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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육
‘뎃데로게~뎃데로게~’
실장석 태교음. 뱃속의 아기들에게 행복을 속삭이고 어서 태어나기만을 고대하는 어미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노래를 부르는 실장석들은 한 두 마리가 아니다. 수백 마리가 울어대는 낮은 천장의 축사는 저마다 외쳐대는 임신실장들의 울음으로 요란하다.
1단짜리 양계장처럼 위는 뚫려있는 구조로서 소음이 사방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정한 구획으로 나뉜 칸마다
한 마리씩 들어있는 실장석. 반대로 바깥쪽 소음도 전혀 막을 수 없어 화장실 칸 안에서 서로 노래를 질러대며
짜증을 내는 취객들 마냥 서로의 소음에 얼굴을 찡그린다. 자신의 노래소리가 제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질까
하는 우려 속에 노래를 더욱 크게 높일 뿐이었고 다른 칸의 임신실장들도 목소리를 높이는 악순환을 부른다.
실장석들이 들어있는 칸막이를 살펴본다면, 사방이 평평한 플라스틱 벽으로 막혀있어 서로를 볼 수도 없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도 없다. 다만 천장이 뚫려있어, 각 칸막이를 담당하는 청소용 스프링클러가 길게
뻗어있다. 따라서 그녀들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늘 듣지만 한 번도 서로를 본적은 없다.
통로 쪽 벽면은 먹이통과 물통이 위치해있는데, 소의 여물통과 같은 구조로 반쯤 박혀있는 형태다. 움푹 파인
홈통은 바깥과 칸막이 안쪽을 걸터 양쪽으로 열려있었다. 공장의 직원은 그저 통로를 쭉 내려가며 홈통 안으로
물과 먹이를 넣어주게끔 설계를 해놓은 것이다. 하지만 들어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먹이와 물 뿐. 아무리 몸을
구겨넣어도 팔 한쪽만 간신히 빠져나가는 것은 자판기 입구 원리와 비슷하다.
어떤 녀석은 달콤한 만찬을 예찬하고 어떤 녀석은 후끈후끈한 목욕을 이야기한다. 후와후와한 침대, 그리고
하늘하늘한 실장옷을 약속하는 녀석들도 있다. 저마다 내용은 달랐지만 하나같이 호화롭고 꿈만 같은 사치를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실장생에서 보기 드믄 사치를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약속하는 그녀들. 그렇다면 그네들의 삶은 어떨까.
‘데스...데스으....’
한 평도 돼 보이지 않은 각방에선 꼬물거리고 있는 독라의 임신실장들. 매끈한 머리통엔 한 가닥의 털도 남아있지
않고 말끔했다. 두건부터 신발까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완벽한 알몸으로 부드러운 자신의 살을 문지르고 있었다.
앙다문 둔덕같이 생긴 총구사이로는 질척한 액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신다.
똥을 많이 배설하는 실장석 특성을 고려하여 축사엔 작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었다. 청소를 하게 된다면 그저
위에 달린 스프링클러를 틀어 그대로 오물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원리. 물론 갑작스레 쏟아지는 차디찬 물을
맞아야하는 녀석들의 스트레스 따윈 고려하지 않았다.
구멍은 그렇게 크진 않아 그 위에 드러누워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크기다. 구더기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배려를
하여 설계된 구멍들. 녀석들이 곧 출산할 새끼들을 고려한다면 이는 당연한 조치.
칸막이 안의 녀석들은 자신들의 잔혹한 현실에 대해 전혀 무지한 채 하루하루 연명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B-95-0라고 적힌 칸막이 속 친실장도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전산관리상 편의를 위해 일렬로 붙여진 팻말들. 그 아래는 칸막이 안의 녀석에 대한 정보가 적힌 바코드가
찍혀 있다. B열의 95번째에 있는 녀석이란 뜻. 맨 뒤의 숫자는 출산횟수를 말한다. 다시 말해 녀석은 이번이
첫 출산인 것이다.
‘뎃데로게에~뎃데로게~’
태교의 노래를 부르는 B-95-0는 잿빛 벽에 몸을 기대기 위해 다리를 조금씩 밀어 이동한다. 만삭의 배로
거동이 불편한지 아니면 작은 공간에 계속 갇혀 있어 다리근육이 움츠려든 것인지 모른다. 녀석은 팔로
바닥을 밀며 몸뚱이를 벽 쪽으로 끌어 기댄다.
몇 번의 꼼지락 끝에 최적의 자세를 잡은 녀석은 그대로 푹 퍼져 멍하니 정면을 응시한다.
사방이 막힌 벽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딱히 녀석들을 괴롭히려 한 것이 아니었다. 공장을 설계할 당시
최저입찰자가 벽을 불투명한 플라스틱을 칸막이로 선택했을 뿐. 철학도 생각도 없이 오직 단가만을 생각한
결정 덕에 공장의 실장석들은 관망의 자유마저 빼앗겼다. 밖을 관찰하는 것도 할 수 없다. 사방을 둘러봐도
볼 수 있는 것은 불투명한 벽.
고등생명체였다면 진작 미쳐버렸을 이 공간 안에서 그럭저럭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은 실장석들의
열등함을 증명하는 것인지 아니면 강렬한 열망을 품은 것인지 모른다. 실제로 어떤 녀석들은 단순히
멍청하고 생각이 없기에 가만히 처박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상당수는 행복한 미래를 희망하며 하루하루 살아나간다. B-95-0도 그런 부류. 아니 오히려 평균보다
활발하고 희망찼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실제로 B-95-0가 출산석으로 투입된 것은 최근이었다.
그녀는 이곳에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왔다. 좁아터진 칸막이와 마마가 세상의 전부였다. 세상의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희망을 가르쳐준 마마는 얼마 전 이별을 해야만 했다. 손이 불쑥 들어와 그녀를 끌어냈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으로 절규를 내지르며 마마의 발끝을 잡아당겼지만, 마마는 오히려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멀어지는 목소리로 마마는 분명하게 외쳤다.
자신은 행복의 나라로 간다. 이것은 사육실장으로 ‘선택’된 것 이라고. 친절한 주인님과 세레브한 실장생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것은 전혀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외쳤다.
당연, B-95-0 또한 따라가고 싶어 벽을 두들기며 자신도 데려가 달라 애원했다. 멀어져가는 어미의 육성은
간신히 마지막 당부를 전할 수 있었다.
이제 너도 마마가 될 것이다. 많은 자를 낳고 모두 친절한 주인님에게 입양시키는 기쁜 일을 담당할 것이라고.
힘든 때가 있어도 꾹 참으면 언젠가 너의 차례도 오니 굳게 버티라고.
그것이 마마의 마지막 말. 그것을 마지막으로 마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감상을 마친 B-95-0는 촉촉해진 눈 주위를 슥슥 닦아낸다. 킁킁거리며 콧물을 들이킨 다음 끈적끈적한
가래를 입 안 가득 물고 우물거린다. 혓바닥 주위로 끈적하게 달라붙는 가래침을 갖고 장난을 치던 그녀는
금방 무료해졌는지 꿀꺽 삼켜버린다.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 귀를 팔랑이며 가랑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는다. 갈라진 총구 안으로 손을 쑤셔넣은
B-95-0는 온몸에 펴지는 쾌감에 움찔거리면서 손을 꼬물거린다. 잠시 후 그녀는 똥으로 범벅이 된 손을 빼낸다.
그리고 그 똥을 물감삼아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울퉁불퉁한 감자와도 같은 그것은 나름대로 ‘옷’을 표현하려 한 것. 중간중간 찍찍 갈겨 넣은 것은 리본인지
프릴인지 모르겠지만 손가락이 없는 둔한 손으로선 그것이 한계였다. 손에 묻은 똥을 다 바르자 물감을
보충하려는 심산으로 총구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다시 꼬물거린다.
약간의 고양감에 두 볼을 붉히며 적당히 똥이 찍혔다 생각하자 손을 꺼내어 다시 그림을 그린다.
‘옷’ 옆으로 새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콘페이토’. 그나마 이것은 그리기 쉽다.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점을
몇 개 찍으면 끝이다. 망상이라도 욕심이 나는 모양인지 한 개가 아니라 몇 개씩을 그려 넣는다. 벽을 가득
메울 정도로 콘페이토를 그렸는데도 더 그리고 싶었는지 총구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다.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한참 쑤셔봐도 똥은 묻어나오지 않는다. ‘물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납득하는 데는
꽤나 시간이 걸렸다. 어느새 그 행위 자체에 몰두해버려 거친 숨소리를 내며 ‘뎃..뎃....’ 신음하던 녀석은
부르르하는 떨림이 오고서야 축 늘어졌다.
오르가즘이 찾아온 몸은 나른하여 힘이 쭉 빠진다. 총구 사이론 투명한 애액이 길게 줄기를 늘어뜨리며
바닥의 구멍 아래로 뚝뚝 떨어진다. 자신이 ‘물감’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손을 들어보지만
손에는 투명한 애액만 묻어있을 뿐 더 이상 초록색 똥이 묻어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할 뿐이었다.
‘데이....’
아쉬운 듯이 한숨을 내쉬며 털썩 손을 떨어뜨린다. 철퍽하는 젖은 소리를 내며 알몸의 뱃살 위에 떨어진
손은 힘없이 미끄러져 이내 바닥에 늘어진다.
임신실장은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작품을 감상한다. 아름다운 실장옷과 그 주변을 가득 메운 콘페이토들.
보기만 해도 행복한 광경에 정신 나간 듯 데프픗 웃는다. 뻥 뚫린 천장사이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태교음.
여름날 개구리 우는 듯 한 아찔한 굉음에 머리를 휘휘 내젓고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다.
별로 춥지는 않았지만, 뭔가 보호하려는 제스처의 일환으로, 엉덩이에 깔고 앉은 수건 중 하나를 끄집어내어
배 위에 덮는다. 수건은 애액과 똥으로 범벅이 되어 더러웠지만 위생관념을 교육받은 적 없는 녀석은 그저
수건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을 하며 흐트러진 곳을 잘 펼 뿐이다.
살이 띠룩띠룩 찐 엉덩이 아래를 부드럽게 받쳐주는 수건들, 배위에 얹은 수건, 비스듬히 기댄 자세로 완전히
마음이 풀어진 B-95-0의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더니 이내 감긴다. 굉음 속에서도 용케 그녀는 꿈나라로
빠져든다.
❒
‘출산시킵니까?’
수많은 모티터와 일반인으로선 짐작도 할 수 없는 계기판들로 복잡한 통제실. 아까와 같은 축사을 몇 개씩이나
통제하는 이곳에 상주하는 직원은 불과 2명뿐이다.
‘음? 아 그래. 생산쪽에 연락은 내가 할게’
‘예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전화기를 집어 들는 선임 옆으론 후임 직원이 버튼을 누른다.
어렴풋한 자연광으로 축사를 밝히던 조명 옆에 있던 또 다른 조명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실장석들의 눈으로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점멸하는 불빛이지만 무의식중에 그녀들은 붉은 색 조명을 인식하고,
뇌는 이것을 출산신호로 받아들여 몸에 명령을 내린다.
❒
‘데에...데즈우우...데즈우우...’
소강에 접어들었던 축사 안은 다시 소란스러워진다. 이전과 같은 태교음은 멈추고 힘겨운 신음소리가
축사를 가득 메운다. 끙끙거리며 진통을 견뎌내는 그녀들의 두 눈은 어느새 완연한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착각만으로 신체가 반응하는 엉터리 생명체.
B-95-0 또한 갑자기 찾아온 산기에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기쁨으로 몸을 떤다. 아이들이 나오려는 것이다.
그렇게 고대하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도 이제 어엿한 마마가 되는 것이다. 흥분에 겨운 그녀는
거친 숨을 훅훅 내리쉬면서 간간히 웃음을 흘렸다.
‘데에...데프픗...데프프픗...데에에....’
뱃속에서 전해지는 꼬물거리는 이물감. 뱃가죽 위로 아기들의 팔다리가 울쑥불쑥 튀어나오며 활발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그 활기에 안심을 하며 최대한 몸을 한쪽 벽면에 부착시켜, 출산공간을 마련한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 정면을 응시하면 자신이 그렸던 옷과 콘페이토 무더미가 보인다.
이 아기들은 곧 저런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귀여울 테니깐 듬뿍듬뿍 사랑받을 것이다. 확신에 가득
찬 어미의 생각은 위석공명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전해졌는지 한층 더 소란을 떨며 뱃속을 두들긴다.
어서 나오는 데스~세상은 행복으로 가득한 데스~
자매들을 먼저 제치고 총구까지 헤엄친 녀석을 감싼 것은 총구 주변 근육의 압력이었다. 문턱 앞에서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한 그녀를 다잡아주며 B-95-0은 총구에 힘을 준다.
‘데에에에....!’
총구가 벌어지며 첫 번째 아이가 얼굴을 내민다. 꼭 다문 눈과 벌어진 입이 보이기 시작한다. 적색 눈물줄기를
길게 흘리며 숨을 급히 들어 마시고 힘을 준다. 총구 안 쪽 벽으로 느껴지는 아이의 전신. 이물질이 쑥 빠져
나가는 느낌과 함께 잠시의 해방감을 맛본다.
최초 세상 밖으로 나온 장녀는 건강한 자실장의 형태로 태어난다. 양수 속에 있다 처음으로 접하는 공기에,
호흡이 익숙지 않은 지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가슴. 쉿쉿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도 폐는 점차 공기호흡에 맞게
빠르게 변한다. 완전히 폐호흡으로 전환하자 이제 팔다리가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눈자위가 비쳐 보일 정도로 투명한 눈꺼풀 아래론 부지런히 눈동자가 회전을 하고 콧구멍과 입은 열심히
벌름이며 공기를 폐로 공급한다. 목구멍을 꿈틀거리는 녀석은 이내 힘을 얻었는지 팔다리를 옴싹거리며
자신의 주변에 묻은 점막을 이리저리 걷어낸다.
개구리알보다 약한 내구성의 점막은 힘차게 꼬물거리는 장녀의 몸부림에 쉽게 조각조각 찢어져 그녀의
젖은 몸에 달라붙는다. 사지를 속박했던 점막이 끊어낸 장녀는 눈꺼플을 천천히 들어올려 그 아래 숨어있던
영롱한 적록빛 눈동자를 드러낸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데구르르 굴러 잿빛 벽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품는다.
그리고 한 쪽 벽면에,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랑스런 마마를 올려본 그녀는 생애 처음 울음을 터트린다.
‘텟테레~♪’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한 환희, 나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힘차게 외친 그녀. 기세와 달리 몸은 연약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들어 올리려는 시도는 헛수고로 돌아갔고, 결국 도로 드러누운 채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필 뿐이었다.
이내 자신과 같은 생김새의 동족과 눈이 마주친다.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깜빡거리며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던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이것이 자신의 자매임을 인지한다. 잠시간 정적이 깨지고 녀석들은 반가운 인삿말을
외쳐대며 몸을 꼬물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꼬물거리던 두 자실장은 서로의 몸을 포개고 여기저기 얼굴을 핥는다. 그 뒤로는 쉴 새 없이 새로운 새끼들이
태어나며 언니들이 겪은 과정을 똑같이 겪는다.
잠시 후 12마리의 자실장들로 우글거리는 B-95-0의 축사. 아니, 그녀의 칸 앞의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B-95-0가 아닌 B-95-1로 표시되어 있었다. 귀 끝에 달린 노란색 전자칩이 늘어져 달랑거리며 B-95-1는
사랑스러운 자들의 얼굴을 몇 번씩이고 핥아줬다. 벌써 한 번씩 전부 핥아줬는데도 너무나 귀여운 그 모습에
주체를 할 수 없다는 듯 연신 핥아댄다.
미뢰가 서있는 혓바닥이 얼굴을 감쌀 때마다 그 간지러운 느낌에 키득거린 그녀들이지만 싫지는 않은지
가만히 몸을 내맡긴다. 그녀의 아래로는 이제 홀로 설 수 있게 된 새끼들이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안 그래도 좁은 칸은 갑작스레 불어난 식구덕에 더욱 좁아졌지만 B-95-1는 오히려 이 사실에 찬사를
올릴 뿐이다.
‘데에..데에...’
치프픗...치프픗...‘
뭔가 생각난 듯 B-95-1는 고개를 퍼뜩 든다. 뻥 뚫린 위쪽의 천장을 올려보며 그녀는 뭔가 기억해낸다.
이곳으로 마마는 선택받았다. 천장으로 들어온 손이 그녀를 선택해갔다. 그렇다면 어여쁜 자들도 당연히
선택받아야 하는 것이 수순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서 B-95-1는 핥고 있던 자실장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끼고 번쩍 치켜든다.
‘데스데스-! 데스! 데스데스-!’
이 아이를 부탁하는 데스! 귀엽고 귀여운 자인 데스! 사육실장으로 선택하는 데스!
사육실장이 무엇인지, 선택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지만 태교를 통해 ‘좋은 것’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그녀들은 저마다 시끄럽게 손뼉을 치고 떠들어대며 자매의 선택을 보기 위해 일제히 마마의 손 방향을
올려본다.
B-95-1에게 들려있는 녀석, 여섯 번째로 나왔으니 육녀가 되는 그녀는 보이지 않은 천장을 ‘선택’을
해주는 대상이라 여겼는지 그곳을 향해 귀엽게 울어대며 어필한다.
‘테츄유~테츄우우~’
한 5초를 그러고 있던 B-95-1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번엔 다른 쪽 방향에 육녀를 내보인다.
‘데스~데스데스우~’
영문은 모르지만 육녀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연신 귀엽게 울어대며 어미의 말을 따라 자신을 선택하라
사육실장으로 하라 라는 말을 지껄였다. 아직 20번대의 칸을 ‘수확’하고 있는 생산팀이 이곳으로 오긴
멀었다.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그녀는 도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반대쪽 방향, 방금 전 자신이 부탁했던 방향을
향해 다시 아이를 들어올린다. 여전히 활기찬 목소리였지만 약간 자신감은 줄어든 목소리로 외친다. 그 사이
참을성이 바닥난 육녀는 어미의 말을 따라하지 않고 자신을 잡고 있는 손을 찰싹찰싹 내리치며 울 따름이다.
허공에 뜬 두 발은 활발히 파닥거리며 육녀의 흥분을 대변한다.
‘데에...?’
벌써 흥미를 잃은 11마리의 자실장들은 도로 자신들만의 놀이와 탐험에 몰두하고 있었고 육녀의 조막만한
흥미도 날아가 자신을 내려달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천천히 손을 내리기 무섭게 어미의 손아귀를 벌리고
아래로 폴싹 뛰어내린 육녀는 자신의 자매들과 합류한다. 어설프게 춤을 추고 있던 그룹에 슬그머니 끼어
자신도 따라 헤죽헤죽 웃으며 따라 춤을 춘다.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와 다르게 흘러가는 현실에 약간 혼란스러운 B-95-1는 천천히 벽에 기댄 채 주저앉는다.
허나 조금의 고민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허벅지를 톡톡 내리치는 감촉에 내려 보면 4마리의 새끼들이
자신의 엉덩이 아래를 삿대질하며 내노라 외치고 있다.
‘테츄! 텟츄텟츄!’
자신이 깔고 있는 수건을 내놓으라는 말에 B-95-1는 입을 헤벌쭉 벌리고 얼른 수건을 내어준다. 똥과 애액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이건 그녀들이 생애 처음 보는 장난감인 셈이다. 수건을 제외하곤 어느 것도 없는 세상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풀석풀석한 수건 위로 한 녀석이 뛰어들자 다른 녀석들도 일제히 뛰어들어
오돌톨한 섬유의 감촉을 음미하며 데굴데굴 구른다. 머리카락과 옷이 수건에 달라붙어 엉망이 되었어도 정신없이
뛰노는 모습에 B-95-1의 입에는 흐믓한 미소가 번진다.
시선을 돌려보면 천장을 바라보는 막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 천천히 위를 올려보면 하얀옷을 입은
인간이 서 있었다. 충격의 신음소리를 흘리며 엉거주춤 일어나는 어미의 모습에 저마다 놀이에 정신팔려있던
새끼들도 인간의 존재를 눈치 채고 올려본다.
‘데에...!’
❒
‘생산성 그린이고, 기록표 올매치입니다’
‘오게이 수확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둔한 소리.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인간들은 생산팀 직원. 빵집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단의
층으로 나뉜 카트기에는 각 층마다 20cm 정도 높이의 판들이 끼워져 있었다. 자실장 체구로 기어오르지
못 하도록 만든 판 안에는 이미 앞 칸에서 수확한 수백마리의 자실장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생산팀 직원은 재빨리 손을 움직여 한 마리 한 마리 판 안으로 내려놓는다. 마구 내던지는 것이 아니라 판위에
까지 가져가 살포시 내려준다. 이들이 다루고 있는 것은 실장석이 아닌 상품이다. 철저히 교육받은 대로
손상이 가지 않도록 힘을 조절하며 판 안으로 옮기는 생산팀 직원들.
그들의 손을 정신없이 눈을 쫓고 있던 B-95-1는 마지막 아이가 남았을 무렵에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데에...!’
기대하던 인간의 선택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식이 아니다. 문이 열리고 상냥한 인간이 품에 꼭 안아주며
전 가족을 데려가는 것을 기대했건만 이건 뭔가 다르다. 막무가내식 ‘선택’에 그녀의 품속에선 최초로 불안이
싹텄다. 망설이는 손짓으로 마지막 남은 3녀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야속하게도 눈 앞에서 채가는 직원.
‘데스! 데스데스!’
‘테츄우~테츄우우~’
급한 목소리로, 아이를 어디로 데려가냐 외치는 어미의 표정을 전혀 읽지 못한 삼녀는 천진난만하게 손을
흔들며 잘있는 테츄를 중얼거린다. 직원에게 막 고개를 돌리고 귀여움을 어필하려는 삼녀를 판 안에 넣은
후 묵묵히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생산팀.
칸막이 위로 보이는 커다란 카트 속에 있을 자신의 아이들을 향해 소리 높여 불러보지만, 아이들은 전혀
그것을 들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
‘테츄! 테츄테츄우!’
테치이? 테치테체이이!‘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챠앗! 테챠아앗! 텟텟!’
수많은 친구들, 온갖 소음들, 저마다 외치는 괴성들에 귀가 먹먹해질 정도. 갓 태어난 자실장들은 이 엄청난
광경에 말을 잃었다. 입을 떡 벌리고 소란 한 가운데서 멍청히 서 있던 그녀들은 카트가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숫자에 밀리고 치여 본래 자매들을 전부 놓친 지 오래. 어미의 목소리가 전혀 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는 녀석, 린치를 가하는 녀석, 정신없이 웃는 녀석, 동생을 찾는 녀석, 마마를 찾는 녀석, 사육실장이라
좋아하는 녀석, 콘페이토를 요구하는 녀석, 아첨을 하는 녀석...제각각 이었다.
시장바닥에 내던져진 촌놈들과 같은 자세로 굳어있는 것과 별개로 운명의 수레바퀴는 계속 굴러간다. B-95칸이
멀어짐에 따라 B-95-1의 부름소리는 소음에 묻혀 사라졌고, 카트는 정차와 이동을 반복하며 덜컥거린다.
❒
‘테에에...테치이이....’
B-95-1의 12마리 새끼들은 저마다 흩어져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이리저리 밀치고 밀리고를 반복하다보니
판의 한 귀퉁이로 와있는 자신을 발견한 오녀는 그대로 쓰러진다. 벽면이 기대어 있다면 쉴 새 없이 들리는
온갖 자실장 울음소리로 귀가 얼얼하다. 귀속으로 파고드는 온갖 요구, 고함, 협박, 노래, 아첨, 찬미에
정신이 아찔하다. 양쪽 손으로 귀를 꼭 붙잡아 내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웅크린다. 왠지 보호받는
듯 한 자세에 차츰 안정을 찾아나간다.
덜컹거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카트 안. 아직도 웅크리고 있는 육녀는 뭔가 잡아당기는 듯 한 느낌에 성가셔
손으로 밀쳤다. 손의 주인은 끈덕지게 육녀의 몸을 흔들었다. 인내심이 바닥난 육녀는 눈을 날카롭게 뜨고
벌떡 일어선다. 그대로 녀석을 밀치려 손을 젖힌 상태에서 그대로 자신을 꼭 껴안는 누군가. 몸이 으스러져라
한참을 껴안고서야 풀어주는 동족은 오녀언니였다.
‘테치~테치테치이~’
반갑게 울어대는 언니의 모습에 육녀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풀썩 주저앉는다. 기대이상의 격렬함에 육녀와
오녀는 포개진 채로 넘어지지만 여전히 꼭 붙들어 맨 상태 그대로다.
❒
‘츄아아아-!’
‘테치이잇!’
연달아 쏟아져 들어오는 동족들. 벌써 오녀와 육녀가 있는 판은 꽉 차올라 발디딜 틈도 없었다. 만원지하철과
같은 형상으로 이리저리 카트가 움직이는 대로 흔들리는 그녀들. 자빠진 녀석은 사방에서 내리찍는 실장화
바닥에 머리카락이 엉켜 츄아츄아 비명을 지른다.
혼잡함 와중에 서로의 몸에 옷과 머리카락이 걸려 이리저리 찢겨지고 뽑힌다. 듬성듬성 머리가 빠진 채 우는
자실장들의 모습은 흔한 모습이 된다. 가운데 주저앉아 뽑힌 머리를 움켜쥐고 울어도 그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는다. 자매들은 흩어졌고 마마는 보이지 않는다. 친절할 것이 분명한 인간씨들은 무심하게 새로운 동족들을
판에 쏟아 넣을 뿐.
‘테에에엥-! 테에에에엥-!’
심지어 멀쩡한 녀석들도 그저 남의 울음소리를 따라 우는 동조현상을 일으켜 카트기 안에는 일대 소란이
퍼진다. 그런 와중에도 생산팀 직원들은 이런 일에 익숙하다는 눈치로 묵묵히 수확작업을 계속한다.
한편, 판의 변두리에 있어 소란에서 조금 떨어진 오녀와 육녀. 콩나물시루 같은 판에서 눈을 돌린다. 빠르게
돌아가는 천장의 모습과 덜컹거리는 느낌에 자신들이 ‘움직이고’있다는 것은 정도는 알고 있다. 허나 그뿐.
꽉 막힌 벽 너머의 세상을 보고 싶어 최대한 키발을 딛어 보지만 언저리도 닿지 못 하고 넘어진다.
‘테츄우...’
아픈 엉덩이를 쓰다듬는 오녀의 얼굴을 핥으며 달래주는 육녀. 몇 번의 시도 끝에 포기하고 자리에 앉을 무렵,
세상은 갑자기 전환된다. 환하게 밝아진 조명.
‘테츄? 테츄테츄우?’
‘테치이! 테츄우우우~!’
저마다 호기심의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재잘거린다. 내용은 살짝 달랐지만 한결 같이 바깥으로 꺼내 달라
울어댄다. 여기저기 뭉쳐 서로를 괴롭히거나 같이 놀던 녀석들은 판의 가장가리에 몰려들어 폴짝폴짝 뛰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세상의 한 조각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 바람에 가장자리 쪽 자실장들은 앞쪽에서 몰려드는 무리의 몸무게에 밀린다.
