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실장을 구해줘 보았다



(휴대 링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는 무리다. 졸리다.

어제부터 일 때문에 거의 잠을 안 잤다.
휴식 시간을 받았지만 4시까지는 돌아가야 한다.
지금 12시. 점심 식사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 왔지만 안 되겠다.
잠부터 자야겠다.

"테츄ㅡ!"

"테치이ㅡ!"

"테히이ㅡ"

"테에에에!"

시끄럽다.... 창문을 열었지만 자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다.
가까운 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그때, 땅바닥에 똥이 뚝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위쪽인가?

위를 봤더니......
눈을 의심한다. 전봇대 위에 자실장 네 마리가 있다. 말이 안 되잖아.
올라갈 수 있을 리가 없다.

평소 같으면 내버려 두면 떨어지겠거니 하거나
혹은 보란 듯이 밥을 먹거나
아니면 비비탄 총으로 쏴서 떨어뜨렸을 것이다.

그랬을 테지만 너무 졸려서 생각이 이상해졌다.

도와주면 조용해지겠지.
일하러 갈 때 풀어주면 문제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붕으로 나가서,

"야ㅡ 뛰어내려!"

고개를 휙휙 젓는 자실장. 쳇, 무리인가.
나를 보고 더 울부짖는다. 아 시끄러워!
방에 돌아가서 버려뒀던 티셔츠를 가져온다.

"야, 여기로 뛰어내리면 살 수 있어."

"테에에에에! 테에ㅡ엣스!"

고개를 휙휙 젓는 자실장.

"그것밖에 없다고. 뛰어내려! 그대로 죽고 싶진 않을 거잖아."

한 마리가 망설이다가 각오를 다진 것처럼 테치! 하고 외친다.

"테에에에챠아아아아!"

뛰어내렸다....
휘잉ㅡㅡㅡㅡㅡ 풀썩!

"챠아아아!"

발밑에 내려준다.

"텟치이! 테츄우!" 손을 휙휙 흔들고 있다.
너희도 오라는 것이겠지.
다른 한 마리가 "테칫!" 뛰어내렸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던 데다가 그때 바람이 조금 불었다.
내 쪽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전봇대를 따라 떨어진다.

"챠아아아아아아!!.....츄벳!"

"테히이이이!"

"테에에에에에!"

보기 좋게 산산조각이다.
아아... 마음을 가다듬고,

"야, 뛰어!"

고개를 흔들며 울부짖는 자실장.

"둘이 끌어안고 뛰어내리는 거야. 그러면 바람의 영향이 적겠지."

테에에에? 테치테치! 테히이이이...텟츄텟츄!

의논이 끝난 것 같다.

"뛰어ㅡ!"

"츗!"

휘잉ㅡ...툭! 털썩.
아, 떨어뜨렸다. 하지만 무사한 것 같다.
빵콘하긴 했지만 먼저 뛰어내린 녀석과 얼싸안고 울고 있다.


셋이 되어버린 자실장을 방에 들인다.
핸드폰의 링갈로, 나는 지금부터 잔다. 방해하면 창문으로 떨어뜨린다.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면 먹을 것을 주고 밖에 풀어주겠다고 전한다.

얌전히 있으라고 말했을 때, 이제 한계였다.



.....................핸드폰이 울린다.
덧붙여 착신 음은 24의 CTU 내선 전화벨로 해놓았다.
전화를 받았더니 오늘은 안 와도 괜찮다고 한다.
내일은 휴일이다. 푹 쉬어야겠다.

밥을 먹고 자실장에게도 뭔가 주고 놓아주려고 탁자 위를 봤더니,

내 샌드위치가 다 먹혀있었다.
참고로 비싸서 자주 못 먹는 시푸드 & 크랩과 참치.

한 마리는 배를 부풀리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다 > 이하 침
한 마리는 그야말로 성대하게 똥을 누고 있었다. > 이하 똥
한 마리는 울면서 똥을 한곳에 정리하려 하고 있었다 > 이하 정리

정리는 울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똥은 똥을 다 싸더니 나를 알아차리고 텟츄! 하고 만세 하며 울었다.
침은 여전히 자고 있다. 테프프...하고 웃었다.


듣자 하니 사정은 이런 것 같다.

자실장에게는 닿지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탁자가 낮아서 두 마리가 티슈 곽을 옮겨서 올라갔다고 한다. 배가 고파서 참을 수 없었다고.

떠드는 것만은 어떻게든 막았지만(그렇다기보다 내가 숙면 중이었을 뿐이리라)
먹었으니 똥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음식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
도와주었으니까 분명 용서해주겠지! 괜찮아! 이 지랄.


정리가 "죄송한 테치, 죄송한 테치!"하고 울며 사과하고 있다.
똥이 "마마! 응가 많이 나온 테치이!"하고 짖고 있다.

어째서 마마냐. 무심코 창문으로 내던질까 했지만 방에 들여보낸 나도 바보다.
바깥 지붕에 놔뒀으면 될 것을.

다이소에서 산 탁상 청소용 쓰레받기를 내려놓고 봉지를 둔다.
침을 찔러서 깨운다.

"마마, 졸린 테츄...."

마마가 아니라니까.

"치워라. 이걸로 똥을 봉지에 넣어."

"싫은 테치. 냄새나는 테치. 마마가 해주는 테치."

"테에에에에...!"

정리가 창백해진다.

"안 되는 테치! 다 같이 하는 테치!"

"테프프! 그럼 오마에가 하면 되는 테치! 마마! 놀아주는 테치!"

".....너, 저기로 되돌려보낸다."

그러면서 전봇대를 가리킨다.

"텟! 테테테테테!"

똥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자, 치우는 테치. 오마에도 하는 테치."

"더 자는 테츄? 마마아...."

정리가 두 마리를 밀어서 청소를 시작한다.

"오마에, 봉지 드는 테치. 오마에는 같이 미는 테치."

"알겠는 테치! 이거 하면 아까 꺼 먹을 수 있는 테치!"

"졸린 테츄...."

이제 없다고. 까불지 마.

한 마리가 봉지를 벌리고 두 마리가 똥을 봉지에 밀어 넣는다.
제법 머리가 좋은데. 요령 있게 끄트머리부터 밀어 넣어 금방 정리했다.

그동안에 페이퍼 타월을 적셔놓았다.
자실장 사이즈로 잘라서 건넨다.

"깨끗하게 해라. 안 그러면 알지?"

"네 테츄."

"또 하는 테치?"

"깨끗한 테츄ㅡ"

똑똑이, 실장, 단순 바보로 깔끔하게 나뉘는군.

"너, 저기로 돌아가고 싶어 죽겠나 본데."

"텟! 깨끗하게 하는 테츄! 오마에들 빨리하는 테치!"

상당히 트라우마 같다.
정리가 똥투성이가 되어가며 정리해놓은 덕에 면적이 작아서 금방 깨끗해졌다.

"다음은 너희를 깨끗하게 할까. 밖에서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세 마리를 지붕에 내놓는다.
작은 양동이 2개와 큰 양동이로 따뜻한 물을 나른다.
세 마리는 밖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양동이에 물을 넣고 똥에게,

"옷 벗어."

"테츄ㅡ웅♪ 마마, 대낮부터...."

죽여버릴까?

"텟! 빨리 벗는 테치!" 정리가 창백해진다.
테츄ㅡ 라고 말하며 벗는 똥.

