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 이주



그 친실장은 굶어 쇠약해진 몸으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공원을 걷고 있었다.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소량의 음식 쓰레기가 들어가 있는 비닐 봉투를 껴안고 있다.
식료부족은 이전에 비할바가 아닌 상황이라 언제 어디서 다른들에게 식료를 빼앗길 수도 있기때문에
그녀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귀로를 서둘렀다.




집으로 향하는 도중, 근처의 벤치에서는 그 벤치 아래에 기어든 다른 실장 일가가 있었다.
지면에 깐 골판지 한장 위에 모여든 실장석 일가들로, 감기에 걸린 듯 친실장이 괴롭게 기침을하고 있다.


「마마, 정신차리는 테치」

「우리가 밥을 구해오는테치. 기다리고 있는 테치」


여러마리 자매 중 2마리가 부모의 제지를 무시하고 품으로부터 뛰쳐나와 간다.
10m도 걸어가기 전, 눈에 핏발이 서있는 한 들실장이 이빨을 노출한 채로 자실장에게 덤벼 들었다.
자실장을 잡고 두건도 벗기지 않고 머리부터 먹는다.


「지----!!」


머리 부분의 상반분을 잃은 자실장은, 머리가 없어진채로 수보 걷고, 근처에 있던 다른 들실장들에게 물어 죽여졌다.
집을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자실장 2마리중 한마리의 장렬한 최후였다.
남아있는 자실장에겐 4마리의 들실장이 일제히 덤벼 들어 산 채로 해체되었다.


「팔은 내가 먹는 데스!」

「다리는 나의 것 데스!」

「데쟈! 전부 나의 것 데스! 저리가는 데스악!」

「밥, 고한(밥)데스! 오랜만의 고한데스!」

「테체!! 마마! 마막! 도와테체!」



고호고호(콜록콜록) 심하게 기침하면서 그 자들의 친실장이 벤치아래에서 일어서려고 하지만, 그것조차 할 수 없다.
눈앞에서는 우리 자가 손발을 당겨 뜯어지고 목을 먹어 뜯어져서…식사가 끝나고,
4마리가 떠나면 지면에는 얼룩만이 남아 있었다.

포복의 자세로, 친실장은 벤치아래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골판지의 집이 없는 이 일가는 머지않아 몰살될 것이다.


「…………」


음식 쓰레기를 옮기는 다른 들실장들은 그 광경을 보고도 별다른 감개도 없다.
최근의 식량부족은 지극히 심각해서 아사하는 개체가 대부분이다.
죽어버린 들실장의 시체를 둘러싸고 시체를 빼앗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고 하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힘이 약한 자실장 따위 식료 이외의 다른 것으로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친실장은 불필요한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아서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떠나간다.
이미 친실장이 들고있는 식료를 갖고 싶어하는 듯한 시선을 받고 있었으므로 분위기가 이상했다.

공원의 안쪽, 수풀 속에 그 친실장의 가족이 살고있는 골판지가 있었다.


「다다이마 데스」

「오카에리나사이 테챠!」

「마마! 마마!」

「레후~」


10 마리의 우리 자가 마중나와 주었다. 최근에는 귀가가 늦어져, 매일 매일, 자들은
……더이상 마마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에 종일 몸을 떨고있다. 지금도 절반은 울고 있었다.
그런 자를 달래면서 친실장은 저녁식사로 할 몇 안되는 음식 쓰레기를 배분했다.

해가 지는 무렵에는 골판지집 안에서 취침한다. 일어나고 있어도 배가 고플 뿐이므로……
친실장은 빨리 자도록 자를 가르치고 있었다. 자들을 재우는 와중에 친실장은 생각한다.
그녀가 어렸던 무렵의 공원과는 너무나 광경이 다르다. 이제 다른 세계라고 말해도 좋다.
그때는 매일 애호파들이 공원에 와 대량으로 먹이를 흩뿌려주고 있었다.
근처에 세워진 간판에는 크게 쓰여져 있었다.


- 들실장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주십시오 / 후타바시 공원 녹지부 공원과 -


애호파가 매일같이 먹이를 뿌려댔기 때문에 들실장들은 급격한 수로 이상번식했다.
성체의 숫자 만으로 200마리를 넘어설 무렵, 단번에 먹이의 공급은 끊어졌다.
더이상 공원에서는 그들 애호파가 바라는 광경은 볼 수 없게됬으니까.

어쨌든 수가 너무 증가했다. 오랜만에 애호파가 오면 들실장들은 다른 실장을 밀치고 먹이를 얻으려고 한다.
들실장들의 행동은 점점 더 괴팍해져 동료를 죽이거나 동족상잔이 빈번해졌다.
풍부한 먹이의 공급이 어리석고 도태되어야 될 개체의 생존으로 직결되어 무리 전체의 수준도 급속히 내려갔다.
인간에게 대변을 던져대며 먹이를 요구하는 흉악한 개체도 나오기 시작했다.


「질렸다」 「시시하다」 「최근 바쁘다」


자신들의 이기와 무지로 포화상태까지 상황을 악화시켰던 애호파들은 공원의 들실장을 버렸다.
너무 증가한 들실장을 기를 수 있는 자연은, 이 작은 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근처의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의 규모로도 부족하다.
증가한 들실장들은 벌써 많은 자를 낳고 있었다. 그녀들이 무작정 번식한 것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부모가 부재중이 되면 자매가 자매를 물어 죽이는 개체도 있다. 자를 먹는 부모도 있다.
그런데도 기아에 직면한 상황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친실장은 결단했다.


「 이 공원을 나가는 데스... 」






………………………………………………

……………………………………

……………………


이튿날 아침, 자실장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기상했다. 갑자기 이른아침부터 깨워져서 당황하고 있는 자들의 앞에서,
친실장은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한다.


「마마는 생각한 데스.
벌써 이 공원은 마지막 데스, 먹을 것이 조금도 없는 데스, 그런데 동료의 수가 너무 많은 데스,
이 근처에는 배가 고파 죽어 가는 것들이 가득, 많이 있는 데스.
그 시체를 먹기 위해서 서로 죽이고 있는 데스」


자의 얼굴을 1마리씩 바라본다.


「배가 고파지고 결국엔 가족끼리 서로 죽이고 있는 데스, 마마는 그렇게 되고싶지 않은 데스.
그러니까, 이 공원을 나가 다른 더 행복한, 좋은 공원에 가는 데스.
지금은 아침 일찍이기에 딱 좋은 데스, 모두 지금부터 다른 공원까지 가는 데스」


그녀의 생애(라고 해야 수개월)동안 이 정도로 길게 말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경청하던 자실장들도 놀라고 있다. 일단, 의미는 이해한 것 같지만.
영리한 5녀가 고개를 갸웃한다.


「구더기는 어떻게 하는 테치, 걸어갈 수 없는 테치」

「……구더기는 데리고 갈 수 없는 데스, 어쩔 수 없는 데스, 두고 가는 데스」

「테! 구더기만으론 죽어버리는 테치!」


5녀는 상냥했던 부모의, 구더기를 죽게 내버려 두자는 발언에 놀랐다.


「어쩔 수 없는 것데스. 게다가, 혹시, 혹시 닌겐씨에게 길러질 지도 모르는 데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을 입에 담는 친실장.
가혹한 환경이다. 다른 건강한 자 9마리를 살리기 위해, 비정하게 자를 끊으려 결단한 것 같다.


「……그럼 나는 여기에 구더기와 함께 남는 테치」


생각치 못한 5녀의 말에 여러 자매가 놀란다.


「구더기만으론 곧바로 죽어버리는 테치.. 내가 남아 구더기와 집을 지키는 테치」

「…………마음대로 하면 되는 데스」


친실장은 그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다른 자들에게는 출발의 준비를 하도록 고한다.
그렇다고 해도 물을 마시거나 미리 대변을 내는 정도이지만.
친실장도 가질 수 있는 전재산을 모으지만, 비닐 봉투와 물을 넣은 500 ml의 패트병이 전부.
골판지집 앞으로 자가 정렬한다. 화장실에서 지각한 차녀가 당황해서 뛰어들면
「이제 가는 데스」하고 외치며 동시에 집에 남아있는 2마리를 바라본다.


「생각은 변하지 않는 데스? 바뀌어도 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닌 데스」

「마마야말로 생각이 변하지 않는 테치? 모두 여기서 살아 가는 테치」

「………모두, 5녀와 구더기에게 작별의 인사를 말하는 데스」


부모에게 촉구받아 8마리의 자실장은 차례로 5녀의 앞에 나와 이승의 이별을 고한다.


장녀 「언젠가 반드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있는 테치!」

차녀 「작별은 외로운 테치, 5녀도 함께 왔으면 좋은 테치」

3녀 「어째서 모두 울고 있는 테치? 또 만나러 오면 되는것 뿐 테치」

4녀 「어째서 5녀는 남는 테치?」

6녀 「건강하고 노력해 테치……」

7녀 「괜찮아 테치, 반드시 상냥한 닌겐씨가 주워 주는 테치」

8녀 「5녀오네챠 , 잘지내는 테치」

9녀 「테...」


「......자, 가는 데스」


낮은 음성으로 고하며 친실장이 재빨리 출발한다.
미련이 남았던 것인지 골판지와 2마리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던 여러 자들은 일행에 늦었다.
당황해서 바싹 뒤따른다. 일행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즉, 죽음으로 연결된다.
일단 안전했던 골판지의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감개에 잠기는 것조차 들실장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

……………………

…………


가족의 일행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5녀자는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안보이게 되자, 어느덧 피눈물을 흘리고 몸을 떨기 시작한다.


「……오늘부터 밥은 어떻게 하면 좋은 테치?
밥을 찾는 장소는 어른 들실장이 가득해 굉장히 위험한 데스라고 마마가 말하고 있었던 테치.
물도 마찬가지 테치. 패트병도 없기 때문에, 물을 모아 두는 것도 할 수 없는 테치.
물이 없으면 하루만에 죽어버리는 테치……」


그 뿐만 아니라 골판지로부터 1cm 정도 밖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결사적이다.
몸을 떨며 고뇌하고있는 5녀에게 구더기가 말을 건넨다.


「5녀오네챠 어떻게 된 레후? 마마나 모두는 어떻게 된 레후-」


여동생을 슬퍼하게 할수는 없는, 5녀는 다부지게 행동한다.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웃는 얼굴로


「모두는 용무가 있어 잠시 외에 나간 테치, 곧 돌아오는 테치. 그때까지 와타시와 놀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좋은 테치」


우선, 놀이 도구를 보관하는 상자로부터 핑퐁볼을 찾는 5녀.
여느 때처럼 과자상자 안에서 꺼내려고 하자,
거기에는 반정도 남은 비스킷 조각이 놓여있었다.


「테챠!」


자실장은 뛰어오르듯 놀란다. 이것은 만일을 위한 소중한 비상식량이다.
맛있는, 맛있는 과자.
5녀는 그것을 굳이 남겨둔 친실장을 생각한다. 몰인정하게 굴었지만, 친실장도 2마리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에게 공급해야 할 이동간의 식량도 부족했을 텐데.


……어떻게든, 노력할 수 있는 테치!


갑자기 5녀는 자신감이 끓어 왔다. 너무나 곤란한 상황에 절망했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친실장의 온정에 의욕을 되찾았던 것이다.


……간단한 일은 아닌 테치. 그렇지만, 반드시 살아남는테치. 구더기도 와타시가 건강히 살아남게 해 보이는 테치.
……밥이나 물도 어떻게든 해 보이는 테치.
……그리고, 여기서 또 모두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보이는 테치!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던 5녀는 이렇게, 완전하게 회복했다.
가족은 여행을 떠나 갔지만, 지금 그녀도 정신적으로는 여행을 떠났다.
자립해 살아가자 라는 각오를 결정할 수 있었으니까.
핑퐁볼을 들어 올리며, 뒤의 구더기에게 활짝 웃는 얼굴로 되돌아서며 말한다.


「구더기 , 핑퐁볼로 노는 테치, 그리고 비스킷……」














구더기짱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더러운 들실장이 구더기의 머리를 통째로 우적우적 씹어대고 있다.


「데햐햐햐! 비스킷까지 있는 데스! 나는 행운아 데스!」

「…………」


5녀는 동상처럼 경직되고 있다. 구더기는 몸까지 들실장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각오를 결정하고 나서 3초 후 벌어진 일이었다.


……………………………………

……………………

…………


친실장의 일행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자들에게는 힘겨운 속도로, 간신히 공원의 출입구에 도달했다.
도중 , 주인에게 버려졌는지, 작은 골판지안에 있는 전 사육자실장을 보았지만 걱정할 틈은 없다.
그 자실장은 희미하게


「친구 테치~」


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반응해 줄 생각은 일절 없다.
사육 실장은, 기갈과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자신들이「친구」라고 말하는 들실장들은 안중에도 없이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무리들이 아닌가.
심지어 사육실장 중에는 공원에 와서 주인의 힘을 믿고 「친구」를 참살해대는 것도 있다.
하물며 지금은 스스로의 생사가 걸린 여행이다.
버려진 자실장따위는 반나절도 공원에서는 살 수 없으니까, 관심을 가질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테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딘가 먼 곳에서 자실장의 고통에 찬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일순간, 집에 남겨두고온 자들을 떠올린 친실장은 돌아갈까...하고도 생각했지만,
이미 공원을 나와 있는 상황이고 여기서 되돌아간다면 위험을 늘릴 뿐이다.


……그 비스킷을 눈치챌 수 있을까, 걱정이다. 저것이 있으면 당분간은 견딜 수 있다.

……혹시, 정말로 인간에게 주워 질지도 모른다.

……고아의 자와 구더기라면, 인간의 동정을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친실장은 애써 자신을 납득시켰다.
힐끗힐끗 자신들의 집이 있던 방향을 뒤돌아 보고 있는 자실장들을 일갈하며 걸음을 재촉 한다.
아직 일행은 골판지로부터 50 m 정도 걸어나온 상황이다.


……또한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실장석이라고 하는 종은, 어느덧 인간 사회에 깊게 의존하는 성질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도시지역에 사는 들실장은 대부분이 공원에 거주해, 부근 주민의 고민거리이다.
공원은 먹이를 입수하기 쉽고 물도 있는 더할나위 없는 안성맞춤의 장소다.

급기야 그녀들은 공원을 찾아내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계절이 바뀌어가면 아득한 저 쪽까지 날아 갈 수 있는 철새나, 하천에서 대해로 빠져나가 수년후에 다시 돌아오는 연어를 연상시킨다.
전문가는 그것을 「공원 탐지 능력」 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그 능력에 의지하여 친실장은 8마리를 거느리고 태어난 고향을 버렸다.

다른 공원의 장소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 이 방향에 있다, 라고 그녀는 느꼈다.


태어난 고향의 떡잎 아동 공원으로부터, 본능적으로 목표로 정한다. 


「떡잎 시립 운동 공원」은 대략 15 km.


건강한 성인 남성이라면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친실장석의 신장은 40 cm.
당연히 보폭은 크게 잡아도 인간의 20% 정도. 거기다 체력까지 부족하다.
도착까지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5배인 20시간, 휴식하는 시간까지 합산하면 한층 더 걸린다.
문제는 자실장이다, 그녀들은 신장이 간신히 15 cm를 넘어선 정도.

인간의 10% 미만이다.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이동, 이른바「실장석의 이동」이 얼마나 가혹한가, 그 한 단편을 보도록 하자.


………………

………………………………

……………………………………………………


「햐! 큰 테체! 대단한 테체!」


가혹한 행진 속, 8녀는 마구 까불며 떠들고 있었다.
공원은 커녕 골판지로부터 나오는 것 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생활로 부터 갑작스런 외출이다.
네온, 건축물, 자동차, 자전거, 모두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자도 까불며 떠들고 있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조용하게 걷기 시작했다.
친실장이 꾸짖었던 것도 있지만, 행진 속도가 꽤나 빠른것이다.
한눈따위 팔 겨를이 없는, 쉴새없이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일행으로부터 탈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고행승려와 같이 묵묵히 이른 아침의 거리를 걷는 실장석 일가.

국도변의 보도는 아침시간 이기에 사람의 그림자는 거의 없다.
몇몇 사람이 보이긴 해도 아침일찍부터의 일을 가진 사람이기에 쓸데없이, 실장석의 입장으로 보면 다행히도 일가에 손찌검하는 사람은 없었다.
겨우 혀를 차거나


「아침부터 싫은 것을 봐 버렸다」


라고 중얼거리는 정도다.
도중에 친실장은 도로 건너편의 편의점을 발견, 편의점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탁아」의 유혹에 몰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탁아는 어렵고, 시간도 없다.
상상을 해본다.

주인에게 버려졌는지, 작은 골판지에 넣어진 자실장들이 테치테치 울고 있다.
그러면, 점내로부터 인간이 나오고, 전부 데리고 가지 아니겠는가.
그리곤 시원스럽게 길러진다면,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교통량이 적다고는 해도 자실장을 데리고 4차선의 도로 건너편까지 무사히 도착한다는 보증은 없고,
방금의 상상처럼 무려 행운이라 말해질 정도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결국, 건너편의 편의점을 곁눈질로 보면서 일행은 그 장소를 통과했다.
그런데, 까불며 떠들고 있던 8녀는 어느덧 숨이 차고 있었다. 장거리를 걸으면서 테치테치 떠들고 있었던 것이다, 무리도 아니다.
일행으로부터 크게 늦어 당황해서 허겁지겁 달려 따라잡지만 잠시 후에 또 무리에서 이탈해 진다.
이렇게 반복되기를 여러번, 점점 거리차이가 커지고 있었다.


「마마! 빠른 테체아! 조금 기다려 테치!」


초조해하면서 8녀가 외치면, 천천히 뒤돌아 보는 친실장. 하지만 말 한마디 없이,
그대로 돌아서 묵묵히 걷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평상시라면


「어쩔 수 없는 자데스」


이렇게 말하며 멈춰줄 만큼 자들에게는 상냥했지만.
이 반응에는 8녀도 당황했다. 텟치, 텟치와 구령을 붙혀 바싹 뒤따른다. 그러나 따라잡아도 잠시 후에 탈락한다….


「8녀, 확실히 하는 테치」


차녀가 일행으로부터 멀어져 8녀의 손을 잡아 당긴다. 8녀는 비틀거리면서도 간신히 계속 걸어갈 수 있었다.
몇분 후, 보도에 나온 입간판의 그늘에 친실장이 들어앉으면, 푸드득 자실장들도 들어앉는다.
차녀와 8녀도 어떻게든 일행의 곁까지 도착해, 친실장에게 비난의 눈길을 향하며 말하는 8녀.


「마마,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 없는 테치, 이러다간 가족과 떨어지는테치! 속도를 조금 늦추는테치!」


친실장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도로를 사이에 둔 건너편의 보도를 바라보고 있다.
친실장의 시선을 따라 자실장들도 그리로 시선을 향한다.
건너편 보도에는 다른 실장가족이 있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동하는 가족인 것이 분명하다.
친실장 1마리에 자가 4마리인 들실장가족 이지만, 모습이 이상하다.
친실장은 주위를 향해 위협을하며, 자들을 꼭 껴안고 있다.

까마귀의 내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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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편 다른 가족에게는 약해지고 있는 자를 노려 5마리의 까마귀가 5마리의 가족을 둘러싸고 있다.
친실장이 아무리 위협해도, 까마귀는 다른 방향에서 빈틈을 찾아 쇄도한다.
친실장의 얼굴도 피곤한 기색, 포위된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인가.


「테체아아아아아아!」


라고 비명을 외치는 자실장 1마리가 까마귀에게 부리로 잡혀 부모 슬하로부터 끌려나가기 시작한다.
끌어낸 거리가 어느정도 되면 까마귀는 일단 자실장을 놓는다.
자실장은 재빨리 일어서 테치테치 부모에게로 도망가지만
재돌입한 까마귀가 다리로 자실장의 몸통을 짓밟고 서서 부리로 날카로운 일격을 가한다.


「지----!! 푸슉---!」


피가 분출한다.
자실장이 난리를 치던말던 교묘하게 자실장을 해체해 나가는 까마귀.
울부짖는 자실장들.
포위하는 까마귀의 울음 소리.
친실장의 비명에 가까운 위협.


「지! 아픈 테치! 아픈 테치! 테체! 다리가!」


잡힌 자실장의 양 다리는 뜯어져 먹히고 있다. 쳐 돌려고 하지만, 까마귀가 억누르고 있으므로 그것마저 할 수 없다.
수중의 자 3마리를 지키는 것이 고작인 친실장은 감히 손찌검하지 못하고, 자매도 울부짖을 뿐.


「테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제 싫은 테체! 무서운 테체아아아!」


1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부모의 슬하로부터 빠져나와 달리기 시작하지만, 단순한 자살 행위다.
1초 만에 까마귀에게 잡히고 예리한 부리의 세례를 받는다.


「지---!」

「그만두는 데스!!」


친실장은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가 까마귀를 해산시켜, 잡힌지 얼마 안된 자실장을 껴안는다.


「정신차리는 데스!」

「……마마」


자실장은 복부가 찢어지고 찢어진 부위로 부터 내장이 흘러 나와 있다.


「테챠!」

「마마! 마막!」


슬하에서 보호하고 있었던 나머지 2마리의 비명.
부모의 비호를 잃은 2마리를 까마귀 3마리가 재빠르게 덮쳤다. 당황해서 까마귀로부터 빼앗아 돌려받은 자실장을 질질끌면서,
해체되어가는 2마리에게 되돌아가는 친실장.
까마귀들은 친실장과의 정면싸움은 피하며 3마리가 서로 공놀이를 하듯 자실장을 주고 받는다.
가까스로 2마리는 탈환했지만, 짧은 시간에 여기저기가 먹어 뜯어지고 있다.


「마마……마마!」


최초로 잡힌 자는 아직도 다른 까마귀에게 먹혀지고 있다. 노상에는 피가 흥건히 퍼지고 있다.


「데샤아아아아! 그 자를 떼어 놓지 않으면 너를 죽이는 데스!」


화를 이기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위협하는 그 순간, 친실장은 후두부에 격통을 느꼈다.
배후로부터 까마귀가 부리로 일격을 가했던 것이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뒤집히는 친실장.
탈환한 2마리는 친실장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이에 빼앗겨 까마귀들의 아침식사로 화했다.
끌려간 자실장은 하반신이 어느새 끊어져 있다.


「……테학……테학!」


난폭한 숨을 쉬면서, 기어서 도망가려 하고 있다.
친실장의 상처는 깊다. 게다가 자신이 손이 닿지 않는 뒤통수다.
아픔을 참으면서 일어나지만, 이미 1마리째가 단순한 고기토막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어서, 2마리를 4마리가 뜯어먹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 데쟈아아아!!!!! 」


위협하면서 돌진하는 친실장. 4마리는 여유를 가지고 회피한다.
우리 자를 구했다 라고 생각한 친실장이 자를 잡았으나 한쪽 발만 있었다.
본체를 질질 끌면서, 까마귀는 이동하고 있다.
근처에서 먹혀지고 있던 자실장이 1마리. 까마귀의 부리로 부터 미끌어져서 떨어진다.
일단 양 다리가 아직 남아 있는 편이었다.
몸의 여기저기를 먹혀 엉망인 상태였지만, 부모의 방향으로 다리를 움직여 도망치려고 한다.

친실장도 그것을 맞이하려고 손을 뻗는다, 그 손을 향해 자실장도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하늘로 부터 난입해 온 까마귀가 자실장을 다리로 눌러 , 부리로 머리를 관통시켰다.
자가 눈앞에서 참살되어진 광경을 본 친실장에게는 슬퍼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배후로부터 어느새인가 소리없이 다가온 까마귀 1마리가 부리로 친실장의 오른쪽 눈 부위를 찔러 해집었던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미친듯이 구르는 친실장.
첫번째는 옷의 잔해와 얼룩 밖에 남지 않았다.
두번째는 질질 내장을 끌면서 기어 도망치려 하고 있지만, 겨우 20 cm 정도 움직인 상태,
그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까마귀도 1마리 있다.
세번째는 머리를 관통해져 즉사.
네번째는 발로 억눌러진 상태에서 먹혀지고 있다.

깊은 상처를 입은 친실장도 지금은 사냥감이 되어 있다.
건강한 성체라면, 까마귀도 위험을 무릅써서까지 공격하지 않지만, 부상을 입고있는 성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


「지금 데스! 빨리 가는 데스!」


8마리의 우리 자와 그 광경을 보고있던 친실장은, 쏜살같이 간판의 그림자로부터 달려나가며 자들에게 외친다.
당황한 자실장들도 달리기 시작한다.









……………………………………

…………………………

………………


데헥! 데헥! 데헥! 데헥!


친실장조차, 숨을 헐떡이고 있다. 자실장은 아예 지면에 널부러져 있다.
일가는 까마귀의 습격 현장으로부터 어느정도 멀어진 장소까지 도망쳤다.
그녀들의 시력으로는 안보이지만, 현장에선 조용하게 까마귀가 식사를 하고 있다.


「그 검은 놈은 무서운 놈인 데스」


라고 친실장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수도 많고, 영리한데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데스…. 지금의 시간은 닌겐이 없지만, 그 대신에 저 애들이 나오는 데스,
습격당하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데스」

까마귀는 일부의 맹금류를 제외하면, 시가지의 생태계에선 정점의 존재이다.
실장석과 같이 인간 사회의 혜택을 받고 수를 늘려 일대 세력을 형성하는, 그녀들에게 있어서는 전율 해야 할 위협이다.


「그러니까, 마마는 서두르고 있는 데스. 그것들은 몇십마리씩 무리로 올때도 있는 데스.
마마조차, 눈 깜짝할 순간에 살해당하는 데스.
계속 쉬다가는 가족이 전멸 하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 할 수 밖에 없는 데스」

「테체! 그렇지만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 없는 테체! 두고 가면 죽어버리는 테치!」


8녀가 원망하듯 친실장에게 항의하며 묻는다.


「와타시가 죽어도 괜찮은 테치?!」

「……좋은 데스……」

「……테」


평소 상냥한 친실장의 발언에, 8녀 이외에 다른 자들도 아주 조용해진다.


「1마리를 위해서 가족 전부를 위험하게 할 수는 없는 데스.
뒤쳐져 늦는 자가 있어도 마마는 절대, 멈추지 않는 데스. 만약 죽는 자가 있어도데스」


친실장은 8녀를 가만히 응시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데스」


이야기는 끝났다, 천천히 일어서는 친실장.
취약한 그녀들이 살아 남으려면 , 조금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늦어져 거치적거리는 자도 버릴 수 밖에 없다.
8녀는, 친실장에게 방해가 된다고 선언된거나 다름없다.
일행은 행진을 재개시켰지만, 8녀는 곧바로 탈락했다.
조금 전의 「사냥」을 생각해 냈는지, 눈물을 흘리며 바싹 뒤따르지만, 곧 뒤떨어지게 된다.
친실장은 뒤돌아 보며 그것을 확인하지만, 결코 걷는 속도는 줄이지 않는다.


