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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 신사의 행방불명 1st

 

후타바시 후타바구는 후타바산과 후타바강 사이에 위치한 예닐곱 정도 되는 마을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 지역 외곽에 후타바 신사가 있다.

신사는 신목의 수목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어 사람의 왕래도 거의 없다.
당연하게도, 수많은 실장석 가족이 신사 안에 자리잡아 골판지 상자로 둥지를 튼 상태였다.
사람이 와봐야 아주 가끔 동네 노인이 공물을 놓고 가는 수준이다.
계절은 가을, 실장들은 월동 준비에 한창이다. 도토리, 버섯 그리고 산열매 등을 골판지 하우스에 저장해간다.

「후우, 오늘은 산 열매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던데스.」
「이웃상. 오늘도 밥을 많이 주우신데스.」
「이런 명당 중의 명당을 발견한 와타시들은 천재데스~ 요 옆 공원에 사는 실장들은 그것도 모르는 바보데스~」
「올해는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아내 다행인데스. 자들도 배불리 먹을수 있어 대행복데스.」

실장들의 기쁨이 담긴 대화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그녀들은 모두 여름철 먹이부족으로 이주해온 실장들이었다. 올해의 여름은 특히 더위가 길었기 때문에, 그녀들의 자는 대다수가 절명해버렸다. 목숨을 건 이주에 성공했기에 지금의 삶이 가능한 것이다. 경내에서 실장들의 기쁨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지만 근처 공원의 실장들이 이런 명당을 모를 리가 없다. 사실 그들도 신사 밖에 떨어져있는 산열매를 잔뜩 주워 둥지로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신사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는가?

신사의 숲이 보이는 '2가 공원'에 서식하는 실장들에겐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한 전설이 있다. '1년에 2번, 신님의 축제나 천벌이 내려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는, 꽤 그럴싸한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산열매를 가득 챙겨 월동 준비를 하고 있던 실장들이, 어느 날을 기점으로 골판지 하우스째 모습을 감췄다. 그건 신의 장난이라 불러 마땅한 것이었다.
(공원의 장로들이 조심스럽게 가봤더니, 골판지 하우스도 실장들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 '2가 공원'엔 호기심 많은 자실장 자매가 둘 있었는데, 그 도시전설과도 같은 사건을 듣곤 무척 흥미를 가졌다.

「오네챠, 후타바 신사의 전설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테치.」
「맞는테치. 이모토챠, 나중에 마마의 눈을 피해 탐험하고 싶은테치. 하지만 좀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낸 다음이 좋은테치.」

2마리 실장은 공원의 장로들과 박식하다고 소문 난 실장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자기들 나름대로 정리하여, 신의 천벌이 내려오는 것은 매년 10월 14일 전날 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 두마리가 왜 그런 일을 캐고 다니는지 궁금해진 노실장은
「왜 그런 것을 캐고 다니는데스. 설마, 신사 안으로 들어갈 생각인데스?」라고 물었다.

「설마테치. 마마랑 몇 번 밥 주우러 신사 아래까지 갔었을 때 깜깜해서 무서웠던테치. 그런 무서운 곳, 갈 수 있을 리가 없는테치.」
라며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하지만 장로는 쐐기를 박는 뜻에서
「몇년 전에 지금처럼 호기심 많던 자실장이, 부모의 눈을 피해 신사 안으로 들어갔다가 끔찍하게 살해당했던데스. 뭔가로 눈이 도려내지고, 손발이 사라진 시체가 신사 밖에 뒹굴고 있었던데스. 부디 그런 무서운 일에는 신경을 끄는것이 좋은데스.」
라고 재차 충고했다.