"좋아, 옷과 팬티를 여기 넣어. 넣었지? 그럼 밟아라. 옷이 깨끗해질 때까지 밟아."

텟츄! 텟츄! 하고 밟다가 이따금 테츄ㅡ웅♪ 하고 울고 있다.
침에게도 똑같이 하도록 지시한다.

정리는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마마! 다 된 테치ㅡ!"

"끝난 테츄!"

두 양동이의 물을 홈통에 버리고 물을 다시 채운다.
두 마리를 물속에 넣고,

"너희들, 서로 씻어줘라."

"테에에에! 기분 좋은 테츄ㅡ웅♪"

"졸린 테치! 너무 기분 좋은 테치...."

정리는 알아서 벗어서 빨래를 밟고 있었다. 이해력이 좋다.

작게 자른 비누를 녹여서 거품을 내준다.
따뜻한 물도 비누도 처음인 듯,

"눈 아야 테치ㅡ!"

"미끌미끌하는 테치이ㅡ."

비누를 씻어줬더니,

"테푸우ㅡ...."

"테에엣."

그러고 얌전해졌다. 두 마리를 꺼내 페이퍼 타월 위에 놓는다.
날씨가 좋아서 금세 테스ㅡ 하고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 빤 테츄." 정리가 말한다.
양동이의 물을 갈고 정리를 넣는다.
비누로 머리를 감겨준다. 그런데 왜 이런 애호 같은 일을 하냐고?
간단하다. 똥투성이니까. ゚(゚´Д`゚)ノ똥-

"테츄ㅡ.... 최고 테츄ㅡ.... 너무 기분 좋은 테츄ㅡ...."

"감사한 테츄ㅡ.... 녹아버릴 것 같은 테츄ㅡ...."

등과 귀를 씻고 헹궈준다. 잠시 후 나오려고 하길래 꺼내서 자고 있는 녀석들 곁에 놓아줬다.

"닝겐상, 감사한 테츄. 도와주셨는데 기분 좋은 일까지 테츄."

페이퍼 타월째로 방 안의 탁자에 놓고 페이퍼 타월을 접어 덮어준다.

옷과 팬티도 페이퍼 타월 위에 놓고 말린다.
정리도 곧 잠들었다.

양동이를 치우고 라디오 뉴스를 듣는다.



똥과 정리가 꼬물꼬물 움직이기 시작한다.

"옷 어딨는 테치?"

"? 테츄ㅡ."

옆을 가리켰다.

"킁킁, 좋은 냄새 테치ㅡ!"

"굉장한 테치! 팬티 하얀 테치!"

대단히 기뻐하며 팬티와 옷을 입는다.

"일어나는 테치! 옷이 굉장한 테치!"

똥이 침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졸린 테치ㅡ.... 밥 테치?"

"바보 테치! 옷 입어 테치!"

"!! 좋은 냄새 테치ㅡ!"

침도 옷에 놀라고 있다.
하하, 그랬구만. 이 녀석들, 어미에게서 옷 빠는 것을 안 배웠구나.

"마마! 놀아주는 테치!"

마마가 아니라고.

"얌전히 있는 테치. 닝겐상한테 폐를 끼치면 와타치가 가만 안 있는 테치!"

오오, 장하다. 잘했다 정리.

"오마에 짜증 나는 테치!"

똥이 정리에게 덤벼든다. 말로만 듣던 실장 100배 펀치다.
두 마리가 토닥토닥 싸우고 있다.
침은 멍하니 보고 있다.

"뭐 하는 테치?"

기본적으로 바보 같다.


2분 정도 기다리자 양쪽 다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한다.

"야, 이제 됐어? 저 기 로 돌 려 보 낸 다."

전봇대를 가리킨다.

"테히이!"

"테테테테테테!"

"어느 쪽이 언니야?"

"? 아닌 테치."

"...자매가 아닌 테치."

? 어떻게 된 거지? 사정은 이런 것 같다.

아무래도 까마귀 같은 새에게 채여갔다.
먹이였는지 보존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던 다른 자실장들과 둥지에서 도망쳐 나왔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릴 때 전선에 뛰어내려 전선을 타고 여기까지 왔다.
숫자는 모르지만 많이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전봇대까지 오자 지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내가 구해준 것이라고.

오늘은 여기 있어도 좋다. 다만 조용히 있는 것이 조건.
그리고 각각을 '똥', '침', '정리'라고 부르겠다고 하자 똥이 화를 냈다.

"그런 거 싫은 테츄!"

"네 잘못이야. 처음에 나한테 응가 쌌다고 말했으니까."

"테에에에에...."

orz 포즈.

신문지를 찢어서 작은 상자에 깔고 여기에 똥을 누라고 말했다.
물론 안 그러면 전봇대 행이라고 하자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기가 무섭게,

"응가 나오는 테치!"

"나오는 테츄ㅡ."

"응가 테츄."

세 마리 다 똥을 싸기 시작했다. 아아, 샌드위치가....

"츄ㅡ웅♪ 기분 좋은 테치."

"잔뜩 나온 테치."

신문지로 엉덩이를 닦으라고 했다.

"?? 팬티가 깨끗한 테치!"

"냄새 안 나는 테치ㅡ! 굉장한 테치ㅡ!"

나, 뭐 하는 걸까.

"마마, 놀아주는 테치!"

"그런 테치! 탐험하는 테치."

"테에에, 얌전히 있는 테치."

"안 돼. 나는 잘 거니까 일어나면 밥 먹고 얌전히 있어. 정리가 말하는대로 해. 안 그러면... 알지?"

"테츄ㅡ...."

"네 테치."

차를 마시고 잤다.

・・・・・・・・・・・・・・・・・・・・・・・・・・・・・・・・・・・・・・・・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음, 7시쯤인가.

"만세, 일어난 테치! 닝겐상! 목이 마른 테치!"

"테에에에, 물 주세요 테치이...."

페트병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아아, 씻겨놓길 잘했다.

페트병 뚜껑에 차를 따른다.

"쓴 테치ㅡ!"

"떪은 테치!"

"그럼 마시지 마."

"테에에에...."

울상이 되어서 차를 마시는 자실장들.

"그런데 너희들, 식사 전에 말할 것이 있다."

1 구해주긴 했지만 기를 일은 없다.
2 얌전히 있지 않으면 전봇대 행.
3 먹이는 주겠다.
4 며칠 내로 어미에게 돌려주겠다, 등등.

똥이 길러 달라고 말하자 침도 길러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말없이 전봇대를 가리키자 조용해졌다. 정리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자 밥이다ㅡ."

그렇게 말하며 다이소의 칼로리메이트 짝퉁을 꺼낸다.

"? 뭐인 테치?"

"킁킁, 좋은 냄새 테치ㅡ."

"이게 다인 테치?"

"너희가 다 먹었잖아. 이것밖에 없어."

"! 맛있는 테치!"

"목마른 테치."

"! 차 맛있는 테치ㅡ!"

차가 맛있는 모양이다.


광고지를 써서 상자를 만들면 자실장 침대다.
깔개는 티슈.

정리에게 둥지가 어디 있는지 묻는다.
정리 왈, 물이 많이 흐르고 커다란 상자가 굉장한 소리와 속도로 달리는 곳 아래에 있다고 한다. 똥과 침도 그 장소 근처인 것 같다.

아마도 강 쪽의 철교일 것이다.

내일 데려다주겠다고 했더니 마마를 만나는 테츄! 하고 울었다.

