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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풍물 - 말린 아귀

 

("산실장의 친구사냥" 의 프롤로그)

-1-

연하장을 쓰던 손을 멈추고 밖을 내다 본다.

황갈색으로 물든 곶감이 창가에 흔들리고 있다. 아침 안개가 흩어진 하늘이 파랗게 고운 색이 되어 온다. 일기 예보대로 맑다. 다행이다.

오늘은 "말린 아귀"를 만든다.

− − 2− −

테치-테치이-
테츄? 테츄??
텟츄?
텟츙-

마마 일어나는 테치
마마는 늦잠꾸러기 테치
마마 배고픈 테치
아침밥 받을 때까지 가슴을 대주는 텟츙-♪

어리광쟁이 데스우
하지만, 아직 더 자는 데스.........

− − 3− −

우선 밖의 부뚜막에 불을 지펴 냄비에 물을 끓인다. 그 다음에, 전용으로 쓰는 도구들을 곳간에서 꺼낸다.

선대부터 쓰던 다부진 낡은 골판지 상자,
귀빠진 대접,
대나무봉,
그리고
올해 만든 특제 위석 절임 칵테일이다.

적당히 만신창이가 된 고물들...쌓인 먼지를 닦아 둔다.

그럭저럭 해도 떠올랐는데, 집의 식용출산석은 아직도 우리에서 자고 있다. 이제 첫눈도 가깝다. 독라라서 이 시기가 훨씬 더 추울까.

자실장들의 옷에 묻혀서, 자실장 한마리를 온수팩처럼 끌어안고 있다. 출산석에겐 지금까지 먹은 자실장들의 옷들을 이불 대신 주어 왔다. 추자들의 옷은 두툼해서 특히 좋다.

저놈에게 봄부터 여태 꽤 고기 신세를 졌다. 마른 춘자도, 기름기 도는 추자도 다 맛있었다. 눈이 내릴 즘에는 마지막 봉사를 하게 된다.* 그러니, 행복한 꿈이라도 꾸고 있으면 좋겠다. (* "마지막 봉사" 에 대해서는 "산실장의 친구사냥" 시리즈를 볼 것)

자 시작할까.

− − 4− −

인간이 밥 줄 때까지 좀더 자는 데스...
요를 더 까는 데스우......

마마는 독라지만
귀여운 자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따끈따끈한 데스

이것이 행-복- 데스우.........zzz...Z Z Z...

− − 5− −

자고 있는 출산석 옆에 있는 자실장을 부젓가락으로 잡는다.

항상 금방 낳은 자실장의 고기를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 태어난 4마리의 자실장은 말린 아귀를 만드려고 먹이를 주고 살을 찌웠다.

부젓가락에서 잡힌 자실장은 테츄테츄 소란을 떨었지만 머리를 쓰다듬고 상냥히 양동이에 넣어 주니 얌전해 진다. 일주일간 먹이를 줬을 뿐, 난폭한 짓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 거의 경계하지 않고 있다.

다른 자실장들도 먹이를 준다고 생각했는지 테츄-테츄- 반가와 하며 다가온다. 온수팩처럼 안겨 있던 녀석도 출산석의 팔을 빠져나와 테챠-테챠- 울며 온다.

그래, (살집이) 좋은 자들이다. 자, 이리 와라. 너희들은 이 날을 위해 살찌워진 거란다.

− − 6− −

Z Z Z...zzz...



,
,
,



........데...테치..행..복·..

데?...뭐인 데스? 이 목소리는?

...마...마 우...리들 ... 잊은 테치...
.....아픈 테치...

행복...해...지고 싶은...

데에-엣? 왜 몸이 움직이지 않는 데스우?!


누…구 ...
... 뜨거운 테치이이.
낙…원...테..
죽고 싶지 않은 테치이이이
프니후...프니.
마마아?? 도와주러 오는 테츄???



데헷? 데...데!?




"""""""""...힘든 테치이테에에-엥"""""""""
""" 어째서 고귀한 아타치가 .. 이런 .. ?
스..시 스테이크-"""
""" 낙원 따위 왕거짓말 레치!
마마 거짓말장이? 분충??"""
""" 아픈 레훗 아픈 레훗
구더기짱 죽는 거 싫은 레후!
프니 프니 받고 싶은 레후 레에에엥"""



테 테캬 아 아아아??!

"맛있게 되어버린" 자들이
냄비 속에서 외치는 데스우우-



"""""""""동생짱들도 이리 오는 테치""""""
"""살아있는 건 뭐인 데스....치사한 테치이이이이 """
"""여기 꽃이 많이 있는 레치 같이 노는 레츄우우우"""
"""자-아 구더기짱한테 많이 프니프니 하는레후우-레후우우우우우우"""


용-용서하는 데스??.
마마를 용서하라고는 못하는 데스-
그래도 저 자들은 용서해 주는 데스우
거기로..
따라가지 않게 하는 데스우우우우우......


