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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 KF가 있는 세계 - 실장 KF편

 

실장 KF(Killer Field)



도내에 있는 어느 작은 공장、그 사무소에서 무시무시한 고함이 들려왔다。

「야 이 바보천치 놈아!! 지금 몇 신지 알어!! 벌써 3시라고 3시!! ‘아사이치 사’에 한 번 배달 갔다 오는 데 얼마나 걸린 지 알어!!」

50이 넘은 상사에게 꾸중을 듣고 있던 토시아키는 그 훈계를 시시하게 받아들였다

금년으로 28세가 된 토시아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아르바이트조차 한 번도 하지 않은 그는、전형적인 니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방종한 생활 태도에 그의 아버지는 화가 나서

「제대로 일할 건지 아니면 나갈 건지 선택해라!!」

라고 협박에 가까운 야단을 쳐서、할 수 없이 토시아키는 도내에 있는 공장의 구인광고를 보고 취직을 했지만 입사 첫 날부터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아사이치 사’까지 자전거로 공장의 상품을 배달하는 일은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러나、그 지나가는 길에 실장석이 번식한 공원이 있었던 것이 일이 일어난 원인이었다。
토시아키는 학생시절부터 실장석 학대에 중독되어있었다、그런 그가 실장석을 보고 그냥 지나칠 리는 없었다。
토시아키는 일 따윈 잊어버리고 실장석을 죽이기 시작했다、그리고 토시아키가 정신을 차릴 때에는 3시가 되어가고 있을 무렵이었다。
토시아키는 이제야 일에 대해 생각해 내고 배달을 마친 뒤、실장석의 체액으로 더렵혀진 채 지금에서야 공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일할 생각이 없으면 돌아가라!! 너 같은 놈은 필요 없어!!」

아무리 일손이 부족하다지만、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을 놔둘 여유는 없었다、거기다 당연히 첫날부터 업주를 화나게 한 것은 해임사유로 적합한 것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자신에게 잘못이 있음에도 토시아키는 언짢아하면서、사무소를 나가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진짜 뭐냐고 그 망할 아저씨、배달도 제대로 했는데 야단이나 치고・・・이딴 폐공장따위 내가 먼저 그만두고 말지」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는 토시아키는 적반하장적인 말을 하면서 탈의실로 가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고、짐을 싸서 밖으로 나가려는 그 순간。

「이모우토챠(여동생)〜가는 테치〜」

「테츄〜〜웅、알았단 테치〜오네챠(언니)〜」

왠지 자실장 2마리가、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하아?・・・・・뭐야・・・・뭐야 이건?」

토시아키는 순간 현기증을 느꼈다、

‘이 주변엔 실장석이라곤 없었을 텐데・・・도대체 이 녀석들은 어떻게 있는 거지?’

공놀이를 하던 자실장들은 토시아키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공놀이를 멈췄다。

「처음 뵙는 테치、닌겐상」

「안녕하세요 테치」

자실장은 인간과 비슷하게 머리를 숙여、린갈 너머로 인사했다、아무래도 이 자실장들은 사육실장이었던 모양이다。
자실장들은 한 눈에 봐도 고급 사육실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옷차림부터、몸동작까지 꽤 훈육이 잘 되어있었다。
그러나、자실장들은 운이 나빴다、빨리 학대하고 싶어 조바심이 난 토시아키 앞에서는 그 대상이 들실장이건 사육실장이건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모우토챠、닌겐상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는 테치、다른 곳에 가는 테치」

「알겠는 테치 오네에・・・・」

자실장 자매가 이동하려는 그 순간、토시아키는 여동생 쪽을 잡았다。

「테? 닌겐상? 와타치에게 뭔가 용무가 있는 테치?」

여동생 실장은 모르는 인간에게 들어올려져도 소란을 피우거나 실장 명물 빵콘도 하지 않아 、보통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면 감탄했을 것이나

뚜둑・・뚜둑・뚜둑・・・주르르르륵・・・・

토시아키는 조용히 자실장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자실장 자매는 갑자기 일어난 일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토시아키의 손에서
뜯겨진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팔랑 팔랑 떨어지는 것을 본 다음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와타치의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 작은 몸으로 낼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

「니・・닌겐상!! 어째서 이모우토챠의 머리카락을 뜯어버린 테치!!」

여동생 실장의 비명을 듣고、토시아키는 히죽거리며 두건과 앞치마에 손을 갔다댔다

「뭐、뭘 할 생각인 테치!! 그만 두는 테치!! 이건 마마와 주인님에게 받은 소중한 옷・・・」

토시아키는 항의를 무시하고 팬티와 신발도 뺏어갔다

「테에에에에에엥 알몸이 되는 건 싫은 테치、대머리가 되는 건 싫은 테치〜、테에에에에에에에에엥」

「닌겐상!! 와타치타치가 나쁜 짓을 했다고 느끼셨다면 사과드리는 테치、
그래도 이모우토챠의 옷을 돌려주시라는 테치、부탁드리는 테치」

언니는 필사적으로 도게자(무릎을 꿇고 절하는 자세)를 하며 토시아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토시아키는 여동생을 지면에 내려놓은 다음、왼발로 빼앗은 옷을 짓밟고
오른발로는 여동생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볍게 짓밟았다