라디오를 튼 채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똥과 침이 테츄츄ㅡ웅 테ㅡ스ㅡ테ㅡ스ㅡ테ㅡ 하고 춤추고 있었다.
정리가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뭐라고 형언할 수가 없는 춤이다.

덧붙여 곡은 퀸의 DON'T STOP ME NOW.
행복회로 완쾌구만.

책상 위에 상자를 늘어놓고 세 마리에게 들어가라고 했다.

"테에에에! 좋은 냄새 테치ㅡ 부드러운 테치ㅡ!"

불을 끄고 잤다.

・・・・・・

음ㅡ 비 오나? 꽤 많이 오네.
녀석들은... 세 마리 모두 테스ㅡ 하며 자고 있었다.
침은 침 범벅이었다.

・・・・・・・・・・・・・・・・・・・・・・・・・・・・・・・・・・・・・・・・

다음 날, 바이크(GPZ900R) 탱크에 테이프로 골판지 박스를 붙인다.
방에 돌아가서 남은 밥으로 만든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를 한다.

차와 주먹밥을 내려놓는다. 곧바로 똥과 침이 먹으려 들지만 정리가 제지한다.
고개를 끄덕이자 테츄ㅡ웅! 하고 먹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 사육실장이 되어도 잘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안 키우지만.

! 이 녀석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은 좋은 것을 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즉, 먹기 힘든 것, 낫토나 매실장아찌, 우엉이나 생양파라든지,
머위나 연근, 생고구마 같은 것을 먹이면 건방진 소리를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콘페이토가 얼마나 귀한지 깨우치게 하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마침 매실장아찌 주먹밥이 있다. 낫토나 김치, 곤약 같은 것도 먹여보자。


"가운데 껀 뭐인 테츄?"

"말랑말랑 테츄."

"예쁜 색깔 테치."

큭큭큭, 자 먹어봐라. 똥이 힘껏 베어 문다.

"테에에에에에! 신 테치ㅡ! 너무 신 테치ㅡ!"

몸부림친다. 그것을 본 두 마리가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매실장아찌는 원래 그런 거야. 신 게 보통이야."

"테에에에!? 닝겐은 이런 걸 먹는 테치이?"

"응, 그런데?"

"테에에에에... 푸드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는 테치이."

? 어떻게 실장 푸드를 먹은 적이 있을까?

"다들 먹어봐라. 많이 안 먹으면 괜찮겠지."


"테에에에! 신 테치."

"꽤 괜찮은 테치! 맛있는 테치."

정리는 매실장아찌 같은 얼굴이 되었다. 침은 괜찮은 모양이다.
똥이 고개를 푸르르 젓는다. 트라우마 같다.

"다 안 먹으면...."

그렇게 말하며 전봇대를 가리키자 울상이 되어 먹기 시작했다.
정리와 똥이 다 먹고도 침이 "시고 맛있는 테치ㅡ!"하고 씨앗을 핥고 있었다.

정리가 "응가 테치."하고 똥을 누자 두 마리도 똥을 눴다.
배를 비우니 이번에는 졸리다고 한다.
상자에서 자라고 하자 제대로 각자의 종이 상자에 기어 올라가 테스ㅡ 하고 잠을 청했다.

방을 간단히 치우고 실장 똥을 처리하는 도중 일어났다.

"좋아, 어미가 있는 곳에 데려다줄게."

"텟츄ㅡ웅!"

"테에에에."

세 마리를 비닐봉지에 넣고 바이크로 향한다.
비닐 봉지째로 탱크 위의 박스에 넣고(빵콘해도 괜찮도록)
L자 포즈로 앉히고 뚜껑을 닫으면 상반신만 상자밖으로 나온다.

고정된 것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시동을 걸고 몇 분 예열하고 바로 출발한다.
달리면서 예열하는 타입이다. 3000RPM쯤으로 조절하고 수온이 70도를 넘을 때까지는 천천히 달린다.
그래도 6단이면 90킬로 정도 나오므로 문제없다.
첫 번째 신호등에 멈췄는데 왼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봤더니... 안 볼 걸 그랬다.
데스쿠터에 탄 상당히 짜증 나게 생긴 사육실장이다.
이쪽을 보더니 탱크 위의 자실장을 보며 데프프! 하고 웃는다.

그리고 역시나 분충. 데데데데! 데데데데데! 하고 공회전시키고 있다.

닌자를 탄 지 꽤 됐지만 이 정도로 열 받는 일을 당한 것은....
인생 처음이다. 미안... 닌자... 미안... 가와사키....

차가 거의 없는 길이어서 다행이었다.

자실장에게 꽉 잡고 있으라고 하자 정리가 창백해졌다.
똥과 침은 이해를 못 한 모양이지만 상관없다.

데스쿠터는 플라잉 스타트로 데데데데데데데데데데......
그래봤자 데스쿠터의 전력전개이지 싶은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길은 강의 제방 도로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렇다면... 그것밖에 없겠군.

데스쿠터에 맞춰 달린다. 굴욕이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 크크크.

실장이 돌아보고서 데프프! 처웃는다.

오르막의 급격한 좌회전을 지나 제방 위 도로로 나간다.
데스쿠터는 굉장한 기세에 자칫하면 제방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농담이 아냐. 떨어지면 내가 재미없잖아.
데스쿠터는 와리가리하며 달린다.

이제 됐다. 여기서 앞으로 나간다. 미러로 데스쿠터가 바로 뒤에 있도록 조절해서 달린다.
이것이 중요하다. 바짝 붙으면 앞이 안 보인다. 실장에게는 닌자의 타이어와 테일밖에 안 보일 것이다.
데스쿠터에 맞춰서 느리지만 충분히, 그렇게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이 도로는 좁아지는 곳이 있는데 도로에서 유도용 오렌지 봉이 튀어나와 있다.
바짝 붙어 있는 실장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브레이크를 쓰지 않고 엔진브레이크만으로 미묘하게 조절해서...
휙! 한순간에 봉을 피했다.
조금 더 나아가서 멈추려고 한 순간.

퍽! 하는 충돌음. 이어서 꽈직, 쏴ㅡ 하는 소리와 쿵! 데굴데굴! 하는 소리.
봉에 노 브레이크로 충돌한 데스쿠터가 앞으로 구르면서 실장을 날려버리고
노면에 내동댕이쳐져 미끄러지는 소리다.

데스쿠터는 데데데데데데데데데데....... 멈췄다. 죽었구만.
실장은 오른쪽 팔다리가 굽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굽어지고 안면 절반이 깎였다.
앞머리도 깎여나간 것 같다. 물론 옷도 너덜너덜, 두건도 갈기갈기,
구두도 한쪽이 날아갔다.

데ㅡ데ㅡ데ㅡ 하고 울고 있다.

"너희들, 교통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았지?"

「「「테에에에....」」

그나저나... 닌자에 맞지 않아서 다행이다. 너무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물론 방치하고 떠났다. 실장이 멋대로 부딪친 거니까 관계없어. 크크크.

・・・・・・・・・・・・・・・・・・・・・・・・・・・・・・・・・・・・

철교가 있는 곳에 도착.

뭔가 위화감이? 모르겠다.

세 마리를 들고 둑을 내려간다.

"이쯤이냐."

「「「맞는 테츄! 여기 테츄!」」」

"이상한 테츄? 아무도 없는 테츄...."

"마마ㅡ 돌아온 테츄ㅡ!"