「마마! 업는! 업어주는 테챠!」


8녀가 죽을힘을 다해 뛰어와 선두의 친실장에 가까워져 외치지만, 친실장은 8녀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다.


「……너를 업을 정도로 마마가 체력이 좋았다면, 구더기를 업고 왔던 데스!」


까마귀등의 습격에 대비해 친실장도 체력을 아껴둬야 한다. 8녀를 업어 줄 여유 따위는 없다.
결국 친실장이 8녀에게서 멀어지자,


「차녀오네챠! 도와주는 테치!」


뒤따르는 차녀에게 자신은 여동생이란 입장을 상기시켜 도움을 요구했다.
차녀는 망설이면서도, 열로부터 멀어지는 8녀에게 손을 빌려 준다.
능글능글 하게 웃는 8녀.


「역시 차녀오네체는 의지가 되는 테치~」

「더이상 말하지말고 노력해 걷는 테치……」

「……만약 가족을 도와주다 늦어져 이탈해도 두고 가는 데스」


조금 되돌아 보고, 혼잣말처럼, 누구에게 들려주는 것도 아닌듯이 단언하는 친실장.
평소 가족과 함께 서로 돕는 것을 가르치던 친실장의 발언에 자실장들은 동요했다.
그만큼 가혹하다는 것을 그녀들의 얼마 되지않는 지성으로 이해한다.

차녀도 놀랐다.

최소한 속도를 떨어뜨려 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기대할 수 없다.
지금도 속도를 낼수없는 8녀를 부축하느라 자신까지 체력을 낭비하고 있지 않는가.
2마리와 일행의 거리는 꽤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탈락 콤비의 주위로 차가운 바람이 분다.
부축해주고 있는 차녀의 다리가 휘청거린다. 8녀가 꽤 늦어져 손을 잡아 당겨졌던 것이다.


차녀가 8녀를 응시한다.

8녀도 차녀에게 눈을 맞춘다.
8녀는 무언가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갑자기 미소를 띄워 강하게 차녀의 손을 붙잡는다.
하지만, 차녀는 그 손을 떼어 놓으려고 한다.


「기다려 테치! 차녀언니까지 두고 가면 다메테치!」

「이제 무리 테치! 무리 테치! 내가 있어도 8녀는 어쨌든 늦는 테치! 나중에 오면 되는 테치!」

「테체아! 나를 두고 자신만 먼저 갈 생각 테치! 절대다메테치! 절대, 절대다메테치!」


차녀는 8녀의 충혈되는 눈동자속에서 광기를 보았다.


「손을 떼어 놓는 테체!」

「다메, 절대 떼어 놓지 않는 테치!」

「이러면 내가 8녀를 부축할수 없는 테치!」

「그렇지 않은 테치! 외톨이는 싫은테체아아아!!!」


성과가 없는 문답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가는 점점 멀어지고있다.
남겨지는 콤비.
최후미에서 걷고있는 9녀의 뒷모습이 매우 작게 보인다.


「어쨌든 떼어 놓아 테치!」

「싫은테치, 차녀언니도 함께 남는 테치, 나와 함께 있는 테치! 테쟈아아아아아아아!!!」






급기야 8녀는 이빨을 들어내 차녀에게 위협을 하기 시작한다.
거기서, 차녀는 이해했던 것이다.

……8녀 는 길동무를 갖고 싶은 것뿐 테치


「이젠 스스로 노력하는 테치!」

「테체아악!!」


차녀는 8녀를 냅다 밀치며, 가족의 열을 향해 재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8녀는 뒤쫓을 힘마저 남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소리만은 굉장하다.


「 나를 죽게 내버려 둘 참인테챠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 」


………………………………………………
……………………


차녀가 열에 복귀하는것을 본 친실장은 차녀에게 말한다.


「너와 마마는 올바른 것을 하고 있는 데스…」


자는 친실장의 말에 답하지 않는다.
일행의 후방에는 자실장의 비명에 이끌린 까마귀의 무리가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어느정도 태양이 떠오른 시각,

인간들의 활동이 시작되면 마을은 여느 때처럼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다.
국도변의 보도를 걷고 있는 이동하는 일가에 있어서는, 마을이 활기를 띈다는것은 까마귀의 위협은 줄어 들겠지만, 인간이라고 하는 최대의 천적의 출현을 의미한다.

아침의 이른시각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주위는 주택지이며 통근 통학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침은 바쁘다.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지각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녀들을 쫓아다니거나 하지 않으니까.
바쁜시간대가 아니었다면 그녀들은 결사적인 「술래잡기」 「공차기」 「실장 짓이김」라는 놀이에 억지로 참가 당했을 것이다.

사회인은 말할 필요도 없는것이, 실장석의 피를 묻힌채로 일터로 향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들이 보면 인간은 체구만으로도 무섭다. 자실장에 있어서는 자신의 10배의 크기의 생물이 재빠르게 왕래하는 광경만으로도 빵콘 할 수 있는 정도이다.

최대한 보도의 구석으로 붙어 이동하는 일가.
이따금 자전거가 다니거나 자동차가 달리면 그것만으로도 다리가 움츠려진다.
친실장이라 해도, 이만큼의 인파는 경험한적이 없다. 멈추면 위험하다 라고 하는 본능에 따라서 오로지 다리를 계속 움직인다.
탈락의 공포로부터 도망치듯 자실장들도 계속 걷는다.

이렇게 아침의 혼잡을 극복한 일가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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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계속되는 혼잡의 시간속에서 빠져나와 살아 남은 일가는, 어느 집의 처마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친실장은 패트병의 뚜껑을 열어, 귀중한 물을 차례로 자들에게 조금씩 나눠준다.


「테체아…더 물, 물!」


「다메데스! 언제 손에 들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씩 마시는 데스!」


보채는 자를 꾸짖으면서, 마지막에서야 물을 마시는 친실장. 게다가 들어앉으면서 좌우를 바라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 개체는 지성이 높다고는 할수 없지만, 생존방법을 몸에 익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지옥같은 공원에서 자를 9마리(와 구더기 1마리)나 키우고있을 수도 없었을테지만.


……그 귀중한 우리 자를 벌써 2마리(와 구더기 1마리)나 잃은 데스


이동의 어려움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손실에 친실장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 있었다.
얼굴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울고 싶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공원으로 돌아간다 해도 기아로 인한 지옥뿐. 우리 집도 벌써 다른 들실장에게 빼앗겼을 것이다.
이제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비록 위험만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이제 가는 데스」


친실장이 일어서면, 자들중 2마리는 노골적으로 싫은 얼굴로 친실장을 쳐다본다.


「남고 싶으면 마마는 말리지 않는 데스」


설득도 타협도 하지 않는다.
친실장이 걷기 시작하면 반이 당황한채 따라 나서고, 나머지도 남겨진 다음에의 일을 떠올렸는지 나는듯이 따라간다.
오전 9시. 가을하늘은 얇은 구름에 덮여 바람은 차갑다.
다행히, 인파는 상당히 줄어 들고 있어서 위험한 접촉은 줄어 들 것 같다.
그나마 걸어다니는 인간들은 구석으로 붙어 걷는 실장석들을 눈치채도 일부러 손을 대러 오진 않았다.
그러나 실장석은 사람 이외의 위협도 많다.


「월!」


시바견(체피·♂·2세. 일본토종의 한 견종)이 자신의 집 앞을 통과하려고 하는 기묘한 일행을 짖어 세웠다.
친실장이 브바박 하고 성대하게 빵콘 하면, 바로 뒤의 장녀도 덩달아 빵콘 해, 차녀로 삼녀로 이어진다.
최후미의 9녀까지 빵콘 전달을 끝마치면, 자실장들은 큰소란.


「테체아아아아! 괴물 테체아!!」

「먹어지는 테챠!」

「테햐아!」


골판지집 안에서 자실장들은 개라는 동물에게 짖어져 본적이 없다. 겨우 산보중의 점잖은 개를 조금 멀리서 본 정도다.
이 정도 가까이서 개에게 짖어졌다는 경험에 자실장들은 반 착란상태.


「괜찮은 데스!」


힘껏 허세를 피워보는 친실장.


「괜찮아 데스! 마마가 있는 데스! 마마가 있기 때문에 괜찮아 데스!」

「테햐아아아아아아! 끝난 테치! 이제 마지막 테치!」

「우리 살해당해버리는 테치!」

「테츄아아아아아!!!」

「테체! 테체아아!」


패닉은 수습되기는 커녕 한층 높아져 간다.
냉정한 개체가 있으면 좋지만, 부모 자신이 빵콘 하면서 외치고 있어도 설득력이 없다.
어쩔수 없이, 떠드는 자를 제압하려고 하지만,


「이제 싫은테치! 집에 돌아가는, 돌아가는 테치!」

「아타치도 돌아가는 테챠――――!」

「테체아아!」


드디어, 차녀·3녀·6녀가 울면서 지금 온 길을 역주해 달려나간다.


「데!!」


친실장은 손을 뻗지만, 이미 3마리는 빠져나간 뒤다.


「기다리는 데스! 마마로부터 멀어지면 위험한 데스!」

「 월!!! 」


친실장의 큰 소리에 시바견(체피·♂·2세)이 한번 더 짖는다.
덱! 이라고 외치며 크게 빵콘하여 경직되는 친실장.
한심한 부모에게 들러붙는 나머지 4마리의 자실장들.
지금 3마리를 뒤쫓아도 얼마나 도울 수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 남아있는 4마리마저 죽게 내버려 둠으로 할 수도 없다.


「데! 데!」


이렇게 해서 어쩔수없이 도망친 3마리를 쫒을수 없는 친실장이었다.


*************************************


「…자, 이제 깨끗하게 된 데스」


결국친실장은 남은 4마리를 거느려 가까이 위치한 인가의 마당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부재중인지 인기척은 없기 때문에,
안심해 자들의 빵콘의 처리(라고 해도 고엽으로 닦을 뿐)를 해 준다.
4마리는 오열 하고 있고, 동요는 작지 않았다.
1마리씩 달래고 있는 순간,


「마마………」


피로 흠뻑 젖은채의 6녀를 3녀가 부축하며 가족에게로 돌아오고 있었다.


「정신차리는 데스!」


뛰쳐나와 2마리를 지지해 주는 친실장.


「잘 살아 있던 데스! 상처난 데스?! 차녀는 어떻게 한 데스!」


멍한채로 넋을 잃은채로 있는 6녀를 지지하면서 3녀가 대답한다. 계속 흘린 피눈물이 발밑까지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차녀언니는… 차녀언니는 6녀를 도와 준 테치…」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

…………………

………


「이제 싫은테치! 집에 돌아가는, 돌아가는 테치!」

「나도 돌아가는 테챠――――!」

「테체아아!」


도망간 3마리에게 지성이라고는 없는, 공포라고 하는 감정에 지배되어 단지 도망갔을 뿐이다.
그러나 겨우 자실장의 다리, 친실장으로부터 멀어져 십수 m 떨어져있는 길 한가운데 숨이차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울면서 주저 앉는 3마리.

횡단보도 위에서.







3개의 초록의 덩어리를 눈치챈 운전기사 였지만, 일부러 피할려고도 하지 않는다.
들실장을 피하려다 일어난 교통사고는 최근 빈번하다. 무리하게 피하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는것이 안전하다.


「 「 「 테햐아아아아!!!! 」」」


돌진해 오는 자동차에 몸을 움츠려 얼싸안는 3마리. 도망칠 틈도 없는, 수대의 차가 순식간에 눈앞이다.
다행히, 차체의 바로 밑으로 빠져 나가 3마리는 무사했다.
하지만 저 편에서는 굉음을 내며 커다란 트레일러가 온다. 3마리 시점에서는 안보이지만 굴삭기를 실은 20t의 트레일러이다.


「도망치는 테체아!!!」


자실장의 입장에는 괴물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
당황한채로 일어서서 보도를 목표로 해 비틀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한다. 달리고 싶지만,
방금전의 전력 질주와 차밑을 기어든 공포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시속 60 km로 가차 없이 질주해 오는 트레일러의 앞에 우물쭈물 하고 있는 자실장.
거리가 100 m, 50 m 순식간에 줄어들지만 느릿느릿 움직이는 그녀들.
그런데도, 선두의 차녀는 어떻게든 보도에 도착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뒤의 3녀는 차치하고, 6녀는 아직도 보도와 거리가 있다.


「6녀 서두르는 테치!」

「서두르는, 서두르고 있는 테치!」


안 되겠다 생각한 차녀는 6녀의 곁에 돌아가서 손을 빌려 준다.
3녀는 보도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힘겹게 블록을 기어올라 그대로 넘어진다.


「차녀오네체!! 6녀째!!」


뒤돌아 차도를 보면, 지금 확실히 트레일러가 다가오는 순간이다.
차녀의 머리속에선 공원에 두고온 5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손을 뿌리쳤던 8녀의 얼굴도 떠오른다.
차녀가 의지를 굳힌 얼굴로 6녀에게 말한다.


「이번에는 돕는 테치!!!」


거대한 타이어가 6녀를 덮치려는 찰나, 차녀가 6녀의 팔을 잡아, 자신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6녀쪽으로 이동해 버리는 차녀.
6녀와 차녀의 위치가 바뀐 순간, 그 다음은 가차 없이,
차녀는 검은 타이어로 말려들어가, 적색과 녹색의 물보라가 일어났다.


*************************************


설명을 끝내며, 입을 다무는 3녀.
대신에 6녀가 말을 잇는다.


「 「페뱌아!!」라고 차녀오네체가 소리 친 테치.
검은 것이 위에서 덮쳐 차녀오네체가 위로부터 눌러지고, 몸이 베체베체가 된 테치.
몸의 내용이 흩날린 테치. 몹시 아플 것 같은 테치.
3녀오네체의 장소로 도망치고 나서 보면, 큰 얼룩이 있고, 차녀오네체가 없어진 테치」


「……………………」


가라앉고 있는 일가. 6녀는 얼굴을 올려 친실장을 본다.


「차녀 언니가 아픈, 몹시아픈 테치. 빨리 모두 대리러 가는 테치」

「……차녀는 소중한 일을 한 데스. 너는 자신을 소중히 해 노력하는 데스」


그리고 귀중한 물을 조금 따라내어, 자들의 피를 씻어 흘려 준다.
친실장의 슬픔은 큰 것이었다.
남몰래 기대하고 있던 차녀를 허무하게 잃은 상실감은 너무나 크다.
울부짖고 싶지만, 그러면 남은 자들은 패닉을 일으킬 것이다.
천적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들실장은 한탄해 슬퍼하는 자유 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 친실장에 장녀가 접근해 묻는다.


「마마, 공원은 어디에 있는 테치, 어느 정도 걸리는 테치?」

「그것은 마마도 모르는 데스. 아직 몇일이나 걸리는 것은 틀림없는 데스」


영리한 장녀는 눈물흘렸다.


「아직 하루의 반 테치.
그렇지만 벌써 4마리나 죽어 버린 테치. 이대로는 공원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없어져버리는 테치……」


……………………………………………………
………………………………
……………………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정리
장녀 생존
차녀 6녀를 구하고 교통사고로 사망
3녀 생존
4녀 생존
5녀 구더기와 함께 함께 공원에 남았다가 들실장에게 먹힘
6녀 생존

7녀 생존
8녀 이주속도를 따라잡지못하고 낙오
9녀 생존
구더기짱 5녀와 함께 공원에 남았다가 사망



가을 하늘의 따뜻해진 태양이 머리 위로 떠올라 있었다.
짧게나마 따뜻한, 이동하는 이동의 일가에는 고마운 시간일 것이지만, 그녀들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서 쉬는 데스」


일가는 쓰러질듯 낡은 목조 가옥의 마루밑으로 꾸물거려 들어가, 친실장에 기대면서 휴식했다.
태어나 첫 밖의 세계, 장거리의 이동, 탈락자를 노리는 까마귀, 크게 짖어대는 개, 자동차….
자실장들은 골판지집 밖의 세계의 위험을 알게 되었다.
자실장의 3분의 1을 반나절에 잃은 충격으로 친실장도 말이 없다.
어두운 마루밑에서 중얼거린다.


「성급하게 이동을 하는게 아니었던 데스……」


우리 자를 잃을 각오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나절만에 3마리나 죽게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앞으로 여행이 며칠동안 계속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따뜻하던 햇빛도 어느덧 붉은 저녁노을로 변했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어오므로 자실장들은 한층 친실장을 보채고 있다.


4녀 「추운 테치」

친실장 「참는 데스」

장녀 「배 고파진 테치」

친실장 「참는 데스」

9녀 「집에 돌아가고 싶은 테치」

친실장 「…………」


불안함을 부추기는 것들 중, 식료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가장 크다.
썩어가는 당근의 조각이 하나, 친실장은 비닐 봉투에 그것을 숨겨왔다.
그것이 이 일가가 먹을 식료의 전부다, 물은 패트병의 반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동하면서 먹이를 얻게 될 수 있는 행운을 잡지 못한다면, 공원의 아득히 떨어진 장소에서의 아사가 먼저 온다.


「오늘 밤은 밥 없는 데스, 빨리 자는 데스」


피폐하다고 밖에 할수없는 상황속에 놓여진, 흥분하고 있던 자실장은 친실장의 이 한마디에 금새 불만이 끓는다.


「어째서 테치! 오늘 아침도 밥 없었던 테치!」

「지금 밥이 없는 데스, 이기적인 말을 하는 자는 솎아내는 데스!」

「테햐아아!」


갑자기, 7녀가 울부짖기 시작한다.


「솎아내는건 싫은테치! 솎아내지는건 싫은테치! 8녀같이 남겨두고 가는 것은 싫은테체아아!」


히스테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비명에, 친실장이 당황한다.


「데, 이기적인 말을 하는 자인 데스」

「두고 가버리는 테치, 두고 가버리면 검은야츠에게 먹혀버리는 테치! 배가 고파져 죽어버리는 테치! 테체아아아아!」


달래는데 상당한 고생 하는 친실장이었다. 이 소란으로 다른 5마리까지 눈물을 흘렸다.
결국, 친실장은 당근을 꺼냈다. 어느때보다 기쁜듯이 환성을 지르는 자들에게 친실장은 위압적인 소리로 말한다.


「모두 약간만 갉아 먹는 데스!」


그나마의 식사를 하고 다시 널부러지는 일가.
식사를 한 이상, 이제 더이상 할 것이 없다.
친실장은 작아진 당근을 비닐 봉투로 다시 넣고 취침했다.


…………………………………………

…………………………

……………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린다.
느긋하게 눈을 뜨지만 평소의 골판지가 아니고, 어딘지도 모르는 가옥의 마루밑이다.
아침 햇빛 사이로 아름다운 마당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주하는 일가에게는 감개따위 없다. 전혀 없다.


「배 고파진 테치」

「밥은 없는 데스」


단언해 자실장을 실망시키고 나서, 일단 비닐 봉투안을 뒤진다.
친실장의 얼굴이 굳어진다.
당근이 작아진 것이다. 저녁 식사로 먹은 양 이상으로, 손가락이 없는 실장석의 촉감으로도 알 수 있을정도로,
명백하게 작아져 있었다. 당연하지만 친실장은 당근을 그때 이후로 먹은 기억은 없다.


……이 중에 분충이 있는 데스!


분노와 실망, 이마에 혈관이 부풀어오르는 험악한 얼굴로, 자실장들을 바라보는 친실장.
기지개를 켜거나 하품을 하는 자실장들이지만 틀림없이 훔쳐먹은 것이 있다.


……큰일인 데스, 하필 이런 때에!


들실장에 비해서는 이 가족의 자실장들은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솎아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터무니 없는 분충이 섞여 있다.
새로운 식료를 얻을 수 없는 이 상황 하에서 소지하고 있는 식료는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다음에 식료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사 직전이 되지 않는 이상, 친실장은 당근에 손을 대지 않을 각오였다.
이 당근의 유무가 일가의 생존에 관련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것을 가족이 모두 잠들어 조용해 진 어두운 틈을 타 몰래먹은 놈이 있다.
화를 참지못하고 이성을 잃었다면, 친실장은 마구 아우성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위험한 행위.
주위의 인가 속에서 인간에게 발견될 가능성은 높고, 쓸데 없이 힘을 뺄수는 없는 일이다.
바위처럼 굳어진 얼굴로, 친실장은 출발을 선언했다.

국도변으로 가면 다음의 공원에 가까워 졌다는 것을 본능이 알리고 있다.
목조 가옥으로부터 살그머니 나온 친실장은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어제의 반복된 실패다, 가는 중간의 시바견(체피·♂·2세)은 건재하겠지.
일가는 크게 우회 해 주택지를 돌아, 국도에 복귀했다. 후방에 시바견의 모습이 작게 보인다.


「이제부터 개의 모습을 보면 피해 가는 데스」


조금 영리해진 친실장이었다.
여기서 이 이동 일가의 주변을 살펴보자.
출발한 곳은 「떡잎 아동 공원」. 주택지 가까이의 국도 27호선의 보도를 걸어가면 좌우에 주택지나 소점포가 늘어서 있다.
4 km 정도 걸으면, 오르막이 3 km 정도의 산허리에 파진 터널이 나온다.
터널의 길이인 300 m 걸어 터널을 나오면 완만한 내리막길, 여기는 인가만 가득이다.
5 km 정도 더 내려 가면 평야지대다.
평야지대로 부터 2 km 정도 걸어 왼쪽으로 나타난 주택지로 빠지면, 거기는 신천지 「떡잎 시립 운동 공원」. 녹지나 운동 시설을 겸비한 풍부한 공원이다.
일가는 하루종일 이른 아침부터 출발 해, 근처의 목조가옥 마루밑에 숨어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주파 한 거리는 간신히 2 km 정도.
꼬박 하루를 걸어도 4 km 남짓, 이동 중 아무 일도 없다고 쳐도 앞으로 3일은 걸리는 거리이다.

주변을 예의 주시하며 일가는 보도의 구석으로 걸어간다. 보행자에게는 무시되는지, 경멸의 시선으로 쳐다봐지는 것으로 끝나고 있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그녀들은 모르고 있지만, 지금 걷고 있는 장소는 초등 학생의 통학로.
만약 어제 하루종일 걷고 있었다면, 저녁에는 하교하는 초등 학생의 무리와 조우했을 것이다.
하교시의 초등 학생을 만난다면,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라고 할까, 최악의 죽음의 위협으로 꼽히고있다.
성인의 경우 대체로 빨리 구제하지만 아이는 잔인하게 죽인다. 차라리 깔끔하게 죽는 것을 바랄만큼 고통스러운 최후 밖에 없다.
어쩌다 한두 명을 따돌려도 뒤에서 잇달아 달려든다, 한 번 어떻게든 살아나도 다음은 바랄 수 없다.
그녀들의 발밑의 노면도, 잘 보면 얼룩화한 동료의 흔적이 있다.






도보의 배수구를 들여다 봐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있는 동료의 시체가 있다.
그런 일련의 실장석들과 비교하자면 이 일가는 행운이었다.
중간중간 짧게 휴식을 취하며, 오후까지 일가는 계속 걸어갔다.


「다리가 아픈 테치」

「목이 마른 테치」


일가는 자동 판매기가 서로 붙어있는 그 사이의 틈새에 들어앉았다.
친실장은 주위를 경계하면서 쉰다. 어쩌다 개,고양이·까마귀 등에 습격되면 잠시도 버티지 못한다.
계속 경계를 해야돼서 친실장은 피로를 달랠 틈도 없다.


「마마, 배가 고파진 테치」


라고 보채는 4녀. 하지만 부모로부터 주어진 것은 질책만이다.
친실장은 쓰레기통 옆에 놓여진 빈 깡통을 1개씩 줍고는 뒤집고 있다.
이전에 비밀의 우물이라며 선대의 친실장으로 부터 이렇게 하게 한 경험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
열심히 뒤집어 안을 들여다 본다.
그렇게 있는 동안에 자신의 배후에서 자실장들이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는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배후에서는 무슨 일인가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출발하는 데스」


빈 깡통을 내던진 친실장이 일어선다. 수확은 제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는 더이상 걸을 수 없는 테치」


4녀가 말하면, 테치테치와 다른 자도 떠들기 시작한다.


「배 고파진 테치, 밥 가지고 오지 않는 마마는 바보 테치!」

「이제 무리 테치, 걸을 수 없는 테치」

「집에 돌아가고 싶은 테치」


테치테치 떠들기 시작한다. 방금전 서로 이야기하고 있던 것은, 부모에게로의 반역에 관한 모의였던 것이다.
괴로웠지만 골판지 내에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 온 자실장들에게 공원의 상황 악화는 애초부터 이해 하기 어려운 것.
이동을 시작하고 나서 괴로운 일 투성이. 지치고, 무섭고, 배가 고프다는 불만이 쌓여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1마리의 투정으로서는 친실장에게 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특히 불만이 큰 4녀가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 설득해 단체로 친실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1마리 정도야 두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든 자실장이 불평하면 어떻게든 할 것이라고 계산한 변통이다.
이 갑작스런 반역에 친실장은 당황했다.
공원에서도, 이동을 시작하고 나서도, 신변의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우리 자를 지켜 왔는데 결국 자실장으로부터의 이런 처사.
이동함에 있어서는 자실장따위 거치적거림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데려 왔다는 것에 대한 은혜를 원수보듯 하는 자실장들에 대한 분노.


「데스! 장난치지 마는 데스, 더이상 공원의 집은 남지 않은 데스, 벌써 누군가에게 훔쳐진 데스.
다리가 아파도 배가 고파져도 걸을 수 밖에 없는 데스, 이런 곳은 우리는 살아갈 수 없는 데스!」


정착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식료도 없는 길가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하라고 보채는 것인가.
친실장의 분노를 봐도 자실장은 반성이 없다.


「부모라면 어떻게든 하라는 테체아!」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충분히 테치, 밥이라면 어떻게든 되는 테치」


4녀와 9녀가 현상을 무시해 오로지 요구할 뿐.


「그런 것은 무리 데스, 이런 장소는 닌겐에 발견되어 일격에 살해당할 뿐인 데스. 밥도 있을 리가 없는데스!」


데스데스, 테치테치 침을 튀기며 한참을 다투지만 건설적인 이야기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아, 실장석의 친자다」


친실장의 등뒤로부터 인간의 음성이 들려왔다. 깜짝하고 놀라 무방비인 등을 떨며, 친실장이 조심조심 뒤돌아 본다.
청년이 자동 판매기에 잔돈을 입금시키면서 일가를 바라보고 있다.
변덕으로 다음의 순간, 밟히거나 잡혀질지도 모른다. 자실장들은 이때까지 매도하고 있던 친실장의 배후로 재빠르게 숨는다.
청년은 따뜻한 캔커피를 뽑아 그 자리에서 마시기 시작한다. 가을바람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있다.
조금씩 떨리는 일가. 어쨌든 공원과 달리 숨을 수 있는 장소도 없다.
하지만 청년은 덮쳐 오지 않았다.

