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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탑, 날개실장





흙으로 탑을 쌓고 그 안에 사는 실장석 무리가 발견되었다. 모양은 투박하고 단순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기능적이고 튼튼한 모양이다. 사람 키의 두배가 될 정도로 높게 쌓았는데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 외에는 일반적인 산실장과 비슷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분충은 솎아내 보존식으로 쓰는 대신 탑을 수리하는 노예로 사용한다. 몸이 무거운 성체는 매달리는데 부적합하기에 다른 노동에 이용된다. 노역을 거부하면 탑 아래에 있는 운치굴에 처박히게 된다.


집을 만드는 재료는 흙과 운치, 낙엽을 섞어 만든 '실장 콘크리트'.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산실장의 운치는 마르면 제법 딱딱해진다. 커다란 나뭇가지로 기둥을 세우고 그 주변에 운치를 발라 벽과 기둥을 만든다. 완전히 말라서 딱딱해지면 새로운 집의 완성이다.


탑실장의 신분은 사는 곳에 따라 정해진다. 가장 높은 곳에 사는 게 무리의 보스이다. 가장 높은 곳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곳인데 운치가 덜 말라서 악취가 가장 심한 곳이기도 하다. 보다 세레브함을 위해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다니, 역시 실장석은 엉터리생물체인 것 같다.


녀석들은 오늘도 더 높은 탑을 쌓기 위해 애쓰고있다. 하지만 건축의 기초도 모르는 녀석들이 쌓는 탑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바벨탑을 쌓아가는 녀석들을 보며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베테랑 실장의 월동 준비

















댓글 1개:

  1. 당연히 날개가 있으면 날수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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