「오네챠, 장로가 저렇게 말한 테치. 어떡하는테치.」

「아니, 오히려 점점 흥미가 생기는테치. 반드시 전설의 정체를 밝혀내는테치.」


그리고 드디어, 전설이 일어나는 10월 13일이 되었다. 자실장들은 저녁을 먹고 친실장이 누워서 졸고 있을 때 집을 빠져나왔다. 어두워진 길을 자실장들은「텟치, 텟치,」「텟치, 텟치」거리며 신사를 향해 이동했다. 
오랜 달리기 끝에 신사의 기둥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착한테치. 오네챠, 들개한테도 닝겐한테도 들키지 않은테치.」

「당연한테치. 신사까지 가는 가장 안전한 길을 선택한테치. 와타치에게 이런 건 기본테치.」
「근데 어떻게 조사한테치?」
「텟치. 실은 마마가 밥 찾으러 갈 때, 가끔씩 와타치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한테치. 그 때, 몇 번 데려와준 길을 기억했단테치. 어두워졌어도 와타치는 다 알수있는테치. 마마가 발견한 길이 안전테치요.」가슴을 탁 쳤다.

말은 그렇게 해도 공원을 나오고 벌써 1시간 넘게 흘러, 주위는 완전히 어둠이 깔렸다. 두 실장은 환한 빛이 나는 본전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큰 나무의 뿌리에 숨었다. 경내엔 몇 개의 가로등이 빛을 내고 있었다. 걷는 것에 지친 두 실장은 잠시 잠을 청하기로 했다.

오후 10시, 두 실장이 신사에 도착한 지 3시간 정도 지났다. 작업복을 입은 몇 명의 사람들이 경내로 들어갔다.

「반장님. 오늘은 뭐 때문에 야근임까」아키토시가 투덜거리며 불평했다. 
「너무 그러지 말게. 일은 일이니까. 이 신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회의 늙은이들은 '오래된 풍습'이랍시고 매년 이 날 이 시간에 일을 맡기지. 그러고보니, 자네에겐 말을 안 했었네만, 일당은 매년 2배였는데 올해는 의식 뒷정리도 부탁받았어. 그래서 오늘 일당은 3배일세.」
「네에? 그건 금시초문인뎁쇼. 뭐 그렇다면야, 한번 힘 좀 써보겠슴다.」
「좋아. 전원 집합.」

부장을 중심으로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오늘밤, 신사에 사는 실장석을 전부 구제한다. 앞으로 1시간 뒤에 한 조가 더 도와주러 올 거다. 현재시간 오후 10시, 오전 1시까지 신사의 실장석을 제거한다.
쓰레기수거차도 3대 대기중이다. 각자 녀석들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네무리를 살포하도록. 눈에 보이는 골판지 상자부터 남김없이 쓰레기차에 싣도록 한다. 네무리가 안 듣는 놈은 거칠게 다뤄도 상관없다. 그대로 쓰레기차에 넣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배전함 주위는 되도록 더럽혀지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또 한 가지, 말사에 둥지를 튼 실장들에겐 손을 대지 마라. 2조가 합판을 가져올 거다. 합판이 도착하면 신속하게 말사로 옮긴 뒤, 바리케이트처럼 실장을 둘러싸듯이 설치해 주위를 봉쇄한다. 그리고 전원 링갈을 켜는 것으로 종료. 그럼 작업을 개시하도록.」

인부들은 네무리를 챙겨 경내에 있는 골판지 상자로 이동했다. 그리고 골판지 상자의 틈새로 스프레이를 뿌렸다.

「오네챠, 일어나는테치. 닝겐이 이빠이테치. 뭔가 시작하는테치.」


자실장들은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것을 알기 위해 인간들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반장님. 코로리가 효율적이지 않슴까?」라고 아키토시가 의외라는듯 물었다.

「그것도, 대표회가 지시한 사항이다. 특히 회장 나카니시 씨는 학대파인지,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실장이 괴롭게 해달라'고 말했다. 무슨 짓을 하든, 실장이 고통받으면 받을수록 신께서 기뻐하신다더군. 잡담은 이쯤하고 빨리 할 일이나 하게.」(역: 잡담~ 부분이 괄호 안에 들어있지 않으나, 구어체였기에 대사로 판단함.) 