"테에에? 뭔가 이상한 테츄?"

그렇다, 실장이 전혀 없다.
아아아아! 그런가!

"야, 집은 어딨어?"

"이상한 테츄. 집이 안 보이는 테츄."

그러면서 모래톱과 강어귀의 낮은 부분을 가리킨다.
어젯밤의 비 때문인가.
역시 그런가.... 비에 쓸려갔군. 바보니까.
수위 상승 같은 건 몰랐겠지. 일단 갈까....


"테츄ㅡ! 아무것도 없는 테츄ㅡ!"

"다들 어디 간 테치이!"

"숨지 마는 테치이!"

세 마리를 마음대로 하게 놔둔다. 구석에 있는 웅덩이를 보니... 있었다.
실장의 익사체다. 떠 있는 것도 있지만 가라앉은 자실장과 성체.

테치ㅡ 테챠ㅡ 하며 달리다가 이내 셋이서 부둥켜안고 테에에에에ㅡ엥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적어도 자신들을 두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은 이해한 것 같다.

"어째서 모두 없는 테치...."

"테에에에에ㅡ엥."

강에 떠내려갔다고 설명한다.
비 때문에 물이 불어나서 여기까지 물이 들어와 전부 쓸려간 거라고.

똥이, "찾으러 가는 테치!"
어쩔 수 없다. 시체가 있는 곳에 가서 세 마리를 부른다.

"테챠ㅡ아아아아!"

"테ㅡ테ㅡ테ㅡ."

"테테테테테테!"

이제 알았겠지?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자 세 마리는 적과 녹의 눈물을 흘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

도중에 먹을 것과 사탕을 사서 돌아왔다.

세 마리는 기운이 없다. 뭐 무리도 아니지.
여기서는... 내버려 두자. 배가 고프면 움직이겠지.

자실장들은 저녁까지 울면서 자고 있었던 것 같다.

"야, 밥 먹자."

아아, 원래는 KFC 사 오려고 했는데.
이 녀석들이 있으면 너무 위험하다.

크크크, 이 녀석들의 먹이는 밥과 낫토다. 크크크.

나는 태연히 낫토와 밥, 특제 돼지김치볶음이다. 돼지고기가 없어서 특제다.
돼지고기 사는 걸 깜빡했다.
낫토는 팩 낫토. 이 녀석들에게는 정말 아깝다.

빙빙 저어서 밥은 주먹밥으로 만들어준다.

"? 손! 냄새나는 테치...."

"끈적끈적 테치."

"썩은 테치!"

"그건 원래 그런 거야."

그러면서 밥과 함께 먹는다.
똥이 테ㅡ 하면서 집어먹으려 한다. 끈적임이 안 좋은 곳에 묻었는지 비명을 지르며 구른다. 아무래도 눈에 들어간 모양이다.

"테챠아아아! dfkjさfdkm!"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구르다가 머리부터 낫토에 처박힌다.
침이 배를 쥐고 웃는다. 정리가 부들부들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웃는다.

낫토투성이인 똥이 침에게 달라붙자 침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아무래도 낫토는 어려울 것 같군.

식사는 중단하고 목욕물을 가져다준다.

"다들 옷 벗고 어제처럼 씻어."

똥과 침은 테ㅡ테ㅡ테ㅡ 하고 신음한다.
정리가 옷을 벗기길래 두 마리를 목욕물에 넣어줬다.
끈적임이 가셔서 회복한 모양이다.

"심한 꼴을 당한 테츄...."

"프프, 테프프."

"테에에에, 웃지 마는 테츄!"

토닥토닥 실장 100배 펀치를 내지르는 똥.
웃으면서 얻어맞는 침.

"빨리 옷 안 빨면 밥 없어진다."

「「테에에에!」」

허겁지겁 옷을 빨기 시작하는 두 마리.

정리도 옷을 벗는다. 그래그래 목욕하자.

"테푸우ㅡ...."

나도 아직 목욕 안 했는데.


옷이 안 말라서 세 마리 다 알몸으로 식사다.

"이제 낫토는 싫은 테츄...."

"테프프."

"그럼 어떡하는 테츄?"

글쎄... 그냥 먹을 수밖에 없겠군. 조금씩 밥을 나눠 낫토를 얹어준다.

"테에에에에에...."

오물오물 먹는 자실장.

그때 똥이 김치에 눈이 갔다. 김치에 록온되는 똥.
크크크. 이것을 기다린 거야.

"테에에에, 그 빨간 건 뭐인 테치?"

"응? 먹고 싶어?"

"네 테치!"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는 자실장.
남기지 말라고 하고 똥 앞에 내려놓는다.
정리가 걱정스러운지 어쩔 줄 모르며 보고 있다. 침은 뭔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가만히 있다.

"텟츄ㅡ웅♪......테에에에에에에에!"

덥석 물었다가 나뒹구는 똥.

"매운 테치이ㅡ! 입이 불타는 테치ㅡ! 죽는 테치ㅡ!"

「「테에에에에....」」

역시나하는 느낌으로 정리와 침이 운다.

"다 먹어라ㅡ."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닝겐은 이런 것만 먹는 테치ㅡ?"

"그래."

"마마ㅡ 얘기가 다른 테치ㅡ! 심한 테치ㅡ!"

크크크.
그 이상한 태교 노래는 정말인 것 같다.

"아직 더 남았어."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정리가, "다 같이 먹는 테치...."

침이, "조금씩 먹으면 괜찮은 테치."

그러고서 비명을 지르며 셋이서 먹고 있었다. 크크크. 똥 쌀 때가 기대된다.

"푸드가 더... 좋을지도 테치...."

"닝겐도 큰일인 테치."

"나뭇잎이나 쓰레기가 더... 테치."


"응가 하고 싶은 테치."

! 쇼 타임이군.
똥이 똥을 누기 시작한다.

"텟! 테테테테! 엉덩이가! 테히이이!"

몸부림치며 똥을 누는 똥.

"테에에! 운치가 빨간 테치!"

"뭐인 테치이!"

똥을 다 누고는 테ㅡ테ㅡ테ㅡ 하며 축 늘어진 똥. 엉덩이 닦아라.
침도 겁을 내며 똥을 눈다. 침도 몸부림치며 똥을 누었다.
물론 정리도. 놀랍게도 똥이 정리와 침의 엉덩이를 닦아주었다.

"야, 옷 입어라."

"네 테치...."

기운이 없다.
옷을 입고 풀이 죽은 세 마리에게 말한다.

너희를 기를 일은 없다.
당분간은 있게 해준다.
마마 대신에 몇 가지 가르쳐주겠다.

세 마리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맞다, 좋은 거 줄게. 자주 못 먹는 거라고."

사탕이었다. 다만 크다. 엄지 정도는 된다.

똥에게 사이다 맛을, 정리에게 밀크 맛을, 침에게 매실 맛을 준다.

「「「테에에에에에!」」」

"커다란 테치!"

"달콤한 테치이이!"

"너무 커서 입에 안 들어가는 테치."

작은 망치로 쪼개주자 와구와구 먹기 시작했다.
테츄ㅡ웅♪ 하고 울며 부르르 떨고 있다.

「「「마마! 고마운 테치! 최고 테치! 맛있는 테치이!」」」

"색깔이 다른 테치."

"정말 테치."

"교환하는 테치."

"테츄ㅡ웅! 맛이 다른 테치이!"

