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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의 취업 1~2



“자, 자! 평생 공원에서 썩을래 아니면 기회를 찿아 우리 통조림 공장에 올래! 우리 공장에 오면 매일매일 세레브한 삶을 살수 있단다!!”
“오마에들 고민 하지 말고 우리 공장으로 오란 데스! 더워죽는 일도 추워죽는 일도 배고파죽는 일도 없는 데스! 열심히 일하고 일한만큼 보상받는 새 삶을 사는 데스!”

여기는 캐갤공원, 매주 화요일 점심마다 봉고차를 타고 이 공원에 오는 작업복을 입은 남자와 성체실장석은 평생 공원에서 비참하게 사는거 보다 공장에서 일하며 편하게 살라는 홍보를 하며 몇마리씩 봉고차에 실장석들을 태우고 데려가는걸로 유명했다.

“저기… 닝겐상… 그 공장이란곳은 어떤 곳인 데스우…?”
“야야, 내가 몇번이나 말해야 겠니? 공원처럼 동족이나 학대파한테 당할 일도 없고 겨울에 단체로 얼어 죽을 일도 없는 완전 좋은곳이야.”
 “그런 데스!! 오마에도 냉큼 오는 데스!! 가족이 있다면 가족 모두 와도 되는 데스!! 자든 엄지든 우지챠든 모두 환영인 데스!! “
“그게 아니라 가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단 거인 데스…”
“그건 여기서 설명하긴 좀 길고 다양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 공장에 와서 교육을 받으렴”
“데…”


하지만 캐갤공원의 실장석들은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거짓말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주 이런 홍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공장으로 가길 희망하는 실장석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공장으로 가는 실장석들도 독라거나 어미를 잃은 자실장과 같은 공원에서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든 녀석들이였다.

“테… 마마… 저 닝겐을 따라가면 정말로 행복이 있는 테치이..?”
“… 마마도 잘 모르겠는 데스… 하지만 아마도 아닐거인 데스… 마마는 살면서 닝겐을 따라간 동족이 행복하게 된건 한번도 못본 데스우…”


마마를 따라 월동식으로 쓸 도토리를 채집하려고 나온 장녀는 공장 직원과 작업복을 입은 동족의 홍보를 뒤로하고 쓸슬히 골판지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 유난히 추운 2018년의 겨울, 일가가 고생해서 모아둔 월동식은 밤새 침입한 분충들한테 거의다 털려버리고 골판지 집 또한 눈바람 때문에 너덜너덜 해져 버렸다.

“데에엥… 이번 겨울씨는 왜이렇게 혹독한 데스우… 월동식도 골판지집도 실각해버린 데에에…”
“테에엥 마마 배가고픈 테치!!”
“레에엥 추운테치 배고픈 레치에엥”
“마마… 역시 먹을 걸 구하러 나가야 하지 않겠는 테치..? 이대로라면 다음주엔 먹을게 다 떨어지는 테치이이…”
“장녀차, 안되는 데스. 이 날씨에 먹을걸 구하러 나갔다간 눈떄문에 찿기도 힘들고 얼마못가 얼어죽는 데스!! 조금만 기다려 보는 데스… 분명 날씨가 풀릴거인 데스… 그 때 눈이 녹으면 먹을걸 구하러 나가는 데스!!”
“마마 알겠는 테치…”

그러나 친실장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오히려 점점 더 추워졌고 일가의 얼마 안남은 월동식은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레에엥!! 똥마마 밥이 너무 적은 레챠아앗!!!”
“테에엥 무능한 마마 때문에 배가 너무 고픈 테치이이잇!!!”
“이모토챠들 조금만 참는 테치… 분명 날이 풀릴거인 테치… 날이 풀리면 와타시가 마마와 함께 먹을걸 찿으러 나가는 테치…”
“장녀챠… 하지만 이대로라면 일주일 밖에 못버티는 데스… 일주일동안 날이 따뜻해 질지는 와타시도 장담 못하겠는 데스우…”
“테에에…”


장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마마, 좋은 생각이 있는 테치!!”
“뭐.. 뭐인 데스우?”
“오늘은 공장닝겐상이 오는 날인 테치! 와타시가 먼저 공장에 가보는 테치! 
“데스앗! 장녀! 무슨 소리인 데스!! 닝겐의 말을 믿는거인 데스? 설령 공장이 좋은곳이라고 해도 그곳이 좋은곳이라는걸 어떻게 알릴거인 데스!!”
“테치! 다 방법이 있는 테치!!”

