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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게로게 하는 리드미컬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커다란 배를 하고있는 들실장이 행복한 표정을 한 채 태교를 하고있는 모양이다.
천천히 그 배를 쓰다듬는 들실장.
이제 곧 마마가 된다는 사실을 상상하며, 살짝 얼굴을 붉힌다.
얼마간은 둥지에 틀어박혀있게 된다.
항상 젖을 주면서 내버려둬선 안되는 상황이 된다.
그러기 위해 둥지 안에는 비축식량을 준비했고,
아이들이 춥지 않도록 하기위해 그러모은 낙엽의 융단도 준비 완료.
언제 마마 안녕하세요 소리를 듣더라도 괜찮은 상황이다.
생각도 없이 출산하는 들실장이 많은 가운데, 이 들실장의 깊은 애정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한순 돌린 후, 태교를 재개하는 들실장.
그 순간, 배변의 유혹과는 다른, 아픔을 동반한 복통을 들실장이 느낀다.
아파서 어쩔수가 없는데도, 그 얼굴은 왠지 밝았다.
드디어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마치 소변을 지리는것처럼 허벅지에 터진 양수가 흐르는 들실장.
아픔과, 지리는 듯한 혐오감을 간신히 참으며
한발짝 한발짝을 쥐어짜는 것처럼 출산장인 공중화장실로 발을 옮긴다.
모든 새끼를 무사히 낳기 위해, 물이 있는 곳을 향하는 것이다.

출입이 자유로운 공중화장실에 도달한 들실장은 서둘러 대변기를 향한다.
이제 조금, 이제 조금만 참아야한다고 되뇌이며 차가운 타일 위를 걷는다.
문을 열고 칸막이에 들어감과 동시에, 들실장은 아픔조차 잊고 입을 쩍 벌린다.
그리고 데에에에 하면서 슬픈듯이 소리를 낸다.
들실장은  한순간 엉뚱한 곳에 잘못들어왔나 하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곳은 확실히 대변기였지만, 자신이 상상하고있던 형상과는 달랐다.
화식의 변기에서 출산하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있는 것은 양식 변기였다…

이래서야 출산은 무리라고 판단한 들실장이 다른 변기를 찾는다.
하지만 바로 얼마 전, 더럽고 무섭고 냄새나는 공중화장실을 전면 개수. 시민 여러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라나.
요즘같은 세상에, 좀 더 유효하게 세금을 쓸 방법이 있지 않아?
하는 군소리를 듣는것을 무시하는 것처럼 개수공사를 거친 공중화장실은
어느것도 양식으로 바뀌어있었다.
옛날의 화식변기를 찾지못해 허둥대는 들실장.
순간순간마다, 출산의 그 때가 다가오고있다.
흙바닥 위에서의 출산으로 바꿔볼까 생각했지만, 시간적으로 그것은 무리라고 판단.
이동하는 도중에 비집고 나와버린다.
이대로라면 차갑고 딱딱한 타일 위에서 출산해버린다.
그래서는 안된다. 들실장은 각오를 굳혔다.
그 모든것이 모든 새끼를 무사히 낳겠다는 마마로서의 의사가 그렇게 시킨 것이다.

총배설구를 꽉 조이면서 양식변기 앞에 서는 들실장.
그 변기는 마치 첨탑처럼 버티고 서있다.
다시 한 번 총배설구를 조이며 기합을 넣는다.
그런 배를 하고있으면서도 이제부터 암벽등반을 하려는 것이다.
변기의 높이는 들실장보다 머리 하나만큼 높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점프하면 간신히 손이 닿는 높이.
데엣!
기합을 넣으며 점프한 들실장의 손이 변기 모서리에 걸린다. 이제 이대로 완력을 실어 들어올리면・・・
하지만 실장석의 완력이라는게 뻔한 것이다.
자신의 체중을 들어올릴수가 없다. 들실장은 그대로 등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대단한 높이가 아니었기에 피해는 없었지만, 들실장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황급히 속옷을 내리고 안을 확인.
떨어진 충격으로 뛰쳐나오지 않았는지 주의깊게 속옷을 본다.

