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실장석을 기르는 방법

 



오늘은 집에서 사육하고 있는 실장석인 미도리의 출산일이다.

한마리씩 따뜻하게 데운 물이 담겨진 세숫대야 안에 아기를 낳아서는, 아기의 온몸을 감싸고 있는 점막을
세심하게 떼어내고 있는 미도리.
"텟츄! 처음 뵙겠테치, 마마, 인간씨♪"
"이것이 바깥의 세계인테치? 어쩐지 눈이 부신테츄~, 그렇지만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는테치♪"
"마마에게 끈쩍끈적한 것이 떨어져 나가서 굉장히 쾌적한테치, 노래를 부르고 싶은 기분인테츄♪"
이 세상에서 생명을 얻은 기쁨, 그 감정을 억누를 길이 없어 노래하기 시작하는 자실장들.
"텟테로게~♪"
그 노랫소리는 아첨하는 것만큼 능숙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3마리가 각각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재잘거리는 그 노래는, 이 세계에 태어나고 싶어 했던 순수한 기쁨에 넘쳐 듣고 있는 나의 마음에도
희열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뽀쟈앗.
4마리째가 세숫대야 안에 출산되었다.
미도리는 허겁지겁 더운 물 속에서 구더기 상태의 아기를 건져 올려, 서둘러 점막을 날름날름 벗겨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 점막이 굳어져 버리므로 미도리 또한 필사적이다.
"마마, 빨리 끈적끈적한 것을 떼어주레후~, 나도 같이 언니들이랑 노래하고 싶은레후~"
"네, 네. 지금 마마가 할짝할짝 해주는데스. …후우, 과연 5마리나 낳는 것은 대단한 일인데스."
필사적으로 점막을 제거하고 있는 미도리, 그 모습은 실장의 출산만이 가능한 광경이다.

"…에엣, 5마리? 4마리 아니었어?"
다시 출생한 아이들의 수를 센다.
지금 점막을 제거하고 있는 구더기 실장을 포함해도 4마리밖에 없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데스? 꼬마 주인님 확실히 아이들은 모두 5마리데스"
"아냐, 아닌데. 확실히 4마리밖에…"
"텟테레이ー♪"
조금 전 4번이나 들은지 얼마 안되는 효과음이 방에 울린다.
―――순간

스포―――옹!

출생한 자실장들에게, 이유식으로 갈아서 주려고 준비해 놨던 사과가 아래위 두동강으로 갈라졌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과의 윗부분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천정으로 갑자기 날아갔다!
"앗!?"
위로 고개를 들어젖히는 나.
그리고, 갈라진 사과 안에 '그것'이 있었다.
"어라어라, 건강한 아이데스"
그렇게 말하며, 갈라진 사과 안에 있던 '그것'을 상냥하게 어루만지는 미도리.
그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향하는 것과 완전히 같은 친애의 정으로 보였다.
"……………"
그러나, '그것'은 다른 아이들과는 상당히 몸 형태가 다르고, 노래를 하지도 않고, '텟치텟치'하면서 돌아다니지도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부모같은 미도리에 대해서도 특별히 시선을 맞추지도 않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다.
"아기…야? '그것'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르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데스? 다른 아이와 같이 나에게 금쪽같은, 귀엽고 또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인데스♪"

"부스럭"
"젯갸아아아―――앗!!
미도리의 놀란 눈을 가볍게 짓이겨 한방 먹여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공중제비로 방을 돌았는데, 출산 직후라고 하지만 기력이 넘치는 것이다.
"마, 마마―――!!"
전라로 절규하면서 방을 돌아다니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실장들.
그러나, 그런데도 '이 아이'는 시선이 허공에 아무렇게나 맴돌아, 그 표정으로부터 감정을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튼튼한 '그 아이'를 잡아서 말을 꺼냈다.
"……………"
"이것도 실장석의 아이인가~, 그렇지만 실장석으로부터 태어났다고 하기보다는 사과로부터 태어난 것이지."
"……………"
"으음, 진부하지만 너의 이름을 '사과'로 할까? 아 ―그래, '링고'('사과'의 일본어)로 하자. 여자아이로군, …여자아이 맞지?"
"……………테스ー"
"와앗, 말했다! 으음, 그 울음소리를 들으니 실장석이라는 게 실감나는걸."