"시고 맛있는 테치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인 테치이."

기뻐하며 세 마리는 잤다.

・・・・・・・・・・・・・・・・・・・・・・・・・・・・・・・・・・・・・・・・・・

그 이후로 일하고 돌아오면 저녁을 먹으며 이것저것 가르쳤다.

나뭇가지나 부러진 나무젓가락은 무기가 된다. 비가 오면 높은 곳으로 달아나라.
둥지 밖에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여러 개 두어라. 음식을 보존하라.
도망갈 때 목소리를 내지 말라. 닝겐이 콘페이토를 줄 일은 없다.
똥을 둥지 근처에서 누지 말라....

"어려운 테치.... 길러주는 테치."

똥이 말한다.
안약을 넣으면서, "무리야. 안 돼."

"왜 테치이? 이렇게 귀여운데 테치."

"나, 실장 알레르기야."

"? 그게 뭐인 테치?"

그러니까... "너희하고 오래 같이 있으면 내가 죽는다고."

「「「테에에에에에에!」」」

뭐, 죽을 정도로 가려워지지만.

"테... 그건... 무리 테치이...."

"벌써 눈까지 왔잖아. 이제 한계야."

축 늘어지는 세 마리.

"그럼 식사하자."

평소 같으면 신이 났을 텐데 이번에는 조용하다.

"오늘은 카레다. 다 똑같아."

크크크, 하바네로 카레지만.

참으로 미묘한 표정의 세 마리. 보통은 인간과 같은 밥이라고 좋아했겠지만 그동안 지독한 일만 겪어서 인간의 밥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맛있게 하바네로 카레를 먹는 나. 원래 나에게 하바네로 카레는 한계 일보 앞이다. 표정을 바꾸지 않고 먹는 것이 힘들다.

아무렇지 않게 먹는 나를 보고 괜찮을 거라 생각한 세 마리가 먹기 시작한다.

「「「잘 먹겠습니다 테치ㅡ.」」」

......


「「「테햐ㅡ!! 테에에에에에에히이이이이!!」」」


"주주, 죽는 테치! 물 물みあjっdfjさskd"

"텟......fkfdfdkm"

"입이ㅡ! 입이 불타는 테치ㅡ! 아픈 테치! 얼얼한 테치ㅡ!"

말을 못 하는 정리, 물을 부르짖는 침, 아파하는 똥.

물을 내려놓자 세 마리는 기어 와서 물에 상반신을 들이밀고 마셨다.

「「「테ㅡ테ㅡ테ㅡ.」」」

"다 먹어라ㅡ."

「「「테뵷!」」」

울상이 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세 마리. 그래도 뭐 빵콘하지 않은 것은 대단하지만.

어쩔 수 없지. 서비스로 우유로 희석해준다.

카레를 가리키자 침이 주뼛주뼛 핥는다.

"테에에에,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테치이."

"정말 테치?"

"맵지만 버틸만한 테치이."

"닝겐은 왜 이런 것만 테치.... 실장이라서 다행인 테치."

"실장 푸드는 훌륭한 테치. 평범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최고 테치."

"누가 이런 무서운 물건을 생각한 테치이?"

"인도라는 먼 곳의 음식이야. 인도는 더 맵대."

「「「테에에에에ㅡ! 인도는 가고 싶지 않은 테치이....」」」



"말해둘 게 있어. 너희는 진짜 자매가 아니지.
그래도 지금까지 같이 지냈잖아. 즉, 인연으로 맺어진 자매야.
너희는 오늘 자매가 됐다. 자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거야."

세 마리는 온순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어느 쪽이 오네짱 테치?"

똥이 말한다. 음, 의미가 안 통했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테츄. 자매니까 테치."

정리가 말한다.

?하는 느낌의 똥과 침, 하지만 납득했는지 만세 하며 테치ㅡ! 하고 울었다.


목욕물을 준비해주니 이제는 알아서 옷을 빨고 목욕을 한다.
그사이에 나도 목욕을 했다.

"빨래하고 목욕, 좋아졌나 보네."

「「「네 테치! 팬티 기분 좋고 목욕도 최고 테치!」」」

"바깥으로 돌아가면 온수 없어. 찬물로 한번 연습해볼까."

「「「테ㅡ...네 테치.」」」


"찬물은 차가운 테츄...."

"테에에, 차가운 테치ㅡ."

"옷의 두건하고 소매를 묶어서 공기를 넣으면 튜브가 돼. 물에 빠졌을 때 안 가라앉는다."

"텟! 정말 테치!"

옷에 매달려 뜨는 침.

"다리를 첨벙첨벙하면 앞으로 간다."

"테에에에! 움직여지는 테치!"

"굉장한 테치ㅡ! 재밌는 테치!"

첨벙첨벙 헤엄치는 침.

"시켜주는 테치ㅡ!"

"물은 위험한 테치. 이걸로 살아날지도 테치."

정리와 똥에게 번갈아 하게 해주었다.

헤엄치다 지쳐서 축 늘어진 세 마리.
세 마리를 닦아서 종이 곽 침대에 넣어주고 옷은 페이퍼타월 위에 놓고 잤다.

・・・・・・・・・・・・・・・・・・・・・・・・・・・・・・・・・・・・・・・・

그리고 이별의 날.

휴일, 바이크에 바나나 박스를 달고 그 강가에 왔다.
박스는 골판지 하우스다. 위장무늬 비슷하게 칠해줬다.
세 마리에게는 크지만 자실장이 중실장쯤 되어도 셋이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입구는 이중으로 되어서 여는 법을 모르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보아하니 실장이 전멸한 강가에는 아직 실장이 거의 정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실장 입장에서 물 가까운 좋은 곳은 선점되어 있었지만
좋은 곳 = 물이 들어오는 곳이기에 별 상관없다.

모래톱과 강변 사이의 강기슭의 상류 쪽 풀 속에 하우스를 설치했다.
여기라면 물이 늘고 주는 것을 알기 쉬울 것이다.
실장 푸드 1kg을 이별 선물로 하우스에 넣어두었다.

"그럼 잘 지내라. 가끔 보러 올게."

「「「신세 졌습니다 테츄.」」」

세 마리가 고개 숙여 인사한다.

"너희라면 사육실장이 될 수도 있을 거다."

"테에, 들실장이라도 괜찮은 테츄." 똥이 말한다.

"그렇지만 목욕이 있는 테치."

침이 말하자 "밥이 무서운 테치."라고 말하는 똥.

완전히 트라우마가 되었군.

"정리, 또 보자."

"네 테치! 열심히 하는 테치!"

그러면서 만세 포즈로 울었다.

그렇게 세 마리와 헤어졌다.
이것이 살아있는 정리와 침을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


며칠 뒤 골판지 하우스에 가니 세 마리는 없었지만 푸드는 먹어서 없어져 있었다.
사탕을 몇 개 넣어두었다.

들실장이 조금 늘어나 있었다.

・・・・・・・・・・・・・・・・・・・・・・・・・・・・・・・・・・・・・・・・

쉬는 날. 도시락을 가지고 세 마리가 있는 곳에 가보았다.

부스럭거리고 소란스럽다.
골판지 앞에는 본 적 없는 꾀죄죄한 자실장 여섯 마리.
구더기 몇 마리.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닝겐! 먹을 거 내놓는 테치!"

"오마에한테 고귀한 와타치를 기르게 해주겠는 테치."

"테츄ㅡ웅! 콘페이토 가져오는 테치!"

