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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짐

 

모든것이 무너졌다 
주인에게 공식적으로 버림받음을 통보받은 '릴리'는 자신의 실크팬티가 빵빵해져 푹신해진 채로 거칠고 차가운 그리고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자신을 떠나는 주인의 뒷모습을 흐느끼며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사육실장에서 원사육실장으로 신분이 변경될때에 대부분의 사육주들은 자신의 실장석에게 이별을 통보하지않는다 
그저 집으로 찾아올수 없을정도로 먼곳까지 산책을 나가 잠시기다리라 한후에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자신이 아끼고 사랑했던 애완동물에대한 마지막 배려로서 쇼크를 먹지않게 해주기위한 방법일수있으나 
그최후는 자신의 주인을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버림받았다는것을 깨우친 사육실장은 패닉에 빠지고 
들실장으로서 살아가기위한 준비가되있지않았기에 그대로 굶어죽거나 잡아먹혀죽었다 

하지만 릴리의 주인은 달랐다 
처음 릴리를 버리기로 결심한 그날이후로 릴리에게 수십번 릴리를 버릴것이라 이야기하고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했던 릴리도 계속되는 진지한 주인의 말에 놀라 사정하고 애걸하며 용서를 빌었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는 릴리는 그저 같은말만 반복하며 주인에게 매달릴뿐이었다 

그럴수록 릴리에게 더욱 정이떨어져간주인 
몇일동안 릴리를 붙잡고 왜자신이 버려지고 앞으로 어떻게살아가게되는지 차근히 설명해준남자의 이야기에 이젠 질려 릴리도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해나아갔지만 

버림받을 당일 아침의해가 뜨질않길바라며 퀭한눈으로 어두운 창문만을 쳐다본릴리는 
서서히 아침해가 다가옴에따라 결국 희망을 잃고 주인보다 먼저 현관문에 앉아 기다렸다 

주인에게서 소중했던 자신의추억이 담긴 물건 세가지를 가져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릴리는 
주인이 깨어나기전 홀로 밤을지샌 피곤한눈으로 자신의 노란 예쁜 가죽가방을 조심히 열고 장난감 통에서 자신이 제일로 좋아했던 
작은 자실장 인형과 장난감통 옆에 놓여져있는 콘페이토 봉지에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다섯개의 작은 별사탕을 집어 가방에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유일하게 셀줄아는 숫자셋... 조심히 열어보인 가방안에 보이는 두종류의 소중한 물건을 바라보던 릴리는 마지막하나를 무엇을 선택할까 고심하던도중 급하게 자신의작은 침실로 들어가 그곳의 벽에 붙어있는 주인과 자신의 소중한 추억의사진을 
떼어 반으로 고이접고 가방안에 넣었다 

버림통보는 주인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자신은 아직도 주인을 파파라 생각하고 사랑하였기때문에 지금의 상황에대한 분노라기보단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한 릴리는 자신이 모르는 현재의 자신의 잘못을 계속해서 뉘우칠뿐이었다 

하지만 뉘우치기만 해보았자 결국 두렵고 무서운 그날이 찾아오는것을 막을순 없었다 
자신의 노란 가방을 슥슥 쓰다듬으며 자신의 작은 집앞에 걸려있는 소중한 외출복을 바라보는 릴리는 
자신이 잘때입는 포근한 잠옷을 서서히 벗어낸다 

부드러운 인조털이 잔득 박혀있는 수면복 
보들보들해서 이불을 덮고 자지않아도 포근함을 느껴 잠이솔솔 오는 그 부드러운 수면복은 
신발과 장갑이 따로없이 동물인형탈마냥 하나의복장으로 되어있어 자신의 가슴에달려있는 자크를 주우우욱 내리면 한번에 
벗어낼수있었다 

물론 똥을 쌀때에는 잡아당기면 벌어지는 엉덩이부분을 쭉내밀고 싸면되었기때문에 구지 똥을 싼다고 옷을 벗을 필요가없는 
실장석의 편의를 위해 디자인된 수면복 

한번에 벗어낼수있는 편안하고 포근한 실장복을 벗어내자 
뽀얀살결에 축져진 지방질의 통통한 릴리의 알몸이 등장했다 

잘때에는 팬티를 입고자지않았던 릴리는 한번에 벗어낸 수면복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새벽공기의 차가운 기운을 느끼자 
조금쌀쌀한 기분에 부르르 떨며 자신의 침실앞에 걸려있는 외출복을 잡고 서서히입는다 

