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2007년12월 X일・지자체 지정 『실장쓰레기의 날』・오전6시・후타바시・후타바 중앙녹지공원 근처의 주택지・어느 민가의 앞마당・기온은 12월로서는 평균적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으ー음, 스스로 봐도, 오늘도 훌륭한 미성인데스」
그녀의 이름은 『마르가리타』. 이 집의 사육실장이다.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그녀는 그 날도 일과인 발성연습을 위해 사육주 집의 앞마당에 나와있다.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마르가리타』는 노래부른다, 아랫것들에게 자신의 훌륭한 목소리를 알게 하기 위해…
「후우… 슬슬 끝내는데스우」
그녀는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슬슬 배도 고파오고…
「그건 그렇고, 센스가 없는 닝겐들인데스. 이 와타시가 노래를 해주고있는데 공물 하나 바치지 않는데스」
이런 노래에 지불할 대가란 무엇일까? 『무쇠주먹』? 『빠루 같은 것』? 『실장 코로리』?
「데데? 뭐인데스?」
뭐지? 마당 구석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좋은 냄새인데스! 고, 공물인데스?」
그녀는 그 냄새에 이끌려, 마당 구석으로 모습을 감췄다.
같은 날・오전6시・후타바 중앙녹지공원
「뎃데로게ー…뎃데로게ー…」
오늘도 『마르가리타』의 목소리가 내가 있는 후타바 중앙녹지공원까지 들려옵니다. 이른 아침부터 울려퍼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분명히 말해 민폐 이외의 어떤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사육주는 그 노랫소리 때문에 주민회로부터 엄중한 주의를 받고 있습니다.
「괜한 일이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저런 실장석이라도 나의 환자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실장석이 그 생애를 평온하게 마치기 위한 첩경은, 인간과 양호한 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육실장만이 아니라, 들실장에 있어도 그것은 마찬가지이겠지요.
8월 어느 날의 사건 때문에, 중앙녹지의 들실장석은 크게 수가 줄었습니다만, 8월 말에 도망쳤다고 생각되던 3마리가 귀환, 게다가 다른 곳에서의 이동, 또는 유기에 의해 10월 말에는 20마리로 불어났습니다. 11월 중순에는 공간적 여유를 느낀 각 개체가 평균 3마리의 새끼(보존용 저실장은 제외)를 낳아, 지금은 성체・자실장 합쳐서 80마리라는, 2007년 6월에 필적하는 대군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공원의 면적 및 녹지공원이라는 숨을 장소가 많은 환경 때문에, 20마리라는 친실장의 수는 두드러지지 않았고, 지자체도 아직 구제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60마리의 자실장은, 어미가 건재하다는 전제 하에 적어도 20마리는 2008년 5월에 독립할 것이고, 20마리의 친실장은 또다시 5월 말에는 60마리의 새끼를 낳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2008년 11월에는 감소분을 생각해도 2007년 추자와 전세대를 합친 30마리의 성체실장, 그들의 새끼 90마리, 2008년 춘자(감소분을 빼고도) 중실장 40마리, 합계 160마리라는 대군락이 됩니다. 이 계산은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뒤지고, 탁아, 가택침입 따위를 하면, 실장석의 입장은 한층 악화되어버릴 것입니다.
「영차…」
사체를 치우고, 주민이 없는 골판지를 접어서 치울 즈음에는 『마르가리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두 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공원을 나왔습니다. 시간이 안좋았기에 오늘은 식사중인 골판지가 많았고, 안을 들여다볼때마다 위협, 운 나쁘면 투분을 당해버렸습니다.
도중에 들른 쓰레기수집장의 그물은 아직 실장석이 벗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쓰레기와 사체를 버리고…
「어서 냄새를 지우지 않으면…」
일에 지장이 생긴다. 나는 탐색을 일찌감치 마감하고, 자택으로 서둘러 돌아갔습니다.
그때문에 나는 커다란 것을 놓쳐버렸습니다.
——같은 날・오전6시 30분・후타바 중앙녹지공원후타바 중앙녹지공원・실장석 친자의 골판지——
추운 공원의 골판지 안, 친실장이 자실장에게 그 날의 수확을 나눠주고있다.
「우걱우걱…우물우물…」
「맛있는테츄… 멋있는테츄… 달콤달콤텟츄웅♪」
일심불란하게 『푸딩』을 입에 넣는 자실장들을 푸근한 눈으로 지켜보는 친실장…
「천천히 먹는데스. 이것은 『푸딩』이라는 것인데스. 먹을일이 거의 없는 진미인데스…」
그러고있으니 자실장 한 마리가 절반 정도 남은 푸딩을 어미에게 내민다.
