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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자실장 자매



최근 나에게 휴일에 자그마한 취미가 생겼다.
공원의 벤치에서 과자를 먹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먹다가 남긴 것을 그 자리에 버린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서 멀리 있는 벤치로 간다.
기다리고 있으면 경계심이 약한 자실장 무리가 온다.
혹시 먹이로 길들일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컵에 들어있는 젤리를 먹어 보다가 멀찌감치 떨어져 보았다. 이것 봐, 온다. 왔다.
주변을 살피더니 그 자리에서 먹기 시작하는 녀석도 있고, 가지고 사라져 그늘에서 먹는 자실장도 있다. 능숙하게 손으로 떠서 먹는 모습은 꽤 사랑스럽다.
…아니,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녀석들도 있는 것 같다. 바보 자매다.









다 먹은 컵은 가지고 돌아가는 것 같다. 무언가에 사용하는 것일까?
뒷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나로서도 고마운 일이지만.

어쩐지 소란스러운 것이 있다. 그 바보 자매다.
너무 열심히 먹다가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벗겨 주자. 나는 상냥하다.

…다음주는 어떤 과자를 가지고 갈까.
어떤 것을 좋아할까, 특히 그 바보 자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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