수백번의 산책 주인과 함께 하는 그즐거운시간에 항상입었던 이 소중한 외출복에 담긴 추억 
자신의 뭉툭한 손으로 보들보들 기분좋은 산책복을 만지작하면 멍하니 바라본 외출복은 릴리의 머리속에 자동으로 그동안의
추억을 재생시킨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외출복을 만지작거릴수만은 없는 릴리는 조심히 자신이 이집에서 입을수있는 마지막 외출복을 조심히 입어낸다 
평소엔 파파가 입혀주었기에 손쉽게 입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외출복을 입는 릴리는 조금은 어색하지만 스스로 훌륭히 외출복을 입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약간은 팬티가 안쪽으로 접혀 불편함을 느꼇지만 외적인 모습에 만족을 한릴리는 그렇게 거울앞에 서서 예쁜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그동안의 추억을 다시떠올리면 이것이 마지막으로 바라볼 주인님의 집안에서의 자신의모습이라는 생각에 눈가에는 조금씩
눈물이 맺힌다 ..

[아닌데스.... 웃으며 헤어지기로 한데스...]

뭉툭한 손으로 자신의 커다란 두눈을 부비적 대며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내는 릴리는 다시한번 방긋 웃어보이며 거울안에있는 예쁜 자신의모습을 다시한번 체크하고 거실로 통통통통 향한다 

아까까지만해도 자고있던 주인은 아무렇지않게 식탁에서 멍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고있었다 
식탁아래에 수북히 쌓인 자신의 도자기로만든 실장밥그릇을 바라보는 릴리는 두손을 가슴에모으고 조심히 걸어와 
실장밥그릇 앞에 무릅꿇고앉아서는 주인을 멍하니 바라보자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식사하고있던 주인은 말없이 고게를 끄덕인다 
마지막이될 맛있는 실장푸드식사 
죽어서도 기억해내기위해 평소에는 아그작 아그작 가벼이 씹어냈지만 
지금은 조심히 두손으로 잡고 자신의 입가에 천천히 가져다댄다음 입안에 넣고 조심히 씹어낸다 

토끼같은 자신의 앞니빨로 스윽 베어낸 고급실장푸드의 촉촉함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것이 입안을 가득 기분좋게 만든다 

이것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단 말인가..

물론 밥먹는 시간은 언제나 기분이좋았지만 오늘처럼 실장푸드가 맛있게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자신의 이빨로 서서히 베어낸 실장푸드 그리고 촉촉한 그것을 부스러기채흘리지않을까 조심히 자신의 다물어지지않는 세모입을 이용해 위태롭게 걸터있는 부그러기들을 자신의 잇몸안쪽으로 굴려 깨끗하게 먹어치운다

평소 성체실장이 먹어치우는 한끼식사는 9알의 실장푸드 
하지만 맛은 평소보다 더좋았지만 이것이 마지막식사라는 생각에 입맛이 금새 없어져버린 릴리는 단6개의 실장푸드를 먹어치우곤 
수북히 쌓여있는 밥그릇을 뒤로한채 현관문 앞에 앉아있었다

주인을 차마 바라볼 자신이없어 문짝만 바라본채 낮은 턱을 가진 현관거실턱 에앉아 굳건히 닫혀있는 철문을 바라보는 릴리를 
주인은 한참을 바라보더니 말없이 식기위에 자신의 젓가락을 내려놓고는 그대로 자신의방에 돌아가 자신도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른 아침 다른 들실장들의 활동이 뜸한 지금에 릴리를 공원으로 내보내줘야한다고 생각한 주인은 
대충 옷을입고선 자신의 겨드랑이 옆에 골판지 하나를 끼고는 철문을 서서히열었다 

현관문턱에 앉아 철문을 바라보던 릴리도 서서히 열리는 철문 틈으로 보이는 바깥세상에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조금씩 흘리며 
자신의 치맛단을 꾸욱잡고 그동안의 서러움을 토로한다 

[데끅....데끅...떼그으윽..떼끄윽...]

크게울고싶지않아 이빨을 다문채 슬피 흐느끼는 릴리는 
떨어지지않는 엉덩이때문에 그저 앉은채로 흐느끼지만 

"일어나 릴리"

라는 짧은 주인의 말에 고게를 쳐들고 한번더 애걸의 눈빛을 보낸다 

[데끅...데끅..데끅..]