「테기이이이이이・・・・・오네챠・・・도와줘・・・」

「이모우토챠・・・」

토시아키는 여동생에게 달려가려는 언니를 잡아 올리고 여동생과 같이 독라로 만들었다。

「테에에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너무한 테치・・・・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테치・・・・」

여동생은 점점 울부짖었고、언니는 중얼거리며 홀짝홀짝 울고 있었다
그런 자실장들을 보던 토시아키는 천천히 라이터를 꺼내들고、
빼앗은 자실장들의 옷에 불을 붙이자、불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테챠아!! 옷이이!!」

언니는 타오르는 옷의 불길을 끄고자 바닥에 있던 모래를 끼얹기 시작했다。언니는 나름대로 지식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토시아키는 그런 언니를 들어 올려、불길 한 가운데로 던져버렸다

「테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TV에서 자주 실장석이 불에 잘 탄다고 말하지만 언니는 그 말대로 쉽게 불타버렸다
별로 화력이 세지 않았지만 언니는 순식간에 불덩이가 되어 몸부림치며 뒹굴었다

「뜨거워뜨거워뜨거워뚜거워뚜거워뚜거・・・・뚜・・・・・거・・・」

파킨

메마른 소리가 울려 퍼지고、언니는 숯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 데스!!」

토시아키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자실장의 어미가 있었다
토시아키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여동생을 잡고 힘껏 친실장에게 던졌다

「데뺫!!」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본래 목적이었던 친실장의 안면이 아닌 오른쪽 어깨에 맞아、자실장과 친실장의 오른팔은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날아가버렸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와따찌의 아이가아!!팔이이이이이!!」

「씨끄러워 분충!!」

토시아키는 비명을 지르고 있던 친실장을 발로 차 날려버렸다

「데교옷!!」

친실장은 데굴데굴 굴러 전방 2미터 앞에 있는 벽에 격돌하였고、토시아키는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갔다

「쿨럭・・・쿨럭・・・・・뭘・・・・뭘 하시려는 데스 닌겐상」

친실장은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하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조금 전 주인님이 「일 때문에」이곳에 오셔서、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인님과 이곳의 닌겐상에게 부탁하여 폐를 끼치지 않을만한 장소를 안내받고서
주인님에게 조용히 놀겠다고 다짐해둔 다음、그 사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돌아오니
난데없이 닌겐상이 자신의 자식을 내던졌다
친실장은 점점 아파오는 어깨를 누르며 비틀비틀 일어섰다

「데에에에・・・・・닌겐상・・와타시의 아이들이 뭔가 잘못을 저지른 데스가?・・・・
그랬다면 사죄드리는 데스・・・그래도・・와타시의 아이들이 뭔 짓을 했다고 이러시는 데스?」

친실장은 되도록 토시아키를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뭐야? 그런 것도 이해 못하는 건가、이 분충은」

토시아키는 변함없이 히죽거리고 있었다

「데데? 무슨 말씀이신 데스 닌겐상?」

토시아키가 그렇게 말해봤자 친실장이 이해할 리는 없었다

「네 새끼 똥벌레는 내 눈앞에 있었다、그것만으로 충분히 큰 죄라고
그러니까 적합한 심판을 내려준 거라고、분충 주제에 내 기분을 헤쳤으니 이건 당연한 결과야」

「・・・・그・・・・・그런 이유로・・・・・와타시의 아이를・・・・」

하찮은 이유로 아이의 목숨을 뺏긴 친실장은 저도 모르게 그만 나직이 중얼거리고 말았다
토시아키는 그 말을 놓치지 않았다

「뭐라고 분충・・・・그런 이유라고・・・・」

빠악!!퍼억!!빠악!! 퍼어억!!

「웃기・・지마・・이・・분・・충아」

토시아키는 친실장을 발로 차면서 욕질을 해댔다

「알겠냐、네놈 같은 분충은 말이야 인간님의 스트레스 발산의 도구밖에 안된다고
네놈들의 목숨엔 가치따윈・・・・・・」

토시아키는 자신의 발밑으로 보고 입을 다물었다
토시아키의 신발 끈 일부가 친실장의 피로 약간 더럽혀져 있었다、피투성이인 실장석을 발로 찼으니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 순간 토시아키의 피가 순식간에 끓어올랐다

「이이 분충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내 신발을 더럽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근처에 굴러다니고 있던 쇠파이프를 잡고 토시아키는 친실장을 마구 때려댔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잘도 내 신발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을!!!!!!!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당신 뭘 하고 있는 거야!!」

토시아키가 지르는 소리를 듣고 사육주인 부인이 뛰어왔다

「그・・그린!! 안 돼에에에에에에에에!! 그만둬어어어어어」

토시아키의 건너편에 있는 녹색 실장옷을 본 순간、
부인은 토시아키에게서 그린을 구출해내려고 했다、그 순간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방해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인이 한 걸음 다가간 순간 토시아키는 쇠파이프로 부인을 힘껏 후려쳤다