「조금 전에 도랑에 한마리 던져놨으니까, 오늘은 이제 충분해.」

*다른 소설이야기임 -실장석의 일상 사회공부편-
링크 - https://freehappiness1.blogspot.com/2019/12/9.html


그렇게 말해 빈 깡통을 친실장의 머리에 떨어뜨린다.
데! 하며 바보 같은 비명을 지르는 친실장을 즐겁게 쳐다보며, 청년은 냉큼 떠나 간다.
위기가 지나가, 망연해 하고있는 일가. 친실장은 손이 닿지 않는 머리의 아픔을 참으면서, 내던져진 빈 깡통을 뒤집는다.
우사기구치의 야무지지 못한 입으로 흡입해 본다, 이전 맛본 단맛을 상상하면서.


「……씁쓸한 데스」


얼굴을 찡그리는 친실장. 아무래도 깡통속에 든 액체는 전부 달콤한 쥬스 밖에 없다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친실장은 빈 깡통을 버린다.


「새로운 공원까지 걸어갈 수 밖에 없는 데스! 싫으면 오지 않아도 좋은 데스!」

「우리는 가지 않는 테치!」

「마마만 가면 되는 테치!」


또다시 4녀와 9녀가 반항한다. 점점 반항해오는 자들의 태도로 친실장은 확신했다.


……둘 중 한녀석이 당근을 훔쳐먹은게 확실한 데스


따지는 시간도 아깝다. 조금 전의 인간과 같이 위험은 갑자기 들이닥쳐 온다.


「마마는 이제 출발 하는 데스」


6마리를 길바닥에 방치한 채로 걷기 시작하는 친실장.
따라 오던, 따라오지 않던 아무래도 상관없다.
야생 동물들도 굶주림의 극한 상태가 되면 자를 버리기도 한다.
실장석에 있어서는 확실히 지금이 그러한 상황이었다.
일언반구도 없이 계속 걸어가는 친실장. 자실장의 무리쪽에서 무언가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다리는 멈추지 않는다.
까마귀의 습격으로 전멸했던 일가를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 일가도 자가 없었다면 부모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을 지키는 것 뿐이면 그늘에 숨든지 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 여타의 실장석들은 이동을 행하기 앞서 방해인 자를 친실장이 버리고 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애정이 깊은 개체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 결과 일가 전멸이라고 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는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작은 자의 보폭에 맞추어 왔지만 더이상 그럴 필요는 없다, 성체 본래의 보폭으로 빠르게 걸어 나간다.

그러자.


「「「테체아아아아아아!」」」


자들의 절규. 당황해서 친실장이 뒤돌아 보면, 고양이가 자실장들을 덮치고 있다. 1마리를 억누른상태로 1마리를 입에 물고 있다.
앞발로 적당하게 힘가감을 하며, 발톱으로 도망치려 하는 자를 할퀸다.
고양이는 부모가 자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어디선가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없어진 순간, 놀이 상대로 이용한 것 같다.






「테체아아아! 오지 마는 테챠아, 싫은 테체아!」

「오네챠! 테체아!」


고양이는 장난을 치는 정도지만, 자실장에 있어서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도망치려 발버둥 치는 자를 여유롭게 억누르고 발톱으로 당겨 넘어뜨린다.


「무엇을 하는 데스!!!」


친실장은 이마에 혈관을 부풀린채로 조금 전 던져버린 빈 깡통을 들어 올리며


「죽여버리는 데스!」


전력으로 투척 했다. 하지만, 고양이 근처도 가지못하고 친실장 바로앞에서 대굴대굴 구른다.
고양이는 빛나는 눈동자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흥이 꺾였는지 자실장들을 해방하고 어딘가로 휙 몸을 숨겼다.


「너희 정신 차리는 데스!」

「테햐아아! 무서운 것이 온, 무서운 것이 온 테치!」

「살해당해버리는 테치!」


6마리는 부모의 품으로 달려들어 크게 운다.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6마리는 행운을 타고 났다. 그 상황에서는 대부분 부모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주가 위험하다고는 해도 성체 1마리만이라면 성공율이 훨씬 더 높으며, 방해를 하는 자실장이 있는 것만으로 부모까지 리스크를 짊어진다.
자들이 모두 발톱이나 송곳니에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그것을 확인하며 친실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약속의 땅은 아직 멀다.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오후, 주택지 공터의 수풀 속에서 이동의 일가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휴식을 취한다라고 해도 식료도 없고, 패트병의 물을 조금 마시는 정도.
최대한 절약하고 있지만 식료나 물도 앞으로 1회분 정도에도 못 미친다.
최우선으로 식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를 거느린 상태에서 낯선 장소에서는 그것도 실현되지 않고
자를 안전하게 숨겨 둘 수 있는 장소도 없다.
이 수풀도, 임시적인 은신처일 뿐 여기서 장시간 머무를 수는 없다.
오랜시간 굶주린 자도 조용하다. 역시 고양이의 습격은 굉장한 충격이었나 보다. 덕분에 친실장도 얼마정도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
무엇보다 심신 모두 피로에 지친 상태이기에 친실장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할 수 있는 힘도, 여유도 없는 상태다.
그나마도 완전히 힘을 잃으면, 지금 실장일가의 머리 위 주택의 지붕으로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는 까마귀들의 먹이신세.

1시간정도가 지난 후, 친실장도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선다.


「마마는 지금부터 밥을 찾아 오는 데스, 위험하기 때문에 너희는 이 수풀로부터 나오면 다메데스」


힘 하나 없는 자들이지만 친실장의 말에 억지로라도 응하지만, 4녀와 9녀는 대답마저 하지 않는다.
친실장도 그것을 꾸짖을려고도 하지 않고, 공터를 나선다.
그나마의 행운이랄 수 있는 것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까마귀들이 지붕에서 떠나고 있던 것이지만,
이동의 일가는 생명의 위험을 느끼지 못했던게 역으로 다행이라 할수 있겠다….

결국친실장은 맨손으로 돌아왔다, 수확 제로이다.
피곤한 것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열심히 식료를 찾아 헤매었다.
하지만 쓰레기 버리는 곳에는 있어야할 쓰레기는 전혀 없고, 주변으로 방치되어있는 것도 없다.
위험을 무릅써 인가의 주위도 탐색하지만 전혀, 아무것도 없다.
이전이라면 행운이라 할수 있을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자주 있어, 생명을 걸고 진수성찬을 취했었지만.

들실장의 증가와 함께, 그 식료가 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시민들의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부각 되었다.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시간 외의 쓰레기 투기는 엄금 되어, 들실장의 손이 닿는 장소에서는 어디서도 쓰레기를 구할 수 없게 되었다.


*************************************


터벅터벅 힘없게 걸어 돌아오면 공터로부터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맛있는 테치!」

「처음으로 먹어본 테치!」


무슨 일일까하고 친실장이 달려 가면, 공터안에서 자실장들이 다른 실장으로부터 음식을 받아 먹고 있었다.


「데스우우!」


친실장은 자들 중 몇 마리를 옆으로 냅다 밀쳐 낯선 실장과의 사이로 돌격해 들어간다.


「너는 누구인 데스! 나의 자에 무슨용무인 데스!」


데샤아아아! 하고 위협을 가하며 캐묻는다.


「마마, 아줌마는 밥을 주었을 뿐 테치」


장녀가 녹색의 덩어리를 보이면서 말한다. 보면 다른 자도 같은 덩어리를 먹고있다.


「마마는 바보테치…」


마치 친실장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냅다 밀쳐진 4녀가 중얼거렸다.
주의 깊게, 친실장이 낯선 실장을 살펴본다.
입고 있는 실장석은 예쁜 색채의 옷, 실장 전용의 핸드백을 메고있고 피부나 머리카락은 윤기가 흐른다.


……사육실장데스!


일목 요연했다. 들이라면 자연속에서의 비바람으로 인해 의복이 손상되고,
피부도 먼지 투성이,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데스, 나는 그리그리라고 하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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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실장의 갑작스런 위협에 놀랐지만, 기분을 고쳐 자기 소개하는 사육 실장.


「 실은 아타시, 밖에 나왔다가 미아가 되버렸던데스. 배회하고 있었던 데스. 그랬더니 여기로부터」


라고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수풀을 가리킨다.


「자가 배 고파졌다고 울고 있는 것이 들린 데스. 그러니까 푸드를 나누어 준 데스」


친실장은 가만히 듣기만 할뿐, 아무말도 없다.
일평생 굶주림에 괴로워해야 했던 생애로, 부모 이외로부터 음식을 나눠받았던 기억같은 건 없고, 자신이 주었던 적도 없다.
자신의 가족이 아니기는 하지만, 다른 가족이 음식을 서로 빼앗고 자매를 죽이는 것을 본 적은 수없이 많다.


……사육 실장은 다른 세계데스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녀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눈치채면, 자신에게도 실장 푸드가 내밀어 지고 있었다.


「당신도 배가 고파 보이는 데스, 사양하지 말고 먹었으면 좋은 데스」


권해지자 마자, 빼앗듯이 푸드를 취하고 입에 밀어넣는다.
맛있다. 실로 맛있다. 건조 식품에 지나지 않지만, 실장용의 미각에 맞춰 조정되어 있으므로 한 알 한 알이 정말로 맛있게 느껴진다.
게다가 오랫동안 공복이었으므로, 믿을 수 없을 정도 맛있다.
친실장이 실장 푸드를 먹은 것은, 고향의 공원에 애호파가 와 먹이를 흩뿌리고 있던 어릴 적 시절 이래로 한번도 없었다.

……그 무렵은 아무 불안도 없었다. 밥은 애호파의 닌겐이 가져 온다. 배가 고파져 괴로워할 필요도 없었고, 동료끼리 동족상잔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그리의 수발에 자도 다시 곁으로 모이고, 실장 푸드를 전달 받는다.
친자는 오랜만에 식료라고 할수 있는 음식을 얻게되었다.


「벌써 없어진 데스」


그리그리가 푸드를 보관하던 핸드백을 뒤집어도, 푸드의 부스러기 밖에 떨어져 내리지 않는다.
유감스러운 자의 머리를 어루만져


「다음에 볼수 있으면 또 주는 데스」


이렇게 말해 준다.
일단 만족한 자들이 앉으면 친실장은 그리그리에게 흥미를 느껴 말을 건넨다.


「닌겐씨와 떨어져 괜찮은 데스?」

「괜찮은 데스. 나는 가끔 미아가 되지만 최후에는 주인님에게 돌아갈 수 있는 데스.
이전의 미아였을 때, 공원의 실장을 만나 사이좋게 될 수 있었던 데스」


그래서 이동의 일가에 대해서 경계심이 없는 것 같다.
들실장들은 높은확률로 사육실장을 죽여 자신이 사육실장의 옷을 빼앗아 입어 바뀌려고 한다.
이른바 성취 대신이지만, 성공 할 확률은 0%이다.
전신에 피를 묻힌채로인 들실장이 주인에게 돌아가


「주인님-」


한다면 누가 자신의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할까…….
물론 사육 실장을 덮친 들실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받고 나서 생애를 끝내게 된다.
더 최악인 것은 사육실장이 들실장에게 습격당하면 애호파들도 태도를 일변시킨다.
그렇게 되면 가까운 공원의 들실장이 1마리도 남겨지지 못하고 구제된다.
자신의 「귀여운 실장석」을 지키기 위해서.
공원의 들실장 중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개체가 몇할정도 되지만, 그들은 용서하지 않는다.
이렇게 애호파라는 집단은 자주, 학대파보다 잔인한 행위를 자각없이 행한다.
덧붙여서 이 이주의 친실장은 거기까지 어리석지 않기 때문에, 성취 대신의 행동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두는 어째서 여기에 있는 데스?」


그리그리가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정직하게 친실장은 대답했다.


「살고 있던 공원이 동료로 가득 차 밥이 없는 데스, 자를 데리고 새로운 공원을 찾고 있는 데스.
처음은 자가 구더기까지 10 마리 였는데, 지금은 6마리 밖에 없는 데스.
밥도 없기 때문에 힘든데스. 걸어가는 것도 괴로운 데스.」


괴로웠던 일이 생각났다. 두고 온 5녀와 구더기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8녀는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 탈락하고, 기대하고 있던 차녀는 어이없는 최후를 맞아 간호조차 할 수 없었다.
4녀 9녀를 중심으로 자는 반항하기 시작하고 있다.
눈가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훌륭한 데스」


그리그리가 친실장을 칭찬한다.


「그렇게 큰 일인데, 끝까지 자를 데리고 있으니 대단한 데스. 나라면 도저히 무리데스」


실장이 다른 사람을 칭찬한다 라고 하는 것은 드물다. 들실장이 다른 들실장을 칭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아무렇지도 않은 한마디였지만, 친실장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존재도 있다는 현실에 새삼 감동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눈물짓지만, 그리그리는 눈치채지 못했다.


「이제 가는 데스. 무사하게 공원에 도착해 안착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는 데스」


손을 흔드니, 자들도 손을 흔들어 준다. 친실장도 겨우 손을 흔들며 그리그리를 보냈다.


*************************************


잠시동안 감동의 여운에 잠겨 있던 친실장이지만,
발밑에는 그리그리가 핸드백을 뒤집었을 때 흩뿌려진 푸드의 조각이 있다.


……아깝다


무릎을 꿇고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작은 조각을 주워 모으고 있다.


「너희도 줍는 데스. 모두 주워 패트병을 넣는 비닐 봉투에 넣는 데스」


흙이 조금 섞여있기는 하지만 귀중한 식료이기 때문에, 자들도 각각 엎드려 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고양이에게 발톱으로 얼굴을 할퀴어진 6녀도 빨리 줍는다.
줍기를 끝내고 몇 안되는 분량을 봉투에 모으지만, 4녀와 9녀는 주워 오지 않는다.
아니, 애초부터 모을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너흰 무슨작정 데스! 마마는…!」

「……잔혹한 테치」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4녀.


「사육 실장이 될수 있다면 주워먹는 일따위 하지않는 테치. 들실장이니까 이런 괴로운 일만 하는테치, 이제 지긋지긋 테치」


살짝 친실장의 안색을 살핀다.


「마마가 똑바로 하고 있었다면 우리는 사육실장이 되어 있었던 테치」


정신을 차렸을때는, 친실장은 4녀를 발로 걷어 차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4녀.


「장난치는데스, 무엇이 사육 실장인 데스!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도 불가사의일 정도인 데스!」


낯선 사육실장에 칭찬을 받고, 간신히 자신을 회복한 상태에서 무신경한 자신의 자의 한마디에 대폭발하는 친실장.


「너 같은 것 나의 자가 아닌 데스! 어디 마음대로 해보는 데스!」


*************************************


이 날은 그대로 공터의 수풀속에서 자게 되었다.
여느 때처럼 친실장의 선언으로 인한 취침은 아니었다. 친실장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수풀 속으로 들어가 드러누웠던 것이다.
부모를 자극하고 싶지 않은 자들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조심조심 잘 수 밖에 없다.
4녀는 입으로부터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자실장이라는 것을 감안한 친실장의 가감이 있었지만, 성체와 자의 차이, 역시나 꽤 심하게 얼굴이 붓고 있다.
4녀는 두 눈을 충혈한채로 무심하게 잠든 부모의 얼굴을 보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체온이 없으면 아직 약한 자는 죽어 버린다. 증오의 대상에게로 파묻혀 취침한다.
바로 곁에선 6녀가 왠지 괴로운 듯 한 표정으로 자고 있었다.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이동을 시작하고 나서 3일째의 아침, 수풀 속에서 친실장이 눈을 떴다.
가을 아침의 공기는 야숙의 몸에게는 꽤 차갑다.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친실장은 6마리를 일으켜, 아침 식사로서 어제의 푸드의 나머지를 주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주택지나 소점포가 계속 있는 길이었지만, 시선을 좀더 앞으로 향하면 작은 산을 향해 도로가 놓여있다.
여기서부터 오르막이 3 km 정도 터널까지 계속 되어 있으므로, 작은 실장석에 있어서 이것은 대단한 경사로이다.
특히 자실장의 체격으로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6마리를 보면서 친실장은 불안한 기분이 되었다.


「6녀, 몸이 아픈 데스?」


안색이 나쁜 6녀에게 물어 보지만, 목을 좌우로 흔들 뿐이다. 만일 몸이 불편하다고 해도, 부모는 아무것도 해 줄 게 없다.
이 산을 넘어가기 위해선 누구나가 자신 힘만을 의지해야 한다.
비탈길이 시작되니 인가도 드물게 보이기 시작하고 산의 초목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어느덧 차도를 달리는 차의 소리에는 익숙해졌지만, 산에서는 기분 나쁜 새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
기분 탓인지 6마리의 자도 부모의 곁으로 들러붙듯이 해 걸어간다.
넓은 보도에 일가가 지나가지만, 다행히 왕래는 적다.
하지만 급한 비탈은 확실히 일가의 체력을 빼앗아 갔다. 겨우 3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실장의 열이 크게 흐트러지고 있다.
친실장은 휴식을 명했다. 자들은 그저 크게 숨을 몰아쉬기만 할 뿐.
푸념이 뭐고 나오지 않는다.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것은 아니고, 벌써 단념했는지, 소리도 나오지 않을 만큼 피곤하다.

친실장은 발밑에 녹색과 적색의 얼룩이 여기저기에 있는것을 눈치챘다.
비탈길을 다 오르지 못하고 전멸한 일가 일것이다, 큰 얼룩 하나로 작은 얼룩이 무수히 많이 보였다.
의복이라고 생각되는 초록의 옷감의 자투리가 보도의 구석에 걸려 있다.
휙 자를 바라보지만 비탈길을 오르는데 열심임으로 눈치채지 못한것 같다.


「…………」


친실장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
…………
……

친실장은 산으로 계속 되는 국도를 확인한다.
어떻게든 하루에 비탈길을 다 오를 생각이다. 정확한 거리는 알지 못하는 상태지만,
단번에 오르지 못하면 도중에 꼼짝 못해 전멸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 이다.
산 위까지 가면 식료나 물이 손에 들어 온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녀는 낙천적인 개체는 아니다.

재출발, 그리고 또 30분의 휴식. 여기까지 이동한 거리는 100 m 남짓.
방금 전은 같은 시간에 200 m 가까운 거리를 같은시간 내에 걸을 수 있었지만,
연일의 행진으로 자실장은 체력을 상당량 소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멈춰 서면 죽는 것 외에는 없다.
휴식시키면서 친실장은 강행군을 각오하고 있다.
1마리씩 상태를 확인하던 차, 6녀의 안색이 새빨갔다.


「6녀, 괜찮은 데스?」


친실장이 머리를 어루만지려 이마에 손을 댄 후, 그 뜨거움에 놀랐다.
꼭 껴안아 주면 전신이 뜨겁고 심한 땀을 흘리고 있다.


「아타시는… 괜찮은 테치…」


비틀거리며 일어서려고 하지만, 친실장이 구르지 않도록 부축해야 겨우 설 수 있을 정도였다.


「어째서 이렇게 된 데스?! 지쳤을 뿐이 아닌 데슥!」


걱정의 주름으로 엉망이된 얼굴로, 우리 자를 보는 친실장.
실장석이 알 수도 없는 것일테지만, 6녀는 고양이에게 공격 당했을 때부터 파상풍에 감염되고 있었던 것이다.
파상풍의 발증은 인간이라면 3일 이상 걸리지만, 작고 취약한 자실장은 몇 안되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테햐햐햐햐하, 6녀는 마지막 테치」


기쁜듯이 웃는 4녀.


「거치적거림은 여기에 두고 갈 수 있는 테치. 여기서 죽어버리면 되는 테치」


장녀가 4녀에게 덤벼든다.


「너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테치!」

「사실 테치! 이 녀석은 여기서 죽는 테치! 8녀와 같은 테치!」

「아타치는… 괜찮아테치… 응응, 거뜬한, 테, 치…」


두고 갈것이라 상상을 했는지 열심히 일어서려고 하는 6녀.


「무리 테치, 너는 여기서 죽는 테치. 검은야츠한테 먹어지는 테치」

「……너는 어째서 그런 일을 말하는 데스?」


입다물고 있던 친실장이 4녀에 묻는다.


「테햐햐햐, 이런 길을 언제까지나 걷고 있으면 죽어버리는게 당연 테치, 마마의 탓테치, 마마의 탓으로 우리는 모두, 모두 죽는 테치!」


퍽! 친실장의 주먹을 얻어맞은 4녀가 옆으로 넘어진다.


「죽는다고 말하는 놈이 먼저 죽는 데스…」


6녀를 바라보며


「이제 가는 데스」


하고 고해 출발했다.
친실장을 선두로 한 일가는 앞으로 나아간다. 6녀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최후의 힘을 짜내고 있다.
그것도 서서히 갈라 놓아져 간다.
경련하기 시작하고 있는 얼굴을 한층 더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려, 열심히 쫓는 6녀. 하지만 탈락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친실장은 고민하고 있었다.
탈락하는 자는 버릴 수 밖에 없지만 여기서 6녀까지 잃으면, 너무나 손실이 크다.
벌써 3마리나 잃고 있으니까. 하지만, 6녀를 짊어지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친실장이 쇠약하면, 까마귀에게 습격당해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일가는 전멸 한다.
현재로선 겨우, 걸음을 조금 늦게 하는 정도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


50 m정도 걷고 난 후 친실장은 휴식을 명했다.
비탈길을 걷는데 일가의 체력은 깎아지고 있었지만, 6녀는 이미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자매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산을 넘는 것으로도 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6녀를 걱정해 줄 여유 따위 전혀 없었다.


「운코테치, 병신테치」


심한 욕을 해대는 4녀를 들여다 본다.
대꾸도 만족하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었다. 경련은 심하고, 걷는 것은 거의 무리일 정도이다.
친실장은 귀중한 물을 먹여 주지만, 그것마저 토해내 버렸다.
두고 갈까, 고뇌의 바닥에서 생각하는 친실장이지만 그 경우, 몇분안에 죽을 가능성마저 있다.
병든 몸의 자실장은 자연계에서는 밑바닥만도 못한 존재다.


「마마……」


속삭이는 소리. 친실장이 귀를 댄다.


「마마와 함께… 새로운… 공원… 가고 싶은… 테… 치…」

「……」


친실장은 한참동안 어딘가를 응시한 후, 6녀 자를 껴안아 달리기 시작한다.
4녀가 심한 욕을 쏘아 붙히지만 무시한다.
친실장도 아무 생각 없이, 모정에 휘둘린 것은 아니다.
50 m 정도 앞으로 버스 정류장이 보였던 것이다. 이 근처에서는 유일하게 여러명의 사람이 있다.
되도록이면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왔지만, 지금은 사람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일가가 가까스로 정류장에 도착할 때까지 여러명의 인간은 움직이지 않았다.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것 뿐이지만, 친실장은 희망을 맡겨 인간의 발밑에서 자를 보인다.


「닌겐씨! 나의 자데스!
우리의 공원으로부터 다른 공원에 가는 도중에 병이 든 데스!
이대로는 나의 자가 죽어버리는 데스!
부탁이니까 이 자를 도와 주었으면 좋은 데스」


신문을 보고 있던 샐러리맨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친실장을 조금 쳐다본 후, 눈을 돌려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한다.
데스데스, 라고 아침부터 시끄러운 것뿐이다.
일터나 학교에 서두르는 이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민폐다. 대체로 다 죽어가는 실장을 직장으로 데리고 가는것은 몰상식이다.
아니, 그 이전에 폐가 되는 실장은 마음대로 죽는 편이 낫다.
이 샐러리맨이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친실장은 다음의 인간 앞으로 간다. 또 그 다음, 다음.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드디어 버스가 와 전원 탑승해 출발 해 버렸다.


「테에…모두 없어진 테치」

「시간 낭비였던 테치, 그 녀석 근처에 두고 빨리 가는 테치」


애석해 하는 장녀의 말에 보란듯이 비웃는 4녀였다.


「한 번만 더 닌겐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데스. 한 번만 더……」


친실장은 버스 정류장의 구조를 대체로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또 인간이 모여 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의 낭비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6녀를 버린다는 결단이 안 선 것이다.


*************************************


「마마, 닌겐씨테치-!」


3녀가 재빠르게 오는 고교생을 찾아냈다.
친실장은 6녀를 내걸기 전과 같은 말을 말하지만, 소년은 불쾌한 표정으로 무시한다.
몇사람이 더 정류장으로 오고 버스를 기다리지만 어느 누구라 할 것 없이 무시. 그것은 방금전의 사람들과 같은 이유였다.
이윽고 버스가 사람들을 옮겨 출발 해 버린다. 친실장은 버스에 탑승하려는 사람들에게 탑승 직전까지 탄원 했지만
결국 대답마저 듣지 못했다.


「…………」


남겨진 일가는 침묵한다.
역시 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껴안은 6녀를 보고 고민하는 친실장에게 장녀가 얘기한다.


「마마… 한 번만 더, 닌겐씨에게 부탁하는 테치」

「……장녀」

「그렇게 테치, 이번에는 잘 되는 테치」

「반드시 잘 되는 테치」


3녀와 7녀까지가 찬동 하며 말한다. 자들의 말에 울 것 같게 되는 친실장이지만 여기서 멈춰 서 있으면 가족이 위험에 처해진다.
기다리는 시간은 30분 정도 이지만 그 시간동안 인간이 꼭 정류장에 모인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시간을 들였다고 6녀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춤추는 테치, 닌겐씨도 반드시 봐 주는 테치!」


영리한 장녀는 춤추는 것을 제안했다. 과연, 그러면 인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해보는 데잇스!」


친실장은 결사의 각오이다.
텟치, 텟치하며 3마리의 자가 땀투성이가 되어 춤춘다. 아무렇게나 손발을 움직이는, 춤이라곤 볼수 없는 흉한 몸부림 이었지만
그녀들은 자매를 구하려고 열심이었다.


「닌겐씨, 부탁 데스! 나의 자가 힘이 날 때까지로 좋은 데스, 길러 주시는 데스!」


오는 인간에게 닥치는 대로 어택이다, 뒤에서는 열심히 테치거리며 3마리가 춤추고 있다.
4녀와 9녀는 체력을 아껴둘 겸 해서 조금 멀어진 장소에서 일가의 행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애들 멍청한 테치」

「부끄러운 테치, 헛된 테치」


자신의 가족을 비웃는데 여념이 없었다…….
젊은 여성이 벤치에 앉을 때 재빠르게 장녀가 발밑에서 테치테치 춤추기 시작한다.


「불쌍한 여동생인 테치. 병이 들어 버린 테치.
닌겐씨에게 기르게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테치」


여성은 신경쓰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조작한다.
서투른 노래까지 혼합하며 장녀는 춤춘다. 3녀 7녀도 함께 곁에서 춤춘다.


「차녀 5녀 8녀 구더기가 죽어 버린 테치. 6녀 까지 죽는다면 슬픈 테치」


일신불란하게 춤추는 3마리.
벤치에 앉은 여성은 잠시동안 장녀들을 바라 보았지만, 다시 돌아가 휴대폰에 열중한다.
연배의 남성의 발밑에서 친실장이 6녀를 내걸어 열심히 어필한다.


「닌겐씨, 이 자가 죽어버리는 데스! 죽어버리는 데스! 어떤데스! 도와시는 데스!」


졸린 듯한 남성은 쳐다 보지도 않았다.
떠들고 있는 동안에 버스가 왔다. 정차하면 인간들은 일제히 승차해 떠나간다.
이제 더이상 기회는 없다, 라고 직감한 친실장은 버스의 탑승구 앞에 서서 위험을 알면서도 호소했다.


