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역겨운 참피 (ㅇㅇ(124.58))
독라 자실장이 이미 죽은 친 옆에서 울고만 있다.
"테에엥 마마 도와줘 테치"
모순적이게도 친은 자실장 자신이 죽였다. 태생부터 분충인 자실장은 학대파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건네받은 코로리로 자신의 친을 암살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은 친 위에 올라타 나무젓가락을 꽃으며 자신의 힘으로 친을 죽였다고 자랑하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학대파의 독라타임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자실장은 자신이 친실장을 죽였다는 것도, 아무리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이미 죽은 친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실장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건 그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것이 전부란걸 자신도 알고 있었다. 갓난아기처럼 서러움에 북받쳐 자신이 당장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게 누군가 어떻게든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핀치가 되자 자신이 친을 죽였다는 사실도 잊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학대파도 역겨움을 느낄 정도였다. 그는 순간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감을 느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학대파는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텟? 치프픗 아타치가 무서워서 도망간 테치?"
자실장이 이런 소리를 지껄인건 단지 순수하기 때문이었다.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가 자신이 내뱉은 말의 무게를 모르듯이 단지 생각없는 순수한 분충이기 때문이었다.
"데프픗 똥닌겐이 드디어 떠난 데스"
"테챠아아앗! 마마앗! 도와줘 테챠아!"
마마는 죽었다. 하지만 한사람이 생각났다.
"닌겐상! 닌겐사앙!! 도와줘 테챠아앗!!"
..."하무라뾰?"
자실장을 습격한 실장석은 녀석을 백치로 만들었다. 이런일에 능숙한 녀석은 아니었기에 머리를 한참 두들긴 후에야 일을 끝낼 수 있었다. 끌려가는 자실장의 위석 한구석엔 자신이 겪은이젠 기억나지 않는 일에 대한 왠지모를 억울함과 서러움만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