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일이니 방청소를 하자.
"레히이!"
"레에에엥!"
"렛챠!"
거기에 동원된 것이 우리집 엄지 세 자매. 평소 다양한 학대를 베풀고 있어서 내 모습을 보자마자 울며 떤다. 음-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그런 엄지들의 옷을 거칠게 벗겼다.
"레챠아-!"
"레치이이이이!"
"레에에에!?"
제각각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지만, 내게는 가학심을 부르는 BGM일 뿐. 옷을 벗겨 낸 후, 다른 옷을 입혀 줬다. 뭐, 옷이라고 해도 구멍뚫린 자루같은 간단한 것이다. 그러고나서, 방문을 닫은 뒤, 엄지들을 방에 던졌다.
"레치!"
"레에에!"
"레에에엥-!"
엄지들은 죽어라 뛰며 내게서 도망치려고 한다. 어떤 놈은 TV받침대 아래로, 어떤 놈은 책장 사이로, 어떤 놈은 장롱 틈새로...이제 짐작이 가나?
그래. 엄지를 이용해 손이 닿지 않는 틈새의 먼지를 청소하는 거다. 입혀준 옷은 クイックルワイパ로 만든 것이어서 엄청 먼지를 잘 묻혀낸다.
(역자주: クイックルワイパ 제품들. 저 털복숭이 와이퍼를 썼다면, 처음엔 "모피코트 레치-!" 하고 좋아했을 가능성도 있겠군.)
"이봐, 잡히면 실장채로 찰싹-찰싹-이야!"
"""레챠아아아아!"""
어색한 협박으로 엄지들을 효율적으로 몰아붙여 다른 틈새의 먼지도 청소한다. 갈팡질팡하는 엄지들은 필사적이어서 몸에 서서히 먼지가 붙어가는데도 눈치조차 못챈다. 엄지들이 눈사람처럼 될 무렵 청소는 종료. 세 마리를 잡아 올렸다.
"""레히이---!?"""
이제부터 청소의 마무리에 들어간다.
펑! 펑! 펑!
"레챠아아아!"
"레치이이이이!"
"레에에에에엥!"
가벼운 소리와 함께 퍼지는 엄지들의 울음 소리. 몸에 묻은 먼지를 실장채로 쳐서 털어냈다. クイックルワイパ 니까 쓰고버리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취향이므로 존중하기를.
"다음 주도 또 청소야!"
"""레챠아아아아!"""
내 말에 엄지들은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는다.
와타시가 태어나기 전부터 참피가 있었다니... 실장석의 역사는 꽤 긴거 같은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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