「우리는 공원에 살고 있었던 데스! 닌겐씨가 많이 밥을 주었기 때문에 동료가 많아져 힘겹게 된 데스!
그랬더니 닌겐씨는 갑자기 밥을 주지 않게 된 데스! 밥이 없어서 동료가 자꾸자꾸 죽어 버린 데스!
그러니까 우리는 다른 공원에 가는 데스! 그렇지만 6녀가 병이 들어 버린 데스, 누군가 도와주는 데이스!」


버스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친실장의 호소에 끄떡도 않는다.
아니, 마지막 순서였던 고교생의 소년이 친실장을 내려다 본다.


「 시끄러워 」


온전한 대답을 받은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내뱉듯이 말한 소년도 버스에 탑승해, 도어가 닫힌다. 야박하게 버스는 출발해 떠나간다.


*************************************


직립 한 채로, 친실장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반응마저 없었다.
춤추던 3마리는 지쳤는지 낙담했는지 아무렇게나 들어앉고 있다.
그 모습을 4녀와 9녀가 니타니타 웃고 있었다.


「아, 놓쳐 버렸나」


한 명의 청년이 왔다. 버스를 놓친듯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을 등지고 혀를 찬다.
불운하게도 그의 시계가 늦었지만, 이주하는 일가에게는 확실히 천재일우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닌겐씨! 닌겐씨!」

「응? 실장석도 버스를 타는 것인가」


사육실장이라고 생각했는지 청년은 유쾌하게 웃지만, 친실장은 거기에 맞장구를 쳐줄 경황이 아니다.
데스데스, 라고 우리 자를 내걸고 사정을 이야기한다.


「이봐 이봐 조금 기다려」


청년은 휴대폰의 린갈 기능을 시작하고 친실장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런가, 큰 일이었구나―」


지금까지의 경위를 들은 청년은 깊게 수긍하고 있다.
친실장도 자매의 3마리도 모두 기대에 부푼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니까, 무엇인가 해 주는 것은 아닌지, 라고.


「맡아 주어도 괜찮아」

「데에에! 혼토 데스까?!」

「정말이야, 그렇지만, 그 전에 하나 확인해야겠어」

「데?」

「그 자, 죽지 않았어?」


친실장이 내걸고 있던 6녀를 내려놓고 잠시후, 꿈쩍도 한지 않는 것을 눈치챘다.
경련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조용하게 되어, 숨도 쉬지 않는다.


「그렇게 자를 내밀거나 휘둘러대고 있었기 때문에 체력 소모로 죽은 것이 아닐까.
조용히 놔뒀으면 살았을지도…… 나도 수의학은 잘 모르기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6녀의 몸에 자매들이 접근하지만 6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6녀, 깨어나는 데스, 이 닌겐씨가 길러 주는 데스」


친실장은 평탄하게 얘기하면서 6녀의 몸을 흔들었다.


「힘내. 성공하면 좋겠다, 거의 실패하는 것 같지만. 이 방향이라면 행선지는 떡잎 시립 운동 공원인가.
……빌고 있겠어, 너희들이 무사히 공원 도착하는 것을」


정확히 버스가 왔으므로, 남자는 버스에 탑승하려다, 갑자기 생각난듯 친실장쪽으로 되돌아 보았다.


「맞다, 쓰레기는 제대로 버려줘. 버스 정류장 더럽히지 마」


출발하는 버스.


「6녀----------------------!」


친실장은 절규하며 죽어버린 자의 이름을 불러 두 눈으로부터 피눈물을 흘렸다.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친실장은 6녀의 시체를 껴안고 허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 있었던 여러사람들에게 6녀를 보여, 애걸을해, 결사적인 모험을 벌였지만 완전한 헛수고로 끝났다.
자들도 기력을 다했는지 장녀·3녀·7녀는 부모의 주위에 함께 들어앉아 널부러져 있다.

드디어 살아 남은 것은 5마리.
그나마도 5마리 중 2마리는 반항심을 감추려는 행동조차 하지 않는 분충들이다.
있는 힘껏 노력하고 있지만 불합리의 연속, 여정의 반도 소화하지 못했는데 벌써 가족은 괴멸직전이다.
다시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고, 버스는 또 그렇게 떠나가지만 아무도 실장 일가를 신경쓰려 하지 않는다.

…………
……………………


「마마, 이제 출발하지 않으면 다메테치…」


장녀도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참다못해 친실장에게 주의를 준다.
친실장은 입을 다문채로 장녀의 말에 수긍하며 6녀의 시체를 지면에 내려놓고 아무 말도 없이 길을 걷기 시작한다.
5마리의 자도 우르르 친실장의 뒤를 따라걷는 와중,
4녀가 6녀의 시체 곁으로 가서,


「너 때문에 시간 낭비한 테치!」


6녀의 시체에 발길질을 한다. 전방에서 친실장도 4녀의 행동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다리를 계속 움직였다.

………………………………

………………

……

이동을 시작하고 나서 3일째의 오후, 실장석에게 있어서 비탈길은 굉장히 괴로운 존재다.
식사는 푸드의 찌꺼기를 아침 식사로 입에 대었을 뿐, 그야말로 피폐해 마지않은 상태다.
자매는 자꾸자꾸 죽어 간다.
자들을 질타, 격려해야 할 친실장도 지나칠 정도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하는 절망적인 생각만이 그녀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있었다.
그녀들에게 있어서는 최고 속도였지만, 실장석의 신장으로 낼 수 있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
쉬려고 해도 인가나 점포 등, 건축물 1채도 보이지 않는 휑한 도로.
햇빛을 차단해 줄 그늘도 없는, 차도와 보도가 산으로 향하여 정처없이 계속 이어져 있는 길.
식료나 물의 보급은 우선 불가능하다.
산에는 나무들이 있어, 열매도 있을 것 같지만, 콘크리트의 벽이나 펜스가 가로막고 있어 그녀들에게는 도저히 손이 닿지 않는다.
바닥에 들어앉아 휴식을 해도 이제 일어서는 것도 겨우인 상태다.


……죽을지도 모른다


친실장은 최악의 사태를 상상했다.
앞서 생생하게 목격했던 까마귀로 인해 전멸 당한 일가.
비탈길의 입구 부근에서 보았던 무수한 적색과 녹색의 얼룩.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듯이 계속 걸어간다.
낮의 휴식에서는 식사도 없었지만, 자들도 불평을 말할 힘조차 없는 것인지 입을 다물고 있다.
침묵한 채로 걷기 시작하지만, 1시간에 50 m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는다.
거기서 또 1시간 가까운 휴식을 취했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고 오히려 공복과 갈증에 괴로움은 더 심해져 간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정오의 햇볕은 한여름 못지 않게 뜨겁기 때문에 이동의 일가는 바싹 말라 간다.
아예 널부러져 뒤집히고 있는 자들로부터도 난폭한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린다.


「마마, 마마……」


3녀가 친실장을 약하게 흔들었다.


「닌겐씨의 집이 있는 테치……」


환각인가, 라고 친실장은 생각하지만, 3녀의 지시대로 시선을 향하면 도로로부터 조금 벗어난 장소에 로지풍의 건물이 있었다.
레스토랑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하다고 할수있는 건물외관에 실장석으로써는 깨닫기가 어러웠던 것이다.


「닌겐씨의 집이 있으면, 밥이 있는 테치?」

「그런데스! 3녀, 잘한 데스!」


비쩍마른 손으로 3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훌륭히 성장하고 있는 3녀에게 기쁜듯이 소리친다.


「닌겐씨의 집이 있는 데스! 저기에서 밥을 손에 넣는 데스!」

「밥!」

「고한테치!」


빈사의 상태에서도 밥이란 단어를 듯자 자들 눈의 색이 바뀐다.
일가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비탈길을 단번에 오르고 레스토랑의 주차장을 횡단해, 가게의 뒤쪽으로 돌아 몸을 숨겼다.


「밥! 고한!」

「침착하는 데스, 떠들면 닌겐씨에게 발견되는 데이스!」


떠드는 자를 진정시키고, 친실장은 푸른색의 거대한 폴리에틸렌 양동이(음식물 쓰레기통)를 찾아냈다
거기에서는 음식의 냄새가 감돌아 오고 있다.
평상시라면 가게의 인간이 고약한 냄새가 주위로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뚜껑을 닫아 놓겠지만,
이 날에 한해서 우연히 뚜껑을 닫는걸 잊고 있었다.
이주하는 일가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맞이한 것이다.
폴리에틸렌 양동이는 원통형으로 높이가 60 cm, 직경이 50 cm나 되는 70리터 타입의 양동이가 3개.
진수성찬의 보물함이 뚜껑도 없는 상태로 실장을 맞이했다.


「마마, 배 고파진 테치」

「빨리 먹고 싶은 테체아!」

「조금 기다리고 있는 데이스!」


친실장은 폴리에틸렌 양동이를 껴안아 옆으로 밀쳐 뒤집으려고 하지만 1 mm도 움직이지 않는다.
전체 용량의 8할까지 내용이 들어가 있으므로 중량이 30 kg를 넘고 있다.
대량의 먹이가 눈앞에 있어도 그것의 입수가 곤란한 얄궂은 상황.


「테체아아! 뭐 하고 있는 테치!」


음식물를 눈 앞에 두고 더이상 참지 못하게 된 4녀가 친실장의 답답한 행동에 히스테리를 부리고는 한달음에 달려가 폴리에틸렌 양동이를 걷어 차보지만 역시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밥! 나의 고한테체아!」


9녀가 울면서 포타포타하고 양동이를 두드린다.


「밥…… 먹을 수 없는 테치……?」


7녀는 쓰러져 울고 있다.


「우리도 돕는 테챠!」


장녀가 자매에게 호소해 일제히 양동이로 달라 붙는다. 이마에 혈관을 부풀리며 혼신의 힘을 집중한다.
하지만 결국 자실장의 힘. 아무것도 변하지 않다.
분투하고 있던 친실장도 마지막 남아있는 체력까지 다 사용하고, 주저 앉았다.
떠들고 있던 자들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실장일가의 주위는 일순간 조용해지고 있다.


「……마마는 도움이 되지 않는 테치」

「4녀! 다메테치, 그런 말을 하면!」

「장녀언니챠는 입다무는 테치! 실제로 밥을 먹을 수 없는 테치, 자매는 푸드득푸드득 죽어 가는 테치, 전부 마마의 탓테챠!」


혼잣말정도의 레벨이 아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부모를 향해 매도하는 4녀.
히쭉거리는 9녀.
입다물고 있는 7녀.
가족이라는 피와 정으로 이어진 집단이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


「마마! 마마! 좋은 것이 있던 테체!」


가게의 뒤쪽의 폐자재를 모아두는 곳을 둘러보다가 돌아온 3녀가 큰 소리를 내면서, 목재의 널판지 조각을 가리킨다.


「저기있는 판을 이용해 위에 오르면 되는 테챠!」

「…………!!」


친실장은 서둘러 얄팍한 널판지 조각을 한개 끌어안고 뛰어와 폴리에틸렌 양동이에 기대어 세워놓고 아래의 부분을 눌러 고정시켰다.


「3녀----! 지금 오르는 데스!」


3녀는 부모의 몸을 디딤돌 삼아 , 급조한 널조각의 비탈길을 조심스레 올라 간다.


「나도 가는 테체!」


오르라는 말도 없었지만, 9녀도 서둘러 뒤따라 오른다.
널판지조각은 아슬 아슬하게 폴리에틸렌 양동이의 입구 근처에 놓여진 상태였고 간신히 다 오른 3녀와 9녀는
오른상태에서 발디딜 곳이 없어지자 음식물 쓰레기 위로 다이빙했다. 동시에 힘이 다한 친실장이 널판지 조각을 땅에 놓는다.


3녀 「………………………………대단히, 테치」

9녀 「………………………………옛날 이야기와 같은 테치……」


음식 쓰레기가 널려 있는 광경에 자실장 2마리는 떨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2마리가 태어나 자라온 곳은 식료가 만성적으로 결핍하고 있었던 공원이다.
실장석이 자신의 체적에 수십배를 상회하는 그 이상의 식료를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눈앞에 그런 식료의 호수를 마주하고 있다.
자실장 2마리는 약에 취한듯 눈이 몽롱해 지고있다.


「빨리 밥을 던지는 데스!」


밑으로부터 친실장의 목소리가 울려, 2마리는 현실로 돌아온다.
하늘까지 이 실장일가를 도우려는지, 음식 쓰레기는 비닐 봉투에 밀봉되어 통에 던져지는게 보통이지만, 실장 일가가 오기 전에 먼저 까마귀들이 봉투가 해쳐놨었던 것이다.
덕분에 힘이 약한 2마리로도 봉투 속 내용을 얻을 수 있었다.
3녀는 음식 쓰레기의 덩어리를 차례차례로 지상에 있는 가족에게로 던지지만 그것은, 음식 쓰레기라고 말할 수 없는, 평상 시 들실장으로써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만 골라내 아래로 던진다.
여러가지 물고기 요리·고기 요리에 파인애플·멜론·키위…….
이주 가족은 반광란의 상태로 내려 오는 음식을 주워 모은다.
3녀가 정신없이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곁눈질로 본, 9녀는


「맛있는 테체! 맛있는 테체아아아아!」


……자신만 마음껏 탐내며 음식을 먹고 있다.


*************************************


이렇게 해 일가는 지나칠 정도로 식사를 맛있게 했다.
자들은 만족스럽게 구르고, 친실장은 비닐 봉투에 다 먹을 수도 없는 남은 음식물을 넣었다.
하는 김에 양동이 곁에 놓여져 있는 패트병의 뚜껑을 열어 보니, 아직 신선한 상태의 물이 들어 있었다.
즉시, 자신의 작은 패트병에 옮겨담고 옮기지 못할 물은 자들에게 먹이고 얼굴을 씻겨도 준다.
여유가 생기자 주변을 둘러보던 친실장의 눈에, 바닥에 콘페이토가 3알갱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기뻐하며 콘페이토를 주워모아 마저 보관한다.

………… 물릴 때를 깨닫는 것도 들실장의 마음가짐이다.

언제까지 인간 근처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과연 음식물 쓰레기를 어지럽힌 참상,
친실장은 이 참상을 인간이 발견했을 경우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하고는 안색을 바꿔 외친다.


「이제 출발하는 데스」


4녀가 우물쭈물 하지만 친실장은 무시한다.
그것보다 3녀, 9녀의 귀환을 위해, 짧은 팔을 뻗어 널판지를 폴리에틸렌 양동이의 입구에 걸친다.


「빨리 내려 오는 데이스」


알겠는테치, 라고 대답하는 3녀, 이번에는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재빠르게 지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9녀가 돌아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고 있는 데스. 마마도 지친 데스, 어서 내려오는 데스」

「나는 여기에 남는 테치」


데?! 하고 얼간이같은 소리를 지르며 놀라는 친실장.


「여기는 밥이 가득 가득 테치, 죽을 때까지 다 먹을 수도 없는 양 테치. 여기에 있으면 닌겐이 밥을 옮겨 오는 테치!
어째서 일부러 걸을 필요가 있는 테치? 나는 남는 테치!」

「바보같은 말을 말하지 않는데스! 곧 인간에게 발견되는 데스! 곧 살해당하는 데이스!」

「테체체체체! 그렇지 않은 테치」

「살해당하는 테치」


3녀도 9녀를 설득한다.


「6녀 를 생각해 냈으면 좋은 테치,
닌겐씨는 우리 가족의 어려움따위 생각하지 않은 테치.
그 뿐만 아니라 이렇게 더럽혔기 때문에, 대단히 화내는 테치」

「겨우 이 정도인 테치」

「9녀는 누군가 우리의 골판지 집을 이렇게 어지르면 어떻게 생각하는 테치?」

「…………」

「빨리 내려 오는 테치」

「……그렇지만 걷는 것은 싫은테치」

「여기까지 노력한 테치……」

「테체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걷지 않는 테체, 걷지 않는 테체아! 걷는 것은 이제 싫은테체아!
검은야츠에게 습격당하는 것은 싫은테체아!」


나머지 자매들도 3녀와 9녀의 대화를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만 9녀 」


3녀가 막 말을 시작하려 했을 때, 건물의 내부로부터 사람의 인기척이 들려 온다.
최고 레벨의 긴장이 실장일가를 덮친다.


「도망치는 데스!」


친실장, 전속력으로 달린다. 3녀도, 친실장의 말을 들은 자매들도, 필사적으로 달린다.


「테체아! 너희들 도망친데 테치! 나를 두고 간데 테치!」


제멋대로 결정하고 통안에 남은 주제에 이제 와서 불안에 몰린 9녀가 가족들을 향해 원망의 소리를 높히지만, 가족들은 실장석이 낼수있는 최고 속도로 도망치고 있다.
9녀는 통안에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양동이 안에는 숨을 곳 조차 없다.
양동이의 옆면으로 이동해 바짝붙어, 지상을 내려다 보지만 현기증이 날정도의 높이.
뛰어 내리면 적녹색의 얼룩이 될 뿐이다.
철컹, 하고 도어가 열려 가게의 인간이 나왔다.


「테햐아아아아…」


9녀는 음식물 쓰레기 위에서 둥글게 웅크린채로 떨고있는 수 밖에 없었다.


「원, 뭐야 이것」


음식물 쓰레기가 널려있는 참상의 광경에 남성은 중얼거린다.


「아-또 까마귀인가. 뚜껑을 덮는 것을 잊었는지. 이전에는 들실장이었고, 이번에는 까마귀인가」
---> https://freehappiness1.blogspot.com/2019/12/12_19.html


체념의 한숨을 내쉬면서 남성은 흩어진 음식 쓰레기를 모아 양동이에 던져 넣는다.
9녀는 더욱 더 움츠러들어 떨릴 뿐.
위로부터 날아들어오는 음식 쓰레기가 더이상 날아오지 않고 이제 곧 양동이로 접근한 인간에게 발각된다 라고,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공포로 떨고 있을 때,

덜컥, 하고 뚜껑이 닫혀졌다.

9녀에 있어서 행운이었지만, 남성은 양동이의 안을 살펴보지 않고 쓰레기를 주워 던졌던 것이다.
설마 자실장이 안에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


주차장에 멈추어진 자동차 아래로부터, 일가는 9녀가 폴리에틸렌 양동이 안에 갇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친실장은 고민했다.
구하러 가고 싶지만 9녀는 아까와 같이 반항 해 소란을 피울 것이다.
아니, 또 인간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이 몰살이다.
애시당초 닫혀진 양동이의 뚜껑을 실장석의 힘으로 열 수 있을까……
백번 양보해 친실장의 힘으로 뚜껑을 열 수 있다고 해도 친실장은 양동이의 입구까지 올라 갈 수가 없다.

……………………


「……출발하는 데스」


음식과 패트병이 들어간 비닐 봉투를 짊어메고, 친실장은 남의 눈을 경계하면서 걷기 시작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발견되어 버려, 일가족의 몰살로 이어진다.
친실장은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9녀를 버렸다.
……실장석 「이동」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모두 나를 두고 간 테치!! 박정한 테치!!!」


앙심으로 가득차, 분노로 떨리는 9녀는 폴리에틸렌 양동이의 벽을 힘껏 두드리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뚜껑이 닫혀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부모나 자매는 오지 않는다는 상상을 하자 불안함에 몸이 떨리는
9녀 자였지만, 문득 자신이 올라타고 있는 음식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렇지만 이제 된 테치, 여기에 있으면 다 먹을 수 없는 밥과 쭉 함께인 테치」


게다가 이것은 자실장으로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고 질이 높다.
가족의 일 따위, 아무래도 좋은 상태가 되어 갔다.
위험한 여행을 계속해 괴로워 하느니, 자신은 여기서 먹고 싶은 대로 먹는 일생을 보내자.
그렇게 낙관스럽게 결론을 내리고 음식을 주워먹던 자실장은 갑자기 느낀 피로에 잠에 빠졌다.

……………………
……………

덜컥!

큰소리에 놀라 9녀는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은 어느덧 심야, 레스토랑이 폐점해 퇴근준비의 마무리를 하러 밖으로 나온 점원이 쓰레기통의 뚜껑을 연 소리였다.
어슴프레한 장소이므로 이번에도 자실장은 점원에게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행운이 아니었다.

점원은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비닐 봉투를 양동이 속으로 던져넣는다.
딱딱하고 중량이 나가는 쓰레기 봉투가 9녀의 바로 위로 떨어졌으므로 그녀는 갑자기 느낀 격통으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점원은 단순히 봉투를 던져넣은게 아니라, 쓰레기의 자리를 잡게하려는 듯, 봉투를 계속해서 아래쪽으로 누르고 있는 상태다.
9녀는 만족스럽게 소리를 지르는 것 조차 하지 못했다.

……테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오른쪽 다리와 왼팔이 부서졌다.
그 위로 계속해서 쌓여 가는 음식물 쓰레기를 채운 비닐 봉투.
9녀는 필사적으로 외친다.


「……이제 충분히 테치!! 더 이상 필요 없는 테체아!!!」


그러나 자실장의 작은 목소리는 점원의 귀에 닿지 않는다.
야박하게 쌓여 올라가는 음식물 쓰레기에 9녀는 압박받아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전신을 억눌린상태로 9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무게의 가중으로 손발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상하의 음식물 쓰레기가 다소 비뚤어져 약간의 틈으로 인해 자실장의 연약한 몸이 완전하게 무너지지 않는 것 뿐이다.

……아픈! 아픈 테체아아!

바로 곁에 있는 토마토가 쓰레기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터진다.
토마토에서 나온 과즙이 좁은 공간에 퍼져 간다.
9녀는 자신이 확실히 그렇게 눌러지려 하고 있는 것을 이해했다.
줄줄 흐르는 땀과 피눈물이 토마토의 과즙에 섞여간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

자신을 짓누르는 비닐 봉투를 밀어올려보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밥은 필요 없는 테치! 이제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는 테챠아!!


입으로부터 내장이 튀어 나온다.


……아픈 테치, 죽어버리는 테치! 내가 죽어버리는 테치!

……마마……마


밀어넣을 수 있을만큼 쓰레기를 밀어넣고 위로부터 뚜껑을 억눌러 억지로 닫는 점원.
쓰레기통의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프박!!

9녀는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완전하게 부서져 사방으로 퍼졌다.
점원은 눈치채지 못하고 점내로 다시 들어간다.
……그녀는 희망대로 굶주림에 고뇌하지 않는 삶을 살다 한순간에 그 짧은 생애를 마쳤다.


산간부는 해가 지는 것이 빠르다. 주위가 어슴푸레해지면 친실장은 자들을 보도의 구석으로 이동시켜 휴식했다.
이동을 시작한지 3일째의 저녁, 레스토랑에서 주워온 음식 쓰레기로 배를 채운 다음 앞에있는 비탈길의 언덕을 본다.
앞으로 1 km 정도 이동하면 터널로 이어지고 다음은 내리막길.
그러나 앞으로의 그 1 km 거리가 고비이다.
이주 일가는 완전히 피폐해지고 있었으므로 그 만큼의 거리도 지금으로서는 엄청난 거리이고,
더욱이 그 엄청난 거리를 지금까지의 속도로 돌파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대량으로 얻을 수 있었던 식료도 문제가 되어 있었다. 비닐 봉투에 넣을 수 있는만큼 많이 담았으므로,
패트병을 봉투 밖으로 꺼내고 패트병을 한 손으로 움켜 쥐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500 ml의 패트병이지만, 유치원생의 반도 안되는 체격의 그녀에게는 대단한 무거운 짐이 되어 버린다.
식료 자체의 중량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것을 어깨에 짊어지는 것은 그녀 혼자만의 몫이다.


「하루 여기서 쉬어 가는 데스」


대담한 판단을 내렸다.
하루의 휴식으로 남아 도는 식료와 물을 섭취해 체력을 회복시켜, 모두 이 고비의 언덕을 단번에 오른다 라는 것이다.
식료와 물이라는 무거운 짐도 약간 경감하게 되는 이득도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변변한 침상이 없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보도에 떨어져 있던 너덜너덜한 비닐 시트를 노면에 깔아, 되는대로 몸을 감싼다.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맨땅에서 잠을 자는 거 보다는 훨씬 더 좋다.

가을밤의 바람은 벌써 상당히 차가우니까.
보도와 산을 나누고 있는 길게 이어진 벽 주위에는 대부업체의 무허가 간판이 설치되어 있었으므로, 그것을 바람막이 대신으로 삼아 비교적 안락한 자리를 만든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가로서는 다행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자실장의 대부분은 죽어버린다.
지금까지의 고난으로 가득 찬 이동과 비교하면, 어쩌면 그렇게 병으로 죽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자실장도 많을 것이다.
눈앞의 국도를 끊임 없이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과 라이트불빛도 제법 익숙해져 어느덧 일가는 잠에 빠져들었다.

………………………………………

이튿날 아침, 눈을 뜬 일가.
어제는 걷지 않고 푹 쉬었으므로 대략 기운을 차린 4마리의 자실장은 한결 활동적이다.
친실장은 앞으로 있을 고난의 행군을 대비해 하루 더 연장하여 쉬기로 결정 했다.
자실장들은 오늘도 걷지 않게되어 좋았다고 기뻐한다.
아직까지도 풍족하게 남아있는 음식 쓰레기로 아침 식사를 끝내고, 다시 비닐 위에 엎드려 눕는다.
친실장은 음식 쓰레기를 넣은 비닐 봉투를 정리할 요량으로 안을 뒤지고 있다가,
안에 나일롱 로프가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황해서 급하게 음식 쓰레기를 모으고 있었으므로, 혼입한 것 같다.
로프의 일부에는 누군가의 핏자국이 뭍어 있었지만, 별다르게 신경쓰지 않고 그녀는 봉투에 되돌렸다.
로프는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며.

주위는 한산하다.
여기까지 위에 올라 오면 통행인은 거의 볼 수 없고, 있어도 일부러 상대하지 않는다.
차도는 끊임 없이 자동차가 달리지만 그녀들과는 상관 없었다.

하늘은 얇은 구름이 퍼져 있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다.
모두가 피곤하므로 어느새인가 선잠에 들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끝낸 후에도 역시나 비닐에 누워 졸고 있다.
그리고 산넘어로 해가 넘어가 어슴푸레해지면 저녁 식사에 착수했고, 그리고 다시 누웠다.
가로등도 멀고,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자주 일가를 비춘다.
달빛도 산 뒤로 숨어 비추지 않고, 일가는 그 나름대로 조용한 하룻밤을 맞이했다.


「……마마, 일어나고 있는 테치?」


좀처럼 잠이 들 수 없었던 것인지, 3녀가 작은 목소리로 물으면 친실장은 시원시럽게 일어났다.


「너도 잘 수 없는 데스? 화장실가고싶은데스?」

「마마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 테치」

「……뭐든지 좋은 데스」


친실장은 우리 자를 다시 재우려 하지 않고, 밤의 대화에 응해 주는 것 같다. 그녀 역시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일까.