「꺄앗!!」

쇠파이프는 부인의 흉부를 때린 다음、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내게 하곤 날아가 버렸다

「분충 주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토시아키는 미친 듯이 오랜 시간에 걸쳐 몇 번이고 계속 친실장을 쇠파이프로 마구 때렸다、그러고 토시아키가 정신을 차릴 때엔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분충이・・・・・」

이미 친실장인 그린은 원형은 고사하고 다져진 살점의 일부밖에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직성이 풀린 토시아키는 엉망진창으로 구부러진 쇠파이프를 내던졌다

「뭐・・・・뭐야 이건・・・도대체 이건 무슨 일이야!!」

「토시아키!! 너 뭔 짓을 저지른 거야!!」

작은 공장에 어울리지 않는 양복을 입은 노인이 이 공장의 사장이 토시아키가 모든 일을 마친 후에 이곳으로 왔다

「하아? 뭐야 이 노인네는?」

완전히 냉정을 되찾은 토시아키는 이곳에 온 두 사람을 깔보는 것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너・・・하필이면 남이 기르는 사육실장을・・・
자신이 뭔 짓을 한 지 알고는 있는 거냐!!」

「뭔 말을 하는 거야? 사회의 쓰레기를 구제한 것 뿐이잖아」

노인은 부인이 쓰러져있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달려갔다

「우와아아아아아 키누요!! 정신 차려、키누요!!」

그리고는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있는 아내를 필사적으로 불러댔다

「당신 이 망할 애오파(잘못된 방법으로 애호를 하는 애호파, 여기선 애호파를 경멸하는 말)의 남편이야? 그럼 지금 당장 내 옷하고 신발 세탁비 내놓지 않을래?」

사장의 말을 완전히 흘려 넘긴 토시아키는 노인에게 세탁비를 청구해댔다

「네가・・・・네가 그린 일가와 아내를・・・・・・」

노인의 눈에는 명백한 살의로 가득 차있었다
그러나 토시아키는

「저기 말이야、옷하고 신발의 세탁비를・・・아、아니지 바꿔야겠네
그럼 새 옷값하고 분충 구제해준 대가로 100만원으로 해줄게
그러니까 빨리 지불해달라고、애초에 네놈의 분충이 내 신발을 더럽힌게 원인이니까 말이야」

아까 화내고 있을 당시、자신이 학대하고 제 스스로 신발을 더럽힌 주제에 토시아키는 그 이유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거짓말 하지마!! 그린이 그런 일을 할 리가・・・」

「그럼 그렇지 애오파 놈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헛소리나 해댄다니까〜
그런데 말이야、실제 내 신발은 더렵혀져있다고」

변함없이 토시아키는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이건・・・・코미도리?・・・・료쿠?・・・」

숯덩이가 된 자실장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노인이 다가가려고 한 그 순간

꽈악!! 문질문질문질문질문질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응응〜〜불 끄는 걸 누군가 잊었나보네〜〜」

토시아키는 노인의 손에 닿기 전에 숯덩어리를 즐겁게 짓밟았다

「그만두지 못할까 이 바보 녀석아!!」

사장이 토시아키를 들이받으며 몸통으로 박치기를 하려고 하자 토시아키는 간단히 피해버렸다

「어이쿠・・싫은데 정말 누군가가 제대로 끄지 않은 불을 껐을 뿐인데・・・
어라〜、영감님 손으로 만지면 화상 걸린 다구요〜」

토시아키는 일부러 몹시 비아냥거리는 듯이 말했다

「까불지 마 토시아키!! 지금 당장 사과해!!」

「애호파에게 머리 숙일 이유는 없어!!!」

사장의 고함 소리에 대해 토시아키는 일갈했다

「이 세상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 이 몸이 사회의 쓰레기인 애호파따위에게 숙이는 건 후세에 남을 수치라고!!」

그렇게 말을 내뱉고 토시아키는 곧바로 돌아가버렸다

「어이!! 기다려 토시아키!!」

사장은 토시아키를 쫓아가려고 했으나 한발 늦어버리고 말았다、
토시아키는 이미 스쿠터를 타고 떠나버린 뒤였던 것이다

이윽고 구급차가 도착해、노부인을 병원으로 옮겨갔다

「학대파 놈・・・・・용서하지 않겠어・・・・・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짓밟힌 양손을 치료받는 사이에도、노인의 마음속엔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토시아키는 모르고 있었다
이 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리고 3년 뒤、자신이 모든 학대파에게 목숨을 노려지게 될 사실도・・・・



토시아키가 노부부의 애완동물인 그린 일가를 죽인지 1주일이 지났다・・・
남편 쪽은 양손의 뼈에 금이 간 상태였으나 어떻게든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부인 쪽이었다

부인은 토시아키에게 쇠파이프로 힘껏 후려쳐질 때 갈비뼈 4개와 오른쪽 어깨뼈 4개가 부러졌고、게다가 뼈 2개가 폐에 박혀버렸다、
거기다 눈앞에서 애완동물이 죽는 광경을 본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퇴원할 전망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물론 노인은 곧바로 토시아키를 기물파손 (그린 일가에 대한 것)과 상해죄로 고소를 해 재판을 걸었다
그러나 재판을 담당한 변호사가 노인과 협의를 할 때 뜻밖의 말을 내뱉었다

「실장석과 관련된 가해자가 학대파지요? 아마 질 거에요 이 재판은」

「뭐라고? 어째서 지는 건데? 이쪽은 피해자라고」

어째서 이 변호사는 재판 전부터 진다고 말을 한 것일까?