「무슨 일인데스?」
「이젠 배가 부른테츄… 마마한테 드리는테츄」
자실장 나름으로는 마음을 쓰는 것일까? 친실장은 자실장에게 말했다.
「마마는 이미 먹은데스. 그것은 오마에의 몫인데스」
무슨 행운인 것일까? 그 날 아침, 친실장은 가족 전원 몫의 『푸딩』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마마는 괜찮은데스, 마마도 배부른데스」
그러는 도중에 또 한 마리가,
「테츄우… 배부른테츄우… 마마, 먹는테츄♪」
하며 또다시 먹다 남은 『푸딩』을 내밀었다.
언제나 배를 곯고있던 자실장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말에 친실장은 어리둥절해했다.
「알겠는데스… 그래도 마마도 배가 부른데스. 그것은 오마에들의 저녁밥으로 하는데스」
그렇게 말을 남긴 친실장은 몸을 일으켰다.
「마마? 어디 가는테츄?」
평소라면 아침식사 후의 성체실장은, 쓸데없는 칼로리 소비를 막기 위해 저녁의 먹이수집까지 자면서 지낸다.
「『약이 되는 풀』을 찾아 오는데스. 얌전히 집을 보고 있는데스」
『약이 되는 풀』이란 덤불울타리의 아래쪽이나 공원의 그늘에 자라는 『질경이』와 『삼백초』를 말한다. 실장석 가운데에서는 그런 식물이 컨디션 난조를 개선해준다는 것을 아는 녀석도 있다.
자실장들의 식욕부진을, 익숙치 않은 것을 먹은 탓이라고 생각한 친실장은 그것을 찾으러 나갔다.
그 뒤에는 자실장 두 마리가 남겨졌다.
「마마 가버린테츄」
「뭐하는테츄?」
한 마리가 『푸딩』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로 배가 부른테츄」
「배가 꺼지면 다시 먹는테츄」
자실장들이 이야기를 하고있으니 구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레후ー・・・」「레후ー・・・」
골판지 구석에는 위쪽으로 열린 과자상자가 있고, 그 안에는 두 마리의 저실장이 있다.
「레후훙」「레후레후훙」
보존식 겸 자실장의 장난감 용으로 키우는 것으로, 『가족』으로 계산되지는 않기때문에 보통은 친자의 똥밖에 먹지 못하는 두 마리는, 달콤한 냄새가 나는 그 덩어리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
자실장 두 마리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어떻게하는테츄?」
「조금만 주는테츄」
자실장들은 자신의 몫에서 조금씩 푸딩을 먹였다. 그런데 저실장은 『푸딩』을 두 입 정도 먹더니 갑자기 몸을 뒤집었다.
「프니후ー」「프니후ー」
「우지쨩 벌써 배가 부른테츄?」
「그러면 프니프니해주는테츄」
「레뺫레뺫」「레뺘레뺘앗」
저실장들은 한바탕 똥을 흩뿌리더니,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같은 날・오후 7시・어느 동물병원
이 시기의 동물병원은 한가하다는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심장사상충의 예방, 광견병의 예방접종은 몇 개월이나 나중이고, 덤으로 이렇게 추워서야 다소의 컨디션 불량으로는 사육주도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발정기를 맞은 고양이의 피임거세를 마친 다음에는 진찰종료까지 느긋하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사람은 한가해지면 여러가지 생각하게됩니다. 예를 들면 그 아침의 일을…
——뭐였지? 무엇을 놓친거지?
그 날 아침, 왠지 대부분의 골판지는 이미 식사중이었습니다. 보통이라면 그 시간은 아직 먹이수집으로 한창이었을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오늘 아침은 쓰레기장에 어질러져 있지 않았고…
그렇다는건, 오늘 아침은 쓰레기장 이외에서 먹이를 조달했다는 것이 됩니다.
——비축분의 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하는건가? 모든 가족이? 어째서?
갑자기 자실장이 늘어났기 때문에 어느 친실장이든 먹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여분의 비축 따위는 거의 없었습니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추웠다? 아니, 오늘의 기온은 평균적이었고…
이상의 이유로 『비축분을 먹었다』설은 부정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에서 먹이를 조달한 것일까요?
——같은 날・오후 7시・후타바 중앙녹지공원・실장석 친자의 골판지——
「어떻게된데스? 먹지않는데스?」
골판지 안, 친실장은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두 마리의 자실장이 저녁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츄우… 와타치 배가 부른테츄우…」
「와타치도 그런테츄우…」
『푸딩』의 맛을 들여버려서 저녁밥도 『푸딩』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오늘의 저녁밥은 아침에 남긴 『푸딩』 그대로였다.