잠자코 보고 있자니 친실장이 뒤에서 나타났다.

"데에? 닝겐, 무슨 일인 데스? 데프프."

"...여기 세 마리가 있었을 텐데 그 녀석들 어쨌냐?"

"데프프, 그 녀석들 데스까.... 와타시야말로 이 집에 어울리는 데스. 어쩔 수 없이 받아준 데스."

집 뚜껑을 열려고 하자,

"뭐 하는 데스! 만지지 마는 데스, 똥닝겐! 스테이크와 콘페이토를 가져오면 생각해보는 데스!"

무시하고 뚜껑을 열었더니......

머리가 으스러지고 하반신이 다 떨어진 시체.
반죽음이 되어 똥투성이가 된 녀석.
새끼 마라에게 범해지고 있는 것.

새끼 마라의 머리를 쥐고,

"죽고 싶냐?" 꾸국꾸꾹

"테에에, 좀만 있으면 갈 것 같은 테츄! 가게 하는 테츄!"

"죽고 싶나 보네."

"아아아알겠는 테츄."

마라를 뽑는 새끼 마라.

눈이 흐리고 혀가 나와 있다. 이미 손 쓰기 늦었다.
이 녀석은 침이다.

똥투성이에게, "야, 너 똥이냐?"

"테에에, 닝겐상...."

침과 정리의 시체를 밖에 놓고 똥을 들어 올린다.

"데에엣스! 그런 것보다 아름답고 귀여운 와타시들을 기르는 데즈아아."

"그런 테치! 그런 꼴사나운 녀석은 죽으면 되는 테치!"

"하게 하는 테치!"

"그 먹을 거 내놓는 테치."

도시락을 강에 내던지자 데엣! 하고 외치며 친자가 달려갔다.
발밑에서 레후ㅡ? 하고 올려다보는 구더기를 밟으며 세 마리를 데리고 장소를 옮긴다.

"야, 왜 이렇게 된 거야?"

"테에에, 그 녀석들이 며칠 전부터 집을 빼앗으려고 한 테치...."

사정은 이랬다.

내가 사탕을 두고 간 날로부터 며칠 뒤.
그 친자가 찾아왔다고 한다.
다른 실장들과 지낼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분충.
어쩔 수 없이 동떨어진 장소로 왔을 때 우연히 발견된 것 같다.

바나나 상자 골판지는 꽤 튼튼해서 친실장으로는 파괴는 무리였다.
내가 둔 사탕과 보존했던 실장 푸드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물과 화장실만은 어쩔 수 없었다.
밤에 물을 마시고 볼일을 보았기 때문에 낮에 자고 있었다.

침이 배가 안 좋아져서 낮에 똥을 쌌다.
그때 자실장을 데려와버린 것이다.
배고픔을 호소하는 자실장에게 푸드를 나눠주려고 했던 모양이다.

침은 푸드를 주고 잠들어버렸다.
정리도 똥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저녁에 그 자실장이 안쪽에서 문을 열어 친실장을 불러들인 것이다.

울면서 사과하는 침을 놀리는 친자실장. 그 때문에 정리가 화를 냈다.

"침을 놀리지 마는 테치! 잘도 침을 속였겠다 테치!"

숨기고 있던 부러진 나무젓가락으로 자실장을 찌르고 친실장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성체 쪽이 힘이 강한 데다가 새끼 마라까지 있었다.
붙잡혀서 머리부터 베어 먹힐 뻔했을 때, 정리가 말했다.

"눈을 보는 테츄! 쫄아서 눈을 마주 볼 수 없는 테츄까!"

"데프프! 봐주겠는 데스. 다리부터 먹어주는 데ㅡ스!"

입을 벌리고 배까지 입에 넣었을 때, 정리가 입속에 힘껏 똥을 눈 것이다.

"데게에에에! 데벳, 데벳, 데핫, 데즈아아아! 이 똥자충이 데에엣스!"

두들겨 맞는 정리. 그 눈은 웃고 있었다.
몇 차례나 두들겨 맞고 나서 머리가 밟혀 으스러졌다.

침이 정리를 끌어안고 이제 그만하라고 외치자 새끼 마라가,

"마마! 오랜만에 실컷 뽑고 싶은 테츄!"

"데프프, 귀여워해주는 데스."

"텟츄ㅡ웅♪ 츗, 츗, 츗, 츗."

그로부터 하룻밤 내내 침은 범해졌다. 죽고 나서도 새끼 마라는 사탕을 갉아먹으며 범했다고 한다.

똥은 거세게 빵콘했다. 다른 자실장에게 두들겨 맞고 똥에 맞고 살해당할 뻔한 순간,

"뎃스ㅡ웅, 그 녀석은 나중에 먹는 데스. 그쯤 하는 데스."

"츗, 마마 알겠는 테치.... 나중에 씹어먹어 주는 테치."



"테에에, 정리는 죽기 전에 '닝겐상'이라고 말했던 테치.... 분명 닝겐상을 만나고 싶었던 거인 테치...."

"...힘내, 지금 살려줄게."

고개를 흔드는 똥.

"괜찮은 테츄.... 정리랑 침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테츄...."

"닝겐상 와줘서...츄붓...정리가 분명 기뻐할 테치.... 정리하고 침이 웃고 있는 테치...."

그렇게 말하며 손을 흔드는 똥.

그리고 죽었다.

웃고 있었다.

・・・・・・・・・・・・・・・・・・・・・・・・・・・・・・・・・・・・・・・・

세 마리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다.
목욕물에 깨끗하게 씻겨주고, 종이 곽에 좋아하던 왕사탕도 넣어줬다.

오늘은 잤다.

다음 날 일어난다.

당연하지만 상자는 책상 위에 그대로 있었다.
상자를 열어본다. 역시 내가 구해줬던 세 마리는 죽어있었다.

강가에 묻어주려고 강가에 왔다.

그 꾀죄죄한 자실장이 걸어갔다.
잘 보니 내가 만든 바나나 상자 골판지 하우스를 자기 것처럼 쓰고 있었다.

새끼 마라가 자실장을 뜯어먹는 것을 보았을 때....

"빚은 갚아줘야지. 안 그러냐 얘들아."


집으로 돌아왔다. 현재를 좀 더 즐기게 해주마.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있고.
그저 죽이기만 해서는 성이 안 차지.

다음 휴일. 사냥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이다.
메신저백에 짐을 넣고 카멜백을 멘다.
이것은 한번 사용하면 멈출 수 없다. MTB로 강가로 향한다.

친실장이 아침 먹이 찾기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낮잠을 자는 중에 가자.
모노큘러로 보니 밥을 다 먹고 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새끼 마라가 1, 자실장이 4, 중실장이 2, 친이 1.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하우스 앞으로 갔다.
슬며시 박스 윗부분을 들어 올린다.

뻔뻔하게 골아떨어져 있었다.
스프레이 시비레를 뿌린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마비되는 실장.

우선 어미를 꺼내 케이블타이로 새우 꺾기 자세로 묶는다.
자실장은 케이블타이로 4마리를 연결한다.
새끼 마라는 케이블타이로 묶어 바닥에 말뚝으로 고정.
중실장도 2마리를 연결해서 말뚝으로 고정.

"야! 나다. 이 하우스는 내가 만들었어. 그러니까 돌려받는다. 지금부터 다 같이 재밌게 노는 거야. 잘 부탁해." 국어책 읽기.