「그러니까 실장석을 애호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입니다
귀하께서도 세간에서 들실장들이 일으키는 사건들 정도는 몇 가지 아시겠지요」

「그런 것 정도는 알고 있어、그래도 그건 들실장이라고!! 우리들의 실장은・・・・」

「똑같다구요、들실장이건 사육실장이건 세상 사람들이 보면 실장석인건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무조건 학대파에게 동정심이 모아져 학대파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거에요」

노인은 비참한 현실에 내던져졌다

「・・・・・・・・・・・・・・・・・・・・・」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변호사에게 질문했다

「재판은 언제 끝나나?」

「하아?」

「상고까지 몇 개월이 걸리냐고?」

의외인 질문에 변호사는 잠시 당황했으나

「어 음・・・몇 개월이 걸리냐면・・・・빨라도 대략 1년 반정도・・・」

「지연 시키면?」

「음・・・・3년 정도일까요?」

「돈은 아낌없이 주겠네・・・할 수 있는 데까지 지연시켜 보게나」

그 정도 말한 다음 노인은 변호사 사무소에서 나와 사무소 현관 앞에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탔다

「회사로 가세」

노인은 운전수에게 그 말 한마디만 하고、가슴팍에 붙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나다・・・그래・・지금 당장 그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 판정된 기술자들을 모으게・・・도착한 다음 다시 설명하겠네」

그로부터 30분 후、노인은、「히타치 전기 개발 센터 공장」에 왔다

그렇다、이 노인의 정체는 세계 시장에서 전화 제품 점유율 1, 2위 차지하고 있는 ”히타치 전기 그룹”의 회장、「히타치 덴오(쓰여진 건 電応이지만 발음 상 電王과 같음)」씨 였다

「전원이 모이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지금부터 어느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 위해 모이라 한 것일세
물론 정보는 일절 외부에 새나가선 안 되네、자네들이 당사의 우수한 기술자인 것을 믿고  기대하도록 하겠네」

덴오씨는 모인 기술자들을 격려한 후、개발하고 있는 신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8월、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뒤、
히타치 전기에서 실장석 대책상품 「실장Y(퇴치)F(필드)」와 「실장 A(안티)B(배리어)」가 전국에 출시되었다

전자의 상품은 대부분 업무용으로 발매된 가로등 내장형이며、실장석이 불쾌하게 느끼는 초음파를 발생시켜、일정한 범위 내에서 실장석을 쫓아내는 물건이며
후자의 상품은 대부분 가정용으로 발매되었으며、이것은 앞 상품에서 내보내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실장석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전자는 하나당 대체적으로 반경 1km이상의 효과가 있었으나、후자의 경우엔 업무용이라도 반경 50m밖에 효과가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그것은 실장AB가 실장YF의 효과를 저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히타치 전기는 거의 원가에 가까운 싼 가격으로 판매하였기에、실장YF는 전국 99% 이상의 가로등에 설치되었으며
실장AB는 전국의 대형마트나 애완동물가게에 입하되었다

지금까지 실장석에 관계된 회사라고 하면 로젠사나 메이든 사가 주류였었기에
히타치 전기의 실장 산업에로의 진입은 일시적으로 화제가 되었다、그러나 
전국에 걸친 실장YF의 설치가 끝마쳐진 10월 중순이 되자、실제로 드러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언론은 즉각적으로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을 빌미삼아 히타치전기를 공격했다

「섣부른 실장산업진입은 대실패인가?」

「히타치 전기、금세기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엉터리 작품을 내놓다」

혹평을 받았음에도 히타치 전기는 일절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말이 되자 실장YF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깨끗이 사라졌다

그러나 히타치 전기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본래의 효과는 조금씩조금씩 들실장들에게 미치고 있었다

이것은 실장YF의 효과 범위 내에 있는 어느 공원에 살고 있던 실장석 일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 너희들 밥 먹으란 데스、내일은 좀 더 많이 낙엽을 모으지 않으면 겨울을 넘길 수 없는 데스」

애정깊은 개체였는지 친실장은 자실장 3마리와 조촐한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마마、아타치 요즘 배가 콕콕 쑤시는 테치・・・」

「아타치도 머리가・・・・」

「오네챠들도 그런 테치?・・아타치도 가슴이・・・」

친실장에게 있어 사랑스러운 딸들의 호소는 불안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데에에에・・・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 데스? 그러고보니 이전 우지쨩(구더기쨩)도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다음 죽어버렸던 데스」

