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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저녁 8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의 현관문을 열자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얼굴을 빼꼼내밀고 멍하니 남자를 쳐다보는 
한마리의 성체실장이 보였다 

남자가 신발을 벗기위해 허리를숙이고 신발끈을 풀고있자 쿵쿵쿵쿵 달려온 그성체실장은 호기심어린눈으로 남자의 모습을
관찰한다

"밤늦게 뛰어다니면 안되 루비야"

하지만 남자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이리저리 남자를 살피는 루비는 이내 남자의손에 아무것도 들려있지않다는것에 크게실망한듯
뾰루퉁한 얼굴로 

[왜 안사온 데스카! 왜 사주지않는데스카!]

라며 투덜대고있었다 
삐쭉 튀어나온 입 그리고 팔짱끼고 삐졌다는듯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지않고 등돌린 루비는 남자가 자신을 달래줄것이라 확신하고
그저 요지부동으로 그자리에서 씩씩대며 화가잔득나있었다 

"그런거 까지 사줄 돈도없고 그냥 먹는거 잘먹고 지내면 착하지?"
[몰라데스! 가서 사오는 데스! 사올때까지 와타시 여기에서 이렇게 삐질데스!]
"맘데로해"

찰랑이는 소용돌이 처럼 말려있는 머리칼을 이리저리 흔들며 완전히 삐진 루비는 힘없이 자신의방으로 걸어가는 남자에
어이가없어하며 그자리에서 덜덜떨고있었다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것에대한 부끄러움과 분노가 사그라들지못해 루비는 이리저리 눈을 돌려 찾아낸것은 
낮은 소반위에 올려져있는 투명유릿잔 

후다다닥 달려가 손을 크게 들어올린 루비는 남자가 들어간 방을 향해서 크게 소리친다

[화가 참을수없는 뎃스! 유리잔을 부술데스!]

라고 외친후 남자의 반응을 살피곤 별다른 반응이없자 조심히 내린손으로 톡!하고 유릿잔을 밀어낸다 
쳐냈으면 당장에 날아가 꺠졋을 유리잔 하지만 조심히 툭 하고 밀어낸 유리잔은 낮은 소반에서 떨어져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낼뿐 금도 기스도 가지않은채 바닥에서 굴러다닌다 

유리잔이 깨지지않은것을 허리를숙이고 양팔을 뒤로 쭈욱뺀포즈로 확인하는 루비는 금도 기스도 나지않은채 소리는 적당히 
크게나버린 유리잔의 모습을 확인하고 안도의한숨을 조용히 낸후 더큰소리로 

[화난데스! 화가풀리지않는 데스!]

라고 크게 소리치며 소반을 살짝 민다

'드르륵'

조금밀려진 소반이 마침 싱크대 아래 문짝에 닿자 생각보다 크게 쿵소리가 난다 
이번에도 소반이 멀정한지 톡톡톡 가볍게 뛰어 소반과 싱크대 문짝의 상태를 보고 만족한 루비는 살짝 웃어보이며 

[이래도 화가풀리지않는 데스!]

라고 남자가있는 방쪽에 크게 소리내어 말한다 

"루비야 떼쓰면 못써"
[하지만 먹고싶은 데스! 사오는데스! 사오는데샷!]

"이시간에 스시파는데는 없어 그리고 너는 실장석이니까 실장푸드나 먹는거야"
[실장석은! 스시를 먹는데스! 스테이크도 먹는데스! 이런똥같은 실장푸드 오마에나 먹는데스!]

하고는 반쯤 돌돌말린 세워진 실장푸드 봉투를 살짝민다 
옆으로 스르르륵 하고쓰러졌으나 내용물이 나오지않는것에 만족하지않은듯 살짝 봉투를 열어 그안에 반쯤담겨있는 
실장푸드를 손으로 하나둘씩 꺼내어 실장푸드 봉투밖에 하나둘씩 내려놓는다

하나둘씩 내려놓은 실장푸드를 바라보는 루비의 얼굴은 어느때보다도 신중했다 
대충놓으면 너무 인위적으로 실장푸드가 내려놓아진것같아 다시한번 양손에 쥔 5개의 실장푸드를 스르륵낮게 슬라이드로 
뿌려 자연스럽게 쏟아진것처럼 보이게하는 루비는 아까전보다 훨씬자연스러워보이는 흩어진 실장푸드를 보고 만족했다 