방에 울리는 엄마실장과 자실장들의 소리.
그리고 조금 이상한 링고.
지금까지보다 조금… 아니, 꽤 소란스러워진 방을 본 나, 나는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했다.
실제의 생활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지금의 나의 얼굴은 상당히 힘이 빠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잘 부탁해!"
     ·
     ·
     ·
     ·
     ·
"…레훈…레훈, 마마도 인간씨도 나를 잊고 있는레후, …너, 너무한레후~"







실장석을 기르기에 즈음해서,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것의 하나는 실장옷의 세탁입니다.

실장옷은 옷이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거북이의 등껍데기와 같은 것이며, 그 자체가 실장석의 몸의 일부입니다.
당연히, 각각의 실장석에게 맞는 것은 선천적으로 입고 있는 한벌 뿐이어서, 잃어버리면 다른 대용품을 구할 수 없습니다.
실장숍 등에서 팔리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실장석 사이즈의 보통 옷이며, 진짜 실장옷과는 별개입니다.

특히 구더기실장이나, 자실장의 시기에는 자기의 타고난 실장옷을 입히고 있었을 경우에 비교해 그 이외의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그 성장속도나 정서면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생겨 버립니다.
물론 기성의 옷 따위를 덮어 씌워도 괜찮습니다만, 취침시 등은 가능한 한 자기 본래의 실장옷을 입혀 주도록 해 주세요.

그런데, 실장옷의 세탁입니다만, 실장옷은 인간의 옷에 비하면 매우 무르기 때문에, 세탁기로 씻자마자 손상되어버립니다.
최근에는 실장옷에 대응한 세탁기도 팔리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고가의 물건이므로,
일반의 가정에서는 실장석 자신에게 세탁을 시키면 좋을 것입니다.

세탁의 방법입니다만,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세숫대야 등에 따뜻하게 데운 물을 부어 주어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제를 적당량 넣은 다음에 실장석 자신에게
손빨래를 하게끔 시킬 뿐입니다.
실내에서 보통으로 길러지고 있는 경우, 이만큼으로도 때나 냄새를 없애려면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닦이지 않는 때나 냄새 등이 있는 경우는, 가까이에 있는 실장숍, 또는 실장옷도 취급하고 있는
클리닝점 등에 가져가면 좋을 것입니다.

덧붙여서, 갓 태어난 자실장의 실장옷은 성체의 실장옷에 비해서도 무르기 때문에, 비록 손빨래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힘으로는
옷을 손상시켜 버립니다.
돕고 싶다고 하는 주인의 충분한 기분도 있겠지만서도, 예의범절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스스로 세탁시킵니다.


"……… 과연―, 돕지 말고 자실장 스스로에게 시켜야 하는 것…인가. …으음, 다음에는 조심하자."
나의 손 안에 있는 실장옷이었던 물건, 그리고 눈 앞에서 빵콘한 채 실신하고 있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맹세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자실장들이 태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공원에 놀러 가려고 한다.

"외출한뎃스우♪ 너희들도 서두르는 데스!"
뎃스뎃스, 텟치텟치, 보쿠―, 예전보다 상당히 소란스러운 출발 준비.
5마리의 아이들의 부모가 된 미도리는, 보물로 여기는 핑크색 핸드백에 작은 구더기 실장을 소중하게 집어넣었다.
"바깥레후, 바깥레후~♪"
출산시의 불행한 사고로, 자실장이 될 수 없었던 넷째 '시쨩'.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슬퍼할 것도 없다고 할까, 완전히 잊고 건강한 구더기쨩이 되었다.

"서두르는 테치―잇!"
팬츠에 실장구두 차림으로, 현관에 종종종종 달려가는 것은 장녀 '이치코'.
이 아이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중요한 옷을 잃어 버렸다.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고 해도, 나에게도 그 일단의 책임이 있으므로 다음날 실장숍에서 빈티지의 실장옷을 사 주었다.
핑크색으로 머리에 쌍떡잎 새싹같은 물건이 붙어 있는 희귀한 옷이었다.
전의 소유자가 불필요하게 된 것 같아서, 꽤 싸게 팔리고 있던 것은 비밀이다.
그러나 왠지 이치코는 그 옷을 입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 피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거부하기 때문에
결국 그 옷은 옷장 속에 처박히게 되어 버렸다.
나도 화가 났기 때문에, 이치코는 이 스타일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제부터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실내에서 사육하고 있으므로 아마 괜찮을 거라고 생각된다.