‘테츄우우-! 테츄우우우-!’
‘츄아아아아-!’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달려드는 앞쪽의 무리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벽과 동족들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자실장들은 괴로움을 호소하지만 제멋대로 떠드는 통에 그 호소는 전해지지
않는다. 애초 들린다 하더라도 자기중심적인 자실장들이 그것을 들어줄 리는 만무했지만.
‘테헤에에...’
여기저기에서 호흡곤란으로 고개를 떨어뜨리는 개체들이 속출하기 시작해서야 직원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딱히 녀석들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다음 공정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테츄?’
훌쩍 들어 올리는 느낌. 직원은 판을 들어 올리고 컨베이어 벨트에 얹는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칸에 맞게
판을 끼워 넣다 딱 들어간다. 딱 맞아들어간 판이 끼워진 컨베이어 벨트. 자실장들로 우글거리는 판 안에서
저마다 펄쩍펄쩍 뛰고 자신들의 말로 울어대는 녀석들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직원들은 차례차례 판을 꺼내
컨베이어 벨트에 끼워넣는다.
‘출발!’
반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굵은 목소리로 외치며 벨트를 쾅쾅 치자 옆에 있던 직원이 달려가 기계의 버튼을
누른다. 웅~하는 가동음과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 기계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테츄우우웃!’
‘츄아아아!’
자실장들은 대흥분 상태.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것 같은 기계 안으로 차례차례 들어가는 앞의 판을
보고는 자신들도 곧 같은 운명에 처해질 것에 덜덜 떤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바지를 부풀리며 울음을
터트리는 녀석들도 있고 방금 전까지 투닥거리던 옆의 동족과 서로 얼싸안고 벌벌 떠는 녀석들도 있다.
그리고 기계를 향해 열심히 아첨을 날리는 녀석들도 있다.
‘텟츙~♪ 텟츄웅~♪’
느리지만 확실한 속도로 전진을 멈추지 않는 기계. 그녀들의 의지가 컨베이어 벨트 기계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기계 안으로 완전히 삼켜 들어가자 판 안의 자실장들은 괴성을 꽥꽥 내지르며
판에서 나가기 위해 더욱 테두리로 몰려든다.
전염병이 도는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차단벽으로 밀려드는 피난민처럼 공포의 비명을 꽥꽥 지르며 서로의
몸을 짓밟고 올라간다.
‘찌이잇!’
‘테치잇!’
앞에 있던 놈이 넘어지자 뒤에 따라오던 녀석이 그 위를 밟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 도미노처럼
뒤에 오던 놈들도 일제히 넘어진다. 녹색과 살색의 둔덕 위를 기어오르는 그 모습은 참호를 기어오르는
1차세계대전 병사들과 같이 귀신 들린 듯 했다.
성급하게 둔덕을 기어오르려는 녀석이 처음 뻗은 손은 누군가의 입이었다. 입의 주인은 입안에 차오르는
이물감에 반사적으로 이를 꽉 깨문다.
‘테챠아앗-!’
비명을 꽥 지르며 둔덕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팔다리를 마구 휘저으며 수 마리의 얼굴과 배를 두들겼고
저마다 고통의 비명을 내지른다. 완벽한 혼란 속에서 난동을 부리는 자실장 무리.
[지잉-]
요란한 기계음과 동시에 찬 물이 쏟아진다. 위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쏟아지는 통에 눈코입귀에
들어간다. 콜록거리며 물을 토하는 자실장들은 이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옷과 머리카락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테츄?’
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자신들의 팔다리와 몸을 여기저기 만져본다. 옷은 솜사탕으로 만든 것처럼 흐믈거리더니
이내 흘러내려 녹색액체로 변한다.
‘테에에엣?!’
당혹의 비명을 지르긴 이르다. 머리카락 또한 후득후득 떨어진다. 물줄기와 함께 씻겨 내려가는 옷과 머리카락을
붙잡기 위해 몸 여기저기에 손을 뻗어도, 마치 약 올리는 듯 전혀 잡히지 않는다. 어쩌다 잡는 하더라도 뭉툭한
손바닥 사이로 흐믈흐믈 녹아 흘러내린다.
그녀들은 독라가 되고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과 옷만 녹이는 약품을 맞고 있는 것은 그녀들뿐만 아니었다. 앞 뒤칸 할 것 없이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와 좁다란 터널 안은 그야말로 실장석 지옥의 현신이었다. 실제론 얼마 되지 않은 길이의 터널은
금방 끝이 났고 최초 들어간 판부터 반대쪽 입구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흠뻑 젖었고 녹아내린
머리카락과 옷이 갈색과 녹색의 찐득한 국물이 되어 판 아래 뚫려있는 구멍으로 뚝뚝 흘러내린다.
흘러내린 액들은 컨테이너 벨트 방향대로 쭉 나있는 바닥의 홈을 따라 졸졸 흐른다. 마치 도축장에서
핏물이 흘러내리는 것 같은 물줄기는 단조롭게 배수구 구멍으로 그대로 흘러간다.
‘테치이...테치이...츄아아아아!’
[치벳!]
서로 넘어지고 뒤엉켜 한 무더기 쌓인 둔덕을 간신히 기어 올라간 자실장. 잠시 휘청거리던 녀석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뒤통수가 반쯤 박살나 뇌수와 체액의 꽃이 핀 것처럼 퍼진다. 바닥에 떨어진 자실장으로부터
스며나온 핏물은 주변의 물방울들을 흡수하여 색이 옅어져간다.
‘테에에...테에에에....’
신음소리를 흘리는 자실장은 뭔가 휑한 느낌의 뒷통수를 만지려 손을 꼬물거려보지만 짧은 팔과 커다란 머리로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 주변을 돌아다니던 직원 중 하나가 그녀를 발견한다.
‘음? 불량이네...’
‘테에에...테치이....’
시각을 관망하는 부분이 박살나 어둠속에서 꼬물거리는 녀석. 손바닥에 들어 올려지자 열심히 아픔을
호소한다. 새끼 실장석이 입을 호물거리며 뭐라 재잘거리는 모습은 직원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 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겪는 일이다.
직원은 무심하게 녀석을 옆의 수거통에 집어던진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파삭-]하고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고 더 이상의 신음은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옆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는
직원은 문제가 된 자실장 둔덕들을 전부 손으로 잡아떼거나 무너뜨려 상품들을 골고루 흩어놓는다.
불량이 어느 정도 수치가 넘어서면 곤란하다.
오녀와 육녀를 짓누르고 있던 둔덕이 파헤쳐지며 숨통이 트인다. 숨을 크게 후아-하고 들이쉰자 신선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고, 전신을 누르던 압박감이 일시에 사라진다. 더 이상의 그와 같은 경험은 사절인지
두 자매는 손과 발을 파닥이며 주변의 동족들을 밀어낸다.
‘테에에..테에에에....’
체구도 작고 겁쟁이인 육녀는 황망하게 팔을 휘저으면서도 방금 전의 공포를 떠올리며 울먹인다. 그리고
눈앞의 녀석들이 왜 알몸이 되었는가에 고민할 무렵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언니도 독라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테칫!’
경악으로 턱을 떨어뜨린다. 열심히 공간을 확보하고 있던 오녀는 동생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하며 돌아본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과 같은 표정을 지으며 똑같이 손가락질을 하며 뭐라 지껄인다. 언니의 지적에 육녀는
그제야 자신의 몸을 내려 본다.
전신은 독라였다.
당혹감에 휩싸여 몸을 여기저기 문질러 봐도 옷은 만질 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머리와 뒷통수를 문지르기
시작할 때 그녀들 위로 찬물이 쏟아진다.
[과아아아앙-]
전투기 지나가는 듯 한 소리로 꽤나 강한 수압의 물이 쏟아진다. 세척 파트를 담당한 직원들은 여기저기
뭉쳐있는 자실장들이 있으면 흩어놓거나 구석에 있는 놈을 집어 올려 전신을 물로 세척한다. 방금 전
약품을 깨끗이 세척하는 파트로서 중요하다.
‘츄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
세찬 물줄기에 여기저기 흩날리는 자실장들. 물구나무 서듯 거꾸로 쳐박히는 녀석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다 정신을 잃는다. 한군데 뭉쳐 데굴데굴 구르던 녀석들은 직원에 의해 강제로
떨어져 골고루 세척된 다음 내던져진다. 굉음과 수압에 놀란 자실장 한 마리가 구석으로 기어들어가려
하자 그것을 포착한 직원에 의해 강제로 끌어내져 전신을 고압의 물로 강제로 씻긴다.
세찬 물줄기가 총구를 때릴 때는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지만 고글을 끼고 마스크를 한 직원의 얼굴엔
그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다. 자신의 손을 토닥토닥 내리치고 깨물려드는 시도를 무시한 채 묵묵히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도 마저 세척한 다음 바닥에 던진다. 그리고 옆에서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집어 올려 똑같은 작업을 거친다.
‘챠아앗!’
귀여운 신음소리를 흘리며 바닥에 내던져진 오녀. 눈을 끔뻑이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보려하지만,
눈동자를 때리는 물방울의 공격에 도저히 눈을 뜰 수 없다. 할 수 없이 눈을 꼭 감고 엉금엉금 바닥을
기어 다니며 육녀짱을 불러보지만 헤어진 자매를 찾는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당연히, 그녀들에겐 이름이 없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수확된 놈은 선착순에 따라 메겨진 명칭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저 비슷비슷한 목소리로 동생짱 언니짱을 외치며 굼실굼실 기어 다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서로 친자매도 아닌데도 서로를 자매로 착각하여 덥썩 안거나 실제 친자매인데도 주변 혼란에
휘말려 도로 헤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운이 따랐는지 오녀는 바로 육녀를 만날 수 있었다. 머리 위에 전해지는 아픔에 그 부위를 문지르며
살며시 눈을 떳다. 눈 앞에는 육녀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테츄우우-! 테츄우우-!’
정신을 잃은 듯 꼼짝 않는 육녀의 몸을 얼싸안은 오녀. 어느새 물줄기는 멈췄고 인간들의 거친 손질도 같이
멎었다. 잠시간 찾아온 평화. 판 안의 자실장들은 저마다 끙끙거리는 신음소리를 내거나 아직도 물이 들어간
눈을 뜨지 못 하고 엉엉 울 따름이었다.
허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우우우우우웅---!]
전투기 엔진소리같은 소음의 기계. 커다랗게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입구를 보자마자 자실장들은 절망의
탄식을 쏟아냈다.
더 이상은 싫은 테치! 아파아파 싫은 테치!
그만하는 테치! 마마! 마마아아!
그녀들의 애원에도 컨베이어 벨트는 서서히 안쪽으로 진입한다.
[과아아아아앙--!]
엄청난 세기의 열풍이 위에서 내리 쐰다. 여기는 건조과정. 포장을 위해 건조시키는 작업이다. 지난 번
중국산 기계는 사방에서 바람이 쏟아져 나와 실장석들이 사방팔방으로 날아가 쳐박혔다. 부품 사이로
박혀있는 적록색 고깃덩이를 건져내며 어떻게든 수리를 해보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독일산 기계로
교체한 것. 열풍은 위에서 아래로만 쏟아져 그 이상의 불상사는 없었다.
‘챠아아아-! 테챠아아아아-!’
호떡처럼 바닥에 꽉 짓눌려지는 자실장들. 토실토실 올라온 지방질 살들이 펄럭거린다. 푸드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늘어지는 살들은 바닥에 길게 눌려져 바람에 격하게 출렁인다. 입을 열고 있자면 폐까지
들어차는 열풍에 금방 가슴이 답답해진다. 저 마다 눈과 입을 꼭 닫고 코로만 킁킁 숨을 내뱉으며 버틴다.
다행히 건조코스는 매우 짧다. 안에선 숨을 쉴 수 가 없기에 녀석들이 죽어버리는 시간을 절대 넘기지
않도록 설계되어있다. 후끈후끈한 열기로 가득 찬 판은 김을 모락모락 내며 밖으로 나온다.
물과 열기의 지옥으로 지칠 대로 지친 자실장들에게선 더 이상의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같이
힘이 빠진 채 축 늘어진 녀석들. 덕분에 상자에 차곡차곡 담겨진 후 네무리 스프레이를 맞을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
1박스의 포장이 완료되면 출하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마지막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서 보내면 대기하던 팀이 차량에 적재한다. 적재가 완료된 차량은 차례차례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태어나서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완벽하게 상품화 된 녀석들은 사전에 주문된
순서대로 결정된 발주처로 배달되는 것이다.
❒
‘....이쪽으로....’
‘....하면.....으로 옮겨.....’
‘....무겁지.....하면 되니깐....’
듬성듬성 들리는 소음 속에 오녀는 눈을 깜빡인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뜨거운 열풍 속에서 기절한 것까지다. 뻐근한 전신을 힘겹게 일으킨다. 배 위로 갑갑하여
살펴보니 육녀가 자신의 배를 꼭 껴안고 있는 것.
달라진 것은 없었다. 육녀와 자신은 독라가 된 그대로.
아무리 팍팍한 삶의 들실장이라 하더라도 갓 태어난 자실장에게 이렇게 시련이 쏟아지는 일은 없다. 어미가
잔뜩 핥아주고 모유를 듬뿍 먹여준다. 그리고 당분간이더라도 자매들 간에 뛰놀고 집 주변을 탐험하는 등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녀들은 실장육 공장출신. 잠깐의 행복도 허용되지 않고 철저히 이용될 운명이다.
그 운명에 무지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로라면 위로일까. 뱃속에서 들었던 사육실장의 삶.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 재밌는 장난감, 그리고 상냥하고 친절한 주인님을 만난다는 것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 까. 아니, 하다못해 자신의 어미와 다신 만날 수 없다는 사실만 알아도
당장 파킨사해버릴 놈이 태반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쓸데없는 희망에 가득 찬 실장석의 특성답게, 언제나 행복과 희망을 노래하며
힘겨운 현실을 버텨나간다. 허나 그렇게 버텨봤자 기다리는 것은 결국 비참한 최후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들....
쇳소리와 사람들 떠드는 소리는 더더욱 요란해진다. 오녀는 불안한 눈치로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줄기에
의존하여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커다란 상자 안에 깨어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 모두가 깊게 잠들어 있다.
포장작업 중 맞은 네무리 용액의 약효가 서서히 다해가는 듯 남아있는 자실장들의 움직임은 점점 커지고,
일부는 코를 골기도 한다. 오녀의 허벅지를 배게 삼아 자고 있는 육녀 또한 점점 심하게 몸을 뒤척거린다.
귀여운 동생짱의 얼굴을 핥아주기 위하여 고개를 내린 순간, 컴컴한 상자 안이 환해진다.
‘....찌이....’
암적응이 완료된 눈을 찌뿌리며 위를 바라본다. 빛을 등지고 있는 거대한 형상은 검은 그림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허나 그 어렴풋한 실루엣으로 그것이 인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인간. 생후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인간에게는 당할 만큼 당했다. 물을 끼얹고 뜨거운 바람을 쏟아내고 멋대로 집어던졌다.
‘테치이....’
어느새 잠이 깨 눈을 끔뻑이는 육녀. 오녀는 자신의 알몸위에서 굼실굼실 움직이는 감촉에 그녀가 일어났음을
인지하고 보호하려는 듯이 동생을 감싼다. 육녀짱만큼은 자신이 지키겠다는 듯. 공장에서의 시련이 그녀에게
잠재된 용기를 깨운 것일까.
하지만 인간은 손가락으로 자실장들의 숫자만 확인하고 그대로 휙 돌아선다.
‘숫자 맞습니다’
그녀들이 배달 된 곳은 음식점. 전문 실장육점은 아니었으나 최근 실장육 열풍을 타고 신메뉴를 개설한 것.
오녀와 육녀 일행은 이 곳의 영광스런 첫 실장육 실험작으로 쓰일 것이다. 누가 첫 번째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테츄우...테츄우...’
같이 온 다른 자실장들도 완전히 잠이 달아났는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난다.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호기심을 품는 것도 잠시, 이내 겁이 나 제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요란하게 들리는 금속음에 자실장들은 일제히 깜짝 놀라 소리의 발원지로 고개를 획 돌린다. 금속음은
연달아 들렸고 박스 안은 잠시간 정적에 휩싸인다. 바깥의 인간들은 울음을 싫어한다. 그래서 굉음을
만들어 화를 낸 것이라고 이해해버린 자실장들.
착각이었음에도 나름 사태를 진정시키기엔 충분하다.
쌔근거리는 숨소리만 내는 그녀들. 두려움에 어느새 자연스럽게 뭉친 것인지 한 귀퉁이에 몰려든다.
오녀와 육녀를 가운데 주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녀석들은 말없이 조용히 정면만을 응시한다. 바깥의
소음은 끊이지 않고 요란스럽게 들려왔다.
뭔가 내리치는 소리 부딪치는 소리, 물내려가는 소리, 고함소리....
‘테에에에....’
육녀는 두 귀를 틀어막고 고개를 다리 사이에 파묻는다. 동생을 위로해주려 손을 뻗은 순간, 저벅거리며
가까워지는 소리에 한쪽 귀를 쫑긋 세운다. 몇몇 자실장들도 그것을 감지했는지 다들 귀를 세우고
천장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잠시 후 뻥 뚫린 천장으로 인간이 얼굴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자 속 자실장들을 스캔 하듯 구석구석 훑어본다. 발가벗은 것을 인지한 듯 오녀는
애써 손을 들어 총구와 가슴을 가리려한다. 불쾌한 행동에 인간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지만 여전히 상자 속을 살핀다.
이내 결정했다는 듯 손을 뻗어 제일 바깥쪽에 있던 녀석을 집어 올린다.
‘테에? 테치이?’
따스한 인간의 손에 들려 천천히 들어올려지는 광경. 영문은 모르겠지만 멀어지는 자실장을 향해
멍하니 손을 흔든다. 손에 들려진 자실장 또한 무의식적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을 한다. 입을 벌린 채
바라보고 있자면 인간은 그 녀석을 들고 그대로 사라진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 충격에서 헤어나온 자실장들은 흥분에 겨워 테치테치 떠들어댄다. 저것은 무엇일까.
다들 내용은 미묘하게 달랐지만 뱃속에서부터 들은 내용은 똑같았다.
착한 아이로 지내면 사육실장으로 ‘선택’된다. 방금 전 인간의 손에 들려간 아이는 분명 ‘선택’된 것이다.
그 의견이 나오자 처음 녀석들은 크게 반발하였다. 자신들 쪽이 더 귀여운데 어떻게 저것이 먼저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최초 의견을 내놓은 자실장은 잠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내 빈약한 지식과 자신만의 망상을 첨가하여 대답을 내놓는다.
아마 저 아이는 ‘착하게 지내서’ 선택된 것 아닐까라고.
‘착하다’라는 의미에 대해 모르는 자실장들은 이번만큼은 반발할 수 없었다. 모르는 것을 잘 한다고
우길 순 없는 노릇. 저마다 멍청히 고개를 끄덕이는 와중 바깥에선 끔찍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테챠아아아아아-! 테챠아아아--!’
지글거리는 소리와 비명소리. 두 조합은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화들짝 놀란 자실장들은 일시에
벽에서 떨어진다. 두려움에 가득 찬 눈동자는 흔들리며 벽을 뚫어져라 살핀다. 벽 사이에 뚤려 있는
기다란 틈 사이로 그녀들은 볼 수 있었다.
하얀색 옷과 모자를 쓴 커다란 인간이, 방금 데려간 아이를 불판 위에 짓누르고 있는 장면을.
여기저기 시뻘건 불길이 넘실거리는 화로 위에 얹어진 쇠격자. 그 위에선 방금 ‘선택’된 아이가 목이
찢어져라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분명히 행복찬 미래가 약속되었을 그 아이의 매끈한 피부는 지지직
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오그라들고 있었다.
‘츄아아아아-! 츄아아아아--!’
‘으아~이거 꽤나 시끄럽네...’
‘그래도 식용전문으로 만든 거라 비싼거야...’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는 요리사들의 입가에 서린 희미한 웃음은 아래서 비명을 내지르며 타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 잔인한 대조에, 상자 속 자실장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한 가지 생각만을 말하고 있다.
어째서?
이곳은 분명 천국의 대기소일 것이다. 착한 아이로 있으면 친절한 닝겐상이 사육실장으로 받아준다. 그
다음부턴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재밌는 장난감으로 맘껏 놀고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맘껏 잘 수 있다.
일평생 그렇게 사는 생활이 펼쳐져 있다. 그런 것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째서?
왜인 테치....어째서 테치...
싫은 테챠...싫은 테챠...아파아파 싫은 테챠아....
패닉상태에 빠져 저마다 헛소리를 중얼거리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유난히 심약했던 한 마리는 파들파들
떨더니 공포에 잠식된다.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
비명을 내지르며 전력을 다해 상자 벽으로 달려가는 자실장. 바닥에 주저앉아 코를 찔찔 흘리던 일동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벽으로 달려가는 자실장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당연히 탈출 시도는 높은 벽에
막혀 좌절된다. 머리를 세게 들이받아 당장 퍼질러 울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 자실장의 행동이겠지만,
탈출을 시도하는 녀석은 공포로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
두 번 세 번...넘어지고 자빠져도 벌떡 일어나 계속 들이받는다. 무모해보이던 시도 끝에 녀석은 벽에
손을 걸치는 것에 성공한다. 기합을 질러대며 투실투실한 팔로 몸뚱이를 들어올리는 경이로운 광경.
‘테츄우우우웃-! 테츄우우우웃--!’
눈앞에서 일어나는 기적이 그녀를 관찰하던 일동은 눈을 커다랗게 뜬다. 놀랍게도 탈출실장은 벽을
조금씩 넘고 있는 것. 콧김을 씩씩 내뱉는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물러터진 살 밑에 숨어있던 근육들이 울룩불룩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테치잇-! 테에....에엣?! 테챠아아아-!’
[치벳!]
밖으로 넘어간 동시에 그대로 낙하한다. 껍질이 물컹한 계란이 터지는 것같은 젖은 소리가 들린 것을
마지막으로 그녀가 넘어간 방향으로 더 이상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참고 있던 침을 꿀꺽 삼키며
차분하게 기다린다. 뭔가 소망하듯. 뭔가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은 없었다. 근처를 지나가던 직원이 잠깐 눈살을 찌푸리며 적록색 핏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팔다리
뒤틀린 자실장 시체를 주울 뿐이었다. 그저 한숨을 내쉬고 주방장에게 보고한 후 음식물쓰레기통에
던져넣는 것으로 끝이었다.
여전히 목숨이 붙어있던 자실장은 희미하게 치이-치이-울어대며 조각난 식재료 더미 위에서 꿈틀거린다.
그 가녀린 신음소리도 잠시 후 그녀 위로 쏟아지는 새로운 음식물 쓰레기에 파묻혀 끊긴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생존 자실장들은 울음을 터트리며 주저앉는다. 이곳에서 떠나고 싶어 주변을 열심히 둘러봐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벽을 넘었다간 저기 친구처럼 끔찍하게 돼버린다.
길이 보이지 않자 그녀들은 실장석답게 인간에게 의존한다. 벽 위쪽으로 보이는 주방 직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필사적으로 아첨을 날리고 손을 흔들었지만 그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아니, 잠깐잠깐 멈춰서는 경우는 있었다. 아까와같이 거친 손길로 친구들을 낚아채갔고 잠시 후 벽 너머에선
끔찍한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돌아오는 것은 잔인한 처사뿐임을 받아들이고서야
인간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위해 조용히 입을 다문다. 이곳의 인간들은 무섭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분명히 행복한 사육실장이 된 것이 틀림없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곳으로 보낸 마마에 대한 원망, 옷과 머리카락을 빼앗은 기계에 대한 원망,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
인간들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울고 또 울었지만 누구도 그녀들을 달래주지 않았다.
이제 자실장들은 벽 위로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자신들이 잡혀가는 줄 알고 미친년마냥 비명을 꽥꽥
질러대기 바빴다. 또 한 마리의 자실장이 억센 손에 붙들려 벽 너머로 사라졌다. 오녀는 공포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벽의 작은 구멍으로 밖을 살펴보았지만...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
시퍼렇게 날이 선 식칼로 배를 이리저리 쑤시는 광경에 신음소리를 흘리며 무너지듯 주저앉는다. 예외란
없는 것일까. 자신들은 모두 저런 끔찍한 일을 당하는 운명일걸까.
‘테에에에...테에에에....’
어느새 상자 안에는 오녀와 육녀만이 남게 되었다. 그 많던 친구들이 끌려가 무서운 최후를 맞았다.
공장에서의 애교스러운 몸짓은 어디론가 사라진 육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미친 듯이 흐느낀다. 입으로는
정신 나간 실장석마냥 미안하다 미안하다를 중얼거리며 파들파들 떤다.
언니로서의 자존심은 있다는 것인가 오녀는 입을 악물고 육녀의 어깨를 감싼다.
발가벗고 있어 차가워진 어깨에 퍼지는 따스한 감촉에 육녀는 흐느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올린다. 언제나의
언니. 듬직한 얼굴의 언니는 울음을 꾹 참고 동생을 내려 보고 있었다. 비록 자신도 무서웠지만 동생을
안심시키기 위한 결심이 전해진 것일까, 육녀는 훌쩍거리며 언니에게 두려움을 토로한다.
‘테츄..테츄테츄...테츄우...’
친절한 닝겐상은 있다. 뱃속에서 다같이 듣지 않았나. 우리들은 친절한 주인님에게 전해져 세레브한 사육실장이
될 거라고 했다. 반드시 그렇다. 오늘 일어난 일들은 이상한 일일 뿐이다. 그것은 자신들의 운명이 아니다.
종국에 가선 동생을 달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망사항을 늘어놓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육녀는 언니의
말에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심지어 오녀 본인마저도 자신의 거짓말에 넘어간다.
자신들은 괜찮을 것이다. 친절한 주인님은 자신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착한 아이로 지낸다면
분명 자신들을 마중 올 것이다. 친절한 주인님의 품에 안겨 잔뜩잔뜩 사랑한다 말한 다음 장난감으로 같이
놀고 배가 고프면 맛있는 콘페이토를 잔뜩 먹을 것이다. 그리고 천개 덮인 분홍빛 침대에서 잠들 것이다.
그런 것으로 정해져 있다.
꿈만 같은 미래를 들으며 육녀의 흐느낌은 차츰 규칙적으로 진정이 된다. 어느새 입가에는 웃음을 띤
자매는 서로의 얼굴을 들어보며 치프프픗 웃는다. 그렇다 자신들은 선택받았다. 사육실장생이 기다리고 있다.
주인님 어서 보고 싶은 테치....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것인 테치....
어느새 시간은 흘러 폐업시간이 되었고, 주방의 불은 꺼졌다. 일시에 모든 것을 집어삼킨 어둠에 육녀는
짧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오녀에게 폭 안겨온다. 한참을 있어도 아무일도 안 일어난 다는 안심감과
맞닿은 살의 체온, 서로에게 전해지는 심장박동음에 안정을 되찾고 꾸벅꾸벅 조는 자매들은 이내
고개를 푹 떨군다. 바닥에 똥을 흘린 그 자리 위에서 그대로 잠에 드는 자매들.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똥물을 머금고 딱딱하게 굳은 신문지가 바스라진다.
