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진 공원의 어느 수풀 뒤편.
흔하디 흔한 실장석들의 운치굴 안에서 독라 한마리가 자를 낳고 잇었다. 보통 노예는 부리는 들실장이 먹이로 쓰기 위해 구더기를 강제출산시키지만 녀석은 틀렸다. 바닥에 고인물도 준비되어 있었고 주변에서 입맛을 다시는 들실장도 없었다. 독라는 산통이 온 듯 인상을 찌푸리며 총배설구를 단단하게 오무렸고 곧 다시 힘이 풀려 배설구가 서서히 열리며 진득한 점막에 둘러쌓인 자들이 태어났다.
'텟테로게~ 텟테로~ 텟테로게~♪'
'데... 와타시의 자들인 데스우..'
영양이 부족한지 세마리의 자실장만 낳은 독라는 갓 점막을 벗고 꼬물거리며 자신에게 안겨있는 작은 자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시간이 흐르자 눈이 떠지고 귀를 파닥이던 자들은 마마에게 생애 첫 아첨을 하며 배고픔을 호소했다.
'텟츄웅♥ 마마! 와타찌 배고픈 텟츄.'
'데프프, 건강한 아이들인 데스. 이리와서 마마의 밀크를 먹는 데스우.'
부풀어오른 독라의 젖가슴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단단한 젖꼭지를 쯉쯉 힘껏 빨아대던 자들은 곧 골아 떨어졌고 독라는 잠든 자들의 볼을 만지며 행복해했다.
'자들은 다 낳은 데스우?'
'아.. 아직 안되는 데스! 조.. 조금만 더..'
'테... 아침인 테츄 마마?'
'저 아줌마는 누구인 테치?'
'방문판매는 사절인 테츄'
한마리의 들실장이 운치굴 위에서 음침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왔고 독라는 자들을 뒤로 숨기고 애원했다. 하지만 익숙한 듯 독라를 무자비하게 때려 숨만 쉬게 만든 뒤 자들에게 다가가는 들실장.
'데.. 데샤아! 아직 태교에서 들은 예쁜 나비씨도 못 본 데스! 저녁이 질때 붉어지는 장엄한 석양씨도 못 본 데스!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는 구경도 못해본 데스! 제.. 제발 자비를...'
'데프프! 콘페이토 같은 소리 하고 있는 데스! 와타시가 미식가라 자실장을 탐미하지 않았으면 평생 구더기나 낳았을 분충이 욕심도 많은 데스! 와타시 덕분에 자들과 잠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거니 평생 감사하며 지내란 데스!'
'테.. 테챠아! 마마가 노예라니! 싫은 테챠아!'
'데프픗! 현명한 아이인 데수. 아줌마가 대신 마마를 해주는건 어떤 데수?'
'테! 텟츄웅~♥ 아줌마는 앞으로 귀여운 와타치의 새마마로 임명하는 텟츄웅~♡'
그러자 들실장은 독라의 장녀를 안아주는 척하다가 순식간에 들어올려 양발을 물어뜯었다. 놀란 장녀가 운치를 폭포처럼 쏟아냈지만 익숙하게 팬티를 누르며 양발의 뼈까지 혀로
싹싹 핥아먹는다.
'테.. 테츄아아아! 새마마! 왜 이러는 테챠아아!'
'데프프! 와타시의 배 안에서 와타시의 자로 태어나게 해주는 데스웅~'
'와.. 와타치를 먹으면.. 아.. 아아..'
눈앞에서 장녀를 모두 먹어치운 들실장은 차녀와 삼녀를 양손에 단단히 붙잡고 운치굴을 올라갔다.
'마마! 똥마마! 와타치를 간식으로 태어나게 하다니! 당장 어떻게 좀 해보란 테츄아아!'
'마마아아! 아직 해보고 싶은게 많은 테챠아! 운명 같이 만난 주인님과 직스도 해보고 올해의 미스짓소우도 해보고 싶었던 테츄와아-!!'
'무능한 마마를 용서하는 데스우.. 오로로롱!'