촉촉해져 반짝반짝 빛이나는 릴리의 두눈을 멍하니 바라보는 주인 그리고 주인을 바라보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흐느끼는 릴리는 천천히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제발 이러지말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싫어 데스...  싫어데스.. 나가고싶지않아데스..'

마음속으로 계속 외치고 외치는 릴리 
아름다운 이별로 깔끔히 원사육실장이 될것을 다짐한 릴리였지만 막상 마지막순간이 다가오자 최후의 저항으로 일어나지않기시작했다 

주인은 한숨을 쉬며 쪼그려앉은채로 릴리를 바라보며 

"릴리야... 좋게 떠나기로 했잖아? 그치? 우리릴리 착하다... 자어서 일어나"

[시.싫어데스요.. .싫어데요스요 파파상.. 용서...용서해주시는 데끅.. 데스..]

자신의 무릅위에 뭉툭한 두손을 올려놓고 자신의 치맛단을 꾸욱 잡은채 울고있는 릴리를 한숨쉬며 바라보는 주인은 
어쩔수없이 릴리의 겨드랑이에 손을 스윽 넣고 옆구리를 조심히잡자 공중에 붕뜬 릴리는 그제서야 펑펑 서러움의 눈물을 쏟아낸다 
저항은 하지않지만 그대로 딱딱히 굳어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내는 릴리

[파파상...파파상... 파파상.. 다메데스요... 싫어데스.. 헤어지기 싫어데스... 용서해주시는 데스...]

자신의 코를 벌렁거리며 미간을 찌푸리고 눈물을  흘리는 릴리를 보자니 주인도 마음이 편치는않지만 이별을 결심한 순간 주인이 내린 결정을 번복할수없어 주인은 그저 말없이 릴리를 그대로 들어 복도 앞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신발장 위에 걸려있는 릴리의 목줄 
릴리가 처음 사육실장이 된날 같이 실장숍에 가서 릴리의 취향대로 고른 예쁜 팬던트가 달린 실장석목줄엔 
릴리를 혹시라도 잃어버렸을때에 대비한 신상정보 태그가 달려있었다 
그리고는 자동으로 줄길이가 변하는 목줄을 조심히 채우고 릴리의 목에 릴리가 답답해하지않게 조심히 목걸이를 해주면 

"릴리야 목이 쪼이지는 않지?"

수백번도 더들어본 주인의 배려에 울면서도 고게를 끄덕이는 릴리는 예쁜 자신의 외출복이 자신의 적록의 눈물때문에 더러워지는것을 원치않아 둥글둥글한 자신의 손으로 이리저리 눈물을 닦아내고 옷에 조금흘린 눈물을 손으로 비벼 닦아내길 반복한다 

정신이 나가 남자의 리드에 허우적대며 따라오는 릴리 
평소 조심조심히 내려가는 계단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높고 위험하게 보이는지 계단앞에서 머뭇거리며 남자에게 불안함의 눈빛을 보내는 릴리를 말없이 아기처럼 안아준 주인은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빌라의 계단을 내려간다 

남자에게 안긴채 자신의팔로 남자의목을 감싸 자신의볼로 남자의볼을 비비며 울고있는릴리 
이제 도로에 다온 릴리를 천천히 내려준 주인은 말없이 길을 나서자 늘어나는 목줄에 서서히 따라오는 릴리는 
눈을 내리깔고 오늘은 조금더 멀리 더멀리 마지막산책길을 나선다 

평소에 자주만났던 골목길의 들실장과 마주한 릴리는 퉁퉁부운 자신의 얼굴상태로 그들실장을 바라보자 
무슨일때매 울고있는지 당황한 들실장은 당황한채로 손을 천천히 흔들며 릴리에게 조심스럽게 인사한다 

하지만 입을 쭉내밀고 기분이좋지않음을 어필하는 릴리는 들실장의 인사도받아주지않은채 힘이 쭉빠져 남자의 리드아래 계속해서 
길을 걷는다 

지나쳐간 마을의작은 실장숍 
매일 산책을 나갈때면 매대에서 부러운 눈빛으로 사랑받는 사육실장인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자신도 키워달라고 
시끄럽게 떠들어댔던 여러 실장석들 당당히 가슴펴고 웃으며 의기양양하게 앞으로 지나갔던 릴리는 
이제는 실장숍의 실장석보다 더못한 원사육실장으로서 마치죄인된 모습으로 실장숍앞을 지나갔다 

수조안에 멍한채로 자신의 똥이나 콧물을 먹어대며 릴리를 바라보는 실장석들 
왠지모르게 오늘따가 기분이좋아보이지 않는 릴리의 분위기에 자신들도 맞춰 조용히 앉아 릴리를 바라보고있을뿐이었다 

실장숍을 반쯤지나갔을무렵 가장아래 겨우 머리만 보일정도로 구석에 진열되있던 창가의 수조 실장석은 자신의눈높이에서 걷고있는 릴리에게 손으로 수조벽을 탕탕치며 

[와..와타치도 오마에처럼 사육실장이 되고말거야 테스!!!]