‘테-스—테-스—’
그렇게 자매의 생애 첫 밤이 지난다.
❒
불이 환하게 들어온 주방. 포개진 채로 그대로 잠이 든 자매는 잠시 움찔할 뿐 계속 잠을 이어간다.
벽에 드리운 그림자 덕분에 그럭저럭 잠을 잘 수 있는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는다. 자실장들이
늦잠을 자는 것과 별개로 주방의 일과는 바쁘게 이어진다.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금속음과 고함소리에
귀를 쫑긋거리면서도 세상 모르게 잠 든 자실장 자매.
그렇게 정오가 되어 점심손님들이 모여든다. 주방 직원은 웨이터가 건네준 쪽지를 받고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의 메뉴 주문이 들어온 것.
주방 직원은 익숙한 솜씨로 그릇을 꺼내고 야채를 요리해 차례차례 담는다. 정갈하게 배치된 요리그릇은
어딘가 비어있다. 고기가 있어야할 부분이 텅 비어있다. 허나 고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직원은
손을 탁탁 치곤 오녀와 육녀 자매가 잠들어 있는 박스 앞으로 걸어간다.
[부스럭]
‘츄유?’
전신이 뜨는 느낌에 눈을 떠보면 인간의 손 위에 들려있었다. 이 인간씨는 나쁜 인간일까 아니면 기다리던
주인님일까를 고민하는 사이에 정신을 차려보면 사방이 은색인 욕조에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육녀도 언제 옮겼는지 옆에 앉아 고개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동생의 모습에 오녀는 그녀 곁으로 달려가기
직전, 억센 손아귀가 오녀를 움켜쥔다. 배가 눌러 짜내어지는 통증과 동시에 전신에 쏟아지는 차디찬 물.
‘게보보복...게보보보복...’
눈코입귀로 들어가는 물줄기에 헉헉댄다. 인간은 오녀를 내려놓고 씽크대 주변을 기어오르려던 육녀를
잡아들고 물에 씻긴다.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어보지만 기어코 구석구석 씻긴 후에서야 동생을
내려놓는 인간을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며 기침을 하는 동생에게 달려간다.
동생을 껴안아주기도 전, 자매는 다시 인간의 손에 붙들린다.
‘츄아아악! 츄아앗!’
내려 놓으라 외치고 있는 힘껏 주먹을 내리쳐 반항을 하는 자실장들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간다. 주방직원은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두 자매를 접시에 내려놓는다.
‘테에에엥...테에에에엥....’
거친 숨을 헐떡이는 오녀와 육녀. 하얀색 접시 위에 올려진 녀석들은 엉덩이로 올라오는 한기와 방금 전
냉수마찰에 바들바들 떨며 서로의 체온을 나눌 요량으로 포개져 안는다. 자신들에게 무서운 일은 한
인간은 다행스럽게 금방 멀어졌다.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기도 전, 단정하게 차려입은 웨이터가
자매가 올라탄 접시를 쟁반에 담아 바삐 걸어 나간다.
휙휙 변하는 주방의 풍경. 높은 곳에서 내려 보는 아찔한 느낌에 머리를 내저으며 뒤로 휘청거린다.
언니의 이상행동에 동생은 부드럽게 받쳐주며 언니의 손을 꼭 잡아준다. 두려움에 가득 차 있음에도
자실장 특유의 호기심을 불태우는 눈빛엔 흰색이 지배적인 주방의 모습이 사라지고 붉은색 장식이
멋들어지게 들어간 서빙공간이 맺힌다.
‘테츄우우....’
실장생 처음으로 보는 압도적인 고풍스런 분위기에 그녀들은 방금 전 아픔도 까맣게 잊고서 정신없이 둘러본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 정적을 깨는 목소리가 들렸다.
‘주문하신 자실장 자매 생정식 나왔습니다’
추잡스럽게 입맛을 쩝쩝 다시는 뚱뚱한 남성이 자신들을 내려보고 있다. 저 닝겐상이 주인님인걸까?
‘오오....이거 새로운 시돈데...’
‘철저히 식용으로 주문한겁니다. 완벽하게 생식이 가능합니다’
‘그럼 먹어볼까?’
인간의 언어는 모르지만, 그 몸짓과 표정으로 그녀들은 짐작할 수 있었다. 저 남자는 자신들에게 입맛을
다시고 있다. 자신들은 먹히는 것이다.
‘테챠아...테챠아아....’
살집이 맺힌 얼굴에서 뿜어내오는 탐욕의 오라를 느낀 자매는 얼싸안고 울어댄다. 싫다 이대로는 싫다.
자신들은 필시 선택받았다. 그릇에 담겨 오직 한 사람 앞에 놓였다는 것은 착각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신들은 이 주인님께 선택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오롯이 앞에 대령된 것이다. 이것은 자신들의 마지막
선택지다. 이곳은 최후의 오디션일 것이다. 자신들은 선택된 것이다.
‘테츄우! 테츄테츄우우! 테챠아아-!’
동생을 감싸며 필사적으로 외치는 오녀. 육녀는 언니의 주장에 놀라면서도 너무 두려워 함부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언니의 품에 안겨 바들바들 떤다.
결사의 심정으로 오녀는 외치고 있었다.
동생짱과 와타시는 먹는게 아닌 테치! 와타시들은 사육실장인 테치!
주인님은 주인님인 테치! 와타치들은 사육실장의 대우를 받아야하는 테치!
세레브한 생활을 시켜줘야하는 테치! 주인님이 시켜줘야 하는 테치!
❒
마지막 발언을 외칠 때는 목의 떨림과 울음으로 거의 알아듣지 못 할 정도였지만, 분명히 전해졌다. 고인
침을 삼키며 탐욕스런 눈빛으로 내려 보던 남자는 포크와 수저를 조용히 내려놓는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어 오녀의 민둥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테에에에....’
긴장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똥을 푸드득 지리며 자리에 주저앉는다. 육녀는 여전히 언니의 허리를 꽉 껴안고
눈만 돌려 새로운 ‘주인님’을 올려본다.
‘너희들 정말 귀엽고 착한 아이구나. 나는 주인님이란다. 그리고 너희들은 사육실장이란다’
‘테에에...테치이! 테치테치이이!’
동의의 말을 찍찍 거리는 자매. 그녀들의 두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 드디어 주인님을 만나게 되었다.
얼마나 험한 여정을 거쳐 간신히 만났는가. 주인님의 살집 있는 커다란 손에 폭 안겨 사랑을 외치는 두 자매는
정신없이 핥아댄다. 짭쪼름 하면서도 흥건한 땀을 남김없이 핥아먹는 선분홍빛 혓바닥.
‘이것을 먹으렴’
따듯한 목소리를 건넨 말에 자매는 주인님이 가리키는 손끝을 바라본다. 이전부터 있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다. 메인요리였을 자매들에 곁들인 야채조림. 기름과 소스가 스며들어 번들거리는
그 모습은 너무나 맛있어 보였다.
오녀는 가까이 있던 당근을 집어들고 한입 베어 문다. 짭짤함과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며 행복을 가져준다.
‘테츄우우....’
너무나 맛있어 말을 잇지 못 할 정도. 옆에 주저앉아 있는 육녀에게 오녀는 콩줄기를 건넨다. 보통이라면
코를 킁킁거린 후 먹었겠지만 태어나 처음 보는 먹을 것 앞에 그녀는 콩줄기를 입으로 던져 넣는다. 성급하게
넣어 콩줄기의 모서리를 콧구멍에 찧고 도로 방향을 잡아 크게 한 입 베어 문다. 호물거리는 입이 점차 빨라지며
동시에 동공도 확장된다. 콧김을 씩씩 내뱉는 육녀는 대흥분하여 귀를 팔랑인다.
‘텟츄웅~♪’
❒
역시 주인님은 친절한 테치!
잔뜩잔뜩 사랑하는 테치~♪
새로운 주인님에 대한 감사를 중얼거리는 두 자매는 더 이상 벌거숭이가 아니다. 입고 태어난 녹색옷은
영원히 안녕. 그런 비천한 것은 어울리지 않다. 사육실장 답게 핑크빛 실크 실장옷을 입은 자매는 사이좋게
손을 꼭 붙잡고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자신들의 리듬에 고개를 까딱일때마다 같이 흔들리는 붉은색 리본.
이것또한 주인님의 선물이다.
흉하게 늘어진 귀와 확장되어있는 모공을 번들거리며 수조 안을 두리번거리며 내부를 살핀다. 부드러운
수건이 깔려있는 바닥은 산뜻한 사제 실장화를 신은 그녀들의 발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테츄! 테츄테츄우우!’
잔뜩 고양된 목소리로 언니의 손을 끌어당기며 열심히 어딘가를 가리키는 육녀의 손끝을 따라가 보면 그곳엔
노란색 공이 있다. 이것도 주인님의 선물. 옆에는 먹을 것이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이 있고, 그 앞에 펼쳐져 있는
장난감의 바다는 끝이 없다. 그녀들은 정식 사육실장이 된 것이다.
더 이상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는 테치!
앞으로 행복행복인 텟~츙~♪
손뼉을 짝 치며 볼을 마주 비비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은 감촉에 오녀는 잠깐 허공을 허우적거린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손을 잡고 확정된 행복을 누릴 육녀가 보이지 않았다. 텅 빈 손을 들어 올리며 고개를 갸웃
하는 순간, 그녀의 귀를 파고드는 끔찍한 소리.
❒
[으드득-]
가느다란 뼈가 뒤틀리며 내는 소리. 그 소름끼치는 소리에 오녀는 눈을 깜빡인다.
눈앞의 육녀의 하반신은 보이지 않았다. 하얗게 변한 눈은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고, 아직도 물기가 촉촉이
남아있는 혓바닥은 길게 늘어져 한쪽 볼을 덮고 있었다. 터진 뱃가죽에서 흘러나온 핏줄로 둘러싸인 내장은
한쪽 구석에 잘 모여 있었다. 자루가 터진 쌀가미니처럼 내용물이 쏟아져 나온 육녀의 몸은 움찔거린다.
자의가 아닌 타인의 행동에 의해.
[득득득득]
날에 서 있는 오돌톨한 돌기를 마찰시켜 팔을 썬다. 주변의 살점과 근육이 찢어지고, 근육질로 피둥피둥한
육녀의 살점이 나이프 방향에 따라 흔들린다. 살점이 움직이지 않도록 포크로 꾹 찔러 고정하면 적록색 체액이
찍 튀었다 작은 줄기가 되어 접시 아래로 흘러내린다. 남자가 나이프에 내리 힘을 주자 우둑하는 소리와 함께
연결부위 뼈가 으스러진다.
살점을 먹기 위해 포크를 들어올리면 어깨죽지 뒤쪽에 남아있던 살점이 길게 늘어진다. 그 통에 육녀의 몸통도
따라 올라가자, 남자는 나이프로 몸통을 눌러 내린다. 가녀린 살점이 끊어지자, 그대로 입입으로 집어넣는다.
육즙이 넘치는 고기맛에 감탄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안쪽 뼈가 박살나는 소리와 고기가 씹히는 소리의
미묘한 조합. 그 소리는 너무나 소름끼쳐 오녀의 전신에 닭살이 돋친다.
‘테에에...테에에....’
말문이 막힌 채 멍하니 동생의 잔해를 응시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몸뚱이가
되어 목석처럼 굳어진 채 해체되어 가는 동생을 바라본다. 포크와 나이프는 다시 내려와 반대쪽 팔을
똑같이 잘라내고 남자의 입 안으로 사라진다.
분명 친절해야할 주인님이 동생짱을 먹고 있다. 방금 전까지의 친절한 모습은 어디로 간 거지?
행복회로와 현실의 느슨한 경계 속에 혼란해 하는 와중 남자는 맨손으로 육녀의 몸통을 집어, 그대로
입안에 삼킨다. 으득거리며 뼈를 박살내고 질척한 육즙을 접시에 뚝뚝 흘리면서 맛있게 먹는 장면을
그대로 바라보는 오녀의 머리는 새하얗게 불탄다.
어째서 사육실장이 되지 않은 거지? 사육실장으로 결정된 실장생이었을 텐데 이것은 뭐지?
의문으로 가득한 오녀의 눈동자에 맺힌 마지막 상은 서서히 내려오는 포크와 나이프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
‘뎃데로게에~뎃데로게에~’
시끄러운 태교음으로 가득한 실장육 공장. 오늘도 여지없이 태교에 여념이 없는 출산석들. B-95-1은
다시 부풀어 오른 배를 쓸어내리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저번의 아이들은 무사히 선택되어 사육실장이
되었다. 자신을 내버려두고 가는 모습에 순간 당황했지만, 마마의 말을 잘 떠올려보면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들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그 다음 언젠가 자신을 데려가는 구조. 그것이 규칙이다.
자신의 마마 또한 그러지 않았는가?
분명 아기들은 행복하고 세레브한 사육실장생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
모습을 그려보려하지만 일평생을 여기에 갇혀 산 그녀의 머릿속의 지식이라곤 선대로부터 전수되어오는
희미한 구전설화가 전부다. 그 모습도 희미해져 정확한 형상도 기억나지 않은 채 오늘도 똥으로 된
벽화를 그린다.
침대와 욕조를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해하는 자신의 모습. 옆에는 친절한 주인님이 미소를 짓고 있고
그의 품에는 자신이 낳은 수십 마리의 자들이 안겨 만세포즈를 취하고 있다.
‘뎃데로게~뎃데로게에~’
다시 행복의 노래를 부르며 그녀는 곧 있을 출산을 준비한다. 이번만큼은 자신도 같이 데려가기를
바라며. 그렇게 실장육 공장은 오늘도 출하를 실시한다.
나의 귀여운 새끼
겨우 손발이 움직이게 되었다.
(무엇이…… 있었던 데스우……)
쓰러져서 엎드린 그 실장석은 아직 여기저기에 아직 쥐가 나는 몸을 어떻게든 일으키며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해본다.
공원 내의 동종들과 무용한 싸움을 피하려고 일부러 야밤을 기다려 공중 변소에 물을 뜨러 가던 길이었다.
작은 날개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등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고 거기에서 온몸에 쥐가 났다.
다음에 신체에 무언가가 삽입되는 감촉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설마……실장등 데스?)
온몸에서 왈칵 땀이 분출한다.
어린 시절 마마에게 배운 무서운 천적들의 하나인 실장등.
그것은 어두운 밤을 틈타고 소리 없이 살며시 다가와서 실장석을 독으로 저리게 한 뒤에 유생인 저실등을 낳는다.
그리고 주입된 저실등은 숙주의 몸을 잡아먹고 이윽고 자실장등이 되어 고기와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것이다.
(뭔가 잘못된 데스……그것은 밝은 밤에는 나오지 않는 데스)
실장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은 실장등에 본래 실장석은 큰 먹잇감.
마비독을 박기 위한 어드밴티지는 하늘을 날수 있는 것 외에는 1개밖에 없다.
어둠에 몸을 숨기기 쉬운, 검은 색을 기조로 한 배색.
그래서 실장등의 사냥이 이뤄지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는 초승달 밤의 것이었다.
적어도 마마에겐 그렇게 배웠다.
(...달이...달이... 숨어 있는 데스)
이때에야 실장석은 깨달았다.
방금까지 공원 전체를 황황히 비추고 있었던 보름달이 완전히 구름에 덮였다.
귀로를 서두르다 어느새 구름에 가려진 것을 눈치채지 못 했다.
(........)
경솔했다.
골판지 하우스를 나왔을 때 제일 가까운 외등이 사라진 것은 알고 있었다.
그때, 싫은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그 외등 아래에 집을 앞두고 나온 와타시는 이렇게 맞은 것 아닌가.
『 데……데힛, 데힛……힛……!힛........』
오열이 새어나온다.
(........)
그리고 어떻게 골판지 하우스에 돌아왔는지는 기억이 없다.
『 『 zzzzz』 』
알아차렸을 때는 작은 숨소리를 내고 있던 2마리의 새끼들의 머리맡에 앉아 있었다.
(이 새끼들을 떠나보낼때까지 죽을 순 없는데스……)
이 실장석, 친실장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 공원에서의 생존 경쟁은 어려우며 초짜들은 전멸이었다.
2번째 자식들은 1마리를 남기고 죽었다.
아니, 그 1마리도 죽은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탁아한 아기가 무사히 살아 있을 가능성은 낮다. 그 정도는 이 친실장도 알고 있다.
3번째인 이번은 과거 2회의 교훈을 활용하여, 솎아내기도 예의 범절도 어렵게 해냈다.
그 덕분에 이번에는 순조로웠던 것이다.
적어도 오늘 밤까지는.
(아직 정해진 건 아닌데스…… 실장등이 아닌데스우……)
마음 속에서 몇번이나 그렇게 되풀이했다.
다음날 낮 가까이 되어 친실장은 자실장들에게 깨워졌다.
잘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어느새 잠에 떨어지고 있었다.
『……데, 늦잠을 잔 데스 』
『 아, 이제 마마 일어난 테치 』
『 괜찮은 테치?』
2마리의 새끼 실장이 걱정스럽게 친실장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 괜찮은데스. 너희들 밥은 어찌 된 데스 』
『 아직 테치. 기다린 테치 』
『 벌써 배 꼬르륵꼬르륵 테치 』
『 미안 데스 자, 일어나서 밥에....?』
그렇게 말하고 친실장의 움직임이 멈춘다.
지금 몸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마침 어젯밤 무엇을 삽입되는 이물감이 있던, 견갑골 아래 부근.
『데, 데데데,데, 데즈!?』
황급히 그곳에 손을 대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몸 속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은 틀림 없다.
확실히 느껴진다.
저실등은 이미 친실장의 신체의 안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
이제 틀림없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장등에 구더기 저실등을 주입받았다.
지금 와타시는 무자비한 기생충에게 몸을 마구 먹히고 있다.
『 마마?』
『 우는 테치?』
『……』
친실장은 울었다.
2마리의 새끼를 양팔에 안고 울었다.
『 마마 아픈 테치?』
『 울지 마는 테치 』
『……』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나 대로의 쓰레기장에 가는 친실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그것부터 생각했다.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가능한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실등을 자력으로 꺼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새끼들이 그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공원에는 구더기 실등석의 척출을 도와줄 동료도 없다.
빈말이라도 평화롭다고 할 수 없는 공원에서 그런 짓을 하면 새끼들과 함께 동종들의 윗속에 들어가는 것이 고작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할 일은 단지 1개.
남는 새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생활물자를 모아 두는 것.
하지만 괜찮을까?
새끼들이 독립할 수 있을때 까지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아직 한달 가까이 걸리는 듯하다.
(와타시는……어느 정도 살 수 있는 데스?)
과거 마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정말이라면, 실장등이 신체를 물어 찢고 나오는 것은 알을 주입받고 다음의 만월의 밤이다.
다음의 만월까지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는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약 한달.
더구나 그 한달이라는 시간도 체감적인 것이지만.
(……그럭저럭 되는 데스)
『 마마 대단한 테치 』
『 이런 많은밥 본 적 없어 테지이! 』
그리고 며칠 정도는 순조로웠다.
몰골 따위는 개의치 않는 보람도 있고, 식량모으기는 예정 이상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다행히 상상했던 정도의 통증이 없는 것도 크다.
(혹시……그것은…… 나쁜 꿈이었던 데스?)
그런 편리한 망상에 젖을때마다 신체의 심부에서 전해지는 저실등의 움직임이 친실장을 현실로 되돌렸다.
그만큼 통증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과도한 통증으로 숙주가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구더기 저실등 자신도 위태롭게 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구더기 실등석은 숙주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성분을 분비하고 있었다.
『 자, 많이 먹는데스 』
『 『 잘먹겠습니다~테치 』 』
반쯤먹힌 사과, 곰팡이 투성이의 빵, 꽁치의 내장 등 등.
친실장이 열심히 한덕분에 오늘의 식사는 상당히 호화판이다.
『 사과, 맛있는 테치 』
『 빵도 맛있는 테치 』
『 제대로 씨도 먹지 않으면 안되는 데스. 아, 갈색 남기면 안 되데슷!』
『 꽁치 쓴 테치 』
『 와타치도 같은 테치 』
『 편식하면 다메데슷! 뭐든지 먹고 빨리 커지는데스!』
『 『 네 테치...』 』
『 그러면 좋은 데스 ♪ 』
떨떠름하면서도 꽁치의 내장을 입에 넣는 2마리의 새끼를 보고 언젠가 꽁치의 몸통도 먹일 수 있었으면 하고 친실장은 생각했다.
친실장에 자각은 없지만, 실장등에 습격당한 그날 밤을 기점으로 그녀는 달라졌다.
원래 아기들에 대한 애정이 깊고 헌신적인 개체이기는 했지만, 새끼들을 무사히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은 더 강해졌다.
무엇보다 살아가는 기력은 그날 밤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 새끼들만은 어떻게든 독립시키는 데스……)
그렇게 생각하면 힘이 온몸에 넘쳐흐르는 듯하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새끼들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새삼 깨달은 느낌이 들었다.
이는 친실장의 정신적 힘이나, 새끼들에 대한 애정 탓이 아니다.
저실등이 분비하는 성분이 통증뿐만 아니라 공포와 절망을 줄이고 숙주에 사는 기력을 미치는 효과도 있다.
공포와 절망에 숙주가 발광하거나 자포자기가 되는 것은 저실등에도 좋지 않다.
그리고 이제 1개. 제3의 효과가 있다.
8일째의 아침이다.
쓰레기장에 가러 공원을 나온 친실장은 언제나 T자형로 도로에 진입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걷는다면 목적지의 쓰레기장이 나온다.
반짝
(?)
시야 가장자리에서 무언가가 빛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것은 무엇 데스?)
왼쪽 길 끝에서 무언가가 빛나고 있다.
묘하게 궁금하다.
그러나 일부러 확인을 하러 간다는 것은, 쓰레기를 뒤질때의 경쟁에 뒤처질 것이다.
(나중에 보는데스)
반짝
이번에는 강하게 빛난다.
(조금만 조금만 보는데스)
결국 친실장은 왼쪽 길로 간다.
빛의 정체는 유리 조각.
다만 2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인데, 잔이나 뭔가의 일부였던 것이다.
표면에는 상당히 복잡한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그것이 태양에 비추어 볼 때마다 다른 빛을 뿜는다.
『 예쁜데스……』
무심결에 한숨이 흘러나왔다.
『 꼭 와타시의 아기도 좋아하는 데스……』
유리 조각을 소중하게 편의점 봉투에 넣고 친실장은 원래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역시 쓰레기장에 친실장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경쟁은 끝났고 손에 들어오는 것은 약간의 야채 쓰레기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많은 식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하루 분의 손실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으로 돌아가는 친실장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반짝이는 유리 조각을, 귀여운 우리 자들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면 오늘 아침의 식량 조달이 부진으로 끝난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을 눈에 띄는곳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마마에게 배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그것은 무서운 까마귀나 실장등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 『 마마, 어서 온테츄……』 』
귀가한 친실장은 허둥지둥 유리 조각을 꺼내고 귀찮다는 듯 편의점 봉투를 새끼들에게 던졌다.
『……』
그녀는 손으로 유리 조각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 마마, 뭐하는 테치?』
『……』
그런 마마의 모습을 수상히 생각한 장녀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는다.
자들의 소리조차 귀에 들리지 않는 것 같다.
『 그거 뭐 테치? 좀 와타치에게도 보여주는 테치 』
마마가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 작은딸이 그 손을 들여다보려 하자----------
『 데샤아아아아아아아앗!!』
『 『 텟?』 』
위협했다.
『 이건 와타시의 귀여운 새끼에게 주는 데샤아아아앗! 너희들 같은........!?』
거기에서 정신이 들었다.
지금 와타시는 뭐라고 말했지?
와타시의 귀여운 새끼?
눈 앞에 있는 2마리 외에 어디의 새끼를 말하는 것?
귀여운 새끼?
그것을 말한다면, 이 자들이 귀여운 새끼들 아닌가?
식은땀이 등을 탄다.
『 『……』 』
골판지 하우스의 구석에 기대어 떨고 있는 2마리의 새끼들에게 미소를 짓고
『 데, 미안데스. 마마, 좀 피곤데스 』
어떻게든 용서를 구하는데 자실장들은 상당히 놀란 듯 그 얼굴에서는 좀처럼 떠는 기색이 가시지 않는다.
『 오늘은 밥이 모이질 않아서 조금 짜증이 난 데스 』
『 『……』 』
『 너희들,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데스? 모아놓은 밥도 조금 먹는데스 』
『 『……예 테치 』 』
슬슬 자실장들이 다가왔지만 그 얼굴에는 아직 두려워하는 기색이 짙게 풍겼다.
(왜 와타시는 이런 유리를 가져온 데스…… 빛나는 것을 좋아하다니, 마치 까마귀인지 실장등...)
거기까지 생각하자,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고 오싹해져서, 손에 있던 유리 조각을 당황스럽게 내팽개쳤다.
단순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저실등이 숙주의 통증을 완화하고 공포를 누그러뜨려도 그것은 숙주를 외적인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숙주에게서 자신을 지킬 필요가 있다.
좀 현명하고 단결력 있는 무리에 있는 실장석이라면 초기단계에서 동료의 도움을 청하고 저실등의 적출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정작 숙주의 몸을 물어찢고 날아오르려 할 때에 뜻밖의 반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 자신의 몸에 침입한것이 기생충이 아니라 "우리 아기"라고 인식하면 어떨까?
이만하면 숙주로부터 자신을 지킬 뿐만이 아니라, 분명 숙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 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저실등이 분비하는 성분의 제3의 효과이다.
이 효과의 부작용인지, 친실장의 오른쪽 눈에는 엷은 녹색 막이 걸려있는 듯 하다.
그래도 현명하며 애정도 깊은 개체인 친실장은 잘 견뎌냈다.
자칫하면 신체가 저실등에게 위할 애정을, 의지의 힘으로 어떻게든 눈앞의 2마리의 새끼 실장들에게 그 뒷바라지를 했다.
필사적으로 식량을 모았다.
그러나 의지의 힘으로는 아무래도 안 되는 일도 있다.
11일째.
친실장은 낮 가까이 되어도 골판지 하우스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 마마, 괜찮은 테치?』
『 어디 아픈 테치?』
『 괜찮은데스……조금 피곤했을 뿐 데스 』
아무리 통증을 느끼지 않아도 살아 기력이 넘치고 있지만 몸을 저실등에게 잡아먹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근육이나 신경, 중요 기관에 쌓인 타격으로 드디어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상한 데스……만월까지는 아직 꽤 시간이 있을 데스……)
저실등이 성장하면서 그 분비물의 양도 많아지고 있다.
12일째엔 마침내 사고가 본격적으로 자행되었다.
『 마마 배 고픈 테치 』
『 저기 밥 먹어도 좋은 테치?』
『 좋은데스……』
새끼들에게 귀찮은 듯이 대답한다.