「마마, 푸딩은 마마한테 주는테츄…」
그렇게 말하면서 『푸딩』을 내미는 새끼의 얼굴을 본 친실장은 깜짝 놀랐다. 자실장들의 얼굴은 탄력이 없고, 눈알도 움푹 꺼져있었다.
「마마… 와타치의 것도 주는테츄우…」
실제로 친실장도 배가 고프지 않다. 대체 어떻게 된것일까? 그러자…
「프니후ー웃!! 프니후ー웃!!」「프니후ーーー웃!! 프니후ーーーーーー웃!!」
저실장 두 마리가 갑자기 「프니프니」를 요구하며 외친다. 그 소리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소름 끼치는 것이 담겨있었다.
「데데? 어떻게된데스?? 아직도 밥을 먹이지 않은데스?」
평소라면 먹이(친자의 똥)을 먹이고, 배를 채우게 하면 그 다음에 프니프니를 할 터.
「오마에들, 우지쨩에게 프니프니를 해주는데스」
친실장이 명령하자 자실장 두 마리는 저실장의 매를 문지른다.
「우지쨩, 프니프니테츄…」
「테츄츄, 기분좋은테츄?」
그런데…
「!!? 삐이이잇!!?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저실장은 눈을 크게 뜨더니, 큰 소리를 지르며 뒹군다.
「테!!? 우지쨩!!」
「우지쨩 어떻게된테츄!? 정신차리는테츄!!?」
갑작스런 사태에 울먹이는 자실장으로부터, 친실장이 저실장을 넘겨받는다.
「오마에들이 너무 힘을 준데스, 이렇게 부드럽게, 부드럽…」
친실장이 저실장의 배에 손을 댄 순간,
「!!!!!!!!!!!!!!!!!!!!!!!!!!!!!!!!!!!!!!!!!!!!!!!!!!!!!!!!!!!!!!!!!!!!!!!!!!!!!!!!!!」『파킨』
저실장은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도 내지 못한채 절명했다. 골판지 안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테에… 우지챠…」
「우지쨩!! 우지쨔앙!!」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자실장은 공황을 일으키며 울며 외친다.
「테에…테에…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실장석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배설의 쾌감으로 완화하는 습성이 있다. 공원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울면서 달리는 자실장이 『팬티를 불룩』하게 하는 모습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실장들은 배설로 도망치기 위해 총배설구를 열고, 대량의 똥을 흘리기 위해 분대를 연동시키려고 한 그 순간, 자실장들에게 악몽이 덮쳐들었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갑자기 두 마리의 자실장이 복통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 웅크린다.
「오마에들!! 정신차리는데스!! 지금 약이 되는 풀을 주는데스」
친실장의 말은 자실장들에게 닿지 않는다. 아프다고 외치며 뒹굴 뿐이다.
「삼키는데스!! 약인데스!!」
친실장은 간신히 자실장을 잡더니, 억지로 그 입에 질경이 잎을 밀어넣었다.
그것이 약이라는 것을 본능으로 간신히 이해한 자실장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목 안쪽으로 넣는다, 하지만,
「게에에엣…」
삼킬수가 없다. 마치 무언가가 식도를 막고있는것 같다.
열린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침과 콧물로 얼굴을 질척하게 만들면서 뒹구는 새끼 앞에서 친실장은 떨고있지만 어쩔 방도를 찾지 못한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어떡하는데스??…어떻게 하면 좋은데스??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배 아파!!」
——도와주는데스??…누가 좀 도와주는데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새끼들을 차마 보지 못한 친실장은 울면서 골판지로부터 뛰쳐나갔다.
공원 안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어느 골판지에서도 자실장, 저실장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누가… 딸을 살려…살려주는데스우…」
자실장을 두 팔로 안고 우왕좌왕하는 원 사육실장이 있다.
「아파아아!!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아야!!」
드디어 성체실장 가운데에서도 복통을 호소하는 녀석이 나타난다.
「어떻게된데스?? 어떻게된데스??」
공황에 빠지면서도 뱃속에 잇는 위화감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친실장의 발은 공원의 수돗가로 향한다. 뱃속의 이물질을 씻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아…파아아」
「사려우어… 배가아아아…」
수돗가 주위에는 이미 복통을 호소하는 몇 마리의 실장석이 웅크리고있다.
「물, 물을 마시는데스!!」
친실장은 그런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수도꼭지에 달려든다, 그 순간.