네무리로 재워진 실장들의 잠꼬대를 들으며, 인부들은 차례차례 골판지 상자를 쓰레기차로 옮겼다. 운반된 상자는 쓰레기차에서 가동 중인 압축박스에 들어갔다. 바퀴가 회전중인 박스 안에는 부숴진 골판지 상자 틈새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실장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자고 있었으므로, 회전판이 자신을 찌부러트릴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안구에서 내장이 뿜어져나와 눈알이 날아간 녀석, 입에서 내장을 토하며 으스러진 녀석, 귀에서 뇌가 흘러나오고 모공에서 내장인지 피인지 알 수 없는 걸 뿜으며 죽은 녀석, 총배설구에서 분대가 튀어나온 녀석. 임신 중인 실장들은 배설구에서 분대가 튀어나온 것은 물론, 분대에서 점막에 쌓인 구더기들이 딸려나왔다. 입과 눈, 몸 구석구석에서 내장을 뿜으며, 소리라고 할 수도 없는 비명과 함께 입에서 내장을 토하고 갈려나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집이 있던 실장들은 발을 붙잡혀
「그만두는데스. 와타시가 누구인지 알게베엣-!」
팔을 버둥거리면서 쓰레기차에 던져졌다.

「도와주는데스~ 와타시는 죽고싶지 않은데스-」

「싫은데스! 싫은데스! 와타시가 죽으면 세상의 대손실 고게엑-!」

네무리가 듣지 않았던 실장들은 죽음의 공포를 맛보며 회전판에 압축당했다.

「마마~ 도와주는테치~ 마..... 파킹.」
연약한 자실장이나 엄지들은 살육의 공포 때문에 위석이 파킹해버려, 어떤 의미로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다.

잠시 후, 
「반장님. 2조가 도착했습니다.」
「좋아. 곧바로 합판을 말사까지 가져가서 바리케이드를 친다. 그 후 1조는 본전 뒤쪽에서 둥지를 발견하거든, 즉시 네무리를 살포해 처리하도록.」

본전 뒤쪽에서 등불 때문에 한눈에 보이는 것, 나무와 흙으로 위장한 것 모두 발견되어, 차례차례 쓰레기차 안에서 분쇄되었다. 또한 말사로 점점 합판이 옮겨져, 그곳에 둥지를 틀고있던 실장석의 퇴로는 봉쇄됐다. 바리케이드 바깥에 있는 실장들은 네무리를 뿌려 안으로 던져넣었다.

「반장님, 보고드립니다. 말사의 실장석은 모두 바리케이드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 외에 발견되는 실장석은 없습니다. 작업 완료. 이상입니다.」
「반장님. 보고드립니다. 본전 뒷편에 있던 실장석 모두 구제, 쓰레기차에 집어넣었습니다. 전원 재차 확인했지만 남아있는 실장석은 없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알았다. 작업종료하고 전원집합하도록. 곧 대표회의 사람이 올 것이다. 수고했다. 의식이 끝날 때까지 할 일은 없을 테니, 모두 쉬고 있도록. 이상.」

잠시 후 우비를 입은 우지코(氏子, 같은 씨족신을 모시는 고장에서 태어난 사람들) 35명을 데리고 대표회 회장이 신사에 왔다.

「이거, 이거, 작업하시는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경내의 실장석들을 구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의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만, 괜찮으시다면 같이 해주시지요.」

신락전에서 노가쿠시(能楽師)가 고전 연극 중 하나인 「아오이노우에(葵上)」의 무용을 봉납했다. (마을의 관습상 매년 공연은 다르다. 작년은 「타무라(田村)」였다.)