(역시 이 새끼가 가장 데스. 그것에 비하여 이 자충들은……)
저실등의 움직임을 강하게 느끼며 마침내 배의 주위를 쓰다듬는 친실장의 모습은 바로 임신 중의 실장석의 몸짓이었다.
13일째 친실장은 하루 종일 골판지 하우스의 구석에서 중얼중얼거리고 있었다.
『... 빈 데스........배…… 고픈 데스……』
요 며칠 친실장의 변화에 경계심을 강화한 새끼 실장들이지만 저녁 무렵에야 뜻을 결정한 작은딸이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 마마, 괜찮은 테치? 어디 아픈 테치? 언니 걱정하는 테치 』
『 여동생쨩 거기에 가지 않는 편이……』
원채가 조심스러운 큰딸은 친실장과의 거리를 둔 채 동생을 막으려 한다.
비좁은 골판지 하우스 안에서 거리 따위가 있을리 없지만.
『 언니, 왜……태햣!?』
『 데샤아아아아앗!!』
『 테챠앗?』
작은딸이 언니 쪽으로 돌아보는 순간이었다.
유유히 일어선 친실장은 다가온 차녀를 오른발로 밟고 그대로 몸을 펴 장녀를 노리고 손을 편다.
2일동안 골판지 하우스의 구석에서 말을 하기도 힘들정도로 괴로운 듯이 있었다.
친실장의 어디에 그만한 힘이 남아 있었는가.
『 태, 테챠아아아앗?』
그러나 장녀의 조심은 헛되지 않았다.
등지고 있는 문에 뛰어들었고 간발의 차에서 친실장의 손을 벗어났다.
『 칫!』
씁쓸한 듯한 얼굴에 장녀의 사라진 출입문을 노려보고 있던 친실장이었는데 바로 정신을 다잡아 발등의 차녀로 시선을 내렸다.
『 마, 마마…… 아픈 테치... 놓는 테치...』
『……』
『 왜 이런 테지……』
『……』
친실장의 대답은 없었다.
『 아픈 테치, 그만두....
그렇게 말한 차녀의 말이 끊겼다.
친실장이 차녀를 잡고 오른쪽 다리에 힘을 줬기 때문이다.
『 테치이이……』
괴로운 듯이 신음을 쏟아 낸 차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검붉어 진다.
『……』
이를 바라보는 친실장의 표정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좀처럼 육질이 좋은 새끼 실장 아닌가.
1마리 놓친 것은 유감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는 부를것 같다.
이미 친실장은, 발밑에 시달리는 자신의 새끼를 식량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않았다.
친실장이 더욱 힘을 가하자, 차녀의 신체 곳곳에서 뽀키뽀키 작은 마른 소리가 높아진다.
『 지, 지, 지……지이이이이이이……짓?』
결국은 옆구리의 얇은 고기가 압력에 굴복하여, 힘차게 찢겨서 내장이 튀어 나왔다.
『……』
『 칫...칫……』
작은딸이 더 이상 팔 하나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 된 시점에서 겨우 친실장은 발을 떼었다.
물론 도와줄 생각은 없다.
누더기처럼 된 차녀를 집어 들고 친실장은 반갑게 흥얼거렸다.
14일째.
『 뎃, 뎃로, 츠게? ♪ 데데로, 겔 ♪ 』
친실장은 아침부터 깨진 것처럼 "행복의 노래"를 불렀다.
어제 친실장이 세차게 배고픔을 느낀 것은, 저실등이 고치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실등은 어젯밤 중에 고치화를 마쳤고 나머지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간간이 새는 행복 노래가 그 때가 가까운 것을 나타냈다.
"그때"
이것이야말로 친실장의 치명적인 착각이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실장등이 탄생을 거두는 것이 만월의 밤인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실장등이 실장석을 덮치는 것이 초승달 밤이 많은 것과 아울러 생각하면 숙주에게 주어지는 유예는 약 2주일 가량이다.
즉, 보름달 밤에 습격당한 친실장에게 그때는 최초의 신월.
바로 오늘이야말로 그때였다.
해가 지고, 주위가 깜깜해져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친실장은 느릿느릿 골판지 하우스를 기어 나왔다.
이제 일을 이루지 못한 왼발을 끄는 그녀가 걸은 곳에는 총 배설 구에서, 아니면 어딘가의 상처에서거나 빠져나간 체액이 흐르고 있다.
그녀가 발을 멈춘 것은 그날 밤, 실장등에 습격당한 외등 아래였다.
골판지 하우스에서는 가장 가까운 외등이며 거리는 뻔한 것이지만 지금의 친실장은 필사적으로 여기까지 걸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2주일이 넘었고, 그때 끊긴 수은등도 교체됬다,
어둑어둑함 속에 희미한 밝기로 주위를 비추고 있었다.
이것도 무슨 인연일까.
많은 실장등은 태어나자마자 보름달을 향하여 날아오른다.
그 대용에 가까운 것을 고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 데깃……기이이……기이잇!』
외등의 기둥에 기대고 친실장은 갑자기 실장 옷의 가슴 부분을 찢었다.
목숨 다음으로 아끼는 것의 실장옷을 말이다.
드러난 가슴 아래로 실장등의 고치가 움직이는 것이 또렷하게 보이다 사라졌다.
고치의 끝은 지금까지 자신을 키웠던 그러나 이제는 장애가 되는 혈액이 적은 부위, 명치를 가리키며, 또 껍질과 누에 고치의 끝의 거리는
5센치 정도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고치 끝에는 십자의 검은 줄무늬가 있다.
검은 줄무늬, 거기에서 고치가 안에서 밀어 열고 나간다.
『 데기이이이이이!....끼익, 킥킥...』
실장등은 고치가 되면서도 저실등 때와 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것이지만 과연 여기까지 오면 친실장의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에는 이르
지 않는 듯
그녀의 입에서 단발적으로 비명이 새어 나왔다.
원래 끊임없이 절규해야 할 판인데 함부로 소리를 내면 어떤 적을 불러올지 모른다.
그녀는 귀여운 우리 자를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금이 간 고치 속에서 실장등의 머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쯤에는 친실장의 가슴에서 복부까지는 대량의 내출혈로, 녹색과 빨강으로 물들어 있고, 껍질 사이의 고치를 보는 것은 이제 어려웠다.
하지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친실장의 명치가 용솟음치고 있다.
안에서 보이는 명치의 얇은 껍질은 실장등의 헤드 드레스의 형상 그 자체다.
바샷!
습한 소리.
마침내 친실장의 몸이 뚫리고 새끼 실장등의 상반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 힛……힛……힛……』
이제 친실장은 짧게 막힌 호흡을 할 뿐이다.
새끼 실장등은 피투성이의 몸을 한번 떨고 천천히 날개를 펼친다.
이윽고 날개를 쫑긋 내밀다면
『 루토오, ♪ 』
하고 기쁘게 한번 울음소리를 냈다.
이미 빛이 사라지면서 공허해지기 시작한 눈으로 이를 바라보는 친실장이었는데
(...)
남겨진 작은 힘을 모아 자실장등에게 손을 편다.
『 데?』
그러나 조금 뒤에 닿았는지, 새끼 실장등은 친실장의 손을 피하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한번쯤은 쓰다듬어 주고 싶었던 데스........)
그것이 친실장의 마지막 생각이었다.
이 친실장의 최후는 편안했다.
실장등이 가슴을 찢는 아픔도 그것은 그녀에게 출산의 고통이다.
단순한 의미의 고통과는 완전히 별개였다.
단 하나의 후회도 사랑하는 우리 자의 머리를 쓰다듬어 하지 못한 것 정도의 것.
상당히 좋은 환경에 있는 사육실장은 몰라도 들실장이 이렇게 느긋한 심정으로 최후를 맞는 것 따위 자주 있는 일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 실장등이라도 기생되지 않는 한.
친실장이 최후에 품은 사고도 감정도 모두 실장등에 심어진 것에 불과하다.
그녀는 틀림없이 생존 경쟁의 패자인 것이다.
(끝)
섬유충
그 성체실장석은 태양의 빛이 쨍쨍 내리쬐이는 넓은 초원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있다.
옆에서 시중드는 인간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면서 자신 앞에 있는 테이블에 펼쳐진 진수성찬을 입에 옮긴다.
테이블 위의 식사에는 자실장과 엄지, 우지쨩도 모여들어 각자 마음대로 식사를 즐기고있다.
자실장은 즐거운듯이 스시를 입에 털어넣고, 엄지는 산처럼 쌓인 콘페이토를 열심히 핥고, 우지쨩은 푸딩 안에 파고들어 기쁜듯이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고있다.
자신의 새끼들의 식사풍경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면서, 친실장석은 잘라놓은 스테이크를 입에 넣더니 얼굴을 찌푸린다.
입에 머금었던 스테이크를 닝겐에게 뱉고, 눈물을 흘리며 겁먹는 노예닝겐을 힐책한다.
맛대가리없는 스테이크데스, 마츠자카 소의 차돌박이를 쓰라고 몇번이나 말했던데스, 오마에는 쓸데없는 똥노예인데스우우우우!
당장 다른걸로 가져오는데스, 그렇지않으면 노예실격이니 때려죽여주는데스우우우우우우!!
도게자하는 닝겐의 머리털에 똥을 바른 후, 당장 움직이라고 발차기를 날린다.
닝겐은 징징 울면서 부들부들 떨고 도망쳐갔다.
텟풍 하고 콧방귀를 뀌는 친실장을 보면서 테이블 위의 새끼들은 위대한 모친을 칭찬한다.
마마는 무척 강한테츄.
닝겐따위는 상대도 되지않는테츄.
마마가 있으면 세계는 낙원인테츄♪
그런레츄, 마마가 있으면 무엇이든 마음대로인레츄♪
마마의 프니프니는 세계최고인레후♪
우지쨩에게 최고의 프니프니를 해주는레후ー♪
새끼들의 찬사를 기분좋게 들으면서 식사를 마친 친실장은, 천정이 붙은 침대에 천천히 드러눕는다.
노예닝겐에게 명령해서 가져오게 한 그것은, 폭신폭신해서 무척 잠자기 좋았다.
이 세상은 와타시들 전용의 낙원인데스우♪
앞으로도 계속 계속 귀여운 자들과 즐겁게 지내는데스우♪
「데프프」
그러면서 친실장은 함께 자는 새끼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즐거운 낮잠에 들었다……
「데프프」
구속대에 온몸을 구속당하고, 긴 머리를 작업대에 얹어진 전라의 실장석이 잠든 채로 즐거운듯이 웃는다.
긴 머리를 빗질하는 여성작업원이 불유쾌한듯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의식을 머리털로 되돌린다.
「보나마나 웃기지도 않는 제멋대로의 꿈이라고 꾸고있는거겠지. 정말이지, 속편한 녹색벌레야!」
후타바시 교외의 항구마을에 있는 메이든사 산업용실장석공장의 제2공장.
여기에서는 주로 섬유석의 육성과 실장섬유의 대량생산을 행하고있다.
산업용실장석의 용도로 머리털과 옷을 섬유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실장산업 여명기부터 행해져왔다.
실장석의 육체가 식재료가 되면 그녀들이 입던 옷과 뽑아낸 머리털은 남는다.
이것을 어떻게든 섬유용으로 쓸수없을까?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그렇게 생각한 산업계가 식육용을 처리한 후 남는 옷과 모발을 산업용섬유로 가공해서 팔기 시작한것이 섬유석의 시초라고 말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산물의 재이용으로 고안된 그것은, 실장산업계의 새로운 분야를 열게 되었다.
메이든사를 시작으로 여러 회사는 실장석으로 섬유산업을 시작할 때에 『고급・고품질』을 내걸었다.
애호파의 사육실장 중에는 훌륭한 모발을 가진 사육실장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수 없을까, 하는 시도였다.
하지만 그 시도는 주저앉았고, 메이든사 이외는 실용화를 포기하고 섬유에서 철수해버렸다.
컨셉이었던 『고급・고품질』의 단계까지 섬유석을 육성하는데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간동물 할것없이, 털의 질은 정신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정신구조가 거시기한 실장석의 경우, 털의 질에 관여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어떻게해서 일부의 사육실장의 머리털은 훌륭할 정도로 아름답고 반짝이는가?
그것은 그 사육실장이 충분한 영양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고, 충실한 실장라이프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 충실한 실장라이프라는 것은 그 개체가 선량한지 분충인지는 둘째치고 실장이 정신적으로 만족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을 덧붙여둔다)
그렇기에 시험단계에서 섬유석을 한마리 한마리 양호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으로 털의 질을 향상시켜보았다.
하지만 이 생산법은 단기간에 파국을 맞았다.
첫번째로, 코스트가 너무 들어가는 것. 욕망의 한계를 모르는 실장석에게 양질의 환경따위를 주면 즉시 눈이 높아져서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게된다.
사육측이 그것을 거절하면 미쳐날뛰며 빵콘을 하고, 심각한 히스테리와 스트레스로 머리털이 거칠어지는데다 똥을 던진다든가 해서 더러워져 손상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요구대로 해주면 비용이 치솟아오르고, 머리를 채취할수 있을 때에는 채산이 맞지않는 상태가 된다.
비지니스로 전혀 성립하지 않게되는 것이다.
두번째로, 사육담당자가 적고, 있다고해도 금방 그만두어버린다는 것이다.
양질의 환경에서 사육을 행하면 대개의 섬유석은 기고만장해서 손을 쓸수 없게 된다.
실장판매점 등에서 파는 실장석들이 인간에게 순종하는 것은 고문학대와 별반 차이없는 가열찬 훈육과 전문적인 조교의 결과이다.
그러한 훈육을 행하면 털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육측이 할 수 있는것은 구두로 하는 주의와 설교 정도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화나게하는 일을 해도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섬유석들이 이해하면 어떻게 되는가?
결과는 말할것도 없다.
분충화한 섬유석들은 사육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대들기 시작하고, 결국은 합동으로 투분을 하며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심할 때에는 투분에 노발대발한 사육사가 들고있던 청소용구로 사육하던 섬유석을 몰살시켜버린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실장산업회사는 섬유업에서 손을 떼거나 일반정도 품질의 섬유석을 생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장산업의 쌍벽을 이룬다고 하는 메이든사는 양질의 실장섬유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일단은 출산석에서 태어난 자실장들을 하루만 애호적으로 키운다.
(엄지나 부적합한 개체는 자실장에게 보이지않도록 처분. 구더기는 고치를 만드니까 살려서 다른 공장에 보낸다)
상냥하게 대하고, 맛있는 것을 먹이고, 놀이상대를 해주고, 똥을 치워주고, 목욕을 시켜준다.
그리고 적당히 『이 세상은 즐거운 곳』『인간은 실장석을 귀여워하는 존재』라고 인식을 심어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작업이 섬유용 실장석을 육성하는데 있어 가장 괴로운 작업이라고 이야기된다)
겨우 하루라고 할 수 없다.
단 하루라도 자실장들이 기고만장해서 콧대가 높아지는 데에는 충분한 것이다.
왜냐하면 메이든사 섬유용실장석으로 생을 얻은 자실장들은 극히 적은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가 심각한 분충이기 때문이다.
섬유용 출산석이 사육되는 사육소에는 친실장들의 음치에다 귀에 거슬리는 태교가 흐르는 일이 일절 없다.
출산석은 모두 성대가 망가져있어서 멋대로 태교를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 대신 정기적으로 변성장치에서 만들어지는 태교가 흐른다.
내용은 심각한 분충 친실장이 임신했을 때에 태교로 부르는 내용.
말하자면
『고귀한 와타시들은 세계의 지배자인데스우♪』
『이 세상에서 와타시들은 가장 현명하고 아름다운데스우♪』
『닝겐은 와타시들의 노예인데스우♪』
『맛있는 음식도, 살기좋은 집도, 폭신폭신한 잠자리도, 따뜻한 목욕도 모두 닝겐이 준비해오는데스우♪』
『닝겐따위는 와타시들이 소리 한번 지르면 즉시 도망쳐버리는데스우. 똥을 발라서 노예로 만드는데스우♪』
『스테이크 콘페이토 스시 푸딩. 매일 배부르게 먹고 운치 잔뜩 하는데스우♪』
『그리고 귀여운 자들을 잔뜩 낳는데스우. 멋진 세상에서 즐거운 낙원생활을 만끽하는데스우♪』
이런 문구가 풍부한 바리에이션으로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태교라는것은 자실장의 성격과 정신을 형성하는데에 중요한 요소.
이런 태교를 계속 받으면 손쓸수 없는 분충이 양산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야기를 섬유석 공정으로 돌리자.
하루동안의 애호로 훌륭히 『올려진』자실장들은 기분좋은 상태로 준비된 잠자리에 들어가고, 푹신푹신한 이불(사육실장용 이불의 재고)에서 잠든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즐거운 나날. 태교에서 가르침받은 실장석을 위한 세계를 꿈꾸면서.
잔뜩 투정을 부리자. 반항하면 운치를 발라 노예로 만들어준다.
잔뜩 맛있는 것을 먹자. 매일 바뀌는 진수성찬이 아니면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다.
잔뜩 운치를 싸자. 당연히 엉덩이를 닦는것도 속옷을 입히는 것도 닝겐의 일이다.
귀찮은 일은 전부 닝겐에게 시키고, 매일 즐겁게 놀면서 지내는 것이다.
그런 천벌받을 생각을 하면서 치프치프 짖으면서 자실장들은 잠이 든다.
잠자리가 있는 방에 조용히 살포되는, 실장네무리가스에 의해 깊고 깊은 잠에.
몇 분 전까지 테치테치 치치프프 시끄럽던 방이 조용해지면, 몇 몇의 작업원이 들어온다.
상자를 가볍게 흔들어 자실장들의 의식이 부자연스러운 깊은 잠에 빠진 것을 확인한다.
이불에서 자실장들을 꺼내고, 분홍색의 사육실장 잠옷을 벗겨낸다.
원래대로라면 찢어버리고싶은 기분이지만, 다음에도 같은 용도로 사용하니까 세심하게.
머리털 이외의 모든것을 벗겨낸 자실장들의 몸과 머리털을 사육사들이 확인하기 시작한다.
털의 질이 나쁘지않은가, 몸에 이상은 없는가, 수작업으로 꼼꼼히 행한다.
당연히 태어났을 때에도 확인은 하지만, 드물게 확인이 되지않은 경우도 생긴다.
자실장들이 섬유석으로 데뷔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을 행하는 것이다.
확인에서 합격하면 그녀들은 대망의 섬유석 생산라인에 보내어진다.
확인에서 빠져나와 섞인 찌꺼기 개체가 있으면 망설임없이 목을 꺾어 죽인다.
하지만 이후의 일을 생각하면 이 자리에서 즐거운 기억을 안고 잠든 채 죽는 쪽이 자실장에 있어서는 훨씬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생산라인에 옮겨진 섬유용 자실장들은 작업대에 늘어서있는 大자 모양의 구속대에 고정된다.
이 고정대는 받침대의 크기와 구속벨트의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지금은 최소인 상태……10cm 전후의 자실장을 大자로 구속하기에 적합한 크기이다.
덧붙이자면 최대 70cm 급까지 크게할 수 있다.
구속대에 맞추어 大자로 잠들어있을때 손발을 벨트식 구속구로 고정한다.
토사물을 빨아들이는 튜브를 목에 꽂아넣고 테이프로 입에 고정한다.
사타구니에 배설용 파이프를 찔러넣고 고무줄로 고정한다.
작업원이 자실장의 머리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위석을 우회할 수 있는 위치의 두피에 링거에 사용되는 주사바늘을 댄다.
푸욱 하고 주사바늘이 서서히 들어가고, 부드러운 머리통을 관통해서 내부에 이른다.
작업원은 여기에서 삽입을 멈추고 바늘을 용구에 고정한 후 유량조절계를 조정해서 링거를 개시한다.
또옥 또옥 또옥.
챔버에 약액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실장석의 머리에 서서히 보내어진다.
잠시 있으면 자실장의 뺨이 약간 붉게 물들고 테츄테츄 하며 기분좋은 짖는소리가 흐르기 시작한다.
발정했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취한것 뿐이다.
섬유용 자실장들에게는 성장촉진제(실장호르몬)와 실장네무리, 영양제를 조합한 알콜을 튜브와 주사바늘을 경유해서 내부에 직접 주사된다.
이 날부터 섬유석은 계속 잠만 자게된다.
내부에 주입되는 약액은 섬유석을 잠재우고, 강제로 성장시키고, 몸에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게 한다.
섬유석은 생산라인에 있는 동안 계속 잠만 자므로 사육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수고와 인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강제적인 성장으로 단지 며칠만에 자실장은 성체로 성장하고, 머리털이 그에 걸맞게 빠르게 자라므로 코스트 삭감에도 유익하다.
(이러한 생물의 성장을 완전히 무시한 구조를 보면 실장석은 정말이지 엉터리 생물이다)
영양제에 의해 몸을 유지하기 때문에 배출되는 똥도 미량이고, 공장에 냄새가 가득차거나 똥의 처리에 수고를 들일 일도 없다.
몸이 50cm〜60cm 급의 성체로 자라고 머리털도 마찬가지로 길게 성장하는 단계에서 성장촉진제의 투여는 멈춘다.
이후에는 영양제와 실장네무리를 알콜로 조합한 것이 섬유석에 투여되는 것이다.
섬유석이 생산라인에 들어가있는 동안, 공장에서는 기분좋은듯한 섬유석의 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것은 생산측의 고려가 훌륭히 성공했다는 증거. 잠에 빠진 실장석들의 머리털은 매끈매끈해서 작업원이 손질하는 보람이 있는 양질의 것.
앞서 서술한 대로 털의 질은 정신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통상의 사육에서는 섬유석의 멘탈을 유지하면서 털의 질을 안정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인간의 해답이 이것이다.
말하자면 섬유석을 계속 취하게해서 망상의 우리에 가두면 된다.
알콜+α를 내부에 직접주사해서 항상 취한 상태로 만든다.
취한 섬유석은 행복회로 전개의 분충이기때문에 잠자고 있는 동안 항상 행복한 망상을 머리속에서 되풀이한다.
생산라인에 들어간 후, 섬유석의 망상이 끊기는 일은 거의 없다.
어쨌거나 일부러 행복회로 전개의 분충으로 키운 이유가 『끊임없이 형편좋은 몽상에 빠질수 있는 성격으로 만들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태가 길게 지속되면 아무리 엉터리생물의 몸이라도 한계가 온다.
하지만 인간에 있어 섬유석의 몸은 대단한 문제가 아니다.
몇 번 머리털을 채취하면 실장석의 털의 질이 열화하기 시작한다.
그렇게되면 그녀들은 용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머리털을 채취할수 없는 섬유용 실장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털의 질이 열화하는 것과 섬유석의 몸이 붕괴하는 것, 어느쪽이 먼저냐 하면 열화하는 쪽이 먼저이다.
말하자면 현재상황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적어도 생산자인 인간에 있어서는.
섬유용 자실장들이 성체가 되고 1개월 가까이 경과한 무렵.
오늘도 생산라인 안은 술에 취한 섬유석의 짖는 소리로 충만하다.
몇 명의 여성이 구속대의 라인을 돌아다니며 작업대에 실린 섬유석의 머리털을 손질을 행한다.
「정말이지, 좀 조용하게는 안되는걸까」
「링갈 가져와보면 분명히 못들어줄 말밖에 없을텐데」
「군소리하지말어. 옛날처럼 반항하고 똥 던지는것보다는 백배천배 낫잖아」
구속대에 실린 실장석의 머리털을 체크하고, 털의 근원인 두피를 체크한다.
빗질과 샴푸에 의한 손질은 당연한 것.
상태에 따라서 두피 마사지와 트리트먼트에 의한 손상모발의 치료도 빼놓지않는다.
그녀들의 눈동자는 아마색의 머리털밖에 보지않고, 불유쾌한 짖는소리를 흘리는 고기덩어리 따위는 관심도 없으리라.
실제로 머리털을 세심히 관리하는 것에 비해서, 육체는 『건강하고 컨디션을 무너뜨리지 않아 털의 품질에 영향이 없도록』정도의 관리밖에 행하지 않는다.
「어떤가, 이번의 털의 질은?」
섬유석의 털을 빗어 질을 확인한 작업원의 치프가 옆에 선 책임자에게 보고한다.
「네, 이번에도 품질기준은 충족하는 양질의 털입니다만, 3회째보다 약간 질이 떨어집니다」
「그런가…… 그러면 때가 되었군」
「제4라인의 섬유석들은 폐기, 라는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아아, 그렇게 해주게. 나중에 일단 위석과 몸의 상태를 확인해서 아직 건강한 것은 남겨두고」
「지난주의 회의에서 결정된 새 상품화입니까」
「그렇네. 나머지 쓸모없는 놈들은 언제나 쓰는 소각장으로 가져가고」
「네 알겠습니다」
3회째까지는 다시 자라나도록 약간 남겨서 깎던 머리털을, 이번에는 뿌리까지 홀라당 밀어버린다.
명실상부한 독라가 된 섬유석들을 다른곳에, 머리털은 세심하게 회수해서 다른 작업장으로 보내어진다.
그러면 용무가 끝난 섬유석들은 어떻게 되는것일까?
태반은 식용으로도 쓸수없기 때문에 소각장행이지만, 일부는 『올리기 완료』 학대용 실장으로 판매도 되고있다.
애호붐이 과거의 것이 되고, 학대파의 커뮤니티가 넓어짐에 따라 수요도 높아지고있는 모양이다.
이 메이든사 실장섬유공장에서도 아직 몸의 상태가 괜찮은 섬유석을 학대용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냥 소각해버리는것 보다는 팔 수 있는대로 파는 쪽이 돈벌이도 되고 폐기의 비용도 아낄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그 섬유석도 끼어있다.
입에 저압 도돈파를 쑤셔넣어 영양제로 살찐 몸을 강제적으로 쉐이프업 시킨다.
이것은 몸 안의 노폐물과 분대의 내용물을 모두 쥐어짜는 똥빼기의 역할도 겸하고있다.
들고가기 좋은 무기까지 감량한 후 몸을 고정한 벨트를 푼다.
머리에 꽂힌 주사바늘, 사타구니에 고정된 배설용 고무호스와 입의 튜브를 뽑는다.
오랫만에 구속이 풀린 섬유석은 세제가 묻은 스폰지로 마구잡이로 씻기고, 냉수를 뒤집어 쓴 채 작업대 위에 내팽개쳐진다.
「데, 데에……?」
섬유용으로서의 폐기가 결정된 이후 알콜의 주입이 멎었기에 물을 뒤집어 쓰는 자극을 받자 몽롱해하면서도 섬유석은 주위를 둘러본다.
기나긴 망상의 심연에서 현실로 불러들여진 독라의 눈에는 무기질적인 공장의 작업대가 흐릿하게 비친다.
