹어도"

브리더는 그제서야 오녀와 음식사이를 가로막고있던 손을 들어올리자 
천천히 일어선 오녀는 힘겹게 고급실장푸드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네가 먹을것은 개사료야 그건 먹으면안되"

그말에 자신의 손짓을 멈칫하는 오녀가 달달떨리는손으로 멍하니 서있더니 
이윽고 억울함에 눈물이 펑펑 쏟아지며 흐느낀다 

정말로 먹고싶었다 
비커안에서 별님을 보는 시간외에 오로지생각한것은 고급실장푸드뿐이었다 
어떤맛일까.. 어떤맛이길래 저리도 좋은 향기를 내뿜고있는것일까 

매순간마다 두근두근 거리는 기분을 가진채 브리더가 허락하는 희열의 순간에 맛을 보고싶었던 오녀는 
예상외로 먹지말고 개사료를 먹으라는 브리더의 말을 듣고는 억울함과 쓸쓸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울진않았다 

그저 자신의 이빨로아랫입술을 깨물며 눈물콧물 찔찔잔 쭈그려진 얼굴로 힘겹게 개사료로 걸어가 그자리에 무릅꿇고 앉아 
개사료를 하나씩손으로 들었다 

"인사해야지"

[고...고곡...고ㅇ에에엥...고마운 테츄... 감사한테유우우웃..]

머리는 끄덕이면서도 눈물콧물 찔찔짜는 오녀의 불쌍한 모습에 당장이라도 빵터질것같은 브리더는 웃음을 참아내며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곰팡이낀 맛더럽게없고 딱딱한 개사료를 혀위에올려놓고 
입안에 넣는다 

우물우물 씹기에도 딱딱해불편하고 육즙도 없어 푸석하기만한 개사료를 힘들게 씹으며 콜록콜록 열씸히도 먹어치우는 오녀는 
그래도 허기질때 먹는 이개사료에 맛을 느끼며 거친숨을 몰아쉬며 나머지 갯수도 입안에 털어넣고있었다 

아직은 식사예절이 부족한 모습 
그렇기에 말없이 그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열씸히 적어대는 브리더는 
식사가 끝이나자 그대로 엎드려 흐느끼는 오녀에게 

"식사가 끝이났으면 잘먹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는거야"

라고 짧막하게 말하였다 

힘겹게 일어선 오녀는 머리를숙여 

[잘먹은테츄... 감사한테치..]

라며 대충인사하곤 다시 그자리에 옆으로 누워 휴식을 취했다 
딱딱하고 맛도없었지만 그래도 체력을 비축할수있는 음식이 뱃속에 들어가자 
포만감을 느낀 오녀는 하품을 대해며 피곤함을 느낀다

점심시간이 되자 다시한번 고급푸드와 개사료를 내려놓고 빤히 오녀를 바라보는 브리더는 
두음식을 멍하니 바라보며 고민하고있는 오녀를 보며 노트에 무언가를 적으며 기다리고있자 

툭툭툭 음식앞으로 걸어간 오녀가 무릅꿇고 가만히 기다려 브리더를 머리돌려바라보곤 

[브리더상.. 음식먹어도되는 테츄카?]

라고  물어보는것에 말없이 끄덕인다 
음식을 먹어도 좋지만  무엇을 먹으라하는지 이야기가 없는 브리더의 모습을 보며 고민을 하던 오녀는 
하는수없이 아까먹었던 개사료를 손에쥐고

[감사한테츄.. 맛있게먹는테칫..]

하며 입안에 꾸역꾸역 넣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손에들었던 펜을 자신의 머리에 툭치고는 
열씸히 노트에 적기시작했다 

브리더는 브리딩을 할때 육체적 고통을 가하지않았다 
오직 브리더가 주는 벌은 외롭고 고독한 무시라는 정신적 형벌을 이용해 자실장에게 공포심을 선사하는 방법을 이용하는것이었다 

매를 들어 육체적고통을 준다하면 그순간에는 말을 듣겟지만 이후 지속해서 말썽을 부릴경우 적응된 고통을 참아내며 
나아가 반항심까지 일으킬수있어 브리더는 정신적 훈육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장석들에게 탁월히 먹혀들었다
실장석이라고하는것은 자신들은 항상 사랑받고 존중받아야하며 나아가 자신들은 소중한 존재이기때문에 외로움을 더욱무서워했다 
그것이 성체실장들이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와중에도 자를 낳는것을 포기하지않는 이유이기도했다 

아픈것은 참을수있지만 외로운것은 참을수없는 실장석의 심리
그렇기에 브리더는 그것을 파악하고 훈육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브리딩의 성공률을 높히고 있는것이다 

2일의 허기짐에서 드디어 벗어난 오녀는 더욱 혈색이 돌아와 이제는 음식을 먹어도 바로 잠에들지않고 이리저리 뽈뽈뽈 돌아다니며 
콧노래도 부르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브리더는 이제서야 본격적인 훈육이 시작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브리더는 평소 한번 브리딩을 할때 20마리~30마리의 자실장들을 브리딩한다 
이는 고급실장석을 만들어내는 개인브리더와달리 
한번에 많은실장석을 받아 확률적으로 사육실장이될수있는 일반 사육실장석들을 선별하는데 목적을 두었기때문에
이곳의 브리더의 브리딩은 조금 냉철하다 

안되는 아이는 과감히 분리박스안에 넣어 그날 학대용 코너로 가거나
실장푸드가 되는 운명을 갖게되었다 

브리더는 그날 조용히 오녀를 비커안에 넣어둔채로 어딘가 향했다 
기존의 작은방이아닌 좋은향기가 나는 놀이기구가 많은 어느한방 

처음보는 멋진광경에 비커안에서 소리지르는 오녀는 너무 신이나서 폴짝폴짝뛰어댔다 

[신나테치! 신나테치!! 정말로 와타치 여기서 지내도 되는 텟츄응~?]
"몇일간만 이란다"

[테에에에!! 너무 좋아테치! 고마워요 브리더상!테츄!!]

