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 주...주인사마, 와타시 운치마려운테수우... 급한테스!''
''뭐? 이런... 공중화장실까진 한참남았는데... 주인님이 옮겨줄테니까 좀만 참아볼래?''
''테에엥~ 모, 못참는테스우~ 여기서 쌀테니 주인님이 치워주는테수~''
[애완동물 대변은 꼭 치워주세요
위반시 50만원이하의 범칙금]
''아~ 하필 배변봉투를 놓고왔네... 조금만참아봐 미도리!''
조급한 와중 성체 들벌레하나가 이리로 다가왔다.
아씨. 급한데 뭐야. 걷어 차려던 순간, 블루투스 이어폰형 링갈에서 예상치못한 말이 들려왔다.
''...닝겐상. 운치때문에 곤란한데스우?
와타시의 운치굴을쓰면 되는데승~.''
응? 하긴 듣고보니 괜찮은 생각이다. 들실장 운치굴을 사용하면 들켜서 벌금을물거나 공원미관을 해치지도 않게된다.
나는 들실장의 안내에따라 근처에 있던 그녀석의 운치굴에 미도리를 데려가서 운치를 보게했다
브뤼릿
''테히~ 시원한테스웅♡ 테프프. 들분충이 눈치가 제법인테스. 특별히 와타시의 고귀한 운치를 하사하는테스. 영광으로 아는테수♡"
...그치만 좀 이상하다. 실장석은 영역동물이다. 같은 운치굴을 공유하는건 친자간이나 소유물인 노예뿐일텐데...
콘페이토라도 바라는걸까?
''...그런데 특이하네. 운치굴은 여깄는데 골판지집은 안보이네? 굴을파서 사니?''
''치가흐데스. 닝겐상은 들의 운치굴을 들여다본적있으신데수?''
''으. 그런 더러운걸 왜보겠니?''
''데프픗. 여길 보시는데수.''
들실장이 운치굴을 덮어둔 흙덮은 비닐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러자 거의 백여마리의 구더기와 열마리도 넘는 독라엄지가 미도리의 운치를 먹겠다고 싸우고있었다.
그 규모와 징그러움에 눈을 휘둥그레 뜨자 들실장이 어깨를 쭉펴고 자랑스레 말했다.
''와타시는 이공원의 우지치기실장인데수!
영양가많은 사육실장의 운치를 받아서 운치굴 여러개를 경영하는 세레브 전문직실장인데스웅~
닝겐사마, 운치봉투를 들고다니기 귀찮고 무겁지 않은데수? 공원 어디서나 와타시나 와타시의 자들이 무료로 운치를 처분해드리는데수~''
''헤... 그거 편리한걸. 나도 집 화장실에 구더기 몇마리 넣어둘까... 그래, 아무튼 재밌었다. 이건 선물이야.''
나는 예의바른 들실장, 아니 우지치기실장에게 콘페이토 몇개를 챙겨주었다.
쨘~ 범칙금을 피하게해준 양충은 콘페이토예요~
''뎃! 감사한데스! 상냥한 닝겐상은 특별히 운치봉투까지 다 치워드리는데수♡"
보니까 더러운 비닐이라도 운치굴덮개나 여러곳에 쓰는것 같더만... 상술이 제법이다. 꽤 똘똘한걸...
우지치기실장과 대화하고나니, 미도리가 수풀속의 토끼풀꽃으로 임신해왔기에 실장옷만 챙겨서 독라노예로 주고왔다.
"다음 미도리의 운치는 잘부탁할게~"
''여러모로 혼또니 감사한데수~
닝겐상 안녕히가세요데스~"
''테갸---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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