「여기는 어디인데스?」
「와타시가 어째서 이런 장소에 있는데스?」
「방금까지 있던 따끈따끈한 장소로 돌려내는데스」
「와타시가 낳은, 귀여운 귀여운 자들과 함께 지내는데스」
「멍청하고 열등한 노예닝겐들을 부려먹으면서 즐겁게 즐겁게 매일 놀면서 지내는데스」
「어이, 바보노예닝겐, 고귀한 와타시를 그 장소로 데려가는데스!」
작업원은 눈 앞에 있는 독라의 추잡한 고깃덩어리가 뱉는 개소리는 신경도 쓰지않고 묵묵히 출하준비를 진행한다.
「바보닝겐, 어서 하지않으면 벌을주는데스우! 데샤아아아아아」
「시끄럽다, 폐기물」
위협을 시작하는 원 섬유석의 얼굴에 작업원이 귀찮은듯이 스프레이를 뿌린다.
섬유석은 허망하게 의식이 날아가버리고, 비닐봉지에 넣어진 후 진공팩이 되어 상자에 담겨진다.
상자에 붙은 상품명은 『학대용 성체실장석<독라처리・똥빼기완료, 올리기 완료>』라고 적혀있다.
다음에 눈을 떴을 때, 원 섬유석은 전혀 알지못하는 장소에 있다.
그리고 본적없는 인간이 자신을 내려다보고있다.
「여어, 처음만나는구나 분충쨩」
남자는 손에 든 실장때리기를 높이 들어올리면서 미소를 띄운다.
그 남자는 숙련된 학대파이고, 이 원 섬유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고있다.
「머리속 딸딸이만 해서는 재미없지? 슬슬 리얼에서도 놀아보자구!」
「데갸아!!」
원 섬유석이 불평을 말하기도 전에 학대가 시작된다.
무슨 이유로 자신이 여기에 있는가.
무슨 이유로 독라가 되어버렸는가.
자신의 귀여운 새끼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어째서 나신이 닝겐에게 괴롭힘당하고있는가.
여러가지 의문을 품을 유예도 주어지지 않은 채 원 섬유석은 닥쳐오는 격통에 몸부림칠수밖에 없다.
그것은 이 원 섬유석에 있어서의 악몽, 현실이 시작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봐, 방금까지의 위세는 어떻게 됐냐 분충쨩♪ 우리들 인간은 너희들의 노예잖아? 노예한테 지는 주인님이라니 형편없는거 아니냐?」
「데, 데에에에……」
엉망으로 두들겨맞은 원 섬유석은 바닥에 웅크리고 괴로운듯이 숨을 내쉬면서 피를 토한다.
온몸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무수한 타박상과 내출혈이 일어나고있다.
왼팔은 나무젓가락처럼 부러졌다. 오른팔도 심하게 뒤틀려있어 움직이지 않게되었다.
양 발은 뼈가 박살나있다. 총배설구에서 대량의 똥과 피가 흐르고있는 것이 원 섬유석이 받은 대미지의 심각함을 말하고있다.
「어째서 바보닝겐따위에게 와타시가 마음대로 당하고있는데스우!?」
「와타시가 소리 지르면 당장 울어버리고, 똥을 던지는것 만으로 도게자하는 연약한 닝겐따위가!?」
몽상속에서밖에 존재하지않는 『최강의 자신과 최약의 닝겐』의 이미지를 물리적으로 분쇄된 원 섬유석은 아연실색한다.
청년은 원 섬유석의 지극히 착각스러운 헛소리를 링갈로 확인하고, 히죽 하고 가학에 가득한 미소를 띄운다.
「역시, 이ー렇게 착각속에 사는 분충이 아니면 괴롭히는 맛이 안난다니까」
「데, 데히잇!!」
나약할 터인 인간이 띄우는 포악한 웃음에, 공포에 질려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원 섬유석.
압도적인 현실과 그에 따르는 폭력을 눈 앞에 두고, 원 섬유석의 아무 근거 없는 자신감과 망상은 덧없이 날려져간다……
1개월 후.
「데ー데ー데……」
어느 헛간 안, 고깃덩어리 하나가 신음하고 있다.
그것은 그 원 섬유실장의 말로이다.
두손 두발은 뜯겨나가고 뿌리부근을 태워서 지져놓았다.
몸의 표면의 피부는 홀랑 벗겨지고, 훈제되었기에 재생도 되지않아 모세혈관이 떠올라있다.
표면에 소금이 맺혀있는것으로 보아 소금을 여러차례 문질렀으리라.
두 귀는 잘려나갔고 대신에 쇠로 된 판이 꽂혀있다.
철판의 끄트머리에는 점퍼케이블이 접속되어있고, 코드 끝에는 충전기가 놓여있다.
눈꺼풀은 잘려나가서 뿌옇게 흐려져가는 두 눈이 항상 드러나게 되어있다.
뺨에는 무수한 피눈물의 자국이 남아있다. 얼마나 가열찬 학대를 받아왔는지 짐작할수 있다.
고기오뚜기가 된 그녀의 몸을 지탱하는 것은 총배설구에 쑤셔박힌 두꺼운 철심.
철심은 깊숙하게 무자비하게 섬유석을 꿰뚫고있어, 어떤 일을 당해도 쓰러지지 않도록, 도망칠수 없도록 하고있다.
「데ー데ー데ー……데」
유일하게 파괴되지않은 입과 혀에서는 공허한 울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청년이 실장석의 비명과 절규를 즐기는 기호가 있었기때문이지만, 원 섬유석이 알 도리는 없다.
중세의 고문사도 질릴만한 학대와 고문을 1개월 받아온 그녀의 마음과 몸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지금,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태어나자마자 망상의 우리에 갇혀서 허구의 낙원에서 즐거운 세상을 계속 만끽해온 원 섬유석.
그녀에 있어 고통과 절망밖에 없는 현실은 어떻게 비칠까?
청년으로부터의 학대가 없었던 그 날, 오랫만에 잠에 빠져든 원 섬유석의 입에서 짖는 소리가 새어나온다.
「데프프……프」
그 망가지고 텅빈 잠꼬대를 마지막으로, 파킨 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뭐야 이녀석, 생각보다 빨리 망가져버렸네」
잠시 후 헛간에 나타난 청년은 원 섬유석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혀를 찼다.
아무래도 자신의 손으로 절망에 빠뜨린 후에 숨통을 끊어놓지 못한것이 아쉬운 모양이다.
「뭐 괜찮아. 새로운거 꺼내야지」
원 섬유석의 사체를 쓰레기를 버리듯이 회수봉투에 던져넣고는 단단히 묶으면서 헛간의 찬장을 본다.
거기에는 독라의 원 섬유석들이 진공팩에 들어간 채로, 자신의 몽상이 깨어지는 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있다———
완
따뜻한 집
그 친자실장은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바깥과 따뜻한 실내를 구분하는 투명한 것에 등을 대고, 새근새근 자고있는 아이들을 끌어안고있다.
「데스우……」
잔뜩 튼 살갗도 아프지않다.
방금까지는 냉랭한 날씨에 불어닥치는 찬바람이 올때마다 욱신욱신 아팠는데.
자들도 바람이 불때마다 테에엥 테에엥 하면서 울었던 것이 거짓말같다.
「데스ー」
원래 살고있던 공원에서 이웃이었던, 그 참극에서 함께 탈출한 가족이 건너편의 분홍색 벽에 기대어있다.
마찬가지로 심한 꼴이지만, 세마리의 자들과 함께 모여서 꾸벅꾸벅 하고있다.
이 방은 신기하게도 따뜻한 바람이 가득하다.
덕분에 자신들은 밖의 세계에 있던 때처럼 추위에 떨 필요도 없고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수 있다.
「데스우」
친실장은 생각한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이 집을 발견했더라면……
친실장의 기억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간다
그녀들이 살고있는 공원에 그 악마들이 온 것은 연말이 다가오는 날이었다.
쓰레기를 주으러 갈때에 마을에서 보이는 적과 백의 복장을 한 커다란 인간들이, 커다란 차에서 내려서 자신들이 사는 공원에 들어왔다.
선두에 있던 남자가 즐거운듯이 뭔가를 외치자 인간들은 손에 들고있던 막대기를 쥐고는 뭔가를 날렸다.
날아온 무언가(무척 빨랐기에 무엇인지는 몰랐다)에 맞은 동족의 손발이 터져나갔다.
머리에 맞으면 뇌수가 날아가고 복부에 맞으면 위와 분대가 등 뒤로 날아갔다.
금방 비명과 아우성이 메아리치고, 자신을 포함한 동족들은 가족과 동족을 짓밟으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데스ー데스으ー!!」
그녀는 우왕좌왕하는 녀석들을 무시하고 비교적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
공원에 있으면 죽임당한다. 가족을 데리고 공원 밖으로 도망쳐야한다, 라고.
우연히, 마찬가지로 전멸한 가족의 집을 뒤지고있던 이웃집 실장석도 무사히 도망쳐 돌아와서 골판지하우스 안에서 자고있던 자들을 깨우는 중이었다.
그녀는 이웃집에 말을 걸었다. 이대로는 모두 죽어버린다.
함께 도망치자. 공원에서 나가서 일단 상황을 보자, 라고.
이웃집은 집과 비축을 포기해야 한다는데에 망설였지만, 동족의 비명과 인간이 내는 소리가 가까워오자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같은 판단을 한 몇집인가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수풀을 통해서 인간의 추격을 따돌리고 공원의 밖으로 나왔다.
그러는 동안, 공원에서 나오는 도중에 세 집의 실장가족이 갑자기 날아가버렸지만, 이제와서 그런 일에 신경쓸 여유도 없다.
그녀들은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목숨만 건져서 도망칠수 밖에 없었다.
덧붙이자면, 이 소탕전에서 살아남은 실장석의 가족은 겨우 세 집.
그 중의 두 집은 공원으로 돌아온 실장석가족들이고, 나머지 한 집(친실장, 자실장 세마리)은 골목에서 골목으로 이동해서 마을 안으로 떠나버렸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두 실장가족은 해가 질때까지 공원 근처에서 가만히 있었다.
한겨울인 이 시기에 자신이 살아온 생활권을 버리는 것은 확실한 죽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발견될 위험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에 걸릴때까지 종종 비명이나 인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점심때가 지남과 함께 진정되는 모양새이다.
남자들이 탄 차가 속속 공원에서 떠나간다. 동족들의 비명도 들리지않는다. 그저 정숙만이 공원을 지배한다.
두 가족은 그럼에도 해가 지기 전까지 주의깊게 상황을 보고 나서야 공원에 들어갔다.
공원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핏자국과 살육의 흔적이 약간 남아있었지만, 실장석들의 사체도, 집도, 모든것이 없어져있었다.
물론 두 가족이 살고있던 하우스도, 안에 있던 방한구와 보존식도 말끔하게.
그로부터 며칠간, 두 가족은 협력해서 공원 안에서 살았다.
간신히 남아있던 골판지로 움막집을 짓고, 수풀의 잎과 떨어진 나무열매를 씹으면서 연명했다.
근처의 쓰레기장은 도무지 접근할수가 없었다. 연말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왕래가 심하고 감시의 눈도 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드디어 쓰레기의 존재조차 없어져버렸다. 실장석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지만, 연말연시에는 인간이 쓰레기를 내놓지도 회수하지도 않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조차 없는, 영양이 부실한 식량뿐이기에 다들 날이 갈수록 여위어간다.
찬바람이 쉴새없이 들어오는 움막집 안은 엄청나게 추웠고, 방한구도 없었기에 몸을 맞대어 보온할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하는 동안 자실장들이 열이 나버렸고 양쪽 가족을 합쳐서 다섯마리가 쇠약사했다.
「데스우……」
「데스ー」
이대로라면 살아남기는 커녕 전멸해버린다.
어미들끼리 쇠약사한 자들의 몸을 식량으로 하기로 정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로 자를 솎아내는 것도 검토되었다.
두 가족 모두 가족애가 강한 편이었기에 굉장히 괴로운 일이었다.
비장한 공기가 움막집을 지배하던 그 다음날 아침.
「테치ー, 테치테치ー!!」
추위에 눈을 뜨고 배설을 위해 밖으로 나선 자실장이 황급하게 움막집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일이냐고 친실장이 물으니 자실장은 밖을 가리키며 외친다.
밖에 이상한 『집』이 있다고.
그것이 지금 실장가족들이 있는 『집』이다.
모양은 원기둥을 반으로 쪼갠 모양.
곡면을 그리는 면이 투명한 것으로 만들어져있다.
나머지 부분은 녹색의 단단한 벽으로 되어있고, 한 면에 마침 자실장과 친실장이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크기의 미는 문이 있다.
주의깊게 접근한 가족은 그 『집』을 둘러쌌다.
친실장들이 벽을 만지거나 차거나 하는 동안, 미는 문이 있는 쪽에 다가간 자실장들이 시끄러워진다.
마마, 마마, 굉장히 따뜻한 공기가 있어!
미는 문 쪽에는 작은 옆구멍이 몇개인가 뚫려있어, 거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흘러나오고있다.
자가 부른 어미들도, 자들도, 잠시동안 온풍을 받으며 황홀해한다.
아아, 이렇게 따뜻한 바람은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자실장들은 생각한다.
아아, 이렇게 따뜻한 바람은 따끈따끈의 계절(봄) 이래로 처음이라고 친실장들은 생각한다.
이쯤 되면 그런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장소가 신경쓰이는 것이 실장석의 성질.
이 안에 들어가면 더 따뜻하게 되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추위로 떨고있던 실장가족은 각각 미는 문을 열고 그 『집』의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은 실로 봄처럼 따뜻했다.
게다가 바닥 부분에는 폭신폭신한 천이 깔려있어 기분좋기로는 이 이상 갈 수가 없다.
잠시동안 친실장들은 환희에 목이 메고, 자실장들은 춤을 추거나 폭신한 천 위에서 뒹굴뒹굴하고 굴러다니며 까불었다.
친실장들이 설레는 것도 당연할지도 모른다.
방금 전까지 손이 곱는것 같은, 매순간마다 체력을 깎아내는 추위 속에서 있었던 것이다.
그런 동사와 저온에 의한 쇠약사를 겁내야하는 세계에서 단번에 해방된 것이다.
여기에 있으면 적어도 추위를 겁낼 필요는 없다.
여기를 집으로 삼으면 가족모두 겨울을 넘기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수 없는 것이리라.
「데스우」
친실장은 생각한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이 집을 발견했더라면……
추운 계절에도 굴하지않고 집의 보수를 도와주던 삼녀쨩.
그 난리통에 집에 남겨둘수밖에 없었던 두마리의 우지쨩을 꾸준히 돌봐주던 오녀쨩.
무척 노래를 잘하고 춤도 귀엽던, 때가 되면 탁아해서 닝겐상에게 키워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장녀쨩.
그 자들도, 추위속에서 떨면서 숨을 거두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자들도 여기에 올수 있었다면 무척 기뻐했을텐데.
「데스우……」
친실장의 뺨에 한줄기 진짜눈물이 흐른다.
황급하게 그것을 닦고, 친실장은 다짐한다.
하다못해, 살아남은 자들은 반드시 지켜내자고.
이 집이 있으면, 식량의 조달만 어떻게 한다면 겨울을 넘길수 있다.
살아남은 자들이 무사히 봄을 맞아 훌륭한 성체로 클 수 있도록 힘내자고.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온기때문에 친실장도 깜빡깜빡 졸게된다.
원래 있던 움막집에서는 실내를 밀폐할 수 없기에 깊이 잠들면 쇠약사할 위험이 있었고, 편안하게 잘 수도 없었다.
며칠만에 안심하고 잘 수 있는 환경을 얻은 것이다. 몸이 숙면을 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데스우ー」
친실장은 자신의 주변에서 잠들어있는 자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투명한 벽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다음에 눈을 뜨면 이웃집의 친실장과 식량조달의 이야기를 하지않으면 안된다. 이제부터는 여러가지로 바빠질것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친실장은 꿈의 세계로 떠났다……
잠시 후, 한마리의 자실장이 눈을 떴다.
「테치ー」
변의가 닥쳐왔기에 눈을 뜬 것이다.
주위에 누군가 같이 가 줄만한 녀석이 있는지 둘러보지만, 자신 이외에는 모두 깊이 잠들어있다.
「테치이」
어쩔수없다, 혼자서 일을 보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작은 미는 문 쪽으로 향한다.
그 방 안에서 일을 볼 생각은 전혀 없다. 모처럼의 『집』이 더럽고 냄새나게 되는데다가, 마마도 엄청나게 화를 낼 것이다.
추운 곳에 나가는 것은 싫지만, 이것만은 어쩔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실장은 미는 문을 열었다.
「테치?」
자신들이 들어올때는 금방 열렸던 미는 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몇번이고 밀어보아도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서 마마들이 들어온 커다란 미는 문 쪽을 밀어보았지만 마찬가지로 꿈쩍도 하지않는다.
자실장에게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 미는 문은 문이 안쪽에서 붙어있고 바깥쪽에 있는 구멍보다 크기가 크다.
그렇기에 밖에서 밀어서 들어오는 것은 쉽지만, 안에서는 밀어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문을 아래에서 잡아서 올리듯이 들어올리면 나갈수 없는것도 아니지만, 문과 바닥이 딱 붙어있어서 잡을 틈새가 없다.
도구라도 있는게 아니라면, 실장석의 재주없는 손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밖에 열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하면, 다른 실장석들이 와서 밖에서 들어오려고 할때 문을 들어올린 채로 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공원에 사는 실장석은 그녀들 말고는 없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실장가족들이 이 『집』에서 나갈 방법은 없는 것이다.
「테치, 테치?」
자실장은 아직도 그 위기를 눈치채지 못하고있다.
그저 문이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는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테치, 테치ー」
그러는 동안에 변의가 한층 높아진다.
어쩔수없다, 어미를 깨워서 문을 열어달라고하자.
그렇게 생각한 자실장은 투명한 벽에 기댄 어미쪽을 돌아보고는,
「테에?」
갑자기 드리워진 커다란 그림자에 갸우뚱 하고는 위를 올려다본다.
겨울의 햇살을 막는것은 무엇인가, 따끈따끈을 막는 것은 하늘에 떠있는 뭉게뭉게라고 생각하면서.
「테에……텟!」
그것을 본 자실장은 주저앉았다.
공포로 총배설구가 느슨해지고, 브류브류 하면서 똥이 새어나와 속옷이 부풀어오른다.
전신을 와들와들 떨던 자실장은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자실장이 본 것. 그것은……
「오호, 걸렸네 걸렸어. 이봐ー 3번기에 살아남은 놈이 걸려있어ー」
「아, 그런가요. 다른데에는 걸리지 않았으니 이녀석들이 여기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걸까요?」
「그러면 좋겠는데…… 녀석들, 쓸데없이 약아빠져서 말이지」
두명의 구제업자가 새로 개발된 실장포획상자를 내려다보고있다.
안에는 성체 두마리와 총 7마리의 자실장이 들어가 있다.
자신들이 안을 들여다볼 때에 혼자 일어나있던 자실장이 떠들었기에 다른 녀석들도 일어나버렸다.
안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않는다. 방음사양으로 되어있으니까.
「어, 선배님, 이녀석들 『실장돌리기実装返し』 열려고 하고있는데요?」
「안되는 건데도 기운이 넘치는구만. 뭐, 일단 일은 확실히 해둘까」
남자는 상자의 위쪽, 실장석들에게는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있는 구멍에 플라스틱 막대기를 꽂아넣는다.
그렇게하면 미는 문은 완전히 잠기고, 안에서도 밖에서도 출입할수 없게된다.
그런것을 모르는 실장석은 필사적으로 문을 두드리거나 걷어차고있다. 문은 강화플라스틱으로 되어있으니 깨질리도 없는데.
「다음은…… 이쪽 스위치 누르면 처리완료, 였던가?」
「넵, 매뉴얼 완전히 읽어뒀으니까 맡겨만주세요!」
그렇게 말한 젊은 쪽의 업자는 반대쪽 면…… 실장석들이 보자면 입구가 없는 쪽으로 돌아갔다.
거기에는 입구쪽과 마찬가지로 실장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뚜껑이 있고, 뚜껑을 열자 몇개의 버튼이 있었다.
버튼에는 『난방』『환기』『구제』의 스티커가 붙어있고, 난방과 환기의 버튼이 눌려진 상태였다.
「꾸욱 하고 누르면」
젊은 구제업자는 우선 『난방』의 버튼을 누른다.
눌려있던 버튼이 튀어나온다.
따뜻한 바람이 멈추자 미는 문 앞에서 떠들고있던 실장석들이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본다.
「꾸욱」
다음으로 『환기』의 버튼을 누른다.
눌려있던 버튼이 튀어나온다.
작은 옆구멍…… 환기구의 팬에 공급되던 전력공급이 멈추고, 팬도 움직임을 멈춘다.
작은 윙윙 소리가 멈추고, 여전히 실장석들은 불안한듯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떠들고있다.
「자아, 메인 이벤트다, 분충쨩들♪」
투명한 케이스 안에 있는 실장석들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낸 후.
남자는 『구제』의 스티커가 붙어있는 버튼을 주저함없이 눌러넣었다.
버튼이 눌려짐과 동시에 난방용과는 다른 송풍기가 작동.
하지만 보내는것은 방금까지의 온풍이 아니다.
소형봄베에 탑재되어있는, 실장코로리가스였다.
그것이 도망칠데라고는 어디에도 없는, 절대적인 밀실이 되어버린 『집』안에 구석구석 주입된다.
10초 정도 있다가 『구제』버튼을 다시 누르자 가스는 멎었지만 비산된 독소는 치사량이 이르러있다.
방금전까지 실장석들에게 쾌적한 주거를 제공해주던 『집』의 안.
거기는 그야말로 생지옥으로 변해간다.
괴로워, 괴로워, 괴로워!
「데쟈, 콜록, 데보아아아아!!」
눈코입에서 피를 토하면서 이웃집 실장석이 몸부림친다.
「테, 테테, 테붓!?」
「치펫!」
「쵸파!」
주위에서 피를 토하며 웅크리는 자들이 이웃집실장에 깔려버린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자들만이라도.
「데아, 데즈, 데즈아아아아!!」
미는 문을 때린다. 때린다때린다때린다때린다때린다!!
어째서 열리지 않는것인가.
이게 열리지않으면 자신도 자들도 죽어버린다!
「치, 치쟈아아아……」
아아, 칠녀가 목을 쥐어뜯으면서 죽어버렸다.
차녀도, 육녀도 이젠 움직이지않는다.
경직을 일으키면서도 아직 살아있는 사녀. 그녀, 그녀만이라도……!
「데즈아아아아아!!」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친실장은 쓰러졌다.
빈사상태이던 이웃집실장이 자신에게 덤벼들어 뒤를 때린것이다.
오마에, 오마에 때문이다! 오마에의 바보같은 자가 이런 장소를 발견해서, 와타시와 와타시의 자까지 이런 꼴이!!
죽어라, 죽는데스 분충, 이 꼴보기싫은 분충놈이! 죽어서 와타시를 살리는데즈아!!
끊임없는 매도에 친실장은 충격을 감추지못했다.
만날때부터 우호적이었던 이웃집.
태풍때에도, 가뭄때에도 서로 도왔다. 학대파가 왔을 때에도 함께 숨었다.
그런, 이웃집이 자신을 욕하고있다.
쇼크를 받은 친실장은 신경쓰지 않고, 이웃집실장은 친실장을 욕할만큼 욕한 후,
「데, 갸아아아아아아…………」
마지막으로 크게 피를 토하고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의식이, 흐려져간다.
몸이, 마비되어간다.
살아남아있을터인 사녀도, 더이상은 움직이지 않는다.
친실장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사녀를 안고 『집』을 들여다보는 인간을 향해 들어올렸다.
닝겐, 도와줘!
하다못해, 하다못해 사녀만이라도 살려줘!
이 자는, 와타시의 마지막 희망. 그러니까 살려줘 부탁해!!
인간은 자신을 보면서 웃고있다.
무척이나 무척이나 즐거운듯이, 크게 입을 벌리고 웃고있다.
뭐가 웃기다는걸까.
자신들은 이렇게 괴로운데.
이런 장소에, 살았다고 생각한 장소에 가둬두고는.
괴로워하고, 목과 배 안이 타는것같은 꼴을 당해서 모두 죽임당하는데.
어쨰서 이 닝겐은 이렇게나 즐거워하는걸까?
자세가 무너지면서 사녀가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바닥에 구른다.
사녀는 이미 숨이 끊어져있다. 아마도 이웃집에 얻어맞는 동안에 죽어버렸을 것이다.
죽어버렸다.
『집』 안의 실장석은, 자신을 빼고 모두 죽어버렸다.
친실장은 기도와 내장이 타서 흐려지는 의식 안에서 어렴풋이 생각했다.
여기서 이렇게 온가족 전원이 무참하게 죽는것과 그 찬바람 속에서 서서히 약해져 한마리씩 죽어가는것, 어느것이 나은것일까 하고.
답이 나오기 전에 친실장은 죽었다.
친실장은 죽기 전에, 답 대신으로 가까이 쓰러져있던 차녀를 당겨서 팔로 끌어안았다.
그것이 친실장의 힘 닿는 최선의 답이었는지도 모른다.
「아키꼬마야, 그런거 봐서 재미있냐?」
어이없다는 얼굴로 담배를 빠는 선배구제업자.
그는 직업이라고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한 편이다
「재밌고말고요ー. 뭐, 취미와 실익을 동시에 챙긴다는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아키꼬마라고 불린 젊은 구제업자는 즐거운듯이 디지털비디오를 돌리고있다.
딱히 취미로 찍고있는것은 아니다. 새로 개발된 월동용 실장포획상자의 성능을 보고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음ー 자충쨩들이 버둥대다 죽어버리는데 조금 빠른걸까ー 나라면 지효성으로 느긋하게 확실히 괴롭히겠지만」
「인마, 일이랑 취미를 혼동하지마라? 가스봄베 내용물을 맘대로 바꿨다가는 시말서니까」
「알고있어요. 월급쟁이는 괴로운겝니다…… 오, 뭐야뭐야, 그녀석 만이라도 살려달라고? 갸하하, 이미 죽어있는거 내밀어도 못 살아난다니까ー!」
「정말이지, 요즘 젊은것들 취미는 이해할수가 없어………」
「오, 마지막놈 뒈졌어요 선배님」
「그러냐. 그러면 차에 포획상자 싣고 두군데 더 회수하러 가자」
「알겠습니다ー」
선배구제업자는 피우던 담배를 휴대재떨이에 넣었고, 젊은 구제업자는 디지털비디오를 케이스에 담았다.
완전히 침묵한 포획상자를 젊은 구제업자가 승합차 뒷부분에 다른 포획상자와 함께 밀어넣고는 탕 하고 문을 닫는다.
일을 마치고 후딱 달려가는 구제회사의 차량.
남겨진것은 조용해진 공원 뿐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아무것도 존재하지않는 공원을 빠져나간다.
겨울의 햇살만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공원에 내리고있다.
fin
판쵸 2
심야의 공원, 그 입구 부근 에서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신경 쓰고 있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
남자 의 손 에는 박스가 안겨 있다. 곧 근처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 한 남자가 공원
에 들어가 숲이 우거진 벚꽃 나무 아래에 그것을 뒀다.
