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토시, 23세ㅇㅇ시장 상가에서 구제알바를 하고있다
여기서 알바를 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휴- 오늘도 열심히!"
나는 항상 이렇게 아침마다 기합을 넣고 사장들 들어선다
'오늘도 열심히'는 내 인생의 모토이다
"어어~ 우리 토시 왔나? 오늘도 잘 부탁한데이~"
이분은 입구쪽에서 구두가게를 하시는 덕배 할아버지다
20년간 이곳에서 수제 구두 판매와 수선을 해오신 대단한 분이시다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허허, 오늘도 빠이팅이 넘치는구만~ 보기좋아~"
덕배 할아버지는 시장 주민분들 중에서도 가장 일찍 일어나서 가게 오픈 준비를 하신다
이렇게 덕배 할아버지와의 아침인사를 끝내면 본격적으로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시장 상가의 실장석 구제알바 첫번째 일과는 상가 내에 침입한 실장석들을 잡는 것이다
실장석이 시장에 오는 이유는 음식과 탁아 두가지인데
보통 음식을 보고 시장에 접근하는 놈들의 경우는 시장 안쪽까지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주변을 서성인다
대부분의 시장 입구쪽에는 분식이나 꼬치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가 무조건 있기 때문이다
탁아를 위해 오는 놈들의 경우는 시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데, 에코백이나 봉투, 장바구니를 들고있는 손님들을 타겟으로 잡는다
놈들 중 몇마리는 시장이 오픈하기 전에 미리 안쪽까지 들어가서 대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잡으러 가는 실장석이 이놈들이다
"시작해볼까!"
놈들을 잡는데는 크게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한쪽 손에 조금 큰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안을 한번 돌기만 하면 된다
"뎃... 데슷!"
"데에.. 데엣!!"
"데... 데스!"
시장을 한바퀴 도는 동안 여기저기서 성체실장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구제알바용 쉼터에 들어가서 바구니 안을 확인하면
"테치~ 닌겐상 반가운테치~"
"테츄웅~"
"테츙~ 아타치에게 메로메로하는테치~"
"먹을 게 아무것도 없는테치~ 똥마마... 거지닌겐한테 탁아한테챠아!"
"어이 오마에 그만 좀 미는테치! 똥바보테치카!!"
탁아된 실장석들이 바구니 안에 있을 것이다
일단 이녀석들을 실장처리용 봉투 안에 넣고 코로리 스프레이를 뿌려주자
치이이익
"레갸아아아아아아아악!"
"똥마마에게 속은테츄와아아아아악!!"
"테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테보오오오오오오오오!!!"
"테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그리고 녀석들이 죽었는지 확인 한 뒤 잠시 쉬고있으면 밖에서 또 다른 실장석들의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똥닌겐! 여기 와타시의 자가 있는 거 다 아는데스! 당장 문여는데스!"
"데프프.. 똥닌겐은 빨리 와타시의 노예가 되는데스웅~"
"오마에라 무슨 개소리하는데스카!? 저 닌겐은 와타시의 노예인데스!"
"와타시가 먼저 탁아한데스! 와타시가 먼저인데스!"
"똥닌겐은 왜 이렇게 안나오는데샤아!"
탁아된 실장석들의 부모실장들이다
이렇게 일부러 탁아 당한 후, 문이 달린 건물 안에 들어가있으면 녀석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자식들을 찾아온다
끼이이익
"똥노예! 늦는데스! 오마에 와타시의 섬섬옥수 핵펀치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데스카!"
"데프프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는데스? 데프프프프프"
탁아된 실장석은 다섯마리 찾아온 친실장도 다섯마리
딱맞다
이렇게 확인이 끝나면 이녀석들도 쉼터 안으로 들인 다음에 자식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해주면 된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첫번째 일과가 끝난다
첫번째 일과를 끝내고 나면 슬슬 사장님들이 가게를 열고있다
이 때 아침밥을 먹고 두번째 일과 준비를 하면 된다
"안녕하세요 누님!"
"어머~ 토시 왔니~? 아줌마가 금방 국밥 뜨끈하게 차려 줄 테니까 쪼금만 기다려~"
"옙 항상 감사합니다 누님!"
이분은 국밥 전문식당을 운영하시는 숙달 아주머니다
나를 볼 때 마다 자식같다며 아침밥으로 국밥을 공짜로 주시는 매우 좋으신 분이다
"후르릅 후르릅 크아!"