끝없는 통곡소리가 울리는 운치굴 밖에선 들실장이 커다란 박스 안에서 자들과 함께 진수성찬을 즐기고 있었다. 자들은 아직 살아있는 독라의 차녀를 서로 많이 먹기 위해 경쟁적으로 뜯어먹혔고 삼녀는 들실장에게 뇌부터 빨려 먹어 아무것도 모른 체 먹혔다.
'텟츄웅~ 자실장이 역시 맛있는 텟츄~ 구더기는 뼈도 물렁해서 뜯어먹는 맛이 없는 테츄우웅~'
'데프프프! 역시 와타시의 자라 미식가로 태어난 데수! 마마를 쏙 빼닮은 뎃수웅~'
행복하게 독라의 자들을 발라먹은 들실장 가족은 취침을 위해 낙엽을 깔던 중 갑자기 박스가 뒤집히며 살림살이와 함께 바닥에 패대기 쳐졌고 자신들을 내려다 보는 인간을 만났다.
'데.. 니.. 닝겐상 무슨 일인 데스? 와타시는 착하게 살아가고 있는 선량한 들실장인 데스. 분충들은 공원 바깥쪽 잘보이는 곳에 집을 지으니 찾아가 보시는 데스우.'
'내가 학대경력이 몇년인데 속을거 같냐? 이 영악한 분충놈아! 입에서 동족식 냄새나 어떻게 하지?'
'데.... 뎃!!'
'음? 운치굴에 독라노예가 있군? 오랜만에 '노예 vs 주인'을 해볼까?'
남자는 독라와 들실장에게 대못을 하나씩 들려준 뒤 풀밭에 세워줬다. 들실장의 자들도 전부 나와 마마를 응원했다.
'테프픗! 마마는 공원에서 알아주는 파이터인 테치! 저런 전사육실장 따윈 상대도 안되는 텟츄웅~♪'
'테푸푸풋! 감히 '파킹제조기'로 불리는 마마와 싸울 생각인 테츄? 저 독라노예는 그렇게 겪어놓고는 학습능력이 없는 테츄!'
동족식으로 월등한 체력을 유지하며 공원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들실장은 영약함까지 더해져 싸움이라면 이골이 난 개체였다. 그에 반해 독라노예는 주인이 질려서 버렸을 뿐인 유전자 깊숙히 순종적임과 여림을 이식 받은 약골 중에 약골이었다.
'너무 기고만장한걸? 좋아! 여기서 이기는 쪽은 내가 나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살려주기로 약속하지! 자! 시이~작!!'
'데프프.. 그동안 자 낳느라고 고생한 데스.. 이제 쉬란... 데.. 데?!'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달려가는 독라를 제재하려던 남자는 그만뒀다. 독라는 들실장의 자들을 무참하게 도륙냈다. 들실장은 오열하며 달려가 대못으로 독라의 등을 사정없이 후볐지만 독라는 피눈물을 흘리며 물어뜯고 찢고 때리고 차며 자들을 죽여나갔다.
'오로로로롱~ 그만하는 데스! 와타시와 싸우는 데스! 자들은 놔두란 데스!!'
'와.. 와타시가 언제나 하던 말인 데스우.. 와타시의 부탁을.. 들어준.. 적.. 있는 데스?'
'테.. 테츄와아아! 마.. 마마.. 치볽!'
'아.. 아줌마! 와타치.. 아줌마의 자들과 친구... 치벩!!'
'와.. 와타치는 마마의 자인 테츄웅~♥ 저 들실장의 배 안에서 환생한... 테붸에엙!!'
모든 자들을 죽인 독라노예는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쓰러져 '파-킨'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멍청하게 서있는 들실장에게 다가간 남자는 익숙한 솜씨로 독라를 만들어 준 뒤 돌아서며 말했다.
'세상은 돌고 도는거란다.'
남자의 오글거리는 멘트도 듣지 못한 듯 고깃덩이가 된 자들을 바라보는 독라는 혼이 나간듯 했다. 소란을 듣고 찾아온 불청객들도 눈치채지 못한 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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