"네 비x큐 죠 네 여기 서울시 은x구 응x4동 222-22 인데요"

이리저리 어설프게 바닥을 어지럽히는 루비의 귀로 들려오는 남자의 희미한 목소리를 루비는 최대한 집중하여 귀기울여 듣는다
남자가 혼잣말로 집주소를 부르는것은 너무나도 맛나고 진귀한 것을 가져오는것 

남자의집에 처음온날 그날밤 남자가 지금과 똑같이 자신의 집주소를 부르고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것을  시킨후 온 내용물의 
바닥에 떨어진 튀김옷 몇점을 주워먹고는 빵콘하기직전까지 몰릴정도로 극한의 진미를 맛보았다 

처음보는 후라이드 치킨에 겁을 살짝먹고 그저 후라이드 치킨을 뜯고있는남자의 옆에 다가가 

[이게뭐인 데스? 이게뭐야데스?]

라고 물어볼뿐 선뜻 손을 댈수없는 후라이드치킨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남자가 식사를 마치고 정리하러간사이 바닥에 흘린 몇점의 후라이드치킨 껍데기는 죽을때까지 루비의 머리속에서 지워지지않을
극한의 진미였던것이다 

주소 = 치킨

루비의 작은뇌엔 간단한 공식이 성립된것이다 
그렇기에 남자의 목소리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숨을 가프게 들이마시며 
안절부절 못하는 루비는 쿵쿵쿵 달려 남자의 문앞에 귀를 대고 더욱 자세히 그목소리를 듣는다

"네네 네 맞아요 저번에 그집이요 네 후라이드1마리요 네 .. 네카드입니다 감사합니다"
[후...후라이드 데스! 데프프프 좋은데스... 진미인데스요 스시대신 후라이드로 용서받는 데스!]

혼자서 루비가 중얼댈동안 지갑을 꺼내기위해 방문을 열은 남자는 거실의 진풍경을 보고 한숨을 푹쉬었다

"야 루비 저게뭐니 다치워"
[후라이드 데스~ 후라이드 데스~ 루비가 제일로 좋아하는 후라이드데스~ 데프프프 어서 오는데스~응~]

남자의 발목을 껴안고 볼을 비비며 엉덩이를 마구흔드는 루비는 남자의말을 들은채만채 그저 후라이드를 먹을 생각에
신이잔득나있었다

"으이고 루비 이자식 귀찮게하네"

다리에서 떠나갈줄모르는 루비를 다리에 매단채 힘겹게 걸어 유리잔을 싱크대위에올리고 조금엎어진 실장푸드를 은색
루비의 전용 그릇에 담아 놓는 남자는 바닥에 실장그릇과 약간의물을 받아 내려놓고는 

"루비야 밥먹어야지 나도좀따밥먹지"
[데프프프 후라이드 데스~]

"넌 후라이드 안줘 이놈아 자 니밥먹자 니밥~"

하고는 허리를 거꾸로 잡아 거꾸로 들어올리는 남자의 거친손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팔다리를 마구 휘젓는 루비는 
이내 밥그릇앞에 앉혀진채로 멍하니 밥그릇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초롱이는 눈으로 남자를 쳐다보는 루비

[후라이드 언제오는 데스카?]
"그건 니가알아서뭐하게"

[후라이드 루비가 제일 좋아하는 데스!]
"먹어본적도 없잖아 이자식아"

[아닌데스! 루비 먹어본 적이있는 데스! 데프프프]
"그래? 뭐 그렇구만 일딴 밥먹어"

[밥먹으면 루비도 후라이드 주는 데스카?!]