「마시면 안되는데스!!」
발치에 웅크리고있던 성체실장 한 마리가 친실장의 발에 매달린다.
「마시면 안되는…안되는데스」
「에에이!! 방해하지마는데샤아아아아앗!!」
그것을 억지로 떨쳐낸 친실장은 수도꼭지를 물고 수도를 튼다. 입 안에 대량의 물이 흘러들어온다…그리고…
「!!!!!!!!!!!!!!!!!!!!!!!!!!!!!!!!!!!!!!!!!!」
물을 마시자마자 친실장의 배에 격통이 덮친다. 입에 머금은 물을 분수처럼 뿜으며, 침, 콧물, 피눈물을 흩뿌리며 뒹군다.
「데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그리고 실장석의 방위본능이 배설로의 도피를 재촉하고, 분대를 급격히 연동시킨다.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
온몸을 덮치는 격통에 친실장은 몸부림친다.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데깃!!」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친실장은 그 날 아침의 일을 떠올렸다. 먹이수집을 위해 쓰레기장에 가보니, 거기에는 『푸딩』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평소라면 쓰레기에는 그물이 쳐져있지만, 『그것』은 왠지 그물의 밖에 있었다.
——운이 좋은 날도 있는데스♪
좋은 것이라면 동족과의 경쟁이 되어 상처 하나 정도는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었겠지만, 수가 수인만큼 싸움도 벌어지지 않았고, 친실장은 4개의 『푸딩』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 것이다.
——분명히 그거인데스… 그건 덫이었던데스… 닝겐이…와타시들을…딸들을…용서못해…용서못하는데스우!!!
『닝겐』을 저주하는 친실장의 귀에는,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는 와닿지 않았다.
2007년12월 Y일・오전 6시・후타바시・후타바 중앙녹지공원
어제의 위화감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다시 중앙녹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공원 안에 들어갈수 없었습니다.
「이 무슨일이…」
공원 입구에는 『KEEP OUT-출입금지』라고 쓰인 노란 테이프로 둘러있고, 그 양 옆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서있었습니다.
듣자하니, 어제 오후 8시경, 공원 안의 실장석이 큰소리로 떠든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고, 현장에 급파된 경찰이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다수의 실장석을 확인.
8시 15분에 소방서가 재난출동을 해서 공원에 코로리를 분무하였고, 사태가 진정된 것은 오후 9시 30분이었다는 모양입니다.
지금은 보건소의 직원이 사체의 회수를 하고있습니다.
실장석의 몸은 배양배지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감염될 수 있는 세균성 질환의 둥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장석의 대량사망이 일어난 공원은 사망원인의 판명과 대처를 마칠때까지 폐쇄되는 것이 통례입니다.
여기에 있어도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해도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느긋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보건소에 그것을 조사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은 없습니다. 그 사체가 보내질 곳은 짐작이 갑니다.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어떤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2007년12월 Y일・오전10시・어느 동물병원
「선생님, 조사보고서 가져왔습니다. 초안의 복사본이지만」
「꽤 빠르군요, 아직 3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세레브쨩은 건강합니까?」
「네, 아직 살려두고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남자는 가방을 열어 종이뭉치를 내밀었습니다.
「미안합니다, 도둑같은 짓을 시켜서. 그래서, 사망원인은…」
「일단, 미생물 등의 배양도 부탁하긴 했습니다만, 회수된 성체, 새끼 합쳐 62마리 모두의 분대에서 『이것』이 나왔으니까 사망원인은 일단 『이것』이 틀림없을 거라고 『교수』님이…. 병리의 일은 여기까지군요」
그렇게 말한 그는 내 앞에 컵 하나를 놓았습니다.
「아직도 이런게 남아있었군요…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나는 컵을 들어올려, 그것을 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해피데스』. 15년 전에 6개월만 판매된 『살실장제』.
『실장 코로리』처럼 직접 위석을 파괴하면 틀림없이 『코로리』의 특허에 저촉되기 때문에,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개발된 물건입니다.
그 본체는 흡수수지입니다. 실장석이 이것을 먹으면 타액과 섞여 강한 점성을 가지고 굳어지며, 위의 점막에 고착됩니다. 그리고 소화기 안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피를 불려 위를 채워버립니다.
여기까지 약 1시간, 그 시점에서의 증상은 만복감, 또는 위의 팽만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를 채워버린 『해피데스』는 접촉한 점막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으며 더욱 팽창하고, 전후의 소화관으로 퍼져나갑니다.
개체차는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약 10시간 전후. 증상은 탈수와 그에 따르는 권태감, 삼키는데 어려움. 그리고 수지로 막힌 장은 연동할 때 마다 격통을 겪게 됩니다.