이렇게 말하던 친실장도 최근 배에 위화감 비슷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실장 일가가 이 통증의 원인이나 이유를 알 턱은 없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봄이 되었다

「따뜻해졌으니 이제 공원에서 척척 학대해볼까!!」

학대파 청년이 손에 익은 학대도구를 들고 근처 공원에 찾아왔다
몰론 올해 첫 야외학대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삼나무와 버섯의 꽃가루가 날려、따뜻해졌기에 들실장이 매년 그런 것처럼 대량으로 번식・・・・・・하지 않았다。

「어라? 평소라면 와글와글했을텐데?」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공원 광장에도 공중 화장실에도 실장석은 없었다・・・구제가 된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이상하네? 아직 겨울잠을 자는 건가?」

청년은 골판지 집을 조사해보았다、그랬더니・・・

「뭐야・・・・여기도 전멸한 거야・・・」

이걸로 18개째、이 골판지의 가족도 눈이 하얗게 질린 상태로 모두 죽어있었다
그러나 그 죽은 상태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웠다、식량도 충분히 남아있었고 방한 대책도 제대로 해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두 잠자는 것처럼 죽어있는 걸로 보아 코로리를 먹은 것 같지도 않아보였다
더욱이 이번년도는 특별히 이상기후도 없었던 평균적인 겨울이었다

청년은 공원에 있던 모든 골판지 집을 조사하고、다시 한 번 전멸한 것을 확인했다

「뭐냐 이건・・・・어쩔수 없지、다른 공원에 가볼까」

청년이 포기하고 공원을 나섰을 때 그는 낯익은 학대파를 만나게 되었다

「아、안녕」

그 학대파가 청년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저기、이 공원의 분충은 전멸했어」

「에? 정말? 이 공원도」

「에? 그 공원도?」

「다른 공원 6곳도 다리 아래도 전멸했어・・・」

「거짓말!! 그래도 이상하잖아!! 실장석이 전멸이라니・・・」

청년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그러나

「진짜라고・・・여기도 없잖아」

「으으・・・・・・・」

왠지 분해서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되었지만 들실장이 없었기에 어찌할 도리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청년은 집에 돌아가 언제나 보던 학대사 사이트 「학대 LOVE」에 들어갔다、그랬더니

「뭐・・뭐야 이건!!」

청년은 무심코 소리질러버렸다
그 사이트에 있는 모든 주제가 실장석의 전멸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O부의 빠루 남작이지만 내 근처엔、봄이 된 이후부터 분충이 1마리도 보이지 않게 되었어」

「S현의 신사동맹입니다、들실장이 번식하는 장소를 아신다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저희 주변에는 이제 글러먹었어요」

「H현의 실장 사냥꾼이다、들실장이 갑자기 없어져서 가게의 실장석의 값이 4배로 치솟았어」

어느 게시판도 이런 내용밖에 없었기에 청년은 경악해버렸다

「거짓말이지・・・・・내 마을뿐만이 아닌 거야・・・」

성급히는 믿지 못하겠지만 거짓이 써져있는 것은 확실히 아니었다

이 이상 현상은 금새 전 일본(원래부터 실장석이 없던 오이타 현 제외 – 이상하게 오이타 현에 사소한 것이라도 관련되면 실장석은 바로 즉사함)에 크게 뉴스가 되어

「원인 불명의 전멸 현상」

「천변지이의 전조인가」

「실장 대책성、원인조사 개시」

신문、TV、인터넷、대부분의 언론이 연일 이 괴현상을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히타치 전기가 어느 중대발표를 했다

「지금 이 현상、일본 전국에 일어나는 들실장의 격감화는
당사가 이전 출시하고 설치한 실장YF의 효과입니다、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비밀리에 부쳤습니다만
실장YF의 진짜 명칭은 실장 K(킬러)F(필드)、즉
장기간에 걸쳐 실장석을 죽이는 필드를 발생시키는 장치입니다」

이 중대발표에 세상은 혼비백산하게 되었다、즉 이런 말인 것이다
실장YF 즉 실장KF의 원리는 실장 소리굽쇠와 같이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창치이다
게다가 한 번에 강한 초음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24시간동안 쉴 새 없이 초음파를 발생시켜 
4〜5일 받은 정도론 아무렇지도 않지만
1개월 이상 초음파를 받으면 체내에 있는 위석은 사소한 스트레스로 간단히 부셔질 정도로 취약해 지게 한다

게다가 설치가 완료된 것은 가을이었기에 계산대로 일이 진행된 것이다
겨울잠을 잘 땐 실장석이 가장 움직이지 않고、스트레스를 받기 쉬었으며、
죽어도 대부분 골판지 집안에 있는 채였기에 뒤처리도 꽤 편안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실장KF를 실장YF으로 속여서 발표한 것은 학대파 대책을 위한 것이었다
혹시 처음부터 KF란 이름으로 출시했다면 틀림없이 학대파가 잠자코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덴오씨는 과거、실장석을 척결하는 효과가 있는 기계나 약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광신적인 학대파에 의해 비밀리에 구축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광신적인 학대파에게 있어 들실장은 그들의 사유물이며、평소에는 「들실장들을 척결시켜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그 실체는 들실장을 척결하려는 자를 사회적인 권력이나 폭력으로 철저히 배제하는 위험한 패거리였기 때문에 덴오씨는 그런 방법을 쓴 것이다