루비의 질문에 대답도하지않고 방안으로 들어가버린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는 루비는 갖은 행복회로를 돌려가며 
이밥을 다먹고나면 자신도 후라이드를 먹을수있다 믿어버렸다 

[후라이드 데스~ 후라이드데스~ 루비는 착한 아이니 실장푸드 먹고 후라이드 먹는 데스~]

손에 쥐어진 값싼 실장푸드를 거칠게 그리고 빠르게입으로 넣고 마구 씹어대는 루비의 입주변에 걸죽한 실장푸드 죽이 
흘러내린다 

텁텁함을 느꼈는지 컵안에 들어있는 물을 두손으로 잡고 벌컥벌컥마셔대는 루비는 시원하게 트름한번하고 자신의 앞치마로
입을 슥슥닦는다 

[루비 다먹은 데스요~ 후라이드 얌전히 기다리는 데스~ 데프프프]

루비의 후라이드에대한 욕심 하지만 남자는 신경도 쓰지않고 컴퓨터에 정신이 팔려있을뿐이었다 

[후라이드~ ♪ 후라이드~ ♪ 루비가 제일로 ~♪ 좋아해요 데스!~♪]
[후라이드 ♪ 먹으면 ♪ 루비는 행복해져데스~♪]
[마마도 ♪ 오네챠도 함께먹어 데스~♪]

두다리를 쭈욱편채로 이상한 음정과 박자로 후라이드노래를 부르는 루비 행복함이 만들어낸 즉흥곡을 반복해서 불러대며 
자신의 작은 장난감 두개를 서로 맞부딛히며 미래의 남편님과 행복한 신혼을 그려본다 

한참을 그렇게 즐겁게 후라이드를 기다리며 놀고있는 루비의 귀에 들려오는 급박한 발소리 

'탁탁탁탁'

점점가까워져가는 그발소리에 흥분한 루비는 재빨리 자신의 장난감을 내던지고 현관문 앞으로 달려간다 

[주인사마! 주인사마 후라이드 온데스! 후라이드데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현관문만 바라보는 루비는 양손을 자신의 가슴에 모은채로 두다리를 꼬아대며
1분1초도 참을수없다는듯 불안해하고있다 

[빨리 나와보시는 데스! 후라이드 데스!!!]

이윽고 발소리가 멈추고 벨이 눌러지자

[왓다데스!]

고정된 시선은 온통 현관문에 향해있었다 

"주문왔습니다"

현관문 넘어로 들려오는 낯선남자의 목소리에 후다다닥 달려나오는 주인은 미리준비해둔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낸채
현관문을 열고 문밖에서 기다리고있던 헬멧쓴 남자에게 카드를 건내준다 

[후라이드 데스!!!! 후라이드 데스!!! 후라이드!! 데스!!!!]

현관문 넘어 배달원의 손에들려진 봉투에서 시선을 떼지못하는 루비는 남자에 손에 건내진채 바닥에 내려진 후라이드봉투에 급히 
달려가 봉투를 차박차박때려대며 뜨끈뜨끈한 신선한 후라이드 치킨의 향기를 맡는다

코속으로 깊히 전해지는 그윽한 후라이드의 고소한 냄새에 온몸을 부르르르르 떨며 하늘을 쳐다보고 하울링하듯

[후라이드!!! 후라이드!!!! 행복이 찾아온 데스!!!!]

하고 짖어댄다 
그모습을 카드를 단말기에 긁고 계산하는 배달원이

"키우시는 실장석이 참으로 활기차네요 하하.."
"아.. 하하 잠시 데리고있는거에요 "
"아.. 그렇군요 네 만육천원 나왔습니다"
"네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짧은 대화가 오고가는 그순간에 루비는 봉투를 이리저리 당겨대며 후라이드 박스를 꺼내려하고있었다 
하지만 끝이묶여져 아무리 당겨대도 꺼내지지않는 후라이드 박스에 화가난듯 두손으로 마구 번갈아가며 봉투를 쳐대는 루비

[먹고싶은 데스!!! 주인님 어서 열어주시는 데스!!! 데샤아아앗!]

하며 분노를 마구 표출하고있었다 
남자는 그모습을보며 한심하다는듯 후라이드 봉투를 채로 들고 작은 소반위에 올려놓고 씻어놓은 그릇을 소반위에 내려놓은후 
그대로 들고 자신의방으로 향했다 

[기다리는 데스!! 루비도 ! 루비도 먹길원하는 데스!!! 와타시의 컵 가져가는 데스! 주인사마! 그릇도 챙겨가야하는 데스!!]

