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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실장



조선시대에도 실장석은 해수로 취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세도정치기에 이르러 일부 권력자나 부자가 실장석을 애완동물로 삼아 키우기 시작하였다. 이 실장석들은 주인의 권세를 믿고 일반 백성, 심지어는 하급 관료나 양반들에게까지 오만방자하게 굴며 만행을 일삼아 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한편 야사에서는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던 자가 자신의 실장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실장석에게 이조참판 벼슬을 제수했고, 여기에서 '참판'이 변하여 실장석을 참피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나, 그 권력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실록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도 알 수 없다.

이 사진은 1882년 조선에 체류하던 일본인 사진사 후타바 토시아키가 찍은 것으로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실장석 사진이다. 세도정치기의 문란한 사회상을 알려주는 대표적 역사적 자료로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 사진을 찍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오군란이 발발하였고, 사진 속의 실장석 가족은 분노한 군인들에 의해 갈갈이 찢겨 죽었다고 한다. 후타바 토시아키는 이 때 학대받으며 죽어가는 이 실장석 일가의 사진도 찍었다고 하나, 태평양전쟁을 거치며 필름이 소실되어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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