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오늘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 .인가」



나는 세상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남자, 토시아키.

이렇게 말은 하지만 그다지 득도했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저 크리스마스를 함께 축하할 친구나 여친이 없을 뿐이다.

편의점에서 오뎅을 사서 혼자 외로이 크리스마스의 밤을 보낸다.

이 시간이라면 혹시 케이크가 반값일지도 모른다.



편의점은 가게 전체가 데코레이션으로 장식되어 있다.

입구의 옆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광 장식이 눈부시다.

주차장의 아스팔트마저, 초록과 빨강의 선명한 페인트로...

가 아니라, 이건 실장석의 잔해로군.



점원이 말에 따르면 어제인 이브부터, 대탁아 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는 탁아가 용서된다고 하는 소문이 실장계에 퍼져 있는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케이크는 더 이상 팔지 않았다. 최근에는 재고 관리가 구석구석 잘 되어 있었다.

나는 오뎅을 사서 밖으로 나왔다.

케이크 대신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언제나 한개 밖에 넣지 않는 소고기 꼬치도 2개 넣었다.

자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쓸쓸하다.



하이 페이스로 옥쇄한 탓인지, 더 이상 탁아를 시도하는 실장석은 없는 것 같다.



「테슨, 텟슨」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쓰레기통 옆에서 한 마리의 자실장이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다.

평상시라면 그냥 지나치겠지만, 오늘은 어떻게 된 것일까? 나는 자실장에게 휴대폰의 린갈을 가져가 보았다.



「마마, 언니, 구더기쨩, 모두 죽어 버린 테치...」



「너, 외톨이인가?」



「텍, 테!」



「어떻게 된 거야?」



「아픈 것 싫은 테치, 이제 용서해주는 테치, 테치에~, 테치에~」



자실장은 얼굴을 지면에 문질러대며 사죄의 말을 반복한다. 인간으로 치면 땅에 엎드려 조아리는 건가.

옷은 입고 있지만 뒷머리가 없다. 얼굴을 올리면 앞머리도 쥐어뜯어져 있었다.



대탁아(&학살) 대회 중, 운 좋게 이만큼의 벌만 받고 끝난 것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학대파도 마음이 상냥해지는 것일까...





「너, 나와 함께 갈래?」



「테치?」



「길러 줄까」



「테? 테!」



자실장은 몹시 놀랐다. 실은 나 자신도 놀랐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이런 나도 성탄 전야에는 약한 것에게 마음이 상냥해지는 건가...



「진짜 테치? 와타치가 사육 실장? 믿을 수 없는 테치」



「나도 믿을 수 없어」



왼손에 자실장을 들고, 나는 걷기 시작했다.



「닌겐씨의 손 따뜻한 테치, 와타치는 아는 테치」



「뭘 알 수 있지?」



「닌겐씨는 와타치와 함께 테치」



「에...」



「와타치와 똑같이, 외톨이 테치」



「. . .」



「그렇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은 테치」



「...내가 너와...」



「지금부터는 쭉 와타치가」



「··똑·같·다·고?」



「함께 테?」



나는 조금 전에 산 소고기 꼬치 2개를 단번에 먹어치웠다.



「테, 테챠」


자실장은 꼬치 2개로 양손과 양 다리를 큰 대자로 펼쳐진 채 고정되었다. 에도시대의 죄인 같다.



「테~, 와타치가 무엇을 한 테치~」」」



나는 발걸음을 돌려 편의점으로 향하면서 자실장의 옷을 벗긴다.



「너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어...」



「텍, 데그왁」



나는 편의점 크리스마스 트리의 끝에 자실장의 총배설구를 찔러넣었다.



「텍, 테텍, 테...」



「메리크리스마스,인가. 우, 우우, 힉, 히끅, 」



크리스마스 트리의 별장식이 된 자실장 앞에서 남자가 홀로 울고 있다.





토시아키. 32번째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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