"호호호 녀석 참 맛나게도 먹네~"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나면 두번째 일과 시작이다
사실 두번째 일과가 이 아르바이트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일과이다
시장이 문닫기 전 까지, 시장 안으로 들어오는 실장석들을 처리하는 것
준비를 위해 다시 입구로 가자
"데스.. 데슷.."
"테치테치"
"데스으으-"
"데스? 데스?"
"레치~"
입구로 오니 분식, 호떡 등을 파는 가게가 열려있다
입구 코너에는 음식 가게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실장석들이 보인다
이녀석들을 지금 처리하지 않고 놔두면 분명 입구 안쪽까지 들어와서 음식을 내놓으라고 소리치며 민폐를 부리겠지
"오늘은 아침부터 많이왔네~ 알바야 고생 좀 해라."
"예 맡겨만 주십쇼!"
이제부터 입구 옆에 준비되어있는 실장전용 마대자루와 초강력 네무리 스프레이, 소형수레, 집게를 들고 시장을 서성거리는 실장석들을 잡아주면 된다
두번째 일과에는 주의점이있다
"데스? 닌겐상 무슨 일인데스?"
"레츄웅~ 와타시 저기있는 우마우마가 먹고싶은레츄우우웅~"
치이이이이이익
"이게 무스으으으으으으... 데에에에에에.........."
"테휴우- 테휴우-"
절대로 코로리 스프레이로 죽이지 말고, 이렇게 재우고 난 뒤에 마대에 넣을 것
만약 재우지않고 바로 코로리를 뿌리게 되면 바닥에 운치를 뿌리게 되어 상당히 좋지않다
또한 잠을 자면서도 운치를 뿌려대는 모자란 개체들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재우고나면 무조건 마대에 넣는 것이 좋다
이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 일을 반복하면 된다
"알바야~ 여기~"
"네에-!"
치이이익
"토시야~ 여기도~"
"네에- 갑니다-!"
치이이익
"닌겐상 와타시의 귀여운 자를 한번 보는데스~"
치이이익
"오로롱- 닌겐상- 와타시의 사랑스러운 자를 대신 길러주시면 안되는데스카-?"
치이이익
치이이익
치이이익
치이이익
치이이익
.
.
.
"휴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벌써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이제 마무리만 하면 오늘 일과는 끝이난다
드르륵드르륵
수레를 끌고 도착한 곳은 시장 입구 앞의 전봇대
여기에 포대를 버려두면 수거차가 와서 가져간다
"오우.. 많이도 잡았네..!"
포대는 거의 가득 차서 들기 힘들정도로 무거웠다
오늘은 평소보다
"읏차!"
마대를 전봇대에 기대어놓고 마지막으로 할 일을 한다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코로리 스프레이를 최소 5초 이상 마대 안으로 살포하는 것
"데츄우- 데츄우- 데겕!? 데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레베에에에에에에에엙겕겕겕!!!"
정신없이 잠자던 실장석들이 하나 둘 깨어나 고통에 몸부림치며 경련을 일으키고있다
"레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윗쪽에만 스프레이를 뿌려도 30분 정도만 지나면 마대 안의 실장석들은 모두 죽게된다
코로리 스프레이로 죽은 실장석들이 싸는 똥은 코로리 성분이 어느정도 남아서 배출 되는데 이게 하단부의 실당석들과 접촉하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제 마대를 봉하면 오늘의 알바는 끝이다
"레햐아아아아아아아앗!!!!"
"데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테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마대 안은 그야말로 지옥일 것이다
으으
.
.
.
"토시군 고생했어~"
"알바야 오늘도 수고했다!"
마무리를 하고 몇분이 지나니 가게 문을 닫고 나오는 사장님들이 인사를 해주신다
"토시군 뽑기를 얼마나 잘한지 몰라~"
"우리 토시군 만한 인재가 없어- 하하하!"
일을 열심히하고 난 후 듣는 사장님들의 칭찬은 정말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알바 오늘 고생했는데 내가 특별히 이거 준다! 맛있게 먹어라!"
"넵! 감사합니다!"
이렇게 음식을 싸주시는 식당 사장님들도 가끔 있다
이것이 시장의 인심과 정!
"~~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뿌듯함과 만족감을 가득 느끼며 퇴근한다
내일은 더 열심히 해야지!
-전통시장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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