「어째서 마마는 공원의 장소를 알 수 있는 테치, 누군가가 가르쳐 준 테치?」

「어른이 되면 너 역시 알게 되는 데스, 마마도 작은 무렵에는 몰랐지만, 커지고 나선 어딘지 모르게 방향을 알 수 있었던 데스」 (*성체실장은 공원탐지 능력이 있다)


그리고 지금 향하는 공원 이외도 중간에 다른 공원도 포착하고 있었던 것을 솔직히 말한다.


「그쪽의 공원으로는 안 되는 테치?」

「그쪽의 것은 작은 공원인 데스, 숨을 수 있는 장소도 적고 동료의 수가 너무 적으면 검은야츠에게 습격당하기 쉽기때문에 매우 위험한 데스」


주택지에 있는 소규모의 공원으로는 분수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거기에 부근 주민에게 곧 구제 되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좁은 공간이므로 먼저 살고있던 실장석으로서는 타지역 실장을 수용할 여유도 없어, 결국 먼저 자리하고 있던 선주 실장석에게 배척되어 내쫒겨나지고 말것이다.


「…………………………」

「…………………………」


할말을 찾지 못하는지 조용하게 되는 2마리. 산과 산의 사이부터 엿볼 수 있는 것은, 온 밤하늘에 수로 놓인듯하게 빛나는 별들.
가끔 벌레가 운다.


「……마마는 기억해 낸 것이 있는 데스」


입다물고 친실장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3녀.


「마마의 마마가 이야기해 주었던 데스, 마마의 마마의 마마는, 훨씬 전에 아주 멀리서 우리가 살고있던 공원으로 온 데스」

「어느 정도 전에 어느 정도 멀리서 테치?」


잠깐 생각해 친실장.


「해님이 10회 오르고 지고, 그것을 10번 반복하고, 그것보다 전인 데스. 우리가 걸었던 것보다도 먼 거리인 데스」


자실장이 정신이 몽롱해진다. 수명이 짧고 보유한 지식도 얼마 안되는 그녀들로서는, 천지 개벽의 신화와 동일한 일이다.


「마마의 마마의 마마도 공원에 살고 있었던 데스,
그렇지만 동료가 증가하거나 학대파에 습격당하거나 해서 살 수 없게 되어 버린 데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던 공원까지 온 데스.
거기서 마마의 마마를 낳고, 마마도 너희를 낳은 데스」


많은 사람들에게 소외당해 구제되고 학대 당하는 그녀들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역사가 존재한다.


「마마의 마마의 무렵은 밥이 많이 있었고, 살기 좋았던 데스.
마마의 마마의 마마가 노력해 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데스」


(실장석에 있어서) 장대한 이야기에 가슴 속 한켠이 뭉클해진 3녀는 눈을 빛내고 있다.
꾸벅꾸벅 졸고 있던 자매들도 어느덧 모두 잠이 깨 누운 채로 친실장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마마의 마마의 마마도, 대단히 고생이었던 데스.
자는 없었지만, 마마의 마마의 마마의 마마에 이끌려
다른 많은 자매와 많이 걸어 온 데스」


그랬다.
실제로 고난의 행군은 수세대에 걸쳐 반복해져 왔던 것이다.
공원 상태가 악화되면 「이주」를 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실장석은 근거도 없이 공원으로 무작정 이주해, 굶어죽거나 습격으로 죽고, 결국은 구제된다.
공원의 참상이 말기가 되면, 필사적으로 탁아 하거나 길러지려고 하지만 대부분 헛수고로 끝난다.
이상번식한 공원의 실장석들은 부근 주민에게 심대한 민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해충보다 못한 실장석을 기르려고 하는 사람 따위 절대 없고,
오히려 원한이 맺힌 장렬한 죽음을 선사해 주는 것 정도 이외에는 실장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영리한(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실장석은, 고향을 고집하지 않고 공원을 탐색하는 본능으로 새로운 공원을 목표로 한다.
구할 수 있는 모든 식료와 가재도구를 챙겨, 자가 있는 실장석은 자의 손을 억지로 끌고 (혹은 먹어 버리거나 버리고) 이동한다.

………그러나 그 여정은 대부분 이 일가만큼의 행운도 타고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우연히 놀고있던 번화가의 아이들에게 발견되어………
구제파나 학대파에게 잡혀………
오르막을 넘지 못하고 길바닥에 널부러져………
강풍이나, 빗물로 침수한 도로와 조우해………
가지고 있던 식료를 모두 소모, 보충하지 못하고 아사해………
싸움하다가 살해 당해…….

이주하는 실장석 그 대부분은 시체가 되고……

……이윽고 길가의 얼룩이 되어 고통으로 가득 찬 생애를 끝마친다.

천신만고의 끝에 목표로 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너무나, 너무나 멀다.
신의 가호도 없고 착실한 안내자도 얻을 수 없으므로, 그래서 무사하게 도착하는 일가는 전체 수의 몇%에 지나지 않는다…….


「테에에…… 아, 마마의 언니나 여동생이나 마마의 마마는 어떻게 된 테치?」

「……………」


곧바로 기대에 찬 둥근 눈동자로 올려보는 3녀에, 친실장은 빨리는 대답하지 않고 잠시 후에 밤하늘을 가리킨다.


「다른 자매나 마마의 마마의 마마의 마마는, 저 밤하늘에 있는 데스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콘페이토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 데스」

「테햐아…………어느 정도 행복 테치?」

「……사육 실장보다 더, 쭉 행복인 데스.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신님이 포상을 준 데스.
너도 커지고, 좋은 골판지를 찾아내면 신님이 포상을 주는 데스.
밥을 많이 모으면 신님이 칭찬해 주는 데스.
………….
나중에 커서도 지금의 이야기를 잊지 않았으면 좋은 데스.」


감동에 잠긴 3녀가 열심히 수긍한다.
장녀와 7녀도 감동한 나머지 눈물이 넘쳐 흐른다.
4녀만은 깊은 생각에 빠진 표정이었지만.

……………………………………

…………………………

………………

별들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던 밤하늘이
서서히 먹구름으로 시커멓게 흐려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부모도 자도 편안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실장석 「이주」의 성공률은 대체로 5% 내외라 말해지고 있다


친실장 : 생존
장녀 : 생존
차녀 : 6녀를 구하다가 차에 치어 사망
3녀 : 생존
4녀 : 생존, 분충
5녀 : 이동에 참가할 수 없는 구더기짱과 골판지에 남았으나 곧이어 사망
6녀 : 고양이에게 습격당한 상처로 인해 사망
7녀 : 생존
8녀 : 낙오돼버림
9녀 : 레스토랑 쓰레기장에 잔류하여 죽는다
번외 : 구더기짱은 5녀와 함께 가족에게 버려져서 사망


이동을 시작한지 5일째 아침을 맞이했을 때, 가족은 어젯밤의 옛날이야기에 4녀를 제외한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고양되었다.
어려움을 극복해온 성과와 어제의 휴일이 심신과 더불어 그녀들의 기세를 개선시킨 면도 있다.


"마음껏 먹는 데스"


호화로운 아침이다, 조금 부패했지만 있지만 들실장에게는 여전히 맛있는 음식이다.
게걸스럽고 위풍당당하게 먹는 자실장을 보며 친실장의 자신감이 커진다.


...... 이것은 잘 되고 있는 데스


4녀가 분충화한 것이 걱정이지만 아직 솎아내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멸을 각오했을 때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장녀 · 3 녀 · 7녀는 믿음직하다.
아니, 이주를 통해 성장한 것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친실장이었다.


"자, 오늘은 힘내는 데스!"

"" "네 테치" ""


오전 7 시경, 가족은 비닐 쉼터를 나와 터널을 목표로 걷기 시작했지만 조금씩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국도 27호선의 인도를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는 일가이지만, 힘든 비탈길에 숨이 거칠어진다.
대략 1시간 동안 약 200m 걸은 후에 친실장이 휴식을 선언하고, 일가는 둥글게 원을 이루어 앉는다.


...... 운이 좋은 데스, 닌겐이 없는 데스 -


이 산(후타바산)의 비탈은 보통 사람에게도 꽤 가파르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산을 넘을 때 버스나 자동차를 이용한다.
덕분에 이동하는 일가는 버스 정류장 이후 거의 보행자와 조우하지 않았다.
변함없이 국도를 질주하는 자동차는 끊임이 없지만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너희들, 지치지 않는 데스?"

"아무렇지도 않은 테치!"

"아직 괜찮은 테치"

"발은 멀쩡한 테치"

"............"


토라진 것 같은 4녀 이외에는 사기가 왕성했고 친실장이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자 물방울이 발밑에 떨어졌다.
친실장이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침부터 구름이 꽤 끼어있었지만, 방심한 친실장은 날씨를 간과했다.


...... 와타시는 바보였던 데스! !


날씨를 너무 좋아서 여태껏 잊고 있었지만, 비옷도 아무것도 없는 들실장은 비에 약하다.
하물며 비탈길을 오르고 있을 때, 동반한 자가 비를 맞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경솔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저주하면서 친실장은 안색을 바꾸고 일어나서 단언한다.


"바로 출발하는 데스! 비가 내리면 큰일인 데스!"


하지만 발밑에는 벌써 여러 개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


"휴식은 당분간 없는 데스! 걸을 수 있을 만큼 걷는 데스!"

"텟찌! 텟찌! 텟찌 ......!"


고함치는 친실장의 뒤를 1열에로 뒤쫓는 자매 4 마리.
그러나 야박하게도 하늘에서는 비가 오고 있다.
일심불란으로 다리를 움직이는 자실장도 진지하다
하지만 비를 맞기 시작하자 몹시 추웠고, 젖으면 불쾌하다.
신장이 15cm인 자실장은 이미 비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인도에 돌멩이와 자갈이 굴러들어오기 시작하자 걷기도 어렵게 되었다.
조금 위에 채석장의 입구가 있어서, 출입하는 덤프트럭에서 흘러내린 것이지만, 역시 작은 실장석에게는 방해가 된다.
채석장의 출입구를 지나자 발밑에 있는 돌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벌써 비가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텟찌텟찌하는 구호도 빗소리에 묻혀 선두의 친실장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때때로 뒤를 돌아 빗속을 행진하는 와타시의 자들을 볼 뿐이다.

보통 들실장은 우천 시에 당연히 비를 피한다.
집이 있으면 그곳에서, 없어도 뭔가의 그늘에서 비를 피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젖어 폐렴으로 죽을 수도 있고,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체력이 소모되어 다른 들실장에게 습격당할 위험이 높다.
무엇보다도 집도 없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도 눈에 띄지 않는 이상 이들은 오로지 걷는 수밖에 없다.
뒤쪽으로 내려가면 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를 피하기 위해서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
앞에 보이는 터널 (물론 그녀들은 그런 이름조차 모르지만)까지 피신하는 것만이,

그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도랑에 흐르는 물은 어느새 급류가 되어 있고 보도의 물도 빨리 흘러간다.
자실장의 다리는 순식간에 느려져서 물결에 발언저리가 잠긴 것 같다.
무엇보다도 수위는 1cm 정도.
그 1cm가 작고 허약한 자실장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면 물보라를 머리부터 뒤집어써버린다.
친실장이 몇 번 돌아보면, 자실장은 예외 없이 약해져 있었다.

기세 좋게 치켜 들었던 손발도 비틀거리며 움직일 뿐이다.
앞을 보지만 터널까지는 아직 500m 이상이 남았다, 자실장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거리다.
갑작스런 비, 게다가 목적지는 멀고, 자실장들은 이제 기세가 꺾인 것이다.
인간이라면 아침의 각오는 무엇이었는가라고 생각 하겠지만, 유치원생 정도의 지능밖에 없는 그녀들에게는 너무 큰 장애물이었다.

테에, 라고 누군가가 말하고 공기가 빠진 것처럼 비틀거린다. 지금 넘어지면 산기슭까지 굴러 떨어질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흠뻑 젖은 채 언덕길을 오른다면 이제 자실장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너희들! 정신 차리는 데스!"


친실장은 큰소리로 외치고 천천히 짊어지고 온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내용물을 털어버렸다.
봉투속에 남아 있던 음식, 그리고 귀중한 패트병이 모두 물에 떠내려갔다.
자매가 그것을 힘없이 보고 있으면, 친실장은 비닐 봉투에서 나일론 로프를 꺼내 왼손으로 잡고 내려준다.


"이것을 잡는 데스 반드시 산을 넘는 데스!"


기백을 담은 목소리에 자실장들의 혈색이 돌아온다.


"너희들이라면 이 산을 오를 수 있는 데스! 마마의 마마의 마마도 오른 데스! 반드시 할 수 있는 데스!"


기세 좋게 앞을 향하여 친실장이 나아간다.
자실장 자매는 당황하며 밧줄을 잡고 행진을 재개했다.
속도가 올랐다. 꺾이기 시작한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마마가 힘차게 당기는 밧줄이 있다, 그것을 잡고 텟찌텟찌하며 언덕을 오른다.
어느 정도 올라가더니 기세가 높아졌지만 앞에서는 빗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배수로의 물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마른 나무나 낙엽으로 가득찬 배수구는 대량의 빗물을 받지 못했고, 보도에서 차도를 가로 질러 작은 강을 만들고 있었다.
그 수량은 상당했다. 수위는 3 ~ 4cm정도였고 흐름도 빠르다.
이 강은 우회해야하지만, 국도 27호선의 4차선을 가로 질러가는 것도 무모한 일이다,
쉴 새 없이 자동차는 차도를 달리고 있다.


*************************************


"너희들! 그 강을 건너는 데스!"

"......"


비명이 아닌 무언이다. 이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자실장들이다.


"조금만 더 힘내는 데스! 반드시 통과할 수 있는 데스!"


머리에서 굵은 빗물을 맞고 있는 자실장은 구두 안쪽에도 물이 찰 정도로 흠뻑 젖었고, .
팬티도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흡수했기 때문에 무거워져 움직이기 어렵다.
그래도 앞으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최후미의 7녀가 무서운 나머지 빵콘하자 넘친 내용물이 하류로 흘러간다.
뒤돌아본 7녀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정도의 속도다.


"따라 오는 데스!"


빗소리에 지지 않도록 외치는 친실장의 목소리는 7녀에게도 들린다.
밧줄을 고쳐 잡고 일가는 나아간다.
친실장이 강에 발을 넣었지만 그녀도 물줄기의 힘에 놀랐다.
게다가 물은 대각선으로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정면에서 오는 것보다 해쳐나가기 어려운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았다해도 무엇이 변한단 말인가?
이동하는 일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친실장은 그대로 조용히 나아가고 자실장도 따른다.
자실장에게서 비명이 울리지만, 그녀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밧줄을 쥐고 친실장을 따랐다.
거의 매달리듯이 밧줄을 잡은 자실장들.
알다시피 손가락이 없는 그녀들의 악력은 매우 약했고, 4마리는 조금씩 뒤로 미끄러진다.
장녀와 3녀는 2cm 정도. 하지만 4녀는 10cm 이상 단번에 미끄러졌다. 거기에는 7녀가 매달려 있다.


"테챠아!"


앞에서 부딪쳐오는 언니에게 비명을 지르는 7녀.


"위험한 테챠! 위험한 테챠아!"


밧줄에 여유가 거의 없다 이 이상 뒤로 미끄러지면 잡을 곳을 잃고 떨어져버린다.
게다가 수량은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실장에게는 위협이다.
그래서 불안정한 그녀들이 미끄러지면 치명상이다.
맹렬한 항의와 비명을 무시하고 4녀는 밧줄에 매달린다.
그녀도 미끄러지는 것을 원치는 않았다.
뒤로 물러난다면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가능하다면 회복해서 앞으로 가고 싶지만, 너무 무리한 이야기다, 한순간이라도 손을 떼면 물살에 몸이 떠내려간다.
시끄러운 여동생을 한 번 노려보고


"시끄러운 테챠아!"







고함을 지르며 4녀는 계속 걸어간다. 하지만 밀착한 2마리는 걷기 어렵다.
다리가 엉킨 7녀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물살 때문에 손이 미끄러진다.
밧줄을, 글자 그대로 생명줄을 놓쳐버렸지만, 다행히 4녀의 등에 매달릴 수 있었다.
테챠, 하고 뒤에서 무겁게 매달린 7녀를 보는 4녀.


"놓는 테치! 와타치까지 위험한 테치!"

"지금 놓으면 와타치는 죽는 테칫!"


둘 다 자신의 목숨이 걸려 있었고, 살기 어린 시선이 부딪친다.


"테햐아!"


안면에 박치기를 당한 7녀가 비명을 지른다.


"놓는 테치!"


거기에는 가족 사랑은 한 조각도 없는 그저 내 몸이 소중한 귀신의 모습밖에 없었다.
친실장은 간신히 뒤의 소동을 눈치챘지만, 자신도 힘껏 걸어야 했다.
자신이 당기는 밧줄로 자매 모두를 지탱해야했기 때문에 앞으로 걷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앞으로 걸어가고 있으면, 차도를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
사람이 있으면 웅덩이에서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겠지만, 운전사에게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성대한 물보라가 튀어 올라, 일가의 머리 위에 쏟아진다.


"데햣!"

"테햐!"

"테치!"

"테!"

"테쟈아아아!"


7녀가 한층 더 크게 비명을 질렀다. 친실장이 즉시 되돌아보자, 밧줄을 놓고 자빠진 7녀와 눈이 맞았다.


"7ㄴ ......!"

"테챠아아아아 ...! ......... 아아아 .................."


순식간에 물이 자실장을 하류로 떠내려 보낸다. 비명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물보라가 사라졌다.
장녀 · 3녀 · 4녀도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끼면서
그리고 단지 빗소리만이 남았다.


*************************************


물통의 물이 뿌려진 정도의 충격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뒤로 젖혀져 쓰러진 7녀.
고폿하고 자신이 물에 가라앉는 소리가 들린다.
아, 라고 생각하자마자 곧 신체는 물에 실려 간다. 일어서려고 해도 무거운 머리 때문에 언덕길에서 넘어진다. 게다가 수류 속에서, 당황해서 생명줄에 손을 뻗으려 하지만 그것은 저편에 있다.
일가 쪽을 봐도 이미 1m는 떨어져있고 친실장은 비명을 지르고, 자매는 두려움에 얼굴을 경직시키고 있다.


"마마! 마마! 도와 테차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조차 닿지 않는다. 압도적인 물이 작은 몸을 휩쓸어 흘러가게 한다.


"테벳!"


돌인지 무엇인지에 부딪혀 빠른 속도로 언덕길에서 떨어져 가는 7녀.


"마마! 마마! ...... 쥬벳"


어떻게든 일어서려고 발악하지만 발바닥을 지면에 붙일 수도 없다. 그저 떠내려가고 있다.
비명이 울리고 입에 계속 물이 들어간다.
시야도 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빵콘한 내용물이 주위의 물과 섞였지만 그것도 얼마안가 사라져 갔다.
배수구에서 흘러넘친 강은 이제 끊겼지만 아직도 상당한 수량이 아래로 흐르고 있다.
자실장의 몸을 흘러가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게다가 아래에서 비옷을 껴입고 장화를 신은 사람의 그림자가 다가왔고 그 사람은 비를 피하기 위해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했다.
그 모습과 마주친 7녀 또한 비명을 질렀다.

...실장석의 "이주"의 성공률은 대략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탈길을 오르는 일가에게 쏟아지는 비. 그런 가운데 7녀는 물살에 휘말렸다.


"7녀 ......!"


7녀가 흘러갈 때 친실장이 비명을 질렀지만, 육친을 잃은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다.


"마마, 7녀짱이!"


장녀가 울상으로 도움을 청하는 시선을 보내오지만, 친실장은 고개를 흔들 뿐이다.
이 이상 흘러간 자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오로지 행보를 계속한다.
하늘에서는 무자비한 비가 작은 일가를 두드린다.
왜 자신들은 이렇게도 가혹한 일만 만나는지, 무서운 일이 이어지는지, 낮은 지성으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압도적인 무언가 앞에서는 그냥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간신히 일가는 강을 건너 언덕길을 계속 걸어가지만 나일론 밧줄은 놓지 않았다. 여전히 물줄기가 흘렀기 때문에 자가 흘러내려 갈 수도 있었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4마리의 일가는 터널의 보도에 쓰러져, 겨우 숨을 쉬고 있다.
목숨을 걸고 언덕길을 올라왔지만, 환성도 기쁨도 없고, 있는 것은 피로감뿐이었다.
(실장석에게 있어) 엄청난 비를 맞고 계속 떨 기력조차 없어지고 있었다.
잠시 후 친실장이 일어선다. 드디어 산을 올랐만 살아남은 자는 불과 3마리.
게다가 1마리는 단순한 똥벌레다.

거의 없는 가재도구 및 식료품은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벗어 던져버렸고 남은 것은 나일론 밧줄 하나뿐이다.
머리에서 물이 방울져, 발밑의 콘크리트에 번진다.


"7녀짱이 흘러가 버린 테치이!"


포복 자세로 3녀가 외치는 소리가 터널 안에서 메아리친다.
친실장은 밖의 비가 내리는 모양새를 가만히 보고 있을 뿐이다.
아무래도 자실장 한 마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장녀가 3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여전히 4녀는 토라진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틀 거리며 자들도 나서기 시작하자 친실장은 터널의 반대편을 보았다.


"출구는 저쪽 데스, 저쪽까지 걷는 데스"


느릿느릿하게 일가는 걷기 시작했다.


"큰 구멍 테치, 굉장한 테치"


장녀는 난생 처음 보는 터널에 감동했다, 목소리가 울리는 것에도 놀란다.


"...... 하지만 어두운 테치"


실장석의 관점에서 보면 터널은 마계의 입구와 같은 것이다.
한없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자실장의 다리가 멈춘다.
그것을 눈치 챈 친실장이었지만 자신도 조명이 있다고는 해도 역시 터널은 무섭다.
자동차의 소음도 크게 울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국 일가는 입구 부근에서 주저앉았다.
목이 말랐는지, 옷의 수분을 빨아먹기 시작하는 일가.

곧 4녀가


"배고픈 테치"


격류속의 비탈길을 오른 일가 모두가 굶주림을 기억했다
정작 식량은 모두 흘려버렸는데.


"...... 이제 밥은 없는 데스"

"테햐아! 마마는 쓸모없는 테치! 지금부터 밥 가져 오는 테치 당장 가져오는 테챠아아아!!"


여전했기에, 일가 모두 진심으로 상대하지 않는다.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터널은 300m 정도고 그 너머로는 5km의 내리막길이 있다.
물이 흐르는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춰서더라도 식량이 필요하다.
대략적인 거리를 느끼는 친실장. 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아, 역시 있다"


아이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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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앞에 터널에 들어온 비옷을 입은 소년이 있었다. 초등학생,정도 일까.


"데햐아아"


닌겐의 아이에게 공원의 들실장 특히 자실장이 짓밟혀지는 것을 본 적이 친실장은 비명을 질렀다.
3 마리의 새끼는 당황해서 친실장의 등 뒤로 도망치지만, 좁은 터널의 보도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줄줄 땀을 흘리는 친실장 앞에서 소년은 작은 새장을 들고 나와 안에서 자실장을 꺼냈다.


"자, 이 녀석 네 새끼지?"


소년의 손에는 7녀가 있었다.


"마마!"


7녀는 튀어나가 놀란 친실장을 껴안았다.


"너! 어떻게 ......"

"내가 어푸어푸하고 있자 닌겐씨가 도와 준 테치!"


보통 들실장석이 흘러오면 피하거나 짓밟는다.
친실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뜻밖의 놀라움에 소년을 올려다보았다.


"내가 아니야, 이 녀석이 그 새끼를 발견 했어"


소년이 내미는 새장에는 예쁜 옷차림의 아직 어린 작은 자실장의 모습이 있었다.


"그렇지, 그룬?"


테치테치하며 수긍하는 사육실장. 상냥한 소년에게 키워진 자실장도 상냥하다.


"그런데, 너희들 뭐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비가 오는데"


소년은 사정이 있어 나가야만 했고, 게다가 중간에 자전거가 망가졌기 때문에 걷고 있었던 것이다.
친실장이 사건의 세부 사항을 말하면 소년이 린갈 너머로 듣고 납득했다.


"그것 참 힘들었겠네, 아직도 꽤 먼거리인데."


그 소리에 자실장들은 굳어진다. 아직 걷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음. 중간까지 데려다 줄까?"

"데!"

"그 새끼들을 이 케이지에 넣으면 될 거야, 넌 걸으면 되지"


엄청난 행운에 친실장은 눈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다. 약한 자실장들이 닌겐에게 지켜진다면 안심하고 걸을 수 있고 속도도 빨라진다.


"정말로 괜찮은 데스?!"

"그래, 도중까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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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의 안에는 떠돌이 자실장 4마리와 사육 자실장 1마리가 있어 꽤 좁지만, 불평은 나오지 않는다.
사육 자실장은 예의 바르게 행동했고 이동하는 자실장 4마리는 난생 처음하는 경험에 두근두근하다.
케이지 바닥은 손으로 떠서 만든 작은 쿠션이 들어있고, 어디선가 좋은 향기가 감돈다.
격자 너머로 높은 위치에서 세상을 보는 것도 자극적이다.
무서웠던 터널도 관광을 온 기분으로 빠져나왔다.
만약 일가뿐이었더라면 자동차의 큰 소리와 어둠으로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몇 마리가 희생 되었을 것이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케이지 안에서는 문제없다.
플라스틱 창문을 통해 외부의 광경을 보는데 열중하고 있다.
친실장은 중간에서 소년에게 안겨, 비탈길을 내려왔다.


...... 이렇게 좋은 닌겐씨도 있는 데스


사육실장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리한 이야기인 것은 알고 있었다.
도중에, 인가의 창가에 있는 수조가 보였다.
거기에는 사육되는 엄지실장이 몇 마리 눈에 띠었다.
저 엄지들도 행복한 것일까, 라며 부러워 하는 친실장.
지금 옮겨 주는 닌겐처럼 상냥한 닌겐에게 길러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어린 시절 공원에서 충분하게 밥을 준 사람들 같은 주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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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실장 한 마리와 눈이 맞는다.
수조가 빛에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한숨이 나올 정도로 부러운 친실장이었다.
이 길은 내리막이었지만, 산의 덤불에서 까마귀나 너구리가 일가를 노리고 있었고, 배수구에서 물이 10cm 이상 흘러 넘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 모두 일가가 전멸할 만한 요소이며, 실제 무수한 이주 실장이 여기서 죽임을 당했지만, 소년이 옮겨 준 덕분에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이주 일가는 결국 꽤 살아남은 것이다.
한 시간 후 언덕길을 내려온 소년은 친실장을 내려주고 케이지에서 4마리를 꺼냈다.
비도 그치고, 주변에도 인가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자, 나오라구"

"무슨 소리인 테치 주인님? 나는 그룬인 테치"

"...... 응?"


더러워진 의복으로, 4녀는 테츙하고 아양을 떨고 옆에서는 그룬이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인간과 접촉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꿔치기를 하려고 하는 4녀는 의외로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방법이 너무 치졸했기 때문에 소년은 바꿔치기를 하려 한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케이지에서 나오라고 재촉한다.
여전히 4녀는 아양을 그만두지 않는다.