데에ー・・・
들실장은 슬픈듯이 소리를 낸다. 속옷 안에 뻘건 색과 무언가 고기조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떨어진 충격으로 튀어나온 새끼가 속옷 안에서 뭉개졌다.
그것을 확인하고는 데에에엥 데에에에엥 하면서 울기 시작한다.
힘을 주어 울다보니 배에 힘이 들어간다.
드러난 총배설구에서 텟테레ー하며 얼굴을 반쯤 내민 새끼를 확인하더니
서둘러 그녀석을 뱃속에 밀어넣는 들실장.
데후ー하고 한숨을 쉬고는, 울면 안된다고 생각이라도 했는지,
기분을 다잡은 후 주위를 둘러본다.
아픈 배를 쓰다듬으며, 받침대가 될만한 것을 발견한 들실장.
그것은 휴지통이었다. 이것을 쓰면 변기에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휴지통을 끌어당긴다.
준비가 되었다. 이러면 변기에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미 한계에 다달아있는 들실장은 서둘러 양식변기에 올라, 솜씨좋게 다리를 벌리고 배변자세를 취한다.
태어나는 생명. 텟테레ー하고 들려오는 눈부신 목소리.
첨벙첨벙 하면서 무사히 물에 떨어지는 소리.
완연히 홀쪽해진 배를 확인한다. 머리에 울리던 아픔도 사라져있다.
그리고 기뻐한다. 마마가 되었구나 하고, 눈물이 고인다.
내 아이들아 내가 마마란다 하고 말을 걸려고 변기 안을 보더니,
데에에에에에!! 하고 경악성을 지른다.
그러고보니 텟테레ー하는 소리는 들렸지만,
빨리 꺼내달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위화감이 있었다.

들실장은 말을 잊었다. 보아하니 태어난 새끼 모두가 물에 잠겨있지 않은가.
그랬다. 화식변기의 경우 물이 고여있는 정도였지만, 양식변기는 물이 고여있는 정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물고문을 당한 새끼들이 고통의 표정을 짓고있다.
그것을 본 들실장이 울면서 손을 뻗어 어떻게든 구해내려고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거리가 닿지 않는다.
팔이 3배는 길지 않으면 안쪽까지 들어가있는 새끼들을 구해낼수 없다.
초조해진 들실장은 변기 위에서 춤추기 시작한다.
정확히는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것 뿐,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데에에에에에데엣스ー데엣스ー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공황에 빠지기 시작하는 들실장.
이젠 움직이지 않게 된 물에 잠긴 새끼들.
한마리 한마리 부드럽게 점막을 핥아내면 마마ー마마ー하고 부벼오는 행복한 그림이 붕괴해버리는 위기.
그때, 절망에 몸이 찢어지는것처럼 느끼고있던 들실장이 균형을 잃었다.
미끄러졌다 싶더니 머리부터 변기 안에 떨어져버린다.
닫히지 않는 입 구조가 원망스럽다. 더욱이 묵직한 머리통이 화근이 된다.
거꾸로된 상태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들실장.
입 안에는 물이 들어오고, 호흡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다. 머리가 빠져서 움직일수 없다.
이젠 새끼의 일은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자신의 생명의 위기.
이대로라면 죽어버린다고 생각한 들실장이 자유로운 하반신을 마구잡이로 바둥바둥 움직인다.
그때 무언가 걸리는 것을 느낀 들실장.
이 걸리는 것을 사용해서 탈출하자고 생각하고, 발로 힘껏 걸리는 것에 힘을 준다.
그것이 죽음의 레버라는 것도 모르고…

걸리는 것이 아래로 움직이나 싶더니, 눈앞에 물이 닥쳐온다.
배수공은 자신의 머리로 막혀있기에 갈곳을 잃은 물이 변기 안에 차오른다.
거꾸로된 자세로 발을 바둥바둥.
이미 비명도 들려오지 않는다. 들실장의 머리통이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잔뜩 당황해서 발을 움직이다가 다시 레버를 당겨버린다.
또다시 차오르는 물. 울컥 하고 소리가 나는 것은 총배설구에서 똥이 분출했기 때문.
들실장의 똥과 물이 뒤섞인 똥물이 바닥에 흘러넘치자, 지독한 냄새가 공중변소에 가득찬다…
이렇게해서 행복한 꿈을 꾸던 들실장은 이누가미의 일족犬神家の一族같은 자세로 숨이 끊어져버린 것이다…


모처럼 시에서 개수한 공중화장실이었지만,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기에 이용자는 여전히 적다.
오늘도 공원의 공중화장실은 사용불가능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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