" 미안해 ... 거기서 또 너를 지키는 것은 할 수 없었어 ... "
남자는 가슴을 향해 중얼 중얼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 그의 아파트는 애완동물 출입 금지 이다, 집주인에게 발각되어 나가는 던지 버리던지 해야 했던 것, 여기라면 반드시 누군가가 주워 키워주는 등 구해줄 것이다.
상자는 아무 대답도 없다. 남자의 참회에도 전혀 반응 하지 않았다. 외로운 한숨을 하나 뱉고 남자는 조용히 그 자리를 뒤로 했다.
상자 안쪽에 1 마리의 자실장이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 테츄... "
새어 들어 온 햇빗의 눈부심에 버려진 자실장이 일어난다. 먼저 보인 것은 익숙한, 하루의 첫 시선인 하얀 천장이 아니라 푸른 잎을 붙인 큰 나무와 그 너머의 투명한 푸른 하늘이다
" 테엣 ! "
평소와 다른 풍경에 놀라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나 골판지 상자는 버려진 자실장의 몸길이 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주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항상 잠자리로 하고있는 작은 상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 테에 ! 테에 ! 테에 ! "
패닉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두리번 두리번 상자 안을 둘러 보는 버려진 자실장 . 하지만 거기서 상자 한구석에 실장 식품과 별 사탕이 들어있는 접시를 찾아냈다. 그 옆에는 물이 담긴 접시도 있다.
" 텟츙 ☆ "
그 순간 버려진 자실장머리에서 지금 놓여져 있는 상황에 대한 의문은 날아갔다 . 식품과 별 사탕의 접시 앞에 앉아 , 추접스럽게 먹고 있었다. 항상 나오는 1 인분의 양만 주어진 푸드 . 1 일 1 개 밖에 받을 수 없었던 별 사탕도 산더미다. 버려진 자실장은 배가 부풀어 괴로워 질 때까지 먹고 또 먹어 계속 배속에 처넣었다.
곧 배가 불러 마음에가 여유 생긴 버려진 자실장은 상자 속을 탐험 해 보기로 했다.
그렇다 해도 좁은 상자 안에 . 깔아있는 수건이 절반 정도 차지하였다 식품과 별 사탕이 들어간 접시,식수 가 들어간 접시, 그 정도 밖에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빨리 질려 버린 버려진 자실장은 가슴 위쪽으로 테찌테찌 울기 시작 했다.
"닌겐상 ! 배 가득 테치 이젠 여기에서 꺼내주는 테찌 "
그러나 응답은 오지 않았다. 작은 새와 벌레의 울음 소리가 조용히 들려 올 뿐이다.
" 뭐인 테치 ? 여기 지루한 테치 닌겐상 와타찌와 놀이 테찌 ! "
아무리 외쳐도 마찬가지. 버려진 자실장이 여러 번 불러도 평상시라면 곧바로 장난감을 가지고 온 인간이 오늘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중 버려진 자실장은 짜증으로 벽을 걷어차고 먹이를 던지고 수건을 물고 찢으려
했다. 그리고 어딘가 찢어지지 않을까 내벽 을 여기 저기 누르며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실장의 힘으로 새로운 골판지가 처리 될 리도 없고 , 쓸데없이 체력을 소모한
버려진 자실장은 피곤으로 주저 앉아 버렸다. 그러곤 불평만 중얼 중얼 거리고 있다.
잠시 그렇게 있었지만 버려진 자실장은 갑자기 안절부절 하기 시작한다 . 대변을 하고 싶어 졌던 것이다.
먹은 음식의 일부가 이미 배설물이 되어 출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주위를 봐도 화장실과 같은 것이 없다.
버려진 자실장은 일어나서 상자 의 구석에 가서 조용히 팬티를 내리며 성대하게 배설하기 시작했다.
힘차게 분출된 대변이 튀어 팬츠나 엉덩이 , 다리에 부착 해 나간다.
집에서 대변을 하지 말라. 그것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교육으로 들실장때는 골판지 하우스 외부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사육이었을 때는 잠자리로 주어진 작은 상자 이외의 장소에서 볼일을 보았다. 주인은 거기도 실내지만 아직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교육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 버려진 자실장은 자신이 들어있는 이 상자를 집이라고 인식 하지 않았다.
배설의 쾌감에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버려진 자실장이지만, 끝나자마자 그 엄청난 냄새에 얼굴을 찡그린다 . 좁은 상자 속에서 대량 의 배설물 을 낸 것이니까 당연하다.
" 테챠... 냄새 테치! 빨리 여기서 내보내 주는 테치 ! "
그토록 불러도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그 것을 또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바탕 소란 피운 버려진 자실장은 토라져 누워 버리기 시작한다.
왜 이런 곳에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기다릴 하고 있으면 주인이 와서 구
하는 것. 그 더러운 바지와 엉덩이를 씻어 주고, 기다리게 한만큼 많이 놀아줄 것이다.
버림 받았다는 생각에 미치지 않고 주인이 데리러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하지만 버려진 자실장의 기대는 배신되었다 그녀는 실로 5일을 이 상자 속에서 지내게 된다 .
이 자실장을 버린 남자는 몰랐다. 이 공원에는 정착한 실장석들의 강렬한 냄새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 요 전날 행해진 구제 작업을 통해 정착하고 있던 실장석들의 대부분이 처리 되기도
했다.
따라서 애호 파 학대 파 학살 파 같은 실장석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다른 곳의 공원으로 가
있고, 약간의 구제에 살아남은 현명한 실장석들도 덤불 속에 숨어 눈에 띄지 않도록 생활하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버려진 자실장은 동족 식인과 학대, 학살 파에게 습격 받지 않고 또한 일반인 이나 애호 파 구원도 없고, 골판지 상자 안에 갇혀 있었다.
드디어 변화가 있었던 것은 6 일째 의 아침이 되어서 였다 .
" 데스우? "
1 마리의 성체 실장이 골판지 상자에 다가왔다 . 끙끙 냄새를 맡으면서 가슴 높이에서 상자를 가끔 똑똑 손으로 두드리고 있다. 상자 의 높이는 성인 실장의 눈 보다 약간 낮은 정도 다.
마음껏 발돋움을 하면 처리 중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들여다 순간, 뜬 눈에 사무치는 것 같은 분취에 무심코 외면 . 다시 보면 ,
상자 안에는 수건이 깔려 있고 빈 접시 가 2 개 놓여 있었다 . 일각에는 바닥 면적 의 4 분의 1 차지하는 대량 의 배설물 이 쌓여 있다.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
라고 생각했을 때 , 시야의 구석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성인 실장의 발밑을 들어 가까이 빠듯하게 들여다 보면 시야에서 벗어난 장소에 무언가가 있다.
성인 실장이 서둘러 반대편으로 돌고 아까처럼 들여다 보았다 . 거기에 있던 것은 10cm 정도의 자실장 . 축 늘어져 누워 때때로 병약하게 울면서 실룩 실룩 경련 하고 있다.
남자가 며칠 분으로 생각하거 넣은 음식은 첫날 낮에 다 먹어 버렸다. 물도 이틀 만에 마셔 버렸다.
나무 그늘이긴 하지만 초여름의 햇볕과 기온이 조금씩 버려진 자실장의 체력을 빼앗아 간다. 통풍이 나쁜 상자 안에 찐 썩은 똥 냄새가 충만 해 있었다.
아무리 외쳐도 반응이 없고 어떻게 노력해도 나올 수 없다.
그리고 마침내 힘이 다해 쓰러진 것이 어제 저녁 이었다.
“데 ... 데 ... 데에에에에 슥! "
그것을 본 성체 실장은 왠지 경악하는 것처럼 뒤로 물러나서는 머리를 움켜 쥐고 웅크리고 있었다
“데스우 .”
그대로 좌우로 머리를 흔들거나 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 갑자기 일어나서 다시 상자 에 손을 대고 힘껏 당겼다.
상자는 옆으로 되고 두 접시 반 질량 걸치고 있던 배설물, 그리고 버려진 자실장이 쏟아지듯 떨어져 내버려졌다.
성인 실장은 눕혀진 버려진 자실장을 안아 올리는 . 그리고 무려, 자신 의 옷을 걷어 올리고 유방에 자실장의 얼굴을 갖다 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장석은 상당히 매우 긴밀한 무리의 동료로 있지않는 한 다른 실장석을 돌보는 일은 별로 없다.
하물며 다른 실장석의 자실장등은 식품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다른 실장은 커녕 자신의 아이들조차 비상식으로 보는 개체기 많은 가운데, 낯선 자실장에 젖을 부여한 이 실장석의 행동은 확실히 이상 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 이 성체 실장은 며칠 전 구제로 아이를 잃은 친실장이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식량을 찾기 위해 이동한다. 이른 아침에 돌아다니고 있는 개체는 적고 게으른 동족은 아직도 자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식량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도 먹이를 위해 이른 아침에 나선 것이다
쓰레기장에서 충분한 양 의 음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둥지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서둘러 돌아온 그녀이지만, 어쩐지 공원의 모습이 낯설었다. 언제나 출입구로 사용하고 있던 울타리 구멍이 막혀 있었다.
" 데브 ? "
왠지 모르겠지만 통과 할 수 없는 이상 어쩔 수 없다. 눈에 띄는 장소인 거리를 걷고 싶지 않았지만 울타리따라 걸어 공원 의 출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기 깊게 박힌 말뚝과 그것을 연결하는 가시로 완전히 폐쇄 되어 있었다.
그 때, 공원 의 도처에서 동족 의 비명이 들려왔다 . 단말마의 대 합창이다.
무엇인가 낯설음에 당황한 그녀 의 앞에 갑자기 1 마리의 실장석이 튀어 나온다 .
충혈된 눈으로 , 손에 바늘이 박힌 가시가 기분 나쁜 소리를 냈으며 가시를 잡으면 너덜너덜한 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너 ! 어떻게 나온 데스 ! 나도 여기에서 나갈 데스우! "
그 박력에 무심코 뒤로 물러나 . 그 순간 저쪽에 있던 실장석 머리가 거의 목 까지 凹자모양으로 함몰했다. 소리를 우연히 듣고 찾아온 구제 공무원이 손에 넣은 금속 막대기로 마음껏 후려 친 것이다.
"응? 야, 밖에 1마리 있다 ! "
"앙 ? 내버려둬 . 우리들의 일은 「공원안에서 실장석 구제」인 것 "
" 그것도 그렇군 . 섣불리 손 댄 게 어딘가의 사육실장이라면 뒤처리가 귀찮아지니.... "
학대, 학살 파가 아니라 사무적이고 관청 사무 계약자였던 것이 다행이었다. 그녀는 그
장소 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다. 그늘에 숨어 공포에 떨면서 공원 의 봉쇄 가 해제 될 때까지
기다렸다 .
저녁 이 되어서야 돌아올 공원은 지금까지 없는 만큼 고즈넉한 고요함에 있다.
그녀는 몰래 자신의 집으로,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거기 에 있어야 골판지 하우스는 없었다.
이 성체 실장에 있어서 첫 자충. 손수 돌봐 길러 온 귀여운 자충들은 약간의 혈흔과 분뇨를 남겨두고 추억에 찬 집은 없어져 버렸다.
그녀는 큰 소리로 울었다.
울고, 울고, 하루동안 울 무렵,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충격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위석이 자괴를 방지하기 위해 육체를 가사 상태 시킨 것
이다.
그녀는 며칠 동안 계속 잤다 . 구제 때문에 쓰러진 그녀가 그 구제 덕분에 동속 식인 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 것이다.
이윽고 눈을 뜬 그녀는 일어나려고 노력하였지만 전신에 쏟아지는 고통에 기절 했다. 며칠 동안 같은 자세로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몸의 근육이 굳어 져 있었던 것이다 . 아픈 몸을 나무 에 기대면서면서 그녀 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왜 이렇게 몸이 아픈 걸까 ? 맨바닥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 왜 집이 아니고 땅에
혼자 자고 있었던 걸까 ? 집 ... 집 이 없다 ... ? 나의 소중한 집이 없어지고 ... !
있는 무엇일까 . 집안에 집 보다 소중한 것이 있었던 생각이 든다 ....
어렵다..... 기억 나지 않는 ....
그래, 공원 입구 에서 ... 동료들이 인간에게 끔찍한 일들 당하게 된 거야. 분명 내 몸이 아픈
건 인간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야 . 집은 인간이 부셔서 모두 가져 버렸어 ....
그렇지만 ... 살아 있어 다행이다 .
눈을 뜬 그녀는 일부 특히 자충에 대한 기억을 몽땅 없애고 있었다.
위석의 자위 작용에 의한 것인지 , 장시간 질식에 의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가장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라면 며칠에 걸쳐 풀어야 하는 근육 뭉침도 구실장석의 회복력을 가지면 하룻밤에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라고 해도 움직였다는 것을 파괴 된 부분이 마음대로 재생이라는 우악스러운 치료이지만, 어쨌든 다음날 아침에는 이전과 변함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잊어버린 무언가가 신경이 쓰이지만, 우선은 식량과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 벚꽃 나무 아래 에 골판지 상자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 한 것이다.
동족 이라면 저런 눈에 띄는 장소 에 둥지를 짓고 있지 않는다 . 그렇다면 단순히 버려진 골판지거나 버려진 사육실장의 것이다.
상자 에 접근했다 그녀는 상태를 확인하면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
그래, 이건 좋은 골판지 이다. 크기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똥 냄새가 힘들지만 이
정도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좋아, 이것을 새로운 하우스로 하자 !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현 소유자를 쫓아내지 않으면..... 뭐 간단하다. 버려진 사육실장은 주인이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금방 속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안을 들여다 했다. 틀림없이 성체 실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놀랍게도 안에 있던 것은 자실장 1 마리 뿐이었다. 점점 간단하다. 그녀는 상자를 넘어 뜨리려고 했다.
그런데 상자 의 모서리 에 쇠약 하고 작은 목소리를 높이는 자실장을 본 순간 그녀는 마음이 조여 모성애에 빠졌다.
안타까운, 매운 , 슬프다. 그리고 엄청 사랑스러운 ...
그리고 기억이 단편적으로 플래시백 한다.
자충.... 그래, 나에게는 자충이 있었다는 것 .... 그러나 이젠 없어 버렸다 ... ?그러면 이
새끼는 누구? 다른 .... 다르지 않다 .... 있잖아 .... 나의 .... 내 새끼 ! !
살아 있었어 ! 1 마리 뿐이지 만 , 살아 준 ! ! 인간이 데려가려다 놓쳐버려 갇혀버리고
있었어 . 기다리고 있어 ! 지금 꺼내 줄테니까 ! !
정신이 들면 그녀는 버려진 자실장을 잡아 그 입에 자신의 유방을 물게 하고 있었다.
단편적으로 돌아온 기억의 혼란과 실장석 특유 의 행복 회로가 절묘하게 얽혀, "나의 자충이살아 있었다 "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 그리고 약해진 새끼를 목격 하고 본능적으로 모유를 먹이려고 한 것이었다.
버려진 자실장은 코끝에 느끼는 달콤한 냄새 에 반응 했다. 쇠약해져 심하게 눈도 희미하게 보이고 잘 보이지 않지만, 그리운 그 냄새의 원인을 필사적으로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성체실장의 젖꼭지를 입에 무는 것에 남은 모든 힘 을 사용하여 그것을 먹고 무거운 기세로 꿀꺽꿀꺽 삼켜 간다.
" 데스윽! 데에에에스우욱... ! "
성인 실장은 그 자극에 신음 하며 잃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새끼를 다시 안은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
실장석 젖은 자실장에게 무엇보다도 고영양원이다. 숨쉬는 것도 잊을 정도로 정신없이 계속 빨고 버려진 자실장은 이미 꺼칠 꺼칠 했던 피부에 탄력이 나왔다 .
그리고 유방에서 얼굴을 놓으면 이제 성인 실장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
" 마맛 ! 마마아아아아! "
생명의 위기에 처한 버려진 자실장이 부르짖는 것은 인간 주인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사랑해
준 어머니 의 모습이었다.
2 마리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눈물이 마를 때까지 껴안고 울고 있었다.
며칠 후, 공원 덤불 속에 적막하게 놓인 골판지 상자. 잎이나 나뭇가지에 교묘하게 숨겨진
그 속에 , 그 성체 실장과 버려진 자실장이 있었다.
그 후 성체 실장은 박스를 메고, 움직일 수 있게 된 버려진 자실장을 데리고 공원의 안쪽에 예전의 집이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가족을 되 찾을 수 있었던 기쁨을 악 물어 동안.
완전히 자기 자식이라고 믿고 있는 성체 실장을 버려진 자실장은 이 성체 실장이 친엄마, 부모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진짜 어머니는 그녀의 눈앞에서 죽었다. 그것은 무엇보다 잊기 어려운 기억이다.
그러나 원래 키우는 사람에 따라 살아가는 성격을 가지는 실장석. 죽음의 강에서 빠져나오도록 버려진 자실장에게 유일한 손을 내밀어 준 이 성체 실장의 비호를 받으므로써 스스로 그녀를 부모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게 신품 의 골판지 하우스에서 2 마리 실장석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벽을 등지고 앉은 계모 실장과 상자 속을 돌아다니는 버려진 자실장. 지금은 놀이 시간에 한창이다 .
버려진 자실장은 계모 실장이 던진 조약돌을 쫓아 주워 오기 . 개의 공놀이와 같은 간단한 놀이이지만 자실장은 진심 즐겁게 자갈을 쫓아다녔다.
" 텟찌 ! 텟찌 ! 잡았 테츄 ! 마마! 보는 테치 ! 또 잡았테츈 ☆ "
"잘 한 데스우. 너는 천재 데스! "
자갈을 주워 돌아온 버려진 자실장 의 머리를 계모 실장의 눈빛도 뺨도 처진다 느슨한 얼굴로 쓰다듬어 어루만져 지고 있는 버려진 자실장의 얼굴도 느슨해 진다.
그리하여 다시 던져진 자갈을 쫓아 버려진 자실장은 달리기 시작 것이었다.
" 테츄 ... 엄마, 배고파요 테치... "
피로가 몰려올 때까지 자갈 놀이를 반복한 버려진 자실장은 계모 실장에게 굶주림을 호소했다.
그것을 듣고 계모 실장은 조금 곤란한 것같은 얼굴을 한다.
" 마마 , 찌찌 원하는 테츄 빨리 먹여주는 테찌 "
이것이 계모 실장에겐 폭력이었다.
여기에 왔을 때 ,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만 버려진 자실장 체력은 아직도 회복했다고 는 말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런 버려진 자실장에게 계모 실장은 모유 수유를 계속했다. 영양가 있는 모유가 자실장을 회복 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던 중 처음은 어색했던 버려진 자실장도 어느덧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르게 되었고 진짜 엄마처럼 응석을 부렸다.
하지만 지금 계모 실장은 모유가 이제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녀가 자를 낳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잃었기에 얼마만큼 그 자들이 자랄지 모른다. 만약 그녀의 진짜 자충들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벌써 젖을 떼기 시작할 즈음이다 . 자연히 몸은 모유의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버려진 자실장은 모유를 계속 요구 했다. 육체적으로 모유를 필요로 하는 만큼 어린 건 아니다. 버려진 자실장은 계모 실장의 진짜 새끼 보다 태어난 날은 이른 정도 다. 실제로 길러지고 있었을 때는 굳은 실장 식품을 주식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고급이 되어 버린 미각으론 내민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들일 수 없었다.
계모 실장이 힘들게 손에 넣은 음식쓰레기 중에는 다른 들실장이 부러워할만한 것도 있었다.
울어도 아우성 쳐도 더 좋은 것이 나오지 않는다고 깨달은 버려진 자실장은 대신 모유를 요구했다.
모유 는 희미하게 달고, 음식물 쓰레기나 벌레에 비하면 오히려 괜찮은 식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그 모유의 배출이 나쁘다. 아무리 뺨을 움푹 들어가게 빨아도 만족할 수 있는 양 까지 마실 수 없다. 보통이면 이 시기 자실장들은 젖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무렵이
되면 부모 실장들의 심경도 변화가 일어 나는 것이었다.
모유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은 친실장 체내의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실장석은 임신을 계기로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이 호르몬이 실장석에게 임산부 본능을 크게 자극하고 상당히 분충이 아니면 태어날 자식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도록 유도 한다.
하지만 출산 후 이 호르몬 의 분비는 억제 된다. 그 결과 , 지금까지 맹목적으로
향하고 있었던 자식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사라진다 .
보통의 개체이면 이때부터 자실장을 자신의 애정 어필 용품 또는 스트레스 발산 장난감, 심할 때에는 식량으로 보게 된다. 어쨌든 지금 까지 아끼고 보살폈던 태도가 돌변 한다.
하지만 드물게 있는 다정한 개체는 다르다. 호르몬의 영향 이 사라진 후에도 변함없이 새끼 를 계속 사랑으로 대하여 준다. 이 단계는 실장석 전체에 1할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불행히도 다정함만이 육아라고는 할 수 없다. 무제한 애지중지는 예외없이 분충끼를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가족에게 불행을 초래한다. 잡동사니 같은 애정만 가진 부모는 " 슬픈것 " 을 자식에게 하지 못하고 분충화 한 새끼에 의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목숨을 잃어 갔다.
실장석으로는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정함 , 게다가 영리 개체만 엄격한 교육 을 실시해 “슬픈 것" 을 극복하고 새끼를 키워가게 되는 것이다. 그 설립은 더 이상 0.0.... % 미만으로
" 데, 데스우... "
모유를 요구하며 테치테치 라고 외치는 자실장의 모습에, 무심코 평소처럼 옷을 걷어 올려는 듯 하다. 계모 실장은 아슬 아슬하게 생각을 고쳤다.
이대로는 안되는 데스 .... 이대로 애지중지하면 이 자충는 반드시 수포로 돌아 가는 데스 . 그렇게 실장석으로 살아가는 것 따위 의미 없는 데스 .
나는 마마데스 .... 이 새끼를 제대로 성장하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 데스 ... !
" 뭐 하는 테치? 마마 젖을 마시고 싶은 테치 "
버려진 자실장의 호소를 무시하고 집 안쪽으로 가서 거기에 숨겨진 비닐 봉투 속에서 썩어 가는 기둥 사과 를 꺼낸다. 그것을 버려진 자실장에 내밀었다.
" 가슴은 이제 끝 데스 오늘부터 제대로 밥 먹는 데스 "
" 테에에에... ? "
버려진 자실장은 끙끙거리며 사과의 냄새를 맡아본다 . 하지만 바로 그때 얼굴을 찡그리고 떠들기 시작 .
" 테챠! 썩고있다 테치 ! 이런건 먹을 수없는 테치! "
그렇게 말 하자마자 내민 사과를 밀치며 계모 실장의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 입술을
이 유두 에 갖다 대려고 했다.
하지만 그 목덜미를 계모 실장에 잡아지고 , 판지 바닥에 내던져 진다.
" 테치에! "
허리에서 떨어진 버려진 자실장은 찬 비명을 질렀다 . 멍한 얼굴로 계모 실장을 올려다
보았다. 전혀 예상 하지 못한 행위였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당했는지 알지 못하는 눈치
였다.
그래서 다시 계모 실장의 다리 사이에 돌진 옷 속에서 가슴을 향해 가려고 한다.
그리고 똑같이 잡아 올려지고 이번에는 조금 강하게 튕겨 졌다.
" 테붓 ! "
버려진 자실장은 원 바운드하여 벽에 부딪친다. 과연 이번에는 자신이 무엇을 당했는지 깨닫은 것처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모 실장의 얼굴 을 보았다.
" 마마 ////////////////////////////////////어째서 테치! 와타찌는 배고픈 테치 어째서 가슴 주지않는 테챠아! ? "
" 가슴 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데스 . 배가 고픈 경우 그것을 먹는 데스 "
" 아니 테치! 이런건 음식이 아니다 테챠아! 가슴이 없다면 식품을 내놓는 테츄“
“· · · · · 테 ? "
갑자기 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굳어지는 버려진 자실장. 믿을 수 없었다 . 상냥했던 계모 가 자신에게 손을 올린 것이.
" 이기적으로 말하면 안 돼는 데스 . 먹을 밥은 제한된 데스 . 살기 위해서는 뭐든지 먹지 않으면 안 돼는 데스 "
손은 올렸지만 , 어디 까지나 어조는 상냥한 계모 실장 . 결코 감정에 맡겨 때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버려진 자실장은 눈에 눈물을 흘리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
" 테케 테에에에에에 ! "
치이 ... 치이 ...
버려진 자실장은 과거의 경험에서 알고 있었다. 울면 엄마는 가슴을 준다. 한밤중에 문득 슬픔에 빠지게 되었을 때도 , 노는 도중에 넘어져서 다쳤을 때도, 그때는 연기가 아니었다
버려진 자실장이 큰 소리로 울었을 때는 곧바로 계모 실장이 달려 부드럽게 안아 ??젖을 주고
준다 .
좋아하는 엄마에게 거절 되어 매우 슬펐지만 , 진심으로 우는 직전 마지막 순간에 버려진 자실장은 슬픔을 역이용하는 것을 생각 해낸 것이다. 반짝 반짝 모습을 보며 호들갑을 엉엉
울어 보인다. 그에 호응하듯, 엄마가 와 주었다.
짝!
" 테봇...! "
안아 준다고 믿고 이미 만세 포즈를 한 버려진 자실장의 뺨을 또 다시 계모 실장이 때린다 .
" 큰 소리로 울지 않는 데스! 위험을 불러 버리는 데스! "
자실장의 큰 울음 소리는 개나 고양이 같은 천적 뿐만 아니라 동속 식인이나 학대파 인간 등도 초청하는 위험한 사이렌이다. 모처럼 찾기 힘든 집에 살고 있어도, 이곳도 호락 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유 수유로 새끼의 울음 소리를 억제 해 왔지만, 이제는 식사와 함께
쭉 울지 않고 견딜 수 있게 가르쳐 나가야 한다.
그러나 버려진 자실장은 참을성이 조금도 없다. 다시 계모 실장에게 맞았다는 것과 또 다시
모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이번에는 진심으로 울어 버린다.
그런 버려진 자실장은 6 발의 따귀를 받아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말았다.
아침이 되어서 버려진 자실장은 깨어났다 . 순간의 화가 굶주림을 만들었다 . 어제 낮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썩은 사과 는 벽 에 구른 채 이다.
결국 낮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버려진 자실장은 밤이 되면 질리지 않고 모유를 요구했다. 하지만 계모 실장은 봐주는 일 없이 사과 를 가리키며 (다른 팔로 가슴을 가리고 ) 먹을 것을 명령했다.
버려진 자실장은 젖을 요구하다 맞고 우는 흉내를 내다 얻어 맞아 진심 울음을 흘렸다.
그리고 지쳐 버린 버려진 자실장은 저녁 식사 취하지 않은 채 잠 들어 버린 것이었다.
언뜻 계모 실장 쪽을 본다. 계모 실장은 버려진 자실장에 등을 돌리고 잤다 . 모유를 요구해
도 어제 의 반복이 될 것은 버려진 자실장도 예상 할 수 있었다 .