,
,
,

z!z!Z!...데엣!! 데엣?! 데엣?...
꾸, 꿈이었던 데???


데데데엣!
자들이 없는 ... 데샤아 아 아~!!
인간이 냄비를 불위에 거는 데스!
또 자들이 "맛있게 되어버리는" 데스우!



− − 7− −

끓고 있는 물을 좀 대야로 옮기고 찬물을 섞어 미지근한 물을 준비한다. 자실장을 양동이 밖의 개수대로 옮긴다. 한 알씩 저압 도돈빠를 주면 기뻐하며 달려 온다.

"데스우우우우! 데스데스! 데에엥-데에에에에에엥-데에에에에-엥-"

이런, 도돈빠 냄새를 맡았는지 출산석이 일어났다. 우리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데에-데에- 시끄럽다. 너는 아직이야.

− − 8− −

자를 돌려주는 데스!
돌려주는 데에에엥-!
인간님 ..나의 자를 돌려주는 데에-엥!
부탁이니까 자들을 먹지 마는 데에-엥!

테츄우응-
데?...

기쁜 테츄 인간님이 컨페이토 준 테츄우!
잠꾸러기 마마가 일어난 데치
마마? 왜 우는 데치?
마마도 컨페이토 원하는 테츄?
테프프. 못생긴 독라.
그래서 컨페이토 없는 테치.

?!...컨페이토 ?
없어진 그 자들에게도 먹게 해 주고 싶었던 그 컨페이토...

맛있는 테츄우♪
달디단 테츄우♪
달디달아서 똥 멈추지 않는테츄♪

옛날옛날에 마마와 이별할 때
나도 받았던 데스.
너무 맛있어서 그 자들 똥 싼 데스.
버릇 나쁜 자 데스우.
그래도 그때의 와타시와 같은 데스.

− − 9− −

저압 도돈빠를 먹은 자실장들이 똥을 싸기 시작한다. 멈추지 않는 탈분에 손발을 파닥거리고 날뛴다.

대충 소동이 가라앉은 후 자실장들로부터 똥 묻은 실장 옷을 벗긴다. 태어나서 처음인 (그리고 마지막인) 단맛의 감동과 강렬한 탈분 쇼크로, 자실장들은 뒤집혀서 테에-테에- 넋을 놓고 있다. 옷과 바지, 신발을 다 벗겨도 무저항 상태다.

자실장을 알몸으로 만든 후 준비해 둔 미지근한 물로 더러워진 몸을 씻는다.



− − 10− −


맛있었던 테츄우우웅♪
너무 맛있어 똥 줄-줄- 해버린 테츄우우♪
텟츄♪
인간님이 뽀득 뽀득해 준 테칫♪
엉덩이 기분 좋은 텟츄♪
치프프프- 노예인간!
아타치의 고귀한 똥을 치우는 것을 허락하는 테츄!


?!?!
믿어지지 않는데스!
꿈이 아닌데스우?

저 인간이 똥 싼 자들을 예뻐-예뻐- 해주는 데스…



− − 11− −

다음에 1000원샵에서 사온 세숫대야를 여러개 꺼낸다. 냄비의 물을 세숫대야에 넣어 알맞게 한 후, 한마리씩 자실장을 담가 준다.

처음에는 물에 넣어져 테챠-테-챠 놀라지만, 기분 좋은 더운 물인 것을 알고 테츄-테츄-하고 기뻐하며 울기 시작한다.

그 기뻐하는 목소리를 듣고 불안해 하고 있던 다른 자실장들도 함성을 지른다. 젖은 몸이 차가워지기 전에 물에 넣어 주자. 이 요령을 기억하면 자실장이 날뛰거나 거스르지 않으므로 일이 쉬워진다.

기분 좋아 하고 있는 자실장들의 머리를 희석한 부엌용 세제를 써서 감긴다. 아직 생후 일주일 된 자실장들이라 별로 더럽진 않지만 뭐 기분 문제이다.

이러고 있으면, 반드시 한마리 정도는 이쪽을 향해 끝없이 츄츄카-츄츄카- 울어대는 녀석이 있다. 매년 거의 같은 행동 패턴이다.


− − 12− −

텟츄텟츄-따뜻한 텟츄-ㅇ
물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텟츄!
거품 보글보글 나는 텟츄♪
재밌는 테치♪
마마가 이쪽 보는 텟츄!
마마? 마마?
노예 인간이 마침내 고귀한 와타치에 맞는 대우를 배운 테츄♪
앞으로는 매일 목욕 준비하는 텟츄

이번에는 따뜻한...목욕...