「제신(역: 신사에 머무는 신)님에게 올해의 봉납춤을 올렸습니다. 그럼, 우지코 여러분. 작년 10월 14일부터 올해 10월 13일까지의 재앙을 단칼에 끊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말사로 이동하지요.」

우지코는 한데 모여 원을 만들고는「요-이야사- 요-이야사-」(역: 콘치키칭 같은 추임새.) 라 말하며 부정을 없애는 소금을 들고 말사를 향해 달려갔다.

「반장님. 이제 뭘하는 검까? 합판 안쪽에 있는 실장은 어떻게 함까?」
「원한다면 직접 보고 오게나.」

아키토시는 기뻐하며 의식을 보러 갔다. 자실장 2마리도「텟치」「텟치」하며 아키토시와 같은 방향을 향했다.
우지코가 말사에 도착했다. 합판 바리케이드는 꽤 넓게 설치되어있었고, 그 안에는 수 많은 골판지 상자가 7군데에 나눠져있었다.

「그럼, 미야모토(宮本)의 「니시야마무라(西山村)」의 우지코 여러분. 재앙은 물러갈 지어다~」
회장의 신호와 함께 5명의 젊은이가 바리케이드 안에 니시야마무라라고 적힌 깃발 아래로 가, 골판지 상자에 네무리 중화제를 뿌렸다. 우지코는 각자 정해진 장소의 골판지 상자 앞으로 가서, 어깨동무를 하고 큰 소리로 「요-이야사- 요-이야사-」라고 소리질렀다. 

「뭐인데스. 와타시들의 숙면을 방해하다니 시끄러운데...」
뻐엉. 골판지 상자가 거세게 걷어차였다.

「뎃스-」「텟챠~」「텟챠-」
상자에서 실장, 자실장이 튕겨져 나온다.

「햣하- 죽어라-」우지코는 자실장을 밟았다.

「테, 게부-」입과 배설구에서 내장과 똥을 뿜으며 몹시 고통스러워 했다.
「켁, 아직도 살아있냐?」이번엔 목검 비슷한 막대기로 머리를 꾹꾹 짓눌렀다.
「테.....」목소리도 낼 수 없는데, 소리를 지르는 건지 흘러나오는 내장 때문인지 입을 뻐끔뻐끔 거리더니「파킹.」위석이 깨졌다.
「자, 장녀!」하고 달려드는 친실장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손과 발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자, 이 두마리도 처치해줄게.」하고 골판지 상자로 가서 안에서 떨고 있는 자실장을 걷어찼다.
「텟챠-」「테챠-」두 마리의 자실장이 밖으로 나왔다.
「그만하는테치.」「도...도와주는테치.」도움을 요청하는 자실장 하나를 잡아서 힘껏 위로 던져주었다.
「테에에치이이이~~~~~~ 치이이야아아아~~~~」올라갔다 떨어진 자실장은「쯉」하고 안면부터 지면에 다이빙 해, 배설구에서 똥을 뿌바박! 하고 뿜으며 절명했다.
「드러-. 배에 똥만 차들어있냐? 그럼 자실장, 라~스~트~ 간닷!」양발을 잡고 빙글빙글 돌리다 합판을 향해 내던졌다.
「테츕」합판에 부딪힌 곳에 똥의 꽂이 피었다.
「자들~」붙잡혀서 움직일 수 없는 친실장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축생만도 못한 오물 주제에 사람 앞에서 눈물 흘리지 마라. 이제 나, 니시야마무라의 우지코 대표 토시아키가!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는데스... 와타시들은 신사 안쪽에서 조용히 살고있었는데스... 단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뿐인데스...」(역: 원래는 데스체가 아니지만 분충 따위가 데스 없이 말할 리가 없으므로 어색해 수정함.)
「똥덩어리가 뭐라고 지껄이는거냐.」토시아키는 친실장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게뱌아-」하고 입에서 내장이, 배설구에서 분대가 튀어나왔다.「파킹.」친실장은 배에 위석이 있었기 때문에 즉사했다. 하지만 분대가 꾸물꾸물 거리고 있었고, 그것을 밟자 5마리의 구더기가 튀어나왔다. 구더기 5마리를 향해 발을 조준하고「간닷!」이라는 기합과 함께 한 번에 짓밟았다.「쀼왑-」이상한 소리와 함께 조각난 뼈가 사방으로 튄다.

