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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실장의 규칙



우리집 중실장이 임신을 했다..그렇게 안된다고 말했을텐데...

꽃가루는 저번에 공원으로 산책을 갔었을때 몰래 가져온 꽃을 사용한듯 보였다.최근들어 밥도 많이 먹고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집안에서 나오지 않으니 점점 귀찮아 지고있네..자실장들은 또 훈육시키거나 시끄럽고 돈도 많이 들어서 싫은데말이지..

아무리 낙태를 시키려고 설득해봐도 중실장은 거부의 의사만을 표출했다.



"치프프.. 그런것은 걱정마는테스! 그런 것따위 와타시의 자들이 나오면 주인님도 한눈에 반해버릴거인테스! 그러니 안심테스!"

엄청난 자신감에 볼록 튀어나온 배를 들이 밀며 텟테로게~라고 우는 중실장으로 보고 나는 결정을 내렸다.

"테...이게 뭐인테스?"

"도돈파다."

선택의 기회를 주자.혹시 나의 뜻을 알아차리고 얌전히 낙태를 해줄수도 있으니 중실장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것이다.진정 똑똑한 녀석이라면 사육실장의 규칙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지..

"데프프..필요없는테스."

"텟테로게~텟테로게~"

나는 그렇게 도돈파를 중실장의 집옆에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


약 1주일후





"데갸..악!데갸갹!
와타시의 자를...테!낳는..테스으!!"

비명에 가까운 텟테로게 소리는 반복하며 중실장은 자들을 낳고 있었다.
낳은 자는 총 3마리.구더기한마리와 엄지 두마리였다.

"뭐어..얼마 안낳았네.."

"그런테스! 주인님의 재력이라면 충분히 키울수 있는테스! 그리고 자들을 보는테스! 얼마나 귀여운테스!"

"붕쯔 붕쯔!"

콧김을 거세게 내쉬면서 말하는 중실장. 분명 지금 상태라면 키우는데 어렵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자란다면 감당할수 없게 되어버린다.




"텟테로게~텟테로게~"

"마마!"

"프니프니레후!레후레후웃!"

"와타시타치들은 사육실장인 레치?"
기쁜레치!행복한레치!우마우마한 콘페이토가 잔뜩인레치!"

...

중실장은 기쁜듯이 자신의 자들의 점막을 핥아주고있었다... 확실히 자들은 귀엽긴하다. 모두 건강하고 활발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규칙은 규칙.


"어이."

"테?"

"마지막 선택이다. 자를 키울거냐?"


마지막. 어느정도 두뇌가 발달한 실장석들이라면 이것의 참뜻을 알것이고 고민을 할것이 분명하다. 물론 여기서 키우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녀석의 자들을 내가 아는 애호파 지인들에게 분양을 시킬것이다. 하지만 만약...


"테!멍청한 소리인테스! 당연히 키울것인테스! 주인님도 참 가끔 모자란 구석이 있는테스! 와타시가 그 점들을 잘 보완해주는테스! 그러니 아 자들은 키우는테스!"

"그런가.."

고민도 없이 비웃음을 날리며 대답한 중실장에 결국 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테?"


버린다. 중실장 역시 버린다. 그토록 내가 마지막이라 말했는데도 키울려고 했다면 같이 버려지는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 잘있어라."

"테에?!"

"레후! 프니프니해주는레후! 오네쨩의 프니프니는 저급한레후! 닝겐상! 프니프니레후우!"

"레에...넓은 레치! 마마! 뛰어다녀도 되는레치?"

"마마...뒤쪽에 어떤 아줌마들이 있는레치! 와타시는 예의바른 아이이니 인사를 드릴거인레치!"


나는 중실장과 자들을 등지고 걸어나갔다.누가 보더라도 깨끗한 사육실장으로 보이는 이들을 들실장들이 내버려둘일은 없었지만 그런것따위 내 알바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뒤쪽에 독라 두마리가 잠복하고 있네. 날보고 비웃는게 짜증난데..밟아 죽일까..?


"테에! 주인님! 기다리는테스! ㅇ,와타시! 자가 필요없는테스! 그러니 기다리는테스!"

"레에!! 마마?!"

"마마! 와타시타치들! 필요없는레치?!"

"레후! 맞는레후! 구더기쨩말고는 다 쓰레기인레후! 얼른 프니프니하는레후!"


멈춰선 나를 종종걸음으로 따라와 내게 호소하는 중실장. 그러나 배는 이미 떠났다. 딱히 애호파도 아니고 이녀석과 자들을 키울 이유가 없다. 이녀석을 키운것도 그저 변덕일뿐.


"싫다. 난 내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일따위 하지않아."

"테에!!!??"

"테에에..주인...님..."


절망에 빠진 중실장을 두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는 뭐어,,,공원근처에도 가지않았으니 그녀석들의 행방은 나도 모른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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