테츄테츄♪
목욕은 낙원 텟츄-텟츄!
마마는 독라♪
그래서 추운테치.
꼭 마마도 목욕 시켜주고 싶은 테치.
인간씨 불쌍하니까 마마도 목욕 넣어 주는 테츄.
어이, 노예!
갈아입을 옷 가지고 오는 테치!
아침 밥으로 스테이크 테츄♪
점심은 스시 테츄♪
세시 간식은 이베리코 돼지 테츄♪
저녁은 푸딩 테츄♪


저 인간이?..
저 자들을 목욕에 넣어 주는 데스?
아프게 하지 않는 데스?
뜨겁게 하지 않는 데스?
정말...
저 인간이 나의 자를 귀여워해 주는 데스우...

꿈인 데스...



− − 13− −

잘 자란 굵은 자실장이 아니면 말린 아귀가 안 된다. 그렇다고 중실장까지 성장시키면 체질이 변화하고 기분 나쁜 맛이 나와서 안 된다.

씻고 있을 때도 살집을 확인했지만 4마리 모두 정말 잘 자란 좋은 자실장들이다. 이놈들이라면 올해도 고급 말린 아귀를 만들수 있다.

『말린 아귀』

무시무시한 네이밍이지만, 그냥 매달아 말린 자실장이다. 바람에 시달려 메마른 자실장의 모습이 전설에 나오는 아귀의 모습 그 자체라서 "말린 아귀" 라고 불린다.

자실장들을 잘 씻은 다음, 위석을 꺼내 특제 위석용 칵테일에 담근다. 마시다 남은 매실주에 지금까지 처리했던 자실장들의 위석들을 담근 것이다. 매실주에 더해 자매의 위석 엑기스가 듬뿍-! 그래서 시판되는 영양제보다 훨씬 위석 안정 효과가 좋다.

미지근한 물로 세제를 헹군 자실장 한마리를 도마에 얹는다. 원기왕성하게 텟츄-테츄-텟츄-♪ 하고 울고 있던 녀석이다. 도마 위에 올려도 텟츄-텟츄-하고 기분좋게 울고 있다.



− − 14− −

혹시……
이제는 울지 않아도 되는 데스우?
정말 꿈이 아닌 데스우우우우.

텟츄! 인간씨 손이 큰 테츄♪
친절한 인간씨 테치이!
조금도 무섭지 않은 테치!
다음은 뭐 해 주는 테츄?


...우 우?



− − 15− −

위석을 꺼낼 때, 자실장의 피부에 얕은 금을 몇군데 넣어 둔다. 자매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다른 자실장들의 표정이 바뀐다.

도망치려고 대야안을 빙빙 돌아다니는 놈.
대야의 벽을 짝짝 치며 흐느끼는 놈.
치프프 텟프프 하고 코웃음치는 놈.

이런 모습들도 매년 크게 다르지 않다.



"데...데에에에에에...데갸...!"
(...거짓말이었던 데스…역시...)



위석 적출 조치를 마친 다음 자실장의 껍질을 벗긴다. 자실장의 뒷머리를 고리로 묶고 매년 사용하는 대나무에 꿴다. 그리고 자실장을 발부터 주의 깊게 끓는 물에 담근다. 이때, 목 위를 끓는 물에 담가서는 안 된다. 머리가 몽땅 빠져 자실장이 물에 떨어져 버린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테-퍄아아아아! 테치이이이이이이이!
치이이이이이이지이이이아아!""""


삶은 자실장이 되어버리면 가치가 없다. 비명이 그치기 전에 끌어올린다.

끓는 물에 노출되고 칼금이 들어간 가죽이 베인 자리에서 말려있다. 그곳을 잡아당기면 데친 토마토 껍질처럼 깨끗하게 벗겨진다.

뻘겋게 된 몸에 굵은 소금을 잘 묻힌다. 이번에는 글자로 적을 수 없는 절규를 내며 허둥대며 뒹군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응, 활기 차서 좋다. 이제 낡은 골판지 상자가 나올 차례다.

실장석은 화상으로 생긴 상처를 재생할 수 없다. 그러나 화상으로 손상된 가죽을 몽땅 걷어내면 재생한다. 그래서 유황 연기로 훈증하는 것이다.

가마에서 타는 장작을 접시 아래에 두고, 접시에 약국에서 사온 유황 가루를 붓는다. 연기가 나오면 골판지에 넣는다.

그리고 자실장들을 매단 대나무를 골판지 상자 위에 걸어 뚜껑을 적당히 덮는다. 훈제와 달라서 밀폐할 필요는 없다.

유황으로 처리된 실장석 내피 조직은 변질되어 화상당한 것처럼 재생할 수 없게 된다. 또 유황으로 소독된 표면은 부패하거나 곰팡이가 스는 경우도 적어진다. 파리와 새, 실장등 등에 대한 기피 효과도 기대된다. 또, 폐점막의 손상과 호흡 기능의 훼손 덕분에 신진대사가 낮아져, 몸의 부피 감소도 적어진다.