「그 다음은 수지에 수분을 빼앗겨 말라죽거나, 먹을 수 없어 굶어죽거나, 수지가 기관과 폐를 짓눌러 질식사하거나, 연속되는 격통에 위석이 깨지거나… 어쨌거나 그 잔혹성은 『실장 코로리』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라고 해도, 코로리보다 부피도 크고, 즉효성도 없고, 죽을 때까지 시끄럽고… 도무지 좋은 데라곤 없는 약입니다.
그는 『그것』을 가방에 넣으며
「그래서, 어째서 『해피데스』같은 이름을 붙인걸까요?」
「배부르게 죽으니까 『해피』라던가요… 뭐, 비아냥 같은 것이지요. 덧붙이자면 『데스』는 실장석의 짖는 소리와 『death』를 가리키는 것이고…」
어이없는 표정인 채로 그는 대답합니다.
「시시하네요…, 그래서 먹어버린 경우에는 어떻게 구조합니까?」
「중한 증상이 나오기 전에는 위를 절개해서 수지를 위점막째로 잘라내면 살 수 있습니다만. 증상이 나와버리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격통을 오랜 시간 겪어 대미지를 받은 위석으로는 대부분의 내장절제나 위석적출은 커녕, 마취조차 견디지 못하겠지요…. 아, 그렇게되면 동물병원에 데려오면 안됩니다. 자동차나 보행의 진동조차 지옥같은 고통이 될테니까, 데려오는 동안에 죽어버릴겁니다… 확실하게.」
2007년12월 Y일・오전 10시・후타바 택시 102호 차량 안
「운전수양반!! 뭐하고있나요 !! 서둘러!! 서둘러욧!!」
중년여성이 뒷좌석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 팔에는 실장석 한 마리가 안겨있다.
「『마르가리타』쨩이 죽으면 어떻게 책임질거에욧!! 서둘러욧!!」
『마르가리타』의 배는 커다랗게 부풀어올랐고, 그 피부는 바싹 말라있다.
「…에…………에…」
그 날 아침, 발성연습을 마친 『마르가리타』는 누군가가 정원에 던져넣은 『해피데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먹어버렸다.
『마르가리타』는 주워먹은 것이 혼나지 않도록, 그 포장을 벽에 뚫린 구멍으로 밖에 버렸다.
게다가 운나쁘게도 사육주 가족은 그 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친척집에 외출하기 위해, 『마르가리타』의 저녁식사를 준비해두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사육주의 출발로부터 2시간 후, 『마르가리타』에 악몽이 닥쳤다. 사육주의 집이 후타바 중앙녹지공원의 바로 옆에 있었기에 『마르가리타』의 고통스런 비명은 어젯밤의 『소동』에 묻혀버렸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케이지 안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고통을 못이겨 문을 물어뜯어서 입도 이빨도 너덜너덜. 그리고 어두운 집 안에서, 돌아온 사육주가 피투성이가 된 『마르가리타』를 발견한 것은 다음날 아침, 오전 9시 30분의 일이었다.
「…에…………에…」
『해피데스』가 목구멍까지 차올라있다. 얼마 안있어 호흡도 할 수 없게 되리라.
——쓸모없는 노예년…용서못해…용서못하는데샤아아아아아…
수분을 잃어, 눈물도 콧물도 침도 나오지 않는다. 시체같이 된 『마르가리타』는 사육주를 노려보고, 사육주는 그 시선을 알아채고 상냥하게 미소짓는다.
「괜찮단다, 금방 병원에 도착할테니까…」
그렇게 말한 사육주는 『마르가리타』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
차의 진동도, 사육주가 쓰다듬는 손도, 모든것이 격통이 되어 『마르가리타』를 덮친다.
마르가리타는 입을 크게 벌린 채 눈을 희게 까뒤집었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해피데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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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잡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하의 페이스가 상당히 늦어져서 무척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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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선생』의 혼잣말
2007년12월 Z일
결국 『마르가리타』는 살릴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 『마르가리타』가 있는 곳에 『해피데스』가 있었는가? 이것은 『사고』였을까 『사건』이었을까? 지금와서는 그것을 알 도리가 없습니다.
다만, 혹시 『사건』이었다고 한다면,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 주변에 『마르가리타』에 나쁜 인상을 가진 사람은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만약 『목적』이 『마르가리타』에 있었다고 한다면, 공원의 실장석들은 『마르가리타』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미끼』로 『해피데스』를 먹게된게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공원의 실장석들은 『마르가리타』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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