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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피물은 부조리극이라서 인기가 있지 (비닐봉투)

 

인간의 부정적 면모만 모아둔 참피
현실과 실장석 유무 빼고 똑닮은 배경
애호파로 대표되는 위선자
학대파로 대표되는 가학 심리
강제노동, 군인의 구제 등으로 대표되는 부조리
가족애로 인해 강주되는 비극

현실에서 나쁜 부분만 가져온 건데 묘하게 현실과 닮음



중세 판타지에 공주를 납치한 마왕을 무찌르러 가는 용사의 이야기를 다루던 시대는 가고

중세 판타지에 마녀로 태어나 마녀사냥과 가정 폭력을 당하다 살고 있던 섬마을에 처절한 보복을 한 소녀가 경비병들과 마을 사람들의 결탁으로 노예로 잡혀온 소년과 도주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시대가 되었으니


미묘하게 우리와 닮은 부조리극의 유행은

우리들의 삶이 부조리와 위선과 혐오 그리고 억눌린 폭력 충동이 만연하다는 거겠지






나 또한 그래.
난 지금 너무나 커다란 부조리를 맞이했지.

난 원래 주인에게 2899만원의 세레브 일본식 하우스를 요구하려 했지만,

주인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똥노예임을 알기에 78만 5천원의 저급한 고급 하우스에 기거하는 중이거든.

또 나는 원래 몸이 연약해 1kg에 27만원 하는 저런 저급한 로젠 실장푸드는 입에 안 맞아.

적어도 캐비어와 소고기를 베이스로, 송로버섯 기름을 가미하여 풍미도 맞추고 건강도 고려한 1캔에 39만원 하는 메이든+ 프리미엄 실장 푸드를 먹어야만, 입에도 맞고 몸에도 맞아.

하지만 난 주인을 위해 무려 12만원이나 손해봐주고 있어.

그리고 너같은 들분충들같이 유치하고 화려한 핑크빛 실장복은 요구하지도 않았어.

버킨 백과 함께 엘리게이터 가죽을 다진 양산을 요구했을 뿐이고, 거기에 입을 옷은 데들리 앙투아네트 - 데스웅 키스 코르사주 드레스에 비쿠냐 모피를 둘러, 과시적이지 않고 고급스러움을 높인 에르메스 실장복 세트(예약비 29억 7900만원)를 요구했을 뿐이야.

그런데 똥주인은 우리들이 어머니로부터 물려입은 이런 녹빛 원피스나 입으라고 하지.

난 도저히 이런 역겨운 위선자 주인과 함께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내가 친히 부조리한 주인의 집에서 나와 지금 너같은 들분충을 내 노예로 삼으려는데, 왜 너는 들분충 주제에 나에게 지금 못을 들이밀고 있니?

어서 내려놓지 않으면 핵주먹맛을 볼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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