비커 벽에 뽀뽀하며 신이날대로 신이난 오녀는 뷔리릭 하고 똥을 비커바닥에 뿌렸다 
이미 똥으로 가득찬 비커안 
아직 배변훈련을 제데로 받지못한 오녀는 창고안에서처럼그냥 그자리에 쌀뿐이었다 

그렇기에 브리더또한 지금이순간만큼은 가만히 내버려둘뿐이다 

바닥에 내려진 비커안에서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전혀다른 꿈동산같은 이방안을 바라본다 
은은한 실장석 노래가 들려오는 하얀빛의 방
한쪽엔 처음보는 그리고 평생가지고놀아도 다가지고놀지 못할 장난감들이 산떠미처럼 쌓여있었으며 
커다란 급수대와 자신이 들어가고도 남을 밥그릇이 바닥에 놓여있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며 어서 비커밖을 나가고싶어하는 오녀

[브리더상!! 빨리 !! 빨리 와타치를 꺼내주는 테츄!! 참을 수없는 테츄응~ 이모든것 다 가지고 놀고싶어요테츄!!]

환한 표정으로 브리더를 바라보는 오녀는 두손을 허공위에 뻗어 몸을 쭈욱폈다 
브리더는 그런 오녀를 손으로 잡아 바닥에 내려주었다 

[테치이이이이이!!!!]

드디어 자유가된 오녀 
자신의 기준으로 끝이보이지않는 넓은 방안에 수북히 쌓여있는 장난감을 향해 돌진하는 오녀는 
이곳이 사육실장의 꿈이 이루어진 낙원이라 생각했다 

"안되"

오녀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하지만 오녀는 아랑곳하지않고 오직 장난감을 향해 뛸뿐이었다 

[테츄우우우 테츄우우우우 좋아테츄!! 행복테츄우우우우우웃!!!]

조금만더 가까이 간다면 만질수있는 그장난감을 향해 돌진하는 오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달렸다 

[행복테츄우우!!!!]

'쿵!!!'

갑자기 자신의머리위로 떨어진 커다란 물체 
그리고 갖혀린 그곳에서 속력을 줄이지못하고 그대로 벽에 들이받아 뒤로넘어진 오녀가 
처음에 무슨일인지 몰라 멍하니 천장만바라보지만 
어두컴컴한 천장에서 무언가 찌이익 하고 떨어졌다 

'뷕..'

눈을 감고 그것을 안면에 받아낸 오녀가 눈을 떠 바라본 그것은 더러운 똥..
그리고 자신을 가둔 그불투명의 더러운 공간은 얼마전까지 자신이 지내던 비커안이었다 

[테?]

아직 완전히 마르지않아 죽이되어 뚝뚝떨어지는 비커안의 똥이 뒤집어진 비커덕에 오녀쪽으로 푸드드득 하고 떨어지자 
헛구역질을 하며 괴로워하는 오녀는 이리저리 똥을 피하기위해 비커안을 돌아다닌다 

[싫어테츄!!!]

하지만 좁은 비커안때문에 중력으로인해 바닥으로 비오듯 쏟아지는 똥에결국 온몸이 역겨운 냄새가 풍기게된 오녀는 
얼마전까지 부드럽고 예뻣던 자신의 머리카락이 톡쏘는 암모니아냄새 가득한 똥으로 가득해졌다는것에 심한 충격을 받고 펑펑 울기시작했다 

[어..어째서테츄.. 테에엥... 어째서테츄우우우]
"난 분명 너에게 안된다고했어 하지만 넌 나의말을 무시했지"

[몰라테츄 테에에엔.. 갖고놀고싶은테츄.. 테에엥..]
아직은 어린아이였기때문에 이기적인 마음만 가지고있는 오녀 

그런 오녀를 바라보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 브리더는 순간 바라본 오른쪽구석 작은 수조안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수십마리의 자실장들을 바라보았다 

[텟!! 브리더사마!]
[테에?]

잠에서 이제막깨 놀란 자실장들이 바라본 브리더 그리고 그아래 똥범벅의 비커안에서 울고있는 자실장을 보며 
우르르르 몰려와 그안의 오녀를 빤히바라본다 

[테츄츄츗... 운치범벅 테츄]
[더러운테치~]

"자 다들 모여라 내일모레면 너희들은 매장으로 가게된다 오늘의 수업은..."

남자의말에 마치 훈련된 자실장들마냥 우르르 모여 한쪽 바닥에 붙어있는 수많은 동그라미 스티커에 한마리씩 앉아 남자를 바라본다 

하지만 오녀는 아직도 비커에 갇힌채 그저 울며 그수십마리의 자실장들이 남자의 수업을 듣고있는것을 부러운 눈치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