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원

 

"……렛……케홋케홋!……레치……"

골판지 하우스 구석에서 낡은 수건을 뒤집어쓴 엄지 실장쨩이 괴로운 듯이 콜록거리고 있습니다.
마마 실장은 딸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슬픔을 감추고 힘껏 미소 지으며,

"괜찮은 데스…… 오마에는 반드시 다시 건강해지는 데스우……"
"케홋케홋…… 레칫…… 마마, 이제 된 레치…… 와타치도 알고 있는 레치…… 이제 길지 않은 레치라고."

엄지쨩도 미소를 돌려보내면서 마르고 가늘어진 오른팔을 올려서

"팔이 이렇게 여윈 레치…… 밥을 먹어도, 토해버리니까 어쩔 수 없는 레치……"
"……데스우……"

마마 실장은 치밀어 오는 눈물을 닦으며,

"그래도 괜찮은 데스, 실장석은 어떤 동물보다 튼튼한 데스, 병에게 지지 않는 데스우……"
"그것은 제대로 밥을 먹는 경우 레치…… 와타치에게는 그럴 기운도 남지 않은 레치…… 케홋케홋!"

격렬하게 콜록거리는 엄지쨩을 안아 일으키고, 마마 실장은 등을 쓰다듬어 줍니다.

"너무 말을 하기 때문에 그런 데스, 조용히 자는 편이 나은 데스우……"
"콜록…… 죄송한 레치…… 그래도……"
"그래도…… 왜 그러는 데스우?"
"……아무것도 아닌 레치……"

외로운 듯 웃으며 고개를 젓는 엄지쨩에게, 마마 실장은 진지한 얼굴이 되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분명히 하는 데스. 버릇 없이 굴어도 되는 데스, 오마에는 그럴 권리가 있는 데스."
"하지만…… 정말 제멋대로인 레치니까……"
"뭐든지 말하는 데스, 오네챠들은 모두 도둑고양이나 까마귀나 닌겐의 습격을 당해서, 오마에가 마지막 남은 딸 데스."
"……와타치……한번이라도 좋은 레치,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를 먹고 싶은 레치……"
"……데스우……"

그것을 듣고 마마 실장은 슬픈 얼굴이 되었습니다.
이 들실장 친자가 사는 공원에 콘페이토를 뿌려주는 애호파 인간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엄지쨩이 태어난 후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공원 밖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모으면, 실장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은 입수 가능 합니다.
그래도 쓰레기 중에서 콘페이토가 발견될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렇지만 — —

"…… 알겠는 데스"

결의를 담아 크게 끄덕이고, 마마 실장은 말했습니다.

"오마에를 위해서 콘페이토를 구해오는 데스, 닌겐상에게 부탁해 보는 데스."
"그런…… 게홋, 안되는 레치! 닌겐은 무섭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마마 스스로가 말했던 레치!"
"작은 엄지인 오마에는 위험한 데스가, 마마는 크니까 괜찮은 데스, 밟히거나 하지 않는 데스."

마마 실장은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엄지쨩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엄지쨩은 울먹거리면서,

"……레치… 정말 미안한 레치……"
"괜찮은 데스, 귀여운 딸을 위해서 데스, 조금 잠이라도 자면서 기다리고 있는 데스."

그리고 마마 실장은 딸을 위해 콘페이토를 구하려고, 골판지 하우스를 나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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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마 실장이 콘페이토를 손에 넣을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순수하게 인간에게 부탁해 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원 출입구의 문기둥 뒤에 몸을 숨긴 채, 눈앞을 지나가는 인간 중에서 조금이라도 상냥해보이는 사람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 — 있었습니다!

건강해보이는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인간 부부입니다.
자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인간도 실장석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동정해서 콘페이토를 줄 것입니다.
혹은 콘페이토가 수중에 없다고 해도, 다른 아마아마한 과자를 선사할 것입니다.
달콤한 과자는 인간의 아기도 좋아하는 것이니까, 무언가 가지고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마마 실장의 행복 회로가, 그렇게 고하고 있습니다.

"……데ー엣, 스ー읏..."

마마 실장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인간 앞에 나갔습니다.
젊은 부부가, 깜짝 놀란 모습으로 발을 멈춥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는 아기도, 멍하게 있습니다.
마마 실장은 꾸벅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들고, 불쌍한 딸을 위해 콘페이토를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려는데 — —

"……더러운 똥벌레가, 다가왔잖아!"

젊은 아버지의 구두 발끝이 마마 실장의 얼굴 한가운데에 박혔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 앞이 캄캄해지고, 공중을 날아간 마마 실장은 문기둥에 등을 부딪칩니다.

"……데갸아아아아아!?"
"딸의 소중한 첫 신사 참배를 앞두고 더러운 똥벌레가 모습을 보이다니! 저주하는 거냐, 새꺄!"
"데갸아악? 데쟈아? 쟈갸아아아악!?"

또 얼굴과 몸을 몇 번이고 걷어차이고, 마마 실장은 성대하게 비명을 지릅니다.
신체 곳곳에서 붉은 피와 초록색 체액이 흘러나오고, 팬티 자락에서는 똥도 새어 나옵니다.

"좀, 그만해요 토시군! 그렇게 고함치니까 아키코가 무서워하잖아요!"

당황한 젊은 어머니가 말렸습니다. 아기는 울어 버립니다.

"응애, 응애..."
"하지만 이 똥벌레가 말야……"
"하여튼, 토시군은 성미가 급하다니까……"

피와 똥과 체액 투성이로 웅크린 마마 실장에게, 혐오 어린 시선을 돌리면서 어머니는 아버지의 팔을 끕니다.
젊은 부부는 유모차를 끌고 재빨리 떠나 갑니다.

"……데에…… 하지만, 어째서 데스…… 와타시도 딸을 생각하는 마마데스……그런데 어째서 데스…?"

적록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젊은 부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마마 실장.
그 때, 지나가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남자 아이가,

"똥벌레 찾-았다!"

훌쩍 점프해서 마마 실장의 등에 두 발로 착지합니다.

"……데베에에에엑!?"

이미 몹시 약해지고 있었던 마마 실장은 피와 토사물과 복부에 있던 위석을 입으로 토하며,

— — 파킨!

위석 부서지는 것과 동시에 숨이 끊어져버렸습니다.

"와, 토했다! 더러워!"

소년은 도망가듯이 뛰어가고, 뒤에는 말 없는 시체가 된 마마 실장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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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 —
골판지 하우스 안에서 엄지쨩이 마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혹…… 마마 돌아오지 않는 레치…… 역시 무리한 부탁을 한 레치……케홋케홋!"

엄지쨩은 격렬하게 기침을 합니다.

"게홋! 게홋! 게에에에엣…… 괴로운 레치……"

눈물을 흘리는 엄지쨩.

"와타치가 나빴던 레치…… 이제 콘페이토 필요 없으니 빨리 돌아오는 레치……마마……게봇!?"

엄지쨩은 입에서 붉은 피와 녹색의 위액이 섞인 것을 토했습니다.

"게봇……고보게보……게브에에엣!?"

그것은 체력이 몹시 약해진 엄지쨩의 목구멍을 충분히 막기에 충분했습니다.
숨을 쉴 수 없게 된 엄지쨩은 목을 쥐어뜯으면서 골판지 하우스의 바닥을 데굴데굴 구릅니다.
이윽고 안색이 녹색으로 바뀌고 백안을 드러내더니,

— — 파킨!

위석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엄지쨩이 죽기 전에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달콤한 콘페이토가 아니라 쓰디쓴 토사물의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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