장녀는 집 구석에 놓여진 호신용 못을 집어들어 자신의 배를 조금 갈라냈다








“테치잇…. 아픈 테치…”

그리곤 자신의 갈라진 뱃속에 손을 조심스레 집어넣고 자신의 소중한 돌을 꺼냈다.

“자…장녀!!! 무슨짓인 데스우!!!!”
“오.. 오네챠!! 자살은 다메 테치이!!!”
“이모토챠, 이건 자살이 아닌 테치. 마마, 와타시의 돌씨를 가지고 있는 테치… 와타시가 먼저 가보는 테치… 일주일 뒤에도 와타시의 돌씨가 깨지지 않는다면 이모토챠들을 데리고 마마도 공장으로 오는 테치…

“자…장녀…!!! 오로로롱!!! 오마에는 보배인 데스우!!! 잘 간직하고 있겠는 데스우!!! 부디 몸 조심 하라는 데스우!!!”
“테에엥 오네챠 꼭 살아야 하는 텟승 텟승”
“마마, 이모토챠들, 걱정말라는 테치, 이제 가보는 테치…”


한편 공원의 입구,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지원 실장석이 별로 없어서 남자직원과 직원실장은 슬슬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었다.

“으으.. 추워서 그런가 별로 안오네… 감독아, 오늘은 이쯤하고 그냥 돌아갈까?”
“데스… 동감하는 데스 대리사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는 데스…”



둘의 대화가 끝나고 봉고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장녀가 달려오며 소리쳤다.

“닝겐상 와타시를 데려가는 테치!! 공장에서 일하고 싶은 테치!!!”
“오, 조금만 늦었으면 그냥 가버릴뻔 했어, 좋아. 태워주마.


남자는 장녀를 들어올려 봉고차 뒤의 짐칸에 태웠다. 짐칸에는 장녀보다 먼저 온 두명의 성체 들실장이 있었다. 한명은 출발을 기다리다 지루해져서 인지 골아 떯어져 있고 깨어있는  성체 한명이 장녀에게 말을 걸었다.

“데스우? 오마에, 자실장 혼자서 공장에 가는 데스? 고아인 데스?”
“아닌 테치. 와타시 혼자서 공장에 가기로 한 테치. 마마에게 소중한 돌씨를 맏기고 공장에 먼저 가보기로한 테치”
“데에… 기특한 자인 데스. 와타시도 오마에 같은 자가 있었다면… 와타시는 자들이 모두 분충이였던 데스. 그래도 어찌저찌 이해하며 견디며 살아왔지만 오늘 아침 자들이 와타시 몰래 보존식을 다 먹어 치워버렸는 데스. 그래서 홧김에 녀석들을 모두 죽여버린 데스. 이제 보존식도 없고 자들도 다 죽여버렸으니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공장에 가기로 한거인 데스.”
“그런 심한 테에에…”
“… 아무튼 오늘부터 와타시타치들은 동료인 데스. 서로 잘해 보는 데스.”
“알겠는 데스 잘부탁 드리는 데스 오바상”

둘이 대화를 끝낸 순간 차 시동이 걸렸다.
“털털터러러러 부르릉!!”
“테…. 이제 돌이킬수 없는 테치…”

 장녀와 성체아줌마는 창을 통해 보이는 멀어져가는 공원을 보며 조금 쓸쓸하면서도 걱정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도착했단다~ 다들 내리렴!”

봉고차가 공장의 주차장에 도착하자 남자직원은 뒤에 타고있는 실장석들에게 내려라고 말했다.

“테… 여기가 와타시가 일하게 될 공장이란 곳인 테치이…?”

장녀가 봉고차에서 내리자 마자 펼쳐진 광경은 커다란 회색 건물들이 끝없이 펼쳐진곳이 였다. 장녀는 이따금식 공원근처에 있는 인간들의 집을 봤지만 그것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큰 똑같이 생긴 회색 건물들이 끝없이 펼쳐진 광경은 장녀에게 신기함과 동시에 공포감을 주었다.