이런 형식으로 각 마을의 대표가 자신들에게 할당된 실장들을 무참히 죽여나갔고, 마지막으로「도노무라」의 우지코가 최후의 실장을 죽임으로써 액막이가 끝났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그리고 모레는 후타바 신사의 가을 축제(例大祭)가 있습니다. 모두 힘냅시다.」
회장이 선언했다. 그러자 우지코들은 다시 한데 모여「요-이야사- 요-이야사-」하며 돈 뒤, 해산했다.

「야, 끝내준다. 나도 여기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아키토시는 흥분이 식지 않았는지 감탄했다.


회장은 다시 반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의식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마을의 소방대가 펌프차를 동원해 합판을 씻고 있습니다. 금방 끝나므로 해체해서 말사 뒷편에 놓아주십시오. 올해 12월 13일에 처분하겠습니다. 우지코가 죽인 실장의 시체는 저희 쪽에서 처리할 테니 걱정마십시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봐, 여기 자실장 2마리가 남았는데? 똑바로 안 해?」다른 대표회 사람에게 호기심 많던 두 자실장이 발각됐다.
「죄, 죄송합니다. 당장 죽이겠습니다. 얼른 잡아와라.」반장은 안색을 바꿔 아키토시에게 명령했다.

「테챠, 놓으란, 놓으란테치!」「오네챠, 무서운테치, 무서운테치!」벌벌 떠는 두 자실장이 붙잡혀 왔다.

「아직, 쓰레기차가 남아있을 걸세. 던져넣고 와.」
「반장. 기다려주십시오. 이미 의식은 끝났습니다. 의식 후에 실장을 죽이면 신께 노여움을 살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자네. 이리 가지고 오게.」회장은 우지코에게 뭔가 들고 오도록 지시했다.
「뭘 준비하시는 겁니까?」
「요리라면 얘기가 다르지요.」

자실장들 앞에 통 하나가 놓아졌고,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자실장 두 마리 정도라면 냄새조차 안 날 겁니다.」
「싫은테치! 구워지는테치! 싫은테치!!」「도와주는테치~!!」

2마리는 불 속으로 던져졌다.

「뜨겁, 도움...」파킹.「뜨거우~...」파킹.


전신에 물집이 생긴 것처럼 부풀어올라 푸시익- 푸시익- 소리를 냈다. 자실장들은 구워지며 눈과 입에서 불을 뿜어댔고, 머지않아 오징어가 말리듯 꼬부라졌다. 그것과 동시에 합판을 분리하여 모두 말사 뒷편에 가져다 놓는 작업이 끝났다.

「반장님. 작업 끝났습니다.」
「알았다. 모두 수고했다. 이제 철수하자.」

대표회 사람들도 인부들도 모두 철수했다.
신사에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후타바 신사의 전설은 실장들이 모두 잠든 밤, 하나도 빠짐없이 처분당하기 때문에 행방불명(神隠し)이라고 불린다.

그 현장을 직접 목격한 자실장 2마리 또한, 누구에게도 그 일을 전하지 못한 채 불타 죽어버렸다.

해가 떠오른 이른 아침, 없어진 자실장들은 허둥지둥 찾는 친실장의 모습이 목격됐다. 얼마 안 가, 두 자실장이 후타바 신사의 행방불명에 대해 묻고 다녔단 것을 안 친실장은 신사를 찾아갔다.

오늘은 성대한 신의 축제날. 그런 곳에 아이를 찾으러 갔던 친실장이 두 번 다시 공원에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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