"웃기지 마는 데스! 이 하우스는 와타시 것인 데스! 죽고 싶은 데스? 똥닝겐!"

"치에에에에! 이 마라로 해치워주는 테치!"

"자, 쇼 타임이다 여러분. 나는 자비롭다. 분충들아, 죄를 인정하고 편한 죽음을 바란다면... 편하게 죽여주마. 이것이 마지막 기회다.
친충. 네놈, 정리를 밟아 죽이고 이 똥마라 새끼에게 침을 던져줬겠다?
새끼 마라. 네놈, 침을 자기 쾌락만을 위해 죽였겠다?
자충들. 똥을 괴롭히고 죽였겠다?"

"데프프! 이 닝겐 바보 데스까!"

"마마 말대로인 테치이! 치프프! 그런 거지 같고 못생긴 것들은 죽는 게 당연한 테치이."

"이 마라로 죽은 것에 감사하는 테치! 오마에도 하게 하는 테치!"

"콘페이토도 못 사는 똥닝겐 테치!"

"오마에들, 용서해주는 데스! 와타시는 자비로운 데스! 지금이면 죽이지 않고 넘어가는 데스! 평생 우리를 섬기면 용서해주는 데스!
고귀한 와타시의 똥을 먹는 것을 허락해주는 데스! 이 얼마나 자비로운 데스!"

아아, 그러냐.

"...네가 침을 죽였겠다?"

"치프프! 제법 좋은 구멍이었던 테치! 좋은 소리로 울고 조임도 ㅅㅌㅊ였던 테치! 와타치의 마라를 즐겁게 하기에 적당한 구멍이었던 테치."

새끼 마라의 왼 다리부터 왼팔, 머리, 목, 왼팔, 왼 다리, 마라 순서로 도화선을 감는다.
마지막으로 마라에 폭죽 4개를 감고 총배설구에 2개를 꽂았다.

"이건 오메가의 사토가 했던 건데.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종이성냥에 불을 붙여 도화선에 점화한다.
도화선은 긴 것으로 골랐다. 도화선의 불을 보고,

"테에에! 예쁜 테치! 와타치도 하게 하는 테치!"

"테ㅡ 뭐인 테치이?"

테프프! 테프프테피ㅡ! 하고 왁자지껄한다.

그것도 불이 다리에 도달하기 전까지였다.

화약과 고기 굽는 냄새.

"테퍄아아아아아! 뜨거! 뜨거운 테치ㅡ! 죽는 테치ㅡ!"

"데에에에?!"

"테에에에?!"

몸을 젖히며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소리 지르는 새끼 마라.
브리브리 똥을 지린다.

귀찮은 듯이 보는 나.

도화선이 감겨있는 곳에 검은 자국을 새기며 살이 탄다.
고개를 흔들고 똥을 지리며 울부짖는 마라.

어미도 새끼도 똥을 흘리며 떨고 있었다.

"지지지지금 관두면 봐주는 데스우!"

"그런 테치! 마마가 오마에를 해치우는 테치!"

"똥마라, 네가 죽인 침은 하룻밤을 살아있었어. 이딴 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용서해주는 테치ㅡ! 잘못한 테치ㅡ! 살려주는 테치ㅡ!"

"서두르지 마. 마지막은 마라 대폭발이거든. 천천히 즐겨라."

"싫은 테치! 싫은 테치ㅡ! 마마! 살려줘! 살려 똥마마! 살리는 테치ㅡ!"

도화선은 머리털을 태우며 왼손을 굽는다.
자실장 몇 마리가 침을 흘린다. 그것이 견딜 수 없게 열 받는다.
지금 당장 죽여버리고 싶다.

"싫은 테치ㅡ! 마라가 없어지면 못 하는 테치ㅡ!"

도화선은 왼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중이었다.

고개를 흔들며 싫어싫어거리는 새끼 마라.
콜드스틸을 뽑고, "구해줬으면 좋겠냐?"

고개를 휙휙 끄덕이는 새끼 마라.

"그럼 마라를 줘라."

"?! 싫은 테치ㅡ! 그것만은 봐주는 테치ㅡ!"

도화선은 마라 근처까지 와있었다.

"유감이네.... 시간 초과다."

"테에에에?"

펑!

"테뷰아아아아아아아!!!! slkだlkdぁKんMFDん"

마라가 뿌리부터 날아가고 총배설구가 찢어졌다.
체액이 흩날리고 내장이 삐져나온다.

콜드스틸로 오른쪽 귀를 두건째로 잘라낸다.

"데데에!"

"텟테에에에!"

늘어진 새끼 마라의 마라가 있던 곳에 칼끝을 집어넣어 배를 가른다.
소리도 없이 움찔움찔 경련하는 새끼 마라.
위석을 찾아내서 칼로 찔렀다.

"치붓!"

크게 튀어 오르고... 죽었다.

"확인 사살 전과 1이군."

비교적 깔끔한 중실장을 끌고 온다.

"테, 테스-웅♪"

아양을 떤다.

"너, 깔끔하게 하고 다니네. 새 옷 입어볼래?"

"테스ㅡ웅! 테스스! 닝겐, 취향이 좋은 테스!"

머리를 쥐고 콜드스틸로 목구멍에 칼집을 내고 손가락을 찔러넣는다.
고통에 똥을 지리며 버둥대는 중실장.
혀를 붙잡고 칼집 낸 곳을 통해 빼냈다.

"콜롬비아 넥타이다. 어울리네. 그렇지? 딱 니 꺼다."

실장들에게 보여준다.

중실장을 휙 던져서 떨어질 때 콜드스틸의 날을 내리친다.
푹 하는 감촉과 함께 몸통의 3분의 2까지 칼날이 들어갔다.

"역시 콜드스틸, 2인치 굵기의 로프도 자른다는 건 정말인가 보네?"

목을 잘랐기에 소리는 낼 수 없다.

하반신을 흔들어서 내장과 체액을 쏟게 하고... 죽었다.

그리고 오른쪽 귀를 잘라낸다.


이제 중실장이 1, 자실장이 4, 친 1.

"데에에에ㅡ엥! 왜 이런 심한 짓을 하는 데스ㅡ! 오마에는 악마 데스ㅡ!"

"테테테테테...."

"신님! 구해주는 테치ㅡ! 이 닝겐을 해치워주는 테치ㅡ!"

"...그 답은 알고 있는데, 알고 싶어?"

"테에? 신님 테치? 분명히 오마에따위 해치워주는 테치이!"

얼굴이 부딪칠 정도로 자실장에게 다가가 말한다.

"신 같은 건 없어. 있는 건... 죽이는 놈과 죽는 놈이다."

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자실장.

"테에에에에! 안 그런 테치! 마마나 언니나 신님이 구해줄 거인 테치!"

연결되어있는 자실장 2마리를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는다.

"그럼 구출되어봐라."

꺼낸 것은 훈연제. 그것도 실장 훈연제 샘플이다.
평범한 훈연제와 같고 이것은 실장을 죽이는 타입이지만 인기가 없다.
왜냐하면 실장이 괴로워하며 뒹굴다가 똥을 흩뿌리고 죽어서 뒤처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효과는 충분해서 사용 가능한 장소라면 그만이지만 청소하기 힘든 장소에서는 정말 사용하기 어렵다.

비닐봉지 안에 훈연제를 세팅한다.
곧바로 옅은 녹색 연기가 나왔다.