엄마는 또 가슴을 주지 않는다. 배가 몹시 고픈데 먹는 것은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먹는 것이라면 있는 것이다. 버려진 자실장은 벽 에 떨어져있는 사과에 눈을 돌렸다.
먹이가 없는 골판지 상자 안에서 죽는 직전까지 내몰린 적이 있는 버려진 자실장은 굶주리는 공포가 마음의 응어리까지 배어 있다. 주운 후 매일 만복이 될 때까지 계모 실장에게서
모유를 받음으로써 완전히 잊고 있었다 굶주림의 공포가 지금에 와서 간신히 떠올랐다 .
버려진 자실장은 한구석에 굴러져 있는 사과 를 주워 주었다. 썩은 사과의 신 냄새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그러나 잠시 후, 뜻을 결정한 것처럼 입에 한입 물었다.
울컥 거려 오는 메스꺼움을 필사적으로 억제하면서 씹어 삼킨다. 버려진 자실장은 눈에 눈물 흘리면서 계속 먹고 , 시간이 지남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 입안에 아직도 악몽은 남아있다
하지만 배가 채워진 감각에 안도의 한숨 . 그 때 어느새 일어난 계모 실장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움찔 했다 버려진 자실장은 다음의 순간, 계모 실장에 강하게 안겨 있었다.
" 데에에에스우... 잘 노력한 데스 ... 너는 너무나 자랑스러운 딸인데스우우우! "
그 눈에서 굵은 눈물 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 엄마 ... 마마 ! 미안 해요 테치! 미안 해요 테치! "
버려진 자실장도 울었다. 진짜 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어딘가 모르게 계모 실장을 경시하고 있었는데 후회하고 반성 했다. 버려진 자실장 자신도 다정한 개체 였던 것이다 .이날로부터 버려진 자실장은 계모 실장이 내미는 음식에 불평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참으면서 먹은 음식물 쓰레기와 잡초, 벌레 등도 점차 보통으로 먹을 수있게되었다.
이런 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한 번 사육되어 버린 실장석이 다시 들의 생활로 돌아 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행히 버려진 자실장은 사육이었다가 들로 돌아온 기간이 짧았던 건 주운 계모 실장이 다정하고 참을성있는 개체이었다는 것 버려진 자실장 자신이 나름대로 현명한 개체이었다는 등 몇 개의 우연이 겹친 덕분에 너무 늦기 전에 전 사육실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예를 들어 . 몸을 씻는 연못에 데려가도 찬물 싫다 따뜻한 물이지 않으면 들어가 싶지 않다, 좋은 냄새의 바디소프트로 씻으라고 떼쓰기도 했다.
어떤 때는 계모 실장이 식량을 찾아 돌아 보면 둥지 속에 버려진 자실장은 있지 않고, 산들에서 찾은 끝에 모래밭에서 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데려 가는 것을 싫어해, 반항하거나
싫다고 울어댔다.
그 때마다 성체 실장은 가혹한 참을성 교육을 실시했다. 그 보람으로 버려진 자실장은 서서히 들실장의 삶을 서서히 익히고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하나의 들실장으로 성장했다.
곧 그녀의 울음 소리가 ‘테치'에서'테스’에, 그리고 「데스」바뀌기 시작했을 무렵. 계모실장은 둘이 같이 살았던 골판지 하우스에서 나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 이탈시기를 깨달은 것이다. 들실장의 부모 이탈은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나가는 것으로 행한다. 실장석은 의존 체질이기 때문에 아무리 새끼를 쫓아도 돌아와 버린다. 부모가 나가버려 자식의 자립심을 발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애지중지한 새끼는 자립심 없이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기다리는 끝에 둥지에서 아사 하는 개체도 많다.
버려진 자실장은 돌아오지 않는 계모 실장을 걱정하여 곳곳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그것이 부모 이탈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추억 많이 찬 골판지 하우스에서 울었다.
계모 실장에게 배운대로 결코 큰 소리를 내는 일없이 조용히 눈물 만 흘리고 ....
곧 가을이오고 겨울이 지났다.
이 지역은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겨울의 추위와 식량의 격감 등을 이유로 많은 들 실장석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런 가운데, 버려진 자실장은 첫 겨울을 극복했다. 이미 한번 겨울을 경험했다
계모 실장에게 겨울의 어려움에 대해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있었다. 그리고 체험했다. 겨울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것이었지만, 계모 실장에게 배운 대로 가을 안에 식량을 축적 했기 때문에 이제는 신문지나 헝겊을 모아 침상 보온성을 높이거나 하여 극복 할 것이다.
그녀는 나날이 따뜻해 가는 기온에 안도하고 집 앞에 피어 있는 한송이 들꽃에 눈을 가늘게
바라봤다. 그리고 커진 배를 문질러 부드럽게 노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어머니가 되었다.
태어난 4 마리의 자실장. 버려진 실장은 다시 가족이 된 것에 쾌재 했다. 그리고 자신이 계
모 실장에 받은 것처럼, 가질 수 있는 모든 애정을 쏟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실장들은 쑥쑥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성격이 점차 나온다.
장녀는 매우 영리하고 다정한 새끼이었다. 버려진 실장의 가르침을 거의 한 번에 기억하고 다른 자매의 번거로움을 기꺼이 봐 주었다.
차녀는 멋대로이고 난폭하였다. 분충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잘 다른 자매에게 폭력을 휘둘러 버려진 실장의 교육에도 그때마다 반발했다.
삼녀는 울보이다. 사소한 일로 빨리 울어 버렸다. 큰 소리로 울지 않는다 라고 가르치면 또 그것에 슬퍼해 점점 울어 버린다. 장녀가 열심히 달래 간신히 울음 그치는 것이다. 차녀에 의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삼녀이었다.
사녀는 천연 응석꾸러기이었다. 항상 버려진 실장에 안겨 응석 부려 좀처럼 혼자 밥을 먹지 못 했다. 지금도 배변 후에는 장녀가 엉덩이를 닦아주고 있다.
육아생활로 고생 수도 늘었지만 버려진 실장은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의 육아 방식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버려진 실장은 다정한 어머니였다. 사랑 호르몬 (가명)의 분비되지 않는 지금도
변함없이 새끼를 다루며 성장하고 있으며,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교육에 고통스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즉 치거나 때리거나 하는 일 없이 어디 까지나 입으로 끝내 버렸다.
이것은 사랑만이 선행 해 버려 그런 일을 생각할 수없는 친실장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대로 교육을 베풀 실장석은 적다. 거기에는 애정뿐만 아니라
앞을 예측 한 영리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버려진 실장을 키운 계모 실장은 모두 겸해 갖춘
흔치 않은 존재였다. 합당한 장소에서 태어났다면 분명 사육실장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버려진 실장은 사랑이야말로 계모실장에 뒤처지지 않는다해도, 거기까지. 총명한 실장석은 아니었다. 이제 제대로 교육에 임하지 않으면 매래에 큰 화가 될 것이다. 그것이 알턱 없이, 귀여운 자신의 새끼들에게 손을 들지 않고 애지중지 해 왔다
본인은 제대로 교육 계속하고 있는 듯하지만 고통없이 주는 주의에 반성하는 실장석은 없다해도 좋다. 몸에 위험이 없다는 걸 알면 어디까지나 증대하는 것이 실장석의 성격인 것이다.
총명한 장녀와 천연덕스러운 사녀는 여전히 좋았다. 이대로 시간 문제인 것이지만, 아직
이 2 마리에는 분충화는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둘째 딸과 셋째 딸이었다.
원래부터 분충이었던 차녀는 점점 과격하게 되었다. 어머니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러 몸을 돌봐 주던 딸을 노예라고 부르게 되었다.
삼녀는 자기 주장에 울음을 사용하게 되어서 슬플 때 이외에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이전에 장녀가 필사적으로 달래는 것으로 울음을 그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요청이 이뤄지고도 지칠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완전히 버려진 실장의 육아 실수이다. 하지만 또는 여기에서 솎아내는 것도 있으면 운명은 바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육에 손을 들 수가 없다 버리고 구현 돌이 "슬픈것"등 할 수 없고, 운명의 시간은 그에 알맞게 찾아 온다.
분충은 가족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사건은 그날 밤에 일어났다. 버려진 실장이 모아온 음식에 언제나 처럼 차녀와 삼녀가 불평
을 한 것이다. 양이 부족하거나 맛이 나쁘면 언제나처럼, 차녀는 짜증을 내며 마구 설치고 있었으며 삼녀는 밤이라도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버려진 실장과 장녀가 열심히 설득하려고해도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은 ...
"이런 밥 밖에 가져 오지 않는 엄마는 쿠소테찌! 분충 테치! 이런 집에 또 볼일 없는 테치. 귀여운 와타찌는 인간을 노예로 유가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테치! "
그런 흔한 대사를 뱉으며 차녀가 집을 뛰쳐 나갔다. 차녀가 가출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몇번이고 집을 뛰쳐 나간 후 배가 고프면 새침한 얼굴로 돌아와 식사를 요구한다. 버려진 실장도 익숙한 것이고 쫓는 것도 없이 장녀와 함께 삼녀를 달래는 데에 집중한다. 그 옆에 사녀가 어머니의 옷자락을 쥐면서 양배추의 심을 꾸역 꾸역 먹고 있었다.
10 분 정도 지났을까. 삼녀는 아직도 울고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실장도 장녀도 피곤에 지쳐 있다. 버려진 실장은 머리를 움켜 쥐고 골판지 하우스 밖으로 나왔다.
그 때, 눈앞의 나무가 흔들렸다. 순간에 놀라버린 버려진 실장. 바람의 흔들림이 아니었다. 무언가가 거기에서 움직이고 있다.
경계하면서 버려진 실장이 집안에 돌아가려고 했을 때, 작은 것이 덤불에서 튀어 나온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아연 실색한다.
튀어 나온 것은 방금 전 가출 한 둘째 딸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 예전과 달랐다.
차녀의 머리는 전후 모두 뿌리까지 빠져있었고 옷도 오른팔에=소매 끝이 걸려있는 것만
의 대머리 알몸으로 변해 있었다. 알몸으로 수풀 속을 달려 왔기 때문에 몸 곳곳에 상처가되어있다.
하지만 더 눈에 띄는 점은 전신에 자리한 오른쪽 귀는 중간 정도에서 끊어져 없어졌다.
"마맛! 마마아아아아!"
"데에에엣! 차녀 ! 어떻게 데스!? 무슨 일이 있었던 데스!"
하지만 차녀가 응답보다 빨리 덤불을 헤치고 차녀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와, 있다있다! 실장 가족 겟또 ☆"
인간 남자였다. 손에는 금속 끝이 구부러진 길쭉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 있다고 생각해 일부러 놓쳐 보면 빙고 ☆ 덤불에 들어간 경우 놓치기 쉽지만 울음소리가 좋은 표적이 된거야! "
이렇게 해서 천천히 골판지 하우스에 다가가는 남자. 하우스에서 여전히 삼녀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시끄럽다!"
갑자기 남자가 골판지 하우스를 걷어차 날렸다. 의 울음소리가 비명으로 바뀌고 하우스 근처
나무에 맞아 떨어졌다.
"테에에에 ..."
눌려찌부러진 출입구에서 삼녀가가 울며빠져 나왔다. 머리가 3 분의 1 정도 패여 버렸다. 그걸 보고 비명을 지르는 버려진 실장. 서둘러 달려오려고 한 곳에서 남자에게 짓밟힌다.
"호. 다정한 개체네 레어템이구나"
때굴 때굴 버려진 실장을 유린하면서 남자는 손에 금속 막대기로 하우스를 걸었다.
"앙? 뭐야, 이놈만이냐"
"이런!"
아직 장녀와 사녀가 있는 것이지만, 들린 하우스에서 신문지나 낙엽 이외에 떨어져
오는 것이 없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밟혀있는 버려진 실장과 독라의 차녀, 그리고 머리가 함몰하여 경련하는 삼녀 뿐 이었다.
「칫! 헛수고이구나. 모처럼 구제의날 이전에 학살하러 왔는데 .... 이래서야 학살 납부의 대단한 업적에 흡집을 납길 수 밖에 없잖아! "
남자가 혼잣말을 중얼 중얼 거리지만 버려진 실장은 듣고 있을 여유 따위 없다. 자신을 짓밟고 있는 다리를 처리 치워, 새끼 곁으로 가려고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실장석의 힘으로는 망가지지 않도록 가감되어있는 경우에도 인간의 가중치를 밀린다
"도망 데스! 너희들 빨리 도망 데스!"
버려진 실장은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그것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녀와 사녀는 행방 불명, 삼녀는 실신 ... 혹은 이미 죽어있다. 남은 건 차녀이지만 ...
"치뿌뿌뿌뿌! 엄마는 보기 흉한 테치! 마치 찌부러진 개구리 같은 테치!"
상황을 이해하지 못 했는지 차녀는 이 상황에서 부모를 가리키며 웃고 있었다. 자신은 독라가 된 것도 잊은 것일까. 그리고 부모를 짓밟고있는 남자로 향하며
"닝겐! 귀여운 와타찌을 지키는 테치! 영광으로 생각하는 테치!"
라고 외친다. 남자가 무반응 인 것을 보면 이번에는 바닥에 드러 누워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를 보여주며 비비기 시작했다. 유혹하는 것 같다.
그것을 본 사람은 말없이 손에 쥐어진 금속봉을 치켜 들었다.
"기, 기다려 주는 데스! 부탁 데스! 그만 데스!"
그 의도를 알아차린 버려진 실장은 필사적으로 호소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대로 높이 들고 금속봉을 지금은 네 발로 기분 나쁜 소리를 내고있는 차녀 단번에 내리 쳤다.
“휴우 정도를 벗어났군”
목적은 극소 다르지 않고, 금속 막대 끝이 차녀 있던 주위를 잡았다. 남자가 금속 막대기를 올리고 내리 찍은 곳에 작은 크레이터가 생겼으며, 그 중심에서 빨간색과 녹색의 물보라 흩날리고 있었다.
"데샤아아아아아아!!"
버려진 실장은 절규했다. 그 순간 다리가 치워 진다고 생각하면 동일한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 넘어 간다.
버려진 실장은 굴러 삼녀 가까이에 그쳤다. 충격으로 숨 못쉬고 기절한다.
"참나, 무슨 교육을 하는거야? 분충이 ...!"
남자가 추격을 걸려고했을 때, 멀리서 여러 살정속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것은
거의 동시에 사람의 휴대폰 소리가 난다.
"응, 뭐야? 지금? 북쪽숲 안이지만 .... 진짜로! 그쪽에 이거 기분 좋은데!"
남자가 버려진 실장들에서 눈을 떼고, 비명이 들른 방향을 본다.
그때 버려진 실장 부근의 덤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여기 데치! 도망 테치!"
보면 덤불 속에 장녀와 사녀의 모습이 있었다. 남자가 상자를 걷어차 올라가기 전에 위험을 헤아린 장녀가 사녀를 데리고 시선에서 벗어나는 곳으로 상대방의 틈새로부터 탈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긴 세월에 너덜 너덜한 곳곳에 틈새가 있던 것이 다행이었다.
남자는 무엇인가 흥분한 모습으로 모레밭의 방향을 보면서 휴대폰에 이야기하고 있다. 버려진 실장의 해결책은 빨랐다. 아픈 몸을 채찍질해 누워 있는 삼녀를 껴안으며 덤불 속에 날아
간다.
"아! 이녀석이!"
남자가 금속 막대기를 내리 쳤다 그러나 약간 빗나가 맞지 않았다. 버려진 실장은 신체를 찢기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수풀 속을 달려 나갔다.
"이런 ... 제기랄!"
불빛 없는 밤의 숲 중이다. 남자는 버려진 실장들을 잃어 버렸다. 실장석을 놓쳐 버린 굴욕에서 분노에 맡겨 금속 막대를 땅에 던진다. 하지만 곧바로 뒤꿈치를 내려 찍으면 아직도 비명이 들리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분노를 부딪 치는 대상을 찾고 있다.
""마마! ""
"너희들, 무사해서 다행 데스! 정말로 좋았다 데스!"
덤불 너머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 버려진 실장 친자. 실제로 남자에서 그렇게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녹색 옷을 어둠 위장이 남자에게 들키지 않고 살았다. 아마 낮이라면 빨리 발견되어 사살되었을 것이다.
"삼녀 오네챠 제대로하는 테티 ..."
"테에에에엥 마마 ... 차녀 장이 ..."
"어쩔 수 없었다 데스. 그 새끼가 인간을 불러 버린데스 그 때문에 너희들까지 위험한 노출시킨 데스 "
그렇게 말하면서도 버려진 실장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분충이지만 귀여운 우리 자식새끼이다.
언젠가 반드시 알아 줄 거라 믿고 있었다.
그것이 이런 형태로 헤어지게 될거라고 ....
"어쨌든 여기에 있으면 위험 데스 또 언제 닝겐이 올 지 모르는 데스"
공원의 도처에서 간헐적으로 비명이 들려 온다. 버려진 실장은 각오를했다.
"장녀 사녀 엄마를 따라 오는 데스"
그녀는 삼녀를 안고 걷기 시작했다. 그 뒤를 장녀와 사녀가가 추격.
"엄마, 어디가 테치?"
"도망 데스. 공원 밖으로 나오는 데스"
"테에에! 공원의 밖은 위험하니 절대 나오면 안돼라고 엄마 항상 말한 테치!"
"평상시라면 그렇게 말한 데스 그렇지만 지금은 공원 안의 것이 위험한 것 데스"
장녀는 망설였다. 공원 밖은 위험하다. 그것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가르쳐 온 것이다 가출을 반복했던 그 차녀조차도 공원 밖으로는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밖에서 테치! 공원 밖에서 즐거운 텟츈 ☆"
덜렁 사녀만 처음 가는 외부 세계에 들떠 있었다. 차녀가 죽고 삼녀가 중태 집도
사라진 상황에서 잘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버려진 실장은 한숨을 쉬었다. 뭔가
있을 때, 의지 할 것은 장녀 밖에 없다. 버려진 실장은 부드럽게 장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잠시 걸으면 공원을 빙 둘러싸는 울타리의 변이 보였다. 일부 나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철사로 겹겹이 보수 되어 완전히 막혀있다. 그러나 거기서 무리하게 잡아 당겼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다른 곳이 찢어져 큰 구멍을 뚫어져 있었다. 성인 실장석이 편하게 나올 수 있는 크기 다.
여기에서 버려진 실장은 쓰레기장 식량을 찾아 가고 있었다.
우선 먼저 삼녀를 안은 버려진 실장이 나가서 근처의 모습을 엿본다.
가뜩이나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공원이다. 이 시간은 보행자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안전을 확인한 그녀는 장녀를, 그 다음 사녀를 끌어 냈다.
쓰레기장은 여기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오늘 아침이 회수 일이었다. 지금 가도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버려진 실장은 어렴풋이 인간이 쓰레기를 버리는 사이클을 이해하고 있었다.
원래 지금은 식사보다 안전한 은신처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버려진 실장석은 아픈 몸으로 새끼를 데리고 걷기 시작했다.
수십 분 후, 가족은 멈추어 있던 차 밑에 숨어 있었다. 고양이도 오면 한방에 아웃이였을까
적어도 인간의 눈에는 내성.
무엇보다 모두 피곤했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 였지만 자실장 2 마리는 엄마에게 안겨 조용히 잠들었다
아침이되면 즉시 공원으로 돌아가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버려진 실장은 눈을 감았 다.
하지만 장녀가 동요했다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이 떠올랐다. 피로와 손상이 몸을 미치게 했던 것이다.
그녀는 당황해서 아직 자고 있던 사녀를 일으켜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삼녀를 안고 차 아래에서 날아들어 갔다. 그늘에 숨으면서 (옆에서 보면 죄다 보이지만) 공원의 길을 서두른다. 곧 익숙한 공원 울타리가 보였다.
하지만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즉시 그 위화감을 느낀다. 가까이 보면 위화감의 정체에 신경이 쓰인다.
울타리 구멍이 막혀 있었다. 지난 밤에 확실히 통해서 나온 구멍이 새로운 철사로 완전히 닫혀있다.
"데에에에? 왜 데스? 왜 넣어지지 않는 데스!"
철컹철컹 흔들어 보았는데 금속 울타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마, 통과 할 수없는 테찟?"
"이제 집 돌아갈 수없는 테치?"
자실장들이 불안한듯한 목소리를 높인다.
"아직 ... 괜찮은 데스! 그 밖에도 아직 입구는 있는 데스!"
울타리를 따라 잠시 가면 공원의 출입구가 있다. 거기에 눈에 띄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계모 실장에게 배운 장소였지만, 울타리 구멍을 사용할 수없는 지금, 버려진 실장 일행 외계와 공원을 왕래 할 수 있는 통로는 거기 밖에 없다. 버려진 실장이 새끼를 데리고 걸어 나가려고 한 때 ...
"안되는 데슥! 그쪽에 가지 말라 데스!"
갑자기 울타리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덤불에서 1 마리의 실장석이 튀어 나온다.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숨을 쉬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온몸이 떨리고 어금니가 똑딱 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2 마리의 자실장은 공포로 어머니의 옷 자락에 숨긴다. 사녀는 빵콘에 이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버려진 실장은 그 모습에 본 기억이 있었다. 모습만이 아니다. 그 목소리, 그 냄새 .... 잊지 않고 잊을 수도 없다. 버려지고 있던 자신을 주워 열심히 키워 준 그 계모 실장이다.
"마, 마마아아아!"
"내딸아! 좋았다 데스! 무사했다 데스우!"
울타리에 방해되면서 반년 모습의 재회를 한 어머니와 딸. 그 얼굴은 서로 눈물로 주륵주륵 흐르고 있었다.
부모 이탈로 버려진 실장을 둥지에 두고 나갔던 계모 실장. 그녀는 떨어져 새로 둥지를 만들고,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밤새 학살 납부도 오로지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기고, 무사히 살아 남았다
"엄마! 이것은 무엇 데스!? 왜 공원에 넣어지지 않는 데스!"
"다른 데스. 넣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올 수 없게 되어있는 것 데스 인간이 무서운 것을 시작
한 데스 ... "
"무서운 것 인 경우에 어제 있었다 데스! 끝나지 않은 데스까!"
"끝나지 않는 데스 어제보다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있는 데스"
계모 실장의 대사를 긍정하는 것처럼 어디 선가 실장석의 비명이 들려왔다. 숫자도 하나
둘이 아니다. 그것을 들은 버려진 실장의 뇌에는 밤새 일어난 것이 한꺼번에 생각나 불안에 떨고 있었다. 얼굴은 창백, 방심하면 자신까지 빵콘 해 버릴 정도로 공포가 되살아난다.
덜컹 덜컹 떨리는 버려진 실장에 계모 실장은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데스 딸. 밖에 있다면 달아나는 데스. 어딘가 안전한 장소에 숨어있는 데스 "
"데에에? 무슨 일 데스우?"
"인간은 지금 구제라는 것을 하러 오고있는 데스. 주제는 공원의 실장석을 죽이는 것 데스.
외부에 있으면 인간은 쫓아오지 않는 데스 "
"....라면 엄마는 어떻게 되는 데스! 모처럼 만난 데 죽는 것은 이야데스우!"
"엄마 걱정은 필요 없다 데스! 반드시 도망 다녀 보일 데스!"
"하지만 밖은 무서운 데스 ... 엄마가 있는 공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데스"
"그것도 괜찮 데스 곧 돌아갈 데스. 구제는 저녁이 ...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계모 실장의 말은 갑자기 울려 퍼진 자실장의 울음 소리에 지워졌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버려진 실장에 안긴 셋째 딸이었다. 하필이면이 타이밍에 눈을 떠 버려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채 울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것이 삼녀이다. 공포, 좌절, 고통, 슬픔, 모든 감
정을 담아 큰 소리로 울고불고. 어젯밤은 그것 때문에 죽을 뻔 했는데 전혀 질리지 있지 않
고 더욱 울었다.
"아, 아무것도 데스! 닝겐이 소리 듣는 데스! 그 자식을 빨리 침묵시키는 데스!"
"데에에! 삼녀, 울면 안되는 데스! 조용히 데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엥!"
계모 실장이라면 때리거나 혹은 그 이상을 해서라도 울음 그치게 할 것이다.
하지만 버려진 실장은 허둥지둥할 뿐 삼녀를 침묵시킬 수 없었다.
"뭐 하는 데스! 어서 조용히시키는 데슥!"
"테에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숨어 있던 장녀도 열심히 삼녀를 달래지만 전혀 사그러지는 모습이 없다.
“이제 된 데스! 그 자를 여기에 전달 데스! "
화가 치민 계모 실장이 울타리 사이로 손을 뻗는다. 그 의도를 헤아린 버려진 실장은 삼녀를 안은 채 한 걸음 떨어졌다. 금방 닿는다고 말하는 곳에 계모 실장의 손이 허공을 잡는다.
"이야, 안되는 데스! 내 새끼 데스! 슬픈 것 하지 데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 데스! 빨리 내놓는 데스!"
철망이 막은 것도 무시하고 한계까지 팔을 펴는 계모 실장. 그 때 그녀는 깨달았다. 딸
의 팔에 우는 자실장이 얕보면서 이쪽을 보고 있는 것. 큰 소리로 울면서도 그 눈이 자신
비웃고 있는 것.
(치뿌뿌 ... 와타찌가 울면 똥마마는 필사적으로 아껴주는 바보테치! 여기에 올 수 없는 주제에 우스운 테찌! 어차피 엄마는 와타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더 비웃어 주는 테치! )
"데샤아아아아아!"
외침과 함께 지금까지 필요 이상으로 손을 뻗는다. 피 말리는 정도로 철망에 몸을 먹혀 들게 해 이번에야 말로 이 분충을 사로 잡았다 고 생각한 순간 ...
도츙
축축한 소리에 계모 실장의 팔이 사라졌다.
""드 ...? ""
계모 실장과 버려진 실장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일순간의 정적이 찾아온다. 삼녀조차 우는 것을 잊었다.
"데갸아아아아아...!"
그것을 깬 것은 계모 실장의 비명이었다.
어깻 죽지에서 떨어진 오른팔이 지면을 굴러 다닌다. 그 바로 옆에 어느새 녹색 얼룩
을 입은 남자가 가로막고 서 그녀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몇 번째가 될지 모르는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가뜩이나 우울한 실장석 제거
이다. 적어도 신속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막상 공원에 들어가 보면 곳곳에 흩어
들 실장의 시체 시체 시체 .... 학살 파의 소행은 일목요연했다.
최근에는 구제에 확정된 공원에 며칠 전 또는 전날 학살 납부라고 칭하는 학살 파가 제멋대로 날 뛰었다 그들이 그런 깨끗하게 청소 할 리도 없고,
시신은 그대로 방치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구제 작업 커녕 쓰레기 청소이다. 원형을 유지하지 않은 고기 덩어리를 집게로 집어 가방에 포장하는 작업을 묵묵히 반복했다. 처음에는 불평을 서로 말하고 있었던 동료들도 지금은 침묵으로 작업을 계속하고있다.