"주인님 ~그것보다 ~ 빨리 들실장들을 쫓아 주었으면 하는 테치 ~ 와타치 들실장은 무서운 테치 ~"


필사적으로 사육실장을 가장하고 있지만, 소년은 태연하게 손을 넣어 4녀를 잡아 케이지에서 꺼냈다.


"테햐아! 다른 테치, 안에 있는 놈이 들실장인 테치!"


4녀, 필사적이다.


"그런 놈은 버리는 테치! 와타치를 기르면 좋은 테치, 길러라! 기르라고 말하고 있는 테챠아 아아아아아아아!"

"신세를 진 데스, 은혜는 잊지 않는 데스"

"하하, 천만에"

"지금이라면 특별히 와타치를 기르도록 해준다고 말하고 있는 테치! 실장 푸드 갖고 오는 테치, 스테이크 갖고 오는 테챠앗!"

"이것은 작지만 답례인 데스"


조용히 두건에 손을 넣어 뭔가를 꺼내는 친실장.


"콘페이토 야?"

"그런 데스, 이런 것 밖에 없는 데스"


친실장의 손에 레스토랑에서 주운 콘페이토 3개가 놓여져 있다.
그것을 본 자실장들로부터 환호성이 들린다.
특히 4녀는 눈을 부릅뜬다.


"테햐아아아아! 콘페이토! 콘페이토 테치! 와타치에게 전부 내놓는 테챠아아!"


보지도 않고 4녀를 때려눕히는 친실장.


"뭐, 고맙게 받을게. 공원은 2km 정도 똑바로 걷고, 거기에서 왼쪽 주택지 방향으로 가면 바로 나오니까"


이제 하루종일 걸으면 도달 할 수 있는 거리이다, 흥분했는지 자실장들이 테치테치 요란하다.
이동을 시작해 5일.
많은 희생,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여기까지 온 것이다 .......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하면 일가는 어느덧 눈물이 글썽인다.
꼬르륵, 하고 그 일가의 배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토록 격렬한 운동을 하고도 점심을 굶었으니 당연하다.


"...... 아까 그룬을 데리고 갔던 숍에서 받은거야"


소년은 작은 가방을 꺼냈다.


"무료 샘플이라 작지만 받아줘"


작은 가방에는 "마에스트로 쇠고기 맛"이라고 인쇄된 웃는 얼굴로 후드를 갉아있는 자실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가방의 투명한 부분에서 꽤 굵은 실장 푸드가 보였다.


"데!"


놀라서 소년을 보는 실장석.


"답례야, 배고팠지? 그룬은 집에 돌아가면 먹을 수 있으니까"


테치테치 어린 그룬이 수긍하고 있다.

친실장이 답례로 콘페이토을 주지 않았다면 소년도 이렇게까지 해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고마운 데스, 감사한 데스"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는 친실장 소년은 웃는 얼굴로 쓰다듬어 준다.
그럼,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소년에게 때려 눕혀진 4녀를 제외한 이주 일가가 손을 흔들어 배웅한다.
감동한 친실장은 저런 인간에게 길러지고 싶다고 절실히 생각했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하늘의 별따기다.
가방을 고맙게 껴안고 주위를 둘러본다.


"와타시들은 그 근처에서 자는 데스"


친실장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신사가 있었다, 찾아보면 하룻밤 잘 공간정도는 있을 것이다.


"콘페이토가 없어진 테치! 테에에에에에엥!"


4녀는 쓰러진채 소란을 피우지만 친실장은 무시하고 간다.
콘페이토 3개로는 배가 채워지지 않을 것이고, 왜인지 소년에게는 아무래도 뭔가 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다.
친실장이 뒤를 돌아보면, 3녀가 크게 뒤쳐지고 있다. 달려서 쫓아오므로 빨리 따라 잡을 것이다.
4녀도 떠들고 있지만 혼자의 위험성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 따라 온다.
친실장은 잠자리를 찾으려고 신사 안에 들어갔다.

...... 이렇게 일가는 가장 어려운 부분을 넘겼다.
실장석의 "이동"의 성공률은 대략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동을 시작한지 5일째 저녁 친실장 1마리 자실장 4마리가 된 일가는 신사에 잠입하여 비에 젖어 않은 큰 나무 상자를 경내 구석에서 찾아냈다. 주위는 잔디도 별로 깎지 않아 방치한 기미가 보였다.
그 근처 바닥에는 흐릿하지만 직경이 1m 정도인 원이 있었고 그 주위에는 역시 흐릿해져가고 있는 녹색과 빨간색 얼룩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일가가 알 리 없지만 여름 축제에 매년 펼쳐지는 자실장과의 사투의 흔적이다.


"오늘은 여기에서 쉬는 데스"


옆에 열려있는 나무 상자는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 일가에게는 꽤 큰 정도이다.


"7녀, 잘 돌아온 데스. 마마는 기쁜 데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7녀는 친실장에 달라붙는다.


"무서웠던 테치, 너무 무서웠던 테치"

"너는 살아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닌겐씨에게 도움까지 받을 수 있던 계기가 된 데스"


작은 가방을 든다. 일가에 남겨진 유일한 식료품.


"이것도 네 덕분인 데스"


자랑스러운 7녀 앞에서 가방을 개봉하여 친실장은 푸드 몇 알을 자에게 나눠준다.


"너희들도 모두 잘 노력한 데스 새로운 공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데스 하루 정도의 거리인 데스"


그렇다, 신천지는 이제 손이 닿는 거리에 있었다.
일가의 도움이 된 7녀는 어떤 의미에서 영웅이다, 장녀와 3녀는 동경하는 눈으로 4녀는 시샘하는 눈으로 본다.
그 7녀는 겸연쩍은 표정이다.


"제대로 먹고, 내일은 새로운 공원에 도착하는 데스. 그리고 골판지를 찾는 데스, 밥이 있는 곳을 찾는 데스. 수건을 찾는 데스, 페트병을 찾는 데스. 분명 살기 좋은 공원 데스 "


고생을 한 만큼 기대도 크다. 풍족하고 상냥한 사람만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풀어져 있었다.
꿈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굵은 푸드를 와삭와삭 먹는 자실장들.
친실장은 생각한다.

...... 그 험한 곳에서 살아남았으니, 이제 괜찮다. 분명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 그만큼 어려운 부분을 답파했으니 이제 무서운 것은 없다.

자신감을 얻은 친실장에게 테치테치 4녀가 붙는다.
죽음을 실감한 공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 친실장의 체온을 요구하고 있다.

...... 오늘 밤 만은 응석 부리는 것을 용서하자.

공원에 도착하면 바빠지고 만족스럽게 상대해 주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다소 응석 부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바삭하고 실장 푸드를 입에 넣으면서 그렇게 생각한 친실장이다.
비구름은 일몰 속에 사라져 간다. 산 뒤편으로 가라 앉아가는 석양이 일가를 비춘다.


"...... 해가 지는 테치"


3녀가 중얼거리며 온 가족이 저물어가는 태양을 넋을 잃고 보고있다.
보이는 것은 석양에 물든 세상.
언덕 넘기를 성공한 일가에게는 감개가 깊은 것이었다.


*************************************


"저기, 저기, 마마 .. 와타치 그룬짱과 친구가 된 테치"


테치테치 3녀가 친실장에게 오늘 만났던 그룬의 이야기를 한다.
사육실장과 말한 것은 처음인 것이다, 기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3녀보다 훨씬 어린 자실장이었지만 사육실장이다.
얌전하고 예의 바른 것이다.


"또 보고 싶은 테치, 또 와타치도 그런 실장석이 되고 싶은 테치"


즐겁게 꿈을 이야기하는 3녀였다.
이제 공원이 눈앞이라고 생각하면 기뻐서 친실장도 미소가 흘러 버린다.
7녀도 살아났고 험한 곳은 넘었다.
친실장은 싱글벙글하면서 자들에게 빨리 쉬라고 명령했다, 어쨌든 빗속을 걸어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다.
친실장이 안쪽의 판자에 들어가면 4마리의 자실장이 좌우로 나누어 잠에 든다. 날도 벌써 저물었을 무렵이다.

지쳐서 빨리 잠든 일가가 경내에 다가서는 작은 그림자를 눈치 챌 리 없었다.
친실장이 스멀스멀 움직이는 기색을 느끼고 눈꺼풀을 열면, 7녀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무슨 일인 데스"

"화장실에 가고 싶은 테치"

"상자 밖에서 처리하는 데스"

"테치"

"......"


2마리의 목소리가 깨웠는지, 4녀도 일어난다.
작은 몸으로 2마리가 테치테치 입구까지 걸어가며 조용히 팬티를 벗고 엉덩이를 밖으로 향한다.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4녀가 어둠을 응시하면 두 개의 빛나는 눈동자가 있었다.
그것이 꿈틀거리며 자신에게 다가온다!
순간 4녀는 7녀를 끌어 당겨 자신의 방패로 했다.


"테"


작은 목소리에 친실장은 얼굴을 찌푸렸다. 배설하는 것치고는 이상한 소리다. 잘 보면 7녀는 하늘에 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까만, 새까만 고양이가 머리부터 7녀를 물고 있었다. 4녀는 납작엎드려서 친실장의 발밑으로 달아난다.


"데스우!!"


절규하며 친실장이 일어나고 소리에 놀란 장녀와 3녀도 일어난다.
도둑고양이는 머리부터 7녀를 물며 가만히 이주 일가를 보고 있다.
이 정도까지의 거리에서 고양이에 직면하면, 보통 실장석은 패닉에 빠진다.
갈팡질팡하고 비명을 지르거나 빵콘하거나 .......
그러나 이 일가는 다르다. 5일간의 고생과 언덕 넘기로 완전히 자신감을 얻었다.
힐끗, 하고 고양이를 노려보는 친실장. 3마리도 고양이를 노려본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테챠아아아아아아아!" ""


일가가 모여 이빨을 내고 목청껏 위협한다!
검은 고양이가 빛나는 눈동자로 노려보니 뿌직, 하고 빵콘하는 친실장. 이어 장녀 · 3 녀 · 4녀도 빵콘 해 나간다.
자실장들은 얼굴과 전신을 경직시키고 있다.

...... 어차피 실장석이다, 고양이의 적이 아니다.
작은 동상이 된 3마리는 차치하고, 친실장은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자를 빼앗길까 보냐인 데스!"


고양이를 쫓아낸 것을 떠올리며, 나무 상자 안쪽에 있는 톱밥을 들고 전력으로 던졌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드물게 고양이의 등에 맞았다.


"해, 해낸 테치!"


경직에서 녹은 장녀가 주먹을 치켜들고 환호성을 지른다.


"...... 벼, 별거 아닌 데스!"

"............"


고양이는 동그란 눈동자로 친실장을 보고 살짝 사냥감인 7녀를 바닥에 둔다.
자실장은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기 때문에, 죽지 않은 것 같다.


"좋아, 이쯤에서 용서해주는 데스!"


큰 소리를 내는 친실장에게 살짝 검은 고양이가 다가간다.

샥! !

가볍게 오른쪽 앞발을 휘두르고 소리도 없이 되돌아가는 검은 고양이.


"...... 무엇을 한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 ! ! ! ! ! ! ! ! ! ! ! ! ! ! "


공중제비 치며 절규하는 친실장의 톱밥을 던진 오른손은 크게 찢겨있었다.
날카로운 고양이의 발톱은 가차 없이 친실장의 손을 찢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검은 고양이는 살짝 돌아서서 다시 7녀를 물고 유유히 걸어간다.
그 검은 몸이 어둠 속으로 녹아드는 것을, 자매는 그저 바라보다 있을 뿐이다.
통증을 참으며 친실장이 일어나지만 고양이의 뒷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다.

...... 어째서! 어째서!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살아남았는데! ! !

그러나 쫓을 기운이 없어 따라갈 수 없었다. 만에 하나 싸워도 승산은 없다.


"마마아!"


떨면서 3녀는


"쫓아가는 테치! 쫓아가서 녀석을 물리치고 7녀짱을 되찾는 테치!"


사기왕성한 3녀지만 친실장에게 그 기운은 없고, 장녀와 4녀는 어느새 나무 상자의 구석에서 둥글게 몸을 말고 떨고 있었다.
맹수의 힘을 깨달았으니 당연하다.


"이제 7녀짱은 포기하는 데스 ....... 어쩔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데스"


친실장은 3녀에서 시선을 돌린다.
한 방울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일단 포기한 7녀의 생환. 그것을 밤에 빼앗기고 그것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왜 자신들은 이렇게도 무력한 것인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눈으로 끌려간 7녀의 뒤를 쫓는다. 하지만 이제 어두운 밤이다.
하늘의 별들의 반짝임이 쓸데없이 아름다운 조용한 밤이었다.


"테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어둠을 가르고 날카롭게 자실장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일가는 단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실장석의 "이동"의 성공률은 단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후타바 하쿠산 신사의 경내에는 이른 아침부터 산책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가을의 어느 날 아침, 그들은 종종 세숫물을 마시고 있는 실장석 일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 · · · · · 어째서 실장석 따위가 있는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침, 게다가 신사에서 살생 할 생각도 없고, 될 수 있는 한 보지 않도록 한다.
어디 선가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잘 먹은 테치"


4마리는 식사를 마쳤다. 세숫물로 갈증을 해결하고 세안을 하여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3녀는 낙심하고 있었다. 한 번 죽다 살아난 7녀가 간단하게 목숨을 잃은 것이 상당히 괴로웠던 것이다.
이들의 감정은 인간 수준으로 발달해있다. 연일 가족을 아주 간단하게 잃어가는게 아무렇지도 않을 리 없다.
하지만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죽는다.
친실장은 일생 동안 그것을 배우고 있었고, 장녀도 감정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넘기는지가 문제다.


"이제 출발하는 데스"

"마마, 듣고 싶은 테치"


시간이 없지만 친실장은 장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네 말대로 이곳은 살기 좋을지도 모르는 데스"


그렇다. 장녀는 이 후타바 하쿠산 신사에 사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큰 닌겐의 집이 있는데, 아무도 살지 않으며 땅은 넓고 조용하다.
일견, 좋은 조건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런 곳은 위험한 데스. 공원과 달리 왠지 곧 흰 악마가 오는 데스"


신사에 정착한 괘씸한 들실장은 어디서나 반상회 사람들이 한 달에 1회씩 구제했다.
공원 거주지와 비교하면 왠지 사람들은 신사에 살려고 하는 들실장을 용서하지 않는다.
친실장도 태어나 자란 곳 근처에서, 공원에서 쏟아져 나와 사찰에 정착하고 곧 제거되는 동족을 여러 번 보았다.
1박 정도라면 문제없을지도 모르지만, 장기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알았으면 출발하는 데스"


*************************************


친실장 · 장녀 · 3녀 · 4녀의 순서로 대열을 짜고 걷기 시작한 일가.
최초의 9 마리로 이루어진 행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그래도 도착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은 가볍다.

· · · · · ·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족 3마리의 뒷모습을 보면서 4녀는 음흉한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고 있었다.
그녀는 친실장에게도 언니들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졌다.
왜 좀 더 와타치에게 쾌적한 생활을 하게 해주지 않는 것인가?
걷기를 통한 굶주림, 공포와 최근 되는 일이 없는 것은 가족의 탓이다.
무엇보다 친실장과의 관계 악화는 이미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들실장의 세계에서 모녀의 관계가 악화 되면 도달하는 것은 솎아냄.
자실장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주 반항하지 않는 것이지만, 거듭되는 고생으로 4녀는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지금은 이주 중이기 때문에 문제를 피하고 싶은 친실장은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는 것이라고 4녀는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주의 땅을 얻을 경우 그렇지 않은 다른 자에게 정신적 부담이 되는 솎아냄도 서슴지 않을 것이다.

· · · · · · 이제, 이제 시간이 없다!

4녀에게 있어 새로운 공원 도착은 곧 자신의 불합리한 솎아냄, 이라고 4녀는 생각하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언니를 처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남겨진 유일한 자가되면, 이번에는 마마도 타협할 것이다.
조금 어리석고 이기적이더라도, 와타치 밖에 없다면 마지못해 기를 것이다.
4녀는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일가는 조용히 국도변의 보도를 걸어가고 있었지만 띄엄띄엄 인가가 있을 뿐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때때로 까마귀가 날고 있지만, 다행히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가을 아침, 공기는 서늘하지만 기분 좋은 일가는 부드럽게 계속 걸어간다.
1km 정도 걸었을까, 멈춰서는 친실장.


"마마, 무슨 일인 테, 테챠아!"


물으려고 한 장녀, 친실장의 그림자에서 앞을 들여다보고 비명을 지른다.
앞에 있는 인가 입구에 커다란 개가 누워있지 않은가.
보도는 폭이 1m정도 였지만, 이들의 공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마, 마마"

"괜찮은 데스, 자고 있는 데스 조심스럽게 가면 괜찮은 데스"


운좋게 개가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한 친실장은 그 앞을 걸어 가기로 했다.
크게 우회하면 시간도 낭비할뿐더러 다른 위험도 많아 질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맹수는 자고 있는 것이다 조용히 걸어가면 괜찮다.


"너희들!"


친실장은 자실장에게 강하게 말한다.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데스. 그냥 가는 데스! 공원은 조금밖에 남지 않았으니 여기서 노력하는 데스!"


3마리는 각각 답했으나 4녀의 의미는 달랐다.

· · · · · · 잘됐다, 이것으로 처치할 수 있다


"자! 구두를 벗는 데스"


*************************************


전략은 간단하다, 4 마리는 살금살금 걷는다, 될 수 있는 한 조용히 개 앞을 지나간다.
이들은 깨닫지 못했다. 애완견의 사슬은 도저히 인도까지 닿지 않는 길이임을.
게다가 개는 달마시안, 온후한 기질로 알려진 견종이다 크게 걱정할 것은 없었다.
어쨌든 4마리는 살짝 걸어갔다. 일부러 구두를 벗고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는 모습은 해학적이다.
실제로 그것을 본 통행인은 그 이상한 광경에 숨을 들이켰지만,

· · · · · · 보지 않은 것으로 하자

하고 시원스럽게 넘어갔다. 그럼에도 눈치 채지 못하고 가족은 개 앞을 지나간다.
후미는 역시 4녀.

· · · · · · 지금이 기회!

스윽, 하고 앞에 있는 3녀의 등을 민다. 몸통에 비해 큰 머리를 가진 자실장은 균형을 곧 잃고 앞으로 넘어질 뻔한다.
장녀, 등에 기댄 3녀 때문에 균형을 잃는다.


"죽는 테치!"


드디어 소리내어, 서로 뒤엉킨 언니 2마리의 등을 걷어차는 4녀.


""테햐아아아아아아아!!! ""


비명을 지르고, 개 앞에 구르는 2마리.


"장녀! 3녀!"


깨달은 친실장, 새파란 얼굴이다. 개에게 습격당하면 고양이 때와는 비할 바가 아니다.
실장석은 개의 습격을 잠시도 버틸 수 없는 것이다.


"빨리, 빨리 일어나는 테치!"

"아, 다리가 아픈 테"


2 마리는 개의 코앞에서 뒤엉켰다.


"빨리 이쪽으로 오는 데슷"


위급한 느낌이 드는 친실장이지만, 옆에서


"치프프프프"


4녀가 웃고 있다.
눈앞에는 거대한 개. 2마리는 우물쭈물하며 일어서는 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개가 눈을 뜨고 가까운 2마리를 알아챘다.


"빨리 도망가는 데에에에에에스!!!"


소리치는 친실장, 사실은 큰소리 등은 동물을 자극하는 것으로 좋지 않지만.


"치프프프프프프!"


논외의 4녀.
이 소음에 드디어 달마시안은 확실하게 일어났다.


"테햐아아아아아"

"테챠아아아"


위에서 내려다보는 개에 장녀와 3녀는 서로 얼싸 안았다. 개는 입을 벌리고 다가온다.
공포에 눈을 감고 강하게 서로 껴안는다 · · ·.



할짝

큰 혀로 핥아준다.


"테햐?"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달마시안은 흑단 같은 아름다운 눈으로 가만히 장녀들을 볼 뿐이다.
잠시 후에 싫증났는지, 누워서 낮잠을 재개하는 달마시안.


"제대로 서는 데스!"


친실장, 뜻을 정하고 뛰어나와 2마리를 잡고 보도로 돌아간다.
안도의 숨을 내쉬는 3마리.


"마마, 그 강아지 두렵지 않았던 테치"

"클 뿐인 테치"

"얌전한 강아지라 좋았던 데스! 자, 이제 가는 데스"


제각기 구두를 신고 걷기 시작하는 일가.
하지만, 1마리, 새빨간 얼굴의 4녀가 있었다.
그녀는 구두를 신었지만 몹시 격노하여 건널 상황이 아니었다.

· · · · · · 어째서 이놈이고 저놈이고 와타치의 뜻대로 되지 않는 테치

4녀의 의도대로라면 원래 지금쯤이면 언니들은 다진 고기가 됐어야 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충격을 받은 친실장을 위로하는 말을 했을터


"마마, 이제 자는 와타치뿐인 테치.그렇지만 제일 좋은 자가 남아있어 다행인 테치.
밥도 와타치만 많이 먹을 수 있는 테치. 새 집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테치 좋은 일만 가득한 테치 "

어디가 위로인지는 모르겠다만....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성난 4녀, 얼굴을 붉히고 떠들며, 길길이 날뛴다.
시끄러워서 잘 수 없는 개는 달갑지 않아 천천히 일어나서 멍멍 짖는다.

뿌직

그 상태로 굳어져 빵콘한 4녀다.
하지만 4녀는 사슬에 연결되어 그 이상 가까이 올 수 없는 달마시안의 모습을 깨달았다


"치프프프프프프"


비웃는 자실장에 기분 탓인지 싫은 내색을 하는 달마시안이었다.


"아무 일도 없는 테치 거기에서 움직일 수 없는 테치 단지 쓸모없는 놈인 테치"


자실장이라지만 실장석, 상대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자 태도가 격변한다.


"너 따위 이렇게 해주는 테치!"


흘린 배설물을 잡고 애완견을 겨냥해 던지기 시작했다. 팔 힘이 없으니 개 앞에서 땅에 떨어진다.
그것을 반복하면 과연 악취가 감돌고, 기분 탓인지 얼굴을 찡그린 달마시안.


"치프프프 손도 다리도 나오지 않는 테치"


*************************************


"너 같은 건 와타치의 노예로 해주는 테찌"


고함치는 4녀의 모습이 무척 멀다. 3녀는 부모의 손을 당긴다


"4녀짱이 늦는 테치"

"· · · · · · 저 자는 저걸로 좋은 데스"


3녀, 장녀를 보고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자, 돌진 데스, 떠들고 있으면 위험한 데스"


자 2마리를 재촉하는 친실장이었다. 또한 어디선가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난다.
완전히 주저 없이 어이없게 버림 받게 된 4녀지만, 흥분하여 그런 중요한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토록 무서운 맹수가 "와타치의 위협이 아니다"라는 것이 유쾌하겠지만 아니었다.
사슬로 묶여 있다는 모습에 배꼽을 잡고 웃는다.

멍!

화가 난 달마시안의 포효에 위축되어 움직임을 멈춘 4녀. 하지만 몇 초 후에는 씨익, 하고 비웃었다.


"너는 어차피 여기까지 올 수 없는 테치!"


테찌테찌 폭언을 늘어놓으며 배설물을 던지고 도발하는 춤을 춘다.

멍멍!

조롱당하고 있다고 깨달은 달마시안도 흥분하기 시작하여 짖지만, 이제 4녀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4녀를 자극시킬 뿐이다.


"너 같은 건 덩치만 클 뿐인 테챠!"


기괴한 춤을 추면서 조롱을 계속한다.
짤그랑 짤그랑!
매우 흥분한 달마시안, 사슬에서 소리가 나고 있다.
그래도 튼튼한 사슬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안심한 4녀는 더욱 더 조롱한다.


"치프프프프. 사슬에 연결된 불쌍한 놈 테치, 자유로운 와타치와 세계가 다른 테치"

멍멍! 멍멍!

"테햐햐햐햐!"


짤그랑 짤그랑 하고 체인 소리가 난다.


"치프프프프프프프프"

멍멍! 멍멍! 멍멍! 멍멍!

"치프프프프프프프프"


한층 더 사슬이 소리를 낸다.
사슬에 연결된 모습이 웃겼는지 4녀는 땅을 치고 웃는다.


"치프프프프프프! 흉한 테치, 보기 흉한 테치!"


다시 체인에서 소리가 나오지만, 그 소리는 미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테햐햐하 · · · · · ·"


개집에 연결된 사슬을 벗어나는 순간, 달마시안은 4녀에게 달려들었다.
4녀는 자신의 머리가 물려 들어 올려지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진 것을 몰랐다.
간신히 바닥에 눕자 위에서 무심하게 내려보는 달마시안의 눈이 보였다.

· · · · · · 에! 이녀석 어떻게 · · · · · ·. 도, 도망가지 않으면!

일어서려고 하지만, 약한 다리가 깔끔하게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땅에 얼굴을 부딪친다.
머리에 물린 상처에서 주르륵 피가 흐른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입에서 피를 토하고 기침을 한다.
그래도 꽤 힘조절해서 살짝 씹었는데.


"테햐아아아아아아 · · · · · ·"


어떻게든 지른 비명도 가냘프다.
눈을 한계까지 깜빡이며, 공포에 갈팡질팡하면서 달마시안을 올려다본다.
달마시안은 조용히 부상당한 자실장을 보고,.


"· · · · · · · · · · · ·"


불쌍하게 생각했는지,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휙 자신의 개집 앞에 가서 온화한 표정으로 낮잠을 재개했다.
테햐아, 테햐아, 하고 비참한 소리를 높이며 기어서 도망가는 4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알아차리지도 못한 사이에 공격당해 중태에 빠졌다.
팬티에서 대변을 흘리면서 기어가서 바닥에는 녹색 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옷을 찢어지고 치아가 빠져있으며 공포로 얼룩진 얼굴엔 혈색이 없었다.

· · · · · · 마마! 마마!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자신의 부모였지만, 그런 것은 벌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있다.
뒤를 쫓아 보도를 기어가지만, 그 속도는 미미하다. 30센치 정도 이동 한 곳에서 숨이 차다.
바삭 하고 날개 소리를 내며 검은 그림자가 앞에 내려온다. 까마귀다, 조용히 만신창이의 4녀를 본다.


"테햐앗"


비명을 지르고, 질질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려고하면 거기에도 날개 소리와 검은 그림자가 다가온다.


"테햐아!"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려고하면 거기에도 다른 까마귀가 내려섰다.
당황해서 주위를 보는 4녀였지만, 10여 마리의 까마귀가 포위하면서 가까이 다가온다.


"테햐아아아아!"


성대하게 피눈물을 흘리는 4녀.