그렇기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리도록 조정하여、
어떻게든 효과가 적어보이는 이름으로 출시하여 설치했던 것이다
그 결과、출시 당시엔 「세기의 실패작」이라고 누구나 욕했으며、순식간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덴오씨는 학대파의 마크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학대파들이 그것을 깨닫을 때엔 이미 늦어 있었다、실장 KF는 확실한 효과를 세상에 알렸기에、세간에서 절대적인 호평을 받은 뒤였던 것이다
이렇게 되어선 비밀리에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하물며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초거대기업을 상대로 영업방해나 사회적인 제제를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며、했다고 해도 앙갚음 당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었다、재판을 하기로 결정된 날까지 그 어떤 것도 덴오씨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덴오씨에게 있어선 계획상 중간 부분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계획이 종착되기까진 아직 한참 남은 상태였다・・・・・・・


6월 중순이 되었다

이 무렵이 되자 국회의사당 내는 서둘러 뛰어다니는 의원 보좌관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곧 시작될 해산 총선거(내각 불신임에 대한 국회의원 전반에 걸친 선거)에 대해 입후보할 의원을 배정하고、지방 균형 조정
라이벌 당파를 뒤흔들 공약을 만드는 일 등 해산 전까지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았다

그 중의 일부인、들실장 척결을 공약으로 내새운 학대파 의원들은
매우 한가해보였으며、다른 의원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구석에 몰려있었다

일시적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며、국가 권력을 원하는대로 조종한 학대파 의원・・・・
그러나 실장KF 때문에 본의아니게 공약이 달성되고 말았다

(설마 실현시킬 수 있다곤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그들은 달리 생각해 놓은 것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그들의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태도도 화근이 되었다
그들은 지금 「당의 부담거리」로 낙인찍혀、다음 총선에서 당 대표나 다른 의원에게

「출마할 거면 우리 당에서 나가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라고 손바닥을 뒤집는 듯한 태도 변화에 의해 차가운 대접을 받고 있었다

한편 세상 쪽은・・・・



여기는 어느 실장 전문점、남자가 가게의 점원과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네 녀석 웃기지말라고!! 엄지실장 1마리에 30000원이라고!! 작년까진 500원밖에 하지 않았잖아!!」

「고객님、현재 실장석은 사육이나 판매에도 엄격한 제한이 있기에
현재 엄지실장 1마리에 30000원이라도 대단히 싼 가격입니다・・・・」

「거기다 말이야・・피임해 놓은 것밖에 놔두지 않았잖아 어떻게 된 일이야 이놈아!!」

「죄송하지만 피임하지 않은 실장석은 브리더 면허가 없으신 뿐께 판매하지 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브리더 면허? 몰라 그딴 건!! 손대지 않은 엄지실장이 아니면 즐길 수 없다고!!」

이 한 마디에 다른 점원이나 손님의 시선이 일제히 남자에게 집중되었다

「뭐・・뭐야 네놈들・・・・나는 구경거리가 아니라고!!」

자신에게 꽂히는 시선에 남자가 순간 멈칫거렸던 그 때

「・・・・・・・・・・학대파다・・・・・・」

누군가 소근거렸다

「정말이네・・・・아직도 있는 거야・・・」

「어머・・・・기분 나뻐・・・・・・」

「자기보다 약한 생물을 괴롭히며 기뻐하는 놈들・・・・」

「뭐야 저건・・・・미친놈 아니야・・・」

소곤소곤 남자를 보며 주위 사람들이 이런 저런 말을 했다

주위의 시선은 명백히 더럽거나、불쌍하다는 듯한 시선이었다

「으・・・・・쳇、이런 망할 것 같은 가게에서 물건을 살 거 갔냐!!」

주위의 시선에 기가 죽은、남자는 막말을 내뱉고 도망가듯이 가게를 나왔다

가게에서 200m정도 떨어진 남자는 멈춰 서 탄식을 해댔다

「뭐냐고・・・・작년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실장 K(킬러)F(필드)가 일본 전국에 설치된 지 9개월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실장KF의 효과에 의해、들실장은 인간의 생활권에서 완전히 구축되어、
세상은 실장A(안티)B(배리어)를 착용하고 있는 실장석밖에 존재가 허용되는 세계로 변모되었다

그것과 동시에 탁아、가택 침입、유아 유괴 등의 피해는 과거의 일이 되어
들실장 피해문제는 일단 매듭지어졌다
그리고 실장석 관련 법률이나 규제도 지금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수정되었다(학대파 중심의 사고에서 중립적인 사고로)

