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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실장



일하던 중, 어쩌다 발견한 공원에 잠시 들러 쉬고 있으려니 우지를 안은 자실장이 나타났다.

"언제나의 닝겐 상 테치! 이 아이는 닝겐 상의 프니프니를 엄청 좋아하는 테치. 또 프니프니 해줬으면 하는 테치!"

테치테치 울어대지만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우지실장을 주려는건가?

보자니 꽤나 귀여운 우지실장이다.

우지를 키우는 것도 좋은 심심풀이가 될지도 모르겠네.











"테치!? 아닌 테치, 우지쨩은 연약하니 닝겐 상이 잡으면 다메 테치!"

우지실장을 잡자 자실장이 테치테치하며 당황했다.

어째서? 주려는거 아니었나...

우지도 몸을 비틀며 싫어하고 있다.

그만둬, 너무 물러서 잡기 힘든데 날뛰지 마라고.











"레후... 괴로운 레후, 싫은 레후"

우지가 새우처럼 부지직 부지직 몸을 젖혀 떨어트리고 말았다.

10센치 정도지만 머리부터 떨어져 철퍽 소리가 났다.











"테치이!? 우지챠아아!"

자실장이 힘없이 늘어진 우지실장을 필사적으로 부르고 있다.











서서히 우지실장의 눈의 색이 어두워지고 완전히 몸에서 힘이 빠졌다

"테...텟치이이이이!!!! 테아!"











자실장이 지면에 엎드려 슬프게 울고 있다.

설마 죽은거야...? 너무 약하잖아...











자실장은 한동안 운 뒤 고개를 들고는 나의 구두에 달라붙어 격한 어조로 울부짖으며 툭툭 때리기 시작했다

나를 탓하는 것이겠지.

죄악감도 들었지만 이딴 생물에게마저 책망을 듣고 있자니 점점 짜증이 났다.









시끄러, 그따위로 약하면 인간 옆으로 오지 마란 말야.

나는 가볍게 발을 움직여 자실장을 밀어냈다.

"치이!"

얼굴에 가볍게 구두가 닿은 것만으로 자실장은 붕날아가며 입으로 피를 토했다.










"테치이... 테치테치..."

변함없이 자실장은 뭐라고 말하고 있지만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나는 공원에서 나왔다.





















그 후, 그 공원 앞을 지나가는데 자실장이 큰소리로 울며 통행인이 누구든 상관없이 위협하는 것이 보였다.

인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수일 후, 공원에서 자실장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역시 지쳤거나 마음이 풀린 걸까

그 후 나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보호 우지실장을 들여 키우고 있다.

잡더라도 괜찮은, 튼튼한 녀석이라 만지며 귀여워해주고 있다.

나는 이제 우지실장을 아주 좋아한다.

그 자실장과 우지가 좋은 계기를 주어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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