하고 소리지른다..
실장숍의 모든실장석들에게 릴리는 워너비였다 
매일 실장숍에선 릴리의 이야기를하며 릴리처럼 예쁘게 꾸미고 주인과함ㄲ ㅔ산책할 자신을 꿈꾸어왔었다 
그렇기에 이실장숍 매대 마지막 아래칸에 당장내일이라도 죽을 운명인 상장폐지 중실장도 사육실장으로서의 마지막날인 릴리의기분도 알아채지못한채 그저 부러움의 눈치를 보이며 큰소리로 자신의 마지막 각오를 내비쳤다 

릴리나 이 중실장이나 오늘이 자신들의 처지에서 마지막 날인것은 같았다 
사육실장으로서의 마지막인 릴리나 
살아있는 실장석으로서의 마지막인 중실장이나 

그렇게 걷고 또걸은 길고긴 산책로 
공원의 입구가 보이자 릴리는 점점더 세게 떨며 두려움을 내비쳤다 

'내가 잘할수있을까? 주인님없이 살아갈수있을까? 더이상 사랑을 받지못하는것일까?'

갖가지 생각이 머리속을스치며 머리속을 혼잡하게 만들어내자 점점더 공원안쪽으로 걸어가는 릴리는 이미 자신의 공원안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멍하니 좀비처럼 주인을 따라갈뿐이었다 

주인은 릴리가 들의세계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곳에서 살길 바랬다 
그렇기에 조금더 시간걸리고 귀찮아도 들실장무리가 적은 작은 동산 중턱의 자리 깊숙한 풀숲에 골판지를 서서히조립하고 
릴리는 그자리에 편안히 주저앉아 자신의 새집이될 골판지를 손수 조립해주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뚝딱뚝딱 손쉽게 완성되어나가는 골판지집 
출입이 용이하게 옆으로 뉘어진 골판지집안에 집에서 가져온 깨끗히 씻은 물병하나와 보존식을 담을수있는 낮고 긴 과자박스 그리고 항상 릴리가 편안히 그리고 따듯하게 취침할수있도록 작은 방석하나를 중앙에 깔아놓았다 

들실장으로선 상상도할수없는 최고급재질로만 만들어진 골판지집 

첫스타트부터 다른들실장과는 차원이 다른 독립이었지만 다른들실장과 다른것이 있다면 바로 들에서의 경험이었다 
좋은 재료로 집을 만들어주는것또한 생존성을 높여주는 요소이기도했지만 
더욱더 중요한건 거친들에서의 삶에서의 경험이 중요한것이었는데 

들실장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몇몇가지 연습을 조금씩 하긴했지만 릴리는 아직그것만으로도 부족했기에 
골판지집을 완성시키면서도 주인은 불안한 눈으로 릴리를 바라보고있었다 

"릴리야 행복하길바랄께 더 길어지면 이별하기 힘든거니까 이만 난간다 자도 많이낳고 네가 자유를 느낄수있는 만큼 충분히 살아가길 바래"

그렇게 말을 건낸 주인이 몸을 돌려 왔던길을 되돌아가자 
그때서야 머리속이 복잡해졌던 릴리는 서서히 정신을 되찾았다 
저만침 멀어져가는 주인의 뒷모습을보며 현실을 느껴가는 릴리의 총배설구는 결국 풀어져 사육실장으로서 단한번도 실수하지않은
빵콘을 자신의 소중하고 깨긋하고 향기좋은 자실장 얼굴이 그려진 사육실장 팬티에 지리기시작했다 

'뷔릭부리리리릭뷔리리릭'

무슨놈의 기세가 그리도 거센지 짧은 시간안에 몸무게가 조금나가는 릴리의 몸뚱이를 들어올릴정도로 싸재낀 운치덕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으로 주인에게 용서를 구하기위해 주인의곁으로 뛰어가려는 릴리의 일어서는 것을 방해한다 