시끄러운게 많이 줄었다.




""""게뽀-게뽀-게뽀-게뽀-포 게뽀-게보우아아아!""""



− − 16− −


"마마~!!!
"도-와-주-는-테-------치!!!


이제 싫은데스!
그만두는 데스-
부탁하는 데스!
누군가 자를 도와 주는 데스!
"맛있게 되어버린" 자들에게도 부탁데스.
여동생들을 도와 주는 데스-
목숨만은 살려 주는 데스우
부탁하는 데스우우우우……



− − 17− −

기다리는 중에 싱크대 주변을 청소한다. 저압 도돈빠를 썼지만 그래도 똥이 여기저기 튀어 있다. 자실장 옷을 걸레로 써서 닦아 둔다.

생후 일주일 정도 되면 금방 낳은 자의 옷보다 훨씬 튼튼한 옷감이 된다. 꽉 쥐어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문득 보니, 유황 연기가 눈에 사무치는지 출산석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우리에 매달려 마구 몸을 들썩이며 훈증 상자 쪽을 보고 있다. 아아… 그렇군. 청소에 사용한 자실장 옷을 우리에 넣어 준다.

껴안고 자던 자실장들이 없어져서 슬픈거구나. 춥겠지만 마지막 임무를 마칠 때까지 건강하게 있어!

으악,

이제 서둘러야지. 유황 연기에 너무 오래 그을리면 가죽이 굳어져버린다. 연기의 상태로 봐서 경험상 6~8분 정도? 숨을 멈춘 뒤 골판지 상자의 뚜껑을 열고 대나무에 매단 자실장을 꺼낸다.


− − 18− −

"……다......"
" ㅊ...ㅠ"
"……게…테에-..."
"......마.....마"


!!... 울고 있는 데스!
살아있는 데슷-!



− − 19− −

훈증 처리 후에도 4마리 다 제대로 생존! 위석이 매실주에 담긴데다 생명력이 강한 건강한 자실장을 사용했으므로 처리 중에 자괴할 가능성은 낮다.

처리된 자실장을 비가 안 들이치고 채광과 통풍이 좋은 처마끝에 매단다.

이렇게 매달면 실장석에 강한 스트레스를 주므로 맛있게 된다. 이는 단지 속설이 아니다. 실장석은 통상의 생물이 가질 수 없는 강력한 재생능력을 갖는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손상에 노출된 실장석의 몸은 방어기제인 재생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리 반응을 일으킨다.

자신의 육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일부를 분해해 아미노산 형태로 조직 중에 축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육체가 손상된 경우 재생이 신속하게 된다. 그 아미노산의 대부분은 "맛성분" 으로 불리는 것으로서, 실장육의 맛을 현저하게 증대시킨다.

『말린 아귀』는 자실장을 껍질을 벗긴 상태에서 산 채 말리며 마른 바람에 노출시킨 것.

가죽에 소금을 묻힌 통증,
훈증 때문에 절대로 재생하지 않는 피부,
호흡은 할 수 있어도 호흡이 되지 않는 폐,
높이 매달려 방치되는 데서 오는 공포,
몰아치는 찬바람.

이런 각종의 스트레스가 자실장의 몸에 대량의 아미노산을 누적시키고, 피부에 묻혀진 굵은 소금 덕분에 "맛성분"을 많이 포함한 체액이 스며 나온다. 그 체액이 마른 바람에 마르면서, 표면의 "맛성분"이 하얀 가루가 된다.

여기에 햇빛에 "맛성분"의 일부가 변성되며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건조되면 "맛성분"의 결정이 굳어 파마산 치즈 같은 느낌이 된다.

완성된 『말린 아귀』에선 조개류의 맛을 농축한 듯한 진한 국물이 나온다. 자화자찬이지만, 건조기로 만든 시판품과는 달리, 직접 만든 『말린 아귀』에서는 손품을 들인 만큼 맛있는 국물이 나온다. 이 수제품 『말린 아귀』로 국물을 우려낸 떡국을 못먹으면 설을 쇤 것 같지 않을 듯.



"아픈 텟츄! 추운 텟츄! 괴로운 텟츄!"
"마마...구해주는 텟츄!"
"목...아픈 테치! 죽는게 나은 테치……
죽여 주는 텟츄!"




"데이...데데에에에이……
오로로롱 오로로오~ㅇ"

(..너무하는 데스우우우우
차라리 편하게 해 주는 데스우우우...)




그 『말린 아귀』가 검붉게 물들때가 연말이다. 




이제, 연하장을 마저 써야지.



−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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