때때로 학살에 도망친 실장석의 모습을 보여쭐 때도 있다. 단순히 운 좋게 학살 파가 지나쳐버린 바보 같은 개체는 아무런 위기감없이 다가와는 데스데스 떠들고했다.
일부러 링갈 따위 사용 치 않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흔한
템플릿 발언 것이다. 그런 바보는 정수리에 기본 장비 금속 막대를 주입 해 준다
반 무너져 경련하는 바보 실장을 고기 덩어리처럼 가방에 던진다.
대부분의 실장석은 녀석처럼 전역에서 모여 오기 때문에 주로는 이제 파편을 줍는다.
귀찮은 것은 나름대로 현명한 개체들이다. 그 무리는 눈길을 피해 덤불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애를 먹는다. 또한 평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인간과 실장석
이동 속도이지만, 과연 잡초 무성한 숲속에서 체격의 작은 실장석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찾을 때까지 상당한 고생, 발견하고 또한 상당한 고생 것이다.
적당히 다가오는 바보도 없게되었으므로 나는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걷기 어려운 숲속을 거미줄을 치우면서 나가면 근처에서 자실장의 울음 소리가 들려
왔다.
일부러 자신의 위치를 가르쳐 준다는 편법. 나는 조용히 울음 소리가 나는쪽으로 향했다.
거기에 있던 것은 성체 실장석 2 마리에 자실장이 3 마리, 보수 울타리의 균열로 모여 있었다.
하지만 성체 1 마리 이외는 울타리 밖에서이다. 순간, 울타리 보수가 불충분 도망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안에 있는 성체 실장 필사적으로 틈새로부터 손을 뻗어 무언가 외치고 있다. 대방 지나가던 실장석에 "자신을 꺼내라 '라고 말하고있는 걸까.
기본적으로 작업 밖에 있는 실장석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가끔 있는 것이다. 구제가 결정된 날에 와서 공포에 무서워하는 들의 모습을 비웃는 사육 실장.
이전 그런 사육실장에 손을 대고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렇고, 그 이후 들이든 사육이든 밖에 있는 놈의 것은 무시하게 되었다. 가장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 아니기 때문에 들이라고 알면 좋지만 ....
어쨌든 공원에있는 1 마리는 문제없이 구제 대상이다. 철망이 무너질 정도로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있는 실장석에 몰래 다가가 막대를 내리 쳤다.
하지만 내리 치는 순간, 소매가 나뭇 가지에 걸려 버렸기 때문에 불과 목적이 비뚤어졌다. 머리를 노렸지만 어깨에 맞고 말았다 부서지기 쉬운 팔을 도려내했다.
어깨를 눌러 몸부림 치는 실장석. 놀랍게도 이 순간까지 누구도 나를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의외로 밖에 있던 성체 실장이 펜스까지 달려와 안의 실장석을 향해
외치기 시작했다. 조롱하거나 무시하거나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진심의 피눈물까지 내보이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분위기다. 밖에 있는 실장석도 분명히 들 같고, 안에 있는 개체는 육친일지도 모르겠군. 아무래도 좋지만 안고 있는 자실장이 울타리에 꽉 눌려 괴롭게 하구나?
뭐 좋아. 우선 외부 실장 부녀는 방치. 원래 일은 공원에서 실장석 구제이고
뭐. 처음부터 밖에 있는 놈 따위 신경 쓸 필요 있을까. ]
"마마아아아아아!"
눈앞에서 계모 실장이 고통을 겪고 있다. 달려가고 싶은데 울타리에 가로 막혀 접근 할수 없는 이 버려진 실장은 오로지 외쳤다
"마맛! 정신차리는 데스! 빨리 도망 데스!"
어느새 나타난 닝겐이 엄마에게 참담한 일을 했다. 또한 인간은 엄마에 접근
“그만 그만 닝겐 더 이상 엄마 건드리지 마라 데스! ! ”
그 소리에 응하는 것처럼 계모 실장은 휘청 휘청 일어 섰다. 하지만 그녀는 도망 치는 것이 아니라, 휘청휘청거리며 버려진 실장쪽으로 다가온다. 발걸음은 위태로워 서 당장 쓰러 질 것
이다.
"뭐 데스! 역시 데스! 도망 데스, 엄마! 현명한 엄마라면 반드시 달아난 데스!"
하지만 계모 실장은 그것을 무시하고 버려진 실장 전까지 도착하면 울타리에 걸린 손
남은 왼손을 더했다.
현명하기 때문에 그녀는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자신의 운명은 다했다고 .... 이렇게되어 버렸다
또 어떻게 발버둥 쳐도?? 닝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적어도, 다시 사랑하는 우리 자를 만지고 싶었다. 그 소원은 실현되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새끼 손을 붙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은 날아 갔다.
남자가 계모 실장의 목을 노려 바를 옆으로 내리쳤고 신체는 그대로 머리만이 허공을 날며 조금 떨어진 풀숲 속에 떨어졌다.
머리를 잃은 몸에서 선혈이 분수처럼 분출. 동시에 근육이 이완 된 것으로 총 배설 입구
가 열린다. 모여 있던 분뇨가 흘러 나왔다.
버려진 실장은 전신에 계모 실현의 혈액을 받으면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은 크게 확장되고 입 한계까지 열리고 있었다.
곧 여러 번 벌벌 경련한 계모 실장의 몸은 그 자리에 무너져 움직이지 못하게되었다.
남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집게로 잡고 가방 속에 포장한다.
"데에에에에에엥!"
갑자기 일어난 큰 소리에 남자는 조금 놀랐다. 돌이켜 보면 울타리 밖에 있던 실장석이 굉장한 형상으로 울고 있다. 거의 원색의 진한 피눈물을 폭포처럼 흘려 치아를 벗겨 낸 언청이 당진 장소를 흩날 리게 그 얼굴을 무너 정도 철망에 꽉 울고 있었다.
피투성이의 몸이 더욱 충격을 주고 무심코 남자가 주춤 할 정도의 박력이다.
"마마아아! 마마아아아아앗!"
버려진 실장의 계모 실장을 부르고 울었다. 눈앞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상냥했던 엄마가 보고싶었던 엄마가 좋아했던 엄마가 ... 죽어 버렸다.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에에!"
울타리에 가로 막혀 어머니 옆에 달려 수도 없다 버려진 실장은 그저 울었다. 반년 전
헤어진 때도 이 정도는 울지 않았다. 그때도 충분히 슬펐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어딘가
에서 살아있는 생각하면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머니는 죽었다. 눈앞에서 살해되었다.
"데에에에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에에!"
"야, 시끄럽다"
그런 버려진 실장에 가차없는 말을 던지는 남자.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기분이 나쁜 것이다. 언제 들어도 귀에 거슬리는 울음 소리 등 ??듣기 싫은 것이다.
하지만 울고불고 난리난 버려진 실장에는 남자 목소리 등 ??닿아 있지 않다. 오히려 울음 소리의 볼륨을 올리고 더 크게 운다
"시끄러워! 닥쳐!"
노기를 포함한 고함 소리도 버려진 실장의 울음 소리에 긁어 지워진다.
순간 남자의 무언가가 끊어졌다.
"반항하는는 거지 똥 벌레가!"
"데뱟!"
가샨! 소리내어 철망이 흔들린다. 남자는 울타리 너머로 버려진 실장을 걷어차 날렸다.
복부에 남자의 발이 박힌 충격에 버려진 실장은 보도 반대편까지 날아 갔다.
"데봇! 데가앗! 데규우우우우!"
"마, 마마!"
입에서 위액과 혈액이 총 배설 입구에서 분뇨와 혈액의 혼합액을 흩뿌리면서 쓰러진 버려진 실장
장녀와 사녀가 달려가지만 접근 할 수없이 멀리서 포위에 지켜 볼 수밖에 없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가볍게 코웃음 쳐 풀숲에서 계모 실장의 머리를 주워 두 눈이 백탁 혀
를 늘어 뜨린 그것을 자루에 싸서 다음 실장석을 찾아 덤불 속으로 사라져 갔다.
"어째서 ...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데스우...?"
간신히 호흡을 할 수있게 되었다 버려진 실장은 엎드려 드러 누운 채 혼자 중얼 거렸다.
바로 어제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은 약간 하루 이내에 새끼를 잃고 집을 잃
어, 어머니까지 잃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엄마, 여기 위험한 테치 어딘가 숨을 곳을 찾는 테치"
장녀가 어머니의 팔을 잡아 세우려고 한다. 버려진 실장은 그런 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고마워 데스, 장녀 그렇지 데스, 내게는 아직 너희들이 있는 데스. 또 아무도 죽게 할 수
없는 데스! "
몸에 기합을 넣어 버려진 실장은 일어 섰다.
많은 슬픈 일이 있었지만, 자신도 자식들도 아직 살아있다. 어머니인 자신이 여기에
무릎을 꺾으면 남은 새끼는 어떻게되는거야?
탁했던 버려진 실장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언제까지 울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데스! 자, 너희이면 데스 야. 장녀 사녀, · · ·,
삼녀는 어디에 데스? "
정신이 들면 삼녀가 없어져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울보 삼녀가 지금까지 조용히 하고
있다는 건 이상한 이야기??다.
"삼녀? 어디 데스? 이제 괜찮아 데스! 나오는 데스!"
버려진 실장은 삼녀가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소리를 떨어 뜨려 삼녀에 호소 이 근처에서의 반응은 없다.
"마, 엄마 .... 그, 그건 ..."
"데 ...?"
장녀가 가리켰다 것은 버려진 실장의 배. 피와 배설물, 눈물 위액 모든 체액에서 잡색으로 물든 실장 앞치마.
거기에 납작 개구리처럼 된 셋째 딸의 모습이 있었다.
"데에에에! 삼녀!"
버려진 실장과 철망 사이에 끼워져 있던 삼녀는 버려진 실장이 남자에 걷어차기를 당하게 된 때에 그 충격으로 어머니의 뱃속에 눌렸다. 또한 버려진 실장이 여러 번 굴러 다녔다 때문에 그 때마다 지상과
배꼽 사이에서 눌리게 되어 “근성 개구리 "처럼 어머니의 옷에 바싹 붙어 버린 것이다.
당황해서 삼녀를 옷에서 떼려는 버려진 실장이지만, 베 벗겨진 삼녀는 당연히 이미 숨이 끊겨져 있었다.
"데에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엥!"
바로 방금 전 결의는 이미 무너져 버린 버려진 실장은 무릎을 꿇고 울었다.
잠시 후 지나가던 행인에 시끄럽다고 걷어차 날려질 때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울었다 ....
황혼의 뒷골목을 만신창이 실장 모녀가 터벅 터벅 걸어 간다. 그 얼굴은 무표정하면서 피로
의 색이 밟히고 있었다.
버려진 실장 등에 사녀를 짊어지고 오른손으로 장녀의 손을 잡고 정처없이 헤매고 있었다.
삼녀의 죽음이라는 충격을 극복하고 안전한 은신처를 찾고 걷기 시작한 것은 좋지만
, 쓰레기장에 갈 때 이외 공원에서 나온 적이 없다 버려진 실장에게 외계는 미지의 세계로
있다.
민가에 헤매다 애완견에게 발견 된 후 도망, 상가에 들어 가려다 빗자루로 두들겨 맞기도
했다. 어젯밤처럼 차 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다 달리기 시작한 차에 위태롭게 짓밟혀지는 곳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나와 있지 않은 것이 기적 같은 상태 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에 가깝다. 버려진 실장은 지금까지 축적 된 데미지와 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2 마리의 새끼도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오늘은 아침부터 걷었기 때문에 피로가 축척되었다
버려진 실장은 몇번이나 공원에 돌아갈까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에 뿌리 깊은 공포으로 그러지 않았다.
실제로 구제 작업은 오후에 종료하고 저녁 전에 공원의 봉쇄도 해제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버려진 실장은 아직도 공원에서 심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계모 실장의 말을 삼녀가 차단하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공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하우스를 재건하고 안전한 잠자리에서 천천히 자고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구제에 살아남은 소수의 실장석들은 주인이 없어진 골판지 하우스와 식량을 손에 넣고 동속식의 위험이 적어져 이 공원이 이전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
친실장은 전에 밤에도 환하게 불을 지피는 건물이 보였다. 닝겐이 "편의점"과
부르는 그 건물의 빛에 이끌려 실장 모녀는 휘청 휘청 다가간다.
외부에 놓인 쓰레기통은 성체 실장에게 높은 위치 만들어진 것으로 지상에 볼트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손도 닿지 않으면 소용 없다. 가장 일반적인 휴지통이었다고 해도, 쓰레기를 꺼낸 시점에서 점원에게 들켜 자신이 바로 휴지통 행이되어 버리는 것이지만.
버려진 실장은 쓰레기통 뒤에 숨어 모습을 엿 봤다. 닝겐으로 인해 출입 문이 열릴 때마다
점내에서 좋은 냄새가 감돈다. 그 냄새에 버려진 실장과 자식의 입에서 군침이 넘쳐 멈추지 않게 된다.
그리고 손님이 들고 나오는 편의점 봉투를 보는 순간 버려진 실장은 예전 일을 생각해 냈다.
탁아.
꽤 오래전의 일처럼 느낀다. 버려진 실장 자실장 시절 자신을 낳은 진짜 부모으로부터 닌
겐에게 탁아되었다. 그리고 버려지기까지 한달, 꿈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
맛있는 밥에 달콤한 과자, 깨끗한 양복에 따뜻한 목욕. 잊고 있었던 사육실장 시대의 기억이 새록 새록 되살아 온다.
"마, 마마 ...?"
갑자기 얇은 웃음을 지으며 멍하니 버린 어머니에 장녀가 말을 건다.
그 어깨에 손을 얹고 버려진 실장은 말했다.
"좋은 생각이 난 데스? 장녀 잘 듣는 데 지금부터 너를 닝겐에게 투입 데스"
"테에에에! 위험한, 이야테찌! 인간은 무서운 테치! 엄마는 와타찌가 필요 없게 된 테
챠아아! ? "
특별하게 어머니에게 반대하는 장녀. 어제까지 사람과 접할 기회가 없었던 그녀는 인간은 매우 무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 당연하다. 그런 딸에게 엄마의 말은 사형 선고 같았다.
"다른 데스. 너는 매우 소중한 나의 보물 데스 그래서 인간에게 길러지고 좋은 생활을 해 주었으면 데스. 괜찮데스. 너는 매우 귀엽고 똑똑한 데스. 반드시 닌겐도 사랑해주는 데스우"
"그런거라면 와타찌가 아니고 사녀짱이 하는 테치! 와타찌는 잘살 수 없어도 엄마와 사는 그것으로 좋은 테치. 좋은 생활은 사녀짱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는 테치.
사녀짱은 특별한 아이테치! "
사녀는 특별한 아이. 버려진 실장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현명한 장녀, 변덕스러운 둘째 딸 울보의 셋째 딸 바보 같은 사녀. 버리고 실장에 있어서 특별한 새끼라고하면 장녀이외 있을 수 없다. 그 말을 장녀의 상냥함으로 받아 들였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으면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이해한 데스. 그 아이가 인간 마음에 들지 모르겠는 데스 오히려 화나게 할지도 모른데스 "
"하지만 그러면 엄마와 사녀짱은 어떻게 테치? 와타찌 엄마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테치 ..."
"걱정 필요없는 데스. 네가 사육실장이되면 와타시와 사녀가 인간의 집으로 가는 데스 귀여운
너의, 엄마와 여동생 데스. 반드시 함께 길러주는 데스! "
버려진 실장은 이제 오랫동안 봉인하고 있던 행복 회로가 풀 가동하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계속 불행의 수.
그녀들에게 지금 놓여있는 어려운 현실, 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약간 풀어 봉인의 틈이 벌어진 것.
그러나 그 소량 틈새는 폭주 한 행복 회로에 무너지게되었고 엄격한 교육을 거쳤던 노력은 지워지고 사육 시대의 달콤한 추억, 그것을 추구하는 욕망을 다시 오르게 했다.
탁아하면 장녀는 지켜지게 된다. 장녀가 지켜지면 자신도 사녀도 길러진다.
그렇게 적당한 생각이 불확실성을 무시하고 버려진 실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바로 부녀는 행동으로 옮긴다.
쓰레기통 뒤에서 편의점에 출입하는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아무리 행복한 회로 전개에서도 과연 이곳은 신중하게. 일생 일대의 큰 승부 다. 적당히 할 수가 없다.
곧 버려진 실장은 한 남자에 눈을 붙였다. 편의점에서 나온 그 남자는 손목에 쇼핑백을
구부린 채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돌진한다. 처진 봉투의 입구의 위치는 버리고
실장의 머리보다 약간 높은 정도.
"지금 데스!"
버려진 실장은 장녀를 메고 뛰쳐 나와 사람 뒤에 붙었다. 축구 스로인처럼 장녀
양손으로 머리에 내건다. 그리고 가방의 입이 약간 느슨해 진 순간을 가늠해 힘껏 장녀를 던졌다. 울트라 맨의 비행 자세와 같은 모습으로 날아가는 장녀.
골인
성공이다. 장녀는 남자의 편의점 봉투 안에 빨려 들어갔다. 승리의 포즈로 기쁨을 표현
하는 버려진 실장.
"응?"
하지만 다음 순간 그 얼굴이 창백해진다.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돌진하여 장녀를 덥석 꺼낸
이다.
아무리 실장석이 가볍긴 하지만 10cm 정도의 것을 손에 들고 가방에 던져지게 되면
깨닫 수 밖에 없다. 전해진 진동에서 의심스럽게 여기고 안을 들여다보면 아니나 다를까 자실장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탁아를 당한 셈이다.
남자가 뒤돌아 보면 파랗게 질린 표정의 성체 실장이 손의 자실장을 응시하고 있다.
"마마! 도움 테찌!"
잡힌 딸이 손 안에서 몸부림.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버려진 실장은 남자의 발밑에 달려가 장녀를 향해 점프를 반복한다.
"닝겐! 그 새끼를 풀어주는 데스! 돌려 주는 데스!"
그 모습을 보고 남자는 눈살을 찌푸린다. 저녁밥의 가방에 들의 자실장을 넣은 것만으로도 신경 쓰이는 데 걸쭉하게 더러운 실장석이 발밑에서 데스데스 아우성 치고 있으니까 당연하다.
마음대로 던져 놓고 분명히 돌려 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남자의 관자놀이에 핏대가 뜬다.
"야,이 녀석 돌려주기를 원하느냐?"
"뎃스! 데스! 데샤아아아앗!"
"그래, 그런가 ..."
남자는 딸을 잡은 팔을 크게 들어 올렸다 ...
"그렇게 원한다면 ... 돌려 줄게!"
자신의 발밑 버려진 실장의 눈앞에 힘껏껏 던졌다.
빠츙
빨간색과 녹색의 꽃이 피어, 흩날린 물보라가 버려진 실장의 얼굴에 뭍는다.
「데 ... "
굳은 버려진 실장. 그 얼굴에 남자가 걷어차 몇 미터 날아 굴렀다.
"참나 .... 젠장, 분충이"
경련하는 버려진 실장을 그대로 남자는 떠나 갔다.
잠시 후 간신히 버려진 실장은 일어났다.
휘청 휘청 빨강 녹색 꽃 아래로 시체를 모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 행위는 검붉은 다진
구슬을 만드는것에 끝났다.
"데데데"
완성 된 다진 구슬을 안고 버려진 실장은 편의점 쓰레기통 뒤에 돌아왔다.
그 눈은 탁한 표정에서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입을 느슨 열고 끝에서 침 흘리는 면서 의미없는 말을 흘리고있다.
특히 애착이 강했다 소중한 딸까지 잃은 것으로 그녀의 정신은 이미 한계를 넘어
서기 직전이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정신이 붕괴하거나 위석이 자괴하지 않은 것은 마지막 남은 사녀의 존재
때문이었다. 아무리 바보도 사랑하는 자식이다. 게다가 이제 마지막 1 마리이다. 희미하게 보이는 머리휴지통 뒷면에 돌아온 것이었다.
사녀도 가장 보살펴 준 딸의 죽음은 참았던 것처럼 큰소리로 울었다. 버려진 실장도 그런 네사녀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 때다. 편의점에서 나온 한 청년이 버려진 실장들의 숨어있는 휴지통 바로 전
바퀴 고정에 앉았다.
당황해서 사녀의 입을 막는 버려진 실장. 청년은 뒤에 숨을 죽이고 있는 친실장은 모르고
것 같다. 그대로 손에 든 캔 커피를 찔끔 찔끔 마시고 있다.
버려진 실장은 그 모습을 신중하게보고 있었지만, 사녀는 다른 것을보고 있었다. 청년이 편의점에서막 구입 한 도시락이다. 편의점 봉투에 담긴 그것은 청년이 앉아 바퀴 고정에 함께 넣어 있었다.
곧 커피를 마신 청년이 일어섰다. 버려진 실장들이 숨어있는 곳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는 빈 캔 휴지통을 향한 것이다. 도시락의 가방은 그대로 ....
순간에 사녀가 그것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청년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버려진 실장은 반응이 늦었다.
사녀는 바퀴 고정 기어 오르며 편의점 봉투 안에 다이브했다. 서둘러 버려진 실장도 달려 가.
"네 여성! 뭐하는 데스! 빨리 돌아올 데스!"
"엄마! 밥 데닌! 맛있는 밥이 가득 테츈 ☆"
사녀의 눈에는 또 발밑의 도시락 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다. 식욕 왕성한 자실장에 꽤 힘들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떨어져있다.
그렇게 총명하지 않는 사녀의 인내하라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였다.
"안 데스! 나오는 데스! 닝겐 돌아올 데스!"
"지치이이이이 ...!"
하지만 사녀는 또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다. 도시락을 싸는 랩을뜯으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죽음이다.
버려진 실장 차라리 억지로라도 대려올까 생각했지만, 문득 탁아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녀는 지금 편의점 봉투 안이다. 잘 생각하면 이것은 탁아의 첫 단계인 가방등에 이미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아까 거기에 인간에게 들킨 장녀는 죽어 버렸다.
인간이 가지는 가방에 몰래 새끼를 넣는다. 탁아의 첫 단계로 최대의 난관이 들키지 않고
통과 된 것이다.
실장석답지 않은 속도로 버려진 실장은 판단했다.
"사녀! 안에서 가만히 있는 데스! 그러면 네가 사육실장이 될 데스!"
랩을 뜯는 데 열중이었던 사녀가 사육실장이라는 말에 반응했다.
"정말 데닌? 여기 있으면 사육 될 데닌!"
"이렇게 데스! 그냥 인간의 집까지 가면 너는 사육실장 데스! 엄마도 빨리
따라 갈 데스! 그때까지 인간에게 많은 계산서 해 두는 데스! "
카랑
빈 깡통 휴지통에서 소리가났다. 청년이 캔을 버린 것이다. 곧 돌아올 것이다.
"좋은 데스! 점잖게 하고있는 것 데스 야!"
버려진 실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몰래 쓰레기통 뒤에 달려가.
사녀가 들어가있는 편의점 봉투의 모습을 엿 봤다. 청년은 가방의 이변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대로 가방을 들었을 때 휘파람을 불면서 편의점을 뒤로했다. 탁아에 성공한 것이다
버려진 실장은 곧 그 뒤를 따라 갔다.
인간과 실장석의 속도가 너무 다르다. 실장석이 진심을 내 달려도 인간이 콧노래 섞인 걸음 속도에 조차 미치지 못한다.
청년의 뒤를 쫓는 버려진 실장도 서서히 마지막에 그 모습을 못보고 놓쳤다. 그러나 후각 만은 달라 실장석은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맡으며 탁아한 아이의 뒤를 따를 수 있었다.
버려진 실장이 그 아파트에 도착한 것은 편의점을 뒤로하고 15 분 정도 지나고 나서이다.
만신창이의 몸은 힘든 길 이었지만, 사육실장에 대한 꿈이 피로를 잊게했다.
"데, 데에 ...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스 여기에 그 사녀가 있는데스"
그녀는 눈앞의 아파트를 올려다 보았다. 상하 네 개의 씩 스튜디오로 구성된 이층 아파트
하지만 버려진 실장에게 아파트의 개념은 없는 듯 했다. 그녀는 이 건물 전체가 하나의 집이라고 생각했다.
"큰 집 데우! 여기에서 지켜 되면 옛날 같은 ... 아니, 더 사치스러운 생활 수 있는 데스우! "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 데프프 웃는 버려진 실장. 그런 그녀를 갑자기 강렬한 빛이 덮쳤다.
그녀는 곧바로 그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지나친 눈부심에 눈이 멀어 버려, 손으로
눈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틈새에서 그녀가 본 것은 맹렬한 기세로 덮치는 한 대의 자동차였다.
그 자동차, 택시 운전사는 방금까지도 도로의 한 가운데에 있는 버려진 실장을 알아 차리지 못했다. 실장석의 키, 서있는 위치가 아파트, 나무등의 그림자에 몸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 무엇보다 빨간색과 녹색이 섞여 온몸이 검은 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물든 모습은 어둠속에서 뛰어난 보호색이되어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는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키 키이이이이이 창! ...
차는 갑자기 멈출 수 없어. 택시는 버려진 실장을 제대로 치었다.
범퍼가 안면을 직격 머리에 관통했다. 흩날린 살점, 체액, 가 보닛을 검붉게
물들인다.
몸쪽은 차체 아래에 휘말려 울퉁불퉁 한차체 뒷면과 바닥에 반죽이 되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고기 경단 화했다.
그나마 운은 순식간에 고통없이 죽은 것일까.
「해 버렸다! 어제 세차했는데! "
택시에서 내린 운전자는 애차의 참상에 무심코 큰 소리로 한탄했다. 하지만 곧 황급히 차를 그대로 달려 갔다. 인근 사육실장이라면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그 직후, 아파트 위층에서 방금 청년이 내려왔다. 그 손에는 대머리 팬티 한 장만 남은 자실장을 쥐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녹초가 되어 있었다 대머리 팬티 한장 새끼 구현은 눈앞의 살점을 향해 울기 시작했다.
"마맛! 마마아아앗!"
새끼 구현을 잡은 청년은 눈앞의 참상에 멍하니 있었지만 이윽고 조용히 중얼 거렸다.
“· · · · · 정리해야겠네 ... "
<후서>라는 변명
가볍게 쓰려는 것이 긴글이 버렸습니다. 60kb라고 ....
전작 「판쵸」을 올리고 나서 1 주일안에 속편을 완성 ! 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배로 2 주 걸려 버렸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것이
군요 .... 보는 사람이 보면 사족의 덩어리와 같은 문장이 있을 것입니다. 더 최종선
을 요약 해 낭비를 없애고 갈 수 있게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판쵸"을 읽어 주신 분, 댓글을 주신 분 감사합니다 ☆
속편을 만들라는 격려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에 대체로 보인 것이 '줄 바꿈 "
이라는 구체적인 기준도 받았으므로 이번에는 그 의견을 참고로 해 보았습니다 만 등
받는이었다 있을까요? 이야기의 내용뿐만 아니라 작성에 대한 의견도 주시면 생각합니다.
그럼 이런 긴 시시한 문장을 여기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