한참을 싸재껴 똥의무게가 상당했고 혼자가된다는 겁에질려 다리에힘이들어가지 않는 릴리는 그저 허리반동을 주며 손을 쭉뻗고 
주인에게 소리치지만 들은체만채 저멀리 사라져가는 주인을 향해 마지막 절규를 한다 

[파파상!!!! 싫어데스!!! 혼자는 싫어데스!!! 용서..용서를 해주시는 데쟈아아아아아아앗!!!!! 싫어데스!!!! 같이살고싶은 데샤자아아아앗!!!!!!!!! 싫어데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

작은 동산에 울려퍼지는 릴리의 마지막절규 가 하늘높이 더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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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이 지나고 봉사활동으로 공원을 청소하는 한남자는 슥슥 공원 바닥의 쓰레기를 빗자루로 몰아가고있었다 
사회봉사 몇시간을 명령받았기에 속으로 시벌시벌 대며 공원을 청소하는 남자는 
이리저리눈치를 보다 이내 조금쉬기위해 벤치에앉아 한숨을 푹쉬고 자신의 가슴포켓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한개피를 물어 불을 붙인다 ..

폐속깊이 들어왔다 나가는 담배연기의 그 씁슬한 맛에 안도감을 느끼는남자는 점점 빨아 짧아져가는 담배를 마지막한모금 깊게 들이마셧다 내쉬고는 발로 꾸깃꾸깃꾸겨자신의 쓰레기봉투안에 담는다 

담배를 피고나면 가래침을 뱉는것이 습관 
깊게 끓어올린 가래를 퉧하고 뱉어내자 

'부스럭부스럭'

자신의 쓰레기봉투뒤에서 어느한 실장석이 조심히 모습을 나타낸다 

"어..이놈뭐야.."

쓰레기봉투만 보면 그안에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빼가기위해 봉사자들의 쓰레기봉투를 노리는 들실장들은 있었지만 
쓰레기봉투를 잡아댕기지도않고 그저 뒤에 몰래숨은채 머리만 뺴꼼내밀어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는 들실장은 모습이 조금이상했었다 

앞머리카락은 거의다뽑혀 듬성듬성 보기흉한채로 몇가닥만이 남아있었고 온몸은 멍이들어 피부색이 변해잇었으며 
두건은 쓰지않고있고 옷은 반쯤찢어져 너덜너덜해져있었지만 분명히 그것은 사육실장의 옷이었다 

팬티도 입지않고 신발한쪽을 잃어버린 들실장은 조금씹혀나가 아물다말고 썩기시작한 왼손을 조심이 들어 봉투옆으로 스윽나온다음 남자가 뱉은 가래침앞으로 조심히 다가가선 남자를 스윽한번 눈치보고 쳐다보더니 아무런 제스쳐도 취하지않는 남자에 안도한듯 
그자리에 그대로 다리를 벌리고 쭈그려앉아 허리를숙이고는 자신으썩어들어가는 아픈왼손을 무릅위에 올려놓고 다행이 멀정하지만 온곳에 찢어진상처가 나있는 오른손으로 조심히 남자가 뱉은 가래를 찍어낸다 
그리고 천천히 들어올리자 쭈으으윽 늘어난 더러운 가래를 멍한표정으로 입을 떡벌리고 바라보는 이상한 들실장은 
서서히 들어올린 손으로 쭈윽늘어나있는 가래를 침을 꿀떡꿀떡삼켜가며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의 입안으로 손채넣고 마구 빨아먹는다 

[뎁..뎁츄..뎁뎁..데쟙..]

이상한 소리를 내며 정성스럽게 가래침을 먹어대는 이상한 들실장의 모습에 웃긴남자는 다시한번 가래를 바닥에 뱉어내자 
놀란 이상한들실장은 다시바닥에 생긴가래를 향해 천천히 오리걸음으로 걸어와선 또다시찍어먹는다 

이번엔 들실장의 얼굴에 침을 뱉자 자신의손으로 마구 닦아내며 먹어치우는 들실장을보며 크게웃는남자는 
무차별적으로 자신의입에서 더이상 침이 나오지않을떄까지 들실장의 온몸에 침을 뱉어대자 그제서야 손으로 남자의침을 막아내며 저항하는 들실장을 바라보며 가학심을 느껴버리고말았다 ...

그리고 그날 아무도없는 공원 길가엔 나무에 목이매달려있는채로 축늘어진 한마리의 들실장이 그대로 숨이막혀 죽어있었다 
바닥으로 툭툭떨어지는 이상한색의똥을 지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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