“데에… 여기가 공장이란 곳인 데스우…?”
“이상하게 생긴 건물이 잔뜩 있는 데스우…”

장녀와 같이 온 신입실장석들 또한 장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자, 그럼 감독아, 난 잠깐 본사 좀 다녀올 테니 그때동안 얘네들 신입교육실로 인솔하고 기본적인 수칙들 좀 가르치고 있어라”
“데슷! 맡겨주시는 데스 대리사마! 안심하시고 본사 갖다 오시는 데스!”


남자직원은 감독실장에게 신입실장석들을 인솔하고 교육시킬것을 명령한 다음 봉고차를 타고 공장을 떠낫다. 감독실장은 떠나는 남자직원을 향해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든 후 봉고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신입실장석들을 향해 자기 소개를 했다.

“뎃슨! 모두들 처음뵙는 데스! 와타시는 감독실장인 데스! 앞으로 오마에들은 와타시와 직원닝겐사마들의 말을 따라야 할것인 데스! 알겠는 데스우?”
“알겠는 테치!!”


신입실장석들 중 장녀만이 감독실장의 말에 대답했다. 나머지 신입실장석들은 동족이 자신에게 명령하는게 아니꼬아서 그런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일단 오마에들 와타시를 따라오는 데스! 먼저 오마에들에게 가르칠것이 많으므로 신입교육장으로 데려가야 하는 데스!!”
“데프픗... 겨우 공장에 먼저 와서 일한것 밖에 없는 주제에 자기가 뭐라도 되는줄 아는 데스.”


신입들 중 분충으로 보이는 성체 한마리가 속닥거리며 뒷담을 했다. 봉고차에 실려올때 팔자편하게 퍼질러 자고있던 녀석이다.
신입실장석들은 감독실장을 따라 공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공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보이는 크레인들이나 덤프트럭 같은 커다란 기계장비가 움직이는 장면은 평생 공원에서 산 신입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광경으로 보였다. 모든게 처음보는 것들이라 그런지 신입들은 자꾸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그 때문에 신입실장석들의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고 참다못한 감독실장이 신입들에게 호통쳤다.

“오마에들!! 뭘 꾸물거리는 데스! 빨리 따라오라는 데스!”.
“데샤앗!! 오마에는 뭔데 와타시에게 명령하는 데샷!! 공장에 먼저온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줄 아는 데스??!”


감독실장이 신입실장들이 꾸물거리자 빨리 따라오라고 호통쳤으나 결국 분노게이지가 가득찬 분충신입이 감독실장에게 대들었다.

“데… 정말이지 어이가 없는 데스. 첫날 초면부터 이걸 써야겠는 데스우?”

직원실장은 주머니에서 어떤 기계장치로 보이는 검은색의 무언가를 꺼내더니 그 검은 기계를 자기한테 대들은 분충신입에게 갖다대고 스위치를 눌렀다.








“데샤아아아아앗!!!!!”

그 기계는 감독실장에게 통제용으로 지급되는 전기충격기였다. 전기충격기가 몸에 닷자 분충신입은 고통에 괴성을 질렀다. 5초정도 전기충격기로 지지자 분충신입은 나가 떨어져서 눈이 뒤집힌 채로 쓰러졌다.

“데에에…데에에… 데에에…”
“… 오마에 정신차리는 데스… 이제 와타시의 말에 복종하겠는 데스우?”
“데에에...데휏!! 데봇…!! 데스!! 그런데스!! 죄송한 데스!! ”
“…알겠는 데스… 오늘은 첫날이니까 용서해주겠는 데스.”
“데헥…!! 감사한 데스우… 앞으론 대들지 않겠는 데슷!!”
“그리고 와타시의 말에 대답할땐 뒤에 감독사마를 꼭 붙이는 데샷!!”
“…아…알겠는 데스!!! 감독사마!!”
“… 아주 좋은 데스. 이제 와타시를 따라오는 데스”


장녀를 제외한 신입실장석들은 동족에게 ‘사마’라고 부르는걸 강요당하자 마치 자신이 운치굴 노예가 된 것 같아서 속으론 분노가 부글부글 끓었지만 명령을 거역했다간 자기도 전기충격기에 당할 것 같아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감독실장의 말에 복종해 감독실장 뒤를 얌전히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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