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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상의 학대를 맛보여 줄게




'불행'이란 
남보다 덜 행복하다 느껴지는 순간부터 
불행이다.

한평생을 철우리에서
춥고 재미없고 형편없는 먹이 몇 일의 굶주림

이 모든걸 당연하다
여겨온 이녀석 앞에
참생의 부조리를 연출해주자.

녀석보다 좋은 옷 
관리된 몸 
맛있는 식사

무엇보다 자신에게 무정한 주인의 존재가
다른 자에게 애정으로 먹여주는 모습에 충격 받는다.
처음 맛보는 혼란, 질투, 시기, 분노, 절망, 살의, 애정결핍...
오직 허락 된건 울부짖는 것뿐.

이럴리 없다고 
저보다 이놈이 좋을게 대체 무엇이냐고

두귀를 감싸 말아 덮으며
돌아서서 쥐며느리같이
공처럼 몸을 한껏 웅크린다.

오뚜기 마냥 앞뒤로 상체를 뒤흔들며
자신을 어르며 본능적 방어 기제를 필사로 펼친다.

하지만 눈을 감아도
이젠 새록새록 떠오르는
얄미운 녀석의 식사 모습이 계속 떠올라 괴롭다.
심지어 주인은 자신의 배급 시간도 넘겨버려 
가뜩이나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이다.

고통 속에 아사할 것인가?
절망 속의 파킨사 일까?
몇일은 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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