"마마! 도와 테챠아!
당근 훔쳐 먹는 짓은 더 이상 하지 않는 테치! 자매를 죽이려하지 않는 테치!
와타치는 그냥 살고 싶었을 뿐인 테치! 그러니 도ㅇ "


까마귀는 일제히 덤벼들었다. 주위에서 보면 꿈틀 거리는 검은 덩어리처럼 보였을 것이다.


"테햐!"


부리를 이용해 살아있는 4녀의 살을 도려낸다.


"테햐아아아아아아!"


가차 없이 도려낸다.


"테햐아아아아아아!"


손으로 감싸려고 하지만, 그 손을 쫀다. 무참히 쪼아지는 4녀의 육체.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부짖는 사이에 뒤통수를 찔려 얼굴을 아스팔트에 부딪쳐 피와 살이 튄다.


"하, 히, 테히이이!"


기어서 도망치려고하면 허리에서 가슴까지 관통하는 까마귀의 부리


"아파! 아픈 테챠아아아!!"


피눈물을 흘리는 눈알을 도려낸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얼굴을 가리려고 한 무너져가는 손발을 찢는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는 목을 도려낸다.


"!!!!!!!!!!!!!!!!! !!!!!!!!!!!!!

!!!!!!!!!!!!!!!!! !!!!!!!!!!!!!

!!!!!!!!!!!!!!!!! !!!!!!!!!!!!! "


푸석푸석 까만 덩어리는 잠시 꿈틀거리고 있었다.
· · · · · ·하지만 2분정도 지나자 까마귀들은 길거리에 더러운 얼룩을 남긴 채 보도에서 날아간다.

실장석의 "이동"의 성공률은 대략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 가을날 좋은 날씨의 오후. 가을바람은 조금 차갑지만 따뜻한 햇살이 쏟아진다.
그런 가운데, 친실장 1마리에 자실장 2마리가 데스데스, 테치테치하면서 거리를 걸어간다.
그렇다, 목적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신천지 "후타바 시립 운동 공원"이 아주 가까워졌다는 것을 친실장은 알고 있었다, 지식보다는 본능으로.
그래서 수가 격감한 자를 배려하는 여유가 있다. 걷는 자를 염려하여 때때로 휴식을 취하고,
점심시간에는 귀중한 음식을 아낌없이 주었다.


"너희는 잘 해낸 데스. 새 공원에서 너희는 행복하게 사는 데스"


잘해낸 것은 확실히 틀림없다. 이 엿새 동안은 위험과 어려움이 반복해서 일가를 덮쳤지만 어쨌든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과거 일가에는 9마리의 자실장과 1마리의 구더기가 있었다.
이동을 시작한지 1분 만에 자실장 1마리, 구더기 1마리가 엄격한 공원의 생존 경쟁 앞에 죽었다.
그리고 곧 자제력이 없는 1마리가 탈락했다.
그 직후에는 6녀를 구하기 위해 차녀가 거리의 얼룩이 되었다.
저녁에는 자가 반항하여 친실장에게서 떨어진 순간 고양이에게 씹혔다.
2일째 다행히 사육실장 "그리그리"와 만나 귀중한 실장 푸드를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4 녀와 9녀는 더 세게 반항했다.
3일째의 아침, 차녀에게 그 생명을 구원받은 6녀도 고양이에게 입은 부상으로 죽었다. 일가는 도움을 받으려고 인간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말이다.
낮에는 행운을 만나 레스토랑의 잔반을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그 때문에 9녀를 잃는다.
4일째는 이동을 결행 한 후 처음 맞는 휴일이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선대를 생각했다.
5일째, 언덕을 넘으려 하지만 불행하게도 비가 온다. 배수구에서 흘러넘친 약간의 물줄기 때문에 또 1마리가 줄어든다.
하지만 역시 이 일가는 살아남았다, 마음 착한 소년이 흐른 7녀를 건져 올려 준 것이다.
또 소년은 일가를 산기슭까지 무사히 옮겨 준다.
겨우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을 때, 고양이가 구원받은 7녀를 빼앗아 가버린다.
6일째, 마침내 이빨을 드러낸 4녀였지만 '자기 꾀에 자기가 빠져' 신천지를 눈앞에 두고 얼룩이 되었다.
1주일이 채 못 되어 일가 대부분을 잃었지만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희소가치 차원에서 존중하는 성공 사례에 가까워지려 하고 있었다.
쉬면서 장녀가 친실장에게 묻는다.


"공원에 도착하면 무엇을 하는 테치?"

"우선 집부터 구하는 데스, 빨리 골판지를 구하면 좋은 데스"


그렇다, 여하튼 문제는 주거지. 골판지가 없으면 별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또 밥을 찾는 데스"


중요하지만 선주민을 따라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여유가 되면 몸이나 옷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데스"


깨끗이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개체뿐이다.
매일 생존하는 것이 고작이라면 도저히 그럴 여유는 없다.


"그리고는 신문지나 수건인 데스, 페트병도 필요한 데스, 뚜껑이 제대로 있는 것으로.
밥 찾기에 필요한 제대로 된 봉투도 빠뜨릴 수 없는 데스, 없으면 전혀 모을 수 없는 데스.
그리고 공원에 오는 닌겐씨중에서 누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면 더 생활이 편해지는 데스 "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일은 많고, 간단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러한 일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이었다.
자실장 2마리가 친실장의 얼굴을 바라본다.


"무슨 일인 데스"

"굉장한 테치 마마"

"마마는 영리한 테치"


무심코 친실장의 얼굴이 풀어진다.
장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개체는 실장석 중에서 확실히 상위개체다.
대부분은 그 날 하루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이고, 저속한 개체는 1시간 앞의 일도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어리석은 개체는 이동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다.


"와타시들은 현명한 데스, 마마도 너희들도 데스. 이주는 성공 할테니 틀림없는 데스"

"하지만 여동생이 많이 죽은 테치 · · · · · ·"

"· · · · · ·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데스. 공원 안에서도 위험한데 밖에 나오면 그냥은 살아남기 어려운 데스.
하지만 죽은 동생을 잊지 않는 장녀는 훌륭한 데스 "

"와타치도 잊지 않는 테치"

"3녀도 좋은 자 데스. 자매를 잊지 말고 그 몫까지 자를 낳는 데스. 그러면 반드시 모두 하늘에서 기뻐 해주는 데스"

"테챠 와타치가 많이 자를 낳는 테치"

"와타치도 테치 약속 테치"


떠드는 자를 보며 기뻐서 어쩔 수 없는 친실장이었다.


"· · · · · · 나는 차녀 언니를 잊을 수없는 테치" 라는 3녀.


차녀는 탈락당해 남겨진 8녀를 돕지 못해서 괴로워 한 직후에 6녀를 돕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 모습을 목격한 3녀에게 있어 차녀의 희생이 잊을 수 없는 사건인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차녀의 희생을 통해 한 번 살아났던 6녀도 결국 길거리에서 산산이 분해됐다.
이 사건들은 자신들 종족의 목숨의 덧없음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이기도 하다.


"네가 자를 많이 낳으면 차녀도 기뻐할 것인 데스, 너는 무엇이 있어도"


하며, 조금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3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무엇이 있어도 살아남아 많은 자를 낳는 데스 · · · · · ·"


이제 다시 출발한다. 이들이 걷는 길(곁눈질에는 천천히 느긋한 속도)에서 주거 지역을 지나면
울타리를 따라 나무가 우거진 공간이 있었다.
그 안쪽에는 잔디, 분수, 운동 시설이 보인다. 실장석의 키로는 보기 어렵지만 마침내 공원에 당도한 사실은 알 수 있었다.


""마맛! ""


자실장 2마리 친실장을 향해 외친다. 친실장도 그냥 수긍할 뿐이다.
간난신고를 극복하고 드디어 신천지에 도착한 것이다.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껴는 것은 모두 같다.
울타리 앞의 보도를 걸어가자 여동생을 동반한 자실장이 인간에게 뭔가 이야기하고 있다.

(실장석의 일상 - 첫 여동생 - 참조)
https://freehappiness1.blogspot.com/2019/12/21.html

이 공원은 애호파 단체 '그린 스톤'이 조직적으로 들실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장석은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인간 앞에 나와 놀아달라는 개체도 그다지 드물지 않다.
역시 이주 일가에게 보이지 않지만, 마침 그린 스톤이 골판지나 먹이를 들실장에 전달하고 있었다.
먹이주기는 격일, 원조 물자의 공급은 일주일에 두 번씩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인간의 혜택이 크기 때문에 심지어 울타리를 따라 자실장들이 나와 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본 가족은 놀랐다. 자실장은 자실장대로 자실장이 그냥 나가서 놀고 있는 광경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골판지에서 나오면 언제 먹혀져도 신기하지 않은 세계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실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어렸을 때 공원은 이렇게 자실장이 그냥 놀고 있어도 괜찮았다.


"이 공원은 아주 풍요로운 데스"


욕망은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자신들이 영주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공원이었다.
보도를 걸어가다 보면 20m 정도 앞쪽에 공원 입구가 보였다.


"· · · · · · 마마!"


3녀는 흥분을 억제하지 못한다. 장녀는 친실장의 옷을 당긴다.
친실장도 침을 삼켰다.

· · · · · · 생각하면 긴 여정이었다. 공복에 시달리는 짐승에게 습격당했고 산을 넘기도 했다.

감개무량한 기분도 당연 할 것이다.


"마마! 공원 테치! 공워어어언!"

"참을 수없는 테챠앗"


눈에 핏발을 세우며 자실장 2마리가 친실장 슬하에서 떨어져 텟찌텟찌하는 큰소리를 내며 달린다.
친실장으로부터 1m정도 떨어진 순간, 큰 소리가 나왔다.


"기다리는 데스!"


팟, 하고 정지하는 두 마리. 친실장이 근처까지 와서


"와타시들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데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가는 데스"


손으로 자실장의 옷의 먼지를 털어 준다. 이동의 혹독한 환경에서 옷은 더럽고 헤져있지만 지금 보면 어쩐지 활기참마저 느껴진다.


"· · · · · · 너희는 오늘 일을 자들에게 말로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스. 그 자는 또 그 자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데스"


그래서 몸치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성껏 쓰레기를 취해주는 부모 실장.
황송해하고 있는 장녀. 그러나 3녀는 친실장을 보면서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 한다.


"마마, 사실을 할 중요한 이야기??가있는 테치"

"좋은 데스, 이야기 해 보는 데스"


3녀는 두건을 바스락 바스락 거리며 별 모양을 한 작은 과자를 꺼낸다.


"테!"

"그건, 어떻게 된 일인 데스!"


사실은, 하고 3녀가 말했다. 언덕을 넘었을 때 친실장이 소년에게 준 작은 답례.
하지만 소년은 3녀를 불러들여 이것을 살짝 돌려 준 것이다.


"무사히 공원에 도착하면 먹어"라며.


분명히 그때 3녀는 조금 줄에서 뒤쳐졌지만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에 감사해했고 친실장 눈물을 머금고 있다.


"· · · · · · 좋은 닌겐씨 데스"


사실은 콘페이토를 준 것에 대해 종종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과연 다시 콘페이토을 입에 댈 수 있을까,라고.
그것이 눈앞에 있다, 게다가 가족 수만큼 · · · · · ·.
길고 긴 여행 끝에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너희들 저기서 쉬는 데스"


하고 입구에서 몇m 앞에 있는 가로수를 손으로 가리킨다. 가로수 아래에 앉는 친실장과 자실장.


"긴 여행이었던 데스, 그렇지만 무엇보다 너희들이 살아 있는 데스. 좋은 닌겐씨 덕분에 살았던 데스. 마지막으로 이 소중한 콘페이토를 먹고 기운을 내며 공원에 들어가는 데스"


테치테치하며 수긍하는 2마리에게 콘페이토가 한 알씩 건네졌다.
친실장도 어린 시절 이후 얻은 귀중한 콘페이토에 손이 떨린다.
이제 공원까지 6m밖에 남지 않았다.

실장석의 "이주"의 성공률은 대략 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 실장석을 취급하는 상점.
점내에서 그 경영자가 잠시 커피 타임을 가지고있던 중 문득 며칠 전의 대화가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이주한 녀석이네요"


지인이 버스 정류장에서 봤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실장과 함께 왔다니 놀랍다.


"뭐, 자실장은 죽어 있었지만요"


라고 말한다. 확실히 이주는 성공이 어렵다. 이 가게는 공원 앞에 있지만, 지금까지 이주해 온 들실장은 보지 못했다.
우연히 보고 있지 않을 때 온 녀석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희귀 한 것이다.


"만약 찾으면 내 가게에서 일하게 하고 싶은데 · · · · · ·"


가게 주인은 쓴웃음을 짓고 내용물 체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주한 일가는 콘페이토을 손에 들었다.
콘페이토는 실장석이라는 종족에게는
· · · · · · 마치 주옥같은 것이다. 들실장이라면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단맛, 그리고 향수.
잠시 동안, 그 가혹한 생애를 잊고 행복에 잠길 수 있는 맛, 그것이 콘페이토다.
그 오다 노부나가도 매우 좋아하였다고 알려지는 400년 이상 전부터 전해지는 과자.
일가는 그것의 감촉을 즐기고 있다.
멋지고 부드러운 돌기의 감촉에 매끈한 표면. 색채도 풍부하고, 친실장은 노랑, 장녀는 빨강, 3녀는 파란색으로 각각 가을의 약한 햇볕에 비추어 빛나고 있었다.

여전히 3마리는 찬찬히 자신의 손에 있는 콘페이토를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입에 넣지 않는 것을 보면 일가는 나름대로 영리하다고 할 수 있다.
문득 친실장이 말한다.


"다른 자들에게도 먹여주고 싶었던 데스" 


그렇다. 다른 자들은 살아있는 동안 콘페이토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산산이 분해 된 4녀가 콘페이토를 보았을 때 소란을 피운 이유다.
그녀는 살아서 콘페이토를 입에 댈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놓쳤다 · · ·.
친실장은 자들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자들에 대해 부주의했던 것도 아니다.
이 일가가 살고 있던 공원은 굶주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친실장을 위로해주지 것도 아니었고, 그녀는 오드아이를 글썽이고 있다.
친실장의 얼굴을 올려다 보는 3녀,


"많은 자를 낳으면, 많은 콘페이토들 먹여주는 테치"

"와타치의 자매 몫까지 많이 먹여 행복하게 해주는 테치"

"그 때, 말하는 테치. 먹지 못한 와타치의 자매를 생각하면서 먹었으면 하는 테치, 라고 · · · · · ·"


말을 끝내고 친실장을 향해 미소 짓는다.


"반드시 모두 천국에서 기뻐하는 테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친실장은 한 방울의 눈물을 흘렸다.


"너는 좋은 자 데스, 반드시 모두도 네가 무사 한 것을 기뻐하는 데스"


장녀가 3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와타치도 그렇게 하는 테치, 행복한 자들로 공원을 가득 채우는 테치"


기뻐하는 3녀였다. 그 3녀가 말한다.


"밥이 많이 있으면 모두 사이좋게 살 수 있는 테치 와타치가 조그마했을 때에는 그랬던 테찌"


그렇다, 자매가 어렸을 때는 식량 사정이 조금 더 괜찮았던 것이다.


*************************************


대단한 수확이었다. 거의 먹지 않은 과자 상자를 전부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아직 자들이 어렸던 옛날 어느 날 친실장은 껑충거리며 귀가 번쩍하였다.
바닥에 놓인 길쭉한 종이 상자에 달콤한 쿠키가 가득 들어있었다. (유통 기한 만료였지만)
소란을 피우는 9마리의 자실장과 1마리의 구더기에게 친실장이 쿠키를 내어 준다.
그렇지만,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에 한 번에 먹을 수는 없다.
인내심이 있는 친실장은 과자 몇 개를 꺼내 먹기 좋게 그것을 더 쪼갠다.
쿠키 조각을 자들에게 준다.
큰 소리로 떠들어 대며 쿠키 조각에 달라붙는 자실장들.
친실장은 자들이 싸움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자신도 쿠키를 베어 문다.

달콤하다.

맛있다.

사육실장은 원하는 만큼 이런 것을 먹을 수 있다지만 들실장에게 있어서는 하늘의 은혜와 같은 물건이다.
골판지의 한쪽 구석에서 4녀가 6녀와 뭔가 교환 하는 것을 친실장이 재빠르게 발견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 데스, 1마리에 하나씩인 데스"


약한 자매에게서 쿠키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얘기하면 6녀가 뒤돌아서 말했다.


"와타치의 것이 작아서 4녀 언니가 바꿔준 테치"


보면 4녀가 갖고 있는 쿠키 조각이 더 작다.
그녀는 자신의 큰 쿠키를 6녀의 작은 쿠키와 교환 해 준 것이다.


"4녀, 여기에 오는 데스"


수줍어하며 오는 4녀에게 친실장은


"너는 정말 착한 자 데스"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한때는 그런 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 · · · · ·.
남은 쿠키 조각이 5녀와 구더기에게 남긴 마지막 밥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알 길이 없었다.


어느 날에는 친실장이 지쳐 골판지로 돌아가자, 조금이지만 바닥에 깐 낙엽이 늘어있다.


"" "" "" "" "어서 오세요 테치" "" "" "" ""


마중 나온 9마리의 자실장은 지쳐있지만 미소짓고 있다.


"마마 대신 모아온 테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테치"

"새로운 낙엽 테치, 기분 좋은 테찌"

"마마? 무슨 일인 테치, 이상한 테치. 울고 있는 테치"

"밥을 찾는 것이 최근 힘들어진 데스, 와타시가 어렸을 때는 더 풍족했던 데스· · · · · ·"


푸념하는 친실장을 7녀가 올려다본다.


"조금만 더 참는 테치"

"무슨 소리인 데스"


피곤해서인지 목소리는 어딘가 귀찮은 기색이 있는 듯하다.


"조금만 더 있으면 와타치가 커지는 테치, 그러면 마마의 밥은 와타치가 찾는 테치. 마마는 집에서 푹 잘 수 있는 테치"

"· · · · · · · · · · · · · · · · · · · · ·"

"그러고 보니 마마가 좋아하는 게 뭔지, 와타치는 모르는 테치"


호불호는 없었다 그것을 가릴 여유가 없는 것이다.


"무엇이 좋은 테치?"

"· · · · · · 네가 가지고 오면 무엇이라도 마마가 좋아하는 게 되는 데스"


이상한 듯 한 얼굴을 하는 7녀였다 · · · · · ·.
일가가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친실장이 자실장을 걱정하는 만큼 자실장도 친실장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빈곤한 생활을 한 나머지 가족 간의 사이도 점차 나빠져 갔지만.

· · · · · · 만약 처음부터 이 공원에서 자들을 낳아 기르고 있었더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친실장이었다.
눈앞에서 장녀와 3녀가 죽은 자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크면 모두 밖으로 나가 탁구공을 가지고 놀기로 약속했던 테치"

"와타치들만으로는 즐겁지 않은 테치, 탁구공도 없는 테치"


이만큼이나 공놀이를 좋아하는 자매였던 것이다.
특히 3녀는 공놀이를 좋아했지만, 골판지 밖은 위험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밖에 놀 수 없었다.
때문에 넓은 장소에서 마음껏 놀고 싶은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괜찮은 데스, 너희가 자를 낳으면 그 자들을 놀아 주는 데스"


자매는 얼굴을 마주본다.


"너희들의 자라면 반드시 공놀이를 좋아할 것인 데스. 그 때가 기다려지는 데스"


데스데스, 테찌테찌하며 웃는 일가.
장녀 팀 대 3녀 팀이라든가, 섞여서 논다든가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꽃이 핀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시간은 지나난다.
오늘은 공원에서 잠자리만이라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친실장은 그 사실을 말한다.
그러니 이제 콘페이토를 먹고 공원으로 들어가자, 라고.
살짝 얼굴을 다잡고 장녀와 3녀가 수긍한다.


"자, 먹는 데스"


말하자마자, 맨 먼저 장녀가 콘페이토를 생애 최고의 웃는 얼굴로 베어 물었다 · · ·

잠시 후








양쪽 귀에서 물총처럼 피가 분출한다.
오른쪽 귀에서는 빨간 피가 왼쪽에서는 녹색 피가, 코에서도 갑자기 피가 흐른다.
피를 토하는 입으로 내장까지 나왔지만 아직 장녀는 미소 짓고 있다.
간신히 심한 통증이 뇌에 도달했는지,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쳐서 춤추고 있는 것 같다. 손발을 버둥거리며 콘페이토가 아닌 "맹렬한 코로리"를 입에서 뱉어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한 번 핥은 것만으로도 작은 자실장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순식간에 맹독이 전신을 퍼져 세포를 파괴한다.
뇌도 내부에서 급속하게 파괴되어 간다.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초당 20회 이상 머리를 흔드는 장녀.


"아 ? ------------------------------!"


도와줘, 하고 손을 부모와 여동생에게 내밀려고 하지만, 일가는 갑작스러운 일에 새파랗게 질려 꼼짝도 할 수 없다.
친실장은 약간 입에 넣은 것을 내뱉고 3녀는 먹기 직전에 콘페이토인줄 알고 있던 것을 손에서 떨어뜨린다.
고통과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을 한 장녀는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왔지만 그것이 발단이 되어 육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다리에서 불타는 고통이 솟아올라, 장녀의 전신에 퍼진다.



한마디를 남기고, 장녀의 전신이 터져 피보라를 뿜었다.
베챳 하는 소리가 나며 장녀의 체액이 거리의 얼룩이 된다.
친실장과 3녀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맹독의 효과는 친실장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입의 점막에 살짝 닿았을 뿐이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다.
비틀거리며 친실장이 보도에 쓰러졌다.


"마마!"


3녀는 친실장을 걱정하면서 매달린다.


"정신 차리는 테치! 무슨 일이 일어난 테챠아아아아!!"


친실장은 부들부들 떨면서 영문도 모르고 울기 시작하는 3녀를 달랜다.


"저, 주운 콘페이토는 아마 독이었던, 데스 · · · · · ·"


시야의 구석에 선명하게 콘페이토가 아닌 맹독이 굴러다니고 있다.
경솔했다며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소중한 장녀는 땅의 얼룩이 되버렸다.
평상시였다면 콘페이토 같은 것을 손에 넣으면, 우선은 스스로 맛을 본 후에 자에게 먹이는데.
마지막 순간, 방심했던 자신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그 반성을 살릴 기회는 이제 오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좋은 테치, 마마, 어떻게 해야 좋은 테치"


울부짖는 3녀이지만, 친실장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장녀의 무시무시한 죽음을 보건데 자신이 살아날 리가 없다, 라고.
온몸이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뜨겁고 무겁고 아프다. 의식이 있는게 이상할 정도다.


"이제 마마는 틀린 데스 · · · · · ·"


말을 하는 것조차 귀찮다, 세상이 빙글 빙글 돈다.


"정신 차리는 테챠아! 마마가 없어지면 외로운 테챠앗"


3녀는 공원 입구를 가리켰다.


"공원! 공원 테찌이이! 여기까지 왔는데 공원에 들어가지 않는 테치?!"


기운을 되찾게 하는 한마디이다.
통증에 시달리면서

공원

의 한마디가 친실장에게 새겨졌다

공원. 공원. 공원.

분명히 공원을 목표로 일가를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여기까지 온 것이다.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공원 · · · · · ·.

여기서 죽는 것은 너무 허무하다.
어디선가 3녀가 나뭇가지를 갖고 온다.



"괜찮은 테치 마마라면 괜찮은 테치! 공원에 들어가면 괜찮은 테치"

"그런 · · · · · · 데스, 공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데스"


말하는 입에서 피가 흐른다. 이미 내장이 맹독으로 침식되어 있었다.


"그런 테챠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테찌이이이! 장녀 언니도 차녀 언니도 4녀짱도 5녀짱도 · · · · · ·!"


3녀, 폭포처럼 피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


"6녀짱도 7녀짱도 8녀짱도 9녀짱도 구더기짱도 · · · · · ·!"


가지를 붙들고 비틀거리며 친실장이 선다.








"여기서 끝나면 죽어도 죽을 수 없는 데스 · · ·"


몸의 어딘가가 삐걱거린다.

· · · · · ·하지만 그것이 어떻단 말인가, 어차피 죽는다. 이제 죽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공원안에 들어가야 하는 데스 · · · · · ·!"


걷는다기보다는 비틀거린다. 서있다기보다는 넘어지지 않고 있다, 라는 느낌이다.
그래도 친실장은 일어나 앞으로 걸어간다.
피눈물을 흘리는 3녀도 친실장을 바라보며 옆을 걸었다.
죽은 몸의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오기와 본능.
체력은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실장석으로서 공원을 눈앞에 두고 죽는 것만은 참을 수 없었다.
이들의 존재를 비웃는 자에 대한 항의이기도 했다.


"와타시들이라도, 제대로 살아있는 데스 · · · · · ·!"


공원에 와서 심심풀이로 실장석을 죽이는 무리.
참살을 즐기는 무리.
처음부터 완전히 무시하고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무리.
기분이 내켰을 때만 선심성으로 밥을 주고, 내키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아 아사 · 동족상잔이 발생해도 태연한 무리.
공원에 있는 것만으로 제거하는 무리.
자연 환경도 냉혹하다, 사소한 일로 목숨을 빼앗긴다.
고양이나 까마귀도 가차 없다.
비에 맞아 죽는다.
바람에 날려 죽는다.
더워서 죽는다.
얼어 죽는다.
왜 이렇게까지 억압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고통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몸을 던져 그러한 모든 것에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자.
녹기 시작한 눈으로 친실장은 3녀를 보았다.
피눈물과 침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의 장래가 염려된다.
아무리 공원이 좋은 조건이라고는 해도 아직 자인 것이다.
뭔가 남길 수 있다고 하면, 잔반이나 페트병으로는 안 된다.


"마마가 노력하는 것을 네가 지켜보는 데스 · · · · · ·"


푸슉하고 피가 분출한다.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분기에 이를 악물고 잡는다. 테챠아 계속 3녀가 울며 매달려 있었다.


"괜찮은 데스 · · · · · · 마마는 아직 괜찮은 데스"


그녀는 자신의 비참한 죽음을 보여 들실장이 사는 방식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들실장으로 사는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자에게 보이고 있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비틀거리고 무릎을 꿇어도 전진한다.
집념으로 6m 거리 중 5m까지 걸었다. 나머지는 단 1m.
6일 동안 걸었던 거리보다 이 6m가 더 길었다.
문득 친실장이 멈춰 옆의 3녀를 본다.
테챠하는 3 녀.


"· · · · · · 마마는 정말로 여기까지인 데스. 나머지는 가족의 몫까지 네가 자력으로 걷는 데스"

"마마아"

"네가 말한대로 공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데스. 너는 마마의 몫까지 · · · · · ·"


거기까지 말하고 몸을 뒤로 젖히며 친실장은 땅에 쓰러져 엎드린다.
3녀의 비명이 공원 입구에 울린다.


"텟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토록 손발을 움직여 왔었는데, 이제 움직이지 않는다.
벌써 한계를 넘었던 것이다.


"· · · · · · 공원 안에 들어가면 일단 괜찮은 · · · · · · 데스"


남기고 있었던 실장 푸드 (무료 샘플)의 가방을 건네려하자, 내용을 주르륵 흘린다.


