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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가로등 밑에서





반짝반짝 별이 빛나고 있다
무더운 한여름 밤
어두운 길에 가로등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가로등 아래에는 검은 쓰레기 봉투가 방치되어 있다
그 옆에서 새끼를 안아 올리고 탁아를 하는 친실장
행인들에게 계속 외친다

닝겐상, 이 아이를 키워주면 좋은데스!
닝겐상, 이 아이는 무척 귀여운자인데스!
닝겐상,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은데스!

닝겐상, 이 아이를 부드러운 이불에 재워주기 바라는데스!
닝겐상, 이 아이에 맛있는 밥을 먹게 해주기 바라는데스!
닝겐상, 이 아이를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기 바라는데스!

닝겐상, 이 아이를 키워주면 좋은데스!
닝겐상, 이 아이는 무척 귀여운자인데스!
닝겐상,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은데스!

길 가는 사람들은 꾀죄죄한 들실장 친자를 무시하고 지나간다
탁아하는 친실장 옆의 쓰레기봉투에는 자실장의 시체가 굴러다닌다.
학대파 닝겐에게 학대받고 쓰레기가 된 자실장들

닝겐에 키워지면 아이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친실장
닝겐에 키워져서 괴롭혀 죽임당해 고깃덩이가 된 자실장들

그 가로등 아래에는 실장석의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다
그 가로등 아래에는 실장석의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다

한 명의 닝겐이 탁아된 자실장을 데려 간다
그 닝겐이 애호파인지 학대파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친실장이 눈물 흘리며 데려 가지는 자실장의 행복을 기원하며 손을 흔든다
그 곁에는 여름의 열기로 자실장의 시체가 썩은내를 풍기며 썩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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