예를 몇 개 들어보자면

실장석을 일반적으로 판매할 시 반드시 피임처리 (한쪽 눈을 의안으로 하는 등)하는 것과 개체식별번호 칩을 박아 넣는 것을 의무화시켰다

식용、애완동물용 등 어느 사육장、생산 가공 공장도 지금까지 없었던 엄격한 검정을 거치지 않은 물건을 팔 때에는
전통있는 가게나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관계없이 개선할 때까지 영업을 정지를 시켰다

이것은 사육장에서 달아난 실장석의 들실장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일반 사육실장이라고 해도、생사에 관계없이 불법투기를 했을 경우에 벌칙을 주고、벌금을 강화시켰다

브리더 면허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의 번식행위를 금지、새로운 벌칙의 제정 등・・・・

엄격한 규칙이 새롭게 실시되었지만 (극히 상식적인 매너이었음으로 진작에 지키고 있었던)양식 있는 애호 브리더에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규칙을 무겁게 느낀 것은 매너가 나쁜 브리더나 학대파 쪽이었다

학대를 즐기기 위해 실장석을 사오는 데에도 일일이 이런저런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질렸다고 해서 죽이거나、제대로 보건소에 가져가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 되며
무엇보다 학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새끼를 낳게 하는 것부터 할 수 없고
친실장의 눈앞에서 새끼를 죽이며 노는 것은 불법 번식 죄이기에 함부로 했다가는 신고、후 즉시 체포될 위험이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학대파란 이유만으로 주위의 눈총을 샀기에
(상당히 부자가 아닌 한은)이제 더 이상 자택에서 쾌적한 학대 인생을 즐기는 것은 꿈같은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학대파를 위한 「대여 학대실」 사업이 출범했으나、
강제임신이나 출산을 시키면(법률 위반이므로)안 되었으나 애초에 피임이 끝난 상태이므로 그 학대는 불가하였으며
(나중에 보건소에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불을 사용해 산산조각 내는 학대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한 번 학대할 수 있는 수는 1마리까지였다(업자도 보유할 수 있는 개체 수가 한정되어있었기에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이유들 때문에 대여 학대실에 대한 평판은 나쁜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그 자유롭고 멋진 학대 인생을 잊지 못한 자들은 유일하게 법률망 밖에 있는 산실장을 눈독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곳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며、현재 지정된 등반 루트에서 떨어진 절벽 아래에서 기진맥진한 남자들이 구조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는 야마호 2호、여기는 야마호 2호、이틀전 조난당한 3명의 등산객을 확인했다、현재 위치는・・・・」

「알겠다、즉시 근처로 구급대를 보내겠다・・・・・・하아・・한 달도 안 지났는데 이제 이걸로 62건째야・・」

순회하던 헬기에서 연락을 받아、어느 산의 등산 구조대의 대장이 입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학대파인가요? 뭐 그런 건 학대파들이 등산할 때 빠루를 들고 다니니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겠죠」

자신의 커피와 대장의 커피까지 가져온 젊은 대원이 무전실에 들어왔다

「마을엔 학대실 대여 가게가 있잖아、뭣하러 이런 산속까지 오는 건지」

「학대실의 실장석은 반응이 좋지 않은가 봐요、어제 TV에도 나왔었어요・・자 드세요」

젊은 대원이 커피를 대장에게 넘겼다

「고마워、그렇다곤 해도 저놈들은 지금 간단히 산실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으면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등산하는 바보는 없을테니깐요」

커피를 마시려하다가 대장은 순간 멈칫거렸다

「・・・잠깐 기다려봐・・・・세상에 그런 바보천치가 어디 있냐?」

「방금 등산자 등록을 마친 4인조요」

「지금 당장 데리고 돌아와・・・・」


등산 경험도 없었으며 지식이라곤 책이나 인터넷에서 읽은 정도밖에 없는 주제에
산실장을 잡은 다음의 일만을 생각하며、등산 루트를 벗어나 산실장을 찾아 돌아다니며
그대로 조난당한 학대파가 끊이지 않아、등산구조대는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산실장은 본래 「산의 고급 식재」로 불려질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은 존재였다
프로 사냥꾼이라고 해도 찾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인데

「실장석이니깐 위석 센서를 쓰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저 녀석들은 별 것 아니니깐 찾으면 낙승하겠지」

「골판지 집을 표적으로 찾으면 OK」

학대파들은 이런 낙관적인 생각으로 산실장을 그 옛날 도시에 있던 들실장들과 동등하다고 판단하며 산에 들어왔기 때문에 조난자 중에서도 더욱 질이 나쁜 존재였다
게다가 산실장을 찾을 때 쓰레기를 버리질 않나 심어놓은 묘목을 짓밟거나 하는 버릇없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행함에 따라、결국