"무리 테치 외톨이가 되면 살 수 없는 테찌이이이이!"


홀로 이 세상에 내던져지는 자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는 것일까,
남겨진 짧은 시간동안 열심히 생각하는 친실장.


"· · · · · · 너는 강한 자 데스. 착하고 영리한 데스. 죽어간 자매 몫까지 사는 데스"


이제 3녀도 공원도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3녀가 아닌 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마도 지금 그쪽으로 가는 데스 긴 여정이 · · · · · ·"


말이 끝나자 엄청나게 피를 토하면서 길거리에서 전신이 경련했고 이내 잠잠해졌다.


"마마 · · · · · ·!"


3녀는 눈을 번쩍 뜬채 뒤로 젖혀진 친실장의 몸을 흔든다.


"정신 차리는 테찌이!"


두 눈에서 뜨거운 것이 흐른다.


"나만으로는 살 수 없는 테치, 죽는 테치!! 외로운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리 아우성쳐도 친실장은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 문득 3녀가 눈을 돌리면 거리에 흩어진 장녀의 얼룩이 있다.
오싹함을 느끼며 몸을 떨고 한층 더 친실장을 흔들었다.


"이제 마마 밖에 없는 테치 마마 밖에 테찌이!"


그러나 시체가 말할 리가 없다.


"싫은 테챠, 혼자는 싫은 테챠아아아! 뭔가 말해 마마아아아아아아!!"


*************************************


신천지 "후타바 시립 운동 공원'의 근처 거리까지 이동한 일가는 끝내 변을 당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그것이 일가를 이끌어온 나름대로 현명한 개체였던 친실장과 그 장녀였다는 것이다.
피해의 원인은 레스토랑의 뒤에 뿌려진 “맹렬한 코로리",
한 번은 포기했던 것이지만 선의에 의해 이주 일가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마치 지금까지 있었던 행운의 외상을 한 번에 지불한 것 같은 재난이었다.
눈앞에 열망했던 공원의 입구가 있는데.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고아가 된 3녀는 주저앉아 울고 있다.
얼마나 울었는지, 벌써 시간이 상당히 지나 있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고 낙엽이 흩날려 친실장의 위에 떨어진다.
울고 울고 울며 매달리다 지친 3녀는 비틀거리면서 일어섰다.

자신이 콘페이토 · · · · · · 아니, 맹독을 받은 것이 잘못된 것일까, 여기서 꺼낸 것이 나빴던 것일까.

고민해하면서 3녀는 1걸음 앞으로 나선다.
본능일까. 공원으로, 공원으로, 나아가려는 본능이 3녀를 밀어 준 것일까?
눈물을 닦는 3녀.


"아직 울면 안 되는 테치, 적어도 공원에 들어가는 테치"


여기서 자신이 죽으면 가족은 모두 헛되이 죽은 것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적어도 공원에 들어가자고 다짐하고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실장석의 입장에서) 거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공원에 두고 온 5녀와 구더기짱. 건강했으면 해.
8녀짱. 건너편의 해로움을 가르쳐 주었다.
차녀 언니. 착하고 용감했다. 6녀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6녀짱. 만약 닌겐씨가 상냥했더라면 살았을지도.
9녀짱. 두고 가서 미안해.
7녀짱. 돌아와 줬을 때는 기뻤어.
4녀짱. 만약 다시 태어나면 사이좋게 지내자.
장녀 언니. 천국에 가면 사과할게.
마마. 엄하지만 상냥했던 마마.
또 세상은 일몰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태양은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그 속에서 가족의 추억과 함께 3녀가 걷는다. 작은 몸으로 힘껏 대지를 딛는다.
마지막 1m를 홀로 걸어간다.

실장석의 이동의 성공률은 대략 5%밖에 되지 않는다. · · · · · ·

하지만 때때로 확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일 친실장이 이주하기로 결단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확실히 일가는 공원에서 전멸했을 것이다.
모든 생물과 동일하게 실장석도 많은 희생을 치르는 대신에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엄청나게 확률이 낮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0%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어도 좀처럼 이동하지 않는 개체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주한 일가는
우수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비틀거리면서도 공원을 향해 전진해 나가는 그 씩씩한 모습은 모든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과 겹쳐지는 것이었다.
비록 그 대부분이 중간에 죽더라도.
텟찌하며 3녀는 작은 발로 공원에 발을 딛고, 미소를 보이며 쓰러졌다.
우연히 공원 앞의 점포에서 나온 남자가 있었다.
공원 입구에 쓰러진 피 묻은 친실장의 시체에 눈살을 찌푸리다 거기에서 조금 떨어져서 쓰러져가는 3녀의 모습에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가 필사적인 표정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 · · · · ·.


*************************************


"괜찮아?"


3녀가 의식을 회복했을 때, 그녀는 낯선 사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자신은 공원 벤치에 누워있다.
혼탁한 의식을 되찾고, 그녀는 가족을 모두 잃은 것을 생각해 내고,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린다.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꺼낸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3녀를 지켜봤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3녀는 조금 진정되자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남자를 올려다본다.
남자는 미소를 보이며 린갈을 켰다.


"괜찮아, 너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냥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약을 마시게 했지만"


듣고 보면 3녀는 상당히 건강해져 있었다.
상심과 피로 때문에 졸도 할 정도였다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활력이 넘친다.
그렇다 치더라도 주인의 솜씨는 능숙했다.


"실은 공원 앞에 내 가게가 있는데, 우연히 네가 공원에 들어가는 것이 보여서 말이야. 그곳에서 쓰러져서 놀랐어. 혹시 다른 공원에서 온 거야? "


일어난 3녀, 부왁하고 눈물이 솟아오른다.


"그런 테치 훨씬, 훨씬 먼 공원에서 모두 걸어온 테치 그렇지만 모두 도중에 죽어버린 테치"


남자는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린갈의 녹음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자세히 말해줘도 될까?"


3녀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누군가가 들어주길 바랐던 것이다, 일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얼마나 고생해서 이동을 해낸 것인지.
이야기는 공원 생활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의 풍족했고 자매도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결국 고향을 버리고 이동을 시작했다.
매일 같이 가족이 죽어갈 때에는 눈물을 흘렸다.
사이가 좋았던 자매였지만 괴로움 때문에 가족과 맞서고 버림 받은 자매.
자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버린 언니.
그리고 공원을 목전에 두고 죽어버린 부모와 장녀.


"정말 힘들었구나, 너희들은"


남자는 감개무량한 듯이 말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준 남성에게 테찌테찌 흥분하며 3녀는 계속 말한다.


"그래서 와타치는 이 공원에서 가득 가득 자를 낳는 테치 죽은 가족의 몫까지 낳는 테찌"

"그렇다면 문제는 없어"


미소로 긍정하는 남성은 공원을 가리킨다.
황혼에 자녀를 동반한 일가, 성체, 자매 실장이 귀가하는 모습이 보인다.
먹이를 갖고 있는 개체도 많지만 습격당할 걱정이 없기 때문에 느긋한 것이다.
플라스틱 식기에 따뜻한 식사를 담아주는 사람도 있다.
이 후타바 시립 운동 공원은 전에 언급했듯이, 애호 단체가 먹이를 주고 있지만 이날은 특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 같다. 죽 같은 것이 주어진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선의"로 여러 실장석들을 돌보고 있다. 아마, 너 1마리만으로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거야"

"그렇지만 골판지가 없는 테치"


골판지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자실장은 옮길 수 없고, 소유한 것도 빼앗겨 버린다.


"애호파 사람들이 나눠 줄 거야"


테챠! 놀라는 3녀.
골판지를 준다는 것은 들실장에게 무료로 집을 주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깜짝 놀라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수건이나 페트병도 주고 음식도 준다"

"· · · · · · · · · · · ·!"


극진함이라는 것은 바로 이 것이다.

바로 낙원이었다.

눈앞을 행복한 친자실장일행이 웃는 얼굴로 지나간다.


"여기라면 와타치도 혼자서 해 나갈 수 있는 테치"


그렇다, 성체가 되어 자를 낳아 그 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자신들이 어떤 고생을 극복하고 여기에 도착했는지.


"감사한 테치! 닌겐씨! 와타치는 여기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테치!"


벤치에서 소란을 피우는 3녀. 그렇지만, 자력으로 내려갈 수도 없다.
쓴웃음을 지은 남성은 부드럽게 지상에 그녀를 내려 준다.


"감사한 테치! 감사한 테치!"


손을 흔들고 3녀는 지기 시작한 석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동 정도의 어려움을 극복한 지금에 와서는 두려워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기대에 두근거리며 달려가는 3녀의 그림자가 길고 길게 뻗어 있었다. · · · · · ·.


"조금 기다려, 나에게 오지 않을래?"


뒤에서 난 소리에 3녀는 멈춰서서 뒤돌아본다.


"나의 사육실장이 되지 않겠어? 사실은 너희들 실장석을 다루는 장사를 하고 있어서 말이야.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 손님 상대로 놀아줬으면 해. 그래,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일이야.
어려운 것은 요구하지 않아 쉬운 일 뿐이야"


테!


3녀는 더 이상 뜰 수 없을 만큼 눈을 크게 뜬다.


"사육실장"


이 이상의 지위는 들실장에게 없다.
새로운 공원을 목표로 한 것도 결국은 생존을 위해서지만, 그런 생활은 사육실장의 것과 비교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감사한 테찌 닌겐 씨, 몹시 기쁜 테치 그렇지만"


그렇다. "그렇지만"이다.


"이 공원에 오기 위해 가족이 모두 노력한 테치. 대단히, 대단히 노력한 테치. 죽어버린 테치"

"만약 사육실장이 되면, 왠지 가족들에게 미안한 테치"

"그래서 이 공원에서 와타치가 살아가는 테치"


어딘가 시원스럽게 단언한 3녀였다. 가족과의 사별로 무엇인가 깨닫는 것이 있었을까.


"그래서 여기서 닌겐씨와는 작별 테치"


웃는 얼굴로 떠나가는 3녀였다.
이렇게 일가의 긴 여정은 끝났다. 이주도 종말을 고했다.

실장석의 이동의 성공률은 대략 5%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주의 성공률은 5%는 커녕 1%도 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에 도전한 개체의 대부분이 어이없게 길거리에서 죽어간다.
비단 이주 뿐만 아니라 실장석의 일상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죽음으로 채워져 있다.
게다가 그것은 불합리하고 갑작스럽고 부조리하고 잔인한 것들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성공을 낳고, 때로는 이러한 마지막도 있는 것이다.


*************************************


· · · · · · 그 3녀의 결의는 4일이 지나자 시들고 있었다.
3녀는 자신의 어둑한 골판지 속에서 수건에 싸여 있다. 골판지는 공원의 한쪽 구석에 있다.
공원에서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괴로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밥 · · · · · · 분명히 닌겐씨가 주기는 하지만, 경쟁이 붙어서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다.
골판지 · · · · ·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외톨이다. 주위의 자실장들은 모두 가족과 놀고 있지만 자신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페트병 · · · · · · 물을 긷는 것은 어렵고, 무겁기 때문에 가득 담아 옮길 수는 없다.
그렇다, 자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3녀는 자실장에 불과하다.
혼자 살아가는 것은 정신적 ·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다.
다른 개체의 습격을 받지는 않지만 '고독'이라는 것만으로 괴로운 것이다.
애호파라고해도 엄청난 수의 실장석 모두에게 신경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돌보아주지 않았다,
고독만은 어떻게해도 달랠 수 없다.

어느 때, 호의적인 성체를 알게 됐다.
함께 살고 싶어요, 라며 그 개체에게 부탁했지만.


"· · · · · · 유감인 데스 나는 생이별한 자매를 찾아 공원에 온 데스 매일 밤,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데스"


도저히 누구와 살 여유가 없다고 한다.
불행히도 그래서 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일단 희망이 보였던 만큼 실망은 컸다.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고독에 더 익숙해 질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참을 수 없는 3녀는 단번에 지쳐버렸다.

· · · · · · 따라 가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는 3녀이다.
후회는, 낯선 닌겐씨에 대한 것이다.
사육실장으로 해준다고까지 말해줬는데, 스스로 걷어차 버린 것이다.
수락하였으면 지금쯤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을 텐데.


"여어, 안녕"


골판지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실장석은 아니지만, 사람의 음성이다.
애호파인가 하고 당황해서 애호단체 추천 방식의 수평으로 세워진 골판지에서 뛰쳐나오니, 거기에는.


"오랜만, 건강하니?"


입구에서 간호해 준 남성이 서서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놀라워하면서 3녀는 울면서 남성의 발밑에 매달렸다.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고생의 이모저모를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3녀에게 남자는 응응 맞장구를 쳐준다.


"그런가, 고생 했구나"


그런데, 그리고 말을 자르는 남자.


"지난번의 이야기는 아직 유효해"

"· · · · · · · · ·!"


자신이 거절했던 만큼, 이것은 전혀 뜻하지 않은 말이다.


"오늘부터라도 사육실장 생활을 보낼 수 있는데, 어때?"

"놀아주는 테찌? 외톨이는 이제 싫은 테치이이이이이이!"

"내가 놀아준다기 보다는 손님이 바뀌면서 교대로 매일 놀아주는 거야. 그것이 업무이고 너와 논 손님도 피로를 달랠 수 있지"

"모, 목욕시켜주는 테치?"

"물론. 시켜주지 않으면 곤란해. 손님을 상대하니까. 당연히 옷도 예쁜 것을 입혀주지"

"바, 밥은 · · ·"

"저렴할지도 모르겠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체력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으니까"

"자, 자를 낳고 싶은 테치! 잔뜩, 가족의 몫까지 낳고 싶은 테치"

"그것이야말로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너는 모르겠지만 이주를 성공시킬 수 있는 실장석은 적어. 정말로 적다"

그래서 귀중한 거야, 라고 가게 제일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임은 틀림없다, 라고 남자는 말한다.

"그런 너의 자니까 틀림없이 인기가 많을 거야. 일반 상점에서 매입한 자보다 단연 인기가 있을 거야"


· · · · · · 여기서 조금, 남성의 가게 이야기를 해보자.

남자가 꾸린 가게에서는 가게 차원에서 실장석을 매입하지만 손님들 사이의 평판이 아무래도 좋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린 안내견이 일반 가정에게 맡겨지는 것을 생각해 냈다.
강아지 육성 자원 봉사, 라고 하지만 강아지에게 애정을 쏟아 인간관계를 배우게 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가정은 두 달 정도 안내견 후보를 맡는다.

여기에 가까운 것이 "자실장 보관소'이다.
정말 어린 자실장을 일반 가정에 일정 기간 양육하는 조건으로 맡긴다.
그리고 집에서 소중하게 사랑을 받은 개체를 상점에 낸다.
얼마간의 대가와 함께 귀여운 자실장을 키울 수 있어서 희망자는 많지만 조건에 맞는 가정은 적다.
낮에도 사람이 없으면 안 되고, 될 수 있으면 아이 또는 노인이 있는 가정이 어울린다.
애정을 쏟아주기 때문에 이상적인 자실장이 가게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기야,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매입 시에 분쟁이 일어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
며칠 전 자실장을 인도한 집의 소년도 자실장을 매우 소중히 하고 있었으므로 지금부터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다.
그렇지만, 단기간의 사육이 약속되어있었고 "사람의 도움이 되는 일"에 종사했으니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 · · · · · 이야기를 3녀로 되돌리자.


"· · · · · · 그러나 너는 그런 자실장보다 훨씬 가치가있어. 괜찮다면 와주지 않을래"


어디까지나 남자는 저자세다, 어디까지나 3녀 자신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힐끗, 하고 3녀는 공원을 한 번 본다.
아무리 좋은 공원에서도 들실장은 들실장이다, 사육실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닌겐씨의 신세를 지는 테치"


인사하는 3녀.
이렇게 좋은 대우를 약속하니 거절은 않는다.


"하지만 제멋대로 구는 일은 용서하지 않아. 한 번 내게로 오면 나가는 건 허락하지 않을테니까"


엄격한 어조로 미소를 띠는 남자.
그 남자의 뻗은 손에 타는 3녀.

· · · · · · 따뜻한 손

그것이 감상이었다.


"추워졌으니 내 가게까지 서두르자. 또 너의 부모도 내 점포의 부지에 묻어주려고 해, 너를 지켜봐 줄 수 있도록"


꽉, 따스함이 있는 손에 매달린 3녀는 아직 어린 아이이다. 부모 대신과 다름없는 이 남성에 신뢰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너도 지금부터 사육실장이다. 이름을 줄께"


황홀한 기분의 3녀 손바닥에서 졸면서.


"드디어 와타치도 이름을 갖게 되는 테치 많이 노력한 보람이 있었던 테치"

"이탈리아어로 나그네 · 순례자 · 방랑자를 가리키는 단어가 있으니까 그건 어떨까?
긴 여행을 해 온 너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이름으로 불러 본다.
이름이 불릴 때 뭉클, 하고 감동에 떠는 3녀였다.
아니, 명명된 지금에 와서는 정확히 말하면 이제 3녀가 아니지만.
한층 더 남성에 감사하고 신뢰하는 그녀였다.
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그녀와 만난 이후 처음 짓는 미소였다.
그대로 공원 앞에 있는 실장석 전문점으로 돌아간다.


실장석의 일상 - 이주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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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시는 바일까.

이탈리아어로 여행자·순례자·방랑자를 zucca(주카)라고 하는 것을.


「닌게에엔! 니게에엔이 온 데스우우우우!」
미친 것처럼 마구 아우성치면서 , 1마리의 실장석이 자신의 케이지의 벽에 머리를 부딪친다.

그것을 신호로 점내의 케이지는 큰소란이다.
부들부들하고 떨려 실금 하는 놈.
머리를 안아 구석에 도망치는 놈.
좁은 케이지가운데를 도망치고 있을 생각인가 , 돌아다니는 놈.

도와줘 
오지마
닌겐이 왔다! 
마마 , 도와줘 마마!

모든 비명이 끓어오른다.

「마마」

부득부득 이빨을 울려 , 자들이 친모인 3녀에(아니, 이름을 받았으니 이제 주카라고 부르자)에 달라 붙는다.
얼굴이 굳어진 주카

「괜찮은 데스! 마마가 있는 데스」

말하는 자신이 떨고 있었다.
이주을 완수하고 주카라고 하는 이름이 주어진 3녀는 , 충분히 성장하고 있었으므로 짧은 기간 이후 성체가 되어 자를 만들었다.

들어 온 손님은 점원과 얘기하면 , 쏜살같이 주카의 케이지를 목표로 한다.
그것을 멀리서도 알았어로 , 주카는 꽉 자신의 자를 껴안는다.

「너희들도 손을 떼어 놓으면 안돼는 데스 , 절대 안돼는 데숫」

「무서운! 무서운 테치!」

「아픈 것은 이제 싫은 테치」

「 어째서 닌겐상은 우리들을 괴롭히는 테치!」

울며 아우성치는 자에 대답할 틈도 없이, 케이지의 천장이 열리고 점원이 손님과 이야기 하면서 손을 넣어 온다.

「데쟈아아아아아아!」

굉장한 위협.

하지만 , 가볍게 점원이 주먹을 흔드니 시원스럽게 뒤집힌다.
함께 자도 뒤집히므로 거기에 손을 뻗었다.
뒤집힌 자들은 기어 도망치려고 하지만 , 야박하게도 1마리가 간단하게 잡혔다.

「마마 , 마마! 도와줘 마마!」

부모와 자는 서로 손을 뻗지만 전혀 닿지 않는 , 바로 천장은 닫혀 버린다.

쫓은 주카는 당황해서 데리고 사라진 자와 인간이 보이도록 , 케이지 앞의 창에 달라붙는다.

「이 녀석으로 괜찮겠습니까?」

「아아 , 건강하고 좋다」

「테체아아아아아!」

점원이 잡는 손안으로 손발을 움직이는 자.
생명을 지키려는 필사의 저항이었지만 , 점원은 간지러운 정도의 영향 밖에 없다.

점원이 케이지로부터 잘 보이는 책상에 이동해 , 자를 거기에 억누른다.
손님은 대나무 꼬치를 한 손에 가지고 접근하면 , 끝부분을 자에게로 향한다.

「그만두는 데스!」

「테쟈아아아아!」

느긋하게 꼬치가 자의 대퇴부에 꽂혀 , 관통해 책상의 일부에 꽂힌다.
이것으로 고정될 것이다.

부디 , 라고 점원이 가리키는 것은 가스 버너.

다리의 격통에 울부짖는 자도 , 독특한 소리를 눈치채 손님과 가스 버너를 올려본다.

「뜨거운 것은 싫은테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마! 무서운 테치 , 무서운 테체아아! 도와줘 테에에에치이이이이!」

진지한 얼굴이 된 손님은 ,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버너의 불길을 자에 접근해 나간다.
자는 도망치려고 하나, 다리의 격통에 짧게 소리를 높인다.
꼬치에서가 되서 도망칠수 없었다.

「뜨거운 테치 , 뜨거운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마 , 도와줘 마마! 지이이!」

「그만두는 데스! 죽어 버리는 데스 , 니인게엔상----!」

버너의 불이 가까워지면 자는 얼굴을 팔로 감싼다.
그 팔을 버너의 불길이 태운다.

「테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고기가 작열의 불길로 구워진다.

「테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기팬이 돌고 있지만 피와 고기가 구어지는 냄새가 자욱한다.

「아아아아! 레아아!」

잠깐 , 불을 떼어 놓는 손님.

「핫핫핫하아······」

자의 숨은 난폭하다.
피눈물 군침 땀 대소변을 지렸지만 , 산 채로 구워지는 고통의 앞에서는 신경쓸 여유는 없다.

「마마······」

쉰 목소리를 올리면서 케이지를 향했다.

「도와줘 테치··················」

낳은 자가 도움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카는 어쩔 수 없다.
자신이 들어가 있는 케이지 안에서 , 다른 실금 하면서 떨고있는 자를 꼭 껴안을 뿐이다.

점주의 예상 이상으로 , 주카와 그 자는 「귀여움받고」있었다.
증거는 주카와의 초대면 때 린갈의 녹음이다. 점주는 홈페이지로 그것을 공개하고 있다.

어쨌든 이주에 성공한 실장석은 드물고, 그것을 학대할 수 있으니까.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손님으로 가득하다. 예약제로 주카는 학대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준비 단계일 뿐이였다.
학대의 무서움을 자신의 몸으로 철저히 가르친 후 , 자를 낳게 하고 자에게 같은 일을 대면시킨다.

한 알로 두 번 맛보는 방식인 , 학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이상의 실장석은 흔하게는 없을 것이다.

행복 밖에 모르는 사육 실장 중에서도 이만큼 학대의 보람이 있는 개체는 없다.

마음껏 학대하면, 손님은 자를 주카에 돌려준다.
여기저기 타고 있고 내장이 보이고 있고 옷은 잔해만 , 머리카락같은 건 없다.

「정신 차리는 데스!」     

그러나 도저히 살아날 것 같게는 않고, 열에 시달려 오늘밤 중에는 죽을 것이다.

「아″----! 내가 바보였던 데스!」

죽을 것인 자신의 자를 껴안아 피눈물을 흘러 넘치게 하는 주카.

「 나의 탓인데스. 마마가 인간에 주워졌기 때문에 , 이런 일이 된 데스.
내가 겨우 살아남았기 때문에 , 나의 자를 죽이는 것을 인간이 즐기고 있는 데스…. 나의 탓데스」

난국을 넘겨서 이주해온 일가의 생존자.
그 녀석의 앞에서 자를 죽인다, 라고 하는 것은 학대파에 참을 수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낳은 48 마리 모두가 참살되었다···.

특별히 「공놀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 볼 대신에 되어 비참한 최후를 이룬 자가 많다.
내점한지 얼마 안된 무렵 주카가

「공놀이를 좋아하는테치」

이렇게 말해 버렸기 때문이다.

자실장을 볼 대신에 해 벽에 부딪쳐 비명을 즐기는 잔혹한 놀이.
자신의 신장의 10배 이상의 높이로부터 내던져지는 공포와 아픔은 이만 저만은 아니고 벌써 죽은 자도 많다.
이미 상점의 벽에도 떨어지지 않는 얼룩이 되어 그대남는다.

모든게 이제 뒤늦었다. 한탄해도 후회해도 변함없다.
점내에서 도망가는 등 절대 불가능하고 , 나날의 학대는 굉장했다.

지금 있는 자들도 , 조만간에 놀있감이 되서 살해 될지 생각하면, 발광할 것 같은 주카이다.
그토록 노력해 왔는데 , 자신의 탓으로 , 라고.
그리고 죽어 간 가족에게 변명이 서지 않는다.

항의해 위협해 대항해 자를 지키려고 했지만 점주에게는 무력함 그 자체였다.

「언니 큰일 테치······마마 , 언니를 치료하는 테치!」

「언니 이타이이타이테챠아아아! 심한 테챠아」

타고 진무른 고깃덩이의 언니를 걱정해 , 여동생 2마리가 울고 있다.
손을 댈 방법이 없는 친실장은 , 중태의 자를 적어도 안아 줄 뿐이다.
화상이 아프지 않아야 거짓말 해 안아 주지만 , 자는 이제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인지 , 없는 방향에 탁해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조금 중얼거렸다.

「······마마. 나 나쁜 것 하지 않는······테치······」

「알고 있는데스 , 나쁜 것은 마마데스」

우는 자들을 꼭 껴안는 주카에게 점주가 방문했다.

「야아 주카 , 모습을 보러 왔어요」

「데쟈아!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아아아데스!」

점주에게 불리는 그 이름은 , 지금 자신의 잘못 그 자체였다.
이름을 불리는 것만으로 영혼이 꾸물거려진다.

「나는 모든 약속을 지키고 있어 , 자도 낳게 하고 있고 , 먹이도 주고 있다. 너도 약속을 완수해라」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카의 통곡도 아랑곳없이 , 점주가 계속해 말한다.

「그러나 , 잘도 나의 가게의 앞의 공원을 선택해 준 것이다. 멀리서 일부러 와주어서 감사하고 있어」

웃음을 견뎌 말하는 점주.

무엇을 위해에 자신들은 멀리 여행을 해 왔는지 , 무엇을 위해에 가족은 잔혹하게 죽어 갔는가.

눈물도 이제는 시들 것 같은 것이지만 , 주카의 통곡은 아직도 계속된다.
이윽고 이웃의 케이지에 「자실장 맡김」으로 맡겨지고 있던 그륜이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와 양자는 오래간만의 재회를 완수한다.
특히 3녀였던 무렵 주카가 열망한 재회다.

하지만 , 어느쪽이나 기억하고 있지 않고 , 그렇지 않아도 "의미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살아 있는 한 여기서 학대될 뿐의 생애인,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 아직도 충분히 주카의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슬슬 펜을 놓는다.
왜냐하면 이주는 마지막을 고했고 앞으로는 이미, 흔히 있던 실장석의 일상이 단지 끝없이 계속될 뿐이기 때문에.

------> [실장석의 일상 6 전문점] 으로
https://freehappiness1.blogspot.com/2019/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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