현관에서 열린 문을 붙잡고 있는 나의 옆을 빠져나온 미도리들은 뜰로 달린다.
거기에는 우리 집의 실장들이, 밖에 나갈 때에 빼놓지 않고 챙겨가야만 하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실장 시리즈의 이동 속도는 절망적일 정도로 늦다.
성체가 전속력으로 달려도, 인간 아이가 걷는 속도와 같은 정도이다.
이것으로는 주인과 함께 걸어 이동하는 것은, 주인이 상당히 한가한 성격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육 실장에게는 보행 이외의 다른 이동 수단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 많다.
데스쿠터의 종류라면 실장의 걸음이 느린 것을 보충하고도 남고, 유모차와 같이 실장을 싣고 달리는
짓소우카도 팔고 있어서, 거기에 실장을 싣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 걷는 주인도 있다.

내 집에서는 실장들을 이동시키는 데에, 우리 집을 지키는 개 듀크를 이용한다.
나라도 탈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의 크기를 가진 개이므로, 당연히 실장석을 태워서 옮기는 정도는 문제가 없다.
덧붙여서 눈썹은 내가 그려놓은 것이고, 당연히 유성이다.
"일번이뎃스♪"
"이번인테칫♪"
뜰에 놓여진 받침대로부터 차례차례로 듀크의 등에 기어올라가는 실장들,
…그러나.
"테엣!? 내가 탈 곳이 없는 테치!"
그렇다, 이전에는 집에서 기르고 있는 실장석인 미도리와 실창석인 아오이 2마리 뿐이었다.
2마리가 타도 듀크의 등에는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도리의 아이들이 단번에 5마리나 증가했다.
당연히 듀크의 등은 만원 상태, 탈 수 없는 것은 서서 가야 한다.

"자, 출발데스우!"
무난히 듀크의 등에 탈 수 있었던 것은 미도리, 이치코, 아오코, 그리고 셋째인 미츠마루―.
아무래도 다섯째였던 것 같은 링고는, 원래의 이동수단은 필요치 않은 것 같다.
즉, 허탕친 것은 둘째 한마리.
이름은 니코, 언제라도 생글생글(ニコニコ) 웃고 있을 수 있도록 그런 이름을 붙였다.
…라고 미도리는 설명했지만, 사실은 단순히 둘째였기 때문이었다. (2子=にこ)

"처음으로 바깥에 나와 기쁜레후~♪"
"햇님이 따끈따끈 따뜻한 테츄♪"
"공원에 도착하면 우선, 위험한 장소와 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가르치는데스.
나와 아오쨩이 말하는 것을 확실하게 듣고서 공원 산책을 엔죠이하는 데스."
비교적 좋은 장소를 확보한 미도리와 이치코, 그리고 시쨩은 즐거운 듯이 담소하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탈 수 있기는 했지만 장소가 나빠서, 어떻게든 매달리고 있는 모습의 아오코와 미츠마루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이다.
"거기는 나의 장소였는데 보쿠~"
"텟, 텟, 텟, 흔들리는, 흔들리는 테치~!(날카로운 비명소리)"
그러나 2마리는 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아직 행복한 편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뒤쪽에는 더 비참한 니코가 있기 때문이다.

"테히―잇! 테히―잇! 기다리테치―잇!"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대량의 땀을 흩뿌리면서 듀크를 뒤쫓는 니코.
별로 듀크는 달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통 속도로 걷고 있을 뿐이다.
아니, 타고 있는 미도리들을 배려해서 오히려 걸음은 늦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데도 니코의 작은 몸은 듀크로부터 자꾸자꾸 멀어져 간다.
"이봐요, 이봐요, 노력해서 달리지 않으면 마마들을 따라 잡을 수 없어."
"테히―잇! 히―잇! 히―잇!"
다양한 액체를 흩뿌리며 달리고 있는 니코 옆에서, 응원하면서 그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즐기면서 걷는다.
공원까지의 도정은 니코의 속도를 봐서 충분히 1시간은 걸릴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꽤 한가한 성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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