친실장이 데스데스! 데즈아아아아아! 하고 외치지만 구속되어서 소리만 요란할 뿐.

비닐 안의 자실장이 울면서 부풀어 오른 비닐을 투닥투닥 두드린다.
연기를 피해 가장자리 쪽에 있어서 모습이 잘 보인다.
연기가 점점 짙어진다.

콜록거리는 자실장. 뭐하냐, 구출되어보라고.
한 마리가 목을 누르며 똥을 흩뿌리기 시작한다.
눈이 조금 부풀어서 무시무시한 형상이다.
등뼈가 부러질 것처럼 젖히고 계속 똥을 지린다.

다른 쪽도 똥을 지리며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야, 구출된다며? 응? 신님ㅡ? 외출 중이세요? 야, 아무래도 신님하고 니 어미랑 자매도 외출 중인가 보다."

자실장이 부풀어 오르고 핏발 선 눈으로 무언가 한창 애원한다.

알게 뭐냐. 천천히 즐겨라.

울면서 똥을 지리는 중실장을 집어 든다.

"테스-응! 테테스-응!"

"아까 그만두고 도와달라고 지껄이던 게 이 입인가?"

그러면서 입을 쥔다. 빼빼로 수준의 강도인 뼈, 금방 부러진다.

"걱정 마라. 너는 마지막이니까."

친에게 말한다.

조용해졌을 때 손과 발에 칼집을 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자실장 2마리에게 가방에서 꺼낸 펩시를 먹인다.
똥을 지리며 울부짖었지만 곧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테치이! 오마에는 좋은 닝겐 테치!"

"치프프! 마마랑 오네짱은 촌스러워서 선택받지 못한 테치이."

두 마리를 골판지 안에 넣고, 펩시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상자 안에 넣는다.

"마셔도 돼. 단 직접 열어라. 발로 차거나 흔들면 돼."

"네 테치이!"

"치프프! 더 마시고 싶은 테치!"

박스 뚜껑을 닫았다.

친실장은 데에? 하며 어리둥절한 것 같다.
비닐봉지를 열고 2마리의 시체를 꺼내 오른쪽 귀를 잘라냈다.

"사살 전과 4다."


"닝겐! 뚜껑이 열리지 않는 테치이!"

"그런 테치이! 뚜껑 열어 테치이!"

"한쪽이 뒤에서 밀고 한쪽이 뚜껑을 돌려."

"알겠는 테치이!"

"넘어뜨리는 테치이!"

툭! 펑!

충격이 가해져 파열하는 페트병.
박스가 움직일 정도의 충격.

"치븟!"

"츄아아아아아아! 치이이이이이!"

"데데!? 데에에에?"

박스를 열자 페트병에 직격당해 즉사한 자실장과
튕긴 페트병에 하반신이 박살 나 죽어가는 자실장.

죽은 쪽의 머리털을 들어 올려 오른쪽 귀를 잘라내고, 시체를 새끼 마라가 있는 곳에 던진다.
죽어가는 쪽도 귀를 잘라내어 얼굴에 칼을 쑤시고 "텟!" 던졌다.

"자, 친충! 네 차례다."

"오마에는 악마 데스우! 왜 와타시의 자를 죽이는 데스우!"

"너도 죽였잖아. 내가 널 죽여서 안 될 게 뭐냐."

"웃기지 마는 데스우! 닝겐은 집이며 푹신한 이불이며, 목욕이며 맛있는 음식, 뭐든지 갖고 있는 데스우!
어미가 없는 자실장은 먹이 데스우! 집이 있다니 아까운 데스우. 이 아름다운 와타시가 먹고 이용해주는 것인 데스우! 뭐가 안 되는 데스우!"

"...전부다, 친충."

"데, 데데에!"

움직일 수 없게 만든 중실장 위에 연료를 채운 용기를 내려놓는다.
중실장, 친실장에게도 연료를 끼얹는다.

친실장을 중실장의 발치에 둔다.

"잘 들어라, 살고 싶으면 이 녀석의 몸을 먹어서 불이 안 번지게 해. 글쎄... 배 근처까지 먹으면 살 수 있을 수도?"

"데프프! 껌인 데스우!"

"테스ㅡ 마마아 구해주는 테스..."

"오마에를 대신할 건 낳으면 그만인 데스! 오마에를 먹고 마마는 살아나는 뎃스ㅡ웅♪"

"테에에, 너무한 테스! 마마! 마마 말 잘 들었던 테스우!"

담배에 불을 붙여서 용기 가장자리에 놓는다.

"움직이면 불에 탈 거다? 야, 분충, 안 움직이게 먹지 그러냐?"

"데프프! 맛있겠는 뎃스ㅡ웅!"

"테힛! 다리가 아야 테스우! 먹지 마는 테스 마마아!"

고통에 움찔움찔 움직이는 중실장. 용기와 담배가 휘청휘청 흔들린다.

"데에! 이래선 못 먹겠는 데스우! 깨물면 탈 것 같은 데스우!"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

"참는 데스! 마마가 먹어주는 데스우!"

"싫은 테치이! 마마, 먹지 마는 테이이이이!"

유아 퇴행한 것 같다.

"데에! 가만 있는 데스!"

"멍 때려도 되겠냐? 벌써 반쯤 탔는데? 절반 더 타면 옮겨붙는다?"

"데에에! 빠, 빨리 먹는 데스우!"

"테엣, 테츄ㅡ웅♪ 테츄츄ㅡ웅♪"

브리브리브리, 똥을 흘리는 중실장.

"데엣! 냄새나는 데스우! 눈이 얼얼한 데스우! 뭔 짓인 데스! 이렇게 해주겠는 데스!"

부드러운 허벅다리를 힘껏 물어뜯는다.

"테치이이이이! 아픈 테치ㅡ!"

몸을 젖혀서 불이 붙을 뻔 한다.

"데에에! 조용하는 데스우!"

그러는 동안, 죽인 실장을 이 녀석들 주위에 놓는다.

중실장과 친충의 오른쪽 귀를 잘라냈다.

"데갸아아!"

"테치이이이!"

"사살 전과 7이다."

오른쪽 귀를 들고 세 마리가 있는 곳으로 간다.

"기다리는 데스우! 안 되는 데스우! 살려주는 데스우! 이제 안 하는 데스우! 용서해주는 데스우! 버리지 마는 데스우! 뭐든지 주겠는 데스우! 죽고 싶지 않은 데스우!"

데스데스! 하고 우는 소리가 멀어진다.

세 마리를 묻을 구덩이를 파고 있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데갸아아 하는 비명과 연기가 보였다.

세 마리를 구덩이에 넣고.....

"증거로 가져왔는데, 이런 거 필요 없지?"

7개의 귀를 내던졌다.

"빚은 갚았다. 다음번에는 사육실장이 되거라."

흙을 덮어 구덩이를 메웠다.

분충이 있는 곳에 돌아오니 중실장과 친충이 타죽은 것이 보인다.
자실장은 다 탔는지 알아볼 수 없다.
아직 불타고 있는 놈들 위에 골판지 하우스를 던져넣어 모조리 불태웠다.

불은 정화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놈들도 정화되었을까?
솔직히 그렇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 세 마리를 키웠더라면 좋았을까.
그랬다면....

이제 와서 소용없는 일이다.

한 가지 틀림없는 것은, 분충과 얽히면 죽여버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날씨 좋은 강가에서 실장을 불사르는 불꽃을 보며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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