남자가 자신의방문을 열고 그안으로 소반을 들고가는 사이 루비는 재빨리 자신의 은색 그릇과 자신의전용 컵을 각각 옆구리에 
낀채 엉뚱한 발걸음으로 힘들게 남자의방으로 따라들어간다 

흥분할대로 흥분한 루비의 총배설구에서 흘러나온 액이 팬티를 적시고 허벅지를 타고내려온 액은 이미 주륵부륵 흘러 바닥에
적셔졌다 

그사이 남자는 소반을 자신의 테레비앞에 내려놓고 봉투를 조심히 열어 그안에 들어있는 치킨박스와 치킨무 그리고 500ml 콜라를 꺼낸다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치킨박스에 흥분할대로 흥분한 루비는 자신의 밥그릇과 컵을 바닥에 내려놓고 거친숨을 몰아쉬며 
남자가 박스를 오픈하길 기다린다 

예능프로로 체널을 돌리고 치킨박스가 열리자 남자는 급히 닭다리 하나를 집어 입으로 뜯어 씹는다

"호... 호... 뜨거워"

입안에서 불어져나오는 입김과 행복한표정으로 닭다리를 뜯고있는남자의 모습을 보는 루비는 도저히 참을수없어 
그대로 자신의 은색 밥그릇을 두손으로 들고 뒤뚱뒤뚱 남자의옆으로 다가가 자신의 밥그릇으로 남자의 허벅지를 쿡쿡찌르며 

[주인사마 루비는 준비된데스]

하고 초롱초롱한눈으로 치킨에서 눈을 떼지못하고있었다 

"뭐야 루비야 밥더달라고? 기달려 같이 예능보면서 밥먹자"

하고는 선채로 걸어나가는 남자를 루비는 멍한눈으로 바라본다 
돌아온 남자의 손에 들려져있는 실장푸드 몇줌을 바라본 루비는 머리를 급히 좌우로 흔들면서

[아닌 데스! 아닌데스!! 와타시 후라이드! 후라이드가 먹고싶은데스!! 실장푸드 다메데스!]

하고 온몸을 좌우로 흔들며 격하게 거부하자 

"루비야 후라이드는 네가먹는게아냐 너는 이영양만점 실장푸드를 먹는거에요~ 실장푸드를 먹자~"

하고 손에쥔 실장푸드를 루비의 은색밥그릇에 내려주려하자 급히 몸을 돌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하는 루비는 
눈물을 머금으며 

[아닌데스! 다메데스! 실장푸드 이젠싫어데스! 후라이드 먹을 데스! 후라이드 먹을꺼야데스!!]

하며 후라이드 쪽으로 걸어가려한다 하지만 남자가 재빠르게 루비의 밥그릇을 잡자 마치 줄다리기라도 벌여진듯 
치킨쪽으로 당기는 루비와 자신쪽으로 당기려는 남자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루비야 넌 푸드를 먹는거야 인간이먹는 음식은 안되"
[싫어데스!! 싫어데스!! 푸드먹을것인 데스!!!!!! 데샤아아앗!!]

결국 눈물을 보이고만 루비의 통통한 볼로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닭똥같은 눈물이 루비의 옷을 적신다 
하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않고 팽팽히 당겨져 공중에 떠있는 은색밥그릇위에 조심히 푸드를 내려놓자 
후드드득 소리를 내며 은반위에 떨어지는 푸드를 격한 몸짓과 놀란얼굴로 마구 소리지르는 루비는 

[싫어데스!! 싫어데스!!! 푸드 싫어데스!! 후라이드주시는 데스!! 루비는 착한아이데스! 선물을 주시는데샤아아!!]

하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

[푸드 놓지마는 데스!! 푸드 싫어데스!!!]

하지만 이미 한가득 은색 밥그릇위에 쌓인 푸드를 망연자실장 눈으로 바라보는 루비는 찬찬히 내려놓아진 자신의 밥그릇을 보고
울음을 터트리며 손으로 푸드를 마구 내려친다 

'쾅쾅'

루비의 두손에 찌부되기시작한 푸드를 어느새 수많은 가루가되어 방바닥을 어지럽히지만 남자는 신경도쓰지않은채 다시 
자신의 치킨앞으로 걸어가 앉는다

"루비야 푸드먹어야 착한 아이란다"
[싫어데스!! 푸드싫어!]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불쾌감에 그자리에서 일어나 후다다닥 달려 남자의손반위로 올라가려는 루비 

[후라이드 줘 데스! 후라이드! 후라이드!!데스!!]

