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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



최근의 이상고온 더위에, 뜰에서 기르고 있는 실장석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세수대야에 물을 채우고 풀장을 만들어주었다.
실장모녀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세수대야로 뛰어들었다.

"데스♪ 기분이 좋은데스."
"테치? 이 물 짠 테치."

그렇다, 이 풀의 물은 바닷가의 기분을 맛보라고 소금물을 넣어둔 것이다.
덕분에 본래에는 헤엄칠 수 없는 자실장도 간단하게 떠오를 수 있다.
세수대야 안을 테치테치 헤엄쳐 돌아다니라는 선물이다.







"데스, 조금 몸이 시원해진데스…"

거기에다 바닷가의 기분을 만끽하게 하기 위해서 일광욕의 준비도 해주었다.
제대로 오일도 준비해두었다.
이것을 건강한 선탠실장이 될 것이다.

실장모녀들은 몸에 오일을 바르고 뜰에 엎드려 누웠다.
오늘은 아침부터 좋은 날씨여서 일광욕하기에는 최고였다.

"테후~운♪ 기분이 좋은데스~운♪"
"텟치~♪ 이 오일 너무 좋은 냄새테치"

여름의 태양에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모녀실장은 근처에 있어서도 좋은(맛있을 것 같은)
냄새를 발하고 있다.







그러다가 실장석은 잠이 들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두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수 시간이 지났다.
녹화해 두었던 드라마라던지 애니메이션을 한가롭게 보면서 나도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통통거리면서 누군가가 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펴보니 온 몸이 새빨갛게 햇볕에 그을린 실장모녀들이 울면서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 그런가, 갑작스럽게 몇시간이나 구워댔기 때문에 피부가 타 버렸어…

"데스우우우! 몸이 아픈데스!"
"테치-! 도와주테챠아아!"

우와-, 굉장히 아플 것 같다. 싸구려 오일은 역시 안된다.
뭐 이것도 바닷가의 기분이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충분히 탄 것 같고, 일광욕은 이제 끝내고 샤워합시다.







온몸이 새빨갛게 된 모녀실장들을 목욕탕으로 데려가서
나는 샤워기를 틀어 위에서부터 끼얹었다.

"데갸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

이봐요, 도망치지 말고 제대로 몸을 씻어야…
하는데 온도가 좀 높았군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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