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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


산뜻한 휴일의 아침... 밖이 떠들썩하다.
밖에 나와 보면 길가에 실장석의 어미와 새끼가 한 그룹.
아무래도 어미 쪽은 죽어있을 모양이고, 주변에서 새끼들이 떠들어대고 있다.
차에 치인 것인가, 학대파에 의해 살해당한 것인가.
어미의 몸은 멍투성이로, 한 쪽 눈이 빠지고 있었다.
새끼는 4마리인가? 조금 큰 것이 첫째인 것 같다.

이쪽을 알아차린 것인지 첫째가 여동생을 불러 모았다.
경계되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 상냥한 미소를 해 본다.
한마리가 달려들러 온다. 첫째가 당황해서 불러 세우지만, 멈추지 않는다.
번역기인 린갈을 기동해서 말을 건다.









“무슨 일이니?”
[닌겐씨! 마마가, 마마가! 마마를 도와주는테치-!!]

도움을 청해 온 발밑의 자실장을, 손바닥에 태워 본다.

[테, 테에에... 무, 무서운 테치]
“아무래도 마마는 죽은 것 같구나...”
[텟, 테에에엥--]

울기 시작한 자실장이,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너희들이 커질때 까지 길러줄까?”
[테에!?]
“집에 오면 목욕도 할 수 있고, 맛있는 것들도 있어요”
[정말테치!? 와타치가 사육실장 테치?]

어느새 손바닥의 자실장은 확 밝아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기쁜 것 같이 [테츈, 테츄웅] 이라고 건강한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알아차리면 발밑으로 다른 자실장들도 모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올려다 보고 있다.

이렇게 기대되면 하는 수 없지.
나는 4마리와도 데려서 돌아가기로 했다.
가장 언니인 자실장이 조금 어리둥절하고 있었지만.









자실장들을 데리고 남자가 집에 들어간 잠시 뒤.
죽은 척 했던 어미실장이 천천히 일어섰다.

[치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데스, 죽을 것인가라고 생각한 데스-]

어미실장은 왼쪽 눈을 제자리로 고치면서 중얼댔다.
사실은 일부러 자전거에 치여, 죽은 척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3일전에 어미실장은 성공하기 쉬운 탁아의 방법을 들으러 공원의 노실장이 있는 곳을 방문했다.
그리고 곰팡이가 핀 팥빵과 바꿔 얻은 것이 바로 <죽은 모습으로 동정을 일으키는 탁아> 였던 것.
새끼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닌겐]의 집 앞에서 죽은 척 하는 비책을 어미실장은 실행했다.
중요하게 키운 새끼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고 하는, 어미의 마음으로부터.









<남성시점>

집에 데리고 돌아간 자실장들을 목욕시켜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케이크를 주었다.
그다지 실장석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지만, 이 아이들은 예의바르고 슬기로운 개체들인 것 같다.
어미가 애써서 예절교육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어미시점]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안까지 와버린 데스.
조언을 해준 노실장에게서 절대로 안에 가서는 안 된다고 들은 데스.
그러나 아이들이 학대되지 않는지 걱정인 데스...
살짝 보는 것뿐이라면 들키지 않는 데스.
여기의 창문으로...
좋은 데스.
귀여워해주고 있는 데스-

그런데... 눈이 흐려지는 것은 어째서 데스...?









케이크를 먹고 있었던 자실장들이지만, 첫째가 내 쪽으로 걸어왔다.

[저 테치...]
“무슨 일이니?”

[와타치, 닌겐씨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테치. 닌겐씨는 아픈것 하지 않는 테치. 상냥한 테치.
이제부터 와타치들의 주인님이 되어 주는 테치?]

“응, 마마가 죽었으니, 그럴 작정이지만”

[기쁜 테치! 와타치, 열심히 돕는 테치!]

이 아이는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슬기로운 아이다.
나는 올려다보는 자실장을 쓰다듬어 주었다.

“...?”

시야의 구석에서, 초록색의 물체가 움직였다. 창 밖이다.









케이크에 몰두해서 먹고 있는 자실장들을 두고 현관으로부터 정원으로 갔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아까의 어미실장이 창문에 붙어 있었다.

혹시... 이것은 새로운 수법의 탁아?

자실장들이 연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미의 단독범행인가?
상당히 약아빠진 놈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

[데뎃!?]
“앗”

눈이 마주쳐버렸다.
도망치는 어미실장을 쫓아가고, 현관 앞에서 따라잡았다.
두건을 움켜쥐어서 들어 올리면 목이 조이는 것일지 난폭하게 구는 어미실장.
정확히 눈의 높이까지 집어 올렸을 때, 낡은 두건이 끊어져 벗겨졌다.

찌이익-
[데?]
와직

어미실장의 하반신이 지면에 격돌했다. 선혈이 튀었다.









[아픈 데즈-!! 용서하는 데즈우...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데즈...]

격통과 공포로 표정이 뒤틀린 채, 바닥을 엎드려서 기는 어미실장.
그 비참한 모습에, 내 안에서 뭔가 거무칙칙한 것이 느껴졌다.

“보기 흉하구나, 어리석은 놈. 그렇게 새끼가 소중하면...”

나는 어미실장에게 어떤 거래를 걸었다.
새끼를 지극히 생각하는 어미라면 결코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그로부터 2주일이 지났다.

어미실장과의 거래.
그것은, 어미실장이 살아서 재생하는 한, 새끼들은 행복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매일 어미의 수족을 버너로 구워서 잘라 떨어뜨리고, 자실장들에게 모이로 주었다.
물론 알아차리는 기색도 없이 [스테이크, 맛있는 테츈-] 따위를 말하고 있었지만.
자실장들의 배설물은 생활쓰레기를 섞어서, 어미의 위 주머니에 집어넣어 처분했다.

자실장들은 거래대로, 그 나름의 괜찮은 생활을 시키고 있다.
어미에게서 강제 출산시킨 구더기도 주고, 그림책이나 볼도 주었다.

그래도 첫째 실장이 때때로 불안할 것 같은 표정을 보인다.

나는 미소로 이렇게 말한다.

“행복할 때 가득히 즐기는 편이 나아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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