손을 뻗어 후라이드를 요구하는 루비를 손으로 가슴을 밀어버리자 뒤로 발라당 넘어진 루비는 '뷔리릭'하며 자신의 하얗고 
뽀쏭한 팬티를 초록색으로 물들인다

[후라이드 줘데스! 후라이드 루비의것인 데스!!!]

하지만 귀찮다는듯 무시하고 예능을 보며 치킨을 뜯는남자를 루비는 후다다닥 달려가 남자의 허벅지를 두손으로 마구 꾹꾹눌러대며

[주인사마.. 루비 착한아이로 지냈던 데스 왜주지않는 데스카 루비착한 아이데스 착한아이 선물주는 데스 선물은 치킨으로 하는데스]

하며 주륵주륵흐르는 눈물을 애써 자신의 옷소매로 닦아내며 남자에게 부탁한다 

"안돼 푸드먹어"
[데샤아아아!]

자신의 양손으로 남자의 허벅지를 마구 토닥토닥때려대는 루비가 귀찮은남자는 손으로 루비의 가슴을 더욱세게 밀자 밥그릇 앞까지 굴러간 루비는 자신이 밀쳐졌다는 상황에 너무나도 억울하고 화가났다 

[오마에는 똥닌겐데스! 와타시에게 후라이드를 주지않으면 혼내주는 데샤아아앗!]

작은 두다리로 통통통 뛰어 남자에게 달려가는 루비는 이윽고 남자의 앞에 멈춰서더니 팔을 쭉펴고 허리를 돌리더니 
그대로 자신의 손으로 있는힘것 남자의 허벅지를 때렸다

'탁!'

실장석이 때렸다하기에도 충격이 나름있는 루비의 일격에 놀란남자가

"아이놈의새끼가 진짜 짜증나게해?"
[후라이드 줘데스! 후라이드!]

하고 잔득 눈물범벅인 얼굴로 남자에게 화를 낸다 

남자는 어처구니가없어서 큰소리로 

"당장 내방에서 나가 이새끼야!"

라고 소리지르자 루비는 또다시 허리돌려 최대한의 파워로 남자의허벅지를 때린다 
'타악!'

[후라이드!!!!!]

그순간 쉬이이이익 하고 날아온 무언가에 세게 얻어맞은 루비
눈앞에 별이 반짝이고 이윽고찾아온 고통에 괴로움을 느끼는 루비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도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고서야
뜯고있던 닭다리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때렸다는것을 알수있었다

"이개새끼가 진짜 오냐오냐했더니 이새끼"

발로 옆으로 넘어있던 루비의 가슴을 차버린 남자의 힘에의해 쭈욱 밀려난 루비가 괴로움에 숨이셔지지 않자 커억 커억대며 
거친숨을 몰아쉰다 

그순간 발로 밀려진 밥그릇이 자신의 앞으로 쭈욱밀려와 자리잡자 

"넌 실장석이야 그러니까 그거나쳐먹어이새기야"

하고 화를 내는 남자의 호통에 주르륵 눈물이 새어나온다 
루비는 잠시맡겨진 아이였다 남자의 친구가 미국에 이민을가며 잠시 맡아둔 아이 
적절히 루비를 오랫동안 돌보아줄 사람이 나오기전까지 루비를 잠시 맡아준 남자와 살게된 루비는 
이전의 주인이었으면 오손도손 나눠먹었기에 지금과같은 상황은 상상도 할수없던 것이었다 

억울함이 치밀어오른다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졌다 자신을 공주처럼 여겨주던 전주인의 따스한 손길과 남자의거친 발길질이 서로겹칠때쯔음 마구 품어져나오는 억울함의 눈물이 바닥을 적시자 그때서야 뿜어져나오는 루비의 괴성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똥닌게에에에에에엔!!]

그후 루비는 거실의 작은 펜스안에 갖혀 남자가 마지막까지 치킨을 뜯는모습을 보며 
주저앉은채로 눈물을 흘렸다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후라이드를 자신에게 나눠주지않는 남자를 원망하고 또원망하면서
오열을 멈추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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