「산의 소유자、 및 정식으로 포획 허가를 받은 사냥꾼 이외에는 산실장의 포획을 금지한다」 라는 조례가 곳곳에서 시행되어버렸다



히타치씨의 계획대로 세상에서 학대파의 입지는 거의 없어졌고、
학대파가 우위인 사회에 중립적인 사회가 되었을 무렵
도내 재판소에서 어느 사건의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니지우라 토시아키씨는 원고、히타치 덴오씨가 기르던 특급 사육실장 그린、
그린의 자실장인 코미도리、료쿠를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참살하였으며
또한、그것을 막으려했던 사육주、히타치 키누요씨의 흉부의 늑골을 골절、오른쪽 어깨의 쇄골을 골절、
그리고 그에 따른 오른쪽 폐에 열상 등의 중상을 입혔다
또한、히타치 덴오씨의 양 손등의 뼈를  골절시킨 후、현장에서 도주한 혐의에 대해 배심원과 합의한 결과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기물파손、냉혹무도한 행위、그리고 중상자를 방치한 비인도적인 행위는
일절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여
피고、니지우라 토시아키씨에겐 징역 2년 8개월、손해배상금 1700만원을 지불할 것을 선고한다」

판결이 선고된 직후、토시아키는 판사에게 대들어댔다

「뭐야 그 엉터리 판결은!! 이봐 웃기지말라고!! 그 때 더럽혀진 신발과 옷의 변상비하고
분충 구제비를 지불하라고 명령하는 게 당연한 판결 아니냐고!!
어째서 사회의 쓰레기인 애오파 중심의 판결을 내린 거냐 네놈!!
거기있는 망할 노인네한테 포섭된 거지!!그런 거지 네놈들!!
그게 아니라면、네놈들 전원 애호파냐!!이봐 어떻게 된 거냐고 !!」

「정숙하게!! 니지우라 토시아키 군、우리들은 일절 편향된 판결을 하진 않았다네
전원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거짓말하지 마 멍청아!! 이런 판결은 부당하다고!! 지금 당장 판결을 바꾸라고 이 멍텅구리야!!!」

그 뒤에도 토시아키는 배심원과 판사、거기다 원고인 히타치씨나 방청석、
심지어 자신의 변호사에게까지 마구 소리쳐대며 법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결국 판결은 토시아키에게 한층 더 불리하게 내려져 「머리를 식혀라」란 의미에서 징역 기간을 다시 조정해 4개월이 추가되어 확정지어졌다
전례가 없었던 아수라장이 된 재판장의 모습은 금세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히타치씨도 일부를 세상에 유출하기도 했다)

사건의 자초지종이 알려지면서
토시아키가 히타치씨의 특급 실장을 짓눌러 죽인 일이 원인이 되어
그 실장KF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을 알게 된 순간 수많은 학대파는 미친 듯이 격노하였다

「그 남자 때문에 내 학대 인생이・・・・・」

「그 남자 때문에 내 국회의원으로서의 미래가・・・・・・」

「그 남자 때문에・・・내 회사(실장석 학대용품 제조 회사)는 도산해버렸어・・・・」

「그 남자 때문이야・・・그놈 때문에 나는 이혼당하고 자식들과 만나지 못하게 되어버렸어・・・・・용서하지 않겠어」

「그 남자 때문에 나는・・・・・」

「그 남자 때문에・・・・・」

「그 남자・・・」

「그 남자・・・」

「용서하지 않겠어・・」

「용서하지 않겠다고・・」

「절대로 용・서・하・지・않・겠・어」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 것이 히타치 덴오씨의 계획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덴오씨는 학대파 우위 사회에서 그린과 아내의 복수를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면 사회를 바꾸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덴오씨는 들실장을 자사의 노하우로 만든 「실장KF」로 인간 사회에서 철저히 배제시키고
학대파가 우위에 선 원인을 제거하여 중립적인 사회로 바뀔 때까지
재판을 연장시켜、다시 중립적이고 공평한 판결을 받고 법적으로 마무리를 지은 다음
추가적으로 실장KF의 개발이 토시아키의 악행에서 기인되었다고 알린 다음엔 놔둬도 될 것이라고 계획을 짠 것이다

‘토시아키와 나를 원망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생겨날 것이다’
‘내버려두어도 토시아키는 인생을 보내지는 못하겠지’
‘아내와 애완동물의 복수를 갚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물론 나도 원망의 대상이 되겠지’

덴오씨는 그런 것쯤은 각오해놓은 상태였다



한편 그 무렵、아무것도 모르고 형무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토시아키는

「제기랄・・・그 망할 애오파놈・・・・」

토시아키는 아직 그 판결에 대해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천상천하유아독존적인 사고를 가진 토시아키에게 반성이라던가 사죄라는 말을 처음부터 없었지만 말이다

「그 망할 노인네・・・꼭 복수해주겠어・・나를 화나게 한 것을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어」

토시아키는 하루빨리 출소하여 증오스러운 히타치 덴오에게 복수하는 일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시아키는 모르고 있었다・・・・・・・

빨리 출소하길 바라는 형무소가 지금 토시아키의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방어막이라는 것과・・・・・・

형무소 밖에서 토시아키의 출소를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며 한손에 빠루를 든 학대파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모든 걸 잃은 그들이 자신의 남은 인생을 희생시키더라도 자신의 모든 걸 빼앗은 원인을 만든

토시아키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말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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